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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81 <br> ‘국악의 날’ 지정을 위한 제언(8) - “고려의 문화적 기반은 융화와 소통”최근 BTS를 배출한 하이브와 뉴진스를 배출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한 소식이 연일 연예 문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 하이브의 주가가 약 1조원 가까이 증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어서 K-POP의 한류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보도되기도 하였다. 어느 해외 매체는 한류 K-POP의 성장통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기를 기대한다. 그러면서, 지금 고려시대의 음악문화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문득 ‘고려 500년’이 떠올랐다. 신라 1000년과 조선조 500년은 익숙한데 고려 500년은 낯설게 느껴진다. 고려 왕조가 어떻게 탄생했고, 500년이나 유지되었던가? 얼마 전 방송되었던 KBS의 ‘고려 거란 전쟁’이 떠오른다. 그 드라마에서 보여졌던 고려인들의 저항의식, 전략 ‧ 전술과 첨예한 병기들을 사용했던 장면들은 악숙하지 않은 고려사에 대한 새로운 역사인식을 갖게 하였다. 자연스럽게 드라마 태조 왕건도 떠오르게 된다. 그런데 태조 왕건이 고려를 세운 과정의 드라마틱한 장면은 생각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왕건은 어떻게 고려를 세웠을까? 왕건은 삼국을 통일하여 고려를 세울 때 결국 큰 전쟁을 하지 않고 삼국을 평화 통일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각 나라를 배척하지 않고 융합하려는 왕건의 개방적 리더십이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삼국을 통일한 이후에도 왕건은 지방 세력과 융화를 위해서 각 지방의 호족들과 사돈관계를 맺어 부인을 무려 30명을 두었다고 한다. 왕건의 개혁 개방적 리더십은 폐쇄적인 조선시대와는 다르게 남자와 동등하게 여자도 유산분배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고, 남녀 간의 사랑도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이른바, 자유, 개방, 융화, 소통 등 현대사에서 중요시하는 가치들을 과감히 실천함으로써 고려조 500년의 기틀을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고려시대의 융화와 개방적 가치의 실현은 평민들이 불렀던 백제 가요와 신라향가들을 지역이 다르다고 차별하지 않고 고려 500년 동안 대중가요로써 평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치에 기반한 고려가요와 춤 등은 ‘악학궤범’이 창제되는 것을 계기로 ‘악학궤범’에 수록된 것이다. 지난 회에서 예고한 대로 오음약보의 上一, 上二, ~ ~ 등의 음정 옆에 장고반주인 고(鼓), 요(搖), 편(鞭), 쌍(雙)과 박(拍)이라는 글자에 대해 설명을 이어가겠다. 옆의 악보는 오음약보인 정간보로서 『시용향악보』에 수록된 고려가요인 ‘귀호곡(歸乎曲)’이며 속칭 ‘가시리’라고도 부른다. 가사는 "가시리 가시리 잇고 ~~”로 되어 있어서 독자들도 잘 아시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귀호곡(가시리)’를 선택했다. 위의 세로의 ‘귀호곡’ 정간보를 아래와 같이 보기 쉽게 가로의 정간보로 다시 만들었다. "가시리 가시리”의 부분 한 줄만 간단히 설명하겠다. 宮 宮 上一 宮 下一 下一 鼓 搖 鞭 雙 鼓 가 시 리 가 시 리 위의 악보 <귀호곡(歸乎曲) - 정간보>를 설명하면, 네모칸 하나가 1박자이다. 따라서 차례대로 宮은 3박, 宮은 2박, 上一은 3박, 宮은 3박, 下一은 2박, 下一은 3박으로 구성되었다. 두 번째 줄 고(鼓), 요(搖), 편(鞭), 쌍(雙)은 반주 악기인 장고를 연주하는 기법을 표시한 것이다. 장고는 양쪽을 두드려 소리를 내며 연주한다. 한쪽을 북편(왼손), 다른 한쪽을 채편(오른손)이라고 부른다. 북편은 손바닥으로 치고 채편은 대나무를 회초리같이 깎아 만든 채로 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쌍(雙)은 북편과 채편을 동시에 치는 것을 말하고, 편(鞭)은 오른손의 채로 채편을 연주하라는 표기이다. 요(搖)는 채편을 채로 ‘더러러’소리가 나도록 굴려서 연주하라는 표기이며, 고(鼓)는 왼손으로 북편을 연주하라는 뜻이다. 그 다음 줄의 ‘고(鼓)’는 장고가 아닌 ‘북’이라는 악기를 치라는 표시이다. 북은 첫 박에서 한번 치고 15박을 쉰다. 그리고, 마지막 줄은 ‘가시리 가시리’라는 노래 가사가 적혀 있다. 위의 <귀호곡(歸乎曲) - 정간보>의 악보에서는 ‘박(拍)’이라는 글자가 보이지 않는데, ‘고(鼓)’와 같은 위치에서 ‘고(鼓)’와 같이 ‘박(拍)’이라는 악기를 연주하고 15박을 쉰다. 이것으로 장고 반주 악보인 고(鼓), 요(搖), 편(鞭), 쌍(雙)에 관한 설명을 마치기로 한다. 다음 회에서는 ‘하강종지’에 대해서 설명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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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80 <br>‘국악의 날’ 지정을 위한 제언(7) - “악학궤범은 과학이다”지난 회에서 가곡과 시조의 차이를 이야기하였다. 가곡은 5장 형식, 시조는 3장 형식으로 구성되었다고 설명하였다. 현재 불려지는 전통가곡의 효시는 고려가요인 ‘정과정’이라는 곡이라고 학계에서는 주장한다. ‘정과정’은 향가 계열로서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로 계승되어진 대표적인 고려가요이다. 원래 평민들에 의해 불려졌던 ‘정과정’과 같은 고려가요는 한글이 창제되고 악학궤범이 만들어지면서 궁중음악으로 편입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종이 창안한 정간보의 악보에 고려가요들이 실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조의 효시는 무엇일까? 국악학계나 국문학계에서는 대체로 백제가요인 ‘정읍사’를 시조의 효시로 보고 있다. ‘정읍사’는 3장 6구로 구성되어 전형적인 시조 형식을 갖추고 있다. 백제가요인 ‘정읍사’는 백제 시대 이후 고려가요의 시대를 거치면서 조선조 초까지 약 1000년 가까이 전라북도 일대를 중심으로 불려졌다. 이렇게 백제시대부터 평민들에 의해 불려졌던 ‘정읍사’도 악학궤범이 창제되면서 궁중음악으로 편입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전통 가곡은 ‘정과정’ 곡이 원류이고, 시조는 ‘정읍사’가 그 원류라고 할 수 있다. ‘정읍사’의 선율은 향악(鄕樂) 곡의 하나인 현재의 ‘수제천’에서 그 편린(片鱗)을 찾을 수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필자는, 악학궤범과 관련한, 이와 같은 일련의 역사적 과정을 음악 문화적 혁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것은 우리 음악문화에 대한 가치와 역사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고려시대까지 평민들에 의해 불려졌던 속요(俗謠) 즉 민속음악이 세종대왕이 창안한 악학궤범에 수록됨으로써 음악문화적으로 평가 받고 그 문화적 품격을 존중받았던 것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악학궤범에 고려속요(가요)를 포함시킨 것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정신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평민들에 의해 구전(口傳)되던 음악과 예술이 악학궤범에 수록되어 악보화 ‧ 도식화(圖式化) 되는 순간부터 그 음악과 예술은 ‘과학’이 된다. 그렇게 음악적 틀이 만들어지고 음악 예술적 형식이 갖춰지게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악학궤범’은 예술과학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악학궤범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국악의 날 지정’에 관련한 이야기와 함께 다음에 다시 하기로 하겠다. 오늘은 지난 회에서 언급한 "시용향악보”의 ‘오음약보’에서 나타난 기본음(궁宮음)을 중심으로 위 쪽의 음 높이는 [上一, 上二, 上三, 上四, 上五], 아래쪽의 음높이는 [下一, 下二, 下三, 下四, 下五]의 방식으로 표기하는 음의 높낮이를 악보를 통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아래와 같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오음약보’의 음높이를 오선보의 계이름과 함께 국악 음이름을 비교해 보았다. 