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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탄誕, 명작의 생生' 내달 14일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6월 14일(금) 관현악시리즈Ⅳ <탄誕, 명작의 생生>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를 역임하며 단체를 대표하는 레퍼토리를 창작해온 김성국·최지혜 두 작곡가의 작품세계를 되짚어보고, 동시에 이들의 신작까지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외 최고 작곡가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제작하기 위해 상주작곡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상주작곡가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과 다양한 워크숍과 교류를 통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음악적 고민과 지향점을 함께 모색하고 이를 반영한 혁신적인 창작 작업을 진행했으며, 최상의 연주를 위한 방법을 진지하게 연구하며 국악관현악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완성했다. <탄誕, 명작의 생生>은 그중에서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작 ‘영원한 왕국’과 ‘감정의 집’을 작곡한 김성국(2016년 상주작곡가)과 최지혜(2017-2018시즌 상주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이들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작업한 대표작과 위촉 신작을 동시에 선보임으로써 그간 함께 일궈낸 국악관현악의 현재 위상과 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하고자 마련했다. 작곡가 김성국은 한국의 전통 장단을 재료로 꾸준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사회적 이슈를 음악으로 기록하는 작업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에 공연하는 국악관현악 ‘영원한 왕국’은 2016년 상주작곡가로 활동하며 완성한 곡이다. 강서대묘의 벽화 사신도를 소재로 강성했던 고구려의 기상과 청룡·백호·주작·현무의 생동하는 모습, 거대한 규모의 무덤을 전통 선율‧화음‧장단 등을 활용해 표현했다. 초연 당시, "국악관현악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경계의 끝을 보여주며 고유한 가치를 입증했다” "마치 헐리우드 액션 영화 한 편을 감상한 것 같다”는 평을 끌어냈으며, 2019년 제38회 대한민국작곡상 대편성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지혜는 국악기 각각의 특징을 섬세하게 이해하고 이를 유려한 선율로 구현하는 작곡가로 국악과 서양 음악의 협업에도 관심이 많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 ‘감정의 집’ 역시 2017-2018시즌 상주작곡가 활동 당시 완성한 작품이다. 임진강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한민족의 생명력의 근원인 동시에 정화의 공간이 되어온 강을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2018년 초연에서 "한판의 아름다운 극적 성취감을 만끽하게 하는 연주” "대부분의 국악관현악단에서 본받아야 할 성공적인 공연”으로 호평받았다. 이들이 작곡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곡 두 곡과 더불어, 두 작곡가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위촉 창작곡 두 편도 함께한다. 김성국 작곡가는 음을 꺾고 떠는 것이 특징인 민요 진도아리랑을 주제로 한 ‘진도아리랑 환상곡’을 통해 음들이 엮이고 섞이며 발생하는 다양한 음악적 상황을 담아낼 예정이다. 최지혜 작곡가는 한국 땅에 새겨진 민초들의 발자국을 따라 민요 한오백년의 토리와 정(情)과 흥(興), 한(恨)과 멋 등의 정서를 나타낸 한오백년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무늬(Moo Nee)’를 선보인다. 공연의 지휘는 현대음악에 대한 빼어난 해석력을 바탕으로 국악 어법을 절묘하게 소화하는 최고의 지휘자 최수열이 맡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공연에 앞서 관객포커스 ‘시연회’도 개최한다. 국악관현악 ‘영원한 왕국’ ‘감정의 집’을 두 대의 피아노 연주로 들어보는 시간이다. 2024 지휘자 프로젝트 최종 선정자 김다솔·조다은 지휘자가 각 곡의 지휘를 맡아 공연과는 차별화된 두 작품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시연회’는 5월 30일(목)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습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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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립국악단 '천년의 樂 나주풍류열전' 13일 개막2016년 시작한 이 공연은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지역의 대표 관광 문화 콘텐츠로 관광객에게는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시민에게는 문화 예술 향유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관광수요에 맞춰 예년 5월부터 하던 것을 한 달 앞당겼다. 금성관 보수공사로 인해 나주목 향청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한다. 개막 공연에는 전통무용 태평성대부터 국악관현악 민요의 향연, 춘무, 민요 봄노래, 진도아리랑, 국악가요 'Let me fly', 사물놀이 등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다채로운 볼거리와 수준 높은 국악 공연이 나주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공연을 통해 역사 문화도시 나주 관광의 매력을 마음껏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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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악한마당' 1500회, 가장 많이 부른 민요오는 4월 1500회를 맞는 KBS의 국내 최장수 국악프로그램인 '국악한마당'이 25일 그동안 가장 많이 방송된 민요순위를 발표했다. 1990년 방송을 시작하여 올해로 34년째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불여진 민요를 경기민요, 서도민요, 남도민요로 나뉘어 조사한 결과다. 경기민요는 '창부타령'에 이어 '노랫가락','뱃노래와 자진뱃노래','태평가','청춘가'가 가장 많이 불려진 노래에 이름을 올렸다. 서도민요는 '난봉가'에 이어 '몽금포타령', '염불', '긴아리와 자진아리', '개성남봉가' 순이었다. 남도민요는 '진도아리랑'에 이어 '성주풀이','육자배기','새타령','흥타령'이 주로 불려졌다. 전체 민요 중에서 가장 많이 불려진 노래는 총 215회를 기록한 '창부타령'이었다. '국악한마당'은 1500회를 통해 사랑을 받았던 민요를 대한민국 최고의 명창들의 무대로 선사한다. ''국악한마당'의 가애란 아나운서와 역대 진행자였던 소리꾼 남상일 씨의 진행으로 펼쳐지는 이번 특집 공개방송은 2부로 준비됐다. 1부에서는 그동안 국악한마당을 통해 사랑받은 우리 민요의 순위를 발표하고, 순위권 안에든 민요를 명창들의 소리로 선사하는 고품격 무대가 펼쳐진다. 경기민요의 이춘희, 김혜란, 이호연 명창과 서도민요의 김광숙, 유지숙 명창, 남도민요의 정순임, 김수연, 이난초 명창 등 최고의 명창들이 대한민국이 사랑한 민요를 선사한다. 2부에서는 창립 44주년을 맞이하는 오랜 역사의 '한소리 국악원'부터 가야금병창에 푹 빠진 아산 공수초등학생 '소리이음', MZ세대 대학생풍물패 '서부풍물패연합'이 함께해 세대를 넘나드는 국악 사랑을 선보인다. 또한 북녘의 연희를 선보여온 '향두계놀이 보존회'와 제주도의 '제주민요배움터' 여러분 등 지역을 불문한 국악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집 공개방송은 2024년 31일 오후 4시, KBS홀에서 열릴 예정으로 방청신청은 국악한마당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중이다. 4월 6일과 13일 2회에 걸쳐 KBS 1TV를 통해 낮 12시 10분부터 50분간 방송된다. 국악한마당은 국악의 보존과 창조적 계승을 목적으로 전통음악의 성악, 기악, 무용, 놀이 등 여러 장르를 입체적으로 조명, 구성하는 종합구성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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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84)어떤 잡놈이 임 좋다 했냐 알고 보면은 큰 원수로고나 아리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감상 처음 만나 정이 살가울 때는 웬만한 서운함도 봄눈 녹듯 하지만 정이 식어 버리고 나면 하는 짓, 보이는 것 마다 못마땅하다. 땜장이를 시켜서라도 떨어진 정을 때우고 싶은 것은 남은 정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낫다. 하고 한 날 술주정에 밥 먹듯 외도라도 할라치면 ‘웬수’도 이런 ‘웬수’가 없는 것이다. 불 같이 일어난 화는 엉뚱한 사람에게 퍼 부어지고, 사랑 노래 부르는 사람은 이내 쳐 죽일 ‘잡놈’이 되고 만다. 막무가내로 꼬여 버린 심사를 민체로 가로 써서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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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이즘 한글서예가전 '아리랑특별전'.13일 개막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남과 북이 유네스코에 공동등재 된 '아리랑'이 한글 서예작품으로 출품되어 소개된다. 다시 ‘이즘한글서예가전’이 펼쳐진다. 이즘한글서예가회(회장 이종선)는 한글서예계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네번 째 전시를 개최한다. 오는 13일부터 1주일간 인사동 한국미술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2)에서 개최한다. 개막 행사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 한글 서예계를 대표하는 중진 및 신진작가로 구성되어 있는 이즘한글서예가회는 2021년 처음 전시를 열어 중량감 있는 전시라는 평과 함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한글서예의 진면목을 보였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매년 연 이은 전시회를 열면서 한글서예의 정체성을 구축하며 변화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어 서단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이즘한글서예가전'에는 총 30명의 작가가 개성이 돋보이는 독창적인 작품 90여 점이 출품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주)국악신문사(대표이사:기미양)의 지원을 받아 '아리랑 특별전'을 병행하여 진행하게 된다. 본조아리랑,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문경새재아리랑, 대구아리랑, 예천아리랑, 경산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춘천아리랑, 북한아리랑, 서도아리랑, 등 한반도 각 지역 아리랑과 동포사회가 향유하는 디아스포라 아리랑, 사할린아리랑 사설이 담긴 한글 서예작품이 전시된다. 