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절창 정선아리랑!’#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민요, 아리랑모음, 이렇게 4개 종목 13곡을 선보였다. ‘2024 국가무형문화유산 전승지원 기획공연인 만큼 경기12잡가 중 선유가·제비가·영변가 3곡은 일종의 보유자가 계승해야 하는 의무 곡인 셈이고, 나머지 경기민요를 비롯한 강원도 민요와 아리랑 모음곡은 제자들의 전승 실상을 보여주기 위한 선곡인 듯하다. 이 중에 이호연 보유자와 전승자들이 함께 전해준 소리는 12잡가 중의 '선유가'와 '영변가', 그리고 경기민요 '노랫가락'이다. 그리고 보유자가 독창으로 부른 것은 12잡가의 하나인 제비가와 강원도민요 정선아리랑·한오백년·강원도아리랑, 이렇게 4곡이었다. 이 중에 관객의 반응이나 보유자의 목성대로 구사하여 자신도 만족스로운 표정을 보여준 것은 단연 '정선아리랑'이었다. 이 정선아리랑은 보유자의 10여 종에 이르는 음반 대부분에 수록한 것일 뿐만 아니라, 공연에서도 빼놓지 않는 곡이기도 하다. # 정선아리랑은 대체로 경기민요 소리꾼들이 선호하는 곡이다. 전국아리랑경창대회에서도 명창부가 선택하는 대표적 소리이다. 그러나 누구나 부를 수 있다고 해서 누구나 잘 부르는 소리는 아니다. 그 이유는 시인 신경림 선생의 다음과 같은 감상평에서 짐작할 수가 있다. "김옥심의 정선아리랑은 내게는 노래이기 이전에 내 정서의 깊은 샘”이라고 했다. 곧 한국의 정서를 담고 있는 소리로서, 이 정서를 표현해 내지 못하면 ’정선아리랑‘이 아니라고 한 것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것으로 보이는데, 유튜브 매체를 통해 한 서양음악 전공가의 고백도 마찬가지다. "독일과 유럽에서 30여 년 서양 고전음악을 공부하고 귀국하여 김옥심의 정선아리랑을 듣고 한참을 운 적이 있다.”라고 한 것이 그렇다. ‘김옥심의 정선아리랑’, 이 소리는 한국전쟁 말기 당시는 강원도였던 이천 지역에서 있었던 ‘육군예대’(성경린 단장) 공연에 갔다가 ‘정선 아라리’를 듣은 이창배 선생과 김옥심 선생이 돌아와 다시 짜 불러 알려진 소리이다. 이런 탄생 배경은 생전 이창배 선생의 후원자였던 전 종로문화원 반재식 원장, ‘종로 국악로 지킴이 김뻑국 선생’의 증언이 있고, 명고(名鼓) 장덕화 선생이 김옥심 선생과 친했던 명창 이은주 선생에게서 직접 들었다며 필자에게 전한 말로는 거의 일치한다. 이런 연유에서 음반을 통해 확인되는 정선아리랑은 네 가지 버젼이 존재한다. 전주(前奏)와 간주(間奏)의 유무, 대표사설을 "강원도 금강산~”으로 한 것과 "네 칠자나 내 팔자나~”로 한 것 등이 있기 때문이다. ‘김옥심제 정선아리랑’이라고도 하고 ‘경기제(서울제) 정선아리랑’이라고도 명칭을 하는 이유인 것이다. 절창(絶唱), 이 말은 ‘다시 없는 명창’ 또는 ‘비할 데 없는 뛰어난 노래’라는 이중의 의미를 갖는다. 빼어난 노래이기도 하고, 빼어난 명창을 이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정선아리랑은 절창이다”나 "김옥심은 절창이다”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흔히 김옥심을 ‘하늘이 내린 소리’(La Voix Celeste) 또는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명창’이라고 한다. 특히 그 목을 말하면서는 "은쟁반에 옥구슬 구르는 소리”라고 한다. 그런데 이 같은 표현은 거의 ‘정선아리랑’을 말할 때 동반되는 수식어이다. 그래서 김옥심의 정선아리랑은 절창이라는데 이의가 없는 것이다. 필자의 단견으로는 동시대 명창들 간의 경기민요 절창은 이렇게 본다. 묵계월은 ‘한오백년’(CD 경기민요의 향연), 안비취는 ‘이별가’, 이은주는 ‘긴아리랑’, 김옥심은 ‘정선아리랑’(오아시스 레코드 1476 경기민요 2집)이라고 본다. 이 네 분의 경기민요 4곡은 가히 다른 소리꾼들이 그 정서를 그만큼 표현해 내기는 쉽지 않을듯싶다.(그 원인의 하나로는 이들 소리가 성창(盛唱)된 시기로 보아 한국전쟁의 민족적 수난이란 정서가 반영된 것을 들기도 한다.) # ‘2024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이호연도 정선아리랑도 절창이다. 이호연의 활동 이력이나 수상 경력은 누구 못지않게 화려하다. 그러나 그가 해낸 공연과 음반 취입과 방송 출연 레파토리 이력을 꼽아보면 알 수 있다. 매우 실험적이었고, 파격적이기도 했다. 공연으로는 1999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통일의 소리 옥피리’ 초연을 들 수 있다. 이 공연 메세지는 야심찬 ‘밀레니엄 프로젝트-’한국의 소리가 바뀐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전공 종목으로 전체 국악판을 견인하겠다는 뱃심은 경기 소리꾼으로서의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지 않고서는 수행할 수 없는 것이다. 음반 발매로는 2015년 발매한 광복 70년 주년 기념 발매 ‘통일아리랑’이 있다. 리딩통월드 오케스트라와 어린이 합창단을 동원한 음반이다. 이는 ‘분단 70년 남북 이산가족 예술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공연으로 전환해 4년간이나 지역 순회공연을 한 원천이었다. 국악인으로서 민족문제를 자신의 소리 주제로 반영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창작 작품을 취입, 발매하는 기획력이나 경제적 여유만으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일이다. 나름의 시대정신과 소명의식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어 2008년 취입, 발매에 이은 ‘이호연 唱 경기12잡가’ 음반과 악보집을 2021년에 내놓았다. 경기민요 전승 능력과 전수 활동의 최종 결정체를 내놓은 것이다. 여기에는 경기 12잡가 전승자로서의 의무감과 그간의 전수활동에 대한 자신감이 배어있다. "우리 세대의 역할이 무형문화재 1세대 스승님들의 예능 원형을 보존, 계승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렇다면 다음 세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교육 과정에서 갖춘 지식을 기반으로 앞 세대에서 보존, 계승한 원형을 연구해 경기소리의 유래와 유형을 밝혀 학문으로서 정립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는 음반과 악보집의 신뢰를 담보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드디어 그 화려한 이력의 종결판을 확보했다. 지난해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예능보유자로 지정받은 사실을 말한다. "국가 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종목의 전승능력,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 등의 탁월”함을 인정받은 결과이다. 1968년 이창배, 정득만 선생 사사와 1970년 안비취 선생 경기민요 전수, 1984년 제1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민요부문 장원으로 기량을 인정받고 활동. 다소 늦은 67세에 보유자 인정을 받았지만, 그래서 더 빛을 발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민속극장 ‘풍류’에서의 ‘이호연 경기소리 숨’ 공연은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해설이 다소 밋밋했고, 음향이 너무 커서 앞자리에서 듣기에 불편한 정도 외에는 그렇다. 그러나 이 무대를 더욱 빛내준 것은 단연 보유자의 독창 ‘정선아리랑’이다. 이 소리는 1979년 한국음반의 ‘한국고전민요 제3집’(안비취 이은주 묵계월 3인 녹음)까지의 전주 형태 버젼이다. 1995년부터 연주되는 목탁소리와 합창의 인트로 버젼이 아니다. 이 버젼은 처음부터 감정을 고조시켜 다소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 않은데, 원래의 버젼은 후렴을 먼저 부르고 "강원도 금강산~”으로 시작하여 온전히 정서를 수용할 수 있게 하는 버젼이다. 보유자의 이번 정선아리랑은 원래의 버젼 그대로이다. 보유자가 부른 정선아리랑은 두 번째의 독창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은 중반쯤의 무대로 관객들의 호응은 준비된 상태였다. 여유와 관록이 배인 자태였다. 첫 음도 그렇고 전체적 요성(搖聲)이 매우 안정적이었다. 고음이 보유자의 특징으로 매우 청아했다. 사설의 해석도 담담하여 오히려 전달이 쉬웠다. 보유자에게 따르는 목성 평가, '청아 담백'이 충분히 전달된 정선아리랑 무대였다. 절창, 이호연, 그리고 정선아리랑! 그 여음이 오래갈듯하다.
