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고려인들의 그 간절한 마음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일찍이 고려의 개경을 방문했던 송나라 서긍(徐兢)은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서 비색(翡色)이라는 단어를 세 번 사용하는데 그 대상이 비색소구(翡色小甌)과형주존(瓜形酒尊)산예출향(狻猊出香)이다.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산예출향에 대한 다음과 같은 언급이다. "산예출향 역시 비색이다.위에는 짐승이 웅크리고 앉아 있고 아래에는 벌어진 연꽃 문양이 이를 받치고 있다.여러 물건 가운데 이 물건만 가장 정교하고 빼어나다”라고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산예란 원래 용의 아홉 아들 중...
해서체로 음각의 글씨를 이규진(편고재 주인) 도자기로 만든 지석이 중요한 것은 제작 연도를 알 수 있어 편년 자료가 된다는 점이다.예를 든다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백자청화흥녕부대부인묘지석 같은 것이 그것이다.이 지석은 윤번(1384~1448)의 부인인 인천이씨(1383~1456)의 묘역에서 출토된 것이다.인천이씨는 조선7대 임금인 세조의 장모이자 정희왕후의 모친인 흥녕부대부인으로 지석은6장이 석함에 담긴 채로2001년5월18일 묘역을 사초하던 중 발견이 되었다고 한다.덮개 구실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순백자 지석2장과 ...
분원(汾院)명이 음각으로 이규진(편고재 주인)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앞강은 강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호수 같은 느낌이다.팔당댐을 막은 후 강물이 가득 차오른 결과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고 하면 호수처럼 변해 버린 분원리 앞강을 가장 아름답게 바라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내가 권하고 싶은 곳은 아무래도 분원초등학교 자리가 아닐까 싶다.이곳 운동장에 서서 보면 호수 같이 질펀하게 차오른 앞강을 품어 안으며 좌로부터 검단산 팔당댐 예봉산 그리고 우측으로 다산의 생가가 있는 마현과 저 멀리 운길산 및 두물머리가 파노라마처...
물고기와 새우도 당시로서는 이규진(편고재 주인)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서 개울 건너로 보이는 마을이 신대리다.한국 도자사에서 신대리가 나름의 중요성이 있는 것은17C관요인 백자 가마터가 운집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청자에서는 강진과 부안,그리고 분청에서는 학봉리와 운대리 등에서 가마터가 운집한 것을 볼 수 있지만17세기 백자 가마터로 대단위로 모여 있는 데는 이곳 신대리가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조선관요박물관의 조사에 따르면 신대리에는 총27개의 가마터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하지만 같은 해 성남 장호원 ...
이 정도의 술 주전자였다면 이규진(편고재 주인) 18세기 후반과19세기는 백자에서 청화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15세기부터 백자에 시문되던 청화는 임란 후 도자 산업의 위축과 더불어 거의 명맥이 끊긴 듯싶다가18세기 전반 금사리 시기에 이르러서야 조금씩 다시 되 살아나기 시작한다.그렇든 것이18세기 후반을 거쳐19세기 그 것도 분원리 말기 쪽으로 가면 청화의 남발로 인해 문양이 오히려 혼탁해 지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는 것은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다.저 초기의 순백과 저 중기의 설백을 통해 순수함을 뽐내던 사대부...
듣도 보도 못한 큰 사이즈 이규진(편고재 주인) 호림박물관에는 청자상감모란문학문귀면장식대호라는 긴 이름을 가진 청자호가 있다.호림박물관이 자랑하는 청자 중의 하나로 구경이32.5저경이23.5높이가48.8Cm에 달하는 크기로 조선백자 달항아리에 비견할만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청자호는 크기만 큰 것도 아니다.어깨에는 여의두와 연주로 연결된 술이,그리고 틀로 찍어 만든 양감이 풍부한 귀면이 네 곳에 붙어 있다.굽 쪽에는 연판문을 돌리고 몸체에는 운학문을 그리고 여의두 원 안에는 모란문을 장식하고 있다.한 마디로 기형의...
고려청자에서도 본적이 없는 이규진(편고재 주인) 빤질빤질한 머리통에 무수히 많은 흡반과 여덟 개의 다리가 달린 문어가 흐느적거리며 바다 밑을 헤집고 다니는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징그러운 느낌이 든다.하지만 식재료로는 윗길에 놓이며 그 맛을 즐기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은 모양이다.문어(文魚)는 사실 글을 아는 동물이라는 뜻의 이름이 말해 주듯이 똑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것은 아마도 피부 색소를 주위 환경에 맞추어 변화시킬 수 있는 생태학적 특성에서 연유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문어는 낮에는 바다 밑 굴이나 돌 틈에서...