출품된 아리랑 작품은 전시회를 마치고 (주)국악신문사에 기증되어 국내외 지역에서 열리는 아리랑 행사에 순환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국악신문은 2022년 ‘이즘한글서예가전’에서 한글서예의 매력과 감동을 국악신문 독자들과 함께하고자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을 주간 연재를 강권하게 되었다. 한얼 이종선 회장의 글감 선정에서 해설까지, 직접 맡아 현재 200회 연재를 앞두기에 이르렀다. 이는 우리 국악계의 큰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시작할 당시 시조·가사·가곡·사설 중심에서 민요 아리랑 사설에 이르렀다. 주간 접속 수가 가장 높은 연재물이다. 독자들은 앞으로 신민요 사설은 물론, 창가와 가요 사설까지 기대한다는 요청이 들어 오고 있다. 이는 한얼 선생이 구사하시는 서체의 기운은 물론, 깊고 풍부한 해설의 격조를 받아 드리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일부 독자들은 한글서예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신 것에 큰 감사를 드립다고 전했다. (주)국악신문사 기미양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참가 작가 모두가 아리랑 작품을 내신다는 소식에 기대가 매우 큽니다. 3월의 꽃 향기를 찾아가는 설레임으로 ‘2024 이즘한글서예가전’, 그리고 그 속의 ‘아리랑특별전’을 보러 가겠습니다" 이어서 "그리고 독자들은 물론 전국 아리랑 식구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나아가 국내외 동포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전시회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출품작가는 다음과 같다. 구자송 김광희 김도임 김두경 김문희 김선숙 김진태 문재평 문영희 박경희 박병옥 박정숙 서복희 서혜경 신명숙 유혜선 은성옥 이광호 이병도 이성숙 이종선 장용남 정복동 정영필 조용연 조현판 최미연 최민렬 한소윤 홍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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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함성 잊지 말자"…내일 경기도 곳곳서 삼일절 기념식29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1일 오전 11시 수원 경제과학진흥원에서 '그날의 함성, 미래의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3·1절 기념식을 연다. 이날 행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을 비롯한 시군 지회장, 남경순 경기도의회부의장, 도내 유관기관·보훈단체장과 도민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영상 상영,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등 표창, 기념공연,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경기도 어린이와 귀화 외국인 일리야 벨리코프가 인터뷰 형식으로 3·1절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아가는 내용의 기념 영상을 상연한다. 매년 광복회 지부장이 의례적으로 낭독하던 독립선언서를 이번 행사에서는 초등학생, 청년, 장애인, 귀화 외국인, 노인 등 모든 세대가 함께 낭독한다. 시각장애 국악인 최예나 씨가 부르는 진도아리랑과 한국무용이 어우러진 기념공연도 마련돼 있다.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30여명의 '기회기자단'도 참석해 취재 활동을 한다. 화성시는 오전 10시 모두누림센터 누림아트홀에서 정명근 시장과 광복지회장, 보훈단체장, 독립운동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한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삼일절 노래 제창, 기념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3·1절 기념식 후 오후 2시부터는 화성시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역사토크콘서트가 이어진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대표적인 역사 강사인 최태성 씨가 1919년 화성지역 독립운동을 시민들에게 생생하고 흥미롭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격렬했던 화성지역의 독립운동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가슴 아픈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이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된 과정 등을 소개한다. 용인시도 오전 11시부터 시청 에이스홀에서 보훈단체, 독립유공자 및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연다. 양주시는 광적면 가래비 3·1운동 기념공원에서 '제105주년 양주 가래비 3.1운동 기념식 및 재연행사'를 한다. 가래비 3.1 운동 순국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3.1운동 당시 국권 회복을 위해 일제에 항거하다 희생한 백남식, 이용화, 김진성 열사 등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과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재연행사는 당시 상황에 맞는 복장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가래비 3.1운동 기념공원을 거쳐 승리교 사거리를 지나 다시 공원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뤄진다. 행사에는 강수현 시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단체 관계자,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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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요학회 2024년 80차 정기학술대회한국민요학회(회장 이용식)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전남대학교 예술연구소 주관으로 2024년 제80차 정기학술대회를 '남도민요의 전승과 활용'을 주제로 22일(목)부터 23일(금)까지 2일간 개최한다. 발표 논제와 발표자 및 토론자는 다음과 같다. 제1부 주제는 ‘남도민요의 전승과 활용’이다. 남도지역 엿타령의 전승과 보존-이희옥/김현숙 전남 나주삼색유산의 유희요 연구-윤종호/장희선 악기로 노래하는 남도민요 고찰-정경조/김영길 남도잡가 노랫말의 끌어당김과 빈 울림 考-김삼진/정혜정 제2부 주제는 '민요의 음악 문화'이다. 민요 전승에 관한 연구-제샛별/박소정 북한 민요연구 초기에 참고한 쏘련·중국·헝가리 민요론-권도희/김동현 신민요의 기능과 역할: 여성국극 음악을 중심으로-정승인/이혜정 남도민요는 흔히 전라도지방의 민요를 일컬으며, 넓게는 삼남지방의 민요를 포함한다. 농부가·육자배기·진도아리랑·강강술래·흥타령·개구리타령·남원산성·쾌지나 칭칭 나네, 등의 통속민요와 일하면서 부르는 토속민요(土俗民謠)들이 있다. 선법은 거의 모두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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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로’, 박종기와 김계선의 예술혼 극으로 승화[국악신문=정수현 전문기자] 국립국악원은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2024년 첫 기획공연으로 음악극 ‘적로’를 풍류사랑방에 올렸다. ‘적로’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80~1947)와 김계선(1891~1943)의 삶과 예술혼을 그린 작품이다. 배삼식 작가, 최우정 작곡가, 정영두 연출가가 참여한 이 공연은 2017년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국립국악원의 민간단체 우수 작품 재공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선보여졌다. 박종기는 민속악 대금산조 명인으로, 판소리에도 조예가 깊어 진도아리랑의 선율을 정리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계선은 일제강점기 이왕직아악부(국립국악원 전신) 소속 단원으로 정악 대금 명인이었다. 배삼식 작가는 가상의 ‘산월’이라는 인물을 만들어 두 명인이 젊은 시절 인연을 맺었던 그녀와의 아름다웠던 한때를 추억하며, 치열하고 뜨거웠던 젊은 날을 더듬어가는 이야기를 완성해 냈다. 두 인물의 역사적 사실 기반에 작가적 상상을 더 하여 극을 만들어낸 것이다. 경성살이를 마치고 고향인 전남 진도로 내려가려는 종기를 두고 계선이 가지 말라며 만류하고, 그러던 중 두 사람 앞에 난데없이 그들을 모셔 오라는 인력거가 등장한다. 그들이 인력거를 타고 향한 곳에는 두 예술가가 십수 년 전 만나 사랑했던 기생 산월과 똑같이 생긴 또 다른 산월이 있었다. 산월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은 덧없이 빠르게 흘러간 옛 시절을 추억하며 각자가 겪었던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로 부르고, 이야기하며 애틋한 추억을 되새긴다. ‘적로’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국립국악원의 풍류사랑방의 느낌과 잘 어울렸다. 간접조명이 활용된 작은 무대에는 대금이 연상되는 시원한 느낌의 나무의 잎이 나부끼고, 따뜻한 술상이 차려있는 선비의 아늑한 방으로 꾸며져 있었다. 1940년대 경성이 연상되는 스윙(Swing) 재즈가 경쾌하게 흘러나오며 무대가 시작되었다. 음악은 대금 두 대와 건반, 아쟁, 클라리넷, 타악기, 베이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각 장면에 어울리는 다양한 장르의 창작곡이 연주되었다. 연주자들은 실루엣이 보이는 정도의 발 뒤에서 세 명의 배우를 받쳐주며 다양하고 조화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박종기와 김계선은 옛 시절 함께 했던 그리운 산월을 생각하며 지난 세월 그들이 지나온 어린 시절, 대금과 함께한 시간 등을 노래하고, 절절하게, 혹은 기쁘게 불꽃같던 그들의 삶과 예술혼을 구성진 가락의 소리로 채워나갔다. 대사와 소리는 때로는 유쾌하며 해학적이고, 때로는 눈물을 자아내고 묵직한 슬픔을 던지기도 하며 그들의 인생을 반추해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들이 옛 추억을 그리며 행복해하는 부분은 전통 어법이 가미된 창작 판소리와 뮤지컬 느낌의 창작곡으로 다양하게 불렸다. ‘시절이 좋구나’의 경우 스윙 베이스에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직관적인 가사와 유쾌한 선율로 뽑아내고, 서정적이고 대중적인 코드 진행에 세 명의 배우가 각자 다른 파트를 노래하며 뮤지컬 창법으로 부른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쉬웠던 것은 장르의 구분이 모호했다는 것인데, 다양하게 보여주려고 한 시도는 좋았으나 소리극의 매력이 반감되고 이질적인 느낌을 받아 아쉬웠다. 하지만 창작 소리의 경우 한국적이고 서정적이며 고즈넉한 분위기의 가사가 특히 마음을 울렸는데, 어머니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설움이 아닌 서늘한 감정을 느꼈다는 문장이나, ‘팔자소관’을 이야기하며 젓대쟁이로서의 삶을 묵묵히 그려내는 모습에서 예인들의 예술혼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또 산월 역을 맡은 가객 하윤주가 중간중간 부르는 애절한 정가 풍의 노래는 슬프면서도 아름다워 무언지 모를 추억에 젖게 해 주었다. 음악의 경우 대금을 두 대 활용하여 연주한 것이 흥미로웠다. 두 악기가 다양한 기법을 연주하며 다이내믹하게 어우러져 대금의 매력을 선사해 주었고, 이는 대금 연주자였던 두 예인을 나타내는 극과도 잘 어울렸다. 