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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45)<br>한국 최초 '도깨비 학회', 아·태 도깨비 초대하다아시아태평양 도깨비 몇 마리 도깨비학회 슬로건 '이론과 실천'| 실천 앞세우지 않는 이론은 한여름 밤의 꿈일 뿐이요 이론 전제하지 않는 실천은 망나니의 칼춤일 뿐이다 어둠 속에 도깨비불이 있듯 칼잡이들과 붓잡이들이 상호 넘나들며 연대를 희망한다 6월 초 한국 최초로 '도깨비학회'를 결성하고 소소한 국제학술포럼을 열었다. 도깨비가 한국 고유의 호명법이라 세계 최초의 학회라 해도 무리는 없겠다. 초대회장으로 추대되어 당분간 학회를 이끌 처지가 되었다. 학회원들에게 보낸 감사의 인사말 중 해외 발표문에 대한 논평 일부를 옮겨두고 그 의미를 새겨둘까 한다. 참고로 조자룡의 왕도깨비 유산에 대한 김영균(도깨비학회 고문)박사의 기조발표 및 세계의 가면에 대한 김정환(도깨비학회 고문)소장의 기조발표 등 흥미진진한 국내의 발표가 있었다. 지면 활용상 이 발표들은 따로 기회를 만들어 소개해 드리기로 하겠다. 뜻하지 않게 일본 및 해외 연구자들도 다수 가입신청을 해주어 고무적이었다. 미약한 시작에도 불구하고 창대한 미래를 예비하는 듯하다. 윤열수 명예회장, 나승만 명예회장, 박전열 명예회장, CEO 곡성 도깨비마을 김성범 촌장의 축하 논고 및 메시지를 비롯해 내가 줄곧 주문하고 강조해온 것은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유언 같은 언설을 동원한 이유가 있다. 그동안우리 학계가 잃어버린 것이라고나 할까. 현장에서 수십 년 수백 년 헌신해 온 사람들의 에너지를 우리 사회에 올곧게 피드백시키는 실천을 게을리 했다는 반성이라고나 할까. 도깨비학회가 내건 슬로건 '이론과 실천'을 재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실천을 앞세우지 않는 이론은 한여름 밤의 꿈일 뿐이요, 이론을 전제하지 않는 실천은 망나니의 칼춤일 뿐이다. 베트남의 도깨비와 중국동북지역의 출마선(出馬仙) FPT대학교 레티응옥깜 교수가 발표해준 베트남의 도깨비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베트남 동화에 나오는 도깨비들은 대부분 사악하지만 바보같은 성격의 도깨비들도 있다. 14세기 전설집인 <린남찍과이(Linh Nam chich quai)>, <비엣디엔우린떱(Viet dien u linh tap)> 등 여러 문헌에 나오는 정령의 특징을 소개해주었다. 아주 거대한 존재,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화하는 존재, 사람을 속이면서도 경쟁에서는 필경 사람에게 지는 존재 등이 그것이다. 길림시 조선족민속문화연구회 소속 전경업 선생이 발표한 출마선(出馬仙) 또한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중국의 자연신앙은 신(神), 선(仙), 요(妖), 마(魔), 귀(鬼), 괴(怪)에서 정령(精靈)에 이르기까지 방대하다. 순차적으로 보면 요(妖)부터 우리 도깨비의 범주로 포섭할 수 있겠으나 칼로 두부 자르듯 구획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지하듯이 일본의 오니(鬼)가 여기서의 귀(鬼)에 해당한다. 재작년 도깨비포럼에서 탄지아 교수가 "중국의 도깨비는 신령한 신(神)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캐릭터"라는 뉘앙스로 발표했을 때 가졌던 의문을 이 발표를 통해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의 도깨비를 산해경 정도의 범주로 포착하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발표였다고 생각된다. 발리의 오고-오고(Ogoh-ogoh)와 교토의 요괴 족자카르타 소재 만달라 국제문화연구센터장 정지태 선생이 오고오고에 대해 발표해 주었다. 인도네시아 사카력으로 새해 첫날은 발리의 침묵의 날이라고 하는 '녀삐(nyepi)'이다.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집에서 기도하고 명상하며 침묵의 날을 보낸다. 그 전날 이브에는 다양한 도깨비를 만들어 가믈란을 연주하며 시가행진을 한다. 1912년경 흑백사진, 발리 여인들 앞쪽에 짚으로 만든 오고오고가 보이는 것을 보면 역사가 오래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오고오고는 매우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사진 속의 트로피는 마을간 지역간 경연대회의 존재를 말해준다. 말레이시아 인기 만화 우핀&이핀도 오고오고의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형상의 오고오고도 제작한다. 오고오고를 우리의 도깨비로 번역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해 보이지만, 이 축제와 오고오고 제작의 배경에 트리 히타 카라나(Tri Hita Karana)가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것은 발리 힌두교의 가장 중요한 철학이기도 한데, 세 가지 관계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신과 인간의 조화, 인간과 인간의 조화,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그것이다. 헤이안죠가쿠인대학 박미경 강사가 발표해준 교토의 요괴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다. 일본은 요괴학회, 오니학회 등 정령 관련 연구결과가 축적되어 있는 곳이다. 지금도 더욱 깊게 추적하는 이들이 많으며, 이를 기반 삼은 각양의 축제들이 열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도깨비 나마하게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점은 여러 지면을 통해 내가 주목한 부분이기도 하다. 발표자는 교토 이치죠거리의 요괴 관련 장소와 축제 등의 사례를 풍부한 사례를 통해 소개해주었다. 필리핀 드웬데를 통해서 보는 서생과 상인의 감각 세인트루이스대 베카림 눌루드 교수 발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두웬데의 서식처가 숲이나 나무 많은 집이나 언덕이라는 점, 이들을 밭의 정령, 언덕의 정령, 땅의 사람들 등으로 부른다는 점, 눈이 한 개라거나 큰 코를 가졌다거나 귀중한 보석의 소유자, 구애하는 처녀의 공유,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는 등 우리 도깨비와 친연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키반이라고 부르는 등 지역적으로 이름이 달리 나타나기는 하지만 풍요다산을 인간에게 제공해준다는 점은 공통적인 듯하다. 우리가 도깨비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나 할까. 맞고 틀리고의 문제보다는 도깨비가 서식하는 현장에서 나름대로 평생을 바쳐 고구해 온 이들의 기운을 우리 사회의 어딘가에 피드백시키는 일이 더욱 긴요하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어디 도깨비뿐이겠는가. 전통이라는 무엇인가를 붙들고 분투해온 이들, 예술이라는 무엇인가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신 분들, 혹은 문화예술이라는 범주로 포섭할 수 있는 모든 것들과 모든 사람들, 길 잃거나 찾지 못해 헤매는 수많은 고학력 연구자들, 우리는 이들의 에너지를 어떤 방식으로 어떤 크기로 우리 사회에 나눌 수 있었나? 혹은 그리할 수 있도록 구성하거나 배려하였나? 나도 이론을 재구성하고 분석하는 학자 그룹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이론과 학문을 넘어 사회현상이며 정치며 군사며 혹은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라의 모든 일이 이와 다르지 않다. 도깨비학회가 모토로 내걸고 있는 '서생의 문제의식' 속에서 '이론'을 재구성해내고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실천'을 창조해내는 그런 기운생동이 흘러넘치기를 소망한다. 우리의 미약한 첫걸음이 예비하는 창대한 미래가, 싸목싸목 무논의 소걸음처럼 굿거리장단으로, 그렇지만 탄탄하게 올 것이라고 믿는다. 칼보다 붓(펜)의 힘이 크다고들 말하지만, 사실은 우리네 전통적인 생각에 비춰보면 틀린 말이다. 칼과 붓이 역(易)의 대대성(對待性)을 가질 때 그 본연의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어둠 속에 도깨비불이 있듯, 궁창의 어둠 속에서 빛을 끌어내듯, 칼잡이들과 붓잡이들이 상호 넘나들며 연대하기를 희망한다. 필리핀 베카림 눌르드 교수가 정령 드웬데의 특징을 요약하며 말한 바가 오랫동안 내 귓전에 남아 있다. "우리가 무엇을 믿든, 우리는 항상 지구의 공유 공간에서 존중하고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 외부인사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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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수놓은 '자비의 연등'…노라조 열띤 무대에 종각 '들썩'(종합)"안으로는 내면의 등불을 밝히고, 밖으로는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는 자비의 등불을 밝힙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아들아~연등회 부탁하노라. 아버지~ 걱정은 하지 마세요." (2인조 록그룹 노라조 '수퍼맨' 개사곡) 불기 2568년(2024년) 부처님오신날(5월 15일)을 나흘 앞둔 1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연등 행렬과 젊은 감각을 앞세운 무대가 어우러졌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해 종각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가는 연등 행렬을 실시했다. 관세음보살, 동자승, 사자, 호랑이, 코끼리, 불바퀴, 룸비니대탑, 연꽃, 입에서 불꽃을 뿜어내는 용, 봉황 등 형형색색 대형 장엄등이 시선을 집중시켰고 행진 참가자들이 양손에 직접 든 행렬등이 종로의 밤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연등을 들고 행진하는 이들과 도로변에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 양쪽 모두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불자들은 소속 사찰의 연등이 지나갈 때 절 이름을 외치거나 박수와 환호성으로 응원했다. 외국인들은 진귀한 볼거리를 스마트폰에 열심히 담았다. 포항에 사는 프랑스 뤼시앵 비나드(30) 씨는 친구도 만나고 연등 행렬도 보기 위해 서울에 왔다면서 "비가 오는 것은 좀 안타깝지만, 이런 멋진 행사를 보며 한국 문화에 더 가까워지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왔다고 밝힌 사오리 아나이(41) 씨는 "등이 정말 멋지고 이렇게 많은 이들이 참가하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라며 "불교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질 것 같고 (연등 행렬을 보고 있으니) 불교를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반응했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전국 사찰·선원·불교단체에서 온 신도와 베트남·방글라데시·네팔·스리랑카·태국·미얀마 등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불교 신자, 일반인 등 약 5만명이 행렬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불교계 주요 인사 외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도 연등을 들고 대열에 합류했다. 연등 행렬을 핵심으로 하는 불교 의식인 연등회(燃燈會)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2020년에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연등 행렬에 앞서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灌佛) 의식을 하고 연등법회를 올렸다. 연등회보존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봉행사에서 "우리가 밝히는 등은 나와 가족을 위한 등이며 세상을 밝히는 등"이라며 "부처님의 가피 속에서 늘 정진하여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이루길 간절히 축원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은 "국가와 민족의 이기심으로 인한 살상과 전쟁이 이어지고 한반도의 긴장 역시 높아지고만 있다"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세상의 평화를 밝혀나가자"고 평화 기원 메시지를 발표했다. 불교계가 최근 청년 포교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행렬에 이어 힙한 놀이 마당이 열렸다. 