-
이무성 화백의 춤새(70) <br> 박정욱 명인의 '황해도 철물이굿' 춤사위철물이굿 ‘철물이굿’은 황해도 지역에서 정월이나 시월에 행하던 ‘재수굿’으로 집안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고 조상님께 감사 드리며 신께 제의를 올려 복을 비는 집안 굿으로, 1년 또는 3년에 한번, 2-3일에 걸쳐 행해졌다. ‘철물이 굿’은 총 스물 네거리 또는 열둘거리로 논다. 신을 청하는 소리 청배 만수받이, 신을 즐겁게 놀리는 춤, 늦은 거상, 거상타령. 복을 기원하는 공수, 아흔 아홉 방울의 상쇠소리, 해학적인 면이 많은 말명 거리와 불교 의식이 강한 칠성거리, 잡귀를 몰아내는 장수거리. 돈을 벌어들이는 대감놀이. 조상님들을 대접하는 조상거리 등, 볼거리가 풍성한 ‘재수굿’이다. 이은관의 직계제자인 박정욱 명창(서도소리보존회 이사장)이 2021년 3월28일 서도소리의 본향인 평안남도 ‘평안도 배뱅이굿’ 보유자로 지정받았다. 평안도배뱅이굿은 평안도 고유의 음악과 무가의 성격이 잘 드러나며 무형문화재로서의 예술성과 기술성, 대표성 및 사회문화적 가치 등이 높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된다. 박정욱 보유자에 대해서는 전승 능력과 전승 환경, 전수 활동 기여도 등이 뛰어나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평안도배뱅이굿 보유자로 인정된다. 배뱅이굿은 이미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인 ‘서도소리’ 종목에 수심가와 함께 포함되어 있다. 박정욱의 ‘철물이굿’은 황해도 출신 만신 이선비 선생으로부터 전수받은 무(武)의식과 놀이이며, 이선비 선생의 신 어머니이신 유씨 만신의 문서이고 ‘소놀음굿’은 장보배만신에게서 내려온 문서이다. '황해도 철물이굿'은 서해안 풍어제와 대비되는 굿으로 무형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은 귀중한 한민족 문화유산이다. 박정욱 약력 평안남도무형문화재 제5호 평안도배뱅이굿 보유자 (사)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 이사장 제57회 서도소리 정기발표회 개최 황해도철물이굿보존회 회장 2000년 국가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김정연/이은관 사사) 2014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2호 재담소리 이수자(백영춘/이은주/안비취 사사) 1991년 제8회 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대통령상) 수상 명창 이은관선생기념관 '낭월국악당' 관장 한국전통문화관 가례헌 대표
-
제13회 안비취대상 전국민요경창대회(11/05) (■ 대회목적 故안비취 명창을 기리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의소리 숨에서 주최하는 민요경연대회로서 전국의 경기민요 신인들을 발굴·육성하는 권위있는 국악 등용문으로 정착시키고, 경기민요의 전승과 보급에 기여하고자 하는 대회입니다. 국악의 대중화는 물론 우리문화의 세계적인 진출과 전통민요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데 그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일 시 ■예선 : 2023년 10월 29일 (일) 오전10시 (비대면 영상 심사) ■본선 : 2023년 11월 5일 (일) 오전10시 (학생/일반/신인/명창부) 대면심사 ■ 접수마감 10월 25일 (수) 오후6시 본선경연 종료 후 축하공연 마치고 시상식 진행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비대면 단심하신 수상자분들도 본선 시상식에 꼭 참석하여 상장수령 합니다.) * 예선은 비대면 동영상 심사로 진행되며, 본선은 "학생(고등)부, 신인부, 일반부, 명창부” 만 대면으로 심사 진행됩니다. 본선경연, 축하공연 영상은 "Youtube 이호연TV”채널에서 검색하세요 ■ 장 소 ■예심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39길 47, Mstory 아트홀 ■본선 :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풍류극장1층 ■주최 / 주 관: (사)한국의소리 숨 / 이호연 국악예술원 ■후원: 농림축산식품부, 서울특별시,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한국문화재재단, 국악방송, (사)한국의소리숨 각지부, 복지TV강원방송, 국악신문, 소리꾼숨 운영위원회 ,한국의상백옥수 ■ 참가자격 및 경연부문 ■명창부 / 일반부 / 신인부 / 단체부 = 대한민국 국적의 만19세 이상 남/여 ■학생부 [전국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 대안학교 학생 및 검정고시생은 연령기준에 준함. * 국가무형문화재 및 시*도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또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자는 대회참가 불가 * 명창부는 타 대회에서 국회의장상 이상 수상자는 제외 * 학생부는 타 대회 교육감상 이상 수상한 자는 제외 ■ 참가비 ■학생부/ 무료 ■명창부,단체부/ 5만원 ■일반부,신인부/ 3만원 입금계좌 : 360101-04-139928[국민은행: 한국의소리 숨 ] * 참가비가 입금된 것이 확인되어야, 접수 완료 * 고수비는 없음 (다만, 본선 진출시에는 5만원 납부) ■ 경 연 요 령 (예선 비대면 영상심사) ■명창부: 예선 12잡가 / 본선 민요 = 예심 및 본선 동일하게, 7분 이상 ■일반부: 예선&본선 12잡가 또는 민요 = 예심 및 본선 동일하게, 5분 이상 ■신인부: 예선&본선 민요 자유곡 = 예심 및 본선 동일하게, 5분 이상 ■단체부: 단심제 민요 자유곡 = 5분 이상 (단체· 개인 중복 참여 가능) ■학생부[고등부]: 예선 12잡가 / 본선 민요 = 예심 및 본선 동일하게, 7분 이상 ■학생부[중등부] : 단심제 12잡가 또는 민요 = 4분 이상 ■학생부[초등부]: 단심제 민요 = 3분 이상 * [금강산타령, 이별가, 장기타령]은 경연 가능 * 본선 진출자 경연은 꼭 민요로 선택하여 경연해야 됩니다. * 경연시간은 추후 심사위원들의 회의에 따라, 약간 변동될 수 있음 ■ 비대면 동영상 경연요령 (유의사항) 1. 동일한 조건의 평가를 위하여 반드시 휴대폰으로 촬영하여 녹음하며 해상도 1920*1080(FHD)mp4 파일로 설정합니다. (마이크 및 필터사용 수정녹음 절대불가) 2. 한복을 착용하고 인사는 생략하며, 정면에서 전신이 나오도록 카메라를 고정하여, 가로화면으로 촬영하고 얼굴확인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금지합니다. (반주자는 영상안에 노출금지 / 장구 외 다른악기 불가 / 추임새 소리 금지) 3. 영상촬영 시작시, 본대회명 제13회 안비취대상 전국민요경창대회표기된 A4용지를 화면에 제시한후, 진행합니다. 4. 단체촬영일 경우, 참가자 전원이 영상에 나올 수 있도록 촬영합니다. 5. 영상편집 및 사운드조절 등 수정 절대 불가하며, 타 대회에 제출한 영상은 불가합니다. 6. 영상의 화질과 음질은 심사가 가능하도록 소음이 없는 밝은 공간에서 촬영해야하며 식별이 어려울 경우에는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7. 촬영시, 배경은 심사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단, 거울 및 반사체 유리 앞 촬영금지) ■ 위 사항이 준수되지 않을시에는, 접수 불가 및 실격처리 될 수 있으며, 제출한 영상은 반환불가 ■ 심사기준 가 사 공 력 음 정 박 자 자 세 합 계 20% 20% 25% 25% 10% 100% *예선점수는 [최저 85점 / 최고 99점] 으로 하며, 본선점수 [최저 95점 / 최고 99점]로 상하한 점수로 규정함. *채점결과 동점일 경우에는 연장자 순, 본 대회 다 출전 우선으로 하고 학생부 경연자가 동점일 경우에는 고학년 순, 연장자 순으로 결정한다. *경연심사 : 본 대회 심사규정을 따르며, 심사위원은 대회장이 위촉하고 심사결과는 심사위원별 점수를 경연직후 즉시 공개하고 각 부문 종료 후 대회장 게시판에 부착. ■ 심사회피 제도 심사회피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상을 하였을 시에는, 수상취소를 결정할 수 있으며 수상자는 해당상장과 상금을 반환하여야 함. 이 조항을 수락하고 참가하는것에 동의함. ■ 시상내역 ※ 선거관리법에 따른 시상금에 제약이 있읍니다. ※본선진출 경연 후 시상식 수여(예선 단심 참가자 상장 및 시상금 우편 발송) ※ 진행사정에따라 수훈관계는 변경 될 수 있음 (단, 단체부 수상이 많을 시 동상, 장려상 수여 인원이 변동 될 수 있음.) ※ 안비취대상수상자는 이호연 국악예술원장학생 선정 및(사)한국의소리숨에서 진행하는 국악활동(음반제작 및 방송, 공연)에 대한 지원을 합니다. 중등부 및 고등부 출전자수가 기준 이하일 경우 합하여 중.고등부로 시상 할 수 있습니다. ※대학생 전공자는 명창부 출전만 가능합니다. ■신청서 교부 및 접수 : (사)한국의소리숨 역삼 중앙본부 ■접수기간 : 2023년 10월 05일 (목) ~ 10월 25일 (수) 오후6시까지 ■신청서 다운 (사)한국의소리숨 홈페이지 www.이호연.com (주)국악신문 홈페이지 www.kukak21.com ■E-mail 접수 : koreasoom@hanmail.net(사)한국의소리 숨 FAX 접수 : (02)-561-8388 (펙스접수는 발송후, 꼭 연락부탁드립니다!) ■문의 : (02)-552-2789 / (사)한국의소리 숨 사무총장 (010)-4005-8388 ■ 제출서류 명함판 사진 1매 (3cmx4cm)을 부착한 참가신청서 1부 주민등록증 사본 또는 주민등록등본 1매 참가영상 파일 원본 * 비대면 영상심사는 동일한 조건에서 영상원본으로 심사하며, 이호연TV YOUTUBE 채널 중계예정 * 예선 영상은 E-mail 전송을 원칙으로 하며, 전송 불가능시에는 사무국으로 직접 방문 제출 * FAX접수시에는, 참가신청서에 부착하는 사진을 별도로 우편으로 발송하여야 함 기타사항 ① 제출된 신청서류(신청금 포함)는 일체 반환하지 않음 ② 경연심사는 예선영상 접수 역순으로 하며, 본선 진출자는 경연 당일 추첨진행합니다 ③ 상금은 참가자 본인통장(초, 중학생은 부모명의 통장도 가능)으로 입금 ■수상자 사후관리 - 전년도 수상자 초청 특별공연, 한국의소리숨 초청공연 - 수상자를 본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 안비취대회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토록 함. - 대상수상자의활동 공연작품 음반자료 제작(DVD)시 지원 및 배포. - 대상수상자는 일정기간 경과 후 본 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 ■ 참고사항(코로나19 확산 방지 관련 안전수칙) ■입장불가 발열체크37.5도 이상 고열일 경우와 기타 바이러스 유증상자, 자가격리자는 입장불가 방역지침 사항으로 실내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자 명부 미작성시 제한(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제공 동의) 밀접 접촉 방지를 위해 해당 경연 부문 외 참가자는 대기실 입실 불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행요원의 요구에 적극 협조요망 사회적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면 무관중으로 할 수 있음 ※ 코로나19로 인해 경우에 따라서는 코로나 PCR검사 결과확인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음 (상황에 따라 참가자만 참석, 학생은 보호자1인 참석 가능할 수 있음)
-
(148) 김병하 아라라요/김보성노을녁 광대산 화암 약수대 산그늘 아래 8월 태양 속 녹음에 넘친 한나절 소리공무원 김병하의 아라리를 들었네 소리의 어른 안비취며 머슴 이춘희에 말석의 소인을 향해 나직이 내놓은 소리 정성~ 병하~라는 음감만큼 담백하네 오르는 산길 바람 소리인듯 내리는 계곡 물 소리인 듯 아리 아리리요~ 눈이 올라나~ 처연하여 눈길 서편 하늘 향하게 하고 텁텁하여 옛 동무 언약 떠올리게 하는 노래인 듯 푸념인 듯 속삭임인 듯 그대 역광에 여울지는 아라리 음표 아리인듯 아라리인듯 아리랑인듯 그 후 오랫동안 입속에 맴돌다 갔네. 아리 아라리 아리랑은 광대산 것인가요 그대 것인가요? 추천인: 최공린(영월문학회)"-1986년 여름 정선극장 공연과 강연하던 날 김보성-이란 주가 달린 시. 그 때의 김병하 선생 그려지네요. 그립습니다.”
