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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나요당농요상 수상, (사)국가무형문화재 통명농요보존회 안성배 전승교육사지난 12일에 나요당 농요상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1회나요당농요상'은 경북 예천 (사)국가무형문화재 통명농요보존회 안성배(安成培) 전승교육사가 수상했다. 안성배(1973년 통명 출생)씨는 2020년부터 통명농요보존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농요의 현장과 이론을 겸비하고 있다. 2016년 중앙대학교대학원 국악교육학 석사과정 졸업, 2019년 안동대 민속학과 박사과정(지도교수 한양명)을 수료했다. 안성배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선배님 어른들 제치고 이런 큰상을 주셔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아마도 큰 책임을 맡기신 것 같다. 농요의 현장과 기록을 남기기 위해 매진해왔다. 더욱 통명농요를 보존 및 계승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준비하고 있는 안동대 박사학위 주제도 무형유산 '통명농요' 전승활성화에 관한 것이라고 전했다. "10여년 동안 통명농요 전승계보 및 회원 등 보존회 전승활동 아카이브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150여 분 회원들의 자취를 발굴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잠시 단절된 민속예술이 명백을 이어오다가, 마을제에서 활발하게 계승되었던 민속예술이나 민속연희가 이제는 마을 인구가 줄어들면서 걱정이 앞선다. 광산이 산재해 있는 있는 주변 지역과 다르게 예천은 농업이 주를 이루면서 하늘을 섬기며 마을과 전통을 지켜왔다. 그래서 통명농요 '아부레이수나' 같이 아름다운 노래가 전해져 오는 것 같다."고 덧부쳤다. 예천 순흥 안씨 집성촌에서 자라난 안성배씨는 자연스럽게 통명농요를 들으면서 자라났다. 아버지, 작은아버지, 당숙어른, 사장어른 등이 모두 통명농요보존회 단원이다. 1991년부터 대학 동아리에서 풍물활동을 하다가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통명농요와 통명농악를 접하고, 아버지가 작고후 보존회에 들어와서 자리를 메꾸웠다. 통명농악 상쇠어른(윤석원, 1937-2008)이 작고 후, 2009년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경북대표(상쇠)로 출전, 현재 통명농악 상쇠를 맡고 있다. 마을 동아리 단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농요란 농민들이 힘들고 바쁜 일손으로부터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노래로, 들노래 또는 농사짓기소리라고도 한다. 예천 통명농요는 경북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의 농민들이 매년 모심기를 할 때 힘겨운 노동으로 인한 고달픔을 해소하기 위하여 부르는 농요로 조선 중기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심기할 때 부르는 '아부레이수나'와 모를 다 심고 논에서 나오면서 부르는 '도움소소리', 논을 맬 때 부르는 '애벌매기소리'와 '상사디야', 논을 다 매고 나오면서 부르는 '방애소리'·'에이용소리',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캥마쿵쿵노세, 마당논매기, 타작소리인 '봉헤야'가 있다. 모심기소리나 논매기소리가 모두 느리고, 길게 빼는 음을 많이 쓰고, 노래를 메기고 받을 때에 앞소리의 끝과 뒷소리의 앞을 부분적으로 겹치게 불러 이중창적인 효과를 내는 점은 예천 통명농요의 특징이다. 한편 재단법인 나요당 농요상기념사업회는 40여 년을 농요 보존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나요당 이소라 이사장의 단독 출연재산으로 운영되는 재단이다. 농요연구 권위자 나요당 이소라 이사장은 "이 상은 당분간은 농요의 전승,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참된 일꾼을 그동안 보아온 자들 중에서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측은 "정관에는 3년마다 1회 수여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농요기념비가 2026년도에 세워진다면, 함께 제2회나요당농요상 시상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농요기념비를 금년에 세울려고 오석을 보령에서 주문해 놓고 새겨질 글씨도 서예가로부터 받아놓았지만, 보존회 건물이 새로 증축되어서 1회 농요상만 시상하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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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나요당 농요상 ‘예천통명농요보존회’ 확정지난해 12월 설립한 (재)나요당 농요상 기념사업회가 나요당 농요상 제1회 수상 보존회로 ‘(사)국가무형문화재 예천통명논요보존회’를 제1회 수상자로 결정, 수상식을 갖는다. 나요당은 농요연구의 권위자 이소라 선생의 호로 "지역의 개성적인 농요가 울려퍼지길 기원”하여 동명의 농요상을 제정한 것이다. 시상식은 5월 12일(일요일) 오전 10시 예천통명농요 전수교육관에서 개최한다. 관련 문의처는 010 9759 085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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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뱅이 두레'와 한국민속예술 축제2023년 9월에 영광군에서 개최된 제6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전 서구의 ‘숯뱅이두레’가 1등상인 ‘금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최근에야 접했다. 대전 서구에 관련된 '농요'이라면, 2000년도에 필자가 서구문화원과 함께 펴낸 ‘민초의 소리’며, 대전광역시 논매기소리를 총괄한 ‘충남지방 논매기소리 총서(하권)’을 2015년 발간하였기로 ‘숯뱅이두레’가 어느 지역을 일컫는지 궁금하였다. 숯뱅이 지역은 대전 서구의 탄방동과 용문동 지역을 일컫는다. 대전 서구 지역의 마지막 생존자인 김용근(90세)의 고증과 시연으로 농신제로부터 '아시-이듬-만물매기'로 작품을 엮었다. 김용근 님에 대하여는 나는 이전부터 안면이 있고, 대전 서구문화원의 다른 출품작에 대하여도 관여하였음을 알고 있었다. 2016년에 논산문화원과 함께 ‘논산의 민요’를 발간했을 때도 논산의 ‘백중놀이’ 보유자이신 그를 취재하였다. 김용근 님은 1928년생이시며 대전이 아닌, 강경읍 출신이시다. 숯뱅이 두레 수상과 관련하여 몇 편의 영상물이 공개되어 있으면서, ‘백중놀이’의 농신제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을 농신제로 시작하였고, '아시-이듬-만물매기'의 논매기소리에 대하여는 전혀 한마디 언급이 없는 것은 그 이전의 서구 지역 출품 내용 등을 고증자료로 내세울 수는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단 염려되는 것은 그간에 한국민속축제(전국민속경연대회 후신)에서 국무총리상이나 대통령상을 받게 되면, 지정문화재와 같은 국내의 등재로 이어져 왔다는 점이다. 한번, 시도지정 문화재(2024년부터는 문화유산)가 되면, 출품 당시의 내용이 표본이 되어, 민속축제에서 큰 상을 받았던 그대로를 지켜나가야 하는 것으로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면, 충북 무형문화재 제11호인 ‘진천 용몽리 농요’는 2000년도에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2003년도 이래 충북 제11호로 보호 받고 있다. 필자는 ‘충북지방 논매기소리 총서’를 2017년에 첨부 USB 음원과 함께 펴냈고, ‘진천 용몽리 농요의 개선점에 대하여’(2019년)도 관련 학회에서 발표도 하고, 보존회로 책과 음원을 보내면서 일 년에 1회 의무적으로 발표하는 정기 공연이 아닌, 일반 공연 때에는 이를 반영하여 더 풍성한 공연이 될 수 있기를 권해도 보았지만, 제도상 막혀 있어 요원한 얘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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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음악연구소 이소라 소장 지음 ‘상사소리’1980년대 초반에 전국의 읍면별 농요 녹음을 계획할 당시는 기존의 전국단위 민요조사로서 옛 정신문화원의 도별 구비문핚계와 월산 임동권 선생의 ‘한국민요집’ 6권이 출간되어 있었다. 읍면별 토박이 농민의 선율과 노매기소리의 종별을 알고자 하는 계획이었던 고로 기존서에서 가창자 물색을 위한 정보를 미리 알고 싶었으니 거리감이 있었다. 필자의 농요 중심 읍면별 농요 조사는 1989년 8월로서 일단락이 났다. 이후로는 개별 시군의 민요집 발간이나 시군지 발행의 민요편 집필등의 기회가 있는대로 설문지를 미리 보내어 답변이 있는 곳을 방문하거나 협조를 얻어 보충 조사를 하엿다. 2015년의 ’충남지방 논매기소리 총서(상하) 발간을 시작으로, 2022년도의 ‘강원도 논매기소리 총서-부록: 서울·인천·북한·제주-’까지 음원과 악보, 해설 및 전문가의 지도와 지리적 고찰까지 곁들인 한반도의 논매기소리 총서가 완간 되었다. 논매는 작업은 제초제의 보급과 기계화로 1960년대에 이미 들어서는 볼 수 없는 곳이 많았기 때문에, 부족한 대로나마 ‘총서’로 내 놓는다. 그 간의 ‘상사소리’ 논문들을 보면, 전국의 논매기소리 자료가 다 파악되지 못하였고, 토박이 가창자에 대한 고려가 없는 자료를 걸러내지 않은 통계들임. 1960년대 1970년대에 이주해온 자들의 가창 농요는 살고 있는 지역의 농요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배려가 없는 상사소리 통계는 부정확하다. 이리하여, 가능한 한 전국의 그 시군 토민(10세이전부터 그 시군에 계속 살아온 가창자)을 원칙적인 대상으로, 우선, 논매기소리에 있어서 상사소리의 종별과 그 분포 양상을 총괄 정리해 놓고 싶었음. 이는 인접 학문들을 포함한 한국학의 문화권 이론에 있어서, 읍면별 녹음자료인 점에서 참고자료가 되리라 기대한다. 수많은 가창자들과 녹음 협조자들, 지도 작업과 지리적 고찰을 해준 공주대 지리학 연구진, 음원 보존을 담당한 중부대 및 이 책이 나오기 까지 다방면에서 함께하신 분들과 관계 기관들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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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自出’(자출) 소개1 피리 합주를 위한 <번짐> (작곡: 조혜영) 장석남의 네 번째 시집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에 수록된 연작시 <수묵(水墨) 정원> 중 마지막 10번 째 시인 "번짐”을 바탕으로 한 곡이다. ‘번지다’라는 말은 어떤 물질이나 기운이 넓게 퍼진다는 뜻이다. 시인은 자연, 사람, 예술, 삶과 죽음, 사랑, 무생물과 생물의 관계까지도 ‘번짐’이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목련꽃은 번져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오로지 같은 음색을 가진 피리만으로 이루어진 아카펠라와 같은 이 곡은 한 음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넓은 음정으로 퍼져가기도 하고, 하나의 피리 소리에서 여러 소리로 메아리처럼 퍼져나가기도 하며 때로는 인성(人聲)으로 변화되기도 하여 여러 모양의 '번짐'을 표현한다. 피리는 수평적인 선율의 만남으로 화성을 이루기도 하며 때로는 수직적인 음 뭉치로 쌓아올려지기도 한다. 화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합창작곡가에게 피리의 화성은 매우 매력적이면서도 어렵게 느껴져서 곡의 곳곳에서 발목을 잡았다. 시인은 '번져야 사랑이지'이라고 말한다. 나도 '번져야 음악이지'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음악과 피리의 만남이 의미 있는 '번짐'이 되길 바래본다. 피리: 임규수 안은경 박치완 황세원 김보미 박계전 박시현 작곡가 조혜영 국립합창단과 안산시립합창단을 거쳐 현재 인천시립합창단의 상임작곡가로 재직 중이다. 2014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합창심포지엄에서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Te Deum>이, 2017년 바르셀로나 세계합창심포지엄과 2023년 미국 ACDA National Conference에서 그의 곡이 연주되어 호평을 받았다. <못잊어>, <바람은 남풍>, <금잔디>, <무언으로 오는 봄>과 같은 한국의 서정시에 붙인 합창곡들은 여러 합창단에서 꾸준히 연주되고 있으며, 한국의 가곡, 민요, 동요 등 여러 장르의 곡들에 새로운 현대적인 옷을 입혀 합창 레퍼토리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2015과 2016년의 국립국악원의 국악작곡아카데미를 수료한 이후에 한국의 고유의 전통적인 색채를 가진 합창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 25현가야금 중주를 위한 <불의 춤> (작곡: 함현상) 춤추듯 피어오르는 불의 이글거림을 바라볼 땐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그 불의 춤사위에 나의 온 시간을 맡긴다. 변화되는 불 속의 다양한 조건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춤사위를 만들고 반복과 소멸을 이어간다. 이 곡은 생성과 소멸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리듬과 선율들로 규칙과 불규칙을 이어가며 연주를 지속한다. 그러나 규칙과 불규칙은 다른 둘이 아닌 서로에 의해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받게 되는데 이는 우리 삶에서 서로의 인과(因果)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것들의 음악적 형상화다. 그 모습을 ‘불의 춤’으로 보고 가야금 중주의 여러 줄로 표현하고자 했다. 가야금: 이지혜 서은영 임은정 박세연 최보라 이지언 작곡가 함현상 2012년과 2016년에 각각 개봉된 영화 <두레소리>와 <귀향>의 OST를 작곡하였으며, 장기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는 판소리극 <닭들의 꿈, 날다>, 뮤지컬 <단 하나의 꿈>, 어린이 음악극 <엔통이의 동요나라> 등 다양한 극음악 분야에서 활발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가야금앙상블 아라와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여러 공연을 통해 작품 발표 및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방송 라디오 <꿈꾸는 아리랑>의 단독 MC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독주곡, 중주곡, 관현악, 독창, 합창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음악에 기반을 둔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2021년 KBS국악대상 작곡상을 받았다. 3. 빛들에 대한 기억 (작곡: 최지운) 어느 따스한 여름날, 어둑히 쌓인 구름의 틈새를 비집고 나오는 한줄기 햇빛은, 자신이 지나는 길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일직선의 올곧은 경계를 그리며 나아간다. 어느 고요한 숲의 새벽,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안개들에 부딪힌 그날의 여명은, 조각조각 다른 빛으로 어렴풋하게 흩어져 간다. 어느 맑고 깊은 밤, 잔잔한 호수 위에 일렁이는 청명한 달빛은, 그 순간의 무엇보다도 선명하게 주위를 비추어 간다. 어느 조용한 가을 저녁, 저 너머 걸려있는 석양은, 한창 길게 뻗어나가는 그림자를 위로하듯 하늘을 온통 붉게 수놓으며 서서히 사라져간다. 내가 보았던 것은 모두 같은 빛일까. 아니면 오직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걸까. 지금만큼은 두 눈을 감고 그날의 빛들을 떠올려본다. 해금 김진 사주현 안경희 이소라 안혜진 조혜령 고요한 임선희(객원) 첼로 김지현(객원) 작곡가 최지운 제10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국악부문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제37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작곡 부문 은상, 제 2회 K-ARTS 국제장곡콩쿨 2등, 제10회 대학국악제 대상, 제15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은상 등 다양한 대회에 수상하였다. <뫼사리>, <섬화(閃火)>, <윤슬>, <소소시(小小時)> 등의 국악관현악과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실내악 작업을 통해 전통음악과 악기를 탐구하 이를 현시대성에 맞게 접목시키고, 창작자와 연주자, 청중으로부터 모두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4. Onda가 온다 (작곡: 이경은) Onda(온다)는 이탈리아어로 파도를 의미한다. 