보신각 앞 특설 무대에서는 미디어 퍼포먼스 그룹 생동감크루, 국악밴드 경성구락부, 2인조 록그룹 노라조 등이 개성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경성구락부는 전자 기타음이 섞인 '까투리타령'을 선보이자 흥을 이기지 못한 청중들이 반주에 맞춰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어 노라조가 무대에 오르자 종각 사거리가 함성으로 물들었다. '해피송'을 시작하자 관객들의 움직임에 보신각 앞 사거리가 들썩이는 것처럼 보였다. 멋쩍은 듯 점잖게 서 있던 스님들도 마침내 손뼉을 치며 음악을 즐겼다. 노라조 멤버 조빈은 비에 젖은 무대에서 미끄러져 머리에 쓴 연등이 벗겨지기도 했지만 "아픔은 쪽팔림을 넘어설 수가 없다"며 재치 있게 넘겼다. 연등회를 소재로 개사한 '수퍼맨'에 빗속 축제는 절정을 맞이했다. 분위기는 12일에 더 달아오른다. '뉴진스님'으로 뜨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가 조계사앞사거리 무대에서 오후 8시 45분부터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난장의 디제이로 나선다. '부처핸섬'을 비롯해 불교적인 랩과 흥겨운 음악을 결합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행사장 일대에서는 12일 오전 11시∼오후 6시 등(燈) 만들기 체험을 하거나 불교박람회 인기 아이템을 다시 볼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오후 7시에는 소규모 연등 행렬도 예정돼 있다. 연등 행렬로 11일 오후 종로 동대문∼종각사거리 구간이 교통 통제되는 등 일대의 차량 통행은 전면 차단됐고 시내버스는 우회 운행했다. 12일에도 오전 9시∼밤 12시 안국사거리∼종각사거리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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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44)<br>거문도 인어 '신지끼' 신격의 계보는 어떻게 될까거문도의 인어 신지끼 "안개 있는 날에 백도와 무인도 서도마을 벼랑에서 주로 출몰 바위에 앉아 있거나 헤엄치기도 벼랑위에서 돌 던지기도 한다 해난사고나 바다에서 위험 경고 사람들을 쫓을 요량이었을 것" 그날따라 짙은 해무가 끼었다. 여수 백도의 물목, 바로 앞에 있는 매바위가 보일 듯 말 듯 지척이었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처럼 그 끝을 알 수 없는 안개였다. 지상의 눈 달린 생물들에게만 그런 것이 아닌 듯했다. 천길 물속도 안개가 스몄던 모양이다. 길 잃은 물고기들이 방황하다 벼릿줄을 보지 못하고 그물 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물의 멸치는 만선하고도 넘칠 만큼 풍족하였다. 아들은 신이 났다. 그물을 걷어 올리는 손에 힘이 넘쳤다. 그런데 이물칸에서 백도를 바라보던 아버지가 불안한 듯 아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물을 거두어라! 돌아가야겠다." 아들은 영문을 모르고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다시 아버지가 외쳤다. "서둘러라. 뭐하느냐!"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평생을 멸치잡이로 잔뼈가 굵은 아버지의 명이렷다. 아들은 그 많은 멸치를 포기하고 그물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오래된 수상 엔진이 통통통 거친 숨을 내뿜으며 거문도를 향했다. 얼마쯤이나 왔을까? 뒤를 돌아보니 갑자기 백도쪽에서 돌풍이 일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일시에 솟아오른 파도는 물 위의 모든 것들을 집어삼킬 듯했다. 천만다행이었다. 서도와 우도 사이 노인암이 희끄무레 보이기 시작했다. 무사히 거문도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아들이 물었다. "돌풍이 일어날 줄 어찌 아신 거예요?"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신지끼를 보았다." "신지끼요?" "그래, 니가 정신없이 그물 내리던 그때, 촛대바우 옆에 말이다. 신지끼가 나타나 손짓을 하더란 말이다." "아, 그래서…." 아들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신지끼는 왜 나타날까?인어 신지끼를 보았다는 거문도 사람들이 많다. 백도는 물론 거문도의 무인도며 서도마을 벼랑에서 주로 신지끼가 출몰하였다. 주로 안개가 있는 날이었다. 한번은 서도마을 벼랑에서 물질을 하던 해녀가 허겁지겁 물가로 나왔다. 동료들도 덩달아 헤엄을 쳤다. "신지끼를 봤는가?" 다급한 물음에 먼저 나온 해녀가 대답했다. "그렇다네. 물속 깊은 곳에서 신지끼가 손을 뻗어 나를 잡았다네." 신지끼는 물 밖과 물 안을 구분하지 않고 나타났다. 때때로 바위에 앉아 있기도 하고 물 위를 헤엄치기도 했다. 벼랑 위에서 돌을 던지기도 했다. 사람들을 쫓을 요량이었을 것이다. 마치 일군의 도깨비들이 산에서 돌을 집어 던지듯이 말이다. 일종의 도깨비일까? 거문도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이구동성 인어의 형상을 묘사하며 설명한다. 상체는 예쁜 여성의 모습, 하체는 물고기다. 물개나 물고기를 잘 못 본 거 아닐까? 아니라고 손을 내젓는다. 왜 신지끼라고 하는 걸까? 모두 고개를 흔든다.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거문도에서 평생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퇴임한 마광헌씨는 이 이름이 흰쥐에서 나왔다고 한다. 신지끼가 커다란 흰쥐처럼 생겨서 흰쥐, 힌지끼, 신지끼로 발음되었다는 것이다. 그럴까? 희끗희끗 보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명도 한다. 혹은 신지께라고도 한다. 이진오가 그의 논문 에서 관련 분석을 잘해 두었다. 여수엑스포 관련하여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콘텐츠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유몽인의 인어에서 마조(媽祖), 관음(觀音)까지유몽인의 에 나오는 인어는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얼굴이 아름답고 고우며 콧대가 우뚝 솟아 있다. 귓바퀴가 뚜렷하고 수염은 누렇긴 하나 검은 머리털이 이마를 덮었다. 흑백의 눈이 빛나고 눈동자는 노랗다. 몸뚱이의 어떤 부분은 붉은색이고 어떤 부분은 백색이다. 등에는 희미하게 검은 무늬가 있다. 손가락과 발가락에 물갈퀴가 있다. 재주가 많은 이라면 이 정도 설명만 듣고도 훌륭한 인어를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문도의 인어 신지끼는 구전이든 목격담이든 그리 자세하게 묘사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저 어렴풋한 인어의 형상으로 묘사될 뿐이다. 살결이 곱거나 흰색을 표방하는 캐릭터 정도라고나 할까. 인어공주 이야기는 세계적인 동화이기도 하지만, 거문도를 비롯해 부산 동백섬, 인천 장봉도 등 거론되는 지역들이 몇 군데 있다. 인어를 수식하는 형용으로 늘 '아가씨'를 붙이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운 소녀 혹은 살결 고운 여성 캐릭터라는 점은 세계가 공통적인 듯하다.주목할 것은 신지끼의 출몰 이유다. 해난사고나 바다에서의 위험을 경고하거나 대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거문도 사람들에게 위험을 경고하고 장차 닥칠 해난사고를 막는 선한 신격이다. 진도 벽파마을의 당할아버지도 유사한 기능을 한다. 안개 짙은 날 출항하려던 어부에게 나타나 해난사고를 예방해주었다. 이런 기능을 하는 대표적인 신격이 중국의 마조와 불교의 관음보살이다. 마조(媽祖)는 타이완과 중국 내륙 사이에 있는 작은 섬 마조도에서 태어난 실존 인물로 그려진다. 나는 일찍이 마조 신앙에 흥미를 갖고 산동반도에서 해안을 따라 말레이시아까지 사묘와 축제 현장을 추적 답사했다. 특히 송나라의 복건상인들에 의해 세계 도처로 퍼져나간 신앙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았다. 반면에 불교의 관음은 광범위하게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 중국, 베트남을 비롯해 수월관음, 백의관음 등은 해난사고 예방과 풍어기원의 대표적인 대상이다. 내가 궁금해하는 것은 거문도의 신지끼가 갖는 신격의 계보다. 영국군이 주둔할 만큼 중요한 물길의 요새였던 거문도의 위상이라면, 틀림없이 신지끼 인어설화 또한 동아시아 물길을 관통하는 어떤 계보가 있을 것이다. 거문도 녹산등대공원에 세워진 신지끼 인어상 옆에 서서 동아시아의 인어 캐릭터와 이들의 네트워크를 상상해 본다. 거문도(巨文島)지명에 대하여나는 거문도를 흑조(黑潮, 크로시오 해류)와 관련하여 해석하고 있다. 흑산도를 흑조의 끝으로 설명해 왔던 이유와 동일하다. '검은도'여서 거문도다. 일찍이 거문도의 정신적 상징이라고 하는 김유가 학문하는(文)이가 많은(巨) 섬으로 해석한 것도 본래의 호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지면을 할애해야 하기에, 우선 15에 나온 거문도 지명에 대한 설명을 붙여두어 참고자료로 삼는다. 동도, 서도, 고도의 3섬으로 되었으므로 삼도(三島), 또는 삼산도라 했다. 또는 큰 맷돌처럼 생겼다 해서 거마도(巨磨島), 도는 지형이 큰 문처럼 생겼다 해서 거문도(巨門島)라 했다. 여수시와 제주도의 중간 지점이 되어 군사상 요충지가 되므로 임란 때에 왜적이 침범한 것을 충무공 이순신이 쫓아내고 별장을 두어 방비하였다. 고종 22년(1885) 3월 1일 영국 동양함대가 침입하여 온갖 군사 시설을 하는 것을 북양대신 이홍장의 주선으로 정부에서 엄세영과 목인덕(뮐렌도르프)이 청나라 북양수사제독 정여창과 함께 거문도에 가서 항의하고, 외부독판 어윤중의 주선으로 마침내 1887년 2월 27일 영군이 물러가고, 그 다음 달에 거문진을 설치하였다가 1895년 5월 지방 관제에 의해 진을 폐하고 삼산면이 되었다. ※ 외부인사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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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나 보는 '제94회 남원춘향대전'[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린다. ‘춘향, Color 愛 반하다’라는 주제로 올해 9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다채로운 콘텐츠와 공연예술 프로그램, 다양한 볼거리를 포함하여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만족도 높은 축제를 지향하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기존에 5일간 진행되던 것을 7일로 늘리며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축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 하여, 민속악을 중심으로 국악의 활성화에 앞장서는 남원의 대표 전통예술 기관 국립민속국악원 김중현 원장님(남원춘향대전 운영위원장)과 남원춘향대전 총괄을 맡은 이영규 팀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안녕하세요. 원장님, 팀장님. 이렇게 뵙고 인터뷰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곧 있을 춘향국악대전 관련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데요. 그 전에 먼저 원장님과 팀장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 안녕하세요. 저는 국립민속국악원 원장 김중현입니다. 국악원 원장직을 통해 국악 공연과 연구, 교육 사업 등에서 총괄 책임을 맡고 있어요. 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춘향국악대전 운영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 안녕하세요. 이번 제94회 춘향국악대전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이영규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맡아 준비하고 있고요, 이제 축제가 얼마 남지 않아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Q- 5월 10일부터 16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제 94회 남원춘향제는 최장수 전통문화축제로 꼽힌다고 들었습니다. 춘향국악대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이-춘향국악대전은 그동안 한 번도 끊긴 적 없는 가장 오래된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일제강점기 시절, 문화말살정책에 대항하여 지역민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만든 축제라는 데에도 의의가 있어요. 