-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에 김혜란·이호연 명창 인정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72) 명창과 이호연(67) 명창을 인정한다고 29일 고시했다. 경기민요 종목에서 새로운 보유자가 인정된 건 1997년 이춘희 보유자 이후 약 26년 만이다. 문화재청은 29일 관보를 통해 "김혜란, 이호연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종목의 전승능력,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하여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로 인정한다"고 밝혔다.'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주로 불리던 전문 예능인의 노래로 1975년 7월 12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경기민요 세부 기·예능인 '경기12잡가'는 사설이 긴 노래라고 해 '긴잡가', 혹은 앉아 부른다고 해 '좌창'이라고도 부른다. 대개 서경적 혹은 서정적인 이야기로 조용하고 은근하며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내용이 많다. 경기12잡가로는 유산가, 적벽가, 제비가, 소춘향가, 집장가, 형장가, 평양가, 선유가, 출인가, 십장가, 방물가, 달거리 등이 있다. 김혜란 명창는 1980년 이수자를 거쳐 1991년 전승교육사로, 이호연 명창은 1986년 이수자를 거쳐 1996년 전승교육사로 활동해 왔다. 이번 보유자 인정을 앞두고 묵계월·이은주 유파 후보 전승 교육자 등 1만여명은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최종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경기민요 유파와 전승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975년 경기민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당시 안비취(본명 안복식)·묵계월(본명 이경옥)·이은주(본명 이윤란) 명창이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2021~2023년 인정조사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4명 가운데 안비취 유파의 김혜란·이호연씨만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
‘ 57호 경기민요’, 75년에 이어 총 3인 복수지정문화재청은 지난 5월 12일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2인에 대해 한 달간 예고 기간을 끝내고, 22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김혜란(金惠蘭)과 이호연(李鎬蓮)을 확정, 관보(官報)에 올리고 발표할 예정이다. 16년 전 이춘희 지정 이후, 2인을 더 지정하여 총 3인을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 보유자로 복수 지정하게 된다. 그동안 1차 서면 조사 및 비디오 심사, 2차 대상자 전승환경 방문 조사, 3차 실연 및 교수 능력과 면접 등을 거쳤다. 그 결과 문화재청은 전승 능력, 전승 환경, 전수 활동 기여도를 중심으로 채점하여 결정하였다고 한다. 이로써 지난달 보유자 인정 예고 이후, 계보 통합(?) 반대와 인정 예고 결의 문화재위원회 원천 무효 주장을 문화재청이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 문제는 2012년 이번 보유자가 된 2인이 제기하였던 ‘보유자 추가인정 거부처분 취소’ 소송의 재판이 될 듯하다. 당시 대법원은 "보유자 지정은 문화재청 재량…소송대상 아니다"(연합뉴스)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양상은 유사하나 그 결과가 실질적 이익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점에서 소송으로 확산될 리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있어 주목이 된다. 김혜란 명창은 1991년, 이호연 명창은 1996년 각각 전승교육사(보유자 후보)로 인정을 받아 해당 종목의 전승 활동을 해 왔다. 이 두 사람이 "전승 능력과 전승활동 기여도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성적순에 의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3차 심사 당시 4인이 대상에 올랐다.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있었다. 예비 심사 성적순이라는 것과 경기민요 전승교육사 4인을 대상으로 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안비취계의 김혜란 이호연, 묵계월계 김영임, 이은주계 김장순 중 보유자 사망으로 결위 계파인 묵계월과 이은주계의 지정이 있으리라는 기대와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예고 결과는 두 계파는 제외되었다. 문화재청의 기존 해명으로 본다면, 계파별 지정이 아닌 전승교육사 중 점수 순으로 75년 당시의 3인을 고려하여, 2인을 충원한 것으로 해석된다. 종목 향유층이 전국적이며, 가장 많은 이수자를 배출한 제57호 '경기민요' 전승자들의 축하와 박수가 오갈 상황인데 그렇지 못하다. 이 우울한 상황은 경기민요계 원로들의 무관심과 주무 관청인 문화재청의 미온적 조치가 낳은 결과이다. 굳이 따진다면 2012년 송사 이후,시행령 등을 정비하여 대상자들에게 이해를 시키지 못한 후자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 유독 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 문제에서 우월적 지위를 고수하고 있는 문화재청의 변화를 요구한다. 확정 발표시 2인에게 저간의 사정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
보유자 지정 논란, “근본적 해결 요구한다”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 예고 기간에 ‘이의 신청서’가 문화재청에 접수되었다. 발신자는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승교육사 김영임과 김장순이다. 5월 12일 공고로부터 인정 예고 기간이 한달이다. 이 신청 내용이 22일 열리는 문화재위원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의 신청 내용은 "제척 사유가 있는 무형문화재위원들의 인정 예고 결의에 참여한 것은 잘못으로, 절차적 정의에 반하여 당연 무효”라는 주장이다. 문화재위원회 제척(除斥) 위원은 경기민요와 서도소리 유파의 통합 또는 부정 근거를 마련한 2009년 한국국악학회 '경기민요 편'과 '서도소리 편' 집필자들이다. 바로 ‘중요무형문화재 개인종목 전승활성화 학술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서 "경기민요는 유파별 전승계보가 뚜렷하지 않아 전승과 관련 없는 종목”이라고 하였다. 유파 통합 또는 부정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본 것이다. 이번 이의 신청을 문화재청이 어떻게 처리할지가 주목된다. 우선 유파 ‘통합 또는 부정’에 대한 문제로, 과연 문화재청이 용역 보고서에 의지하여 있던 유파를 철회를 한 것인가? 이에 대해 국악계에 그 여부를 이해시켜야 하는 숙제가 있다. 이 문제는 2012년 문화재위원회가 "경기민요에 유파가 존재하지 않아 보유자 추가지정 필요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도 쟁송으로 이어진 바가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번에는 세 유파 중 두 유파를 배제하고, 한 유파에만 2인을 지정 예고하였다는 주장이 나온 터에 이를 결의 한 문화재위원회 자체를 문제 삼은 것으로 다소 복잡하다. 48년 전 안비취(유산가·제비가·소춘향가·십장가), 묵계월(적벽가·선유가·출인가·방물가), 이은주(집장가·형장가·평양가·달거리) 보유자 지정 당시, "12잡가를 4곡씩 나누어 지정하여 유파를 인식한 것이다”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유파별이 아니라 단지 복수 지정일 뿐이며, 12곡 전체를 각기 전승하게 한 것이다.”라는 주장이 대치한다. "말 붙임새, 장단, 출연음, 조성이 세 선생님 별로 다르다. 유파의 존재 근거다”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서도 "유파는 전승계보가 다르고, 가사가 다르고, 노래별 장단이 달라야 하는데 12잡가에는 음악적 요소에 명백한 차이가 없다”로 갈린다. 또한 "12잡가의 시김새는 ‘농음(弄音)’으로, 현악기의 유파 구분 기준인 농현(弄絃)과 같다”에 대해 "소리하는 이들의 개성적 표현일 뿐이다”로 대치한다. 연장선상에서 "35년 넘게 저마다의 색깔로 전승한 계보의 특성을 무시할 수 없다”에 대해 "베토벤 작품을 저마다의 개성으로 해석하는 것처럼 음악적인 개성의 차이이다”라고 극단적으로 대치한다. 이러한 유파에 대한 대치는 2009년 용역보고서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듯하다. 이에 대해서도 "충분한 자료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아니라 집필자가 이미 발표한 논문의 자기 견해 복제일 뿐이다”라는 강한 비판이 있다. 이에 대해 "원로 자문위원단의 지적 사항 없다는 검토를 거친 내용이다”라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논란의 배후로 지목된 보고서의 집필자가 2인이 문화재위원으로 참여하여 결의를 한 5월 12일의 지정 예고는 "절차에 있어서 정의에 반하는 것으로 무효”라는 강력한 주장이다. 이것이 어떻게 처리되느냐가 문제될 수밖에 없다. 받아 들여진다면 유파를 인정하고 재심사를 하여 보유자 지정 예고를 다시 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의 신청은 그것대로 두고, 2인을 보유자로 결정하여 관보에 게재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 관계법상 이의 신청 처리에 따른 결정 시한은 6개월이다. 이 기간에 유파 존재 여부와 이에 논리를 제공한 이들을 배척한 상태에서 재논의가 있을지, 아니면 기존의 기조대로 "유파는 없다. 이를 수용하고 심사에 응한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일”로 바로 결정을 내릴지 주목이 된다. 1975년부터 쌓여 온 ‘제57호 경기민요'에 대한 논란. 그 간의 우여곡절을 어떻게 처리할지. 이번의 유파 인정 여부와 문화재위원 제척 이의신청 문제는 '판소리', '대금' 등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숙고가 필요한 이유다. 문화재청의 정합적인 판단을 기대한다.
-
전설의 명창으로 불리는 김옥심전설적인 비운의 명창으로 불리는 김옥심(1925~1988)은 경기도 양주 출신으로 주수봉으로부터 잡가·시조·가사를 배웠으며, 조선권번 선배인 이진홍에게서 잡잡가를, 김영윤에게서 양금을 배웠다. 옥구슬 굴러가는 타고난 목소리로 민요계를 평정하며 ‘제1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성악부 1위, ‘제1회 세종대왕 국악상’ 경서도창 1위 등을 차지했으며, 1968년 안비취·묵계월·이은주와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인간문화재 후보로 올랐으나, 최종 선정 과정에서 돌연 탈락했다. 이후 후진 양성에 힘써 남혜숙·유명순을 비롯, 최영숙(현 서울시 인간문화재)·이금미·한진자·김광숙(현 서도소리 인간문화재) 등을 배출했다.