바람이 만든 파고는 파도를 만들어 넘실대다가 육지에 부딪혀 포말로 사라지기까지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한다. 인간의 강렬한 심리적 충동도 마음의 파도를 만들고, 곧 그것은 무뎌 지면서 포말로 사라진다. 이렇듯 요동치는 인간의 심리를 거문고의 다양한 주법을 통해 시각적 음향적으로 표현하였다. 거문고를 선율악기 뿐 아니라 타악기 또는 음향적으로 사용해 파도가 밀려오는듯한 소리의 파도를 만든다. 드높은 파고로 하늘에 닿을듯한 기세의 거문고 울림을 기대해 본다. 거문고: 서정곤 주은혜 이선희 박영승 김은수 김준영 작곡가 이경은 거문고 연주자였던 그의 이력은 작곡의 밑바탕이 되었다. 작곡가 이경은의 작품 활동에 있어 그의 스승이자 아버지인 이상규는 지대한 역할을 해 왔으며, 그런 그의 작품세계를 이어 <강해음악연구회>의 회장으로 그의 작품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작곡가 집단인 <뮤지 K>와 <원(遠)시(see)인(人)>의 일원으로 전통에 기반을 둔 현대적인 작품으로 예술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5. 다섯 대의 아쟁을 위한 <보고지고보고지고> (작곡: 유민희) 이 노랫말은 <춘향가>의 두 장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도령은 광한루에서 춘향을 처음 본 다음, 밤에 만날 약속을 하고 오후 내내 시간이 빨리 가기를 기다린다. 춘향을 만나는 기다림의 노래가 ‘천자뒷풀이’인데,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춘향 생각을 "춘향과 날과 서로 마주 앉어 입을 대고 정담을 허면 법중 여(呂)자가 아니냐”라고 노래하고는 춘향에 대한 저돌적 기다림을, "보고지고 보고지고 우리 춘향 보고지고”라고 크게 외쳐 표현한다. 광한루에서 처음 만난 춘향을 비로소 만나려 가는 저녁, 설레는 청년의 마음이 노랫말 속에 드러난다. 다른 한 부분은 옥중에 갇힌 춘향이 부르는 ‘쑥대머리’에서 춘향의 독백으로 이 사설이 나타난다. 춘향은 헝클어진 머리인 채로, 한양으로 올라간 이도령을 그리워하며,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 보고지고”라고 노래한다. 고통 속에서도 이도령을 기다릴 수 있는 힘은 이도령을 향한 사랑의 간절함과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고지고보고지고”라고 표현하는 서로 다른 상황의 두 구절을 화두로 삼아, 춘향과 이도령 사이의 사랑과 이별, 탄식과 옥중 재회까지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악곡의 중간 중간에 ‘천자뒤풀이’, ‘사랑가’, ‘쑥대머리’ 선율의 일부를 모티브로 활용하여 이 작품을 만들었다. 아쟁: 배문경 이화연 윤나금 김참다운 최혜림 작곡가 유민희 2007년 국립국악원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작곡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작곡가로 데뷔하였다. <아르코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에 선정된 바 있으며 대한민국 작곡상(2015)과 KBS국악대상(2017)을 수상하였다. 일곱 번의 작곡발표회를 통하여 예술세계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왔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오작교 프로젝트(2021, 2022) 작곡가로 선정되었다. 관현악·음악극·독주곡·실내악곡 등 다수의 작업을 통해, 전통음악의 본질과 국악기 연주기법을 살려낸 동시대의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6. 소금, 대금앙상블과 양금, 타악을 위한 <만산홍운(滿山紅雲)>(작곡: 손다혜) 이 작품은 '설악산 공룡능선'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아 스케치를 시작하였다. 작품명 <만산홍운 (滿山紅雲)>은 공룡 능선을 온통 뒤덮어 무겁게 내려앉은 운무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 앉아있는 모습을 표현한, '온 산에 붉게 물든 구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사이 운무 속 능선 위로 새로운 기운이 꿈틀대듯이, 비바람을 견디고 따스한 햇살이 점점 그 온기를 비추듯이 운무 속 작은 능선 위의 세상은 특별하지 않게 다음 도약을 준비한다. 무수한 빛의 물결 그 모든 것은 그저 이 능선 위로 녹아들어 하루하루를 꾸준히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 소요한다. 소금 1대와 대금 8대로 구성된 앙상블에 양금의 반짝이는 음색과 타악이 더해져 풍성한 조화를 이룬다. 첫 번째 단락, 운무가 내려앉은 고요한 시간을 지나 두 번째 단락, 본격적으로 내딛는 걸음을 통해 삶의 위기와 극복의 순간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섬세한 선율의 통해 연주자 한명 한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가까워진 것을 확인한다. 소금, 대금의 에너지 있는 앙상블을 통해 지나온 우리들의 시간 속 모든 고통은 훌훌 털어버리고 앞에 놓인 능선을 따라 힘차게 한걸음 내딛는 시간이 되도록 하는 바람이다. 대금: 류근화 이필기 김정수 이명훈 김용수 김태현 최종윤 소금: 임준형 양금 전명선 타악 김태정 작곡가 손다혜 2013년 전국 연극 및 뮤지컬 대본 공모전에서 대상, 2014년 창작국악극 대상에서 작곡상, 2015년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에서 무용음악작곡부문에서 1등을 수상하였고, 제13회 ARKO 한국 창작음악제 국악부문에 당선되었다. 국악관현악 <하나의 노래, 애국가>, <그대, 꽃을 피우다>, <흐르는 바다처럼>, 가야금협주곡 <어린 꽃> 등이 있으며, 창극 <정년이>, <패왕별희> 뮤지컬 <금악> 등 국악관현악, 창극, 뮤지컬, 무용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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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국악계 명사들의 계획과 신년인사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아온다. 코로나의 영향권에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요즘, 국악계 역시 일상을 되찾아 가고 묵혀 두었던 계획을 실현하고자 분주하다. 국악계 주요 명사들의 신년 계획을 들어보았다. 이춘희님, 명인·명창 함께하는 공연 준비 코로나 등으로 지금까지 국악인들이 큰 공연을 못했는데, 신년 3월 11일(토) 국립극장에서 명인·명창들 함께 공연을 계획하고 준비 중입니다. 지금은 이 공연에 매진해서 연습 중입니다.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공연으로 관객 분들을 만나 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해서 국악계와 국악인들이 너무 침체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모두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악신문도 2022년도에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 비를 세우는데 일년 동안 큰 일조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종목 22개 중 처음으로 세운 '유네스코 등재 아리랑 기념비'라는 큰 일을 해냈기 때문에, 그만큼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기를 바라고요. 저도 그날 건립식에 함께하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국악 발전에 국악신문도 함께 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임웅수님,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의 뚝심을 흥과 신명으로 특별한 계획보다는 해야만 하는 것을 열심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년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백만 국악의 중심인 ‘한국국악협회’가 정상화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고, 정상화시켜서 국악인들에게 복리를 증진시키고, 국악인들이 화합해서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는 일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사업적으로는 ‘대한민국 농악연합회’가 있어요. 민속음악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농악의 뚝심을 좀 더 흥과 신명으로 풀어내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광명농악’이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광명보존회는 신년에 좀 더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고요, 2023년에 15번째 ‘광명농악축제’는 더욱 전국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바람이 더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단체종목이 와해되거나 상당히 약화되어 있습니다. 마을공동체가 축이 되어 활동하는 농악을 비롯해서, 탈춤, 굿, 줄타기, 줄다리기 같은 민속놀이의 단체종목, 이러한 연희와 관련된 학생들 동아리 등이 위축되어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이 속한 단체에서 취미·전문 동아리 활성화가 되었을 때, 농악 발전의 근간이고 샘물이 되는데..... 이것이 막혔다는 거죠. 3년간 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복원하는데 정부나 지자체 기관이나 국악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랑스런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의 대가 끊이지 않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천년 만년 이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김덕수님, 시대와 호흡하며 전통의 멋을 즐기는 신명나는 무대 준비 신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전통예술로 관객 분들을 만나려고 준비 중입니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형태로 전통을 즐기는 새로운 무대를 마련하고자 해요. 현재 사람들이 열광하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의 문화적 근본은 전통에 있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작품을 두 가지 형태로 선보이려고 합니다. 하나는, 마당놀이 형식을 새롭게 하는 것인데요, 80년대 초에 전통공연(마당극)을 바탕으로 연극계와 접목해서 시작했던 ‘마당놀이’라는 형태가 있습니다. 이것을 새롭게 부활시킨 작품을 2023년 가을쯤에 올리려고 합니다. ‘마당놀이의 재창조’죠. 전통공연 뿐만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하면서 관객 분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시대성(근현대사)을 갖춘 작품으로 마지막까지 조국을 지켜주셨던 분들의 이야기로 찾아가려고 합니다. 공연을 통해 민족의 얼과 선인들의 불굴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전통공연예술을 통해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음반(음원) 작업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2023년)이 사물놀이 45주년이에요(1978년 시작). 전통음악 자체도 미래에 중요한 근본이니까요. 현재 지도하는 학생들과 준비 중인 공연도 있습니다.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과 함께 봄에 서울에서, ‘경기 도담굿’을 소재로 전통을 재창조 하는 형식의 공연을 준비 중이고 학생들도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민속문화·예술은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담아 온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말과 글, 그리고 판소리, 민요 등이 있지만, 그 뿌리가 되는 것이 바로 ‘장단’이에요. 꽹가리, 징, 장구가 가지는 울림이고, 신명입니다. 그 울림과 장단이 많은 분야에서 재창조되고 기운과 신명을 대중과 나눔으로써 더 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만의 신명이고, 한류의 뿌리이고 정신입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죠. 그것을 우리가 아껴주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이광수님, 민족음악원 캠프와 '사물놀이' 경연대회 여기 ‘민족음악원’(원장 이광수, 충남 예산)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1박2일 진행되는 ‘월말 캠프’가 2-3월부터 시작 예정입니다. 해마다 여름·겨울 캠프가 있고요. 고향에서 우리 음악을 배우고 즐거워하는 분들을 만나고 흥을 함께 하는 나누는 것이 큰 행복인데요, 올해도 더 다양하고 많은 분들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9-11월 사이에 ‘예산전국사물놀이 경연대회’가 있습니다. 새해에는 23회를 맞는데요, 그것도 중비 중입니다. 해외 공연을 하면, 외국인들로부터 갈채를 받고 큰 호응을 얻는데,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민족의 소중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어요. ‘풍류천하 세계평화’입니다. 비나리를 할 때 쓰는 표현이기도 한데요, 우리 소리와 함께 모든 인류가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장문희님, 인류무형문화유산 ‘동초제 판소리’ 중심으로 미국 공연 준비 작년 연말에 했던 작업(‘사백연가 섣달그믐’, 동초제 심청가 전승발표·완창무대)을 올해는 미국에서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대략 8월 초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동초제 소리를 소개하기도 하지만, 한국적인 장르로 구성해서 선보이려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판소리 관계자들과 준비 중에 있고요, 한국 제자 4명 정도와 함께 공연을 구상중입니다. 하루는 전통 판소리를 주 무대로, 다음날에는 젊은 소리 완창 판소리의 맥과 이야기를 담은 입제창,그리고 남도민요(흥타령,육자백이)가락 등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저의 레파토리인 ‘춘향가’ 음반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음반작업 준비를 하고 있고요. 이것을 위해 공부하고, 녹음하면서 준비 중입니다.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도 후진양성 하면서 많은 전국경연대회에 참가하도록 했는데요, 더 많은 제자들이 다양한 대회에서 제자들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그만큼 저 역시 정진할 계획입니다. 또 이런 계획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건강도 잘 챙기려고 합니다. 국악신문 독자들은 이미 소리를 많이 아끼시는 분들이니까 지금처럼 꾸준히, 그리고 더 다양하게 국악을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건강 먼저 유지하시는 것도 잊지 않으시고요. 장사익님, ‘사람이 사람을 만나’ 해외공연과 사진전 준비 올해는(2023년) 작년에 시작된 ‘사람이 사람을 만나’ 공연이 전국순회 공연을 해요. 이어서 외국 공연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공연하니까, 내년(2024년) 공연을 위한 곡도 더 준비할 예정이고요. 음악은 물론이고, 건강을 위해서도 내실을 다지려고 합니다. 