2024.05.09 (목)
이혁발/ 예술연구소 '육감도' 곡성의 들판을 살찌우는 실험예술제의 힘 2002년부터 시작된 '한국실험예술제'가 제주도를 거쳐 '섬진강 국제실험예술제'로 펼쳐진 지 3회째가 되었다. '실험예술제'는 세계미술사에 기록될만한 업적을 가진 국제적 명성의 예술제이고 일반적 시각으로 볼 때는 파격적이거나 생경한 부분도 있어 3만 명이 안 되는 작은 군에서 잘 품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 예술제를 품은 혜안의 결과물들이 저 밑바닥에서부터 조금씩 여물어져 가는 듯하며, 더 나은 미...
아버지께서는 1929년 10월, 물 맑고 공기 좋은 진양군 사봉면에서 2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유난히 유교적인 풍습이 많이 남아있던 마을에서 그리 풍족하지는 않지만 인내와 성실을 몸소 실천하시며 유년시절을 보내셨습니다. 6.25전쟁 발발 이듬해인 1951년 해병대에 입대하여 참전용사로 7년간이나 군대생활을 하셨습니다. 군복무 중이던 스물여덟살에 결혼을 했지만 신혼의 단꿈은 고사하고 어무이(홍 복남)를 몇 년간이나 독수공방 시키셨다고 합니다. 군제대와 함께 보금자리를 찾아 자리 잡은 이곳 함안이 제2...
국악신문 연재 장편소설 이동희의 '흙의 소리'(삽화: 이무성 화백). (사진=도서출판 국악신문) [내 책을 말한다=이동희] 시골 옛집으로 내려온 지 꽤 오래 되었다. 나가던 데서 정년을 하고 늘 노래를 하던 고향으로 온 것이다. 한국전쟁 통에 고향 마을을 떠났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야 하는데 형편이 안 되니 1년만 쉬라고 하여 아버지가 운영하던 방앗간...
한국국악협회 전라남도지회 진도군지부가 주관한 제25회 남도민요경창대회 심사위원장 이윤선 연이틀에 걸친 경연, 첫날에 딸막딸막 심중이 진동하더니 둘째날 마침내 속울음을 터뜨렸다.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공명하게 하였을까? 남도민요가 가진 힘이 바로 그것이다. 인류사를 통틀어 가장 오래된 무형유산이 이야기와 노래다. 대략 삼천 년 전 시경(詩經)으로부터 신라시대의 향가, 고려가요를 거쳐 지금의 민요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수천년 수만년 사람들의 흉중을 움직인 동력이다. 내뱉는 ...
10월 1일은 아리랑연합회가 정한 아리랑의 날이다. 2013년 제1회 선포일에 35개 관련 단체가 합의하여 확정하였다. 1926년 10월 1일, 나운규 감독 영화'아리랑' 개봉일을 기념한 것이다. 2019년 아리랑연합회,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아리랑학회가 재확정하여 '아리랑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아리랑에 대한 脚註 김보성 아리랑은요 이별·애수 정서인 한(恨)의 收斂體예요 그래서 오해들을 해요 아리랑은 恨의 노래라구요 그런데요 그 건 오해...
2023년 9월 11일부터 13일 사이, 한국 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 김연갑(金練甲) 이사장과 대종교 원로 리창구(李昌九)께서 연변에 와서 나(리광평)를 찾았다. 김연갑께서는 이미 몇해 전에 두번이나 연변에 다녀와 연변음악가협회의 도움과 나의 도움으로 조선족의 유명한 음악가들이고 음악교육자들인 전화자(全花子), 안계린(安继麟), 김봉관(金凤官)등을 만나 중국조선족음악, 특히는 연변에서의 아리랑에 관한 연구성과에 대한 자료들을 많이 수집하였었다. 특히는 2013년 7월 21-22일에 오셨을 때는 1급 작곡가 안계린의 '장...
[국악신문] 제48회 정선아리랑제 3일차 행사일인 16일 오후 4시, 여량면 문화체육위원회가 주관하여 조양강 제2교 아래에서 뗏목제례가 개최되었다. (사진=기미양). 2023.09.16. 한강은 양평 팔당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남북한강이 합수, 경기도를 관통하여 바다에 이른다. 북한강은 금강산 단발령에서, 남한강은 강원도 태백시 금대산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합수한다. 길이는 북한강이 317,5km, 남한강은 375km임으로 공식적으로는 남한강의 길이가 북한강보다 길어 발원지를 한...
한국은 50여년 만에 산업화,민주화,정보화를 성공시켜 정치 군사 경제강국으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2010년대부터 세계에 '한류'란 이름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문화선진국으로 알려지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역사와 한민족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우리 또한 이 것을 알리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꼭 알아야할 우리 역사와 문화를 선정한 후에 이해하기쉽게 서술했다. 또한 보다 많은 전파를 목적으로 전자책으로 제작했고,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에게는 무료로 배포하고있다. ...