하지만 대금 두 대의 소리가 다양하게 활용된 곡은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각 테마에 맞춘 주제 선율이 극을 관통하여 반복해서 들려줌으로 이 극이 지닌 특색이 두드러진 것도 음악의 특징 중 하나였다. 또 클라리넷을 활용하여 오묘하면서도 어두운 색채를 함께 드러내 무언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영화 음악적인 느낌을 준 것이 신선했는데, 극의 초반부부터 주기적으로 반복되던, ‘이슬’을 형상화한 피아노 선율은 극 말미에 과거의 산월이 등장하며 어딘가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장치로 활용되어 음악적 탄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음악극 ‘적로’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새롭게 각색된 이야기 전개가 신선했고, 대중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할 만한 요소 또한 많았다. 그러나 두 예인의 예술혼이나 인생보다는 새로 만들어진 ‘산월’이라는 인물과의 추억에만 초점을 맞추어 진행된 플롯, 또 과잉 감정으로 치닫는 전개가 아쉬웠다. 갑작스레 극적으로 전개된 내용과 슬픔 어린 느낌으로 연출된 진도씻김굿, 망자 굿에 치중한 장면은 두 예인을 나타내고자 한 것인지, 가상의 인물 산월을 기리고자 한 것인지 모호하여 극이 보여주는 전체적인 주제가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극은 실존 예인들의 치열한 예술적 삶이나 무언가 더 발전될 이야기 전개가 아닌, ‘덧없음’에 중심이 맞추어져 모두가 공허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물론 일반적으로 관객들이 기대하기 쉬운 주제, 즉 두 예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보다 생과 사, 공허함에 초점을 맞춤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무대를 꾸려 나간 것은 신선한 시도다. 하지만 그 주제로 발전하기 위한 극적 연출과 전개가 급박하고 어수선해 아쉬움이 남았다. 또 시놉시스나 극 소개에 나와 있는 ‘불멸의 소리를 찾아 한평생을 살아간 사람들, 그 끝에 여울져 맺힌 그들의 예술혼’이라는 주제와도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아 이 극을 이루는 주제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웠다. 음악극 ‘적로’가 오랜 사랑을 받아 새롭게 연출된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시도와 뚝심 있는 전통의 색채가 동시에 묻어나 발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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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 없는 거문고로 울리는 심금(心琴)지난 19일,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은 신년음악회 ‘새해진연:조선의 빛’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선보였다. 이 무대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의 제190회 정기공연이자 올해 첫 번째 공연으로, 전통음악에 현대적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를 통해 감동을 더 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천재현 연출가가 연출 및 극본을 맡고, 국내 최초로 ‘LED트론댄스’를 제작하여 주목받은 생동감크루가 영상연출·제작을 맡아 미디어 아트에 라이브 연주가 더해진 황홀한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장은 하우스 오픈 전부터 기대로 가득 찬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 공연은 각각의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가 하나의 이야기로 연출되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연출과 극본을 맡은 천재현 연출의 글을 통해 이번 무대에서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더욱 세밀하게, 그리고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음악의 빛을 배설하다’는 제목의 글에는, 각자의 마음을 다스리고 국가의 조화를 꾀했던 옛 음악, 즉 조선으로부터 전하는 음악의 뜻을 살피고 나누며 심금(心琴)을 울릴 것이라는 확신을 두고 무대를 연출했다고 적혀 있어 어떤 식으로 무대가 진행될지 기대되었다. 공연은 창작무용 ‘한밭의 여명’으로 시작되었다. 태양이 떠오르기 전 여명의 빛이 스며들듯 대전의 문화, 경제, 사회가 활짝 꽃피우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이 작품은, 박범훈 작곡의 국악관현악 ‘여명의 빛’에 대전시립연정국악단 박영애 안무자가 새롭게 안무를 짜 선보였다. 무대가 열리며 전통 궁중 무용 복장을 한 무용수들이 꽃을 들고나와 한 몸을 이루며 아름다운 춤을 추었다. 꽃술은 작은 LED 조명으로 되어 밝게 비추는 빛으로 무대를 더 환하게 수놓았으며, 소박하지만 화려하고 힘 있는 한국적인 몸짓이 조선의 찬란했던 때를 기리며 공연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두 명의 광대가 등장해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며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었다. 두 광대는 조선 말기인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할 무렵부터 불린 민요이자 경복궁 및 경복궁 중건 과정을 내용으로 하는 ‘경복궁 타령’을 소개하며 시대적 배경을 비롯한 역사적인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 다음 무대인 ‘지경다짐, 경복궁타령, 태평가,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끔 해 주었다. 세 소리꾼의 노래에 두 광대가 노래와 재담을 얹어 더욱 즐거운 신명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무대 뒤 배경에는 각양각색 크기의 가사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와 글자로 이루어진 경복궁 모양을 한 영상을 만들어 내 매우 흥미로웠다. 아름다운 미디어 아트에 관객들은 모두 감탄했고, 민요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에 이르러서는 광대들이 마이크를 가지고 내려와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며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무대를 만들어냈다. 다음으로 광대들은 이경윤의 ‘월하탄금도’와 거문고 악기를 실제 보여주고 설명하며 무대를 끌어 나갔다. 그들은 거문고의 명칭부터 그림에 숨어있는 뜻, 그리고 비밀까지 재미있게 알려주며 공연의 주제인 ‘심금(心琴)’에 대해 이야기했다. ‘심금(心琴)’이란 마음속 거문고라는 뜻으로, 줄이 없는 거문고를 통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다. 곧이어 하늘의 음악으로 일컬어지던 ‘도드리’가 연주되었다. 거문고 한 대의 연주로 시작된 ‘도드리’는 점점 하나둘 악기가 들어오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나갔다. 연주자들의 호흡과 합이 잘 맞았을뿐더러, 깔끔하고 단아하며 힘 있는 현악기의 울림은 소박하며 감격스러웠다.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나타낸 영상과 자연 친화적인 미디어 아트의 변화가 더해져 무대는 더욱 신비로웠고,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 악기를 연주하던 우리 선조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평온한 분위기에 잔뜩 빠져들 수 있었다. 특히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음을 사로잡는 그 울림은 마치 바흐(Bach)의 ‘골든베르크 변주곡(Goldenberg Variation)’을 감상하는 것처럼 평온한 집중을 선사해 주었다. 화려하지 않아도 따뜻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연주. 말 그대로 심금(心琴)을 울리는 무대였다. 이어서 광대들은 춤을 추어 역신을 물러가게 한 처용에 대한 일화를 이야기해 주었고, ‘수제천’과 ‘처용무’가 무대에 올렸다. 쉽고 유쾌하게 설명해 준 처용 이야기는 어린이들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듣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효과적이었다. 어두운 가운데 밝은 조명이 비치며 시작한 ‘수제천’은 일월오봉도의 아름다운 미디어 아트와 배경, 그리고 물결이 이는듯한 조명 효과와 함께 웅장하고 아름답게 연주되었다. 홍주의를 입은 연주자들의 전통 음악 연주와 현대적인 미디어 아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는 마치 전시를 보는 듯했고, 이에 다섯 명의 처용이 등장하여 위엄 어린 춤 ‘처용무’를 추어내니 옛 조선과 현대가 이어진, 미지의 새로운 세계에 온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받았다. ‘광명’은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주제로 하였다. 이 무대는 심청의 ‘효’가 아닌 ‘눈 뜸’에 초점이 맞추어져 인상적이었다. 심봉사와 심청 두 사람을 넘어서, 모든 사람이 마음 안에 있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끔 한다는, 마음을 개안한다는 의미로 꾸려진 이 무대에서, 두 명의 광대는 한 명의 소리꾼 옆에서 함께 노래했다. 두 광대는 심봉사 역을 맡고, 나머지 한 명의 소리꾼은 심청과 나머지 부분을 맡아 처연하게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불렀다. 이들은 아주 어두운 배경 가운데, 사각형의 환하게 빛나는 조명 바로 앞에서 노래했는데, 이는 마치 어두운 세계에서 눈을 뜨는 빛, 즉 ‘광명’을 상징한 것 같았다. 소리가 절정에 이를수록 조명이 더욱 푸르게 변하며 방울과 징, 타악기가 연주되어 음산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곧이어 북청사자놀음에 등장하는 두 마리의 사자가 나와 자유롭게 춤을 추며 뛰놀았고, 심봉사는 눈을 떴다. 특이했던 건, 보통 공연에서는 심봉사가 눈을 뜨는 대사, ‘(눈을)떴구나’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 무대는 모든 맹인이 눈 뜨는 장면을 그린 대목에 더욱 집중하였다는 것이다. 소리는 현대적으로 개사되어 관객들에게 복을 빌어주었고, ‘광명천지가 되었구나’라는 외침과 함께 풍물패가 등장해 마지막 무대 ‘빛의 향연’으로 이어졌다. ‘빛의 향연’에서는 ‘판굿’과 ‘장구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농악에서 무대예술로 발전된 연희의 ‘판굿’에서는 몽환적인 조명과 미디어 아트와 더불어 화려한 상모돌리기, 태평소 연주, 유쾌하고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사자춤까지 나와 신명 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바로 이어 무용수들이 선사한 ‘장구춤’은 아름답고 화려한 몸짓으로 강인하고 한국적인 느낌을 주었다. 장구춤이 공연되는 동안 무대 뒤에서도 연희패의 타악기가 같이 연주되어 더욱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 주었고, 무대는 점점 발전되어 연희패와 무용수들이 한자리에서 함께 춤추며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운 ‘판’을 이루어 냈다. 