그 동안 국악계가 많이 힘들고 침체되었는데요, 올해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서 다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공연과는 별도로, 올해는 부산 쪽에서 6월쯤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어요. 제 노래 외로, 즐거움으로 하루하루 해 온 일인데요, 작년에(2022년) ‘장사익의 눈’ 사진전을 3월에 했는데 러브콜을 받았어요. 핸드폰 사진으로 찍은 사진들로요. 올해는 부산에서 6월 전시를 준비 중이에요. 그리고 제가 올해 75살이에요. 음악을 시작한 지 29년이고, 내년이면 30년이 돼요. 남들 50-60년 되는데 부끄럽기는 하지만, 올해부터 음악도, 건강도 내실을 다져서 내년(2024년) 30년 공연을 멋지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악계 선생님들, 동료 분들, 제자들 모두 다함께 좋은 일 가득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장현님, ‘한음회’ 공연준비와 독주회 구상, 제자들의 활동 기회 확장 소망 가까운 계획은 1월 11일 세종문화화회관 대극장에서 ‘크라운해태제과’에서 후원하는 ‘한음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요. 계속해서 제자들 가르치고 있고요. 바라는 것은 올해 가을 쯤, 간단하게라도 개인 독주회를 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좀 있지만, 아직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줄 수 있고, 후배들에게도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서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해요. 그 동안 침체되었던 문화계 모든 활동, 공연들이 침체되었고, 국악인들이 많이 힘들었거든요. 코로나 빨리 씻어지고, 국악인들이 활동하는 무대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젊은 국악인, 제자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제자들도 자식이나 마찬가지인데, 자식들이 힘들어 하고, 기죽어 있으면 어떻게 마음 편하겠어요? 저도 같은 마음이죠. 젊은 국악인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이나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조순자님, ‘목요풍류’와 ‘인문학강좌’로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의 가곡 전파 모색 1월 12일 가곡전수관 정음연주단 신년연주회를 계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3월부터 ‘가곡전수관’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요,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매달 1회씩 열리는 ‘목요풍류’ 공연이에요. 늘 해왔지만, 가곡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즐기게 하려고 좀 더 새롭게 꾸미려고 해요. 코로나 때도 중단하지 않고 유튜브로 생중계해서 이어왔고, 지금까지도 현장 공연과 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공연 때마다 다른 주제로 찾아가는데, 이 주제에 대해서도 연주단원들과 함께 의견 나누고 반영해서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또 ‘가곡전수관’에서 진행하는 강좌도 새롭게 준비 중입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하는 강좌가 다른 포맷으로 나갈 예정이에요. 작년에 ‘인문학 강좌’를 통해서 국악과 연결된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수강생들과 대화하면서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올해는 이것을 준비 중입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워도 어린이와 청소년들 대상으로 하는 ‘토요풍류학교’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배운 아이들이 국악을 전공하지 않아도, 국악을 통해서 역사를 알게 되요. 그런 것들을 옆에서 보면서 긍지를 느낍니다. 모든 일반인, 어린이 대상 강좌들은 모두 무료로 진행합니다. 저와 같은 예능보유자가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요. 재정적으로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서 이 책무를 다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우수이수자 전수활동 지원사업(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선정)’에서, 저희 이수자(신용호, 명인의 아들)가 가곡 총보(통합악보, 6개 악기의 반주와 노래 악보가 함께 있는 악보)를 발표해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46페이지 정도 되는 양이고,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계면조, 이삭대엽 언약이’ 두 곡의 악보입니다. 당시 관계자분들께서 ‘논문 수준’이라고 학술지에 올려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해요. 이 총보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가곡계의 발전이나 가곡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종실님, ‘산청국악축제’와 ‘기산국악제전’ 준비 사단법인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 ‘산청국악축제 토요상설공연’, 봄·가을 공연을 예정입니다. 젊은 국악인들이 무용, 소리, 기악 등 다양하게 선보이는 토요상설공연을 기산 국악당에서 계획하고 있고요. 9월 예정인 제17회 기산국악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 박헌봉국악상, 국악한마당 공연. 기산추모제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헌봉국악상'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기산국악당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힐링국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예정입니다. 그 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했는데, 제3회 기산배(杯) 국악인골프대회를 내년 5월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골프와 국악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국악인들 중에서도 골프 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제전위원회에서 기산선생님의 정신을 기리고, 국악인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산 박헌봉(岐山 朴憲鳳) 선생님께서는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1960, 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시고, ‘국악협회’라는 조직을 만드시는 등 국악계를 위해 평생 헌신하신 분입니다. 기산 선생님의 존함 아래 국악인들 모두 서로 교류하고 힘을 모아 발전할 수 있도록. 뜻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하려고 합니다. 한국국악협회가 국악인들의 중심 단체인데,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서 많은 국악인들이 마음 아파하고 실망스러워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내년 계묘년(癸卯年에)는 국악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하고 함께 힘을 모아서 행복한 국악계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욱님, 창단 35주년 기념공연, 8월 독일·프랑스 공연 예정 올해 ‘이병욱과 어울림’이 창단 35주년, 예술단이 10주년이에요.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이 6월 15일 서울남산국악당(서울시 중구)에서 공연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해가 ‘한-독 수교 140주년, 파독(1960-1970년대 대한민국 광부, 간호사 등이 서독에 파견 근무) 60주년’입니다. 8·15 광복절을 함께 기념해서, 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문화행사에 초청되어 공연할 예정입니다.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글을 공모해서 선정된 글을 제게 전해주시면, 저는 현지 교민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는 그 작품들을 토대로 곡을 만들어서, 독일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한국어로 노래하는 독일 청소년 합창단(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이 있다고 해요. 그 합창단이 부를 예정입니다. 공연은 8월 17일 예정이고요. 그 이전 8월 15일, 프랑스에서, 프랑스 한인회 중심으로 개최되는 ‘광복절 기념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독일의 경우, 제가 독일에서 공부했기 때문에(1984-1988년) 애착이 가기도 하고, 특별한 기억도 있는데요, 당시에 윤이상 선생님 사진을 품고 다니다가, 우연히 길거리에서(프라이부르크 역) 선생님을 뵈었어요. 처음으로. 그 이후로 추천서(독일학교 입학을 위해)를 써주시기도 했어요. 제 나이 33세에 갔는데, 당시 선생님께서 제게 당부하신 말씀이 ‘한국적인 곡을 써라.’ 그 말씀 한마디에 제가 국악을 접목하는 음악을 하게 됐고,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마리소리골(마리소리음악연구원)에서 수업도 계속 진행합니다. 문화강습, 무용, 기타강습, 그리고 화·수·목요일에 여기 홍천(강원도)에서, 토·일·월은 인덕원(경기도)에서 수업하고 있어요. 우리 음악이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 세계적으로 되었습니다. 이것을 가꾸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서, 국악에 대한,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갖춰지기를 바랍니다. 이제 음악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에요. 누구나 노력해서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이것을 성공적으로 경험해왔습니다. 일반인들도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경험했으니까요. 독일에 있을 때, 경험한 것이, 누구나 악기 하나씩 가지고 있고 즐깁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역 문화센터 등을 통해서 음악적인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저도 지금 대부분의 강좌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소라님, 경상도 ‘상부(喪夫)소리’ 연구 출판 준비 책을 준비 중이에요. 작년에 ‘경기도 논매기소리 음원집’이 나왔고요, ‘청양의 옛 노래집’이 음원하고 합쳐서 나왔습니다. ‘강원도 논매기 소리 총서’ 부록에 서울, 인천, 북한, 제주도 논매기 소리까지 함께 있는데요, 경기도 ‘논매기소리’ 책 내용이 많아서, 강원도 총서에 부록으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논매기소리를’ 완성했습니다. 내년에는 ‘상부(喪夫)소리’(장례요) 관련 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경상도 지역을 다룰 예정입니다. 또 올해는 개인 책 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자 분들께 새해에는 ‘늘 자기 나름대로의 꽃을 피워라.’라고 전하고 싶어요. 식물을 보면 다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상진님, 지속가능한 한류문화를 위한 정책 수립에 일조하고파 현재 ‘국악신문’에 ‘박상진의 한류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3회 정도면 50회가 돼요. 그 정도 분량을 단행본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국악신문’에서도 함께 도움 주신다고 해서, 힘을 내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류가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의 전통 음악적 요소들이 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이 한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이 함께 발전되어 세계 속에서 한류문화가 지속가능했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책 한권으로 집약적으로 묶어져서, 여러 사람들에게 보다 넓은 시야에서 한류를 보고, 그 안에 있는 우리 전통문화의 저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그 동안 제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류문화 확산을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로트, 케이팝(K-Pop) 등에 전통 음악적 요소가 들어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전하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이것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만들어 내고, 문화예술인들이 시행해야 해요. 저와 같은 전문가들이 현상을 분석해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한류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전통문화’가 한류를 만드는 ‘영양소’라는 것을 모르고, 이야기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팥 없는 찐빵’이거든요. 그 풍부한 ‘영양소’를 바탕으로 한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그 역할에 구체적인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정리하면, 우리는 서로 줄 세우고 비교해요. ‘금수저’, ‘흙수저’ 라고도 하잖아요. 하지만, 지구촌 안에서 보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에요. 우리 국민성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아요. 다른 민족이 따라올 수 없는 특유의 유전자와 기질, 역동적인 국민성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발휘해라. 하고 싶은 것을 발휘하며. 해라(You can do it.).’ 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남의 것 흉내 내지 않고, 우리만의 것을 만들면 세계 최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동국대 학생들)에게도 강조합니다. ‘나라 안에서는 줄 세워져 있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대한민국 국민이고, 하고 싶은 것 다 해라. 그러면 세계 최고가 된다.’고 말해요.’ 그런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이런 민족적인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그런 본질적 바탕에서 출발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더 크게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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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경기여고 경기인 민속학자 이소라‘농요(農謠)’ 연구로 알려진 민속학자 이소라 박사(79·사진)가 ‘자랑스러운 경기인’으로 뽑혔다.경기여고 총동창회인 경운회(회장 김영란)는 "15일 열린 개교 114주년 기념식에서 이박사를 제29회 자랑스러운 경기인으로 선정해 시상했다”고 17일 밝혔다.