아래의 ① 임종궁 평조, ② 임종궁 계면조라는 용어는 무시하고 음높이만 비교하기 바란다. ※ 참고 ① ‘임종궁 평조’란, ‘임(林鍾)’ 음이 기본음(궁宮)이고, ‘평조’라는 의미는 ‘솔’ 음이 기본음(궁)이라는 뜻. ② ‘임종궁 계면조’란, ‘임(林鍾)’ 음이 기본음(궁宮)이고, ‘계면조’라는 의미는 ‘라’ 음이 기본음(궁)이라는 뜻. <오선보 계이름 ‧ 국악 음이름 ‧ 오음약보 음이름 비교> ① 임종궁 평조 위의 악보를 살펴보면, ① ’임종궁 평조’에서 [下五 = 㑣 = 솔], 또는 [下四 = 㑲 = 라] 등과 같이 악보의 세 음의 이름은 각각 달라도 같은 음이고, ② ’임종궁 계면조’에서도 [下五 = 㑣 = 라], 또는 [下四 = 㒇= 도] 등과 같이 악보의 세 음의 이름은 각각 달라도 같은 음인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악보를 바탕으로, 다음 회에서는 ‘오음약보’의 上一, 上二, ~ ~ 등의 음정 옆에 장고반주인 고(鼓), 요(搖), 편(鞭), 쌍(雙)의 글자가 나타나 있고, 박(拍)이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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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79<BR>국악의 날 지정을 위한 제언(6)-정간보와 오음악보국악의 전통 악보에 대한 내용이 어렵다고 하여, 지난 회에서는 ‘정간보’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하였다. 이후 국악을 전공하시는 여러분의 선생님께서 댓글을 보내주셨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아무래도 어렵게 느껴졌던 내용들이 좀 더 설명이 쉬어지고 보완되었다고 생각하셨는지 격려의 댓글을 보내주신 것으로 보인다. 그 댓글의 내용 중 두 분의 것만 간단히 소개하겠다. 먼저, 단국대학교 국악과 명예교수이신 이상용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댓글을 소개하겠다. "박교수, 좋은 글 잘 읽고 공부도 많이 하고 있어, 박교수가 자랑스러워, 고마워요”라고 보내주셨다. 또 한분은, 전통가곡 분야의 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이신 조순자 선생님이 보내주신 댓글이다. "(전략) ~~ 아마도 훈민정음 이해하기처럼 정간보도 지극히 간결하고 쉬운 우리 음악 표기 방법임을 먼저 기초부터 알려야 할 듯합니다. 힘내셔요.”라고 역사적 사실까지 언급하시면서 자세한 말씀을 해주셨다. 이상용 선생님은 필자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재학 중 전공악기인 대금 지도교수님이셨다. 국립국악고등학교의 교사를 거쳐서 단국대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하셨다. 학문적으로나 인품 또한 외유내강 형으로 모든 제자들이 흠모의 대상으로 삼으며 존경하는 국악계의 큰 어른이시다. 가곡 전수관 관장이신 조순자 선생님은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이다. 우리 국악계에서 이와 같은 명칭을 갖게 되면 통상 ‘명인(名人)’이라는 존칭을 사용한다. ‘조순자 명인’이라고 부른다. 평생 전통가곡(歌曲)만 60여 년을 부르며 지켜온 조순자 명인은 화관문화훈장과 각종 상을 많이 받았고, 80세에 가까운 요즘에는 가곡 반주악보인 관현악 총보를 마무리하여 곧 세상에 발표할 것이라는 포부를 들려주셨다. 두 분 선생님의 지적과 격려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자상하고 겸손한 집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참고로, 전통가곡은 2010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한편, 전통가곡과 시조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왜냐하면 가곡과 시조는 노래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일반인들은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그렇다면 가곡과 시조의 차이는 무엇일까? 잠깐 살펴보겠다. 시조는 초장, 중장, 종장의 3장 형식으로서 장고반주만으로 노래한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음악이다. 그러나 가곡은 5장 형식으로서 [대여음, 1장, 2장, 3장, 중여음, 4장, 5장, 대여음]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쉽게 표현하면, [전주, 1장, 2장, 3장, 간주, 4장, 5장, 후주]의 5장 형식으로 연주한다. 그리고 가곡은 피리, 대금, 가야금, 거문고, 해금 등의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노래한다. 여기서 중여음과 대여음을 연주할 때는 노래는 쉬고 반주만 연주한다. 그리고 대여음은 5장 다음의 후주로 연주하지만 노래 시작하기 전에 전주로도 사용한다. 노래가사는 가곡과 시조 모두 동일한 노랫말을 사용하지만, 노래 선율은 가곡이 한층 예술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가곡은 전문가들의 음악이라고 한다. 한편, 현재 불려지는 전통가곡은 학설에 의하면 고려가요인 ‘정과정’이라는 곡이 효시라고 한다. ‘정과정’은 향가 계열의 고려가요로서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로 계승된 대표적인 노래이다. 원래 평민들에 의해 불려졌던 ‘정과정’과 같은 고려가요는 한글이 창제되고 악학궤범이 만들어지면서 궁중음악으로 편입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종이 창안한 정간보의 악보에 고려가요들이 실리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왕실 주관으로 악보를 만들게 된다. 여기에서, 정간보인 『시용향악보』와 ‘오음악보’와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하겠다. (「한국음악의 구기보법(舊記譜法)」 장사훈 논문 참조) 세종이 창안한 ‘정간보’는 동양최초의 유량악보(有量樂譜)이다. 즉 서양악보인 오선보의 기능과 같이 ‘정간보’는 정(井)자 모양의 칸 안에 음이름을 적어 기보 하는데, 칸은 음의 길이, 음이름은 음의 높이를 나타내도록 창안하였다. 그리고, 정간보라는 악보 형식에 음의 높이와 음의 길이를 표기한 악보를 "오음약보(五音略譜)‘라고 부른다. ‘오음약보’는 주로 5음음계의 음악을 표기할 때 사용되었다. 기본음(으뜸음)을 중심으로 위 쪽의 음 높이는 上一, 上二, 上三, 上四, 上五, 아래쪽의 음높이는 下一, 下二, 下三, 下四, 下五의 방식으로 음의 높낮이를 표시했다. 그리고 그 음 옆에 가사를 적어 넣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악보가 바로 『시용향악보』인 것이다. 그런데, "시용향악보”는 ’오음악보‘로써 고려가요를 수록한 악보이지만, 성종 때(이동복 석사 논문, 참조) 만들어진 악보여서인지 세종 때보다는 좀 더 진화된 악보 표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음의 높이뿐만 아니라, 上一, 上二, 上三 ~ ~, 등의 음 옆에 ’음길이‘와 ’리듬‘도 가끔 보이고 ’가사‘도 씌어 있다. 그리고 장고 반주 악보까지 보인다. "시용향악보”의 고려가요 악보를 자세히 보면, 上一, 上二 등의 음정 옆에 장고반주인 고(鼓), 요(搖), 편(鞭), 쌍(雙)의 글씨가 세로로 보이고, 박(拍)이라는 글자도 보인다. 다음 회에 이 용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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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78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한류문화 컬럼니스트)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는, 한류의 원형을 쫓아 그 때로 돌아가서 나를 체험하는 것이자, 끊임 없이 변해가는 나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고정불변의 과거가 아니라 창조라는 키워드로써 아직도 팔딱거리는 생각들에 대한 꿈틀대는 현재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다. 이 글은 우리 국민이 갖고 있는 창조력의 비밀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 여정의 글은 내 주장을 강조하는 계몽적인 글이 아니다. 흑과 백이 공존해야 하고, 선과 악이 서로의 주장으로 의견이 팽배했으면 좋겠다. 필자는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싶다. 내 얘기에 공감도 하고 비판도 하면서 자기만의 논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한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대로 고유의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은 소중하다고 본다. 그 생각의 행위는 곧 각자의 아이덴티티가 되고 그것이 주위에 확산되어 문화가 되며 시간이 흐르면 전통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지난 회의 글이 일반 사람들에게는 낯선 내용과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 다소 어려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 의견들 중 두어 가지를 소개하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따끔한 회초리와 같은 의견을 소개한다.