다시 만나기 어려운 귀물임에 이규진(편고재 주인) 청자는 아름답다.그 아름다운 청자 중에서도 명품이 있다.그렇다고 하면 군계일학의 명품이 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첫째는 색감이다.둘째는 형태다.셋째는 문양이다.이 세 가지를 고루 갖추고 있다고 해서 명품이 되는 것도 아니다.희귀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것이 얼마나 있으랴.따라서 명품은 귀할 수밖에 없고 귀할 수밖에 없으니 명품인 것이다. 도편에도 명품이 있다.그러나 도편은 조각이다 보니 형태에서는 한 수 접어주어야 한다.기본적으로 온...
평소 차곡차곡 쌓아두는 습관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일까.근래 갑자기 이 생각을 떠올린 것은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흑백인 이 사진 속에는 많은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한 여성이 보인다.그런데 이 여성의 자태와 표정이 재미있다.가슴을 풀어헤쳐 들어난 젖을 아이가 열심히 빨고 있는 가운데 여성은 이 상황은 잊어버린 채 무언가에 도취된 듯 어딘가를 열심히 바라보고 있다.여성뿐이 아니라 둘러싸고 있는 여자들 또한 마찬 가지다.이 모두의 시선이 약간 위쪽을 향한 것으로 보아 아래를 굽어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따...
도요지에서나온 것이 아니면 이규진(편고재 주인) 경기도 광주 일대에 설치되었던 사옹원의 분원,즉 관요는 기본적으로 왕실용 진상자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진상자기는 예번(例燔)과 별번(別燔)으로 나누어지는데 예번은 궁중에 연례적(정기적)으로 진상했던 자기를 말하며 별번은 별사기(別沙器)또는 별번사기(別燔沙器)라고 하는 것으로 가례나 사신 접대 등의 용도로 특별히 제작된 것을 말한다.정조19년(1795) 일성록(日省錄)에 예번은 가마 천정까지 쟁일 수 없고 별번은 가마 천정까지 쌓을 수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논어'자한편에는 공자가 이규진(편고재 주인) 사람이 하루 세끼 식사를 하려면 숟가락과 젓가락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고 하면 이것들은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모르면 몰라도 인간이 수렵시대를 접고 농경문화를 통해 정착 생활을 시작하고부터가 아닐까 생각된다.그러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숟가락과 젓가락의 용도는 변하지 않고 있다.이런 것을 두고 과학적 용어로는 완전한 발명품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세월과 상관없이 숟가락은 음식을 떠먹는데 젓가락은 반찬 등을 집어먹는 도구로서 그 기능을 상실한 적이 한 번도 없...
다완으로서는규격품에 해당 이규진(편고재 주인) 바다 저편에 우뚝 솟아 절경을 이루고 있는 바위섬으로는 홍도와 백도가 쌍벽을 이루며 널리 알려져 있다.두 섬 모두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경관이 뛰어난 가운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80년대 중반 나도 홍도는 한 번 찾아보았지만 백도는 아직까지 실견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홍도를 찾았을 때는 유람선으로 섬을 한 바퀴 돌아본 후 흑산도로 나오는 일정이었지만 풍랑을 만나는 바람에 오갈 데 없는 작은 섬에서 이틀 저녁을 묵을 수밖에 없었다.백도 관광도 시도를...
당당한 기형에 힘찬 문양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내가 다닌 직장이 격주토요휴무제를 실시하던 곳이었다.주5일근무제가 정착된 지금에 와서 보면 별 것 아니지만 당시만 해도 격주토요휴무제를 실시하는 곳은 국내에서 손으로 꼽을 정도여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는 했었다.그런데 근래 바둑을 주제로 한 소설을 읽다가 주7일휴무제라는 것을 보았다.직장에서 일주일에7일씩이나 논다니 순간적으로 참 많이도 노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돌이켜 보니 그 것이 아니었다.일주일 내내 논다니 그 것은 노는 것이 아니라 실업자라는 이야기였다.웃음이...