창원에서 태어나 부산여중과 경기여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와 서울음대 작곡과(2년)에 학사 편입후, 국악대학원을 졸업한 이박사는 1983년 ‘논매기 소리’를 수집하는 등 전국에서 약 40년 동안 사라져가는 농요를 채집하고 연구 및 보존하는 데 힘썼다. 1985년 농요보존회를 결성하고 국내외에서 공연과 학술발표 및 답사를 수행하면서 한국 농요를 알려왔다. 2003년에는 민족음악연구소를 설립해 한국 농요와 해외 농요의 비교 연구 등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9년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주관 '아메리칸 인디언 구전 연구와 CD제작'에 참여한 업적은 한국의 음악학 수준을 세계에 알린 연구라고 평가를 받았다. 저서로는 ‘북미 인디언의 민요를 찾아서’(2013년), ‘전남 지방 논매기 소리 총서’(2020년), ‘경기도 논매기 소리 음원집’(2022년) 등이 있다. 문화재청 전문위원과 공주대 지역개발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월산 학술상 (2014년) 옥관문화훈장 옥관장 (2017년)과 KBS국악대상 출판상(1992년)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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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밤 재즈의 향연, 수원 재즈페스티벌 9월 2·3일경기 수원시의 대표적 음악축제인 ‘수원재즈페스티벌’이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시민들을 찾는다.초가을 밤 국내 정상급 재즈 보컬리스트와 연주자들이 대한민국 최고 경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광교호수공원을 재즈선율로 물들인다.경기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9월 2, 3일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에서 ‘2022 수원재즈페스티벌’을 연다.수원문화재단 창립 10주년 스페셜 공연콘텐츠로 기획했다. 9월 2일에는 ▲장혜진 ▲한윤미 밴드 ▲SW재즈빅밴드 ▲플리지(Plzy)가 무대에 오른다. 장혜진은 '꿈의 대화, 완전한 사랑, 키 작은 하늘, 1994년 어느 늦은 밤, 내게로, 아름다운 날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풍부한 감정표현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다. 한윤미밴드는 국내 최고⋅최초의 일렉톤 밴드다. 2012년 클래식과 대중음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정받는 아티스트들로 결성돼 스타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 국악뮤지컬 심청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에 능통한 팀으로 협연자와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SW재즈빅밴드는 수원시를 거점으로 두고 있는 전문 재즈 아티스트로 구성된 그룹으로, 단원들은 음악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 수원시를 대표하는 재즈 밴드로 활동 중이다. 플리지(Plzy)는 특유의 보이스와 음악적 매력을 지닌 싱어송라이터다. 발라드에서부터 더 나아가 팝, R&B 장르까지 폭넓게 음악에 녹여내고 있다. 서울 그린플러그드, 세빛섬 뮤직 페스티벌 등 다수의 페스티벌 무대와 단독 콘서트를 통해 대중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둘째 날 9월3일에는 ▲정재형 ▲석지민 트리오 ▲SJ×안드레 ▲플리지(Plzy)가 관객들을 만난다. 정재형은 1995년 3인 밴드 ‘베이시스’로 데뷔해 이소라, 엄정화, 이문세, 아이유 등의 곡을 작업했다. 한양대 작곡과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 고등사범 음악학교에서 영화음악과 작곡,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았다. 영화 ‘중독’, ‘오로라 공주’ OST 작업에 참여했다.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와 비장미가 느껴지는 가사, 뜨거운 감성을 클래식의 형식과 접목해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다.석지민트리오는 화려한 테크닉으로 무장한 실력파 재즈 밴드다. 재즈 피아니스트 석지민을 주축으로 결성된 석지민 트리오는 드러머 여진우와 베이시스트 김강빈으로 이뤄진 팀이다. 2018년에 결성되어 결정된 해에 바로 대구 국제콩쿠르에서 대상을 입상하며, 그 실력을 입증했고 같은 해 대구재즈페스티벌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프로젝트 그룹 SJ×안드레는 국내 최정상 베테랑 뮤지션 프로젝트 밴드다. 스무스 재즈를 기반으로 팝, 펑키, 퓨전재즈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구성됐다. Sjsax, 안드레 황, Yjin, 이환, 안병철, 임정우 등 국내·외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뮤지션이 참가해 최고의 연주를 선사한다.수원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인 수원재즈페스티벌은 광교호수공원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2014년부터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열린 수원재즈페스티벌은 그동안 정상급 재즈보컬리스트와 연주자들이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재즈 보컬리스트의 대표주자 BMK, 탱고와 대중음악 사이 가교역할로 잘 알려진 고상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웅산 등이 출연했다.수원재즈페스티벌은 돗자리를 준비하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자세한 사항은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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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여름 산공부 가시나요?”[류기자의 시선]올여름은 무더위와 더불어 벌써 3년이 되어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위축되고 있다. 국악계 역시 크고 작은 공연이나 행사가 영향을 받으면서,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악계 선생님들은 이 여름을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을 들어보았다.(류정은 기자/ 인터뷰 순) 안숙선님 "도심 속 조용한 곳에서” "여름은 물론, 봄, 가을에도 산공부 떠나서 몸 수련, 기술 연마하기도 하고, 동네 분들과 어울리기도 하는데요, 올해는 너무 더워서 아직 가지 못하고, 시간 나면 10월 정도에 갈 생각 중입니다. 지금 사는 곳이 도시지만, 공기 좋은 곳이라 작은 연습실 마련해서 제자들 가르치기도 하고, 혼자 연습하기도 합니다. 시간 내서 제자들과 못다 한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또 많은 프로그램들 찾아서, 가을에 어떤 음악들로 여러분들 만날까 생각 중입니다. 여름에는 지치지 않도록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롭게 다른 음악도 받아들이고, 정신건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춘희님, 열린 대화로 마음 다스려 "한참 더울 때, 복날은 3대 명절이죠. 좋은 사람들 만나서 공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저는 특히, 제자들과 한 번씩 들놀이처럼 갑니다. 좋은 얘기도 나누고,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해요. 제자들과 격이 없이 지내요. 제자들을 큰, 중간, 어린 제자들, 세 부류로 나눠서 따로 만나요. 그러면, 저도 제자들도 대화하기도 좀 더 편하죠. 마음이 굉장히 중요해요. 사람이나 사물을 대할 때, 마음이 편하게. 그래야 더위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운 것은 어쩔 수 없잖아요. 여름에 쉽게 지칠 수 있지만, 자신의 건강도 돌보면서, 사람들과 관계도 더 돈독하게 하는 지혜가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광수님, 칠순공연 준비와 ‘비나리’ 음반작업 "작년에 계획했던 칠순 기념 공연을 올해 가을에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 시기에 맞춰서 음반(비나리)도 준비 중입니다. 음반 작업 마무리 단계예요. 지금은 가을 공연을 위해 내 스스로 건강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건강해야 옆 사람들이 안전하니까. 또 운동도 하고 공부하면서 일상생활하고 있습니다. 운동으로 꾸준히 건강관리하면서, 지금까지 코로나 안 걸리고 잘 지내왔습니다. 국악인들 모두, 이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사익님, 메시지 담은 정기공연 준비 "저는 늘 아침 일찍 5시 전 아침 일찍 일어나 1시간 30분 정도 운동합니다. 목 풀기도 하구요. 아령을 30년 이상 했어요. 그것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10월에 2년마다 하는 정기적인 공연, 메시지를 가지는 공연이 있는데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하다, 오랜만에 다시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올여름은 이것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계절을 인생으로 본다면, 여름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예요. 하지만, 삶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죠. 자연도 여름에 영글고, 가을에 열매 맺잖아요. 여름에는 덥고 힘들지만, 만물은 이때 성장합니다. 음악 하는 사람들도 여름에 힘들고 어려워도 건강 잘 유지하셔서 이루고자 하는 것에 매진하신다면, 가을, 겨울, 그 이후에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덕수님, 이열치열, 풍물정신 살리는 신나는 배움터 "전북 임실군, 필봉문화촌에서(필봉농악,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 김동원, 김철기, 양진성 교수 등 분들과 함께 여름 특강 중입니다. 지금 전통무용, 경기민요, 농악, 사물놀이 등을 지도하고 있고, 2주일 정도 진행합니다. 다음 주쯤에 마무리되겠네요. 재학생, 졸업생도 수강 가능하고.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분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여기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에요. 이런 자연 속에서 전통예술 교육과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교육자로서, 국악인으로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곳은 지금 제가 몸담고 있는 대학에서 80년대부터 사용했고 전국 대학 풍물동아리들도 많이 공부해온 곳입니다. 풍물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예요. 이곳의 정체성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죠. 요즘 퓨전국악처럼, 전통 외의 것도 한 번씩은 도전해보고 싶은 열정도 있을 텐데요, 그럴수록 전통 알려고 노력하고, 그런 과정을 경험할수록 강해진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더운 날, 이열치열, 시원하게 설장구 한 판 치면, 그것만큼 더 좋은 것 없고, 시원한 술 한 잔이면, 천하가 내 것이죠. 이 시간을 우리 전통과 정신으로 즐깁시다.” 유지숙님, 마음과 정 나누며 소리 연마 "늘 여름에는 산공부 하러 제자들과 떠나잖아요. 공부도 공부지만, 서로 못 다한 얘기도 나누고, 한 노래나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도 하고요. 산공부 마치고 오늘(8/1) 올라왔어요. 충북 쪽에서 했고요, 20명 조금 안 되는 인원이 다녀왔습니다. 제자들끼리도 큰 제자들, 작은 제자들은 평소 서로 만날 시간이 없어서, 처음에는 서먹서먹 하다가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나이 상관없이 서로 담소도 나누고, 모르는 것은 언니에게 물어서 하기도 하구요. 서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갖게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자연스럽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제자들에게 1대1로 발성 지도 같은 평소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것들에 집중했습니다. 또 바빠서, 어려워서 얘기 못했던 것들, 고민들 얘기 나누기도 했어요. 어린 제자들이 의젓하게 규칙적인 생활 하는 모습도 너무 예뻤어요. 여름에는 힘나는 시간이 제자 보는 시간이죠. 삶의 활력소에요. 못 봤던 제자들 내면의 모습도 보게 되요. 특히 한 제자가 후배들 인성교육하려고, 타로 점을 보면서 대화했는데, 서로의 마음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산공부가 자기 수련기간이기도 하지만, 제게는 마음과 정을 나누는 시간인 것 같아요. 제 모든 삶이 제자와 연결되니까, 제자를 떼어 놓고는 생각할 수 없죠. 그러니 서로를 다지게 하는 시간은 큰 의미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많은 제자들 한 명 한 명 지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제가 처지면, 제자들도 처질 수 있으니까 1-2일 잠깐 쉬었다, 이 좋은 분위기를 모아서 다시 수업 하려고 합니다. 선생의 숙명이지만, 제자들 커가는 보람에 행복합니다. 제자들에게도 늘 노력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유영대님, 산공부 찾아 국악인들 응원 "국악인들이면 산공부는 기본적으로 하시는데요, 도회지 떠나서,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잠자는 시간 빼고, 공부에 매진하는 기간이죠. 제 취미가 산공부하시는 곳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2-3일 정도 함께 있기도 하면서, 애쓰시는 국악인 분들 격려도 합니다. 앞으로 몇 분의 선생님들 산공부에 찾아 뵐 예정입니다. 예술가에게 여름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9월에 그 결과가 바로 나옵니다. 기악, 성악, 모든 분야 관계없이, 충실하게 보내야 좋은 결실이 나기 때문이죠. 모든 우리 국악인들이 올여름, 의미 있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원장현님, 제자들 지도와 가을 공연 준비 "집, 연구실에서 연습하고, 제자들 가르치고, 때때로 공연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 하면서, 제 때 식사하고, 걷기 운동이나 산책하면서,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 지키려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올 10월에 공연 계획이 잡혀 있고, 8·9월에도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 준비 중입니다. 모든 국악인 분들, 코로나 잘 이겨내셔 가을까지 건강 잘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병욱님, 마리소리골에서 세대 넘나드는 국악교육 "제가 있는 마리소리골에서 소리 체험 프로그램 진행 중입니다. 어르신들에서 학생들까지 참가 연령도 다양합니다. 오늘은 학생들 수업이었는데, 기타를 통해서 국악을 배웁니다. 제가 국내 최초로(1988) 기타 연주로 전통음악을 작곡했거든요. 기타가 다른 나라에서는 민속 악기라서, 나름의 전통과 민족혼이 있다는 면에서 우리 국악과 통하는 면이 있어요. 그래서 어린아이들이 기타를 통해서 국악을 접하고, 어떻게 굿거리장단을 표현할 수 있는지 같은 것도 배우게 됩니다. 여기는 한국음악의 산실입니다. 이곳에서 많은 곡을 만들었고. 국내 최초 국악기박물관이기도 하죠. 여기 있는 악기들은 우리 자신이고, 독창적인 것들이니까, 아이들에게 우리의 얼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교육적으로 정말 의미 있는 곳이에요. 