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의 김승국 원장께서 보내주신 의견이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훌륭한 글입니다. 그런데 일반 독자는 물론, 국악을 전공했다고 하더라도 실기자들이 읽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난이도를 좀 낮춰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김병년 사장에게서 댓글을 보내왔다. 그 내용은, "‘고려가요’를 분석한 결과, …(중략)… 글 중에 나오는 ‘시용향악보’와 ‘오음약보’, ‘정간보’ 그리고 ‘하강종지’ 등의 생소한 단어들을 보며 학문의 길이 쉽지 않음을 실감합니다. 황무지를 개간하는 마음으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에 헌신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김승국 원장께서는 오래전에 현재의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교감을 역임하셨다. 그러니 제자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와 같이 염려하면서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하는데 필자의 부족한 탓임을 고백한다. 캐나다 토론토의 김병년 사장은 필자와는 ROTC 동기인데, 개인사업과 토론토 중앙일보 오피니언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평소 K컬처와 한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친구이다.우선, 위에서 지적한 ‘시용향악보’와 ‘정간보’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지난 회의 내용 중 표지 사진이 『시용향악보』인데, ‘정간보’형식을 갖춘 악보이다. 정간보(井間譜)는, 가로줄과 세로줄을 그어서 네모 모양으로 만든 악보가 ‘우물 정자(井字)’ 같다고 해서 정(井)이라는 명칭이 붙여졌고, 그 정(井)자가 사이(間) 사이에 이어져 칸을 만들고 있다고 해서 ‘정간(井間)’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악보가 ‘정간보’인 것이다. ‘정간보’라는 명칭은 1948년에 서울대학교의 이혜구 박사가 발표한 논문 「한국의 구기보법(舊記譜法)」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그 이후로 줄곧 통용되었다. 그러니까 세종대왕이 소위 정간보와 같은 악보를 창안하여 여러 곡을 작곡하였으나, ‘정간보’라는 명칭을 교육적인 용어로 공식 사용한 것은 불과 70년 정도인 것이다. 구한말, 서양음악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특별한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도 ‘정간보’와 같은 악보는 그냥 ‘우리 악보’로 쓰였는데, 서양음악의 ‘오선보(五線譜)’라는 형식이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전통음악 악보에 고유의 명칭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 악보의 명칭이 ‘정간보’인 것이다. 다음 회에서 『시용향악보』와 ‘오음약보’의 관계, 그리고 ‘하강종지’에 대한 설명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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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77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한류문화 컬럼니스트) 지난 회에서 삼국시대의 음악 문화적 배경과 그 안에서 만들어진 ‘어사용 토리(조)’와 ‘메나리 토리(조)’의 음악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어사용 토리’에서 진화(進化)한 ‘메나리 토리’의 음악언어는 우리나라의 각 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현재의 민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메나리 토리’의 음악적 특징은 민요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판소리, 무가, 범패에 이르기까지 소위 민속악이라 불리는 모든 장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음악들은 고려시대로 넘어가면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였을까? 궁금해진다. (『신라향가음악』 박상진 지음, 참조) 『고려사』를 보면, 삼국의 속악이 고려조에 사용되었고 또 그것들은 조선조 초기까지도 시용(時用)되었다. 일부 고려가요 중에는 향가의 잔형으로 보이는 작품들이 고악보인 정간보에 실려 함께 전하기도 한다. 주지하다시피 <정읍사>와 같이, 조선조의 많은 음악들은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에서 계승되었던 것들이다. 고려조의 음악들이 삼국시대 음악을 계승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보해주는 기록이 『고려사』에 실려 있다.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74회’에서 간단히 언급했는데, 전문을 소개한다. "신라, 백제, 고구려의 음악은 고려조에 악보를 편성하여 함께 사용되었다. 그래서 여기에 부기한다. 가사는 모두 우리말이다. (新羅百濟高句麗之樂 高麗竝用之編之樂譜 故附著于此 詞皆俚語)” 『고려사』지 권 제25 악2 삼국속악조(三國俗樂條)에 실려 있는 글이다. 위의 기록은 왕조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음악은 계속 전승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그것은 전승예술에 비해 창작능력이나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못하던 시대적 정황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보면, 향가음악이 고려가요에 자연스럽게 유전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 예술적 구조는 문법과 같은 무의식적 지식이어서 쉽사리 바뀌거나 완전히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향가의 음악적 구조를 알기 위하여 고려의 음악, 즉 고려의 가요가 수록되어 있는 고악보(古樂譜)를 통하여 관련 악곡들의 음악적 구조를 분석해 보았다. 이러한 시도는 바로 향가가 고려시대까지 불렸다는 사실에서 착안하였으며, 시대적으로 가장 근린한 고악보를 통하여 향가의 편린(片鱗)을 찾아보고자 한 것이다. 그 고악보는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이다. 『시용향악보』를 선택한 이유는, 연대가 가장 오랜 『세종실록악보』나, 그 직후에 이루어진 『세조실록악보』와 함께 조선 전기에 속하는 고악보에 해당하며, 오음약보(五音略譜)와 정간보를 이용하여 기보된 점에서 악보의 해독이 용이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용향악보』라는 서명(書名)이 갖는 뜻은 "현재(고려시대부터 조선조 성종까지 추정) 사용하고 있는 ‘향악을 모은 악보’”라는 뜻이다. 『시용향악보』는 매 1행 16정간으로 이루어진 정간보이며, 고려가요가 수록된 악보로서는 가장 오래된 정간보(이동복 글 참조)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향가의 편린을 찾는 분석 작업이 이루어졌는가? 『시용향악보』에는 총 20곡의 악보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사모곡> <귀호곡(가시리)> <서경별곡> <유구곡> <청산별곡> <풍입송> <정석가> 등 7곡이 고려가요에 속한다. 이 중 국악학계와 국문학계에서 똑같이 고려가요로 인정하고 있는 <사모곡> <귀호곡(가시리)> <서경별곡> <유구곡> <청산별곡> 등 5곡의 고악보를 분석하였다. 이 고려가요의 5곡에 대한 분석 작업을 위해, 제일 먼저 『시용향악보』의 정간보를 현재에 사용하는 오선보(五線譜)로 바꿔 기보하는 역보(譯譜)를 하였다. 그 이유는 오선보는 음악의 높낮이와 음길이, 그리고 조성(調性)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사모곡> <유구곡> <귀호곡(가시리)> <서경별곡> <청산별곡> 등의 5곡 모두 3부형식이다. (2) 5곡 모두 하강종지를 한다. (3) <귀호곡(가시리)> <서경별곡> <청산별곡> 등은 동일한 선율에 여러 절을 얹어 부르는 유절형식으로서 오늘날의 민요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4) <서경별곡> <청산별곡>은 ‘위두렁셩 두어렁셩 다린디러리’이나 ‘얄리 얄리 얄라성 얄라리 얄라’라는 입타령이 반복되는 후렴을 보인다. (5) <사모곡>의 감탄사(차사) ‘아소 님하’는 10구체 향가의 감탄사와 시조의 감탄사와 연결된다. ‘고려가요’를 분석한 결과, 현대의 노래 형식인 3부형식, 메나리 토리 형식인 하강종지, 민요에서 보이는 유절형식과 시조 형식, 향가의 잔형으로 보이는 10구체 향가 등이 나타나 있다. 