한 자리에 모아놓고 보니 이규진(편고재 주인) 도편에 관심이 많은데다 수집도 하다 보니 도자기 조각도 쓰인 데가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더러 있다.따라서 자료를 찾아 본 적이 있었다.그런데 알아보니 쓰인 데가 있긴 있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쓰임이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었다.죄인을 다루는 조선의 형벌 중에 압슬형(壓膝刑)이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서 사용된 것이 바로 깨진 사기그릇 조각이었다.깨진 사기그릇 조각 위에 죄인을 꿇어앉히고 무릎 위에는 무거운 돌을 올려놓아 고통을 주는 형벌이 바로 압슬형이었...
때 이른 더위라도 먹은 탓일까 이규진(편고재 주인) 중국 도자기 중에는 박태(薄胎)자기라는 것이 있다.일명 단벽(蛋壁)자기나 탈태(脫胎)자기라고도 하는 것이다.반 건조 된 기물을 물레 위에 거꾸로 얹어 놓고 돌려가며 표면을 윤기가 날 때까지 칼 같은 것으로 두께가 균일하게 다듬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이배(利坯)라고 한다.이처럼 만들어지는 얇은 자기에 암화(暗話)라는 것이 있는데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환한 곳이거나 불빛이 있으면 빛이 투과되어 문양이 나타난다.박태자기는 두께가0.15mm밖에 안 되는 것이 있을 정도로 섬...
추억의 그림자가 어른거려 이규진(편고재 주인) "콩밭 매는 아낙네야/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무슨 설움 그리 많아/포기마다 눈물 심누나/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칠갑산 산마루에/울어주던 산새 소리만/어린 가슴 속을 태웠소"흙냄새 물씬 풍기는 고향집 어머니를 생각나게 만드는 정겨운 가사가 아닐 수 없다.전 국민의 마음을 애잔케 하며 주병진이라는 가수가 불러 공전의 히트를 쳤던칠갑산이라는 바로 그 노래다.이 노래로 인해 칠갑산 또한 유명세를 타며 전 국민의 산으로 떠오른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칠갑산은 충청남도 청양군 ...
고려인들은 청자기와로 지붕을 덮어 이규진(편고재 주인) 1963년5월 최순우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당시 미술과장)과 당시 직원이었던 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관장은 청자가마 조사를 위해 강진 사당리를 찾는다.그리고는 소쿠리 등에 청자 도편을 담아 갖고 나온 동네 아주머니들을 만난다.당시만 해도 청자기와편은 세상에 알려져 있던 것이 서너 조각에 불과할 때였다.따라서고려사(高麗史)세가(世家)의종(毅宗) 11년(1157)기사에"왕이 이궁(離宮)을 지었는데 태평정(太平亭)이라 하였다. ---또 북쪽에 양이정(養怡亭)을 지...
웅진과 곰나루의 역사처럼 이규진(편고재 주인) 공주(公州)가 역사적으로 중요하게 떠오른 것은475년 백제의 수도가 한성에서 이곳으로 옮겨지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당시의 지명은 웅진(熊津)이었다. 538년 도읍이 부여로 옮겨가기까지 이곳에서64년간5명의 왕이 즉위하였는데 왕릉 발굴로 널리 알려진 제25대 무령왕이 가장 유명하다.공주라는 이름은 고려 태조23년(940)부터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공주읍이 공주시로 승격한 것은1986년의 일이다.곰나루라고도 불리는 웅진,즉 공주의 역사에 대해 갑자기 관심을 갖게 된 것...
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를 따며 이규진(편고재 주인) 충청북도 연기군과 인접해 있는 공주시 의당면에는 분청사기 가마터가 두 곳 있다.중흥리와 가산리가 그 것이다.두 곳 모두 특이하게도 주민들에 의해 거래를 목적으로 도편이 수거되었다가 계획이 틀어지는 바람에 가마터와는 무관한 곳에 버려지는 등 교란이 심한 곳이다.두 곳 중 가산리 보다는 중흥리가 더 관심이 배가되고 있는 듯싶은 데 그 것은 아마도 일찍이 강경숙 교수의분청사기에 명문 자료가 소개된 데다 특색이 있는 물고기 문양이 출토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
무려 18각을 이루고 있으니 이규진(편고재 주인)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엘 가면 전통찻집 '석다원(石茶園)'이 있다.일반인들은 어떨지 몰라도 수석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 같은 것을 불러일으키는 곳.이곳에는 아파트 한 채 값과 맛 바꾸었다는 저 유명한3단석'선단(仙段)'이 있었기 때문이다.지금은 새로운 주인을 찾아 가 보금자리를 틀었지만 그 돌이 아니더라도석다원에는 명품 수석들이 아직도 많아 안복을 누리기에는 조금도 손색이 없다.잔잔히 흐르는 음악과 향기로운 차 향기.그리고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수석들은 멋과 풍류라는 ...