세계적으로 한국문화의 위상이 올라간 만큼, 우리가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고, 왜 소중한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 민요 한가락은 부를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 민요가 독창적이라 해외에서 인정받고, 외국인들 관심도 상당히 높습니다. 또 외국에서 인정받는 대표적인 한국문화가 한, 아, 비(한글, 아리랑, 비빔밥)라고 합니다. 한글이 그 우수성으로 과거 세계문자올림픽에서 1등을 하기도 했고, 외국에서는 아리랑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멜로디라고도 하고, 비빔밥은 재료들이 어우러져 따라올 수 없는 맛을 내는 것으로 ‘융합’, ‘단결’ 같은 가치와 연관되기도 합니다.” 이소라님, ‘논매기소리’ 포함한 서적 출간 "올해 책을 3권이 나올 예정인데, 한 권은 이미 나왔고, 8월에 한 권, 나머지는 연말에 나올 예정이에요. 지금 정신없이 바쁩니다. 그래도 먹는 것은 세 끼 시간 맞춰서, 저녁은 가볍게 먹고, 제시간에 먹으려고 합니다. 20-30분 걷기도 하구요. 이렇게 더울 때, 일하는 것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올해 나오는 책들은, 100년 후에 후손들이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습니다. 작업해 놓은 것 중에는, 후손들이 다시는 얻을 수 없는 것들도 많아요. 1980년대에, 1900년대 생분들 음원 녹음한 것들도 있고요. 올해 총 결산 한 것이죠. 음원과 함께 나올 예정이에요. 2000년대 초반 녹음했다면, 찾기 어려운 자료들도 있어요. 책이 1000페이지가 넘습니다. 두꺼워서 그런지. 지금 연구자들은 잘 안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지만,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에 있으니, 구입하지 않더라도 관련 연구하시는 후배들은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이 중에, '논매기소리'가 제일 중요한데. 삼한시대 부족국가와 연결되는 노래거든요. 70이 넘은 선배가 1년에 책 3권 쓰느라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후배님들도 강한 정신력으로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종실님, 9월, 경남 산청 기산국악제전 준비 "저는 경남 산청,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는 ‘기산국악당’에 있습니다. 토요 상설공연(연 20회)을 기획, 준비하고 있는데요, 3년째 우리 국악계 젊은 명인, 명창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날씨 때문에 한 달 쉬고, 가을에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방이지만, 작년에 이생강 선생님도 공연하셨고. 대나무 숲 야외공연장도 갖추고 있어요. 산청군에서 예산 지원받아서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재작년에는 국악인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데도, 비대면으로 지속적으로 공연(토요상설 공연) 해왔어요. 기악, 성악, 등 다양한 분야로요. 비대면이라도 꾸준히 공연할 수 있던 것은 국악인들에게 의미 있는 일이죠. 9월에 기산국악제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국악한마당 공연, 전국 국악경연대회, 박헌봉 국악상 시상 등을 준비 중입니다. 기산 선생님의 국악 운동을 생각하면서, 어려운 시대에 국악 발전을 위해 애쓰신 정신을 기억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가 국악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어렵게 하지만, 국악인들은 우리 것을 지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명감 가지고, 어려울수록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해서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명곤님. 적절한 재충전이 창조력·영감의 원동력 "여름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9, 10, 11월 예정된 공연 준비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자연이 있는 곳을 좋아합니다. 휴가 잡아서 자연 가까이에서 쉬기도 하면서. 작품 구상하고, 집필한다던가, 대본 쓰고, 연출 준비하고, 그런 작업들 하면서 조용히 지냅니다. 도심에서 체력 소모하기보다는, 여름이니까 자연을 더 가깝게 느끼면서, 휴식 취할 수 있는 곳에서 체력 보충하고 있습니다. 예술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집중해서 쓰잖아요. 공연, 창작 등은 계절에 관계없이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가끔씩은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워야만 채울 수 있습니다. 에너지 너무 소진하지 말고 충전해라. 다음 작업 위해서. 에너지 생기니까. 그래야만 창조적인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쉬어야 할 기간에는 쉬어라. 자신을 너무 혹사시키지 말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임웅수님, 광명농악, 경기도무형문화제 대축제 준비 "가을에 광명농악대축제,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가 예정되어 있어서 전국 국악인들은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국악협회의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장기간 끌고 오고 있기 때문에, 지정된 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없어서, 국악인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빨리 국악협회가 재정비되고 국악인이 주체가 되어, 전통문화의 기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어렵게 생활하는 국악인들이 건강관리 잘하셔서 이중고 삼중고가 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을 넘기는 절기는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전해주신 옛 어른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풍습이 아닌가 싶어요. 보양식뿐만 아니라 심신을 다스리는 여러 방법으로 더위를 잘 견디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국악인들, 정갈한 곳에서 산공부도 하시면서, 전통문화가 가진 신명으로 혼을 깨워서, 곧 다가올 가을에 지역 문화예술 축제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장문희님, 배우며 쉴 수 있는 지혜 "저는 어제 광주MBC 국악 프로그램 촬영을 제자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또 얼마 전에, 제자가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기쁜 일이 있었고요. (제가) 작년에 (전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 보유자 지정을 받게 돼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동초소리(동초제 판소리) 발판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국립극장에서 심청가 5시간 완창을 준비하고 있고, 7월 30일부터 특별 하계 연수를 계획하고 있어요. 몇몇 학생들만 데리고, 이달 30일부터 2주 정도, 이모님(이일주 국창) 전수관에 들어가서, 소리의 본질이나 깊이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려고 합니다. 저는 공연하는 사람이고 주어진 일만으로도 바쁘지만, 늘 즐거운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3년 정도 전에 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소리 공부를 하면서 온몸을 긴장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허리가 안 좋아지기 시작해서, 혼자 조용히 명상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요가를 시작하게 됐어요. 다도에도 관심을 가져서 보이차 마신 지도 오래 됐구요. 단전에 기운을 모으고, 온몸으로 순환이 되면서, 조용히 자신과 대화를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점이 좋습니다. 그냥 무조건 쉰다고 잘 쉬는 건 아니고, 결과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면서, 한 가지씩 배워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책도 읽으면서, 조용히 자기 성찰하면서. 그렇게 보내는 것이 의미 있게 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펼쳐 놓은 그 마디마디에는 지난 세월 담아온 국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만의 소신이 묵직하게 담겨 있었다. 늘 그렇듯, 자신의 자리에서 열정을 쏟아 내고 있었으며, 국악을 진정 사랑하고, 동료들을 보듬어 주고, 자신의 뒤를 이을 제자들을 아끼는 마음도 묻어났다. 저마다 다른 곳에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국악이라는 완전체의 큰 울타리를 지켜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올여름은 3년이 넘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흔들고 있지만, 묵묵히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명장들의 열정은 여름날보다 더 뜨거웠다. 국악계, 그리고 선후배와 제자들에게 다가올 가을, 의미 있는 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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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단신] ‘민요현장(론)을 논하다’, 학술대회한국민요학회(회장 권오경)는 제74차 정기학술대회를 2월 26일(토) 개최한다. 온라인(ZOOM)에 의한 비대면 방식. 주제는 ‘민요현장(론)을 논하다’이다. 총 3부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발표 및 주제는 다음과 같다. 강등학(강릉원주대)-‘한국 민요 현장론의 현황과 전망’ 이용식(전남대)-‘한국 민요의 현장론’ 양옥경(한중연)-‘민요, 민요 현장 현장성에 대한 통념적 인식에 대해서’ 이소라(민족음악연구소)-‘1980년대 이후 국내외 민요녹음현장과 과제’ 정서은(경북대)-‘대구·경북지역 민요 전승 현황과 전망’ 서정매(동국대)-‘법흥상원놀이에 수용된 민요의 특징과 양상’ 최자운(세명대)-‘평창아라리보존회의 활동 양상과 특징’ 양영자(제주교육청)-‘제주 지역의 민요 현장과 현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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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재발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공연국립국악원은 오는 7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예악당에서 창작악단의 기획공연 ‘전통의 재발견’을 개최한다.전통공연예술의 정통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창조를 통한 올바른 계승을 이어가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용탁 예술감독의 지휘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전통 국악의 기악과 성악 장르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국악관현악이라는 현대적 음악 어법에 맞게 재해석해 약 80분에 걸친 연주 무대로 선보인다. 경기시나위의 즉흥연주, 정악 속 악기별 독주, 남성 2중창 가곡, 여성 2중창 판소리… 정악, 가곡, 민속기악, 판소리 등 전통 국악과 협연하는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국악관현악 이번 공연에서는 정악과 민속악의 기악‧성악 장르를 주제로 한 4곡의 협주곡과 전통 국악의 특징을 살린 국악관현악 작품 1곡 등 총 5곡을 연주한다. 기악 장르로는 민속악의 ‘대풍류’와 정악의 ‘천년만세’를 주제로 2곡을 선보인다. 최지혜 편곡의 ‘신대풍류 협주곡’에서는 관악기 중심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되는 ‘대풍류’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피리, 대금, 해금의 관악 3중주 협주곡으로 새롭게 작‧편곡해 연주한다. 웅장함과 현대적 화성, 빠른 장단과 더불어 다양한 악기의 조화를 이루며 시작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대풍류곡 사이 경기시나위가 즉흥으로 연주되는 독특한 형태의 협주를 선보이는 것이 이 곡의 백미로 꼽힌다. 협연에는 이종대(피리), 김방현(대금), 홍옥미(해금)가 함께한다. 임교민 작곡으로 위촉 초연하는 천년만세 협주곡 ‘仁愛(인애)’에서는 정악의 대표 악곡 중 하나인 ‘천년만세’를 주제로 원곡의 훼손 없이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현악 3중주 협주곡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아름답고 신선한 느낌의 분위기로 대중적 감각을 살려 3개의 악기와 조화를 잘 이루는 이번 작품에서는 곡 후반부에 각 악기의 특징을 살린 카덴차(Cadenza, 악곡(장)이 끝나기 전 협연자가 기교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된 화려한 부분)가 2회에 걸쳐 연주돼 정악의 숨은 화려함을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협연에는 이지혜(가야금), 김준영(거문고), 이소라(해금)가 참여한다. 성악 장르로는 정가 중 ‘가곡’과 ‘판소리’가 국악관현악과 협연한다. 김창환 작곡의 위촉 초연으로 선보이는 ‘국악관현악에 의한 이중창 가곡협주곡’에서는 가곡 중 남자 혼자 부르는 ‘언락’과 ‘편락’을 남성 2중창으로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 처음을 높은음으로 질러내는 ‘언락’과 가락을 촘촘히 엮어 전개하는 ‘편락’의 특징을 남성 2중창과 국악관현악과의 조화를 통해 색다른 앙상블을 전한다. 가곡에는 김병오와 이동영이 맡았다. 이용탁 작곡‧편곡의 판소리 협주곡 ‘저 멀리 흰구름 자욱한 곳’에서는 심청가의 눈대목 중 ‘범피중류’ 대목을 여성 판소리 2중창과 함께하는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고통과 고난을 넘어 희망의 메시지를 원곡에 더해 여성 2중창으로 꾸몄다. 2명의 소리꾼이 전하는 판소리와 구음 시나위가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지며 한편의 갈라 오페라를 보는 듯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판소리에는 염경애, 조정희가 함께한다. 이번 공연 중 유일한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연주하는 이건용 작곡의 ‘산곡’에서는 도입부에서 전하는 정악의 ‘여민락’과 후반부의 ‘사물놀이’ 가락이 어우러지면서 국악관현악과 전통 국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이용탁 예술감독은 "전통예술의 원형을 보존하는 한편, 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작품으로 고전을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언급하며 "전통을 소재로 한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통해 전통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국악 가치의 저변확대에 창작악단이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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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X유니버설뮤직, 20일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POPS OF SEOUL’초여름 도심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의 음악을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POPS OF SEOUL(팝스 오브 서울)’이 20일 개최된다. 