다음 회에 계속 이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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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74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한류문화컬럼니스트) ‘국악의 날’ 지정은 국악의 진흥 및 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의 하나이다. ‘국악의 날’ 지정은 지속가능한 한류음악의 원형자산인 국악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창조적 시스템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악진흥법 제14조는 ‘국악의 날’을 지정하도록 되어 있다. 그 내용은 "국악의 진흥 및 국악문화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국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대통령령으로 국악의 날을 지정한다.”이다. 문화체육부에서는 1994년을 ‘국악의 해’로 지정하여 국악 발전과 국악의 활성화를 도모한 적이 있다. 연구사업과 학술사업, 그리고 공연사업 등에 많은 예산이 책정되고 투입되어 국악의 대중화 및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그 여파는 몇 년 정도 지속되었다. 그런데, ‘국악진흥법’이 공포되고 ‘국악의 날’이 지정된다고 하니, 여기저기에서 불만의 소리들이 들려온다. ‘국악의 해’가 있었던 30년 전에 특정 계층, 특정 집단들이 이익을 독식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 어떤 계층과 집단에서는 국물도 못 먹었다고 한다. 사회의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기득권과 소외 계층이 있게 마련이지만, 국악예술 분야에도 기득권과 소외 계층으로 나뉜 것으로 보여져 국가기관과 지도층에서 세심한 보살핌과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 그 때의 ‘국악의 해’ 이후로 국악계의 양극화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져 많은 아쉬움을 갖게 한다. 그렇다면 ‘국악의 날’은 어떤 날로 정해지면 좋을까? 한마디로 각계, 각층, 각 장르 등 그리고 기득권과 소외 계층에서도 수긍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하겠다. 현재의 우리 국악계는 장르별, 전공별, 또는 계층별로 자기주장과 이해관계가 첨예한 것 같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국악의 날’이 정해진다 해도 모두 시큰둥하고 "당신들이나 잘 먹고 잘 살아라” 식이 될 것이다. ‘국악의 날’은 국악인들에게 잔치 날이어야 하고 축제날이어야 할 텐데, 오히려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현재의 우리 국악은 크게 정악과 민속악으로 분류된다. 요즘에는 이 두 가지를 교육기관에서 같이 교육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문적으로 정악은 국립국악원을 중심으로 보존 전승하고 있고, 민속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도 하에 민간에서 자유롭게 보존 전승하고 있다. 따라서 ‘정악’과 ‘민속악’이라는 용어가 교과서처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로서 100년도 채 안 된다. 더불어, ‘국악의 날’을 지정하는데 있어서는 모든 국악예술인들이 수궁하고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공감대 즉, 역사성, 음악성, 그리고 음악 문화적, 문헌적 근거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날로 정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악기와 노래가 존재했던 때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한국음악사를 살펴보면, 상고시대의 음악문화가 삼국시대의 신라를 거치고 통일신라에 이르러서는 고구려와 백제의 음악문화를 흡수‧수용하게 되는데, 그 음악이 신라 향가음악이다. 그리고 그 향가음악은 다시 고려조에 전해지면서 매우 중요한 음악사적 역할을 한다.(『신라향가음악』 박상진 지음, 참조) 그동안 국악계뿐만 아니라 문학계에서의 이러한 신라(통일신라 포함)음악에 대한 연구는 『고려사』 악지와 『삼국유사』에 산재해 있는 신라음악 관련 기사, 그리고 『삼국사기』 그 중에서도 특히 악지(樂志)에 기록된 신라악 조(條) 등 국내 문헌 자료와 관련 유물자료를 주로 참고 대상으로 하여 왔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향가는 천년왕국 신라인들에 의해 불려진 대중가요였다. 향가음악은 『고려사』에서 보듯이 삼국의 속악이 고려조에 사용되었고, 또 그것들은 조선조 초기까지도 시용(時用)되었다. 또한 『고려사』에는 고려조의 음악들이 삼국시대 특히 신라의 음악을 계승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기록이 실려 있다.(新羅百濟高句麗之樂 高麗竝用之編之樂譜……『高麗史』 志 卷第 二十五二 三國俗樂條) 따라서 향가음악이 고려가요에 전해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고려가요를 담은 고악보가 바로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이다. 이 「시용향악보」를 오선보로 역보(驛譜)하여 보면 고려가요의 음악적 형태는 물론, 신라의 향가음악에 대한 편린(片鱗)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신라시대의 향가음악 중 노래 곡은 어떤 악곡들이 존재했고, 그 때 연주된 악기들과 곡들은 몇 곡 정도였는지, 그리고 고려시대로 전해져서 노래 불려진 고려가요의 음악들은 어떤 곡이었는지, 현재 불려지는 노래와는 닮았을까, 안 닮았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 회에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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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락을 사랑하신 세종 임금님한별 김덕영/ 한글학회 회원 세종 임금님은 백성들이 어려운 한자를 몰라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딱하게 여겨 우리말에 꼭 맞는 쉬운 글자를 만드셨습니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혀 나날의 글삶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려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창제해내신 글자가 훈민정음입니다. 세종 임금님은 이 글자를 널리 펴기에 앞서서 그틀과 쓰임새를 시험하기 위해 <용비어천가>를 짓게 하셨습니다. <용비어천가> 백스물다섯 장이 다 지어진 뒤에 살펴보시고 크게 기꺼워하시며, 손수 가락을 지어 시를 얹어 부르고 온 백성들과 더불어 즐기게 하였으니,이 가락(곡)이 <여민락>입니다. <여민락>은 <용비어천가> 125장 가운데 1, 2, 3, 4장과 끝의 125장을 얹어 부를 수 있게 지으신 가락입니다. 나라의 큰 행사에 노래와 춤을 아우른 음악을 연주하여 온 백성과 더불어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평하고 태평스러우며 거문고로 <여민락>을 타면 1시간 30분이 걸리는 큰 곡입니다.여러 가지 악기들—거문고, 가야금, 젓대, 피리, 단소, 깡깡이(해금), 아쟁, 비파, 편종, 편경, 방향, 장구, 북 등이 연주하면 참 멋지고 잘 어울립니다. 세종 임금님께서는 우리 겨레가 시작된 때부터 전해져 오는 우리 가락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락을 더하여참으로 우리다운 가락을 지으셨으니 음악에 능통하신 분이셨습니다. 또한 박연 선생, 맹사성 정승 등을 비롯한 많은 음악가와 대신들로 하여금 우리 음악을 정리하게 하셨습니다. 한편으로 그때까지 다른 나라에서음도 잘 맞지 않고 잘 깨지고 비싸게 들여오던 악기들 대신에, 우리나라 안에서 좋은 재료를 찾아서 음도 잘맞고 소리도 좋은 악기들을 새로 만들게 해서, 우리 가락에 꼭 맞는 악기들을 연주에 쓸 수 있게 하셨습니다.무엇보다도 중요한 업적은 모든 악기의 소리를 맞출 수 있는 조율 기준이 되는 편경을 우리나라 안에서 가장좋은 재료를 찾아 만든 일입니다. 편경은 돌을 깎아서 만들어 틀에 열여섯 장을 음 높이대로 아랫단에 여덟장, 웃단에 여덟 장을 매달아 뿔망치(각퇴)로 두드려 연주하는데, 언제나 온·습도에 변함이 없이 한결같은 소리를 갖고 있어서 모든 악기의 소리를 맞추는 데 중요한 악기입니다. 또한 그때까지 전해 오던 여러 가락들과 우리 음악을 체계적으로 잘 적을 수 있는 악보를 학자들로 하여금연구, 창안하게 하여 많은 우리 가락을 남겨주셨습니다. 고려의 음악인 <청산별곡>, <서경별곡>, <가시리> 들도 이 악보에 담겨 전해 내려온 덕분에 요즈음에도 고려 음악을 복원 연주하는 일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우리 가락을 사랑하신 세종 임금님한별 김 덕영한글학회 회원2021(단기 4354). 