공연예술부터 다양한 행사나 먹거리 등으로 관람객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은 축제입니다. Q- 이번 축제는 기존의 5일에서 일주일로 늘어났다고 들었습니다. 역대 춘향제와 다르게, 올해 남원춘향제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나 기획도 있나요? 이- 이번 춘향국악대전은 무엇보다 ‘춘향전 속 주인공이 되어보자’는 주제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한복을 입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2월부터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복 기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고요. 현장에 한복 대여소를 운영 할 예정이라, 관객들이 모두 무료로 한복을 빌려 입을 수 있어요. 직접 가져오셔도 좋고요. 한국의 문화를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Q- 춘향전 속 주인공이 되어 모두가 한복을 입을 수 있다니, 정말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데요. 춘향전을 모티브로 잡은 이유가 있나요? 이- ‘춘향전’의 가치는 ‘사랑’이잖아요. 사랑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고, 춘향의 사랑에는 특히 용기와 헌신, 희생이 드러납니다. 이는 서양의 고전적 사랑과는 또 다른 동양적, 한국적 의미가 도드라져요. 이에 춘향의 사랑을 주제로 하여 보다 세계적인 축제로 확산시키고자 춘향전을 모티브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남원춘향제에서 개최하는 미인선발대회인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도 그와 맥락을 같이 하는데요.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절개를 지킨 춘향의 사랑을 또 다른 K-Culture의 문화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올해는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일본, 캐나다 5개국에서 동시 개최하여 글로벌 축제로써의 한 걸음을 딛어냈습니다. Q- 이번에 국립민속국악원과 춘향국악대전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요. 국악원에서 맡고 있는 공연이나 행사도 있나요? 김- 우리 국립민속국악원에서는 춘향제 초청공연으로 5월 12일, ‘남원에 새봄이 들어’라는 창극을 선보입니다. 총 41명의 단원이 출연하고요, 이몽룡이 암행어사로 장원급제한 후 남원에 돌아와 춘향과 만나는 장면을 그려 낼 예정입니다. 춘향국악대전은 공연예술제이기에 남원시가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입니다. 우리 국악원도 이에 함께 연계하여 더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Q-국악인들의 축제인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도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특히 일반부 종합 결선과 판소리 명창부 결선에서는 청중평가단의 평가가 들어가는 것이 독특합니다. 이렇게 일반인 청중을 평가단으로 세우는 이유가 있을까요? 김- 청중평가단의 평가를 포함하여 공정하게 꾸려나가겠다는 의지입니다. 춘향국악대전은 오랜 역사와 함께 실력 있는 국악인들이 거쳐 가는 등용문이기도 하죠. 공정한 심사를 위해 먼저 지역 쏠림이 없도록 지역 안배를 합니다. 또 심사위원 검증위원회를 두어, 예술마루에 등록된 심사위원을 최종 선발하게 됩니다. 논란 없이 최대한 공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Q- 펼쳐지는 공연을 보니, 판소리 춘향가와 전통 음악, 창작 국악, 관현악, 농악을 비롯하며 중국과 일본의 전통 공연까지 진행되더라고요. 역시 전통을 중시하고 사랑하는 남원의 특색이 많이 묻어납니다. 관객들이 국악 무대를 많이 즐기나요? 이- 전통을 중심으로 하는 축제이기에 더욱 신경 써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남원과 우호 관계를 맺은 중국과 일본의 전통 공연을 초청하여 선보임으로, 국가 간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것입니다. 또 남원 분들은 귀명창이 참 많으세요. 그래서인지 국악과 전통예술 공연에 늘 관심이 많고 즐겁게 잘 즐기십니다. 김- 맞아요. 추임새도 정말 잘 해주시고, 국악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게 느껴집니다. 국악원에서도 토요일마다 완창 판소리를 개최하는데, 남원 관객분들은 그 긴 시간을 늘 끝까지 다 들으시고, 반응해 주시죠. Q- 지역 인구가 소멸해 가고 있고, 도시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 지역 축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지속가능성 있는 축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 무엇보다 지역 문화가 활성화되는 게 크겠죠. 외부 관광객들이 이 축제를 통해 남원의 문화를 알게 되고, 관광지를 구경하기도 하며 관광산업이 발전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5월 10일부터 11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춘향제 100년, 지역축제 진화와 혁신’이라는 주제로 전문가분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텐데, 그때 지역축제산업과 로컬관광에 관하여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 이 축제를 통해 남원이 발전하는 것 외에도,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하는 긍정적 효과가 보입니다. 문제로 대두되던 바가지요금이나 비싼 식품 가격에 대해서도 시에서 개입하여 근절시키고자 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더 나은 축제로, 관광지로 만들고자 노력하죠. 남원은 지금까지 체류형 관광지가 아닌 잠깐 들렀다 가는 경우가 더 많았어요. 하지만 남원춘향제를 통해 이 지역이 더욱 홍보되고, 주변 상권을 살릴 수 있다면 더욱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 될 수 있겠죠. Q- 그 외에 올해 춘향국악대전에서 색다르게 펼쳐지는 행사나 기획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이- 11일부터 12일까지, 주민 4,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형 퍼레이드 공연인 대동길놀이가 펼쳐집니다. 춘향전 속 명장면을 연출하는 퍼레이드형 놀이인데요. 예를 들어 춘향과 이몽룡의 만남이나 이별,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돌아오는 장면 등을 구성하여 펼쳐냅니다. 자발적인 주민 참여형 커뮤니티를 만들어, 시민이 직접 준비한다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죠. 그 외에도 남원시에서 활동 중인 농악단의 대규모 농악 공연을 광한루에서 매일 볼 수 있다는 것과, ‘판락’이라고 하여 판소리와 락(Rock)의 콜라보 공연, 한복을 입고 하는 EDM 파티, 공군 에어쇼 등 볼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Q-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가 참 많은 것 같아 더욱 기대되는 축제입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 국립민속국악원은 춘향테마파크 안에 있습니다. 그만큼 국악원에서도 춘향 관련 전시나 교육 등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남원에 들르셔서 축제를 즐기고, 그 김에 국립민속국악원도 방문하신다면 더욱 즐겁고 알찬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는 1,500여 개 정도인데요, 보통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게 주가 됩니다. 춘향국악대전에선 먹고 마시는 것 외에도, 한복을 입고 춘향전의 주인공이 되어 조선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난장’이라는 야시장을 통해 막걸리 축제를 병행할 예정이에요. 특히 이번에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와 협업하여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남원 막걸리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꼭 놀러 오셔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춘향테마파크와 광한루원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남원은, 어딜 가든 춘향과 몽룡이의 사랑 이야기가 곳곳에 묻어났다. 춘향의 사랑을 주제로 관객 모두가 춘향전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춘향국악대전’. 가장 오래된 ‘최초의 지역축제’인 만큼 그 준비 과정 또한 쉽지 않아 보였지만, 그 가치를 드높이고 관객들에게 더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더 나아가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대표 지역축제로써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가 와 닿았다. 더욱 발전하기를 함께 소망하게 되었다. 푸르른 5월, 조선시대로 돌아가 춘향이, 또 이몽룡이 되어 색다르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춘향아 이리와 업고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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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문화원 10개소, ‘한글 문화상품 특별전’ 개최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 한국교육문화재단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10개국* 해외 한국문화원에서 ‘한글 문화상품 특별전’을 개최한다.캐나다(4월), 튀르키에(5월), 독일·멕시코(6월), 베트남·필리핀(7월), 상해·인도(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스웨덴(10월) 올해로 3년째를 맞는 ‘한글 문화상품 특별전’은 한류의 근간인 한글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과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2022년 1개국(프랑스), 2023년 4개국(카자흐스탄, 오사카, 홍콩, 아르헨티나)에 이어 올해 10개국으로 대폭 확대해 개최된다.올해 첫 전시는 4월 26일부터 6월 28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에 소재한 캐나다한국문화원 KCC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서는 공모전(2019년~2023년)을 통해 발굴된 참신한 한글 문화상품 31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작품으로 △도자기류(한글 패턴 팔각화병 시리즈 등) 4종 △게임 및 교구재(한글 창제원리를 적용한 ‘한글이 그크끄’ 시리즈 등) 9종 △패션 및 주얼리(천지인 확대경 목걸이 등) 6종 △기타 생활소비재(세종의 정신과 한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방향제 ‘세종1446’ 등) 12종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문화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전시 이외에도 관람객들에게 한글 블록, 도미노 게임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26일 개막식 당일에는 문화원에서 50명에게 한글 문화상품 증정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한글박물관 안승섭 기획운영과장은 "세계인이 한글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해보는 계기가 되도록 문화원 전시를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K-culture의 뿌리로서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한글의 가치가 세계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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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통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11일 개막500년 전통의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축제가 11일부터 14일까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202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공동 등재된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이 모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첫날에는 오후 2시 국수봉 당제를 시작으로 용왕제와 시장기원제가 이어지며, 12일에는 국제학술 심포지엄과 유아부 줄다리기대회, 개막식과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13일에는 전국스포츠줄다리기대회와 세계전통줄다리기한마당을 비롯해 EDM(Electronic Dance Music) 공연 등이 이어진다.