-
경기민요 가인, 이은주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고 이은주 명창(2020년 11월 2일, 향년 98세 졸)은 안비취 묵계월 명창과 함께 ‘경기민요 여성 3인방’으로 불렸다. 14세에 원경태 명창으로부터 시조, 가사, 잡가를 배웠다. 1939년 인천에서 열린 명창대회에서 평안도 민요 ‘수심가’로 1등을 했다. 6·25전쟁 때 민요 ‘태평가’를 복원해 불러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1975년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로 지정됐다. 유성기 음반 80여 장, LP 300여 장을 발표했다. 77세에 경기 12잡가 전곡을 녹음했고 팔순이 넘어서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그 뒤를 김금숙, 김장순 제자 등이 전승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전통 성악의 맥, 명창들의 ‘인생과 노래’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13일(화)부터 22일(목)까지 총 6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 성악’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는 민요, 시조·가곡, 굿, 가야금병창, 잡가의 명창들이 전통 성악의 다채로운 멋을 전한다. 이창배, 안비취의 대를 잇는 스승과 제자의 무대 | 이춘희 강효주 6월 일이관지의 첫 공연은 경기소리 명창 이춘희와 강효주의 무대로 막을 연다. 근현대 경기소리의 명창으로 손꼽히던 이창배와 안비취의 맥을 이은 이춘희와 강효주는 사제지간으로 현재 이춘희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로, 강효주 명창은 이화여대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표적인 경기민요로 알려진 ‘노랫가락’과 ‘창부타령’, ‘청춘가’를 비롯해 이별의 슬픔과 인생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이별가’와 ‘정선아리랑’, 경기소리 가운데 가장 어려운 소리인 ‘12잡가’까지 다채로운 경기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두 남성 명창이 전하는 서도소리 | 박준영 유상호 14일에는 배뱅이 이야기를 서도소리로 풀어낸 ‘배뱅이굿’의 일인자 이은관의 제자인 박준영, 유상호가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남자 명창의 서도소리 무대를 선보인다.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의 민요로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곡 ‘수심가’와 ‘엮음 수심가’를 시작으로 황해도 사람들이 사랑했던 ‘산염불’과 ‘자즌염불’, 배뱅이의 죽음과 이후 넋풀이 굿판에서 펼쳐지는 음악극 ‘배뱅이굿’, ‘긴난봉가’, ‘자즌난봉가’, ‘빠른난봉가’, ‘사설난봉가’를 전한다. 소리의 파생과 확산, 뿌리내리고 새 가지를 뻗다 | 강민정 채수현 15일에는 서울굿의 강민정 만신과 경기민요 소리꾼 채수현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강민정 만신은 이번 공연에서 무녀(巫女)의 노래인 부정청배, 중듸밧산, 신장대감거리등으로 구성한 ‘서울새남굿’과 ‘서울천신굿’을 선보이고, 채수현은 경기민요가 통속민요로 나아갈 수 있었던 대표곡 ‘노랫가락’과 이를 토대로 한 ‘금강산타령’과 ‘바위타령’ 등을 부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무속음악과 경기민요가 음악적으로 어디에 뿌리를 두고 어떻게 확산하고 영향을 끼치는지 발견하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시조와 가곡 | 김영기 이재화 안정아 장명서 20일에는 전통 성악곡 가운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조와 가곡 무대가 이어진다. 1부 시조 무대에서는 젊은 소리꾼 안정아와 장명서가 평시조 ‘동창이’와 ‘태산이’을 ‘버들은’과 ‘매암이’로, 우조시조 ‘월정명’은 ‘나비야’로 등으로 바꾸어 기존 전통 악곡에 노랫말을 새롭게 붙여 창작해 선보인다. 2부 가곡 무대에서는 가곡의 김영기, 거문고의 이재화 명인이 함께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김영기의 강하고 청아하며 안정적인 노래에 때론 강하면서도 섬세한 가락이 돋보이는 이재화 명인의 거문고가 어우러져 특별한 무대를 그려낼 예정이다. 박귀희 명창의 뒤를 잇는 제자들| 강정숙 강길려 정명희 정예진 이영신 21일에는 가야금병창을 하나의 음악양식으로 자리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박귀희 명창의 다섯 제자 강정숙, 강길려, 정명희, 정예진, 이영신이 단가 세 곡과 판소리 다섯 바탕의 소리를 전한다. '춘향가의 사랑가', '심청가의 방아타령', '흥보가의 제비점고', '적벽가 중 장승타령', '수궁가 중 가자 어서가' 등 다섯 바탕의 가야금 병창곡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소리를 모았고,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가야금 반주로 판소리의 여백을 채우고, 골격음을 함께 연주해 풍성한 소리로 깊은 울림을 더한다. 노래에 담아낸 남도 명창의 인생| 신영희 박양덕 김수연 6월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남도잡가 명창으로 널리 사랑받은 신영희, 박양덕, 김수연이 합동무대로 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라남도의 구성진 성음이 돋보이는 ‘육자배기’를 비롯해, 경기 ‘자즌산타령’을 중심으로 만든 곡인 ‘자즌육자배기’, 음악적으로 판소리의 일부 대목들을 차용하여 만든 ‘개고리타령’까지 세 곡을 골라 들려준다. 특히세 명창이 직접 자신의 마음을 담아 작사하고 작창한 ‘흥타령’과 전라남도 동부 지역에서 논매기소리와 유흥요로 널리 불리는 ‘산아지타령’, 일명 ‘산타령’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일이관지- 성악’은 오는 13일(화)부터 22일(목)까지 총 6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한다.
-
경기민요, “유파별 보유자 인정해야 합니다!”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승자 대표단 공동대표/김영임ㆍ김장순(경기민요 전승교육사) 저희는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승자들입니다. 근 한 세기동안 대한민국의 대를 이어 전승되던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의 맥이 끊길 위기에 놓이게 되어 민요를 사랑하는 많은 전승자들과 국민들의 많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한숨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문화재 관리국은 1975년 경기민요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면서 소리속이 다르다는 점을 중시해 계보를 인정하였으며, 초대 경기민요 보유자로 묵계월(이경옥), 이은주(이윤란), 안비취(안복식) 세 분이 12잡가 4곡씩을 나누어 각각 보유자로 인정하였습니다.(묵계월: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 (이은주: 집장가 평양가 형장가 달거리), (안비취: 유산가 제비가 소춘향가 십장가) 문화재청은 2021~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 조사를 실시하여 최종 후보 김혜란(안비취 유파) 이호연(안비취 유파) 김장순(이은주 유파) 김영임(묵계월 유파)의 4명중 김장순(이은주 유파)와 김영임(묵계월 유파)을 제외시키고 2023년 5월 12일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안비취 유파)과 이호연(안비취 유파), 안비취 유파만 인정 예고하였습니다. 인정예고 기간에 아무런 문제나 이의 제기 없이 경과되어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심의가 의결된다면 경기민요는 이춘희(안비취 유파), 김혜란(안비취 유파), 이호연(안비취 유파) 3명의 국가문화재 보유자가 안비취 유파로 천하통일 되고 묵계월 유파와 이은주 유파는 국가무형문화재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 사안은 수천여 명의 경기민요 전승자와 수만 여명의 일반 전승자의 운명이 달리기도 한 사안입니다. 경기민요 전승자들은 몇 십년만에 찾아온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가 보유자 탄생을 자축하고 기뻐해야 할 터인데 잘못된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재 정책과 무형문화재 위원회의 결정에 아연실색하고 망연자실합니다. 두 후보가 인정 예고 된 안비취 유파 또한 자축은 고사하고 함께 동고동락해 온 경기민요 식구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에 안절부절 하고, 탈락한 묵계월/이은주 유파의 전승교육사들은 돌아가신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지 못한 죄책감으로 침통하고, 전승교육을 받던 이수자, 전수생들은 졸지에 가문을 잃고 고아가 되었다고 대성통곡하는 소리로 초상집이나 다름없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께서 2023년 5월 27일 부처님 오신날 조계사 축사에서 '정부도 전통 문화유산 보존 전승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발언하셨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유, 무형 문화재의 중요성을 깊이 인지하고 있다는 증명입니다. 끝으로, 우리의 귀중한 무형문화재인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중 묵계월류, 이은주류의 두 전형이 보존, 전승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묵계월 명창에 방일영국악상경기명창 묵계월(墨桂月·83) 선생이 방일영문화재단(이사장 윤주영)이 주관하는 제11회 방일영 국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1921년 서울 출생인 묵 명창은 1975년 안비취, 이은주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로 지정돼 이 분야 일인자로 활약해왔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4시 조선일보사 정동별관 7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종목 보유자 후보 4인 2차 심사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던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1975년 지정) 종목의 예능보유자 후보 심사가 오늘 6일 진행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후보자는 4인으로 10시에 시작하여 6시 반경에 종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사 대상 후보 4인은 김영임(70), 김장순(67), 이호연(67), 김혜란(74)으로, 2021년 1차 심사 대상 24명 중 4인으로 압축된 것이다. 문화재청이 이번 심사 대상자를 위의 4인으로 압축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한 국악계 원로는 "1차 심사의 득점 순이기 보다는 모두 전승교육사들로 보유자 후보 자격을 갖춘 이들만을 선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실제 김영임은 묵계월 선생, 김혜란과 이호연은 안비취 선생, 김장순은 이은주 선생 계보로 전승교육사 자격을 취득한 이들이다. 그런데 심사에 대한 취재를 종합하면 심사과정이 매우 특별했다고 한다. 강남 대치동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진행되었는데, 후보자는 1층 무대, 심사위원들은 2층에 자리를 하여 조명으로 분리했다고 한다. 그리고 심사 후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전 과정에 대해 모두 녹화를 했다고 한다. 심사 종목은 '경기 12잡가'와 '경기민요'가 대상이었는데, 실연과 지도 시연으로 이원화 했다고 한다. 잡가 4종은 완창을 해야 했고, 8종은 일부 대목을 나누어서 시행되었다. 이어서 15분 정도 제자들을 지도하는 시연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자질과 전승 종목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교육 지도력 테스트도 문답형식으로 치룬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심사로 관심은 누가 보유자가 되는냐만큼 몇 명이 보유자가 되느냐이다. 기존대로 계보에 따라 1인의 보유자를 두는 전례에 따른다면 2인으로 확정되지만, 현재는 이 방식이 폐지된 상태라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한편 심사위원에 대해서는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보안에 철저를 기한 것으로 보인다. 보유자 확정 예고도 아직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2022년 1차 영상심사 후 1년 만에 2차 심사가 있게 된 것으로 보아서는 이 역시 후반기에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