5. 5. | 7노래들이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시용향악보』에이 악보로 기록이 되어 전해지게 되었으니 매우 다행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이 악보 이름은 ‘우물 정(井)’ 자처럼 생겼다고 하여 ‘정간보’라 불립니다. 마치 원고지를 세워서 적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한 칸이 한 박이고 노랫말(입소리)은 줄 사이에적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여민락> 악보는서울시 지하철 3호선에서 4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충무로역 계단 유리에 적어 놓아 시민들이 볼 수있게 하였습니다. 이곳에는 악보와 함께 편종, 편경,거문고, 가야금, 장구 등 악기 그림도 그려 놓았습니다. 세종 임금님께서 새로 지으신 곡은 오늘날 종묘제례악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본디 잔치 음악으로쓸 수 있게 하려고 지으신 것인데, 세조 때에 이르러 조상들이 살아서는 우리 음악을 듣다가 돌아가신 뒤에는 종묘에서 남의 나라 음악을 연주하면 아시겠는가 하여, 그때부터 세종 임금님께서 지으신곡(이 곡은 문공을 기리는 보태평과 무공을 기리는 정대업으로 나뉘어 있음)이 종묘 제례악에 쓰이게 되었습니다. 종묘 제례는 요즘은 해마다 오월 첫 일요일에 올리는데 댓돌 위와 아래에 악대가 편성되어 제례 절차에 따라 번갈아 연주하며 춤을 춥니다. 황제의 경우에는 8줄에 8사람씩 팔일무 64명이 춤을 추고 임금은 육일무를 추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육일무를 추다가 고종 임금이 황제로 즉위한 뒤부터 현재는 팔일무를 추고 있습니다. <여민락>은 해마다 오월 십오일 세종날에 여주시 영릉에서 세종 임금님께 제례를 올릴 때, 국립국악원에서제례 절차에 맞춰 연주하고 춤도 추고 종합예술로 복원 시연하고 있습니다. 세종 임금님은 눈병이 나서 청주초정에 행궁을 짓고 치료하셨으나 큰 효험을 보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신하들이 지금의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관정리 상대부에 전의 초수가 있어서 눈병에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니 그곳에 행궁을 짓고 치료하심이 어떠할지 아뢰자, 세종 임금님은 그리하면 백성들에게 큰 괴로움을 끼치게 되니 역말로 아침 일찍 말을 번갈아 타고 물을 떠보내도록 하셨는데, 그 물로 눈병이 나으셨다는 실록의 기록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에서 ‘왕의 물 취수 행사’(세종 임금님 물 뜨기)를 모든 행사에 앞서서 하는데, 거기에 <여민락>을연주하면 세종 임금님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겨레 모두 세종 임금님의 큰뜻을 잊지 말고 우리 가락을 더욱 사랑하고 즐기고 키워서 온 누리에 빛내고 자랑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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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용어 영문 표준 번역 시안국악용어 영문 표준 번역 시안 목록 순번 범주 국악용어 영문 표준 번역 시안 1 악기 가야금 Gayageum Zither 2 악기 거문고 Geomungo Zither 3 악기 건고 Geongo Drum 4 악기 교방고 Gyobanggo Drum 5 악기 꽹과리 Kkwaenggwari Gong 6 악기 노고 Nogo Drum 7 악기 노도 Nodo Drum 8 악기 뇌고 Noego Drum 9 악기 단소 Danso Flute 10 악기 당적 Dangjeok Flute 11 악기 대금 Daegeum Flute 12 악기 바라 Bara Cymbals 13 악기 법고 Beopgo Drum 14 악기 북 Buk Drum 15 악기 비파 Bipa Lute 16 악기 삭고 Sakgo Drum 17 악기 소 So Flute 18 악기 소고 Sogo Drum 19 악기 소금 Sogeum Flute 20 악기 아쟁 Ajaeng Zither 21 악기 약 Yak Flute 22 악기 양금 Yanggeum Zither 23 악기 영고 Yeonggo Drum 24 악기 용고 Yonggo Drum 25 악기 응고 Eunggo Drum 26 악기 장구 Janggu Drum 27 악기 적 Jeok Flute 28 악기 절고 Jeolgo Drum 29 악기 좌고 Jwago Drum 30 악기 지 Ji Flute 31 악기 진고 Jingo Drum 32 악기 징 Jing Gong 33 악기 퉁소 Tungso Flute 34 악기 피리 Piri Oboe 35 악기 해금 Haegeum Fiddle 36 장르 가곡 Gagok 37 장르 가사 Gasa Vocal Music 38 장르 경기민요 Gyeonggiminyo Folk Song 39 장르 동부민요 Dongbuminyo Folk Song 40 장르 민요 Minyo Folk Song 41 장르 범패 Beompae Buddhist Ritual Chant 42 장르 사물놀이 Samullori Instrumental Music 43 장르 산조 Sanjo Instrumental Solo 44 장르 서도민요 Seodominyo Folk Song 45 장르 서도소리 Seodosori Folk Song 46 장르 시나위 Sinawi Instrumental Music 47 장르 시조 Sijo 48 장르 신민요 Sinminyo Folk Song 49 장르 줄풍류 Julpungnyu Instrumental Music 50 장르 창극 Changgeuk Opera 51 장르 판소리 Pansori 52 기악곡 가락더리 Garakdeori Instrumental Music 53 기악곡 가야금산조 Gayageumsanjo Instrumental Solo 54 기악곡 거문고산조 Geomungosanjo Instrumental Solo 55 기악곡 경풍년 Gyeongpungnyeon Instrumental Music 56 기악곡 계면가락도드리 Gyemyeongarakdodeuri Instrumental Music 57 기악곡 관악영산회상 Gwanagyeongsanhoesang Instrumental Music 58 기악곡 군악 Gunak Instrumental Music 59 기악곡 긴염불 Ginnyeombul Instrumental Music 60 기악곡 길군악 Gilgunak Instrumental Music 61 기악곡 길타령 Giltaryeong Instrumental Music 62 기악곡 낙양춘 Nagyangchun Instrumental Music 63 기악곡 농악 Nongak 64 기악곡 대금산조 Daegeumsanjo Instrumental Solo 65 기악곡 대취타 Daechwita 66 기악곡 밑도드리 Mitdodeuri Instrumental Music 67 기악곡 별우조타령 Byeorujotaryeong Instrumental Music 68 기악곡 보태평 Botaepyeong Confucian Ritual Music 69 기악곡 보허사 Boheosa Instrumental Music 70 기악곡 보허자 Boheoja Instrumental Music 71 기악곡 상령산 Sangnyeongsan Instrumental Music 72 기악곡 세령산 Seryeongsan Instrumental Music 73 기악곡 수룡음 Suryongeum Instrumental Music 74 기악곡 수제천 Sujecheon Instrumental Music 75 기악곡 아쟁산조 Ajaengsanjo Instrumental Solo 76 기악곡 양청도드리 Yangcheongdodeuri Instrumental Music 77 기악곡 여민락 Yeomillak Instrumental Music 78 기악곡 염불도드리 Yeombuldodeuri Instrumental Music 79 기악곡 염양춘 Yeomyangchun Instrumental Music 80 기악곡 영남농악 Yeongnam Nongak 81 기악곡 영산회상 Yeongsanhoesang Instrumental Music 82 기악곡 우도농악 Udo Nongak 83 기악곡 우조가락도드리 Ujogarakdodeuri Instrumental Music 84 기악곡 웃다리농악 Utdari Nongak 85 기악곡 웃도드리 Utdodeuri Instrumental Music 86 기악곡 자진한잎 Jajinhannip Instrumental Music 87 기악곡 정대업 Jeongdaeeop Confucian Ritual Music 88 기악곡 좌도농악 Jwado Nongak 89 기악곡 중광지곡 Junggwangjigok Instrumental Music 90 기악곡 중령산 Jungnyeongsan Instrumental Music 91 기악곡 천년만세 Cheonnyeonmanse Instrumental Music 92 기악곡 청성자진한잎 Cheongseongjajinhannip Instrumental Music 93 기악곡 취타 Chwita Instrumental Music 94 기악곡 취타풍류 Chwitapungnyu Instrumental Music 95 기악곡 타령 Taryeong Instrumental Music 96 기악곡 태평소산조 Taepyeongsosanjo Instrumental Solo 97 기악곡 평조회상 Pyeongjohoesang Instrumental Music 98 기악곡 피리산조 Pirisanjo