신명 나는 한판 대동춤을 통해 자리에 모인 모두가 전통 예술로 하나 되어 화합한 이 무대를 통해, 올 한해의 액운을 모두 물리치고 안녕을 기원할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이 땅을 울린 찬란한 우리 음악 유산, 그리고 그 음악 속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화려한 미디어 영상과 함께 선명하게 만나볼 수 있던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신년음악회가 막을 내리자,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저마다 즐거운 무대였다며 기분 좋게 퇴장하였고, 밝은 얼굴로 서로의 덕담을 빌어주었다. 천재현 연출은 연출의 글에서, ‘여러분의 귀한 거문고 심금(心琴)과 충분히 공명하기를 바란다’며 본인의 거문고를 조율한다고 전했다. 보이는 것에 치중하기보다는 마음속 거문고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소리로 마음을 다스리며 즐거이 살아갈 수 있게끔 힘써준 공연 관계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대전시립국악원이 앞으로 보여줄 이 시대의 가장 전통답고 현대적인 무대를 더욱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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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이만유 위원장, "실제적 아리랑고개는 문경새재"인류무형문화유산 '문경새재아리랑'을 보급, 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에서는 문경시의 지원을 받아 '아리랑도시 문경'의 정체성과 위상 확립 및 '문경새재아리랑'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2021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지난 코로나 기간에서는 방역상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방역지침을 지키며 문경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문경새재아리랑 알리기와 아직 문경새재아리랑을 제대로 알고 부르지 못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를 시행해 오고 있다. 문경새재아리랑이 근대 아리랑의 시원이라는 사실과 아리랑사에서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전승, 보급하지 못하였고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에 비교해 전 국민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20년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가 만들어(작사, 작곡) 발표한 ‘코로나아리랑’을 함께 교육하고 불러온 아리랑으로써 코로나19의 방역을 계도하고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게 노력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Q: 지난 해를 회고하신다면? A: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가 2017년 창립된 이후 꾸준히 참여하고 추진해 온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 ‘문경새재' 등 유명 관광지에서 개최하여 총 5회에 걸쳐 921명이 함께 전통 춤사위와 함께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참석자들은 단순 관광객을 넘어 ‘문경새재아리랑’을 전파 확산하는 전도사이면서 아리랑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하게 한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세 번째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프로그램을 사할린동포와 함께 한 것입니다. 사할린 귀국 동포 100여 명이 새 둥지를 틀어 살고 계시는 경기도 양주시 율정마을을 찾아가 디아스포라(이산)의 아픔을 아리랑으로 풀어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연말에 (주)국악신문이 주관하여 추진한 ‘사할린 동포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에 우리가 작지만 100만 원을 후원하여 아도위 42명 모두 뜨거운 동포애를 나눈 기억입니다. 사할린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조선인 중 68 퍼센트가 경상도 사람이라는 것을 듣고 너무나 가슴이 아펐습니다. 처음 만나서 손잡고 아리랑을 부르면서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아리랑으로 70년 동안 겪으신 이산의 아픔이 치유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날 함께한 행사가 사할린 새고려신문에 기사가 2번이나 나간 것을 받아 보고 진정한 동포애를 느꼈습니다. Q: 시민위원회의 활동 목표는? A: 궁극적인 목적은 같지만. 기존하는 각 지역의 ‘아리랑보존회’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지닌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는 아리랑의 주인이며, 아리랑을 향유하는 주체(민초, 백성, 국민)인 순수 민간인들로 구성된 국내 유일 자발적 전승단체입니다. ‘문경새재아리랑’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많은 아리랑에 영향을 주고 여러 아리랑을 파생시켰으면서도 정선, 진도, 밀양 등 유명 아리랑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12. 12. 05.),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9호 지정(2015. 09. 22.),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문경, 세상의 모든 아리랑을 품다”라는 주제로 ‘아리랑 도시 문경’을 선포함(2015. 12. 13.)에 이르러게 됨에 이에 호응하여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2017. 06. 29)를 창립하여 아리랑에 대한 조사, 연구, 발굴, 보존, 전승, 보급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 공연, 아리랑 관련 콘텐츠 개발, 학술발표회 등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민위원회의 활동 목표는 모든 아리랑을 품으면서 ‘근대 아리랑의 시원’이라 할 수 있는 ‘문경새재아리랑’을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이 모두 알고 즐겨 부를 수 있도록 하며, 아리랑고개가 우리 민족의 심성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경새재’가 ‘아리랑고개’임을 인식하게 하여 ‘아리랑의 성지, 문경새재’가 될 때까지 진력할 것이며 그 상징으로 꺼지지 않는 ‘아리랑의 불꽃’이 영원히 타오르도록 할 것입니다. Q: 문경시 보호문화유산 문경새재아리랑 제정 이후의 변화와 기대는? A: 2022년 ‘문경새재아리랑(송옥자)’이 ‘문경시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아리랑도시 문경’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고 환영합니다. 아직은 보호문화유산 지정 이전이나 이후의 변화는 희박합니다. 한가지 바램은 전수자, 이수자 등은 문경지역에 뿌리를 둔 문경지역 정서를 지닌 사람이 선정되어 토속민요의 전통성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Q: 문경새재아리랑축제의 2년 연속 휴면 상태에 대해? 타개책은 무엇인가요? A: 우선 선결과제로 ‘대동, 상생, 저항’이라는 아리랑 3대정신을 망각하고 아리랑이란 이름 앞에 아리랑을 욕되게 하고 아리랑 관련인들의 상호 화합을 저해하고 분쟁과 편 가르기를 일삼는 사람이 아리랑을 주무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또 내외부 인사들이 그런 류의 사람과 뇌동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지역 내 아리랑 관련인 모두 하나 되길 기원해 봅니다. 문경시는 2015년 ‘아리랑도시 문경’을 선포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여 다소 성과를 내었지만, 아직도 관에서는 제한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도위는 문경시 일원 중 유명 관광지, 휴식처 등 시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서 문경새새아리랑 이론 교육과 노래 교습, 다듬이 체험 등으로 누구나 직접 참여하고 부를 수 있는 마당을 펼쳐 문경새재아리랑을 보급하고 있다. ‘문경새재아리랑축제’가 2년 연속 개최되지 못함의 원인과 대책은 이렇습니다. 첫째, 내분, 편 가르기, 내 아니면 안 된다는 잘못된 우월 의식, 분쟁 조성자의 망동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리랑 관련인들의‘대동, 상생, 저항’이란 아리랑 정신의 회복과 의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둘째, 관련 기관과 리더가 아리랑에 대한 가치와 인식의 부족함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또 문화예술 분야의 장르 편향이 아주 심합니다. 예를 들면 축제의 공간에서 트롯트에 치중하고 아리랑은 소홀히 하는 것이지요. 이제 아리랑의 가치 회복과 리더와 관련자들이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예산의 편중 지양과 아리랑축제의 쥐꼬리 예산을 해소해야 합니다. 셋째, 아리랑축제 주관 단체를 한 곳에 고정하여 안일, 나태로 변화를 추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정체성과 전통을 지키면서 시대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이 미흡한 것도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축제 주관단체를 공모제로 전환하고 예산하마인 셀럽형 축제를 지양하고, 주민이 주체가 되는 축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내 공연 위주의 축제에서 야외 공연(실제적 아리랑고개=문경새재)으로 전환해야 하고, 지역 내 모든 아리랑 단체 및 전문가가 모인 ‘아리랑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합니다. Q: 귀 단체의 새해 역점 사업은? A: 변화를 추구하면서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찾아가서 ‘독도는 한국 땅’이다. ‘근대 아리랑 시원'은 문경새재아리랑이다. ’문경새재는 실제적 아리랑고개’란 깃발 아래 '제3회 문경새재아리랑 공연과 문경아리랑 알리기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독도를 가는 여정에서 거리에서 '문경새재아리랑 버스킹'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전국 지역 아리랑답사, 전국아리랑경창대회 참가, 제4회사할린아리랑축제 참가는 계속 이어지는 아도위의 여정입니다. 아도위 자체 사업의 일환으로 문경새재아리랑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기 위해 ‘관광객과 함께하는 '아리랑 버스킹' 공연을 관광 시즌에 문경새재에서 열 계획입니다. 