온라인 문화 플랫폼 STRAW(스트로)를 통해 공개될 이번 무대는 공연을 관람하며 실시간 댓글로 아티스트와 관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대에 서기 어려웠던 뮤지션들과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음악 팬들에게 소중한 소통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청량한 보컬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아티스트 유하, 트렌디하고 몽환적인 사운드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음악씬의 주목을 받고있는 얼터너티브 록 밴드 루아멜, 국내 다수의 페스티벌 무대에 초대되며 특유의 감성을 담은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인디 팝 듀오 1415, 작곡은 물론 안무 창작 및 퍼포먼스 디렉팅까지 소화하며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다재다능한 싱어송라이터 쎄이(SAAY) 등 유니버설뮤직 코리아 소속의 대세 아티스트와 함께한다. 온라인 플랫폼 STRAW는 ‘맛있는 문화 한 모금’이라는 슬로건으로 가수 이승환을 시작으로 이소라, 피아니스트 김선욱에 이어 지난달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온라인 공연을 선보이며 수준 높은 디지털 문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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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이 걸어 온 길 30지면 전문화 안착에 기여, 양종승 박사(上) 신문과 방송은 소위 계기특집(契機特輯)을 중시한다. 역사적이거나 국가적인 기념일에 대비하는 특별 취재나 편성물이거나 , 자사 창립 또는 창립자 관련 기념일 특집이 대표적이다. 대개는 5 내지 10년 또는 회차(回次) 단위의 정주년(整週年,꺾어지는 해)에 하는 경우가 많다. 「국악신문」도 100호를 기념하여 지면 전문화를 단행하는 특집 기사를 내보냈다. 당연히 100호를 맞는 감회와 더불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기념사는 물론 편집위원을 대폭 확충, 위촉하고 지면을 전문화하는 혁신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전문 편집위원 위촉은 국악 전문지로서의 안착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악신문」 역사에서 ‘안착기’로 획정하는 기점을 바로 제100호 발간으로 보는 이유이다. 이의 정황은 2000년 11월 20일자 제99호 <위촉 편집위원>이란 10면 기사에서 확인 된다. 이것이 100호 기념 특집기사의 시작인 셈이다. "국악신문사에서는 국악 및 전통문화 발전을 모색하고자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편집위원들을 위촉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실어 오던 소식과 국악계 동정기사만이 아닌 국악과 학문, 국악계 비전을 제시하는 신문으로서 발돋음 하고자 합니다.” 이런 취지로 위촉한 전문분야 편집위원 면면은 다음과 같다. 기존의 편집위원에 소속과 직함만을 밝힌 것과는 다르게 전문 분야를 강조하였다. 민요(농요) 부문 이소라(문화재청 전문위원)/ 민속무용 부문 이병옥(용인대 무용학과 교수)/ 민속축제 부문 김명자(안동대 국학부 교수)/ 판소리 부문 설성경(연세대 국문과 교수)/ 아리랑 부문 김연갑(아리랑보존회 이사장)/ 민속극 부문 전경욱(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기악 및 고법 부문 정회천(전북대 한국음악과 교수)/ 무속 부문 양종승(국립민속박물관 전문위원)/ 국악교육 부문 김승국(국악예고 교감)/ 고음반 부문 김종철(고음반연구가)/ 시조 부문 박종순(대한시우회 이사)/ 불교음악 부문 김능화(영산재 전수조교), 이상과 같이 매우 세분화 된 12분과 12명이다. 일반적인 인지도로는 부족할 수는 있으나 해당 분야 전문성으로서는 이의가 없다고 평되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민속’의 강조와 무속, 불교음악, 고법, 아리랑과 같이 종목의 하위 장르를 포함시킨 점이다. 이는 2000년 들어 일기 시작한 문화예술계의 트랜드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위촉된 편집위원들은 100호부터 고정 코너 필진과 편집 자문역으로 참여하여 국악신문 전문화 안착에 기여했다. 이들의 전문성 발휘는 칼럼, 기획기사, 연재기사 집필, 자문역 등으로 참여했다. 100호를 기념하여 새롭게 마련된 기획물 중 대표적인 지면이 칼럼 <국악시론>이다. 이의 첫 집필은 양승종(1952년생) 박사가 맡았다. 필자인 양 박사는 ‘대체불가(代替不可) 무속학 박사’이다. 이 호칭은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대충의 전문가를 부르는 세속적인 호명이 아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리처드 바우만 교수와 로저 저넬리 교수의 지도를 받아 박사학위를 받은 실제의 민속학과 인류학 박사학위자이다. 그리고 1960년대부터 무속춤을, 1970년대에는 황해도 출신 큰무당에게서 무속춤과 소놀이굿을, 이후 강령탈춤과 경기 무속춤 까지 속속들이 섭렵(涉獵)했다. 이렇게 실기를 체화하며 동시에 온나라 굿판을 다니며 보고서와 연구논문으로 학계에 기여했다. 이런 활동은 국내는 물론 해외 한국학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이런 배경에서 ‘샤먼 학자로써 샤먼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대변자’(미국아시아학회 로렐 켄달 회장)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 ‘샤먼들의 대변자’로의 호명은 세계샤먼학계에서도 대체불가 한 인물임을 인정한 것이다. 양 박사는 100호 특집 신설 코너 <국악시론>은 ‘국악을 통해 한국적 문화의 틀을 만들자’라는 칼럼이다. ‘국악은 다양한 장르를 아울러야 한다’라는 지론과 함께 국악신문에 대한 제안을 했다. 칼럼의 대략은 다음과 같다. " 국악은 우리의 소리, 행위, 놀이, 의례, 그리고 신앙 등 이른바 한민족 전통문화의 총 집결체에서 표출되어진 역사의 산물이며 애국의 음률이다. 오늘날 까지도 한민족의 세계관은 국악이 바탕이 되는 가무악(歌舞樂)으로 펼쳐져 왔으며 그것은 우리 삶을 통해 입증되어 왔다.(중략) 국악의 미래는 우리들의 새로운 각오와 사고전환을 통한 ‘우리문화의 틀’을 짜는 데서만 찾을 수 있다.(중략) 국악신문은 사회교육적 기능을 발휘하고 그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 양 박사가 첫 필자로 참여한 <국악시론> 칼럼란은 고정란으로 자리 잡아 이어졌다. 이후 양 박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여 「국악신문」의 전문화에 기여하였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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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이 걸어 온 길 29문화재청 이소라 위원 참여 2000년대 들어 「국악신문」 편집(자문) 위원의 수가 늘었다. 기존 4명 내외에서 6명 내외로 확대된 것이다. 이는 「국악신문」의 편집 방향의 변화를 의미한다. 예컨대 2003년 1월 20일 자 제126호 판권에는 이소라 김명자 양종승 김연갑 김승국 김종철 6인이 표기된다. 이 중에 이소라와 김연갑은 민요연구 전문가이고, 양승종은 무속연구 전문, 김명자 김승국 김종철은 국악정책 연구 분야 전문가이다. 이 중 주목되는 분야가 민요 분야이다. 이 시기는 ‘mbc민요대전’이란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 대중들에게 토속민요의 가치를 알렸고, 아리랑이 국내외에서 조명을 받는 상황이기도 했다. 이 같은 국악으로서의 민요를 주목하게 하는데 자극을 주고 제도권에 관심을 갖게 한 데에는 이소라 위원(당시 문화재청 상임 전문위원)의 기여가 컸다. 이에 따라 이 위원의 참여는 「국악신문」이 전국 토속 민요판에 관심을 확대시켜 주었다. 이번 회에서는 이 위원에 대해 살피기로 한다. # "1980년대에 당시 70세 전후되는 전국 각 읍면의 도민들을 방문하여 사라져가는 농요 등 전래민요를 집중적으로 녹음하였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보충 녹음과 연구를 계속하여 50여권의 저서와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전래민요를 보존하고 한국학의 기초를 닦는 일에 기여하였음.” 이소라 위원에 대한 각주(脚註)이다. 간명하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민요학 연구자임을 입증한다. 현장 음원이 첨부한 50여권의 전문 서적과 관련 논문 발표, 이는 한국학의 기초를 닦은 것일 뿐 아니라 민요의 학술적 가치를 인식시킨 성과이다. 국악 전공자라는 내적 조건과 문화재청 상근 전문위원이란 외적조건이 뒷받침된 것이다. 이 위원에게는 두 가지 직함이 쓰인다. 하나는 ‘문화재청 상임 전문위원’이고 또 하나는 ‘민족음악연구소(민음연) 소장’이다. 전자는 1983년부터 근무한 문화재청(문화재관리국) 소속의 각종 조사 보고서 상의 ‘전문위원 이소라(李素羅)’라는 직함이고, 후자는 1985년부터 1992년까지 발간한 「韓國의 農謠」제1-5집(玄岩社/民俗苑 刊) 같은 저작활동과 <민요권의 의미>(2003. 제1회학술 세미나 발표) 같은 행사의 주관처로서의 ‘나요당(羅謠堂) 이소라 소장’이라는 직함이다. 청주대학 등의 교수나 Arizona State University 등의 교환교수는 물론, 이를 포괄하여 세계적인 민속음악 전문가라는 직함도 있다. 특히 해외에서의 한국 민속음악 전문가로서의 활동은 이 위원만의 활동상으로 국가적 보상이 따라야 할 업적이다. 예컨대 1994년 개최한 아태음악학회 주최의 <한국과 일본의 교창식 모노래에 관한 고찰>(The study about the rice-planting songs of Korea and Japan), 2002년 필리핀국립대학 주최 <A Sharing of Musical Parts as a Manifestation of Cooperation and Joint Work in Korea>(A Search in Asia for a new theory of music] 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Center for Ethnomusicology), 2009년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주관 <아메리칸 인디언 구전 연구와 CD제작>에 참여한 업적은 한국의 음악학 수준을 세계에 알린 연구이다. 이 같은 성가는 이 위원의 전문가로서의 공력이 뒷받침해 주었다. 경기여고 졸업, 서울 법대 법학과 졸업(법학사), 이후 다시 서울음대 작곡과에 편입하여 수학하고 서울음대 대학원에서 석사,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서 예술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에 병행하여 7개 국악기와 춤과 성악까지 사사했다. 해금(강사준), 해금(김흥교/김영재/최태현), 거문고(이오규), 가야금(홍원기), 장고(박병천), 춤(이동안), 봉산탈춤(김유경), 여창가곡(홍원기/이석재), 가곡(전효준) 등을 사사하며 수학했다. 또한 한국정악원 풍류단에서 연주자로도 참여하였다. 이는 앞에서 제시한 50여 권의 저술과 100여 편 논문의 질적 보장을 담보해 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보상은 값지다. 1992년 KBS국악대상 출판상을 수상했다. 1996년에는 경기여고 동창회가 수여한 ‘열매상’을 받았다. 그리고 2014년에는 민요분야 상으로 최고의 권위를 갖는 ‘월산 임동권 학술상’을 받았다. 이 같은 수상은 그간의 공적에 비하면 미약하기도 하다. 앞으로 국가와 학계의 보상이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 이소라 편집자문 위원은 2000년대 전반기 「국악신문」과 함께 했다. 국악 전문지로서의 전문성을 높이고,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더해준 국악신문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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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명창 남은혜 공주 ‘은개골아리랑’ 음반 발표기미양/아리랑학회 이사 공주에 살며, 공주아리랑을 부르며 사는 것을 긍지와 자랑으로 삼는 남은혜 명창이 두 번째 앨범이 탄생했다. 음반 ‘은개골아리랑’이다. ‘은개골’은 사적 제12호 공산성과 충남 기념물 제99호 옥녀봉성 사이에 위치한 골짜기로, 백제역사유적지구 관광의 관문의 골자기 이름이다. 이번 음반 타이틀 ‘은개골아리랑’을 통해 명소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주변의 메세지가 이를 예감하게 해 준다. #"은개골아리랑에는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우리시 도시재생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김정섭 공주시장 축사 중에서) #"인류문화유산 ‘아리랑 신청서 서명 3인’에 선정되어 활동하는 남명창의 은개골아리랑은 또 하나의 공주아리랑으로 널리 불러질 것을 기대한다.”(최창석 공주문화원장 축하 글 중에서) #"공주와 관계 깊은 가사를 가지고 부르는 우리 소리, 즉 창작민요입니다. 이는 남은혜 명창의 또 다른 매력이며 남은혜 명칭만이 하고 있는 의미있는 노력이고 성취입니다.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은개골아리랑! 파이팅입니다.”(시인 나태주 축하의 글 중에서) 남은혜는 음반의 인사말에서 자신있게 말한다. 자신이 행복하게 사는 이유를~ "자랑스런 공주아리랑 전승자로서, 공주아리랑 음반 취입자로서,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아리랑 등재 신청서 서명자로서, 국가무형문화재 129호아리랑 전승자로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명창의 자부심은 그의 성음만큼 힘차고 단호하다. 이는 이 음반 컨텐츠의 내실이기도 하다. 타이틀곡을 앞세우고 ‘숙세가’, ‘고마의 봄’, ‘정산가’, ‘군밤노래’, ‘치르치크아리랑’이 담겼다. 그리고 장단의 변화(세마치, 동살풀이, 메들리)를 준 은개골아리랑 연주곡을 수록,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었다. ‘은개골아리랑’은 이병욱 작곡이다. 세마치에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났네/아리랑 쓰리쓰리랑 은개골아리랑’이란 정겨운 후렴으로 시작한다. 사설은 3절로 은개골의 백제 사연, 은개나루의 정한, 누구나의 고향 같은 서정을 그렸다. 1절은 ‘공산성 옥녀봉 바라보면서 버드나무 바람따라 춤을 추는 곳/백제숨결 보듬고 일궈온 마을 이름도 아리랑다운 은개골이라네’라고 하여 신비감을 표현했다. ‘숙세가(宿世歌/백제가요)’는 2000년 충남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백제 목간(木簡) 시를 번역, 곡을 부여한 작품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를 배려하며 살자는 백제인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시이다. 조성훈 작사, 오세라 작곡이다. 역사적인 백제가요의 현대화 실증으로 큰 의미가 있다. ‘정산가(定山歌)’, ‘고려사 악지’ 속악 기록을 재현한 작품으로 조훈성 작사, 오세라 작곡이다. 정산은 공주의 한 마을이름으로 느티나무의 풍성함을 들어 인심의 순후함과 군왕의 자애를 표현한 것으로 백제인의 가무전통을 담은 작품이다. 숙세가와 함께 공주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의미있는 작품이다. 이 같은 역사 기록의 현대가요화는 분명한 창조성의 발현이며, 지역 정서의 계속성 작업 성과이다. ‘느티나무 가지를 늘이는 구나/느티나무 복록을 누리는구나’의 여운이 길다. 숙세가와 함께 이 노래는 남은혜의 통성에 힘입어 정가의 맛을 주는 동시에 가객(歌客) 소리라는 풍모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밤 짝에 처녀총각 밤줍기 핑계삼아 밤마실 간다네/ 콩건두러 졌다네 군밤아// 에헤에-군밤아 살 삶은 밤이냐 군밤아’가 흥미와 입맛을 돋운다. 8분의 12박자로 처녀 총각의 핑계를 숨겨주는 맛도 있다. 공주 ‘군밤노래’다. 가사에는 짝밤과 통밤의 모양과 맛을 궁굼하게 하는 대목도 있다. 우리나라 농요를 연구하고 집대성한 이소라 교수의 채보로 알려지게 되었다. 유태환의 편곡으로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한 작품이다. 