Instrumental Solo 99 기악곡 하현도드리 Hahyeondodeuri Instrumental Music 100 기악곡 함녕지곡 Hamnyeongjigok Instrumental Music 101 기악곡 해금산조 Haegeumsanjo Instrumental Solo 102 기악곡 해령 Haeryeong Instrumental Music 103 기악곡 현악영산회상 Hyeonagyeongsanhoesang Instrumental Music 104 무용 가인전목단 Gainjeonmokdan Court Dance 105 무용 강강술래 Ganggangsullae 106 무용 강령탈춤 Gangnyeongtalchum Mask Dance Drama 107 무용 검무 Geommu Sword Dance 108 무용 고성오광대 Goseongogwangdae Mask Dance Drama 109 무용 나비춤 Nabichum Buddhist Ritual Dance 110 무용 동래야류 Dongnaeyaryu Mask Dance Drama 111 무용 동래학춤 Dongnaehakchum Folk Dance 112 무용 무고 Mugo Court Dance 113 무용 무무 Mumu Confucian Ritual Dance 114 무용 문무 Munmu Confucian Ritual Dance 115 무용 밀양북춤 Miryangbukchum Drum Dance 116 무용 바라춤 Barachum Buddhist Ritual Dance 117 무용 봉산탈춤 Bongsantalchum Mask Dance Drama 118 무용 북춤 Bukchum Drum Dance 119 무용 살풀이 Salpuri Folk Dance 120 무용 선유락 Seonyurak Court Dance 121 무용 설장구춤 Seoljangguchum Drum Dance 122 무용 소고춤 Sogochum Drum Dance 123 무용 송파산대놀이 Songpasandaenori Mask Dance Drama 124 무용 수영야류 Suyeongyaryu Mask Dance Drama 125 무용 아박무 Abangmu Court Dance 126 무용 양주별산대놀이 Yangjubyeolsandaenori Mask Dance Drama 127 무용 연화대 Yeonhwadae Court Dance 128 무용 은율탈춤 Eunyultalchum Mask Dance Drama 129 무용 일무 Ilmu Confucian Ritual Dance 130 무용 입춤 Ipchum Folk Dance 131 무용 작법 Jakbeop Buddhist Ritual Dance 132 무용 장구춤 Jangguchum Drum Dance 133 무용 정재 Jeongjae Court Dance 134 무용 죽간자 Jukganja Court Dance Prop 135 무용 진도북춤 Jindobukchum Drum Dance 136 무용 진주검무 Jinjugeommu Sword Dance 137 무용 처용무 Cheoyongmu 138 무용 춘앵전 Chunaengjeon Court Dance 139 무용 통영오광대 Tongyeongogwangdae Mask Dance Drama 140 무용 포구락 Pogurak Court Dance 141 무용 하회별신굿 Hahoebyeolsingut Mask Dance Drama 142 무용 학무 Hangmu Court Dance 143 무용 학연화대처용무합설 Hagyeonhwadaecheoyongmuhapseol Court Dance 144 무용 한량무 Hallyangmu Folk Dance 145 무용 향발무 Hyangbalmu Court Dance 146 무용 헌선도 Heonseondo Court Dance 147 성악곡 강강술래 Ganggangsullae 148 성악곡 강원도아리랑 Gangwondo Arirang 149 성악곡 개성난봉가 Gaeseongnanbongga Folk Song 150 성악곡 개타령 Gaetaryeong Folk Song 151 성악곡 경복궁타령 Gyeongbokgungtaryeong Folk Song 152 성악곡 계락 Gyerak Gagok 153 성악곡 군밤타령 Gunbamtaryeong Folk Song 154 성악곡 궁초댕기 Gungchodaenggi Folk Song 155 성악곡 까투리타령 Kkaturitaryeong Folk Song 156 성악곡 꽃타령 Kkottaryeong Folk Song 157 성악곡 난봉가 Nanbongga Folk Song 158 성악곡 남도들노래 Namdodeullorae Folk Song 159 성악곡 남원산성 Namwonsanseong Folk Song 160 성악곡 너영나영 Neoyeongnayeong Folk Song 161 성악곡 노들강변 Nodeulgangbyeon Folk Song 162 성악곡 노랫가락 Noraetgarak Folk Song 163 성악곡 농부가 Nongbuga Folk Song 164 성악곡 는실타령 Neunsiltaryeong Folk Song 165 성악곡 늴리리야 Nuilliriya Folk Song 166 성악곡 달강달강 Dalgangdalgang Folk Song 167 성악곡 도라지타령 Dorajitaryeong Folk Song 168 성악곡 도화타령 Dohwataryeong Folk Song 169 성악곡 두거 Dugeo Gagok 170 성악곡 매화타령 Maehwataryeong Folk Song 171 성악곡 메나리 Menari Folk Song 172 성악곡 몽금포타령 Monggeumpotaryeong Folk Song 173 성악곡 물레타령 Mulletaryeong Folk Song 174 성악곡 밀양아리랑 Miryang Arirang 175 성악곡 반엽 Banyeop Gagok 176 성악곡 방아타령 Bangataryeong Folk Song 177 성악곡 배치기소리 Baechigisori Folk Song 178 성악곡 뱃노래 Baennorae Folk Song 179 성악곡 베틀가 Beteulga Folk Song 180 성악곡 병신난봉가 Byeongsinnanbongga Folk Song 181 성악곡 보리타작소리 Boritajaksori Folk Song 182 성악곡 사발가 Sabalga Folk Song 183 성악곡 사설난봉가 Saseollanbongga Folk Song 184 성악곡 사설시조 Saseol Sijo 185 성악곡 사설지름시조 Saseoljireum Sijo 186 성악곡 삼수대엽 Samsudaeyeop Gagok 187 성악곡 상여소리 Sangyeosori Folk Song 188 성악곡 상주모심기소리 Sangjumosimgisori Folk Song 189 성악곡 상주아리랑 Sangju Arirang 190 성악곡 서우젯소리 Seoujetsori Folk Song 191 성악곡 소용 Soyong Gagok 192 성악곡 수궁가 Sugungga Pansori 193 성악곡 수심가 Susimga Folk Song 194 성악곡 술비소리 Sulbisori Folk Song 195 성악곡 신고산타령 Singosantaryeong Folk Song 196 성악곡 심청가 Simcheongga Pansori 197 성악곡 아리랑 Arirang 198 성악곡 애원성 Aewonseong Folk Song 199 성악곡 양류가 Yangnyuga Folk Song 200 성악곡 양산도 Yangsando Folk Song 201 성악곡 어랑타령 Eorangtaryeong Folk Song 202 성악곡 언락 Eollak Gagok 203 성악곡 언롱 Eollong Gagok 204 성악곡 언편 Eonpyeon Gagok 205 성악곡 엮음수심가 Yeokkeumsusimga Folk Song 206 성악곡 연평도난봉가 Yeonpyeongdonanbongga Folk Song 207 성악곡 오돌또기 Odolttogi Folk Song 208 성악곡 오봉산타령 Obongsantaryeong Folk Song 209 성악곡 우락 Urak Gagok 210 성악곡 우롱 Urong Gagok 211 성악곡 우조시조 Ujo Sijo 212 성악곡 우조지름시조 Ujojireum Sijo 213 성악곡 우편 Upyeon Gagok 214 성악곡 울산아가씨 Ulsanagassi Folk Song 215 성악곡 이별가 Ibyeolga Folk Song 216 성악곡 이수대엽 Isudaeyeop Gagok 217 성악곡 이야홍타령 Iyahongtaryeong Folk Song 218 성악곡 이어도사나 Ieodosana Folk Song 219 성악곡 자진난봉가 Jajinnanbongga Folk Song 220 성악곡 자진농부가 Jajinnongbuga Folk Song 221 성악곡 자진방아타령 Jajinbangataryeong Folk Song 222 성악곡 적벽가 Jeokbyeokga Pansori 223 성악곡 정선아리랑 Jeongseon Arirang 224 성악곡 중거 Junggeo Gagok 225 성악곡 중허리시조 Jungheori Sijo 226 성악곡 지름시조 Jireum Sijo 227 성악곡 진도아리랑 Jindo Arirang 228 성악곡 진주난봉가 Jinjunanbongga Folk Song 229 성악곡 짓소리 Jitsori Buddhist Ritual Chant 230 성악곡 창부타령 Changbutaryeong Folk Song 231 성악곡 천안삼거리 Cheonansamgeori Folk Song 232 성악곡 청춘가 Cheongchunga Folk Song 233 성악곡 초수대엽 Chosudaeyeop Gagok 234 성악곡 춘향가 Chunhyangga Pansori 235 성악곡 쾌지나칭칭나네 KwaejinachingchingnaneFolk Song 236 성악곡 태평가 *민요 Taepyeongga Folk Song 237 성악곡 태평가 *가곡 Taepyeongga Gagok 238 성악곡 편락 Pyeollak Gagok 239 성악곡 편수대엽 Pyeonsudaeyeop Gagok 240 성악곡 평거 Pyeonggeo Gagok 241 성악곡 평롱 Pyeongnong Gagok 