정한수 한 사발 떠놓고 이규진(편고재 주인) 어린 날 고향집에서 바라보던 하늘은 그야말로 별천지였다.여름 저녁 모깃불을 피워놓고 멍석에 누워 찐 옥수수를 먹으며 바라보던 하늘에는 왜 그리도 별들이 많았던 것일까.보석처럼 별들이 반짝이던 밤하늘을 가로질러서는 별똥별이 떨어져 내리고는 했었다.그 많고 많던 별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서울 하늘을 바라보아도 이제 별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탁해진 공기에 의해,아니면 인간이 밝힌 불빛에 가려져 별들은 얼굴을 숨긴 채 자신의 모습을 침묵 속에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
직접 습득을 한 것은 아니고 이규진(편고재 주인) 여기 사진 한 장이 있다.좌측 인물이 아사카와 노리타카,중앙이 야나기 무네요시,우측이 한복을 입은 여인이다.이들 앞에는 탁자가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세 점의 도자기가 보이는데 중앙의 것이 저 유명한 백자청화진사연화문호다.지금은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품이지만 당시만 해도 사진에 보이는 인물인 노리타카의 것이었다.이 사진이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자기 전시회가 열린 장소에서 이를 주최한 인물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야나기 무네요시가 아사카와...
수화의화실에 놓여 있는 이규진(편고재 주인) 널리 알려진 수화 김환기 화백의 화실 사진은55년 작가가 직접 찍은 것이라고 한다.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부러운 것이 한 가지 있다.화실이니 당연히 그림들이 있기 마련이고 수화의 작품이야 현재 메이저 경매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록 중이니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그런 그림들보다도 화실 구석구석에 놓여 있는 백자들이다.그런데 그 많은 백자들을 사면서 수화는 한 번도 값을 깍지 않았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63년에 쓴 '항아리...
별다른 장식 없이 단아한 느낌을 이규진(편고재 주인) 롤랑 바르트는 어느 학회에서 자기는 화장실에서 자주 책을 보며 거기서 책을 읽는 것이 제일 잘 몸에 새겨진다고 말해 청중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이광주의 '아름다운 지상의 책 한권'에 나오는 이야기다.그러나 이는 롤랑 바르트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왜냐하면 화장실에 미니 서재를 구며 놓고 사는 사람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화장실은 세상은 물론 내 일상과도 격리된 은밀한 나만의 공간이어서 사색의 깊이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일까.깊은 사색에 잠긴 로뎅의'생각...
약간의 흔적이라도 남은 것은 이규진(편고재 주인) 조선백자에 새겨진 각종 명문들은 자기의 사용처나 제작처 그리고 제작시기 등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들이다.그 중15세기 후반과16세기 전반의 천지현황(天地玄黃), 16세기 후반의 좌우(左右), 17세기의 간지명 등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자료들이다.하지만 조선 전기 관요 백자에서 보이는 천지현황이나 좌우는 그 정확한 의미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경복궁 근정전 주위에 왕실에서 쓰던 그릇을 보관하던 창고인 천자고(千字庫)지자고(地字庫)현자고(玄字庫)황자고(黃字庫)가 있어 천지...
매일 몸살을 앓던 탐미파 이규진(편고재 주인) 문예지에 몸을 담고 있을 때 여류 작가인 손소희 여사가 연재를 했었다.소설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문단 이야기였는데 삽화도 본인이 직접 그렸다.벌써40여 년 전 일이라 내용은 기억이 없지만 원고료를 받으면 자주 냉면과 불고기를 사 주시던 추억만은 아직도 새롭기만 하다.손여사를 생각하면 또 한 가지 생각나는 일이 있다.본인의 첫 창작집으로1949년 시문학사에서 나온이라기가 없다고 해 구해 드린다고 약속을 했건만 지키지를 못했다.원고 때문에 집으로 전화를 드리면 더러 남편인 김...