합창곡으로도 적합하다. ‘군밤노래’를 수록한 이 음반은 ‘공주 밤’의 브랜드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창작아리랑 ‘치르치크아리랑’은 남은혜의 국외 전승활동 성과를 통해 중앙아시아 동포사회 존재와 위상을 알리는 역사적 의미를 표상화 한 작품이다. 2012년 이후 많은 해외 동포사회 공연에서 ‘아리랑을 통한 디아스포라 정서’를 일반화한 곡이다. ‘남은혜의 아리랑’에서 ‘아리랑의 남은혜’라는 역사적 영예를 선사한 작품이다. 이번 음반은 공주 사랑과 공주 자랑을 표현한 남은혜 명창의 명성과 영예에 값한 기록이며 자랑스런 공주 시민에게 안기는 노래 선물이다. 남은혜(1958년생/사단법인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 *1911년 민요조사자료 ‘공주아리랑’ 수록 자료 발굴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신청기념 실크로드세계아리랑페스티발(2011년) 참가 *안중근의사추모제(일본 미야기현) 한국 초청명창 참가(아무르아리랑) *제2회사할린아리랑제 아리랑 명창 초청공연 *음반-공주아리랑(2014)/은개골아리랑(2020) 발매 *우금치아리랑(2017년). 금강아리랑(2018년), 공주의병아리랑(2019년) 발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신청서 서명자 * 아리랑상 수상(201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공주아리랑제(매년 3월 1일), 공주아리랑전국경창대회 주관 *백제문화제 초청공연 ‘선상의 아리랑’ 주관 현-충청남도 무형문화재 ‘공주아리랑’ 지정 신청서 제출, 심의 중 공주아리랑보존회 www.arirang1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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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임명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의 위원과 전문위원 임기가 4월 25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2년 임기의 후임 위원과 전문위원을 새로 위촉했다. 이번에 위촉된 문화재위원은 9개 분과 109명으로, 전임 위원보다 24명이 늘었으며 전문위원은 22명 증원된 195명으로 확정됐다. 증원 이유에 대해 문화재청은 등록문화재의 전문적인 조사ㆍ심의를 담당할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가 신설(14명)되고, 국보지정심의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경륜 있는 원로학자를 중심으로 국보지정분과위원을 별도로 위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존 위원과 전문위원 중 70% 정도가 유임됐으며, 나머지 30%는 위원회 출석률, 위원회 활동 실적, 건강 등을 고려해 교체했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박물관분과위원회는 박물관 등록 업무가 지난해 1월 이후 시·도로 이양됨에 따라 기능과 역할이 축소돼 지난 15일자로 폐지됐다. 무형문화재분과위원장으로는 김광언(인하대) 씨가 선출됐다. ▶ 무형문화재위원 = 권오성(한양대) 김철호(국립국악원장) 김광언(인하대) 김명자(안동대) 박대순(전 서울역사박물관) 박성실(단국대) 박현수(영남대) 박호성(성신여대) 백영자(한국방송통신대) 양선희(세종대) 윤근(중앙대) 이필영(한남대) 임돈희(동국대) 조흥동(국민대) 최태현(중앙대) ▶ 무형문화재전문위원 = 김승국(국악교육연구소장) 고부자(단국대) 권상오(신라대) 김명숙(이화여대) 나경수(전남대) 박경하(중앙대) 박재희(청주대) 박진태(대구대) 배영동(안동대) 서도식(서울대) 서옥경(경원전문대) 서한범(단국대) 손태도(한국문화연구소) 신응재(목원대) 심연옥(고대직물연구소장) 윤열수(가회박물관장) 이소라(전 문화재청 전문직원) 이수자(전 안성기능대학장) 이창식(세명대) 이칠용(한국공예예술가협회) 이효지(한양대) 임옥수(전주대) 임장혁(중앙대) 장경희(한서대) 장정룡(강릉대) 전경옥(고려대) 정동찬(국립중앙과학관) 조효숙(경원대) 주강현(우리민속연구소장) 채희완(부산대) 최공호(전통문화학교) 최광식(고려대) 최종호(전통문화학교) 하종철(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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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의 노래 연평도 편, '살라라' (이소라)살라라 살라라 나알 살라라 황영익이네 누나야 정관석이만 살라라 1988년 7월에 연평도를 방문하였을 때, 연평도 토민인 63세의 정관석 씨가 장가를 갔을 적, 발바닥을 위로 향해 달아 매였고 동네 청년들이 발바닥을 때려, 장모님께 "날 좀 도와주시오” 하면서 불렀다고 들려주셨다. 연평도에서는 새신랑이 살려달라는 이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신부집 식구들이 신랑을 안으로 들여주지 않았었단다. 연평도의 동부리에서 출생하여 남부리로 시집간 1940년생 이길자 씨는 일찍 사별한 남편 박종운이 장가들러 남부리로 왔을 때를 추억하며, 살라라하 살라라 나할 살라라 이재건네 길자야 박종운만 살라라 이재건은 이길자씨의 오래비다. 박종운은 이재건과 친구지간이었으리라. 또한, 황영익은 신부의 남동생이고, 새신랑 정관석과 잘 아는 사이임을 노래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연평도 사람들은 자진난봉가를 즐겨 부른다. '살라라'도 자진난봉가 곡에 얹었다. 신부집으로 길갈 때도 연습 겸 부르지만, 새신랑의 '살라라'노래가 받아들여져 신부집에서 음식을 내오고 분위기가 고조되면, 모인 사람들과 함께 '살라라'노래가 이어진다. 에 헤 – o 어허야 어허 어어어 어 – 야아아 어야 어야, 디야 라아 내 사 랑 아 모닥불 옆구리, 통치마 자리는 언제나 자라서, 내 품안에 드 나 에 헤 – o 어허야 어허 어어어 어 – 야아아 어야 어야, 디야 라아 내 사 랑 아 잘 놀다 갑시다, 잘 놀다 가요 이 밤이 새도록 노홀 다나 가 세 노래를 통해, 하객들과 어울려 밤이 새도록 먹고 마시며 떠들썩했던 새신랑다루기 풍속을 엿볼 수 있다. 새신랑을 거꾸로 매달고 발바닥을 북어나 몽둥이로 때리는 풍속은 과히 통민속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살라라'와 같은 신랑다루기 노래를 수집한 것은 연평도에서일 뿐이다. 징, 꽹과리, 북과 장구까지 동원하여 떠들썩하게 노래하며 놀던 그들이 몇 분이나 생존해 계실까 ? 가장 연소자였던 이길자 씨도 이제 70객이니 ... 2000년대에 들어 연평해전과 기습 민간인 포격까지... 와중에도 '살라라' 풍속노래가 연평도 출신의 신부집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최신 예식장에서까지 지혜롭게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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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아는 노래뎐』- 팝, 가요의 새로운 해석, 우리 소리의 매력 속으로 10월 6일(금) 개최 - 윤복희 ‘여러분’, 이소라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스티비 원더 ‘수퍼스티션’ 판소리로 재해석 -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과 장서윤이 풀어내는 ‘임방울 명창의 사랑과 추억’ □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이 운영하는 꿈의숲아트센터가 2017년 한가위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석 공연 을 10월 6일(금) 오후 3시에 개최한다. 추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우리 음악 공연 은, 국악 신동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리꾼으로 거듭난 유태평양과 신예 소리꾼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장서윤이 국악사에서 손꼽히는 러브 스토리 ‘명창 임방울의 사랑과 추억’을 대중에게 잘 알려진 가요, 팝, 판소리 등에 담아 들려준다. 윤복희 ‘여러분’, 김정호 ‘님’, 이소라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스티브 원더 ‘슈퍼스티션(Superstition)’ 등 우리가 아는 노래에서부터 귀에 익숙한 ’사랑가, ’쑥대머리‘ 같은 판소리 눈대목까지. 가요, 팝, 판소리를 재석한 이번 공연에는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과 장서윤 외에도, 국내 대표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한웅원(드럼/건반), 최진배(베이스) 그리고 기타리스트 황이현, 전계열(타악), 곽재혁(피리), 서수진(아쟁), 성휘경(대금)이 참여해 그동안 몰랐던 우리 소리의 새로운 매력을 무대에서 선보일 것이다. 본 공연은 올해 이미 에서 첫선을 보여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관객을 때로는 웃고,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하는 공연 은 전석 2만원이며, 특히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50% 할인, 4인 가족의 경우 20% 할인, 꿈의숲 편익매장 영수증 쿠폰 지참시 1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예매는 꿈의숲아트센터 홈페이지 www.dfac.or.kr 에서 가능하며 공연에 관한 문의는 02-2289-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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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텔 풍류마을(국악동호회) 제7회 국악정기연주회 (열일곱번째 연주회) 11. 15* 유니텔 풍류마을(국악동호회) 제7회 국악정기연주회 (열일곱번째 연주회) - 국악동호인과 함께 하는 Happy Gugak Festival - ● 일시 : 2009. 11. 15 (일) 오후 4시 ● 장소 : 한국문화의집 코우스(KOUS) 삼성역 ● 문의 : 유니텔 풍류마을 대표시샵 (Tel.010-5240-4201) 1. 정악합주 .............................별곡 출연자 : 風流同人 韶律 2. 대금독주............................ 청성곡 출연자 : 김봉기 (유니텔 풍류마을) 3. 가야금 중주 ......................Amazing grace, 민요 울산아가씨 출연자 : 박의숙, 김옥영, 장세미 4. 한량무 출연자 : 우 한 웅 (군선전통가무악단 전통무용 대표강사) 1. 꽃보다 남자 ost중 '파라다이스', 민요연곡-풍년가, 뱃노래, 닐리리야 출연자 : 김유경,이재서,이재령,이미연,이소연,이성희,이해든,이현지,박혜민(유율 어린이 가야금 연주단) 2. 해금산조 ...........................한범수류 해금산조 출연자 : 신훈(유니텔풍류마을) 3. 침향무, 드라마 한성별곡 ost 중 '사랑을 보내며...'와 애니메이션 이누야사 ost 중 '달묘전설' 출연자: 가야금 : 권혜영, 염유경, 한성연, 정미라,김영애, 김효선, 김동아, 이소라,송정은 건 반 : 정혜진, 퍼커션:강준모 (유율국악실내악단) 4. 입춤(군무) 출연자 :우 한 웅 (군선전통가무악단 전통무용 대표강사) 5.경기민요 .........................장기타령, 청춘가, 한강수타령, 뱃노래 출연진 : 최영희, 노기수 , 김희정 (천년가무악) 6. 앉은반 설장구 출연자 : 김규리, 양현우 (군선전통가무악단 연수단원) 7. 김채만제 한승호 바디 적벽가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 출연자 :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 우정문 외 (우정문판소리연구회원) 유니텔 풍류마을 유율국악실내악단 전통 歌舞樂“군선(群仙)” 천년가무악 풍류동인 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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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목의 서도소리 발표회공연 소개 1. 초목이 - 놀량,. 앞산 뒷산 경발림을 부르기에 앞서 목소리를 다듬기 위해 부르는 노래이다. 2. 놀량 - 서도 산타령 중 제일 먼저 부르는 서도 입창이다. 사설도 산놀이를 즐기면서 봄의 흥취를 노래하고 사람의 소원 성취를 엮어 나가는 소박한 내용이다. 3. 뒷산경발림 - 뒷산 타령은 앞산 타령에 이어 부르는 노래로 산천 경계를 읊은 것 보다 주로 서정성이 짙은 남녀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고 경발림은 서도소리 산타령 중 맨끝에 부르는 곡으로 일명 경사거리라고도 한다. 서울 근처의 산천과 나라에 공신까지 들먹이며 산놀이 가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4. 양산도, 방아타령, 잦은방아타령 - 양산도는 언제 누가 어떻게 부르게 되었는지 여러설이 있으나 사설 내용과 부르는 음조로 보아 개화기의 평안도 민요이며 방아타령은 양산도와 같이 부르는 서도민요이다. 흥겹고 힘차게 서도소리 선율로 방아를 찧을때 부르는 노래이다. 5. 영변가 - 평안남도에서 많이 불리워지고 있는 장절로 된 서도 좌창이다. 평안남도는 영변에 있는 약산 동대의 유명한 진달래가 만발한 경치를 아름답게 열거하면서 인생의 무상함을 달래는 노래이다. 6. 연평도 난봉가 - 황해도 지방에서 아낙네들이 조개잡이를 가거나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면서 삶의 애환을 달래던 노래이다. 7. 투전풀이 - 놀음을 할 때 방언으로 죅기라는 종이패에 하나에서 열가지의 끝수를 열거한 다음 그 수에 높고 낮음을 따라 겨루는 놀음을 할 때 부르던 노래이다. 8. 호무가, 호미타령 - 김 맬때 부르는 농요의 하나로서 평안남도에서 불리워졌다. 들에서 호미로 김 맬때 품앗으로 여럿이 함께 어우러져 김을 맨다. 처음에는 느린곡조로 부르다가 점점더 빠른 곡조로 신명나게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9. 느리게, 금다래, 풍구타령 - 느리게 타령은 서도지방에서 젊은이들이 부르는 소박한 서도민요로써 자연속에 연분을 늘어지게 불러대는 민요이고, 금다래 타령은 김도령과 김옥녀라는 두 젊은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타령의 노래이다. 풍구타령은 흥겹고 경쾌한 곡조로 풍구를 소재로 해서 부른 노래이다. 10. 긴난봉가, 잦은난봉가, 병신난봉가, 사설난봉가 - 황해도지방에서 오래전부터 전래되는 민요로 사랑타령, 임타령을 하는 노래로 가사도 허탕하고 방탕한 짓이나 그런 사랑을 이루는 것이 난봉인 듯이 주로 남녀간의 정을 엮은 감미로운 서정시와 자연 풍경을 정과 연결시킨 서정시로 되어 있다. 병신난봉가는 평안도 지방의 민요이며 병신 흉내를 내어 흐늘거리고 춤을 추며 부른다. 이름 그대로 병신 놀음을 잘해야 제맛이 나는 노래이며 사설난봉가는 역시 평안도 지방의 민요로 풍자와 해학이 넘쳐 흐르는 노래이다. 평안도의 병신난봉가와 개타령에서 변조 되었을것이라고도 한다. 가락과 장단이 흥겨워 무척 경쾌한 민요중의 하나이다. 출연자 예능보유자 - 이춘목 , 이수자 - 최연화, 정은희, 박준길, 배미숙, 김용자, 유명옥 전수장학생 - 이효진, 범산스님 전수자 - 백춘자, 송재만, 지수스님, 이귀례, 김복희, 유삼순, 김산 회원 - 최연순, 신영숙, 정영희, 전성분, 김영임, 이은숙, 박병숙, 김숙자, 박영희, 유경란, 김계출, 이미자, 서성경, 김정희 전수학생 - 김아름, 김민주, 김다혜, 홍리아, 최선희, 최희연, 유은정, 권혜빈, 김경애, 이소라, 김다빈, 이희조, 주은영, 김예슬, 백승연 악사 - 김강섭(장구, 드럼), 이효진(신디사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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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형문화재 제22호 '마들농요'를 찾아서(이소라)마들동요는 경기도 지역의 농요를 본바탕으로 하고 강원도 지역 농요의 영향을 일부 받으면서 형성된 소리이며 농사를 지을 때 힘든 일을 잊고 흥을 도우기 위해 부른 민요이다. 전승되는 농요에는 아침소리, 모심기 소리(하나, 둘...열소리), 상사소리(넬넬넬 상사도야), 애벌맬 때 소리(에 두루차 하...에헤에와), 점심소리, 방아타령, 두벌맬적 소리(미나리), 새쪽는 소리(우이여라 훨훨), 저녁소리(둥기야 당실-꺽음조)가 있다. 미나리는 본시 논보다 밭이 많은 강원도에서 모심을 때 또는 밭을 매면서 부르던 소리인 것이 경기도 포천으로 들어가면서 논의 김(잡초)을 맬 때의 소리로 전환되고 그것이 의정부의 길을 따라 전파되면서 가락이나 가사, 가창방법 등에 이 지방의 정서가 가미되어 색다른 풍의 민요가 형성되었다. 이 중 두루차 소리와 꺽음조는 마들농요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곡들이다. 마들농요가 불리우는 노원구 지역은 고려 현종이래 양주관할이었으나 1963년 서울특별시에 편입되었다. 