2023년 제24회 은평구 청강 정철호 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춤꾼 이현희 씨와 주최측 은평구청 김미경 구청장. 2023.09.03. 일곱 남매를 키우신 우리 엄마는 무지하게 엄하셨습니다. 어릴 적 조금이라도 예의가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는 가차 없이 집을 나가라고 쫒아 내셨지요. 그것도 입고 있던 옷도 다 벗겨서요. 언젠가 제가 속을 썩여서 입고 있던 옷을 벗긴채 쫒겨난 적이 있었는데. 밤이 되어도 집에 안들어오니 엄마가 걱정되어 나가봤더니 달빛 아래 가로등 밑에 춤을추고...
백년 동안의 증언(사진=책읽는고양이) 2023.08.27.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를 맞아 '백년 동안의 증언'(책읽는고양이)이 출간됐다. 2023년 9월 1일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다.'백년 동안의 증언'은 1923년 간토대지진 이후 일본의 혐오사회와 국가폭력에 맞서온 한·일 작가와 일반 시민들의 기록이다. 이 책은 와세다대학 객원교수를 지낸 김응교 저자가 지난 20년 동안 간토대지진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나며 문헌을 연구 정리한 책으로...
오는 30일 오후 2시 일제 강점기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여 수많은 전과를 올렸던 김경천 장군의 항일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특별전 및 기념세미나’를 개최하기에 앞서 고려인마을은 김 장군이 직접 쓴 일기를 영인본으로 엮어 출간했다. 26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마을출판사가 발행한 김 장군이 쓴 ‘경천아일록’ 은 망명길에 들어선 1919년 6월부터 1925년까지, 연해주 일대에서 전개된 숨가쁜 전투 가운데, 또 전투 전후의 잠시 평온한 일상 속에서, 조국과 민족의 앞날을 생각하며 장군이 걸어온 행적과 그가...
광복절날 오후 4시 대일항쟁기 강제징용을 당하여 사할린 섬으로 끌려가서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의 생활상을 기록한'사할린,기록되지 않은 역사'전이 열리는 인사동갤러리 인덱스를 찾아갔다.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위해1938년부터 19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약6만 명의 한인들을 사할린으로 강제동원으로 보내탄광촌과 벌목장에서 강제노역시켰다. 일본이 패망한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러시아의 강제노역에 시달렸으니,얼마나 원통하겠는가? "고향이 그리워,두고 온 자식이 보고 싶어 밤마다 저 언덕에 올라 바다를 향해 아...
사진작가 정영신, 사진집 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 ‘눈빛출판사’. 2023. 사진가 정영신씨는 37년 동안 전국 장터만 돌아다닌 미친 여자입니다. 그녀를 만난 지가 어언 20여 년이 가까운데, 두 미친 인간이 하는 일이란, 늙은이 말처럼 밥 팔아 똥 사 먹는 일이었습니다. 돈 한푼 없는 거지가 장에만 가면 신나고 카메라만 잡으면 신이 납니다. 긴 세월 장돌뱅이로 살았으면 장삿 속도 밝을만한데, 돈 쓸줄만 알지 벌 줄은 모릅니다. 먹고 사는 것보다 찍는 대상...
# "UN참전 군인들은 애환이 담긴 애조의 아리랑을 전쟁 참상의 현장에서 가슴에 담았다. 일부는 아름다운 한국처녀의 아리랑으로, 일부는 처참한 어린 고아의 아리랑으로, 또 어떤 군인은 승전가 아리랑으로 담았다. 이들에게 아리랑은 영원한 한국 참전 인식표(認識票)이다.” # "유엔군은 한국군 전우에게 아리랑을 배웠고, 나라마다 다른 군가 대신 아리랑으로 연대하였다. 아리랑이 행진가와 진혼곡으로도 연주되기도 하여 한국의 국가로 아는 군인들도 많았다.” # "참전 유엔 정보 담당 군인들은 오끼나와 기지에서 기초적인 생활어와 ...
조철현(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전승교육사) 오랜 세월을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신경을 쏟아온 필자가 국가무형문화재인 대금산조 전승교육사가 된 지 벌써 2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한창 피가 끓던 20대 초반, 스승이신 김동표 선생을 따라서 당시 와병 중이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강백천 선생을 찾아뵈었으니 그때가 1970년대 말이었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어느새 머리도 희끗희끗해지고 때때로 기력이 처지는 것이 느껴져, 예전과는 달리 대금산조의 후학 양성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요즈음이다. 필자가 40년이 넘도록 줄...
태평무 국가무형유산 '태평무'는 강선영(1925-2016)선생에 의해 전해지면서 격조있는 무대예술로 발전 되었다.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지니...
강원도 아리랑을 쓰다. 한얼(2024, 선면에 먹, 53× 26cm) 봄바람 불어서 꽃 피건마는 고닯은 이 신세 봄 오나마나 ...
최근 BTS를 배출한 하이브와 뉴진스를 배출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한 소식이 연일 연예 문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 하이브의 주가가 약 1조원 가까...
거문도의 인어 신지끼 "안개 있는 날에 백도와 무인도 서도마을 벼랑에서 주로 출몰 바위에 앉아 있거나 헤엄치기도 벼랑위에서 돌 던지기도 한다 해난사고나 바다에서 위험 경고...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