안성경서남잡가보존회, 안성 동리권번 제례 및 추모음악회안성경서남잡가보존회가 매년 안성 동리권번 제례 및 추모음악회를 열어오고 있다. 지난 12일 안성문화원 앞에 있는 안성객사에서 작은 추모제가 열렸다. 안성경서남잡가보존회 조명숙 회장은 1945년 안성에서 태어난 안성토박이 출신으로 안성권번 손음전 여사의 고명딸이고 '안성경서남잡가'(안성향토무형문화재 제4호) 예능보유자이다. 안성의 대표적인 권번은 '동리권번'과 '장기리권번'을 들 수 있다. 장기리 권번은 변매화·이봉선, 동리권번은 손음전·송계화·고비연·강연화 등이 안성기예조합원에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조명숙 회장은 "안성의 가무악 기생들은 궁중 행사에 동원되어 한양까지 높은 기예를 펼쳤고, 30-40년대 경성방송국에 출연도 했다. 당시 안성권번들은 안성바우덕이 남사당만큼 유명세를 탔다. 우리 어머니(손음전)도 가무악에 능한 명기로 안성은 물론 평택에서 공주.천안.이천 용인 여주까지 이름을 떨쳤다. 당시 경남철도 안성선 기차를 타고 다니셨다. 나도 손을 잡고 따라가서 무대에 서곤 했다." 며 "특히 경기민요 경서도잡가, 시조창에 능하셔서 인근 지역에서 어머니에게 배우러 안성까지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우리 어머니에게 너무나 밀려오는 수강생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평택으로 이사를 가기도 했고, 나중에는 안성 봉남동에 간판도 없는 소리학원을 열었다"고 전했다. 안성경서남잡가보존회에 의하면 "안성경서남잡가 계보는 1대 송계화·고비연·강연화, 2대 손음전, 3대 손음전의 고명딸 조명숙 순으로 이어져 왔고 현재는 4대 서명주가 사사받고 있다"고 전한다. 이날 공주 마곡사에서 온 범진스님이 특별 공연으로 범패소리를 헌정했다. 절에서 주로 재(齋)를 올릴 때 부르는 소리이며, 가곡·판소리와 더불어 우리 나라 3대 성악곡 중의 하나이다. 부처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로 서양의 성가곡과 대비된다. 범패소리로 유명한 범진스님은 "삼일운동 당시 맨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에 저항하다가 아름없이 산화하신 권번출신 기생들이 한 둘이 아니다. 독립운동자금도 보내고,..... 우리가 이제는 인식을 새로이 해야한다. 당시 기생은 전문예인 집단으로 시서화에도 능한 예술가이었다. 특히 권번출신 가수들은 지금으로 치면 트롯트 퀸이다. K-한류의 뿌리이다. 항일운동사에서 당시 기생들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역사의 기억이다. 내년에도 함께할 예정이다."이라고 전했다. 조명숙 회장은 학교 공부보다는 소리가 좋아서 어머니한테 소리 배우는 데 열중했다. 학교에서도 어린 소리꾼으로 유명했다. 조회장은 "17세에 어머니의 권유로 서울로 올라가서 명창의 길을 걸어라고 하셔서 현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 산타령 예능보유자인 최창남선생한테 3년 정도 배웠다. 그런데 경기민요는 귀에 익은 소리가 아니어서 망서리는데, 안비취 언니가 너는 어머니 소리를 이어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권유를 받고 안성으로 내려왔다. 그 길로 어머니의 소리와 춤, 가무악을 배웠다." 이어 "당시 국보급 이창배,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명인 등 선배들의 국악활동을 가까이서 지켜 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조회장은 3년간 서울생활을 접고 내려와서 안성 고향땅에서 어머니에 이어 안성경서남잡가를 이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하는 안성시 전 이영찬 시의원은 "앞으로 우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안성시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지원을 해야한다. 지역 문화가 살아야지방 소멸을 막는다."고 전했다. 내년 제례식에서는 다른 지역과 연계해서 안성권번의 존재와 안성경서남잡가를 널리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
정창관의 ‘국악-신반’ <6>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동희 스님 범패 ‘법음’ ‘작법’ ‘화청’ ‘대령.관욕’ 범패(梵唄)는 불교 고유의 성악곡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찬탄하기 위한 소리이다. 이 시대 불교 음악의 마에스트로, 동희스님이 범패를 18장에 담았다. 범패의 세계는 무척 넓지만 이번 음반작업에서는 대중들과 나누어야 할 곡들을 추려 '범음'을 13장 음반에 담았으며, 불교 무용 세계에 꼭 필요한 곡들은 '작법'으로 2장의 음반에, 불경 속의 교훈적 이야기를 담은 곡들은 '화청'도 2장의 음반에, 그리고 스님들의 의식에 자주 사용되는 곡들은 '대령·관욕'은 따로 1장에 수록하였다. 9세기 무렵 신라시대부터 전해지기 시작한 범패는, 불교 의식을 보다 장엄하게 하고, 심신을 심화시켜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려,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 의식음악이다. 장단과 화성이 없는 단성선율(單聲旋律)로 이루어진 범패 음악은, 서양의 그레고리안 찬트와 같은 성격의 의식음악이다. 가곡·판소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성악곡으로 종교음악의 가치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소중한 민속음악이기도 하다. 귀한 음반으로 해설서도 아주 자세하며 영어로 다 번역되어 있다. 불자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음반들이다.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는 불교음악 음반이다. 가곡-노래:김영기. 거문고:이재화 가곡은 줄풍류의 아정한 합주에 청아한 가객의 소리가 더해지며 때로는 웅장하고 때로는 화사하게 빛나는 노래이다. 거문고의 명인, 이재화 선생과 가곡의 명인, 김영기 가객이 만나 단아하고 소담하게 익은 여창가곡을 '가곡 우조', '가곡 계면조', '가곡 농.락.편'이라는 이름으로 3장의 음반에 담았다. 여기에는 여창가곡 15곡 완창에 우조와 계면조의 거문고 다스름 2 곡을 더해 모두 17곡이 수록되어있다. 가곡을 줄풍류가 아닌 연주에 노래한 것이 이 음반이 처음은 아니다. 거문고와 가객의 만남은 단출하지만 단아하면서도 소담스럽게 익어있다. 가객은 악기 뒤에 숨지 않았고, 거문고는 드러날 때와 감출 때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두 사람의 호흡은 담백하면서 탄탄한 음악으로 완성되었다. 마치 19세기 여성 음악인들이 규방에서 울리는 가곡을 연상하게도 한다. 수줍은 듯 내밀하지만 사뭇 당당한 연주이다. 명인과 가객이 만난 이 음반은 국악 전공자들에게는 훌륭한 레퍼런스 음반이 되고 국악 애호가들에게는 전통가곡의 깊은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소리꾼 조서윤의 경기민요 '천부자연' 이 음반은 민요음반이다. 민요는 우리가 살아온 모습과 과정이 담긴 노래이다. 이 노래는 한 지역에서 비전문가가 자연스럽게 부르는 토속민요(향토민요)와 넓은 지역에서 전문소리꾼에 의해 세련되게 부르는 통속민요로 나눈다. 국악음반 중에서 제일 많이 출반된 장르가 민요이다. 1987년 3월 SKC에서 국악CD음반이 처음 나타난 이후로 6,400여매의 넘는 국악음반이 출반되었는데 그중에서 20%가 민요음반이다. 그만큼 민요가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음반은 올해 초에 출반한 첫 음반 꿈꾸는 소리꾼, 조서윤의 휘몰이잡가 <유지경성>에 이은 2번째 음반으로 ‘창부타령’, ‘노랫가락’, ‘태평가’, ‘청춘가’ 등 13곡의 경기민요와 1곡의 신잡가 ‘역타령’이 수록되어 있다. 신잡가 ‘역타령’은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이 작창한 것으로 지하철 이름과 관련하여 재미있게 꾸민 새로운 잡가이다. 반주는 (사)경기음악연구회 경음악회 기악부가 맡았으며 ‘역타령’은 장구반주로 전병훈 소리꾼이 잡았다. 소리꾼 조서윤은 서울 영동중학교 2학년이다. 2021년, 2022년 국립국악고등학교 영재교육원을 수료하였고, 2022년 제12회 안비취전국민요대회에서 중등부 최우수상을 수료하였다. 8월에는 음반 발매와 더불어 휘몰이잡가 완창발표회를 개최한 바 있다. 2017년 이후 산유화어린이민요합창단의 일원으로 최윤영 소리꾼을 사사하였고 지금은 (사)경기음악연구회 경음악회 회원으로 전병훈 대표를 사사하고 있다. 소리꾼 조서윤은 민요를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민요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소문을 들었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 최고가 되는 지름길이다. 또한 음반 출반과 발표회, 경연대회 참가 등의 경험이 소리꾼이 가는 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천부자연(天賦自然)'이란 하늘로부터 받아서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본연의 성질이라는 의미이다. 소리꾼은 민요를 좋아하고 훌륭한 소리꾼이 되어 민요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당찬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아마 소리꾼은 민요를 좋아하는 성질을 타고난 것이 아닐까 싶다. 타고난 성질에다 소리꾼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가 더해지면 훌륭한 소리꾼이 될 것이 틀림없다. 소리꾼의 2번째 음반 '천부자연(天賦自然)' 출반을 축하하면서 격려의 글을 보낸다. 세번째 소리걸음 전도양양 '아리랑:역사를 부르다'-정아인- 2021년 초등학교 4학년으로 첫 음반 경기민요 '전도양양', 2번째 음반 '경기12잡가'를 출판하더니 이번에 3번째 음반 '아리랑, 역사를 부른다'를 출반한 것이다. 초등생이 3번째의 CD음반을 출반한 것은 국악음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음반에는 11곡의 아리랑이 수록되어 있다. ‘아이들아리랑’(1886년)을 처음으로 아리랑이 소개된 연도를 고려하여 순서대로 수록하였다. 개인적으로는 필자가 편사하여 최근에 발표한 ‘정창관아리랑’(1896년 유학생아리랑 편곡)과 2016년 필자가 만들어 고향에 헌정한 ‘창녕아리랑’이 수록되어 더욱 반가운 음반이다. 1968년에 LP음반에 처음 선보인 ‘해주아리랑’은 1925년경에 ‘란란타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반된 것이다.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서 등장한 주제가 ‘아리랑’이 변하여 ‘본조아리랑’(경기아리랑)이 되었지만 음악은 사뭇 다르다. 영화에서 나온 ‘아리랑’을 ‘나운규아라랑’으로 수록하고 변화된 아리랑을 ‘경기아리랑’(본조아리랑)으로 구분한 것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밀양아리랑’이 ‘나운규아리랑’(1926년 10월 1일) 앞에 수록한 것은 ‘밀양아리랑’(1926년 9월 26일)이 먼저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정선아라리’와 ‘진도아리랑’이 빠진 것은 경기소리꾼으로서는 당연한 것이다. 반주는 (사)경기음악연구회 경음악회 기악부가 담당하였으며 장구 단독반주는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이 잡았다. 소리꾼 정아인 학생은 강북구에 위치한 영훈초등학교 5학년으로 (사)경기음악연구회 경음악회 회원이다. 현재 (사)경기음악연구회의 대표인 전병훈 소리꾼을 사사하고 있다. 2021년 인천에서 열린 제8회 문학산 경기12잡가 경연대회 초등부 민요부문에서 1등상을, 2022년 세종시에서 열린 제7회 균화지음전국국악경연대회 초등부 민요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하였다. 어릴 적의 소중한 경험인 음반출반, 경연대회 참가, 연주회 개최는 소리꾼으로 소리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자산이이다. 이는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이 7살 때 12잡가를 완창하고 음반을 출반한 경험에 의한 가르침이라고 확신한다. 이 아리랑 음반은 아리랑의 역사를 살피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우리의 아이들이 그들의 목소리로 다양한 아리랑을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 기특하다. 1집 '전도양양', 2집 '경기12잡가'와 이번 3집 '아리랑, 역사를 부른다' 음반출반은 소리꾼 정아인의 소중한 경험이다. 소중한 경험을 가진 어린 소리꾼이 더욱더 정진하기를 바라면서 격려의 글을 마친다.