242 성악곡 평시조 Pyeong Sijo 243 성악곡 풍구타령 Punggutaryeong Folk Song 244 성악곡 풍년가 Pungnyeonga Folk Song 245 성악곡 한강수타령 Hangangsutaryeong Folk Song 246 성악곡 한오백년 Hanobaengnyeon Folk Song 247 성악곡 함양양잠가 Hamyangyangjamga Folk Song 248 성악곡 해주아리랑 Haeju Arirang 249 성악곡 홋소리 Hotsori Buddhist Ritual Chant 250 성악곡 화청 Hwacheong Buddhist Ritual Chant 251 성악곡 화편 Hwapyeon Gagok 252 성악곡 환계락 Hwangyerak Gagok 253 성악곡 흥보가 Heungboga Pansori 254 성악곡 흥타령 Heungtaryeong Folk Song 255 음악사 가곡원류 Gagogwollyu Song Collection 256 음악사 구라철사금자보 Guracheolsageumjabo Musical Score 257 음악사 금보 Geumbo Musical Score 258 음악사 금합자보 Geumhapjabo Musical Score 259 음악사 기사진표리진찬의궤 Gisajinpyorijinchan Uigwe 260 음악사 남훈유보 Namhunnyubo Musical Score 261 음악사 낭옹신보 Nangongsinbo Musical Score 262 음악사 대악후보 Daeakhubo Musical Score 263 음악사 삼죽금보 Samjukgeumbo Musical Score 264 음악사 세조실록악보 Sejosillogakbo Musical Score 265 음악사 세종실록악보 Sejongsillogakbo Musical Score 266 음악사 시용향악보 Siyonghyangakbo Musical Score 267 음악사 신작금보 Sinjakgeumbo Musical Score 268 음악사 어은보 Eoeunbo Musical Score 269 음악사 우헌금보 Uheongeumbo Musical Score 270 음악사 원행을묘정리의궤 Wonhaengeulmyojeongni Uigwe 271 음악사 유예지 Yuyeji Musical Score 272 음악사 의궤 Uigwe 273 음악사 정간보 Jeongganbo Musical Notation 274 음악사 청구영언 Cheongguyeongeon Song Collection 275 음악사 초입문금보 Choimmungeumbo Musical Score 276 음악사 한금신보 Hangeumsinbo Musical Score 277 음악사 해동가요 Haedonggayo Song Collection 278 음악사 현금오음통론 Hyeongeumoeumtongnon Musical Score 279 음악사 현학금보 Hyeonhakgeumbo Musical Score 280 음악이론 강산제 Gangsanje Pansori School 281 음악이론 계면조 Gyemyeonjo Mode 282 음악이론 대풍류 Daepungnyu Instrumental Music 283 음악이론 동편제 Dongpyeonje Pansori School 284 음악이론 서편제 Seopyeonje Pansori School 285 음악이론 장단 Jangdan Rhythmic Cycle 286 음악이론 중고제 Junggoje Pansori School 287 음악이론 향당교주 Hyangdanggyoju Instrumental Music 288 장단 굿거리장단 Gutgeorijangdan Rhythmic Cycle 289 장단 단모리장단 Danmorijangdan Rhythmic Cycle 290 장단 도드리장단 Dodeurijangdan Rhythmic Cycle 291 장단 동살풀이장단 Dongsalpurijangdan Rhythmic Cycle 292 장단 세마치장단 Semachijangdan Rhythmic Cycle 293 장단 엇모리장단 Eonmorijangdan Rhythmic Cycle 294 장단 엇중모리장단 Eotjungmorijangdan Rhythmic Cycle 295 장단 자진모리장단 Jajinmorijangdan Rhythmic Cycle 296 장단 중모리장단 Jungmorijangdan Rhythmic Cycle 297 장단 중중모리장단 Jungjungmorijangdan Rhythmic Cycle 298 장단 진양조장단 Jinyangjojangdan Rhythmic Cycle 299 장단 타령장단 Taryeongjangdan Rhythmic Cycle 300 장단 휘모리장단 Hwimorijangdan Rhythmic 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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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재개관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이 1년 3개월에 걸친 보수공사를 마치고 20일 재개관했다. 이날 언론에 먼저 공개한 전시 제목은 ‘더 가까운 음악, 더 깊은 이해, 더 즐거운 놀이’다. 과거 전시가 눈으로 ‘보는 전시’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음악을 이루는 요소인 악기(樂器), 악보(樂譜), 악인(樂人)을 풍성하게 전시해 음악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음악박물관으로서 기능을 살리기 위해 제1전시실인 ‘국악뜰’에는 4K UHD 대형 스크린과 13.1 채널 음향시설이 설치됐다. 하루 세 차례 15분가량 국립국악원 악단의 대표적인 악곡을 감상할 수 있다. 궁중의례 편성악기 중 가장 큰 규모의 악기들을 배치해 국악기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체험을 강조한 만큼 전시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도 대폭 확대됐다. ‘소리품’에서는 원형 공간에 앉아 자연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악기실’에서는 52종의 국악기를 연주 방법별로 전시했으며 터치스크린을 통해 연주 방법과 소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실’에도 편경과 편종 등 실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국악기부터 장구와 북처럼 친근한 악기까지 마련해 재료·크기·두께에 따라 달라지는 악기의 소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라키비움으로 목표로 재편하며 ‘세종실록악보’가 전시된 것도 특징이다. 가장 오래된 관찬 악보로 ‘문헌실’에 전시됐다. 같은 공간에는 국립국악원 소장 보물 1291호 ‘대악후보’와 다양한 민찬 악보 등 각종 서지류가 함께한다. 송상혁 학예연구사는 “터치스크린으로 세종실록악보와 시용향악보를 직접 넘겨볼 수 있다”며 “조만간 3층은 뮤직 라이브러리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국악사를 서양음악사 및 중국·일본·인도 등 주요 음악사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연표가 복도에 설치됐으며 ‘아카이브실’에는 1896년 조선인 유학생이 미국에서 부른 한민족 최초의 음원 실린더 등 1800년대 말부터 1970년대를 중심으로 모은 국내외 자료가 전시됐다. ‘명인실’은 국립국악원에 유품을 기증·기탁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통예술의 명맥을 이어온 예인들의 활동을 조명한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재개관을 기념해 “문화유산의 기록과 영구 보존은 우리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새로운 콘텐츠로 눈높이를 낮춘 만큼 성공적인 재개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문화유산의 연구와 보존은 우리의 중요한 책무이며, 전통문화예술을 후대에 전하는 일은 계속돼야 한다”며 “이번 재개관으로 좋은 콘텐츠가 나타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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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고악기 연주회-15세기 삼현삼죽 11 월 12 일일 시 : 2008 년 11 월 12 일 (수) 19 시 30 분 장 소 : 국립국악원 우면당 문 의 : 02- 580-3352 15세기 삼현삼죽 PROGRAM 1. 삼현삼죽 제작 경과 보고 19:30 - 19:40 사회 | 서인화(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인사말 | 국립국악원장 김철호 19:40 - 20:10 15세기 삼현삼죽 제작 경과 보고 | 이숙희(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질의 응답 2. 