공동체 결속에 기여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통해 회원들의 친목 도모와 역량 강화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Q: 기타 하시고 싶은 말씀은? A: 우리 아도위는 ’문경새재는 실제적 아리랑고개’라는 역사적 사실과 명실공히 ‘아리랑 도시 문경’이란 이름이 빛나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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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명창 허애선의 네 번째 제자발표회 성료지난 6일 인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인천지역의 국악 활성화를 위한 '소리:심청을 만나 울림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허애선 명창의 네 번째 제자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에는 예비초등학생부터 초등학생, 중,고등학교, 대학생 전공자, 판소리를 향유하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출연진이 참여하였다.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된 공연은 제자 일동의 사철가로 문을 열고, 이어서 곽씨부인 유언대목 , 심봉사 자탄소리, 상여가, 후원의 기도, 화초타령~추월만정, 심봉사 눈뜨는 대목 등 심청가의 눈대목과 성주풀이, 남원산성, 육자배기, 흥타령, 춘향가의 눈대목, 사물놀이와 함께하는 농부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휘날레에서는 청중과 출연진이 모두 진도아리랑을 흥겹게 대합창을 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고수를 맡은 조경곤(인천무형문화재 23호 보유자)명고와 조용수(현 국립창극단 기악부 악장)명고가 소리를 이끌어 주었다. 현재 국립창극단 단원인 허애선(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명창은 맑고 섬세한 소리로 남도 특유의 한과 정서를 극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성우향, 안숙선, 신영희, 강송대 선생을 사사했으며, 국립국악원 주최 전국 국악 경연대회 성악부문 '금상',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립창극단, 국립극장, 국립민속국악원 등에서 활발한 판소리 전승활동을 계승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 인천에 있는 '허애선 판소리 남도민요연구소'에서 제자 양성과 소리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인천을 중심으로 판소리 '춘향가' '심청가' 완창 발표회와 크고 작은 판소리 공연을 개최해오고 있는 허애선 명창은 "다문화 도시 인천에서 'K-한류'의 근간이 되는 우리 전통 소리가 더욱 활성화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자 발표회를 공개 공연으로 진행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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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첫 기획공연 음악극 '적로'국립국악원은 2024년 첫 기획공연으로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음악극 '적로'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민간단체 우수 작품 재공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80~1947)와 김계선(1891~1943) 두 실존 인물의 불꽃같은 삶과 예술혼을 그려낸다. 박종기는 민속악 대금산조의 명인으로 판소리 음악에 조예가 깊어 산조에 판소리 기법을 많이 활용하여 대금산조의 체계를 세운 명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라남도 진도가 고향으로, 진도아리랑의 선율을 정리하고 연주화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계선은 일제강점기 이왕직아악부(국립국악원의 전신) 소속 단원으로 정악 대금 명인이었으며, 그는 국악기는 물론 서양악기까지 능히 연주하는 기교를 가져 그의 젓대 소리에 심금을 울리지 않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김계선 전에 김계선 없고, 김계선 후에 김계선 없다.”는 말이 전해 내려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음악극 '적로'는 ‘흥행 보증수표’라 불리는 배삼식 작가와 전통과 재즈의 적절한 조화로 아름다우면서도 힘 있는 선율을 만들어내는 최우정 작곡가, 현대무용 안무가이자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영두 연출에 의해 완성되었다. 박종기 역은 판소리꾼 이상화, 김계선 역은 국립부산국악원 판소리 단원 정윤형, 신비롭고 베일에 싸인 허구 인물인 산월 역은 하윤주가 맡아 극을 이끌어나간다. 연주에는 박명규(대금), 여상근(대금), 한림(아쟁), 김준수(타악), 황경은(건반), 이승훈(클라리넷)이 참여하여 음악에 깊이를 더한다. 대금연주자 중 박명규는 조부 박병천, 부친 박환영 뒤를 이어 <적로>의 주인공인 박종기 집안의 음악 계보를 잇고 있는 연주자로 직접 이 작품에 참여하였다. '적로'는 대금과 두 명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일(토), 27일(토) 예매자에 한하여 정영두 연출과 김정승 예술감독이 공연 전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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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24일 특별연주회, 신년음악회 '청룡이 나르샤'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신년 음악회 '청룡이 나르샤'를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3일 밝혔다. 웅장한 대북의 울림으로 시작하는 이 공연은 부산시민 모두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계획한 모든 일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비나리'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일년 열두 달 모든 액을 소리로 풀어줄 남도민요 '액맥이 타령'과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국악관현악 최고의 명곡 '신모듬' 등 희망을 기원하는 감동의 무대를 부산시민에게 선사한다. 이동훈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대북과 풍물을 위한 협주곡'(비나리)에서 대북에는 임원식, 풍물에는 사물놀이 마당이 각각 무대에 올라 협연한다. 1부 첫 곡으로 축원덕담, 살풀이, 액풀이 등을 주요 내용으로 앞날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비나리를 사물놀이 장단 위에 축원의 의미를 담아 웅장한 대북의 울림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소리꾼 박성희, 정선희가 남도민요 특유의 토리로 불리는 성주풀이, 액맥이 타령, 진도아리랑을 들려준다.2부에서는 전국의 국악관현악단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인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신모듬을 들려주게 된다. 이 곡은 본래 풍장·기원·놀이 등 3개의 악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보통 3악장만을 연주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전 악장을 약 40분간 연주해 신모듬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신년 음악회는 무료 공연이며,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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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전남 진도군은 2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화도시는 지역 고유 문화자원을 활용해 특색있는 도시브랜드를 창출하고 도시의 경제적 발전과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선도할 지자체를 지정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진도군 등 13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지자체는 1년간의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문체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심사를 거쳐 최종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정한다. 최종 선정 지자체에는 2027년까지 최대 200억원(국비 100억원)씩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진도군은 진도아리랑, 전통무용 등을 기반으로 하는 '민속문화 마스터 클래스' 특성화(앵커) 사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문화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진도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종과 무형문화재 12종, 예능보유자 15명, 향토문화유산 36종을 보유한 국내 유일 민속문화예술특구이다. 김희수 군수는 "주민 참여와 소통이 함께 하는 문화도시를 건설해 삶이 윤택해지고 지역발전을 끌어낼 수 있는 진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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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지역의 삶 바꾸는 ‘문화도시’ 조성…총 2600억 원 투입정부가 2025년부터 3년 동안 총 2600억 원을 투입해 문화로 지역의 삶을 바꾸는 ‘문화도시’를 조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 13곳을 선정했다. 이에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지자체는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문체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심사를 거쳐 내년 말에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는 세종특별자치시, 강원 속초시,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전남 순천시, 경북 안동시, 경기 안성시, 전북 전주시, 전남 진도군, 경남 진주시, 충북 충주시, 경남 통영시, 충남 홍성군 등 총 13곳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에는 3년간 국비 1300억 원과 지방비 1300억 원 등 최대 2600억 원을 투입하는데, 이를 통해 2000만 명이 동네문화공간 2만 곳에서 문화를 누리고 약 1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만의 특화 문화로 세계적인 문화도시 성장 : 안동시, 안성시, 진도군, 진주시, 통영시 먼저 안동시는 한국의 유교문화·정신문화 등 전통문화 자원을 활용해 세계인을 사로잡는 세계적인 전통문화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한 점과 낙동강문화벨트, 유교문화권 등 경북권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과 여건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성시는 안성장, 바우덕이 등 안성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경기권역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를 교류하는 안성문화장을 표방한 계획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진도군은 진도아리랑, 전통 무용 등을 기반으로 하는 민속문화 마스터클래스 특성화 사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문화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진주시는 보부상으로 대표되는 문화상단의 가치를 담아 경남의 문화-관광-경제를 잇는 광역형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어 통영시는 과거 12공방으로 대표되는 예술자원을 계승·발전시킨 통영 12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통영, 도시 자체가 예술’이라고 도시 브랜딩을 차별화한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가 지역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성장동력 : 세종시, 수성구, 순천시, 전주시, 충주시 세종시는 기존 행정중심 발전전략에 따른 문화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세종을 대표하는 한글을 도시 곳곳에 입혀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 수성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각예술허브와 공예생태계를 조성해 수도권과는 차별화한 콘텐츠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선도모델을 제시한 점이 인정받았다. 