-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장, 정은하 명창 별세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회장인 정은하 명창(대구아리랑 전승자)이 5일 오후 3시 15분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상주는 정석만, 정선옥. 영안실은 영남대학 장례식장 303호(053-620-4243), 발인은 7일(토) 오후 3시. 장지는 충북 단양 방곡사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정명창은 1976년부터 이창배(1916∼1983) 선생에게 민요와 잡가, 안비취(1926∼1997) 선생에게 경기민요를 배웠다. 30대 초반에 스승이 "경상도 태생이니 경상도 민요를 연구하는 게 맞다"는 권유를 받고 1985년 무렵부터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영남민요현장조사와 무대화로 영남민요를 자신의 리파토리로 체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대구에서 터를 잡고 정착후, 영남 지역 민요를 전공하는 대학 교수들과 함께 영남 지역을 다니며 예천 통명농요(중요무형문화재 84호), 예천 공처농요(경북도 무형문화재 10호), 안동 저전농요(경북도 무형문화재 2호), 구미 발갱이들소리(경북도 무형문화재 27호), 달성 하빈들소리(대구시 무형문화재 16호) 등을 찾아내어 기록하고,무대에서 재현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음반으로는 영천아리랑, 대구아리랑, 영남아리랑의 재발견 3장의 음반에서. 팔도 아리랑과 여러 음악장르를 넘나드는 아리랑 음반을 발표했다. 또한 영남아리랑보존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리랑 지부(25개 지부)를 가진 단체이기도 한다. 이러한 실적에서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 되는데 숨은 공로를 인정 받아서 2013년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장'으로 추대를 받았다. 이러한 고인의 전승활동으로 대구를 중심으로 한 영남이 우리나라 아리랑 전승의 중심지로 부각되었다. 아리랑 전승활동을 살피면, 1983년 올케 친정집에 놀러왔다가 동구 불로동에서 전해지는 '대구아리랑'을 채록하고 전승해 왔다. 2000년 '615공동선언기념아리랑음악회' 공동주최측인 (사)아리랑연합회에서, 당시 남한에서 유일하게 '영천아리랑'을 부를 수 있는 국악인으로 대구에서 활동하는 정은하 선생를 모셨다. 고향이 영천인 그는 영천아리랑을 경상도조로 당차게 불러주어서 청중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이후 영남아리랑보존회를 창립하고, 2011년까지 영천에서 '영천아리랑'을 주제로 ‘영남아리랑축제’를 전국아리랑경창대회와 함께 개최해 오다가, 제자인 영천 출신 전은석(현 (사)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이사장)에게 전해 주었다.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계기로 지역의 지명`사투리를 곁들여 현대적으로 만든 ‘대구아리랑’을 발표 후, 이를 계기로 대구아리랑 음반을 시작으로 매년 8월 15일 ‘대구아리랑제’와 대구아리랑전국경창대회도 함께 개최해왔다. 제자인 곽동현 한양대 국악과 겸임교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님께 민요를 배웠다"며 "결혼도 안 하신 채 늘 '나는 아리랑과 결혼했다'고 하셨을만큼 아리랑과 제자밖에 모르셨던 분이다. 너무나 일찍 가셔서 전국아리랑전승단체들이 애통함을 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는 "정은하 명창은 영남민요와 영남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전승자로서 현장조사시 음악적 분석에 대해서 탁월한 안내를 해주었다. 그만큼 연구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언제나 전화만 해도 궁금해하는 지역 아리랑은 물론 경기민요에서부터 서도민요, 영남민요 지역의 토리대로 척척 불러주었다. 특히 잘 들리지 않는 일제강점기 SP음반 사설을 줄줄 풀어주었다. 영남지역 구비문화조사시 채록해서 들려주면 서울사람 귀에는 전혀 채록이 안되는 발음과 사투리 뜻까지 해결해 주었다. 이렇게 빚을 많이 지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특히 아리랑 리더로서 전국 아리랑공동체 결속에 기여해 왔다."며 "17세 되는 1970년대 중반부터 평생 함께해 온 국악계 명사와 소리꾼들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전해 주었다. 국악계와 국악인을 이해하는데 큰 자산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정은하 명창 약력 소속: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이사장)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회장 전국아리랑공연예술연합회장 1956년 (경상북도 영천 출생) 1976년 이창배`안비취 선생을 사사, 국가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 1982년 KBS 민요백일장 장원 1985년 한라문화제 최우수상 수상 MBC 전주대사습놀이대회 우수상 1986년 한국국악협회대구지부 민요분과장 겸 이사 1991년 제1회정은하 민요발표회/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998년~2010년 대구교원연수원 강사, 대구교대`영남대`대구예술대`경북예고 2000년 영천아리랑 음반 발매 2002년 '제4회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 2003년 대구아리랑 음반 발매/제1회대구아리랑제 주관 2004년 팔도아리랑,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장 수상 제6회 영남의 소리 발표회/ 대구시민회관 대극장 2005년 (사)영남아리랑보존회 이사장 취임 2007년 영남아리랑의 재발견 음반발매 제1회 영남아리랑대축제 (영천야외특설무대)주최주관 제1회 전국아리랑경창대회 (영천시민회관)주최주관 2008년 제1회 상주아리랑축제 주최주관 2012년 아리랑상 수상(공로상) ((사)아리랑연합회 주최/아리랑학회 주관) 2013년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회장 취임. 2014년 제 8회 영남아리랑대축제 및 전국아리랑경창대회 (영천시민회관) 2016년 제1회사할린아리랑제 예술감독 2022년 제20회대구아리랑제 주최주관
-
(43) ‘파움’과 ‘공청(公廳)’국악과는 전혀 무관한 듯한 두 용어가 공연 기사에 나왔다.(국악신문, 10월 7일자, 소리꾼 강효주 ‘서울, 장안의 소리’ 13~14일) 경기민요 중진 강효주가 ‘서울, 장안의 소리’라는 타이틀을 달고 발표회(남산국악당)를 갖는다는 소식에서다. 기사에는 "예전 서울 사대문 안에서 활동하던 전문 소리꾼을 비롯해, 경기소리 애호가, 귀명창 등이 한데 모여서 소리를 주고받으며 즐기던 ‘파움’과 같은 이 시대의 공청(公廳)을 열어보고자~” 준비한 공연이라고 한 것이다. 이 두 용어를 설명하기 전에 발표자 강효주의 가보(歌譜)를 따라가서 일러야 쉬울 듯하다. 발표에서는 조선 말기 서울 장안의 대중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종목인 ‘잡가’와 1910년대 서울 지역에서 많이 부르던 경기민요를 발표한다고 했다. 경기잡가와 경기민요의 판이다. 강효주의 스승은 이춘희이다. 1947년 생으로 한국전통민요협회를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안비취(1926~1997)가 설립한 단체이다. 이를 물려받았으니 이춘희의 스승임을 알 수 있다. 안비취는 묵계월, 이은주와 함께 경기12잡가 인간문화재이다. 안비취는 조선권번 출신이다. 당시 경성의 4대 권번 중 조선권번이 가장 유명하고, 교육과정 역시 잘 마련된 곳이다. 시, 서, 화를 포함하여 예인으로서 갖춰야 할 여러 덕목을 갖춰 교육한 곳이다. 그런데 조선권번에서 가곡, 가사, 민요를 지도한 선생이 하규일(河圭一1867∼1937)이 었다. 이 분은 1911년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 학감(學監)과 1912년 조선정악전습소 상다동(上茶洞) 여악분교실장(女樂分敎室長)을 겸하였다. 그리고 1912년에는 대정권번(大正券番)을 창립하고, 1924년에는 조선권번을 창립하기도 하였다. 이런 정황에서 하규일은 안비취의 스승임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하규일은 문식이 높은 관리 출신이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가인필휴(歌人必携)’를 지어 발간한 사실이다. 이 책은 1931년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에서 발행하였는데, 조선권번(朝鮮券番)에서 기녀들에게 가곡·가사·시조를 가르치기 위하여 발간한 가집이다. 여기에는 가곡의 노랫말과 8곡의 가사·시조가 수록되었다. 그런데 오늘의 음악사에서는 이런 대목으로 기술하고 있다. "가사 가운데 처사가(處士歌) 양양가(襄陽歌) 매화타령(梅花打令) 수양산가(首陽山歌)와 같은 가사는 하규일(河圭一)과 같은 풍류방의 가객이 부르기 꺼리던 것이라 한 것으로 봐서, 임기준(林基俊(1868∼1940)과 같은 공청의 가객들에 의해서 발전된 것이다.”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임기준은 동시대 음악계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러나 구사한 음악은 결이 달랐다. 바로 ‘풍류방’과 ‘공청’이란 말에서 드러나기도 한다. 곧 풍류방과 공창은 동 시대 결이 다른 음악이 향유되고 소통되던 공연장이며 음악인 공동체 상징임을 알 수 있다. 풍류방(風流房)은 조선조 말기 민간 상류 계층에서 줄풍류나 대풍류를 연주하던 방을 이르던 말이다. 율방(律房)과도 통하는 말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사로이 연주 활동을 하던 곳이다. 그런데 이 시기 ‘파움’과 ‘공청’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사로이 연주 활동을 하던 곳”이기는 한데 조금은 결이 다른 곳이다. 전자는 겨울 땅을 파서 만든 토굴로 파를 보관하거나 키우는 움인데, 여기에 일부 공연자와 관객이 모여 소리를 즐기는 곳이었다. 이를 스스로 높여 부른 것이 후자이다. ‘廳’은 공적인 업무를 보는 관청 같은 곳을 이르는 말이지만, 민간에서는 자신들의 업무를 보는 처소나 기구를 높여 부른 것이다. 이런 용어가 통하던 시기, 이런 곳에서 잡가, 가사, 각곡이 소통하던 시기, 함께 거론되는 이들이 장계춘(張桂春, 1868∼1946)·이경준(李慶俊, 1860∼)·한인호(韓仁浩, 1860?∼?)·박춘경(朴春景, 1850?∼1920?)·박춘재(朴春載, 1877 또는 1881∼1948)·최경식(崔景植, 1874∼1949 또는 1876∼1948)·주수봉(朱壽奉, 1870?∼?)·최경식·김홍패(金紅濬, 1877∼1950)·보패(寶貝, 1860∼1945)·박천복(朴天福)·오영근(吳英根)·김경호(金慶浩) 같은 이들이 있다. 이어서 1900년 전후 출생자들인 최정식(崔貞植)·유개동(柳開東, 1898∼1975)·정득만(鄭得晩, 1907∼)·이명길(李命吉, 1885∼1960)·탁복만(卓福萬)·박인섭(朴仁燮)·원경태(元慶兌)·이창배(李昌培, 1913∼1984)·김수현(金洙鉉, 1898∼1970)·김순태(金順泰, 1913∼1978)·엄태영(嚴泰泳, 1883∼1951)·김태운(金泰運, 1895∼1951) 같은 이들이 거명 된다. 이들이 즐긴 소리 중에 대표적인 종목이 경기12잡가가 있다.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가 전승한 소리다. 제비가 소춘향가 십장가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 평양가 집장가 형장가 달거리 등이다. 이들과 이들이 부른 오늘날의 12잡가가 탄생하고 향유된 곳이 발로 파움과 공청인 것이다. 정리하면 ‘파움’과 ‘공청’은 강효주의 계보상 3대 윗대 스승들이 소리를 즐기고, 연구하던 시기의 음악공동체를 이르는 말로, 그 시대의 소리를 재현, 오늘의 상황에서 판을 벌인다는 뜻이 된다. 기대가 된다.
