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1980년대 초반에 전국의 읍면별 농요 녹음을 계획할 당시는 기존의 전국단위 민요조사로서 옛 정신문화원의 도별 구비문핚계와 월산 임동권 선생의 ‘한국민요집’ 6권이 출간되어 있었다. 읍면별 토박이 농민의 선율과 노매기소리의 종별을 알고자 하는 계획이었던 고로 기존서에서 가창자 물색을 위한 정보를 미리 알고 싶었으니 거리감이 있었다.
필자의 농요 중심 읍면별 농요 조사는 1989년 8월로서 일단락이 났다. 이후로는 개별 시군의 민요집 발간이나 시군지 발행의 민요편 집필등의 기회가 있는대로 설문지를 미리 보내어 답변이 있는 곳을 방문하거나 협조를 얻어 보충 조사를 하엿다.
2015년의 ’충남지방 논매기소리 총서(상하) 발간을 시작으로, 2022년도의 ‘강원도 논매기소리 총서-부록: 서울·인천·북한·제주-’까지 음원과 악보, 해설 및 전문가의 지도와 지리적 고찰까지 곁들인 한반도의 논매기소리 총서가 완간 되었다.
논매는 작업은 제초제의 보급과 기계화로 1960년대에 이미 들어서는 볼 수 없는 곳이 많았기 때문에, 부족한 대로나마 ‘총서’로 내 놓는다.
그 간의 ‘상사소리’ 논문들을 보면, 전국의 논매기소리 자료가 다 파악되지 못하였고, 토박이 가창자에 대한 고려가 없는 자료를 걸러내지 않은 통계들임. 1960년대 1970년대에 이주해온 자들의 가창 농요는 살고 있는 지역의 농요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배려가 없는 상사소리 통계는 부정확하다.
이리하여, 가능한 한 전국의 그 시군 토민(10세이전부터 그 시군에 계속 살아온 가창자)을 원칙적인 대상으로, 우선, 논매기소리에 있어서 상사소리의 종별과 그 분포 양상을 총괄 정리해 놓고 싶었음. 이는 인접 학문들을 포함한 한국학의 문화권 이론에 있어서, 읍면별 녹음자료인 점에서 참고자료가 되리라 기대한다.
수많은 가창자들과 녹음 협조자들, 지도 작업과 지리적 고찰을 해준 공주대 지리학 연구진, 음원 보존을 담당한 중부대 및 이 책이 나오기 까지 다방면에서 함께하신 분들과 관계 기관들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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