순천시는 정원으로 도시를 변화시킨 경험을 토대로 정원에 문화콘텐츠를 접목시켜 다시 한번 문화로 도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전략이 기대를 모았다. 전주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도시에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문화산업 생산기지로 전환을 계획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충주시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문화창작자, 지역주민 등과 협력해 중부권 글로컬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예술 행사를 추진하는 충주명작 특성화사업이 지방에서도 품격있고 세계적인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에서도 누구나 문화를 누리는 거점 도시 : 속초시, 수영구, 홍성군 속초시는 급속하게 팽창한 관광도시 성장 이면에 문화적 소외를 경험한 지역주민 더 나아가 강원권 주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특성화사업을 제시하는 등 관광객과 지역주민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부산 수영구는 골목에서 바다까지 도시 전체에 문화를 입히는 전략으로,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365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향유 거점도시를 지향한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홍성군은 도농복합도시의 문화불균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홍성군을 5개 지역콘텐츠특구로 구분해 유기적인 문화도시를 표방한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한 13곳은 지역만의 특화 문화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변화의 바람이 그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13개 도시와 함께 내년 1년 동안 치밀하게 계획을 다듬어, 끝까지 책임지고 컨설팅을 진행해 도시를 선정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자체와 함께 문화로 도시 전체를 바꾸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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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화제가 되고 있는 '울릉도독도아리랑경창대회'처음으로 열리는 '울릉도·독도아리랑전국경창대회'가 전국에서 화제이다. 12월의 마지악 경연대회이고, 특히 독도라는 역사적 배경으로 전국 국악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달 조회수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에서 울릉도아리랑의 존재를 알리는 전국경창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국 아리랑전승지역 정선ㆍ진도ㆍ대구ㆍ밀양ㆍ문경 ㆍ영천 등에 이어 지역 아리랑경창대회로써는 10번째가 된다. 경북 울릉군 (사)울릉도아리랑보존회(회장 황효숙)는 오는 23일, 울릉군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울릉도·독도아리랑전국경창대회 및 제2회 울릉도독도아리랑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24일 오전 10시에는 사무국에서 아리랑좌담회가 진행된다. 전국아리랑경창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영남아리랑보존회와 영천아리랑전국아리랑보존회, 아리랑학회, 아리랑연합회, 울릉도아리랑보존회 및 지역 국악인들과 '울릉도아리랑 전승 발전'에 대한 좌담회가 개최 될 예정이다. ' 이번 전국 경창대회는 민족의 삶, 애환과 희로애락을 소리로 표현한 민족의 소리 아리랑,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파생되고 있는 아리랑과 울릉도의 소리 '울릉도아리랑'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한다. 울릉도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가고 싶은 고향 산천은 못가게만 되고 가기 싫은 왜병정에 소집장이 왔네 창파에 배를 띄우고 순풍에 돛을 달고 동해바다 칠백리 바람결에 찾아가니 울릉도라 우리야 낭군님은 오징어 잡이 갔는데 원수년의 돌개바람은 왜 이리도 부노 동해바다 한복판에 층암절벽 백이십리 굽이돌아 솟았으니 그리움에 울릉도라 대회 참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지정곡 필수‘울릉도 아리랑’한소절과 자유곡(전국 아리랑 1곡)을 5분 이내로 경창하면 된다. 대회는 명창부, 일반부, 단체부, 학생부 4개 부문으로 1차 예선 심사는 비대면 동영상(3분에서 5분이내), 2차 본선은 단체부와 학생부는 비대면 동영상 심사로 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명창부와 일반부는 1차 비대면 동영상 심사로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23일, 본대회에서 대면 심사를 통해 순위를 결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경창대회에 이어 오후 3시부터 제2회 울릉도.독도아리랑 축제를 개최해 울릉도 현지에서는 쉽게 접해보기 어려운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영천아리랑, 대구아리랑, 상주아리랑, 성주아리랑, 제주도아리랑 등 전국 각처 토속민요 아리랑을 선보인다. 울릉도 아리랑은 1980년대 김재조 옹(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3리)이 구연한 것을 삼목 김연갑(아리랑연합회 이사장)선생이 채록했으며, 고. 정은하(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회장) 명창이 소리로 재현했다. 이후 아리랑 명인 정은하 전승자로부터 황효숙(울릉도아리랑 전승자) 울릉도아리랑보존회장이 사사받아 전국 경창대회.공연 등을 통해 대내외에 널리 알리며, 울릉도아리랑을 배우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전수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1.2.3편의 가사와 소리를 통해 과거 울릉도 주민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으며, 아름답고 신비로운 관광 섬의 가치와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곳, 국토의 동단 울릉도.독도에 아리랑이 있음을 말해준다. 황효숙 울릉도아리랑보존회장은 "이번 울릉도.독도아리랑 전국 경창대회를 통해 울릉도 아리랑이 전국에 잘 알려져 국토 최동단 독도와 울릉도 섬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이해하고 울릉도.독도를 바로 알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울릉도.독도아리랑 전국 아리랑 경창대회를 통해 울릉지역 문화 창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릉도아리랑보존회는 2013년 창립되어 '인류무형문화유산' 울릉도아리랑을 복원하여 울릉도아리랑의 위상을 한층더 높이고 국악인 신인을 발굴 육성하고자 설립된 문화예술 단체이다. 울릉도아리랑은 1980년대 울릉도민 김제조 옹이 구연하고 김연갑 선생이 채록한 음원을 아리랑 명인 정은하((사)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초대회장)의 소리로 재현되어 경상북도가 음반을 발매했다. 2013년 울릉도아리랑보존회 창립총회를 거쳐 2014년 4월 7일 사단법인 울릉도아리랑이 설립되었다. 이후 제2대 회장 황효숙(울릉도아리랑 전승자)씨가 정은하 회장으로부터 울릉도아리랑을 사사하고 울릉도민들에게 가르쳐 오고 있다. 황회장은 2019년 국내외 55개 지지역아리랑보존회가 참가하는 전국아리랑워크샾, 경복궁아리랑고유제, 서울아리랑페스티발과 제3회사할린아리랑제를 통해서 국내외 알리고 있다. 황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전국아리랑경창대회가 개최되는 대구, 영천, 문경, 공주, 상주, 정선, 밀양, 진도.경산 등에 참가하여 '울릉도아리랑'과 '독도아리랑'을 널리 알려오고 있다. 지난 10월에 영천아리랑전국경창대회에서 '울릉도아리랑'을 불러서 장려상(명창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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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의 역사 오롯이 담긴 기록영상 공개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의 기록영상을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한다. 국가무형유산 전승공동체 종목으로는 최초의 기록화 사례이다. 아리랑은 국가무형유산 지정(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2012년, Arirang, Lyrical folk song in the Republic of Korea)되었다. 전승공동체 종목은 특정 보유자(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종목 아리랑, 제다, 씨름, 해녀, 김치담그기, 제염, 온돌문화, 장담그기 등이다. ‘아리랑’은 누구나 부를 수 있는 한민족의 정서가 깃든 노래이다. 이번에 제작된 ‘아리랑’ 기록영상은 국립무형유산원이 무형유산의 기록보존과 조사·연구를 위해 1995년부터 진행 중인 기록화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으며, 국가무형유산 전승공동체 종목으로서 아리랑의 정의, 그 어원과 노래의 시작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역사 기록과 음반을 비롯하여, 지역별 유형으로 구분한 8대 주요 악곡을 포함하였다. 긴아라리, 엮음아라리, 자진아라리, 구아리랑, 긴아리랑, 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이다. 특히, 전국 각지의 아리랑 전승 현장을 담기 위해 직접 아리랑 가창 등에 나선 정선·진도아리랑보존회 등 7개 단체를 비롯하여, 금광(강릉)·은지(인천) 초등학교 등 7개 기관이 관련 자료와 촬영 장소를 제공하는 등 총 2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이번 영상 제작에 참여하였다. 