마들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상계동에 역참기지가 있어 말들을 들에 놓아 키웠기 때문에 생겼다고 하고 다른 하나는 상계동 일대가 삼밭이 많아 삼밭의 순 우리말인 마들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비록 지금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지만 예전에는 볍씨만 800석을 넘게 뿌렸던 대 평야였다. 그 마들 대평야에서 모를 심고 김을 매고 수확을 하며 농사일의 어려움을 잊기 위해 흥얼거렸던 노래가 바로 마들농요이다. 그러나 노원의 급속한 도시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논은 모두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농요 또한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말았다. 더욱이 시간이 흐를수록 당시 농요를 부르며 일을 했던 어르신들이 고령화되고 한 분씩 돌아가시면서 농요의 보존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 그렇게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전승의 맥이 끊겨가던 농요를 되살려 내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던 분이 있다. 마들농요보존회장인 김완수(만 56세)씨다. 마들농요 보유자이자 보존회장인 김완수씨는 45년 흥덕면 오태마을에서 김이중씨와 이종임씨의 6남매중 5째로 태어났다. 흥덕초등학교(33회)를 졸업하고 흥덕중학교에 다닐 때 인간문화재 이은관 선생이 초청한'배뱅이굿'을 보고 소리공부가 하고 싶어 무작정 서울 보따리를 쌌다.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상계동 지금자리에 40년전에 자리를 잡게됐다. 그때는 서울이 아니었고 양주군 노회면으로 호박밭과 미루나무가 많은 전형적인 시골이었다. 만원버스를 타고 서울의 이은관 선생이 운영하는 경기민요학원에 나가 전수장학생이 되었다. 민요를 처음 접했던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가 정식으로 입문하기 위해 처음으로 문을 두드렸던 곳이 바로 이은관 선생이 운영하던 민요학원이었다면, 또 이것만큼 자연스러운 세상사도 없지 않을까! 그 때가 1970년, 조금 늦깍이로 민요를 시작한 감이 없지 않지만, 이미 천성적으로 타고 난 끼와 열정은 그 늦은 시간을 만회하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 1978년에는 우리국악 순회 공연단 대표 자격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국악을 보급하는 활동을 시작했던 그는 그 외에도 경기산타령 개인 발표공연, 한국 민속 예술제 3회 출연, 국립 민속 박물관, 덕수궁 중화문,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시청 본관 마들농요 발표공연 등 얼핏 헤아려도 수 백회가 넘는 공연을 해왔다. 이것이 바로 더도 덜도 없는 그의 인생이다. 그리고 그의 인생의 뒤에는 바로 수더분한 아내와 1남 2녀의 자녀가 있다. 하지만 가족들의 고통스러웠던 인내의 시간들을 생각하면 늘상 가슴이 무거워진다고 한다. 지금도 집에서 소리를 하면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는 자식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목이 잠기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일. 그러나 이젠 당당하게 자식에게 자신의 일이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한 것인가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마들농요 복원을 위한 10년 고생이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2호라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경기민요를 줄곧 해왔던 그가 서울시의 유일한 농요인 마들농요를 처음 접한 시기는 1990년 이소라 문화재 전문위원의 채보를 통해서이다. 그는 노원구에 근근히 마들농요가 전승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앞이 아뜩해졌다고 한다. 지금까지 계속 눈앞을 맴돌며 뚜렷하게 잡히지 않았던 삶의 방향타를 확실하게 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뿐이랴. 그 말로만 간신히 전해 내려오는 농요를 제대로 복원하는 것이 도서관에 앉아서 자료 몇 줄 찾는 것으로 끝나는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었으리라. 그는 경기도 양주군 일대와 노원구에서 대를 이어 살고 있는 본토 노인네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장애물은 늘 예기치 못했던 곳에 숨겨져 있는 법. 마들 벌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던 노인 분들은 막상 자신의 입으로 농요를 재현해 내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의 열망이 그분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일까. 사람들은 그에게 기억나는 노래 몇 소절씩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분들이 상계1동에 있는 갈월 경로당분들이다. 고 윤충보, 서은남, 박우석, 한동식, 박준형, 이면우, 문사용, 이영흠, 장영태씨 등 그가 얼핏 말하는 분들도 10여명에 가까운 것을 보면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수많은 어르신들의 얼굴이 스쳐갔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1990년 故 윤선보 옹에게서 받은 사사는 마들농요의 전체적인 윤곽을 세우는 문제 뿐만 아니라 당시 농요를 부르며 일을 했던 사람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수받을 수 있는 결정적인 배움의 시간이었다. 그리하여 7년에 걸친 멀고도 지난했던 복원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마들농요는 1996년 완성이 되고 그해 제37회 한국 민속예술제 서울시 대표로 출연해서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복원한 마들농요를 꾸준히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1996년 7월 정회원 50명, 준회원 평화노인대학 100명으로 보존회를 구성했다. 문제는 회원들의 고령화로 마들농요의 맥을 이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보존회의 입장에서는 젊은 회원의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젊은 회원이 들어와도 반갑지만 못하다. 넉넉치 못한 재정 형편은 언제나 고민거리! 하지만 어려운 조건속서도 요즘 마들농요보존회에 활기가 넘친다. 농요가 지정된후 전수장학생, 전수자, 이수자 배출에 이어 전소조교로 지난 5월에 신진성, 박운종 씨가 지정됐다. 또한 이분들 외에도 안향단(이수자), 양재순(이수자), 이순경(전수생), 장선녀(전수생), 안영숙(전수생), 이정님(전수생), 조정선(전수생) 씨 등이 마들농요보존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순회공연도 하고 정기적으로 발표회도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통해 농요의 보급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어렵사리 복원한 마들농요이긴 하지만, 지금 자라나는 학생들에겐 상당히 생소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이제 남은 일은 노원의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인 농요를 쉽게 부를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농요 테이프를 제작 배포하고 꾸준한 공연활동을 통해 보급에 힘써 왔지만 아직도 대중적인 인지도는 부족한 편이다. 실제 농사를 지으며 노래를 불렀던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 영상자료로 만들어 내거나 또는 단지 농요의 재현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모내기를 하는 현장에서 온 가족이 참여하는 "모내기 이벤트"와 같은 행사를 기획해 나간다면 그 교육적 효과는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김완수씨에게는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 그것은 회원들이 마음놓고 연습을 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강습도 할 수 있는 "마들농요 보존회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전통문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의지가 하나 둘씩 모인다면 그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듯 싶다. 마들농요보존회 : 02) 936-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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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동부민요 학술적으로 조명 화제....최근 학술논문집도 발간2004년 춘계 전국국악학학술대회 국내에선 처음으로 함경 강원 경상도권에 산재한 동부민요만을 학술적으로 집중조명한 학술논문집이 발간돼 국내 민요사 연구에 획기적 전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동부민요보존회와 한국전통음악학회가 주최하고 국립국악원, 단국대학교, (사)한국국악학회, 갑우문화원이 공동 후원한 '2004년 춘계 전국 국악학 학술대회'는 「동부민요의 예술세계」란 주제로 지난 3월 2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단국대 서관 멀티미디어실에서 성료됐다. 이날 1-2부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권오성 한국국악학회장(한양대 교수)은 '한국 향토민요의 전승 보급 및 확대', 한만영 前 서울대 국악과 교수는 '동부 민요의 범패(홋소리)의 음악적 특성의 상호 연관성에 관한 연구', 이장열 무형유산정책연구소장은 '한국 무형문화재 정책과 전통민요의 보존', 강등학 한국민속학회장(강릉대 교수)은 '경북지역 논메기 소리의 기초적 분석과 지역적 판도', 이보형 한국고음반연구회장은 '동부민요의 음악과 문화에 대한 조망', 권영철 대구가톨릭대 국문학과 명예교수(문학박사)는 '동부민요의 문학성', 이소라 민족음악연구소 대표(배제대 겸임교수)는 '강원지방의 회다지 소리', 동부민요 명창 박수관 대한민국 동부민요보존회장(명예 음악학 박사)은 '동부민요의 가치관 정립과 보존의 중요성'이란 발제논문을 발표했고, 좌장으로는 서한범, 김영운 교수와 최종민, 구윤국, 유종목, 유영대, 이동복, 김혜정, 장휘주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선 그동안 국악계에 별로 알려진 바가 없는 '전쟁가'와 '백발가'의 민요학적 가치가 인정됐으며 실제 그 노래를 스승인 김로인(金路人)한테 전수받아 보급중인 동부민요 소리꾼인 박수관 회장의 창법은 이날 세미나를 통해 동부민요의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논문 발표자들은 한결같이 "현재 한국 음악 교육이 너무 서양교육 위주로 이뤄져 향토민요에 대한 체계적 정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국내는 물론 국제 음악 무대에서 제대로 된 발표회가 없어 민요가 점차 사장될 지경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면서 정부 차원의 민요보존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만영 교수는 동부민요의 음악성에 대해 분석하면서 "메나리토리는 동부민요의 대표적 율조로 미, 솔, 라, 도, 레의 5음계로 이뤄져 있고 주요 음은 미, 라, 도이며 보통 라, 미 음으로 마친다"고 전제한 뒤 "소리는 투박하며 흥겹고 경쾌한 점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 탄식 애원조가 밑바닥에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또 "대표적 불교음악인 범패(梵唄)도 음계, 박자, 연주방식, 연주 지역까지 동부민요가 거의 유사해 범패가 동부민요로부터 파생된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이 대목에 대해 더 많은 학자들의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천명했다. 이보형 회장은 "1973년 한만영 교수가 「태백산맥 이동지방의 민요선법」이란 논문을 발표될 즈음부터 국내에서도 동부민요란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그 이전에는 서도 경기 남도 민요란 말만 보편화됐다"고 했다. 이 회장은 "동부민요는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하나의 독자적인 음악문화권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은 전통적인 지역 행정 분할이 동부민요권과 일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학문적으로 경상도, 강원도, 함경도 민요를 메나리토리권으로 묶을 수 있게 된 만큼 동부민요 정체성 찾기에 국악인들이 노력해야 될 때"라고 역설했다. 이날 권영철 교수는 동부민요의 빼어난 문학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제의, 노동, 장사, 유희, 애원성, 각서리 타령 등 모두 12가지 문학적 갈래로 구전 동부민요를 분류하기도 했다. 마지막 논문 발표자로 나선 박수관 회장은 "서양음악이 한국에 유입된 지 백년이 넘는 현 시점에서 오늘날 민요는 산업화로 인해 일부 민요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불려지지 않고 있다"면서 한시바삐 전국민적인 민요살리기 붐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한국 전래 민요의 구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또 미국의 음악학자 키비의 '음악 재현가능론'과 스크루톤과 다나베 히사오의 '재현 불가능론'을 상호비교하면서 제3의 이론인 '완전 재현불가능론'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음악은 내포하는 상징성이 추상적이기 때문에 완전하게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동부민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선 더 많은 민요 보존회가 결성되고 물론 명창 발굴 등에도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박수관 씨가 지난 10여년 간 동부민요의 한 장르로 UN, 미국 케네디센터 등 17차례의 개인 발표회와 국제 무대를 비롯 160여 차례에 달하는 동부민요 공연으로 동부민요 보존에 큰 기여한 공로를 학술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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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음악연구소.... 제1회 학술세미나 개최이번 학술회의는 '농요라는 지역적 특성과 한국 민족음악 발달사의 특성'을 주제로 하여 농요에 대한 새로운 조명의 계기를 마련한다. 농요는 그동안 각종 세미나를 통해 다각도로 연구되어졌지만, 농요의 방대한 레파토리와 자료에 비하면 그동안의 학문적 연구성과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다.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서 다각적인 연구와 토론을 통해 고대·중세사회에 있어서 농업 기술과 공동작업형태속에서 농요의 역활과 발달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평가 될 것이다. 노태섭 문화재청장의 개회사와 심우성(공주 민속극박물관장)씨의 축사에 이어 김수태(충남대 국사학과 교수)씨의 사회을 시작으로, 주보돈(경북대 교수)씨의 "고대 금석문에 있어서 인력동원”, 이종봉(부산대교수)씨의 "중세사회에 있어서 농업기술과 공동작업형태”, 이소라(문화재청 전문위원) 소장의 "민요권의 의미” 등을 통해 고대·중세사회에 농민들 사이에서 통용되고 있는 다양한 농요 용어와 실제 내용을 확인하며, 또한 오랫동안 농요 부문에서 농요 공연과 연구를 지속해 온 이소라 소장이 민요권의 의미 다시한번 그 중요성을 모색하며 토론 한다. 문의 : 이소라(017-320-2309) 홍순일(019-9166-5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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