세계전통줄다리기한마당에서는 유네스코에 공동 등재된 3개국 줄다리기 시연과 함께 국내 삼척기줄다리기와 영산줄다리기, 밀양 감내게줄댕기기 시연 행사도 진행된다.마지막 날 줄다리기 본행사에서는 ▲줄고사 ▲줄나가기 ▲줄결합 ▲줄다리기 등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한마당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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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서 '국제 학술심포지엄'당진시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에서는 12일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2024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기간 중 국제 줄다리기 심포지엄 행사와 세계 줄다리기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포용적 사회를 위한 줄다리기의 역할을 논한다’라는 주제로 응우엔 티 히엔 베트남 국립대 교수가 기조 발표를 하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일본, 우리나라의 줄다리기 보호 현황을 보고한다. 또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줄다리기를 소개하고 줄다리기의 외연 확장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모색해 본다.13일에는 ‘세계 줄다리기 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영산줄다리기, 밀양감내게줄당기기 등 4개 지역의 줄다리기와 베트남 롱빈과 흐엉깐 줄다리기, 캄보디아· 필리핀의 전통 줄다리기를 현지에서 전승하는 공동체가 직접 시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2015년 유네스코 등재 이후 4개국이 처음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줄다리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이다.오성환 당진시장은 "당진시의 대표 무형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와 함께 여러 나라의 줄다리기가 함께 하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앞으로도 기지시줄다리기의 세계화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아울러 김지성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모범적으로 여러 줄다리기가 화합하고 협력하고 있다. 줄다리기는 우리나라가 주도한 공동등재 종목으로, 무형유산의 보호와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줄다리기는 2015년 기지시줄다리기를 비롯한 한국의 6개 종목, 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 4개국이 국가 간 공동등재의 형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올해로 등재 9주년을 맞이했으며 시에서는 2025년 등재 1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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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류 실태조사, 케이-콘텐츠에 ‘긍정적’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과 함께 해외 주요 국가의 한류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800~1,200명으로 구성된 표본 수를 700~1,600명으로 더욱 세분화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험한 한국 문화콘텐츠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지 여부를 물어본 결과, ‘마음에 듦(호감)’으로 응답한 비율은 68.8%였다. 호감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86.3%), 인도(84.5%), 태국·아랍에미리트(83.0%), 베트남(82.9%) 등의 순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해 자신의 한국 문화콘텐츠 관심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서는 89.4%가 증가(45.9%) 혹은 비슷(43.5%)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증가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이집트(67.6%), 인도(67.1%), 사우디아라비아(65.1%) 순으로 중동 국가에서 지난 1년간 한국 문화콘텐츠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 대한 연상 이미지, 케이팝 7년 연속 1위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케이팝(17.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케이팝은 2017년부터 7년 연속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조사됐다. 그 뒤로는 한국 음식(13.2%), 드라마(7.0%),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6.3%), 미용(뷰티) 제품(5.2%)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와 20대는 케이팝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23.1%, 20.8%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고, 40대와 50대는 한국 음식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13.6%, 17.4%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아 연령에 따라 한국 연상 이미지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문화콘텐츠 접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물은 결과, ‘긍정적으로 변화’ 비율이 66.1%, ‘변화 없음’이 30.1%, ‘부정적으로 변화’가 3.8%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85.9%), 인도(85.3%), 베트남(84.7%) 등이 긍정적 변화가 크고, 일본(38.8%), 이탈리아(48.7%) 등이 낮게 나타났다. 한류 경험자의 1인당 월평균 한국문화콘텐츠 소비량은 11.6시간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인도(18.6시간), 태국(18.4시간), 인도네시아(17.0시간), 베트남(16.4시간) 등의 순으로 평균 소비량이 많았다. 반면 일본(4.4시간), 캐나다(5.8시간), 호주(6.2시간), 이탈리아(6.3시간) 등은 월평균 10시간 미만으로 나타나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이 높은 국가가 한국 문화콘텐츠 접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비율도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지에 대해 32.6%가 동의한다고 밝혔으며, 주요 사유로 ‘지나치게 자극적/선정적(24.9%)’, ‘획일적이고 식상함(22.0%)’, ‘지나치게 상업적(21.1%)’ 등이라고 응답했다. 한국 드라마 경험자들은 여전히 <오징어게임>을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로 꼽았다. 응답 비율은 2021년 21.2%, 2022년 11.3%, 2023년 9.0%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더글로리(3.4%)>와 <킹더랜드(2.6%)>로 조사됐다. <오징어게임>이 유럽(23.7%), 미주(8.3%)를 중심으로 인기를 보였다면, <더글로리>는 아시아·태평양(5.4%)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 영화는 5년 연속 <기생충(7.9%)>과 <부산행(6.0%)>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은 유럽(10.7%)과 미주(12.6%)에서, <부산행>은 아시아·태평양(8.2%)에서 계속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유통된 기존 작품들의 전 세계적 선호가 지속된 가운데, 이를 능가한 화제작이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산 제품/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살펴봤는데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50.7%)이 ‘향후 한국산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이집트(75.6%), 사우디아라비아(73.0%), 아랍에미리트(72.9%), 베트남(72.1%), 인도(70.7%) 순으로 중동 국가와 아시아 국가의 관심이 높았다. 이와 달리 ‘구매의향 없음’ 비율의 경우 일본(41.7%), 이탈리아(20.4%), 스페인(20.8%) 순으로 높았다. 제품/서비스별로는 식품(64.7%)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 방문(61.8%), 음식점에서 식사(61.4%), 화장품(54.0%), 의류 구매(52.8%) 등도 높은 소비 의향을 보였다. 나아가 한류가 한국 제품/서비스 이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57.9%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점으로 보아 케이-콘텐츠 소비가 식품, 화장품, 의류 등 연관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도네시아(81.4%), 베트남(78.6%), 사우디아라비아(74.5%)에서 높게 나타났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케이-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를 25개소까지 확대하고, 일본에는 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기업지원센터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중동 내 케이-콘텐츠 관심이 최근 상승하고, 한국 제품/서비스 구매 의향이 높은 만큼 한국문화를 상시 홍보할 수 있는 상설 홍보관 ‘코리아(KOREA)360’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케이-콘텐츠 소비가 연관 산업 소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류 문화콘텐츠와 연관산업을 함께 선보이는 ‘케이-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외에도 쌍방향 문화교류뿐만 아니라 콘텐츠 국제개발협력(ODA)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류의 인기가 높으면서 연관 산업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케이-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면 콘텐츠 수출과 함께 연관 산업의 수출까지 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콘텐츠 소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도 비즈니스 센터 개소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케이-콘텐츠가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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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전에 공헌을"…서울 사는 외국인 87명 韓국적 얻었다태권도를 사랑하다가 대한민국까지 오게 됐고, 마침내 한국 국민이 됐어요. 