연주회 20:10 - 20:20 ㅇ | 작곡 : 정대석(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 20:20 - 20:30 ㅇ | 작곡 : 이상규(한양대 국악과 교수) 20:20 - 20:40 ㅇ | 작곡 : 정동희(서울예대 교수) 20:40 - 20:50 ㅇ -「악학궤범」의 악기와 「시용향악보」의 | 작곡 : 윤혜진(서울대 동양음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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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한마당 특별기획'숨은 노래 찾기'시리즈<6.18>국악한마당 특별기획 ‘숨은 노래 찾기’ 시리즈 ● 공 연 : 2003년 6월 18일 26일, 저녁 7시 30분, KBS 홀 ● 방 송 : 2003년 6월 22일 29일, 오후 1시 10분, KBS 1TV 국악한마당 ● 주 최 : KBS 1TV 국악한마당 (연출/최공섭) (02-781-3864~6) ● 구 성 : Tong Entertainment ● 출 연 : KBS국악관현악단(지휘/임평룡), KBS팝스오케스트라(지휘/정성조) 왕기석, 왕기철, 허종렬, 김학용, 남해웅, 남상일, 김지숙, 서정금, 박애리 등 국립창극단의 젊은 소리꾼들과 김병오, 강권순, 정마리, 박승희, 이자람, 최수정 등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2002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1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우리 곁에 남아있습니다. 지난 월드컵을 통해서 우리들은 세계인들에게 한국인의 열정과 기질을 마음껏 보여주었고, 세계인들은 열정으로 하나된 한국인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월드컵을 통해서 널리 알려진 것 가운데 하나로 우린 노래 ‘아리랑’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 만명의 붉은 악마들이 한데 모여 아리랑을 부르는 모습은 언제까지나 우리들 기억 속에 남아있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렇게 노래는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도구인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은 예로부터 노래와 더불어 살아왔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고기를 잡으며, 아이를 재우며, 신세한탄을 할 때 조상들을 노래를 부르며 삶을 여유롭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노래유산들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조금씩 잊혀져 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KBS 국악 한마당에서는 숨어있는 우리 노래를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숨은 노래 찾기’ 시리즈를 기획하였습니다. 옛 조상들이 즐기던 판소리와 고려가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시대의 노래로 거듭나게 하려는 이번 기획을 통해서 요즘 우리들의 노래문화를 되돌아보고, 미래 우리들의 노래를 함께 생각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 제1편 : 판소리도 가요다! - 공연일시 및 장소 : 2003년 6월 18일 (수) 19:30 KBS홀 판소리 다섯 바탕의 인기있는 아리아로 꾸며지는 콘서트!!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판소리인 중에서 예술성이 뛰어나고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대목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편곡하여 선보이는 무대이다. 그 동안 판소리의 일부 대목들을 창과 관현악 형태로 만든 작품들은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조금 더 심도 있고 다양한 노래들을 선보임으로서 일반인들이 판소리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국악기와 서양오케스트라가 함께 만들어내는 풍성하고 화려한 음악! 국내 최고의 연주실력을 자랑하는 KBS국악관현악단(지휘/임평룡)과 KBS팝스 오케스트라(지휘/정성조)가 함께 연주하는 한양합주 형식으로, 더욱 풍성하고 세련된 음악을 선보인다. 그 동안 전문 소리꾼이 부르고 일부 애호가들만이 즐기는 어려운 노래라고 인식되어 온 판소리를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쉬운 선율로 편곡하였으며, 관객들이 판소리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젊고 실력있는 전문 소리꾼이 출연하여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 젊고 재기발랄한 작곡가와 소리꾼들의 만남! KBS국악대상과 전주대사습놀이 대통령상에 빛나는 왕기철, 많은 창극에서 주인공을 맡아 연기력과 재능을 인정받아온 왕기석, 창극 ‘청년시대-매헌 윤봉길’의 주역을 맡았던 허종렬, 영화 춘향뎐에서 방자역으로 출연했던 김학용 외 남해웅, 주승현, 박애리, 김지숙, 서정금, 남상일, 김미진 등 국립창극단의 젊은 세대들이 총출연하여 젊고 신선한 무대를 꾸며준다. 국립창극단의 부지휘자인 이인원, KBS 국악대상 작곡상을 받은 김대성, 신세대 작곡가 지원석, 강상구, 원영석 등이 작곡을 맡아 조금 더 차별화되고 감각있는 음악을 선보일 것이다. * 서곡 떠나가는 배 작곡 : 지원석, 노래 : 전원 합창 * 제1경 심청전 중 눈대목 작곡 : 이인원, 노래 : 박애리, 허종렬 * 제2경 흥보전 중 눈대목 작곡 : 지원석, 노래 : 김미진, 김학용, 주승현 * 제3경 별주부전 중 눈대목 작곡 : 원영석, 노래 : 남해웅, 서정금 * 제4경 적벽가 중 눈대목 작곡 : 김대성, 노래 ; 남상일, 우지용 * 제5경 춘향가 중 눈대목 작곡 : 강상구, 노래 : 김지숙, 왕기철 ▶▶ 제2편 : 고려가요의 부활! - 공연일시 및 장소 : 2003년 6월 26일 (목) 19:30 KBS홀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살았을까? 노래에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과 정서가 녹아있다. 옛 문헌에서 만날 수 있는 옛 노래들을 보면 옛 사람들의 정서가 담겨있는 그들의 생활상을 파악하는데 소중한 자료가 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용향악보”와 “대악후보”등에 수록된 ‘가시리’ ‘쌍화점’ ‘청산별곡’ ‘사모곡’ ‘서경별곡’ 등 사라진 옛 고려의 노래들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오늘의 노래로 만든다. 젊고 실력있는 작곡가들의 감각적인 작품세계! KBS음악의 양대산맥 KBS국악관현악단과 팝스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고있는 임평룡과 정성조가 작곡을 맡았으며 이 외에 2002 KBS국악대상 작곡상에 빛나는 김대성, 한세대 교수 임준희, 프리뮤직 앙상블 ‘상상’의 멤버인 유경화와 허윤정, 주목받는 신세대 작곡가 변계원, 이태원, 강상구 등의 작품으로 공연에 새로움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국악계의 젊은 소리꾼들의 개성있는 소리! 2002 KBS국악대상 가악상을 수상한 국립국악원의 김병오, 국립창극단의 주역배우 왕기석,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정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산천초목’의 강권순, 20년전 꼬마 예솔이로 화제가 되었던 이자람, ‘복수는 나의 것’ ‘미인’을 비롯한 여러 영화의 OST작업에 참여해 널리 알려진 퓨전 소리꾼 정마리, 그 외에 ‘상모’의 주인공 박승희와 남상일, 전영랑 등 끼와 재능이 넘치는 젊은 소리꾼들의 개성있는 소리가 펼쳐진다. * 정석가, 나례가 작곡 : 임평룡, 노래 : 소프라노 김희정, 강권순, 정마리, 김나리 * 가시리 작곡 : 임준희, 노래 : 강권순 * 서곡 및 청산별곡, 영산회상, 사모곡, 생가요량 작곡 : 김대성, 노래 : 왕기석, 정마리, KBS합창단 * 쌍화점, 삼성대왕, 군마대왕 작곡 : 정성조, 노래 : 박승희, 전영랑 * 서경별곡 작곡 : 이태원, 노래 : 이자람 * 상저가 작곡 : 변계원, 노래 : 남상일 * 야심사 작곡 : 허윤정, 노래 : 김병오 * 내당 혹은 대왕반 작곡 : 유경화, 노래 : 최수정 ※ 참고자료 조선시대 명종(明宗) 이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악보집(樂譜集)으로 보물 551호로 지정되어 있다. ‘세종실록’과 ‘세조실록’ 악보를 제외하면, 개인의 저작으로는 현존 최고(最古)의 것으로 추정되며 1950년 한국전쟁 이후에 발견되었다. 쌍화곡, 풍입송, 서경별곡, 야심사 등 총 26곡의 고려가요와 무가가 수록되어 있고 ‘악학궤범’과 ‘악장가사’에도 수록되어 있지 않은 고려의 가요와 무가들이 많이 실려있어, 국악계와 국문학계의 연구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귀중한 음악적 자료이다. 조선 후기인 영조 35년 (1759년)에 서명응이 왕명을 받아 지은 악보집으로, 7권 7책으로 되어 있다. 주로 세조 때의 음악을 수록하고 있고, 세종 때의 음악을 수록한 ‘대악전보’ 9권이 있었으나, 청일전쟁 때 소실되어 그 목록만 증보문헌비고에 전해지고 있다. 특히 권 3 이하에 고려시대의 ‘동동’ ‘만전춘’ ‘쌍화점’ ‘서경별곡’ ‘이상곡’ ‘한림별곡’ 등이 수록되어 있어 고려가요 연구에 중요한 문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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