-
제12회 안비취대상 전국민요경창대회(10월30일)■ 대회목적 故 안비취 명창을 기리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의소리 숨'에서 주최하는 민요경연대회로써 전국의 경기민요 신인들을 발굴·육성하는 권위있는 국악 등용문으로 정착시키고, 경기민요의 전승과 보급에 기여하고자 하는 대회입니다. 국악의 대중화는 물론 우리문화의 세계적인 진출과 전통민요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 일 시 예 선 : 2022년 10월 23일 (일) 오전10시 (비대면 영상 심사) 본선결승 : 2022년 10월 30일 (일) 오전10시 (고등/일반/신인/명창부) 대면심사 본선경연 종료 후 축하공연 마치고 시상식 진행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비대면 수상자 상장수령은 주소로 우편발송 합니다) * 예선은 비대명 동영상 심사로 진행되며, 본선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 명창부” 만 대면으로 심사 진행됩니다. 본선경연, 축하공연 영상 "Youtube 이호연TV”채널에서 검색하세요 ■ 장 소 예 심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39길 47, Mstory 아트홀 본선·결승 :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풍류극장1층 ■ 주최 / 주관(사)한국의소리 숨 / 이호연 국악예술원 ■ 후 원 : 농림축산식품부, 서울특별시,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한국문화재재단, GI국악방송,(사)한국국악협회, (사)한국의소리숨 각지부, 복지TV강원방송, (주)국악신문, 소리꾼숨 운영위원회 ,한국의상 백옥수 ■ 참가자격 및 경연부문 명창부 / 일반부 / 신인부 / 단체부 = 대한민국 국적의 만19세 이상 남 / 여 학생부 [전국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 대안학교 학생 및 검정고시생은 연령기준에 준함. * 국가무형문화재 및 시*도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또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자는 대회참가 불가 * 명창부는 타 대회에서 국회의장상 이상 수상자는 제외 * 학생부는 타 대회 교육감상 이상 수상 한 자는 제외 ■ 참가비 명창부,단체부/5만원 일반부,신인부/3만원 학생부/무료 입급계좌 : 360101 - 04 - 139928 [ 국민은행: 한국의소리 숨 ] * 참가비가 입금된 것이 확인되어야, 접수 완료 * 고수비는 없음 (다만, 본선 진출시에는 5만원 납부) ■ 경 연 요 령 (예선 비대면 영상심사) 명창부: 예선 12잡가 / 본선 민요 = 예심 및 본선 동일하게, 7분 이상 일반부: 예선&본선 12잡가 또는 민요 = 예심 및 본선 동일하게, 5분 이상 신인부: 예선&본선 민요 자유곡 = 예심 및 본선 동일하게, 5분 이상 단체부: 단심제 민요 자유곡 = 5분 이상 (단체· 개인 중복 참여 가능) 학생부[고등부]: 예선 12잡가 / 본선 민요 = 예심 및 본선 동일하게, 7분 이상 학생부[중등부] : 단심제 12잡가 또는 민요 = 4분 이상 학생부[초등부]: 단심제 민요 = 3분 이상 * 경기12잡가는 [금강산타령, 이별가, 장기타령] 경연 가능 * 연주시간은 추후 심사위원들의 회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 비대면 동영상 경연요령 (유의사항) 1. 동일한 조건의 평가를 위하여 반드시 휴대폰 촬영으로 녹음하며 해상도 1920*1080(FHD)mp4 파일로 설정합니다. (마이크 및 필터사용 절대불가) 2. 한복을 착용하고 인사는 생략하며, 본인의 정면에서 전신이 나오도록 카메라를 고정하여, 가로화면으 로 촬영하고 얼굴확인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금지합니다. (반주자는 영상안에 노출금지 / 장구 외 다른악기 불가 / 추임새 소리 금지) 3. 영상촬영 시작시, 본대회명 제12회 안비취대상 전국민요경창대회표기된 A4용지를 화면에 제시한후, 진행합니다. 4. 단체촬영일 경우, 참가자 전원이 영상에 나올 수 있도록 촬영합니다. 5. 영상편집 및 사운드조절 등 수정 절대 불가하며, 타 대회에 제출한 영상은 불가합니다. 6. 영상의 화질과 음질은 심사가 가능하도록 소음이 없는 밝은 공간에서 촬영해야하며 식별이 어려울 경우에는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7. 촬영시, 배경은 심사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단, 거울 및 반사체 유리 앞 촬영금지) (위 사항이 준수되지 않을시에는, 접수 불가 및 실격처리 될 수 있으며, 제출한 영상은 반환불가) ■ 심사기준 가 사 공 력 음 정 박 자 자 세 합 계 20% 20% 25% 25% 10% 100% *예선점수는 [최저85점/최고99점] 으로 하며, 본선점수[최저95점/최고99점]으로 상하한 점수로 규정함. *채점결과 동점일 경우에는 연장자 순, 본 대회 다 출전 우선으로 하고 학생부 경연자가 동점일 경우에는 고학년 순, 연장자 순으로 결정한다. *경연심사 : 본 대회 심사규정을 따르며, 심사위원은 대회장이 위촉하고 심사결과는 심사위원별 점수를 경연직후 즉시 공개하고 각 부문 종료 후 대회장 게시판에 부착. ■ 심사회피 제도 심사회피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상을 하였을 시에는, 수상취소를 결정할 수 있으며 수상자는 해당상장과 상금을 반환하여야 함. 이 조항을 수락하고 참가하는것에 동의함. ■ 시상내역 ※본선진출 경연 후 시상식 수여(예선 단심 참가자 상장 및 시상금 우편 발송) ※ 진행사정에따라 수훈관계는 변경 될 수 있음 (단, 단체부 수상이 많을 시 동상, 장려상 수여 인원이 변동 될 수 있음.) ※ 안비취대상수상자는 이호연 국악예술원장학생 선정 및(사)한국의소리숨에서 진행하는 국악활동(음반제작 및 방송, 공연)에 대한 지원을 합니다. 중등부 및 고등부 출전자수가 기준 이하일 경우 합하여 중.고등부로 시상 할 수 있습니다. ※대학생 전공자는 명창부 출전만 가능합니다. ■ 신청서 교부 및 접수 접수기간 : 2022년 10월 01일 (수) ~ 10월 15일 (월) 오후6시까지 신청서다운 : (사)한국의소리숨 누리집 www.이호연.com (주)국악신문 누리집 www.kukak21.com E-mail 접수 : koreasoom@hanmail.net (사)한국의소리 숨 FAX 접수 : (02)-561-8388 (펙스접수는 발송후, 꼭 연락부탁드립니다!) 문의 : (02)-552-2789 / (사)한국의소리 숨 사무총장 (010)-4005-8388 제출서류 : 명함판 사진 1매 (3cmx4cm)을 부착한 참가신청서 1부 주민등록증 사본 또는 주민등록등본 1매 참가영상 파일 원본 * 비대면 영상심사는 동일한 조건에서 영상원본으로 심사하며, 이호연TV YOUTUBE 채널 중계예정 * 예선 영상은 E-mail 전송을 원칙으로 하며, 전송 불가능시에는 사무국으로 직접 방문 제출 * FAX접수시에는, 참가신청서에 부착하는 사진을 별도로 우편으로 발송하여야 함 기타사항 ① 제출된 신청서류(신청금 포함)는 일체 반환하지 않음 ② 경연심사는 예선영상 접수 역순으로 하며, 본선 진출자는 경연 당일 추첨진행합니다 ③ 상금은 참가자 본인통장(초, 중학생은 부모명의 통장도 가능)으로 입금 ■수상자 사후관리 - 전년도 수상자 초청 특별공연, 동편제 소리축제 초청공연 - 수상자를 본 대회 본 홍보대사로 위촉, 활동토록 함. - 대상수상자 공연작품 음반자료 제작(DVD)시 지원 및 배포. - 수상자는 일정기간 경과 후 본 대회 심사위원 및 창자 위촉 ■ 참고사항(코로나19 확산 방지 관련 안전수칙) 입장불가 발열체크37.5도 이상 고열일 경우와 기타 바이러스 유증상자, 자가격리자는 입장불가 방역지침 사항으로 실내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자명부 미작성시 제한(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제공 동의) 밀접 접촉 방지를 위해 해당 경연 부문 외 참가자는 대기실 입실 불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행요원의 요구에 적극 협조요망 사회적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면 무관중으로 할 수 있음 ※ 코로나19로 인해 경우에 따라서는 코로나 PCR검사 결과확인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음 (상황에 따라 참가자만 참석, 학생은 보호자1인 참석 가능할 수 있음)
-
경기민요 명창 김혜란경기민요 명창 김혜란 이사장(72 ·한국민요연구회) 김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안비취(1926∼1997)의 수제자다. 서울굿을 사사해 1994년 서울 정도 600년 기념 공연에서 서울굿 12거리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국악창작가요, 국악동요, 소리극, 작창곡 등을 담은 창작곡 음반을 내기도 했다.