국적증서를 받게 돼 기쁘네요. 한국인으로서 한국 발전에 조금이라도 공헌하고 싶어요." 콜롬비아 출신 한국 영주권자인 호르헤 페냐(34) 씨는 28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2024년 제3회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한국 국적을 얻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 문화와 잘 맞아 더 오래 살고 싶어서 여러 방법을 찾다 보니 국적까지 얻게 됐다"며 "한국인으로서 가정도 꾸리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콜롬비아국립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페냐 씨는 대학 시절인 2011년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1년간 계명대 한국어학당에서 유학했다. 이후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 졸업한 뒤 2014년 충남대에서 6개월간 한국어를 공부했다. 이후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글로벌 교육기업 에듀케이션퍼스트(EF) 한국 지사인 EF코리아에서 재무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로 유학, 어학연수,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과 관련한 회계 업무를 담당한다. 페냐 씨는 "콜롬비아에서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한국에서는 활용이 어렵다"며 "향후 미국 회계사와 한국 회계사 자격증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청장 배상업)은 이날 국민선서자 대표 페냐 씨를 비롯해 귀화자와 국적회복자 등 서울 지역에 체류하는 외국인 87명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일반귀화 28명, 혼인귀화 8명, 특별귀화 17명, 수반취득 11명, 국적회복 23명 등이다. 국적별로는 중국(47명), 미국(14명), 캐나다(7명), 베트남(7명), 카자흐스탄(4명) 등 순이다. 이들은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국민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며 국민선서를 하고 한국으로서의 삶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러시아 출신으로 국민대 한국학연구소 한국학세계화랩 사업팀 책임연구원 표도르 테르치스키(한국명 이휘성·36) 씨도 이날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중학교 때 북한 관련 책을 읽고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는 그는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석사 학위를, 서울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증서 수여자는 1만4천548명(귀화 1만346명, 국적회복 4천202명)이다. 이 중 서울출입국청은 2천210명(귀화 952명, 국적회복 1천258명)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 영상에서 "여러분은 국민의 권리를 보장받는 동시에 의무도 따른다. 무한한 성장과 기회의 땅에서 꿈을 마음껏 펼쳐나가길 기대한다"며 "한국은 물론 세계시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 데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배상업 청장은 "뜻깊은 장소에서 국적증서 수여식을 실시하게 돼 기쁘다"며 "오늘날 번영하는 한국의 밑바탕에는 안중근 의사와 같은 애국자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하고, 한국을 위해 모범적인 시민으로 뿌리내려달라"고 말했다. 서울출입국청 관계자는 "한국 국적 취득의 중요성을 알리고, 귀화자 등이 국민으로서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순국선열의 독립·애국정신이 깃든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처음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적취득자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민족시인 윤동주 시비(서울 서대문구), 전쟁기념관(서울 용산구) 등 순국선열의 얼이 새겨있고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장소에서 수여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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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음악학부 국악전공, ‘예비예술인 현장연계지원사업’ 선정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인 ‘2024 예비예술인 현장연계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총 1억 4천9백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었다. ‘예비예술인 현장연계지원사업’은 예술대학에서 교육받는 예비예술인에게 창작, 실연은 물론 기획, 제작, 기술, 행정, 홍보 등 보다 넓은 영역의 문화예술 활동 경험을 제공하여 예비예술인의 졸업 후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접수를 시작해 총 30건이 신청되어 그중 14건이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되었으며, 국악을 주제 선정된 대학은 영남대학교를 포함한 단 두 대학이다. 영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국악전공은 ‘YU-예인로드(藝人道)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경북문화재단, 밀양문화관광재단 등 지역협력단체와 함께 교과과정을 연계하여 진로 선택과 취업에 필요한 현장 교육과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23년 경북문화재단 협력사업으로 진행한 한-인도 아트로드, 경북-베트남 문화예술 교류사업 등의 청년국제교류 사업, 밀양문화관광재단과 진행한 밀양아리랑X영남대학교 국악캠프와 같은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선정되었다. 사업을 이끄는 국악전공 이승희 교수는 "학생들이 지역 기반 콘텐츠 제작을 통하여 현장에서 실무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대학이 지역 문화예술 단체와 협력을 통해 지역 고유의 문화 가치를 창출하고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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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길복을 추구하는 풍수영화 ‘파묘’가 해외 133개국 판매소식과 더불어, 해외 영화제 초청까지 연이은 낭보를 전하고 있다.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가 전 세계 133개국 판매 소식과 주요 국가에서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배급사 쇼박스가 12일 밝혔다. '파묘'는 지난달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대만의 극장에 걸렸으며 이달 중순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베트남 등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북미 배급사 웰고USA는 "'파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주는 영화"라며 "북미의 오컬트 팬조차 영화가 선사하는 반전에 매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에 대해서 무속을 연구하는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양종승 박사가 편집부로 리뷰를 보내왔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한국무속학회 회장을 역임했다.(편집자 주) ‘파묘’ 터를 파혜쳐 길복을 추구하는 희망찬 삶의 설계도 영화 ‘파묘’가 현대인에게 ‘혼 되살림’ 메시지를 던졌다. 망자가 묻힌 터를 파헤쳐 해방을 부르짖는 자유와 희망찬 삶을 갈망하는 혼의 실체를 세상 밖으로 드러내 보인 것이다. 영의 존재를 소재로 한 예술화 작업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영화를 비롯한 연극, 무용, 음악, 미술 등의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다루어져 왔다. 영의 세계에 담긴 신명 그리고 미적 세계관을 탐구하려는 것이다. ‘파묘’는 이에 더하여, 우리가 갈구하는 자유, 그것을 움직이는 혼의 존재를 영의 근거와 논리로 오늘에 되살리고 있다. 과거에는 시도되지 않았고 펼쳐 보인 적도 없었기에 필자는 관심을 가지고 신명을 돋구며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혼(魂)은 넋이다. 육신인 백(魄)과 결합하여 산자로 활동한다. 죽음에 다다르면 두 개체는 분리된다. 땅에 묻히거나 불에 태워지는 육신과는 달리 혼은 자유로운 공간으로 이동하여 또 다른 삶을 영속한다. 후손들은 그 존재를 숭배한다. 그리고 죽은 자와 함께한다. 그것이 혼의 세계이고 죽은 자의 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이다. 우리 삶 속에 내가 가진 혼과 죽은 자의 영혼이 함께 한다. 실체가 보이지 않을 뿐이지만 망자 혼은 우리 곁에 머물러 있으며 우리에게 과거 흔적을 전해 주면서 옛 기억을 되살리는 보고로 역할한다. 영화 ‘파묘’에서는 조상의 영혼을 간직한 자손들이 다음 세대를 위한 바른 기풍 세우기에 애쓴다. 그 영혼의 주인공이 애국자이든 매국노이든 오늘을 사는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싼 공동체는 바른 기풍 세우기에 애쓴다. 천지의 원기로써 그리고 민족문화의 근원적 기운으로써 우리네 정체성을 유지하는 기둥, 그 혼의 실체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민족 정기는 우리가 오랫동안 믿어 온 무속에 깊게 담겨 있다. 고뇌를 해소하고 윤택한 삶을 열망하는 신앙으로 자리매김한 그것이다. 그것은 우리 신념 그 자체로 존립한다. 그것이 영화 ‘파묘’ 중심에 놓여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가히 종교박물관이라고 해도 넘치는 많은 신앙 구성집단체가 있다. 그들 중, 오랫동안 깊이 있게 한국인의 정서와 신명을 다스려 온 것이 무속이다. 무속의 힘은 강하다. 영적 존재의 힘을 빌려 죽은 망자를 좋은 곳으로 인도하고 산자의 현세적 길복을 추구한다. 신을 지핀 무녀는 무궁무진한 초자연적 힘을 발휘하여 고달픈 중생의 삶을 치유한다. 영화 ‘파묘’에서와 같이 접신이 된 무녀는 시공을 초월하여 수많은 일을 감지하고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한다. 무속은 이러함에도 외래 종교에 수없이 짓밟혀 왔다. 19세기 말, 서양 선교사가 한국 땅에 자신들의 종교를 전파할 때도 가장 먼저 무속신앙 파악이 이루어졌다. 일제강점기에는 신사를 건립하고 이곳에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御神)와 메이지 천황(明治天皇)을 제신으로 모셔 두고 무속을 짓밟았다.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펼치기 위해 무속에 미개의 상징인 '미신'이라는 허울을 덧씌워 압박한 것이다. 믿음이 전제되어야 존속될 수 있는 지극히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신앙체계 종교지만 문화 현상 일부라고 깎아내렸다. 비문명이라는 멍에를 씌워 서구 중심의 지배 담론을 명문화한 것이다. 그들만의 시각으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허구 논리를 개념화하여 우리의 분노를 자극하였다. 끝없는 고난 속에서의 무속이 2024년 영화 ‘파묘’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과학과 합리성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도 우리 삶 속에 당당하게 살아 숨 쉬는 것이 무속이기 때문이다. 히말라야산맥의 정기를 받는 네팔 샤먼은 자신의 영혼을 밖으로 꺼내어 신의 세계로 다가간다. 그리고 접신하여 영적 존재의 힘을 얻는다. 문제 해결을 위한 수습책이 마련되면 귀환한다. 백두산 정기를 이어받는 한국 무당은 자신의 몸 안으로 신을 끌어들인다. 