정선 30명, 밀양 58명, 진도 50명, 서울 및 외국인 54명, 관계전문가 8명이다. 이번 기록화 영상은 온 국민이 자유롭게 부를 수 있는 노래로서 아리랑의 가장 큰 특징인 다양성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3년에도 여전히 우리나라 곳곳에서 활발하게 전승되어오고 있는 아리랑의 현재를 있는 그대로 담은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번 ‘아리랑’ 기록영상과 함께 올해 국가무형유산 기록화 사업으로 제작한 ‘김천농악’의 기록화 영상과 ‘불화장’ 기록도서를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에 무료로 공개한다. (단, ‘불화장’ 기록도서는 12.22. 공개) 또한, ‘아리랑’과 ‘남원농악’의 기록도서를 온라인(12.25.까지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가능)과 수도권 소재의 대형 서점(12.27.부터 교보문고, 알라딘 서점, 예스24 서점, 영풍문고에서 주문 가능)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 https://www.iha.go.kr * 교보문고 누리집: https://www.kyobobook.co.kr * 알라딘 누리집: https://www.aladin.co.kr * 예스24 누리집: https://www.yes24.com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국가무형유산을 지속적으로 기록하여 관련 기초자료를 축적하고, 그 가치를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공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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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울린 진도아리랑…尹대통령, 국빈초청에 답례행사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현지시간)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내외와 암스테르담 AFAS 라이브 콘서트홀에서 열린 '네덜란드 순방 답례 문화행사'에 참석했다.이번 답례 문화행사는 네덜란드와 1961년 수교 이후 첫 국빈 방문에 따른 문화행사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통한 양국의 문화적 교류와 우호 증진에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공연에는 신영희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채상묵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김영기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를 비롯해 국립국악원 연주단원 등 최정상급 국악인들이 출연했다.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내외와 네덜란드 측 주요인사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했고, 한국 측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영희 명창은 조선시대 네덜란드에서 귀화한 무관 박연(벨테브레이)과 제주도에 표류했다 돌아가 서양에 처음으로 한국을 소개한 하멜의 이야기를 판소리 단가로 구성해 한국과 네덜란드의 인연을 전했다.판소리 이수자 박애리·남상일씨는 네덜란드 인문학자인 에라스무스에 대한 이야기를 입체창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입체창은 배역을 정해 소리를 하는 양식을 의미한다.채상묵 보유자의 한국 민속춤 '승무'와 국악원 민속악단의 '시나위', 김영기 보유자의 '청산리', 민속무용 '장구춤', 기악 합주와 서도 민요 '몽금포 타령'·'연평도 난봉가', 박애리·남상일씨의 '춘향과 몽룡의 사랑노래' 등 공연도 펼쳐졌다.공연은 신영희 명창과 박애리·남상일씨가 합창한 '진도아리랑'과 민속악단의 '판굿'으로 막을 내렸다.윤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후 알렉산더 국왕 부부와 환담을 갖고, 공연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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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악협회 전남 진도지부 창립 55주년 기념 잔치&송년 공연지난 13일 오후 2시 한국국악협회 전라남도 진도지부(회장 이희춘) 창립 55주년 기념 잔치&송년 공연이 진도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개최되었다. 풍물패들이 지신밟기를 하고나서 박영예와 10명의 회원들이 진도의 전통적인 토속민요로 첫막을 열었다. 삶의 희노애락이 담긴 소박한 사설과 가락이 담겨 있는 아낙네들의 신세타령 하듯 부르던 소리로 물레타령.산타령.산아지타령.진도아리랑 등을 뽑아 내었다. 이어서 입춤이 선사되었다. 입춤은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추는 즉흥무로 불리기도 하는데 모든 춤의 기본동작을 담은 춤으로서 흥겨운 어깨춤은 관객들을 무아지경으로 만들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박종숙과 회원들이 지도를 대표하는 남도민요를 연곡으로 선사했다. 남도민요는 진도지방에서 자주 불리어졌던 계면성의 소리로 이 지방의 정서에 잘 어울리고 굴리는 소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함으로서 슬픈 감정을 자아내며 구성진 맛을 낸다. 진도북놀이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박관용류 진도북놀이'를 보여준 정은아.김지순.박정례가 객석의 신명을 울려주었다. 유연함과 부드러운 춤사위로 짜여 있고 정형화 되어있으며 정적으로 여성들이 즐겨추는 북놀이 형태이다. 양팔을 들어 나비처럼 너울거리는 춤사위에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 살풀이성 굿거리 장단에 얼씨구가 절로나온다. 이어 김병천과 6인들이 '장성천류 북놀이'를 선사했다. 가락이 힘차고 다양하며, 춤사위는 부드러움과 여유로움을 엿볼수 있다. 이룸 굿으로 시작하여 일체 이체 가진일체 일체 후 삼채로 입하여 굿거리 삼채 당악 새당닥궁 굿거리 인사굿으로 맺었다. 이향덕과 9인이 '유배지춤'을 군무로 보여주었다. 오늘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희춘 회장은 "유배지춤은 진도로 유배 온 유배자(양반)를 위로해 추던 춤을 계승한 것이다. 진도 사람들이 온갖 심리적 압박과 상실감으로 어렵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 유배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춤사위로 그들의 위로하며 함께 울고 웃었던 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동매와 회원들이 '물레타령'을 전통놀이로 재현해 내었다. 진도의 전통적인 토속민요로서 소박한 사설과 가락이 담겨 있는 아낙네들의 흥겨웁게 부르면서 수작업을 했던 물레타령이다. 물레를 돌리며 실을 뽑고 명 씨앗을 앗는 과정을 노래한 것이다. 박양례 명창과 박동식 고수가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황성길 올라가는 대목에서 심봉사 신세 자탄하는 대목을 애절하게 불러주었다. 이어서 휘날레로 이해숙 명창이 고수 이임숙의 장단으로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심봉사 따라간다'를 불러 주었다. 행사를 마치며 이희춘 회장은 "진도지부는 올해 55년이라는 정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오늘 잔치에서 다시 한번 예향의 고장 진도의 전통문화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다함께 힘쓰자"라고 격려했다. 다 함께 박수를 치며 다시 한번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함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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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 강원 정선에서 ‘고려아리랑’ 메아리일제강점기 피어린 삶 속에 개척한 자신들의 땅을 모두 빼앗긴 후 1937년 중앙아사이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동포들의 애환이 담긴 ‘고려아리랑’ 이 오는 5일 ‘아리랑의 고장’인 강원 정선에서 불려졌다. 이날 공연에는 광주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 자녀 25명으로 구성된 어린이합창단 (단장 조정희 교수)이 초청을 받아 무대에 서 고려인의 피어린 삶이 묻어나는 ‘고려아리랑’ 을 불렀다.‘ 고려아리랑’ 은 광주고려인마을 산하 고려인문화관 김병학 관장이 작사하고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고려인 작곡가 한 야꼬브(1943-2021)이 작곡한 노래로 2015년 광복절 제70주년을 맞아 초연한 노래다.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 동포들은 고향 산천이 그리울 땐 아리랑을 불렀다. 하지만 누군가 말하길 조국엔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등 수 많은 아리랑이 있는데 ‘왜 고려인의 아리랑은 없느냐’ 는 질문에 김병학 관장이 노랫말을 짓고 당시 고려극장 예술 감독이며 지휘자인 한 야꼬브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이제는 전 세계 디아스포라 고려인동포 50만 명이 부르는 애창곡이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고려아리랑'의 가사는 이렇다. 1절 원동땅(연해주) 불술기(증기기관차)에 실려서 카작스탄, 중아시아, 러시아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도 우리는 한민족 고려사람. 2절 진펄도 갈밭도 소금밭도 땀 흘려 일구니 푸른 옥토 모진 고난 이기고 일어서니 우리는 한민족 고려사람. 3절 아버님 남기신 선조의 얼 어머님 물려준 조상의 말 가꾸고 다듬고 지키리라 우리는 한겨레 고려사람. (후렴)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고려 고려 아리랑 노랫말을 따라 불러보면 일제강점기와 강제이주 등 고난의 삶을 살아 온 고려인의 피어린 삶이 되살아나며 눈가에 눈물이 묻어나게 만든다.광주고려인마을은 "이번 초청공연을 통해 일제강점기 독립전쟁에 헌신한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고, 고려인의 피어린 삶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4∼8일 정선아리랑센터와 경기 가평 청리움, 서울 서초구 정효아트센터에서 정효문화재단 등 4개 단체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 등 9개 단체가 후원한 제5차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 ‘한인화락’ 공연에는 광주 고려인마을을 비롯한 총 8개국 연주자 120여 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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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무대 주인이 되는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대성황지난 14일 오후 1시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 뒤편 소나무 숲에서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 이만유)’가 주관한 2023년도 4번째 ‘찾아가는 아리랑학교’가 개최되었다. 대한민국 일등 관광지 문경새재에 단풍잎이 서서히 물들어 가는 파란 하늘 아래 관광객들과 함께 부르는 문경새재아리랑이 울려퍼졌다. 