보기 드물게 특이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이규진(편고재 주인) 고려청자를 장식하는 기법으로는 음각 양각 투각 상형 상감 등이 있다.안료에 따른 무늬로는 또 철화 동화 퇴화 금채 등이 있다.그런데 여러 가지 장식기법이나 안료에 따른 무늬 중에는 병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것 같다.사정이 있어 투각과 상감을 함께 쓴 자료가 없나 찾아보았는데 두 점을 보았을 뿐이다. 청자상감투조연당초문개(靑磁象嵌透彫蓮唐草文蓋)는13세기 것으로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품이다.장방형의 상자 형태로 화장도구의 뚜껑으로 보이는데 윗면 중...
도편 중에10년치 간지명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도자기를 제작하는데 있어 흙(태토)과 물과 불은 기본적인3대 요소라고 할 수 있다.흙이 근간이라면 물은 수비를 하는데 있어서,불은 소성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소성을 위해 불을 지피려면 나무가 필요하다.나무 중에서도 소나무가 필요한데 그 것은 다른 나무들보다 오래 타는데다 비교적 화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소모량이 많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변의 소나무가 남아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다른 지역에서 화목을 가져...
계룡산 산마루턱의 산빛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일제강점기에 가마터를 발굴한 것은 계룡산 분청사기도요지가 유일하다.조선총독부에 의해 발굴이 된 후 조사보고서는1929년3월25일계룡산록도요지조사보고(鷄龍山麓陶窯址調査報告)라는 이름으로 발간이 되었다.아주 오래 된 것인데다 시판된 적도 없다보니 구경조차 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그러나 꼭 갖고 싶은 책 중의 하나여서 오매불망하다 결국은 포기를 하고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복사였다.국립중앙박물관이 지금의 고궁박물관 자리에 있을 때였는데 어느 날 지하 서고를 방문해 보니 마...
시원한 해답이 있을 리는 이규진(편고재 주인)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직관적이어야 하느냐 분석적이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는 간단치가 않아 보인다.직관은 전체와 통하고 분석은 부분과 연결된다고 볼때, 그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하면 우리 도자기를 볼 때 어떻게 보는 것이 바람직할까.직관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가령 여기 백자달항아리가 한 점 있다고 하자.기형만을 놓고 보면 아름답지가 않다.우선 기우뚱한데다 중간에는 이은 자국도 보여 반듯하지가 않다.색깔만을 놓고 보면 이 또한 아름답지가 않다.색...
1916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발행된 애국창가 2011년 8월 24일 문화재청은 ‘애국창가’를 등록유산 제475호로 지정했다. ...
도편의 반 이상이 내섬명 이규진(편고재 주인) 내섬시(內贍寺)는 각 궁전에 대한 공상, 2품 이상에게 주는 술, 왜와 야인에게 주는 음식과 직조 등의 일을 맡아보던...
김율희 (강태홍류 산조춤 보존회 회장) 김율희 이사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전통춤 4대 가업을 잇는 무용가다. 조부 김동민과 고모 ...
정선아리랑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4, 문양에 먹, 34× 34cm) 담뱃불로 벗을 삼고 등잔불로 님을 삼아 님아 님아...
현역 최고령 무용가인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포스트극장에서 열린 '세계 무용사'출판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정기공연 '일노래, 삶의 노래' 공연 장면. (사진=국립국악원 ) 2024.05.22. 소박하고 향토적인 ...
세븐틴 일본 닛산 스타디움 콘서트 (사진=위버스 라이브 캡처) "오늘 저희가 (데뷔) 9주년인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전 세...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사진=물고기뮤직) 2024.05.26. "이깟 날씨쯤이야 우리를 막을 수 없죠....
5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24 남산소리극축제 ‘여설뎐(女說傳)- 싸우는 여자들의 소리’가 펼쳐졌다. 이 공연에서는 여성이 주체가 되어 극을 주도하는 ...
가수 김연자 (사진=초이크리에이티브랩) "오로지 노래가 좋아 달려온 50년입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힘든 순간도 다...
2년 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울연희대전'이란 이름의 한 공연이 있었다. 제1회 '장구대전'이란 부제가 붙어있고, 입장권 전석이 판매 되어 화제가 되었다. 무대에서 오직 '장...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나무 그늘이 우거진 5월의 한복판, 양재동의 한 공원에서 곧 있을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 준비에 한창인 해금연주자 강은일 교수님을 만났다. 지저...
이탈리아 기록유산 복원 전문가인 마리아 레티치아 세바스티아니 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연구소(ICPAL) 소장이 최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