신이 지피면 영적 존재와 소통하고 삶의 제반 문제를 풀어낸다. 텡그리 신앙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몽골 샤머니즘 보우(buu)도 상황은 같다. 이들은 하나같이 눈으로 보이는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는 조력자들이다. 인류의 행복한 삶과 수명장수를 모색하기 위해 자신들이 짊어진 사명을 묵묵히 수행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좋지 못한 재액을 특정 사물에 옮기게 하거나 동물을 타살하여 인간 생명을 연장하는 대수대명(代數代命)을 치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나는 고난과 어려운 역경을 감내하며 오로지 영의 힘으로 지하와 천상을 오가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그들이다. 그래서 인간이 신을 조종하고 신은 인간의 삶에 개입하는 일상 논리를 영화 ‘파묘’로 그려낸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하지만 현대사회는 이와같은 영적 존재와 그를 따르는 신들린 자에게 인색하다 못해 색안경을 끼고서 부정적 편견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급한 일이 닥치면 영의 힘을 바란다. 이율배반적 종교 심성이다. 무속신앙 섬김 대상은 귀신(鬼神)이다. 선신이든 악신이든, 토속신이든 외래신이든 초자연적 힘을 가진 음(陰)과 양(陽)의 존재가 결합하여 존재하는 그것이다. 이는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다스려 온 초인간적이고 초자연적 능력을 발휘하는 실재이다. 정령(精靈)으로 묘사되기도 하는 그 존재는 산 자를 향해 "내 말 좀 들어주오”, "내 말을 잊지 말아다오”, "내가 당신의 말을 들어 주겠소”라고 하며 무언가를 요구하고 또한 힘을 주기도 한다. 그러한 사례가 영화 ‘파묘’를 통해 누누이 감지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참되고 성실한 마음과 자세로부터 비롯된 인간의 ‘정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우리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다. 예나 지금이나 인류의 삶은 자연과 더불어 이어간다. 자연은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등 저절로 생겨난 만물 그 자체이다. 그리고 자연은 지리적이고 지질적인 환경에 따라 우리를 보호하고 또한 해치기도 한다. 그것이 풍수(風水)이다. 우주 만물을 설명하는 금(金), 수(水), 목(木), 화(火), 토(土)의 오행(五行)이 있다. 여기에 음과 양의 기운이 합치되어 만물 생성과 소멸을 따지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 조합이 곧 음양오행이다. 풍수는 무속과 접목돼 땅 이치를 주재하는 지관(地官)의 신격으로 역할 한다. 그러니 무속과 풍수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영화 ‘파묘’에서 땅을 파고 음터를 잡는 것, 그 이치를 파악하는 것 모두가 영의 힘에 의한 혼의 놀음이다.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과학화된 오늘날에도 초자연적 힘을 받으며 삶을 영위한다. 실생활 구조가 이러한데도, 현대인은 두려움과 죄악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대 종교 집단이 내세운 구원신앙에 치우쳐 있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현세적 길복을 추구하는 무속과는 차원이 매우 다르다. 앞서 말했듯이, 무속은 정성의 신앙이다. 궁극적으로 영적 존재를 기쁘게 하는 종교이다. 그 중심에 제물과 금전이 있다. 현상의 근본적 원인으로 합리화되는 물질만능주의가 무속과 풍수 속에 담겨져 있는 이유이다. 조상을 기억하는 것도 땅을 건드리는 것도 모두가 정성으로 대하지 않거나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죄악이고 도덕과 윤리를 침해하는 신앙적 범죄이다. 초자연적 존재를 대하든 특정 물체를 다루던 나 보다 일찍 삶을 영위하다 먼저 간 조상의 영혼을 숭배하든, 그들을 위하고 신봉하는 모든 행위에는 절차와 규범이 따른다. 그것을 한국무속과 풍수에서 매우 중시한다. 그 면면을 영화 ‘파묘’가 예술로 각색하여 보여주고 있다. 위의 서설을 중점에 두고 제작된 영화 ‘파묘’는 우리에게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던진다. 부모 나 그리고 자식으로 연대 해온 혈연 속의 공동체 힘, 전통 끈을 이어 온 정신세계의 혼, 민족의 역사를 끊임없이 엮어 온 혼돈과 질서가 그것들이다. 세 개 물음을 ‘정성’으로 묶어 영화화한 것이 ‘파묘’이다. 여기에는 민족이 걸어온 고난의 역경, 그 속에 담긴 개개인의 애국적 마음가짐도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다. 아무리 외래문화와 그에 따른 종교가 범람하는 오늘날의 사회일지라도 이 땅에는 수만 년 수천 년 세월을 지내며 한민족 정신세계를 지배하여 온 것이 있다. 그것이 영이다. 죽은 자의 영혼과 산자의 혼, 그것이 무속신앙과 풍수 사상에 묶여있다. 만질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지만, 우리 삶 속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월이 바뀌고 환경이 변화여도 깨뜨릴 수도 짓밟을 수도 없는 필수불가결의 실체인 것이다. 사회로부터 따돌림받으며 왜곡되고 폄하되어 온 무형의 존재지만 관련된 규율과 규칙을 어기면 가차 없이 신이 내리는 벌의 대가를 치른다. 그것이 신벌이고 동티이다. 기쁨과 즐거움을 부르짖고 슬픔과 애통함을 보듬어 온 무속신앙과 풍수 사상이 장재현 감독의 혜안으로 세상에 나온 까닭이기도 하다. 음양오행(陰陽五行), 이름 없는 묘(墓), 혼령(魂靈), 동티(動土), 도깨비불, 쇠말뚝(鐵針)의 간판을 걸고 창살 없는 감옥에서 뛰어나 온 한국인의 선언서, 영혼과 혼의 울부짖음 그것이 영화 ‘파묘’인 것이다. 한국 역사와 문화 속에서 무속과 풍수는 신앙이든 예술이든 그 어떠한 것이든 한국인의 정신과 육체를 다스려 왔다. 그것은 과거나 현재에도 노닐고 있다. 신명을 일깨우는 영원불멸한 자유로운 모습으로 말이다. 그것은 또한 세상사의 모든 슬픔과 고통 소멸법을 우리의 재간에 담아 넣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힘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인간은 주어진 운명에만 따르는 무기력한 개체가 아니라 상황 전환을 통해 언제든지 윤택함으로 거듭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존재임을 일깨운다. ※ 외부인사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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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에 외국인 관광객 '젊어졌다'…3명 중 1명 이상이 청년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 이상이 30세 이하 젊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K-팝, 푸드, 뷰티 등의 한류 인기로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국가뿐만 아니라 프랑스, 영국, 멕시코,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관광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11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래 관광객 1천103만명 중 35.6%인 393만명이 30세 이하로 집계됐다. 이 중 21∼30세가 279만명으로 25.3%를 차지했고 20세 이하는 114만명으로 10.3%였다. 31∼40세 227만명(20.6%), 41∼50세 162만명(14.7%), 51∼60세(12.2%), 61세 이상 111만명(10.1%) 등 순이다. 전체 수치에는 승무원 76만명도 포함돼 있다. [표] 지난해 연령별 외국인 관광객 (단위: 명, %) 연령 인원 비중 20세 이하 1,141,274 10.3 21∼30세 2,789,771 25.3 31∼40세 2,267,755 20.6 41∼50세 1,617,046 14.7 51∼60세 1,349,707 12.2 61세 이상 1,110,580 10.1 승무원 755,532 6.8 전체 11,031,665 100 (자료=한국관광 데이터랩) 외래 관광객 중 30세 이하 젊은층 비중은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27.6%에 그쳤다. 지난 10년 동안 8.1%포인트나 커진 것이다. 이 비중은 2013년 27.6%에서 지속적으로 커져 2016년(32.5%) 30%를 넘었고 2017년 33.5%, 2018년 34.4%, 2019년 34.5% 등으로 계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 코로나19 상황에 2020년 32.6%, 2021년 20.4%로 작아졌다가 2022년 32.4%로 다시 커져 지난해 35%를 넘었다. [표] 연도별 외국인 관광객 30세 이하 비중 (단위: %) 연도 비중 2023 35.6 2022 32.4 2021 20.4 2020 32.6 2019 34.5 2018 34.4 2017 33.5 2016 32.5 2015 29.5 2014 29.0 2013 27.6 (자료=한국관광 데이터랩)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방한객 1위인 일본 관광객의 30세 이하 비중은 무려 42.3%로 10년 전보다 15.7%포인트나 확대됐다. 방한객 2위 중국은 38.3%로 10년 전 대비 8.8%포인트 커졌고 필리핀은 20.6%로 역시 10년 전과 비교하면 10.1%포인트 상승해 거의 2배가 됐다. 아울러 같은 기간 태국은 29.4%에서 37.7%로, 베트남은 28.7%에서 35.7%로, 인도네시아는 25.0%에서 31.0%로 각각 비중이 커졌다. 외국인 관광객 연령대가 낮아진 것은 전통적으로 한국을 많이 찾는 아시아권 국가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프랑스의 30세 이하 비중은 43.6%로 10년 전보다 15.0%포인트 확대됐다. 영국은 34.4%로 13.7%포인트, 독일은 33.9%로 13.9%포인트, 네덜란드 32.9%로 14.1%포인트, 이탈리아는 27.2%로 16.0%포인트 각각 비중이 커졌다. [표] 국가별 외국인 관광객 30세 이하 비중 비교 (단위: %) 국가 2013년 2023년 일본 26.6 42.3 중국 29.5 38.3 필리핀 10.5 20.6 태국 29.4 37.7 베트남 28.7 35.7 인도네시아 25.0 31.0 프랑스 28.6 43.6 영국 20.7 34.4 독일 20.0 33.9 네덜란드 18.8 32.9 이탈리아 11.2 27.2 미국 25.8 28.5 캐나다 28.3 28.7 멕시코 26.0 36.9 호주 26.1 35.6 뉴질랜드 28.5 30.7 (자료=한국관광 데이터랩) 또 중남미 국가 멕시코가 같은 기간 26.0%에서 36.9%로 10%포인트 넘게 30세 이하 젊은 관광객 비중이 커졌고 미국은 이 비중이 25.8%에서 28.5%로 확대됐다. 이 밖에도 호주는 26.1%에서 35.6%로, 뉴질랜드는 28.5%에서 30.7%로 각각 젊은 관광객 비중이 높아졌다. 이처럼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에서 예전보다 젊은이들이 한국을 더 찾는 데는 '한류 영향'이 가장 먼저 꼽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로 대변되는 K-팝을 시작으로 K-영화,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K-콘텐츠가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단순 관광보다 유튜브를 통해 접한 한국 아이돌의 노래와 춤을 배우러 오거나 기생충, 오징어 게임과 같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나온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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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10주년 맞아서 "세계와 함께 한글 알릴 것"국립한글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역과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글과 한글문화를 이루겠다"고 28일 밝혔다. 박물관은 올해 연간 방문객 50만명을 목표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4월에는 언어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상징이자 각 지역의 '말맛'이 담긴 방언을 통해 한글의 가치를 돌아보는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를 개막한다. 문학 작품, 노래, 각 지역의 구술 자료 등을 통해 방언의 의미를 짚는다. 