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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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4)백두산 천왕봉 맑은 용왕담 이 천리 구비쳐서 흘러흘러 압록강 한라산 백록담 좋은 경치 남국의 운치요 제주의 자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로구나 아리랑 띄여라 아라리로구나 작품감상 경기의 경(京)은 수도가 위치한 서울을 말하고, 기(畿)는 왕성을 중심으로 사방 500리 땅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의 경기는 조선 건국 후 설정한 한양을 둘러싼 대략 150 리 내외의 행정구역을 이른다. 우리나라의 중심부인 경기지방에서 위아래를 아울러 백두에서 한라까지 삼천리금수강산을 노래하고 있다. 본문을 고체를 사용하여 국한문 혼서로 썼다. 행의 흐름을 노래의 흐름에 맡겨 자재하게 하였고 긴 후렴구를 민체로 느긋하게 구사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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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3)세월아 봄철아 오고 가지를 말어라. 장안의 호걸이 다 늙는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주자(朱子)는 권학문에서 젊어 배우기를 권하면서 日月逝矣 歲不我延 嗚呼老矣 是誰之愆 (일월서의 세불아연 오호노의 시수지건) "해와 달은 흘러가니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구나. 슬프도다! 늙음이여. 이 누구의 허물이란 말인가?”라고 탄식했다.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덧없이 늙어 가는 인생의 무상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아리랑 한 곡조로 시름을 달랠 밖에... 낱자의 조형을 자유롭게 하고 행의 흐름을 흐드러지게 하여 작품에 아리랑 가락을 실었다. 음의 고저장단이 어우러져 가락이 되고 하나의 온전한 노래가 되는 과정은, 글씨에서 부정형의 낱자와 행이 어우러지는 분방함 속에서도 안정을 유지하며 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과 같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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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2)無産者(무산자) 누구냐 탄식마라 富貴(부귀)와 貧賤(빈천)은 돌고 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작품감상 가진 것 없다고 한탄하지 마라 세상사 무상한 것이 하늘의 섭리라네 부귀와 빈천이 어찌 정해져 있으랴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 되는 것 하늘의 뜻을 쫒아 살다 보면 내 삶에도 어느덧 찬란한 해가 뜨리라 가난을 희망으로 환치시키는 여유로운 마음을 환한 복사꽃 문양지에 느긋한 필치로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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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1)십오야 밝은 달은 꿈속에 놀고 우리 님과 한 가지로 달 따러 가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흥 흥 흥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꿈속에서나 임과 함께 할 수 있다. 둥싯 뜬 보름달을 같이 즐기고 싶지만 달이 밝을수록 외로움은 더욱 깊다 선면에 고체로 둥글게 배치하여 십오야 밝은 달을 형상화 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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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0)저기 가는 저 처녀 엎으러나져라 일세나 준댄 께 보듬어나 보자.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옛날 그 시절은 남녀분별이 각별하여 이성 간 교제가 쉽지 않았다. 시골 마을에 처자도 귀했을 것이고, 제제가 심할수록 욕구는 더 절실한 법. 어쩌다 마주친 이성에 대한 떠꺼머리총각의 심사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총각의 마음은 찐 고구마가 목에 걸린 모양새다. 달리 기대할 데가 없다. 불순한 심사가 발동한다. ‘차라리 넘어지기라도 하면 일으켜 주는 척 신체접촉을 해보련만.‘ 말도 못 붙이고 끙끙대는 총각의 답답한 심사를 느린 필속의 고체로 표현하였다.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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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89)저기 가는 저 처녀 엎으러나져라 일세나 준댄 께 보듬어나 보자.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옛날 그 시절은 남녀분별이 각별하여 이성 간 교제가 쉽지 않았다. 시골 마을에 처자도 귀했을 것이고, 제제가 심할수록 욕구는 더 절실한 법. 어쩌다 마주친 이성에 대한 떡꺼머리총각의 심사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총각의 마음은 찐 고구마가 목에 걸린 모양새다. 달리 기대할 데가 없다. 불순한 심사가 발동한다. ‘차라리 넘어지기라도 하면 일으켜 주는 척 신체접촉을 해보련만.‘ 말도 못 붙이고 끙끙대는 총각의 답답한 심사를 느린 필속의 고체로 표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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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88)석양은 저물고 내 갈길은 천리로다. 