북, 장구, 꽹과리, 징, 가야금, 태평소 등을 들고 맨 ‘한두리국악단’ 단원들이 ‘여는 마당’으로 사물 공연과 쌍북춤을 선보이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이만유 회장의 '문경새재아리랑의 유래와 변천사’에 대한 간단한 이론 강의가 있고 난 뒤 본격적 공연이 시작되었다. ‘문경새재아리랑’을 전 국민에게 보급, 확산하기 위한 자리라는 설명을 듣고 한 관광객은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은 알고 있지만, 문경에도 아리랑이 있는지를 몰랐다" 며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누어준 문경아리랑 가사 프린트를 보면서 따라서 불렀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문경새재 물박달나무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간다홍두깨 방망이는 팔자좋아큰애기 손 끝에 놀아논다문경새재 넘어 갈제구비야 구비야 눈물이 난다문경은 새재야 참싸리 낭구꼬깜아 꼬지로 다 나가네문경은 새재야 뿌억 싸리는북어야 꼬지로 다 나가네고대광실 높은 집도 나는야 싫어울퉁불퉁 멍석자리 얕은정 주세 고운 한복으로 치장한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합창단’과 한두리국악단’이 함께 본조아리랑, 홀로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상주아리랑, 문경새재아리랑 등 아리랑연곡을 선사했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을이 가던 길을 멈추고 무대 앞과 주변에 200여 명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흥이 난 관광객들이 손뼉을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추면서 함께하기 시작했으며, 하모니카 연주와 가야금, 해금, 장구춤 공연도 선보였고 사물과 가야금, 해금 반주로 한오백년과 뱃노래를 불렀다. 계속해서 대금산조, 정악 공연이 분위기에 맞게 조용히 감상할 때와 즐거움과 흥겨움을 몸으로 표현할 때, 공연자와 관광객이 한 몸처럼 어울려 모두가 만족하는 공연, 놀이판, 배움터가 되었다. 다음은 열기로 가득한 분위기를 진정시키고, 악보가 있는 교육용 유인물을 배포하고 난 뒤, 오늘 ‘찾아가는 아리랑학교’을 개최한 목적인 ‘문경새재아리랑 노래 교육’이 진행되었다. 한 소절 한 소절 따라 부르다가 모두가 함께 합창도 하고, 그중에서 열성적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광객은 특별히 무대 중앙으로 모셨는데, 금방 배운 문경새재아리랑을 어쩌면 그렇게 잘도 부르는지 놀랐고, 그런 분에게는 문경 농특산물을 선물로 제공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번 4차 교육에는 특별히 ‘다듬이 체험’이 인기를 끌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면이 있어서인지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어린 자녀와 함께 많이 참여하였고 남성분들도 참여하는 특이점을 보였다. 마지막 무대 ‘한바탕 어울림’에서는 공연자, 봉사자, 회원, 관광객이 박수를 치며 본조아리랑, 문경새재아리랑 등을 대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하였다.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는 아리랑의 주인인 시민과 관광객이 공연 무대에서도 주인이 되는 모두가 만족하는 시간이 되어 대성황을 이루게 되었다. 이만유 회장은 "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는 각종 문헌에 기록된 ‘문경새재아리랑’의 자료에서 보면 여러 지방 아리랑에 영향을 주고 파생시켜 ‘근대 아리랑의 시원 문경새재아리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경새재아리랑’이 멀지 않아 정선, 진도, 밀양에 못지않은 오천만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가 알고 즐겨 부르는 아리랑이 될 때까지 힘쓸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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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3)시엄씨 죽으라고 고사를 지낸께 친정 어매 죽었다고 기별이 왔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감상 대개 바라는 일은 잘 안되고 원치 않던 일은 느닷없이 벌어진다. 사는 게 다 그렇다. 여러 해 뵙지 못해 먼발치에서나마 오래 사시기만을 빌었던 친정어머니의 느닷없는 부음은 청천벽력이 되어 딸의 가슴을 후려친다. 한 많은 시집살이에 보태진 이 한을 어이할까나. 참말로 아라리가 났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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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대만국립고궁박물관 '한국의 민속음악' 공연 성료지난 8일(일)과 9일(월)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대만국립고궁박물관에서 10월 한달간 개최되는"2023 고궁아시아예술절-한국월”을 기념하여 '한국의 민속음악'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대만국립고궁박물관이 주최한"2023 고궁아시아예술절-한국월”은 대한민국을 주제로 <조선왕조와 청 궁정 예술의 만남 특별전>, <한국음식 체험>, <K팝 부르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행사의 일원으로 국립민속국악원은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한국의 민속음악> 공연을 야외광장 무대와 실내공연장(集賢廳)에서 펼쳤다. 8일의 야외공연장은 약 400명의 관람객이 주변에 모여들어 큰 관심을 보여주었으며 9일의 실내공연장은 220석 객석을 가득 채우고 계단에도 관람객이 앉아서 공연을 즐겼다. 이번 공연은 해금독주 ‘아리랑연곡’을 시작으로 ‘살풀이춤’, ‘판소리 흥보가중 박타는 대목’, ‘장구춤’, 남도민요 ‘달타령, 단오놀이, 진도아리랑’을 선보임으로써 <한국의 민속음악>을 대만의 국민들과 한국교민들께 널리 알리게 되었다. 공연 후 대만국립고궁박물관은 국립민속국악원의 훌륭한 공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감사장을 전달하였다. 이 행사를 통해 확인한 해외의 한류확산에 국립민속국악원과 같은 전통예술기관의 역할이 한층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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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남도민요경창대회 총평연이틀에 걸친 경연, 첫날에 딸막딸막 심중이 진동하더니 둘째날 마침내 속울음을 터뜨렸다.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공명하게 하였을까? 남도민요가 가진 힘이 바로 그것이다. 인류사를 통틀어 가장 오래된 무형유산이 이야기와 노래다. 대략 삼천 년 전 시경(詩經)으로부터 신라시대의 향가, 고려가요를 거쳐 지금의 민요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수천년 수만년 사람들의 흉중을 움직인 동력이다. 내뱉는 것도 탄(歎)이요 들이마시는 것도 탄(呑)이다. 감당치 못할 시련을 들이마셔 내뱉는 기술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 시김새와 장단이다. 지난 1세기 남도민요는 이른바 국악판의 쟁패를 거듭하다가 판소리, 산조, 병창 등과 더불어 마침내 한국의 국악계를 장악하였다. 불과 1세기 전만 하더라도 서울(한양,경성)에서는 경기소리가 바탕이었지 남도소리는 끼지도 못했다. 무엇이 이리 만들었을까? 남도소리의 기술과 내력을 빼고 이를 설명하기 어렵다. 갱번으로 대표되는 생태적 요인, 삼남 곡창지대라는 경제적 요인, 무계의 목숨 건 연마 등이 밤송이처럼 내외면에 포진해있다. 내가 기왕에 주장하던 ‘남도음악의 쟁패, 시김새의 정초’를 참고하기 바란다. 판소리와 민요는 같고 다르다. 판소리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서'사라면, 민요는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서정'이다.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기술과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기술은 서로 같으면서 다르다. 고 조공례 어머니는 내게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진도아리랑을 부를 때 마치 판소리처럼 '에헤에헤'하고 너무 음정을 세우지 말아라." 어느 대회보다 이번 대회 경연자들의 격조가 높았다. 명창부의 상위권에 든 서너 경연자는 모두 대통령상을 주고도 남음 직했다. 거듭 주문하고 싶은 것은, 지난 1세기 우리가 확인했듯이, 어떻게 사람의 흉중을 후벼팔 수 있는가, 어떻게 타자의 마음을 진동할 수 있는가, 그 공명의 기술에 대해 더 주목해야 한다는 점이다. 횡격막의 다른 이름이 계면(界面)이고 이를 소리기술로 구성한 것이 계면조다. 천구성보다는 수리성을 높이 치는 이유가, 판소리든 민요든 이면(裏面)의 소리라는 데 있다. 특히 서정의 소리는 ‘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는’ 것, 곧 공명하는 것이다. 미처 큰 상을 받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고, 또 상을 먼저 받았다고 자만하지 말고 모두 남도민요의 대의를 실천하는 주인공이라는 점 상기하자. 남도민요경창대회는 본래 진도문화원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진도국악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다. 내가 문화원 근무하던 시절에 그 씨앗이 뿌려지고 발아하였는데 벌써 25회째가 되었으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내 개인적으로는 김수연 선생 이하 명인들과 더불어 남도민요에 대한 갈무리를 할수 있는 기회여서 기뻤다. 내 평생의 명예가 시나브로 열매를 맺은 셈이기도 하지만, 이름도 빛도 없이 남도땅 전역에서 서로 마음 열고 노래하던 조상들께, 장차 지친 마음 위로하며 공명의 소리 이어갈 미래의 주역들에게 무한한 영광을 돌려 드린다. 본인은 이론과 실기를 두루 겸비한 연구자이기에 내 제자들 후진들에게 도움이 되라는 뜻에서 심사평을 하였고, 그 대략을 몇 자 남겨둔다. 특별히 다섯 살 어린아이들부터 연로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흉중을 털어내 경연에 참여해주신 점 거듭 감사드린다. 수천 년 수만 년 인류의 중요한 유산으로 전승되온 민요가 앞으로도 수천 년 수만 년 이어갈 것을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그 책임자이고 주인공이다. 2023년 10월 8일 제25회 대한민국남도민요경창대회 심사위원장 이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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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60)시엄씨 줄라고 멘테를 쪘더니 쪄 놓고 봉께 방망이를 쪘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감상 고초당초 맵다 해도 시집살이만 하랴. 고된 시집살이의 가운데에는 늘 시어머니가 있다. ‘시어머니 죽으라고 빌었더니 친정어미 부고가 먼저 왔다‘는 노랫말에서 보듯, 시어머니에 대한 며느리의 감정은 꼬일 대로 꼬여 있다. 명태 대신 방망이를 삶은 건 짐짓 실수인 듯 다분히 의도적일 터, 실제 그랬을까마는 시금치도 안 먹는다는 며느리의 심사만은 여실하다. 중국산 문양지에 민체로 흘려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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