조선의 제4대 임금인 세종(재위 1418∼1450)의 탄생일인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에는 세종의 애민 정신과 문화사적 업적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의미를 쉽게 전하기 위해 박물관이 만든 교육서 '쉬운 한글'도 공개한다. 한글날(10월 9일)이 있는 10월에는 한글 창제 정신과 한글의 가치를 주제로 다룬 특별전, 국제박물관포럼, 한글문화산업전시회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흥미롭고 유익한 한글문화 관련 지식을 영상으로 풀어낸 비디오 북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물관은 올해를 '한글 세계화 도약의 해'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글의 탄생부터 자·모음 글자 조형,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 작품 등을 소개하는 전시를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는 '한글실험프로젝트' 전시도 선보인다. 김일환 관장은 "애민·실용·자주 정신을 바탕으로 창제된 한글이 한국과 세계를 잇는 매력적인 문화유산이자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유산임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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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 화백의 춤새 (81)<br>박병천 명인의 '진도북춤' 춤사위진도북춤 진도북춤은 전남 진도 지역에서 양손에 채를 쥐고 추는 춤으로, ‘진도북놀이’라고도 일컫는다. 군무를 중심으로 북을 메고 추는 춤을 '북놀이'라 하고 독무를 중심으로 북을 메고 추는 춤을 '북춤'이라고 부를 수 있다. 진도의 북은 양손에 채를 쥐고 친다고 하여 흔히 ‘양북’이라고도 하고, 채를 쌍으로 들고 춘다고 해서 ‘쌍북’이라고도 한다. 혹은 어깨에 메고 친다고 하여 ‘걸북’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대개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양손에 채를 쥐고 친다는 의미의 ‘양북’이라는 용어로 통칭하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다.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 김행원(진도 출신, 김득수의 아버지)이 북춤이 뛰어나 호남 일대에서 명성을 크게 떨쳤다고 전해진다. 1980~1990년대 양태옥이나 박관용의 경우, 소리북을 메고 북춤을 추기도 했다. 북춤을 출 때 고깔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후 변화를 겪으면서, 특히 박병천 등에 의해 상투머리를 하기도 했다. 1984년 2월 16일에는 진도북놀이보존회가 창립되었다. 1987년 전라남도 지정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면서 진도북춤의 양식이 정형화 되기 시작했다. 발표회를 통해 진도북춤이 점차 무대화된다. 또한 장성천, 양태옥, 박관용이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면서 유파를 형성하기에 이른다. 박병천은 북춤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의 집(코리아하우스) 악장 시절에 진도의 기교적 춤사위를 곁들인 진도북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안무하고 재창조한 북춤을 내놓았다. 이 ‘박병천류 진도북춤’은 원래 농악판에서 놀아졌던 북놀이였지만, 그 가락과 춤사위를 다듬고 또한 무대형식으로 승화시켜 무용예술이 된 것이다. 박병천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서 박범준과 김소심의 2남 3녀 중 넷째(차남)로 태어나 74세로 생애를 마감했다. 그의 집안은 진도 세습당골 명가로, 조부는 대금 명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러한 가계에서 성장한 그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집안 어른들 밑에서 어정(굿)판을 따라 다니며 악가무를 익혔고, 7세 때에는 마을 농악판 무동으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독차지하였다. 18세부터는 판소리 명인 박동준에게 가야금을 배웠고, 30세에는 호남춤의 명무 이매방에게 전통무용을 배우기도 하였다. 뿌리깊은 당골집안의 후예답게 천부적인 재능을 배경으로 악가무 명인이 되었다. 1981년 국제민속예술제 초청 유럽 6개국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1984년 LA올림픽 개막축제 공연, 1985년 베를린 국제민속음악제 국가대표 유럽 7개국 순회공연 등을 펼쳤다. 박병천 약력 진도 출생(朴秉千, 1933∼2007) 1952년 목포상선전문학교 졸업 1960년대 초 진도실업고등학교 농악강사 (사)민속놀이진흥회 이사장, 코리아하우스 악사장,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 대불대학교 국악과 석좌교수 1990년에는 LA 아·태지역 토속신앙 페스티벌 공연, 1994년 아시아 소사이어티 초청 공연 ‘진도씻김굿’ 미국 순회공연, 1999년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유형문화 전시·무형문화재 공연, 독일 세계문화의 집 초청공연, 2000년 DMZ-2000 백남준 비디오 씻김 공연지도 및 출연 2005년 러시아 나라음악 큰잔치 공연, 2006년 몽골제국 건국 800주년 기념공연, 2007년 한·베트남 수교 15주년 기념공연 음반 「박병천의 구음다스름」, 「한국의 슬픈 소리」, 「진도 씻김」, 「강강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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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수 708만 명, 코로나 여파로 24만 명 줄어전 세계 재외동포 수가 732만 명에서 708만 명(-3.3%)으로 줄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재외동포 수가 2년 전보다 모두 감소한 것으로 중국동포는 약 25만(-8%), 러시아동포는 약 4만 명(-38.5%) 줄었다. 재외동포현황은 2년마다 발표된다. 2021년까지는 외교부가 홀수 해 연말에 발표해 왔지만, 올해는 재외동포청이 발표했다. 재외동포현황은 △인구센서스, 이민국 자료 등 공식 통계 △공관 직접 조사 △재외국민등록부 등 민원처리자료 △동포단체 자료 등을 함께 참고해 만든 추정치 자료다. 2000년 이후의 재외동포수 추이를 보면 565만명(2001)→663만명(2005년)→716만명(2011년)→749만명(2019년) 등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23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우리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상위 10개국은 미국(2,615,419명), 중국(2,109,727명), 일본(802,118명), 캐나다(247,362명), 베트남(178,122명), 우즈베키스탄(174,490명), 호주(159,771명), 러시아(124,811명), 카자흐스탄(121,130명), 독일(49,68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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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박은혜 거문고독주회 성료제5회 박은혜 거문고 독주회 ‘현금지성 玄琴之聲’ 성황리 열려 거문고 풍류, 북한 창작곡, 병창 등 다양한 레퍼토리 컬처앤유가 후원하는 제5회 박은혜 거문고 독주회 ‘현금지성(玄琴之聲)’이 12월 27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개최되었다. 박은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이수자다. 중앙대학교 한국음악학 박사로서,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 유럽, 미국, 호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활동으로 거문고와 우리의 문화를 알린 국악인이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신쾌동류 거문고 풍류,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박예섭의 북한 창작곡 행복한 우리 살림과 첫봉화, 거문고 병창 등 다양한 장르의 거문고 음악으로 펼쳐졌다. 박은혜는 "현금지성(玄琴之聲)은 음악적으로 깊이와 의미가 있지만, 현재 잘 연주되지 않는 신쾌동류 거문고 풍류와 거문고 병창, 북한에서 단절된 거문고 창작곡을 연주함으로 소외되고 있는 거문고 곡들이 조명 되는데 의미를 두는 공연”이라며 "이번 공연으로 전통음악 전승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함단아 한복, SJ BEAUTY GALLERY의 후원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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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비대면 청소년 국제 문화교류 프로그램 ‘미지스튜디오’ 영상 공개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미지센터)는 국내 청소년이 다양한 나라 출신 외국인들과 함께 해외 문화를 소개하는 청소년 비대면 국제교류 프로그램인 ‘미지스튜디오’ 영상을 미지센터 유튜브 공식채널(www.youtube.com/mizycenter)을 통해 공개했다.‘미지스튜디오’에서는 한국 청소년이 직접 호스트가 돼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 출연자들과 여러 나라 문화의 다양한 특징을 이야기한다. 특별히 올해는 미국, 영국, 호주 등의 영미권 국가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 등 언뜻 서로 비슷하게 느껴지는 국가 외국인 출연자들이 나와 직접 서로의 문화를 비교해 봄으로써 청소년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공개했다.‘제1화 미국, 영국, 호주의 같은 말 다른 의미 편’을 통해 같은 영어권이지만 청소년들이 토익 시험에서 많이 헛갈리는 발음 차이, 같은 단어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들, 요즘 유행어 등 언어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팁플레이션’으로도 이슈가 됐던 미국의 팁 이야기와 더불어 각 나라의 팁 문화 등 문화적인 차이점에 대해서도 비교한다. ‘제3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의 면 요리 편’에서는 베트남 쌀국수, 팟타이, 미고랭 등 한국에선 유명 베트남 쌀국수 프렌차이즈 메뉴로 알려져 있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요리들이 사실 각자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해 보고, 이어지는 편에서는 동남아시아 세 나라의 문화가 서로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이야기해 본다. 이렇게 총 4편의 영상과 함께 청소년들의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8편의 숏폼 콘텐츠도 함께 미지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각 영상은 영어 자막도 제공해 전 세계의 청소년들과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2021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제교류 활동 기회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기획된 ‘미지스튜디오’는 독특한 주제로 많은 청소년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수요를 확인했다. 