고삐 잡고 너는 흐느껴 우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작품감상 일모도원(日暮途遠),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가는 이는 가고 싶어 가고 말고삐 붙잡은 이는 그 사정을 모를까 이별 앞에 이성은 설 자리가 없다. 그저 아쉬움으로 두 가슴을 찢어질 뿐. 가지 말라 흐느껴 우는 이의 마음을 민체 진흘림 글씨로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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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87)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느냐 날 두고 가시는 님 가고 싶어 가느냐 십오야 밝은 달은 내 사랑 같고 그 놈의 어둔 밤은 내 간장 녹이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불가피한 이별의 사정을 번연히 알건만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아쉬운 정과 고독의 쓰라림은 사랑을 앓는 이의 숙명과도 같은 과보런가. 두 소절의 노래를 연달아 쓰고 후렴구를 뒤에 놓았다. 고체와 민체 정자로 정갈한 느낌을 표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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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86)화조월석 가는 춘풍 어이 막으리 귀밑에 오는 백발 그 누가 막으리 아리아리 얼수 아라리요 아리랑 얼시구 노다 가세 * 화조(花朝): 꽃피는 아침. 음력 2월 보름 * 월석(月夕): 달 밝은 밤, 음력 8월 보름날의 달밤 * 화조월석(花朝月夕): ① 아침에는 꽃이 피고 밤에는 달이 밝은 화창한 봄. ② 봄이 한창인가 했더니 어느새 중추의 보름달이 밝다는 뜻으로 세월의 빠름을 비유. 작품감상 아침에 꽃피자 어느새 저녁달이 떠오르네. 청춘인가 했더니 어느덧 귀밑머리 허연 백발. 봄바람은 속없이 불어 덧없는 세월을 재촉하고 흐르는 세월을 어쩌지 못하는 이 무력감이여. ‘아라리오’ 유인을 머리에 찍어 주제를 선명하게 나타내고 인면을 중심으로 노랫말을 배치하여 자연스런 흐름을 유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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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85)십오야 뜬 달이 왜 이리 밝아 산란한 이 마음 달랠 길 없네 풀벌레 구슬피 우는 밤에 다디미 소리도 처량쿠나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랄리요 아리아리 얼시구 노다 가세 작품감상 보름달 바라보며 다드미질로 간절한 그리움을 추슬러 보지만 풀벌레 구슬피 울어 마음은 더욱 산란하다. 말 못한 채 그리는 정을 민체 정자로 써서 헤아려 보았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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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84)슬슬 동풍에 구즌 비는 오고 세화년풍에 님을 만나 논다 에양 에양 어허야 어러럼마 듸어루 내사랑아 *세화년풍(歲和年豊): 세월이 순조롭고 해마다 풍년이 드네 작품감상 선면 문양지에 썼다. 歲和年豊을 오른쪽에 배치하여 주제어로 삼고 본문을 왼쪽으로 이어서 전체의 흐름을 완성했다. 부채가 바람을 일으키듯이 시원한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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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83)맨드라미 줄 봉숭아는 토담이 붉어 좋고요 앞 남산 철쭉꽃은 강산이 붉어 좋다 작품감상 봄이면 꽃들 다투어 핀다. 이 꽃도 예쁘고 저 꽃도 곱다. 이 꽃이 피면 이 곳이 훤하고 저 꽃이 피면 저 곳이 빛난다. ‘만화방창 때는 좋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차차차’ 꽃 피는 사월, 봄이 좋다. 민체 흘린 글씨에 가락을 실어 흥을 살렸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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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82)감꽃을 줏으며 헤어진 사랑 그 감이 익을 땐 오시만 사랑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랄리요 아리아리 얼시구 노다가세 작품감상 헤어지며 한 기약은 대개 지켜지지 않는다. 우리네 인생이 무상하기 때문이다. 가을엔 오마 하던 봄의 약속 또한 허랑하게 되고야 말았다. 그래서 이별에는 늘 기약이 없고 이별은 언제고 쓰다. 본문을 고체로 자재하고 써서 약속의 무게를 나타내고 후렴구를 날려 써서 기다림에 지친 심산한 마음을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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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81)멀구다래 떨어진 것은 꼭지나 있지 부모성제 떨어진 것은 꼭지두나 없네 아리 지는 해는 지고나 싶어지나 날 버리고 가는 님은 가고나 싶어 가나 아리아리롱 쓰리쓰리롱 아라리가 났어요 작품감상 흥겨운 노래가락에 맞춰 글씨에도 흥을 실었다. 흘린 민체로 마음 가는대로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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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80)산천초목은 나날이 젊어 가는데 우리 인생은 늙어만 가네 아라리오 아라리오 아라리났네 아라리 고개로 넘어가네 세월이 갈려면 제 혼자 가지 아까운 우리청춘 왜 데려가나 아라리오 아라리오 아라리났네 아라리 고개로 넘어가네 모내기 노래로 불리던 강릉지방 '자진아라리'를 썼다. 