-
춘천시립국악단, 민요단원 및 기획단원 6명 위촉춘천시립국악단은 한국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춘천만의 특화된 민요(강원의 토속민요)를 발굴ㆍ보존하고자 이번 달 비상임으로 창단됐다. 이번 단원 선발은 더욱 다채롭고 입체적인 소리를 선보이기 위해 진행됐다. 춘천시립국악단은 1년에 정기공연 2회, 특별기획 1회와 다수의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이번에 위촉된 단원들은 오는 3월 말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정기공연 및 기획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요 단원에는 류지선(32), 최은영(30), 이현진(25), 정유정(26), 박희린(28), 기획단원에는 최병훈(36)이 선발되었다. 그중 2명은 춘천시민이다.이유라 예술감독은 "각 지역마다 국악관현악단이 있지만 소리로 우리만의 색채를 들려줄 수 있도록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 감독은 1991년 춘천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강원도와 춘천에 국악 인재를 가르칠 전문가가 없었다. 스승 안비취(경기민요 예능 보유자)의 권유로 후학을 양성하다가 2000년 춘천에 정착했고, 이듬해 강원소리진흥회 이사장과 춘천국악원 원장으로 전승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비상임단원으로 운영되는 춘천시립국악단은 오는 3월 말 창단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
'탄생 100주년' 경기민요의 역사, 묵계월 명인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였던 고(故) 묵계월(본명 이경옥)의 삶을 회고하는 공연 '명인 오마주'를 27일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연다. 명인 오마주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고 명인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기획 공연이다. 이번 공연으로 일평생동안 경기소리를 배우고 전하며 살았던 묵계월 명인의 흔적들을 그의 제자들과 함께 재조명하고자 묵계월의 제자들이 무대에 올라 경기민요 '경복궁타령', '뱃노래', '창부타령' 등을 들려준다. 이달 개최되는 「명인오마주」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였던 故 묵계월 명인을 회고하는 무대로 마련되었다. 묵계월 명인은 서울 태생으로 11세 때부터 이광식, 주수봉, 최정식 등에게 시조, 가사, 잡가, 경기민요를 두루 섭렵하였으며, 이문원에게 삼설기, 짝타령 등을 배워 오늘날 송서·율창의 맥을 전하였다. 또한 안비취, 이은주 명창과 함께 한국민요연구회를 결성하여 경기민요를 연구하고 경기소리의 활성화를 위해 힘썼다.
-
[농림부장관상] 제11회 안비취대상 전국민요경창대회 11월 28일
-
[음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51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경기 12잡가> 정아인 전도양양’ 음반은 8월 18일 정효아트센터에서 열린 경기 12잡가 완창발표회 기념으로 출반된 것이다. 첫 음반은 2021년 3월에 ‘소리걸음 첫 번째 경기민요 정아인 <전도양양>’으로 출반하였다. 이 음반은 두 번째 출반으로 2장의 CD로 구성 되어있다. 필자는 음반 해설서에 쓴 격려글로 대신한다. 소리꾼 정아인의 소리걸음 두 번째 경기 12잡가 완창 발표회 기념음반 <경기 12잡가> 출반을 격려하면서 잡가(雜歌)는 전통사회에서 전승되어 조선 말기에서 20세기 초에 특히 성행하였던 노래의 하나로, 기생·사당패·소리꾼과 같은 전문예능들이 긴 사설을 기교적 음악어법으로 부르는 노래다. 불리는 지역에 따라 경기잡가, 서도잡가, 남도잡가로 나눈다. 경기 12잡가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지역에서 불렸던 잡가로 앉아서 부르며, 좌창 또는 긴 잡가라고도 한다. 가사내용은 판소리처럼 서사적 이야기이고, 처음에는 유산가·적벽가·제비가·집장가·소춘향가·선유가·형장가·평양가 등 8잡가였으나 후에 잡잡가인 달거리·십장가·출인가·방물가 등 4곡이 더하여 12잡가가 되었다. 정아인은 영훈초등학교 4학년생으로 12잡가 완창 발표회와 동시에 음반을 출반하였다. 발표회에 맞추어 음반을 출반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3월에 1집 정아인의 소리걸음 첫 번째 <전도양양(前途洋洋)> 음반 출반 때 격려의 글을 보냈다. 벌써 2집이라니, 그것도 경기 12잡가 음반이라 놀랍기만 하다. 이는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의 경험에 의한 가르침 때문일 것이다. 전병훈 소리꾼은 7살 때 12잡가를 완창한 최연소 완창 공연 기록을 가지고 있다. 경기 12잡가 완창은 경기 소리꾼이 넘어야 할 태산인데, 12잡가를 배운지 1년 만에 넘은 경이로운 기록이다. 일찍 넘는다고 좋은 건 아닐지 모르지만, 어릴 적의 소중한 경험은 경기 소리꾼으로 소리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름 있는 경기소리꾼이라면 반드시 경기 12잡가 음반을 출반해야 한다. 경기 12잡가는 1974년에 ‘경기민요’라는 종목명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되었다. 묵계월·이은주·안비취 명창이 첫 예능보유자로 지정된바 있다. 2장의 음반에 수록된 장구 반주는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과, ‘달거리’ 후반의 ‘매화타령’은 경기음악연구회(가야금 임정완. 피리 김태형. 대금 심성욱)가 맡았다. 이색적인 접근이다. 아직은 완성되어야 할 12잡가이지만, 앳된 목소리의 12잡가는 대견함과 기특함을 감상자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제 학생들이 부르는 12잡가도 누가 잘 부르는지를 선택해야 할 이상적인 세상이 오고 있어 매우 반갑다. 만 10살이 되지 않은 이때에 2번째 음반 <경기 12잡가>의 산을 넘고 있지만, 또 다른 태산이 있음을 알고 정진하기를 바라면서 격려의 글을 마친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75&page=1
-
[음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49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경기 12잡가의 연원은 명확히 알 수 없으나 대략 1840년대부터 성창했다고 추측된다. 경기 12잡가는 여느 민속 성악과 같이 구전심수로 전해졌는데, 남창으로는 사계축 소리꾼, 여류로는 삼패 기생을 전승 주체로 본다. 경기 12잡가는 본래 8잡가와 잡잡가로 구분된다. 8잡가는 유산가, 적벽가, 제비가, 집장가, 소춘향가, 선유가, 형장가, 평양가로 8곡이고 잡잡가는 달거리, 십장가, 방물가, 출인가로 4곡이다. 이들은 20세기 중반 이후 12가사처럼 한 묶음이 되어 전승되고 있다. 경기 12잡가는 긴잡가로도 불리며 경기 소리를 대표하는 하위 장르이자 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의 전승 과제 곡이다. 그런데 12잡가의 음계를 살펴보면 악곡마다 경토리 뿐만 아니라 서도토리가 쓰이기도 하며 어떤 악곡에서는 경토리와 서도토리가 번갈아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서도토리가 쓰이는 악곡에서는 서도소리 고유의 요성이 도드라진다. 이는 19세기 말~20세기 초 서울, 경기지역 소리꾼들과 서도 소리꾼들이 함께 활동하고 교류하며 음악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그들이 함께 취입한 음반 기록과 극장 공연 기록, 특히 20세기 초 남진해 서울 극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평양 날탕패의 기록이 그 근거가 된다. 경기 12잡가는 1974년에 경기민요라는 이름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되었고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선생이 예능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이후 활발한 전승 활동을 통해 현행에 이르고 있다. 이호연 명창은 11살 때 큰아버지이자 국악인, 이범석 옹이 운영하던 고전음악학원에서 민요와 무용에 입문하였다. 16세에는 경서도소리계의 거목, 이창배 선생과 정득만 선생에게 경서도 소리와 가사, 시조를 학습했다. 22살 때는 당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던 안비취 선생 문하에 입문, 전수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인 전통예술가의 길을 간다. 1996년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되었고, 이후 이호연 국악예술원을 설립, 전수 활동을 활발히 하며 2020년, 전승교육사로서 전수 및 이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호연 명창의 경기 12잡가는 직계 가족인 이범석 옹에게 발굴되어 이창배, 정득만 선생에 의해 뿌리를 내렸고, 초대 예능 보유자인 안비취 선생을 만나 꽃을 피운 전통의 원형 그 자체인 것이다. 이 음반에는 2008년 녹음과 2020년 녹음의 경기 12잡가가 수록되어 있다. 처음 선보이는 음원으로 장구는 김보연 소리꾼이 잡았다. 12년의 차이를 두고 한 소리꾼의 12잡가를 같이 만나는 것도 쏠쏠한 재미이다. 악보집도 같이 출판되어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경기 12잡가’는 경기소리꾼이 넘어야 할 태산이다. 2개의 태산을 넘고 있는 이호연 명창의 기량을 가늠할 수 있다. * 본 음반 소개 글의 많은 부분은 해설서와 악보집에 글을 쓴 경기음악연구회 전병훈 대표의 글을 인용함.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AM-21F&page=1
-
[음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48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잡가(雜歌)는 전통사회에서 전승되어 조선 말기에서 20세기 초에 특히 성행하였던 노래의 하나로서 전문예능인들의 노래, 곧 기생·사당패·소리꾼과 같은 전문가들이 긴 사설을 기교적 음악어법으로 부르는 노래다. 불리는 지역에 따라 경기잡가, 서도잡가, 남도잡가로 나눈다. 경기 12잡가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지역에서 불렸던 잡가로 앉아서 부르며, 좌창 또는 긴잡가라고도 한다. 가사내용은 판소리처럼 서사적 이야기이고, 처음에는 ‘유산가·적벽가·제비가·집장가·소춘향가·선유가·형장가·평양가’ 등 8잡가였으나 후에 잡잡가인 ‘달거리·십장가·출인가·방물가’ 등 4곡이 더하여 12잡가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인기 있는 경기소리꾼, 회심곡과 아리랑의 소리꾼인 고하 김영임 명창이 12잡가 음반(2CD)을 출반하였다. 지난 6월 14일에 공연한 ‘12잡가 발표회’의 실황으로 제작한 것이다. 반주는 윤재영 고수가 맡았다. 음반에는 ‘적벽가’를 처음으로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2005년에 김영임 <경기 12잡가>(2CD)를 출반하였으니 16년 만에 선보이는 2번째 경기 12잡가 음반이다. 김영임 명창은 경기민요의 큰 어른인 이창배, 정득만 명창에게서 잡가와 시조 등을 사사받았고, 묵계월 문하에서 오랫동안 경기소리를 사사하였다. 경기 12잡가는 1974년에 ‘경기민요’라는 종목명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되었으며, 묵계월·이은주·안비취 명창이 첫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김영임 명창은 현재 제57호 전승교육사(이전 준보유자)이다. 해설서에는 2005년 <경기 12잡가>의 글들을 일부 게재했지만, 아주 자세하다. 12잡가에 대한 권오성 교수의 해설은 영어, 일어, 중국어로 번역되어 있고, ‘12잡가의 전승과 녹음’은 배연형 문학박사 글로 수록되어 있다. 지난 6월 14일의 완창발표회 공연과 출반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의 축하 글도 보인다. 그 만큼 김영임 명창이 대중들에게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다. 사실 12잡가는 민요의 최고봉이지만 대중과는 좀 떨어진 분야이다. 이제 경기민요의 대가, 회심곡의 대명사인 김영임 명창의 귀에 익은 미성으로 듣는 12잡가는 대중들에게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음반도 아주 착한 가격으로 다가온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ENEC-096&page=1 * 2005년 출반 <경기 12잡가>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NSC-146&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