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4 (일)
권갑하(시인) 문희(聞喜)! 그 아름다운 이름 ‘문희(聞喜)의 노래’ 시집 표지. 2020 문희는 문경(聞慶)의 다른 이름이다. 기쁜 소식을 듣고 경사스러운 일이 생긴다는 ‘문희경서(聞喜慶瑞)’에서 비롯된 지명이다. 지난날 과거 길에 오르는 선비들은 모두 문경을 거쳐 한양으로 향했다.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죽 미끄러진다고 했으니 어느 간 큰 선비가 다른 길을 택할 수 있었겠는가. 문경은 이처럼 경사의 기운이 넘치는 땅이다. 뿐만 아니라...
김 세 종 (다산연구소 소장) 연말연시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맞이에 들뜬 때이지만,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하여 전 세계가 어둡고 불안에 떨고 있다. 2020년 3월 1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범유행 사태의 지시사항과 몇 가지의 사회적 고려사항을 다루어 정신건강 및 정신사회적 문제와 관련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를 살펴보면 코로나시대는 "격리 및 사회적 활동의 제한, 공포, 실업 및 재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자살율의 잠...
[국악신문]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3세 리그리고리 교수(한국어학과)가 오늘 아침 상에 아들딸과 손자들과 함께 만들어서 먹은 팥죽이다. 2020-12-20. 동지날 아침 러시아 동포들에게서 손수 만든 팥죽 사진과 팥죽 카드가 SNS를 타고 날아왔다. 고려인 이주는 150년이 넘지만 세대를 거쳐서 절기마다 절기음식을 잊지 않으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먹고 싶으면 죽집에서 사먹거나 배달을 시키는데...그들은 어려웠던 시절 부모님이 해주신 음식을 기억하고 있다. 타국으로 강제이주를 당...
장남 김하늘이 부친의 해적이를 풀고있다. 종로3가 국악로, 거기서 ‘~형’이나 ‘형수’ 소리가 들리면 그건 열에 아홉은 그의 목소리다. 김호규, 국악신문 사장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가 우리 곁을 떠난지 1년이 지났다.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누구나 기억되지 않는다. 누구나 기록되지도 않는다. 김호규는 기억되고, 기록으로 남는다. 국악인으로, 언론인으로, 문화운동가로. 풍류의 태토 정읍에서 태어났다. 설장고 명인 김병섭의 아들로 자랐다. 국...
안중근 의사,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러일전쟁 발발 직후인 1904년 2월 한국과 일본은 ‘한일의정서’에 서명하였다. 한일의정서에서 대한제국은 일본의 전쟁 수행에 편의를 제공하고,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보장할 것을 약속하였다. 그러나 일본은 이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1905년 11월 총칼로 위협하며 오늘날 우리가 을사늑약이라 부르는 ‘한일협약’을 강제하여 대한제국의 보호국임을 자처했다. 2년 뒤 1907년 고종황제는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하여 을사늑약을 원천무효라고 세계만방에 선...
kbs파노라마 다큐 '카레이스키150' 캡쳐 1860년대 이후 많은 조선인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다. 1900년대 초 연해주 인구 20%가 조선 출신이었다. 러시아인은 그들을 ‘한국의’ ‘한국적인’이라는 뜻의 러시아어 ‘카레이스키’(корéйский)로 불렀다. 사회주의 혁명으로 소련이 탄생했다. 이오시프 스탈린은 카레이스키와 일제의 내통을 의심했다. 1937~39년 연해주의 카레이스키 17여만명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 카레이스키는 새 터전에서도 논농사를 지었고, 조선의 ...
보물로 지정 예고된 ‘조선말 큰사전’ 원고에서 한글을 설명한 내용(왼쪽 사진)과 ‘말모이 원고’. 문화재청 제공 최초의 한글사전인 ‘말모이’와 조선어학회의 ‘조선말 큰사전’의 원고가 보물로 지정된다. 8일 문화재청은 ‘말모이 원고’와 ‘조선말 큰사전 원고’ 2종 4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근대문화재가 보물로 지정되는 것은 17년 만이다. 두 문화재는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켜낸 국민적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말모이 원고’의 경우 한글...
Michael Lammbrau: [The Korean traditional music newspaper] Washington correspondent editor, South Korean Film: The Man Standing Next After watching the 2020 South Korean film, "The Man Standing Next,” about the events leading up to President Park Cheong-hee’s assass...
판소리의 비장미 ‘소리꾼’은 조정래 감독이2020년7월1일 개봉한 새로운 시각으로 만든 판소리라는 국악 장르를 주제로 한 음악영화다.남원출신 국악인 이봉근씨가 주인공으로 첫 데뷔하여 스크린에 도전한 영화이다.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과 한 명의 고수(북치는 사람)가 음악적 이야기를 엮어가며 연행하는 장르이다. 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표현력이 풍부한 창(노래)과 일정한 양식을 가진 말, 풍부한 내용의 사설과 몸짓등으로 구연(口演)되는 이 대중적 전통은 지식층의 문화와 서민의 문화를 모두 녹아 ...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6·25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휴전협정이) 체결된다. 70주년, 7월의 ‘아리랑 역사’ 기미양/아리랑학회 연구이사 70년 전, 한국...
[국악신문]사단법인 진도아리랑보존회 박병훈 이사장,2019년 11월 진도아리랑답사자들에게 진도아리랑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6월22일 박병훈 전 진도문화원장은 청와대에 아리랑의 어원, 성격 등에 대하여 건의했다. A4용지 3쪽 분량의 ‘대통령님께 올리는 건의서’에 의하면 "국가적 축제에서 애상적인 내용이 쓰이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라고 건의했다. 문건에는 한스런 곡조의 ‘이별의 노래’라는 성격이 고착된 것은 영화아리랑 주제가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그 사설 7...
아리랑의 힘으로 ‘코로나’ 고개를 넘다 안상윤 /편집위원 문경새재는 조선시대에 ‘과거 길’로 부르던 곳이었다. 영남의 수재들이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길목이었다. 새재(鳥嶺)를 넘어 충청북도를 거쳐 경기도 이천으로 들어갔다. 당시 사람들은 삼삼오오 패를 이뤄 하루에 30km 정도 걸었다고 전한다. 부지런히 걸으면 한양까지는 대략 경남에서 20일, 경북에서는 보름 정도 걸렸을 것으로 계산된다. ...
군함도에서, 아리랑학회 기찬숙 연구이사, 기찬숙/아리랑학회 연구이사 지난 6월 16일 화요일, 외교부의 정례브리핑 기사를 보고 올 것이 왔다는 사실에서 가슴이 아팠다. 2015년 여름, 명동 유네스코 한국본부 앞에서 일본의 군함도 인류문화유산 등재에 문제를 제기하는 성명서 낭독과 회원들의 일인시위를 할 때 이미 이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일본의 유네스코에 대한 장악력에서나 관광자원화라는 등재 목적이나 기존의 외교적 행태...
[국악신문] 지난 2018년 제11회문경아리랑제 홍보 이미지 그래서, 문경새재아리랑은! 기찬숙 아리랑학회 이사 아리랑은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여럿이면서 하나이다. 같으면서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