같은 조건의 노래 말을 서체와 장법을 달리하여 확연히 다른 느낌의 감상미를 제시하였다. <80-1>은 고체와 민체 정자를 사용하여 본문과 후렴구를 구분하여 표현하였고, <80-2>은 가로로 길게 배치하고 민체 흘린 글씨로 물 흐르듯 한 리듬감을 나타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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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79)앞 남산 적설(積雪)이 다 진(盡)토록 봄소식을 몰랐더니 비봉산(飛鳳山) 행화춘절(杏花春節)이 날 알려주네 정선아리랑을 쓰니 때는 임인 봄이라 작품해설 앞산에 눈 녹도록 봄 온 줄도 몰랐는데 살구꽃 피어 봄소식을 전하네. 봄소식과 더불어 임의 소식은 없으려나. 5방 와당 문양지에 고체와 호태왕비 필의의 예서체로 썼다. 한글과 한자가 어우러지도록 글자와 행간을 자유로이 포치하였다. 이질적인 요소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조형의 묘를 살렸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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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78)우수나 경칩에는 대동강(大同江)이 풀리고 정든 님 연사(戀辭) 말씀에 내 속이 풀리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로구나 아리 아리랑 고개 저 춤에 날 넘겨주게 물 본 기러기 꽃 본 나비야 탐화봉접(探花蜂蝶)하네 나비가 꽃을 보고서 거저 지날손가 *연사(戀辭) : 사랑을 고백하거나 그 속내를 드러내는 언사. *탐화봉접(探花蜂蝶) : 꽃을 찾아다니는 벌과 나비. 사랑하는 여인을 그리워하여 찾아가는 남자를 비유하는 말. 작품감상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애를 태운다. 만나는 순간은 늘 짧기만 하고 돌아서면 그리움이 사무치고.... 사랑으로 매번 독하게 앓으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 함정에 기꺼이 빠지는 심사는 전에도 지금도 아는 이 없어라. 후렴구를 가운데 배치하는 형식으로 1, 2절을 함께 다루었다. 노래의 적절한 의미전달을 위해 단정한 고체로 정연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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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77)흙물에 연꽃은 곱기만 하다 세상이 흐려도 나 살탓이지.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랄리요 아리아리 얼시구 노다 가세 작품감상 주제어인 ‘흙물의 연꽃’을 중앙상단에 고체로 강조하여 배치하고 본문을 하단에 둥글게 구성하여 주제어를 감싸 안은 듯한 장법을 취했다. 본문은 민체를 부드럽게 운필하여 구성진 가락을 표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작가 이종선님께서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을 기념하여 12월까지 아리랑 사설을 주제로 연재한다고 밝혀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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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76)세사(世事)는 금삼척(琴三尺)이요 생애(生涯)는 주일배(酒一杯)라 서정강상월(西亭江上月)이 두렷이 밝았으니 동각(東閣)의 설중매(雪中梅) 다리고 완월장취(翫月長醉) 하리라 작품해설 세상일 번다해도 거문고 한 가락에 묻히고 사람살이 요란해도 한잔 술로 녹이리라 강 위로 달 두렷하니 설중매 더불어 길이 취코저 하노라 작품감상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번잡하여서 펄펄 흙먼지가 날린다. 그 속에서 부대끼며 살다 보면 결국 늙어 회한만이 가슴을 치는 법 지지고 볶으며 앞을 다투지만 앞 섰다한들 넓은 우주에 견주어 그 얼마이며, 길게 살아야 백년인생은 부싯돌 불 번쩍하는 찰나에 불과한 것. 그래서 지혜로운 이는 남 앞에 나서지 않으며, 동산에 달 오르면 설중매 바라보며 한 잔 술에 흔연히 취하지. 원문을 고체로 앞세워 도드라지게 배치하고 거문고 가락을 따라 풀이한 글을 민체로 써서 곁에 두었다. 장법이나 운필에서 모두 걸림 없이 물 흐르듯 자재하게 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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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75)매화 옛 등걸에 봄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염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 말동하여라 작품해설 묵은 등걸 매화나무에 봄이 찾아오니 옛날 피던 가지에 매화 필법하련만 봄눈이 어지러이 흩날리니 필지 말지 아리송 작품감상 매화는 절세의 미녀였으며 재주가 비상했고 시문에 능했다. 곡산 원 홍시유(洪時裕)와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이 작품엔 매화의 목숨을 앗은 사련(邪戀)이 아픔이 깃들어 있다. (매화: 조선 영조 조(1724~76). 황해도 곡산 기생) 집권파였던 홍시유는 병신옥사(丙申獄事)에 연루되어 참형을 당하고 그의 정실부인도 목을 맸다. 매화는 홍시유 내외의 장례 후 인생의 허무와 애타는 심사를 시로 남기고 홍시유의 무덤 곁에서 목숨을 끊었다, 죽어 잊어야 하랴 살아 그려야 하랴 죽어 잊기도 어렵고 살아 그리기도 어려워라 저 님아 한 말씀만 하소라 사생결단하리라 시의 주제를 살려 매화 문양지에 민체로 물 흐르듯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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