포스트코로나 국면에 접어든 올해, 많은 프로그램이 대면으로 재전환됐으나 청소년들의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소비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생소한 해외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미지스튜디오’ 프로그램의 운영은 국제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청소년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미지스튜디오’ 영상은 미지센터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도 미지센터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범주의 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미지스튜디오’를 포함한 문화다양성 및 국제이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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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예의전당'에 통역봉사 응우옌티땀띵·악기장 김현곤서울시는 서울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며 시정발전과 시민 행복 증진에 기여한 시민을 선정하는 '2023 서울시 명예의 전당'에 귀화 외국인 자원봉사자 응우옌티땀띵(45) 씨와 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보유자 김현곤(88) 씨 등 2명이 헌액됐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서울시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지난 9월 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추천받은 후보자 중, 시 감사위원회의 공적 사실조사와 명예의 전당 헌액대상자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1월에 최종 선정됐다. 응우옌티땀띵 씨는 베트남 귀화 통역 봉사자로 2003년부터 20여년 동안 베트남어 통·번역,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 지원 사업, 한국어 및 컴퓨터 강의 등 꾸준한 봉사를 통해 한국 거주 외국인들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현곤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보유자다. 종묘제례악의 주요악기인 '편종·편경'을 최초로 복원한 '김현곤'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보유자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의 주요 악기인 '편종·편경'을 최초로 복원했으며, 이 외에도 월금·비파·대금·단소·나각 등 전통 고악기를 제작해 국악의 혼과 맥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의 주요 악기인 편종·편경을 최초로 복원하는 등 전통 고악기를 제작해 국악의 혼과 맥을 이어오고 있다. 시는 2016년부터 매년 시정 발전과 시민 행복 증진에 기여한 인물을 뽑아 명예의 전당에 올려왔다. 헌액식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시청 본관 8층 간담회장1에서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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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태국서 '한-아세안' 협력 3차 운영회의문화재청은 12~13일 태국 치앙라이에서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의체의 제3차 운영회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운영회의는 제2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에도 반영된 지난 제2차 운영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예정인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력사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문화재청은 "이번 회의는 그간 구상해온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력사업의 계획과 중장기 로드맵을 소개하고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현재 문화재청은 '한-아세안 공유문화유산 협력을 통한 사회문화적 연대강화'(가칭)를 주제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금 신청을 앞두고 있다.또 협의체가 지난해 11월 출범한 이후 문화재청이 시범사업으로 올해 8월~11월까지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진행한 '2023년 한-아세안 문화유산 중심 청년 메타버스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를 소개한다. 우승자인 베트남팀이 영상을 통해 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문화유산 보전 아이디어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다.문화재청은 "국내 아세안 문화유산 유관기관 정보회의, 한-아세안 공유문화유산 자문회의, 주한 아세안대사단 정책간담회 등 다각적으로 문화유산 분야에서 한-아세안의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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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채널’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 돌파, 골드버튼 수상 쾌거문화재청이 한국문화재재단과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이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넘김에 따라 유튜브 크리에이터 어워즈인 골드버튼을 수상했다고 문화재청이 11일 전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은 지금까지 2300여편의 고품질 문화유산 콘텐츠를 제작했다. 9월까지 누적 조회수 1억 643만 7565회, 누적 구독자 110만 4776명을 기록했다. 2020년 누적 구독자 수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실버버튼을 수상한 지 3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그간 ‘문화유산채널’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실감형소리(ASMR) 콘텐츠를 강화하고, 대표 이미지(썸네일) 디자인 개선, 다국어 자막서비스 확대 등 세계적 채널로 성장하기 위한 콘텐츠를 준비해왔다. 또한 구독자들의 선호 콘텐츠와 시청 시간대를 고려하여 주 3편 내외의 콘텐츠를 요일별, 시간대별에 맞추어 게재하고, 정기적인 온라인 행사(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시청자와의 소통에도 힘써왔다. 전체 구독자의 52.3%가 인도, 인도네시아, 미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해외 구독자들로 국외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국내 구독자층 역시 25~34세가 29.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젊은 세대들이 ‘문화유산채널’을 시청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1일 오전 9시에 공개하며, 10월 13일부터 11월 5일까지 ‘한정판 팬 상품 행사(굿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앞으로도 전 세계 구독자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채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적극행정과 정부혁신을 실현해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대표 콘텐츠들과 연계한 현장 공연, 전시 등의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여 문화유산을 보다 더 가깝고,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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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학자 이윤선, '남도를 품은 이야기'민속학자 이윤선 작가가 최남단 도서 해안의 민속과 예술을 이야기하는 책 '남도를 품은 이야기'(다할미디어)를 펴냈다. "작고 하찮은 것들 속에서 의미를 톺아내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믿는 민속학자 이윤선. 이름도 빛도 없는 변방과 소외된 이들, 여성을 포함한 민중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바로세우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한국학’의 길을 모색하는 이다. 저자는 남도 특히 도서 해안 지역에 전하는 구전과 설화, 소리와 춤, 인물과 역사 등을 망라한 ‘남도 인문학’을 통해 한국 정신문화의 요체를 발견하고 나아가 세계를 다시 만난다. 이 책은 남도 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구수하고도 아름다운 산문을 통해 웅숭깊은 남도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남도 인문학, 낮은 이들의 이름을 부르다전남북 지역을 이르는 통칭 ‘호남’과 ‘남도’. 지역학에서 ‘호남학’은 흔히 역사 중심의 용례가 많고 ‘남도학’은 문화 중심의 용례가 많다. 즉 호남학이 역사적 입장이나 호국 정신사적 맥락을 드러낸다면, 남도학은 서민문화, 민중문화 혹은 평민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민족학적 맥락이 강하다는 것이다. 호남학보다는 남도학이 호남을 기반으로 삼으면서도 더 넓은 의미의 ‘한국학’을 포섭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저자 이윤선은 남도의 역사와 민속 등 무형 유산 전체를 아우르며 이 땅의 풍속과 정서를 규명, ‘남도 인문학’을 주창하고 있는 민속학자이다. 그 자신이 전라남도 진안 출신으로, 판소리와 무가 등 소리에도 밝아 ‘남도의 문화적 자산’이라 불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남도 문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춘 학자이기 이전에 스스로가 생래적 자질을 타고났거나 진도라는 특수한 지역 환경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그 문화적 자질을 습득한 사람”이라는 평(김선태 목포대 교수)을 듣는다. 남도 인문학을 표방한 이 책에서 저자는 특히 도서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민속과 예술을 포함한 남도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데, 이는 "소외되고 낮은 이들, 이 땅의 민중과 그 후세들이 이어가는 생활문화를 주목하는 것이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작고 하찮은 것들 속에서 의미를 톺아내는 것이 시대정신이다. 시대는 서민의 인권과 역량이 증대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근대 이후 경향만 보더라도 선거권의 쟁취, 여권의 신장, 지배세력에 대한 항거 등 피지배 계급의 역량이 강화돼왔다. 이것을 시대정신이라 부른다면 오늘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단연코 서민의 문화다. 한국 정신문화의 요체를 서민의 말과 몸짓, 풍속에서 길어 올려야 시대정신에 부합한다. 남도는 여성을 포함한 민중들의 삶을 토대로 삼는 생활문화의 수도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내가 말하는 남도 정신문화의 요체이다.” 남도에서 세계로 가는 인문 여정이 책에는 역사와 인물, 풍속과 전통, 구전과 설화, 소리와 춤 등 남도의 풍요로운 문화유산들이 겹겹이 쌓인 다층적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나주 유배지에서 국가 통치철학을 가다듬고 떠난 정도전과 같은 역사적 인물부터 공옥진, 장월중선 등 남도가 낳은 걸출한 예술가들의 생애와 그들이 꽃피운 문화 이야기, 남도 특유의 식도락과 옹기배 등의 생활문화에 이르기까지 토속적이고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 그중에서도 매향이나 우실의 발달, 노두, 독다믈, 물때, 바닷가의 신앙과 무속 등 독특한 도서 해안 문화가 생생히 드러나는 이야기 등은 해양 문화권 비교 연구로 내공을 쌓은 저자의 깊이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러한 저자의 관심은 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지나 남태평양으로까지 뻗어 나간다. 미크로네시아에서 남도의 ‘진놀이’와 닮은 원무 놀이를 하는 현지 아이들을 만나고, 조선왕조실록에서 자바국(인도네시아)과의 교류 흔적을 찾고, 젓갈이 발달한 베트남을 우리와 함께 ‘발효 문화권’으로 묶으며 공동 연구를 제안한 것은 우리 향토를 이해하는 눈을 통해 세계를 만나는 경험이다. 여성과 서민 일반 풍속을 다룬 부분들도 흥미롭다.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문집을 낸 담양 출신 송덕봉은 16세기 양반 사대부 부부관계의 전형과 달리 첩실을 둔 남편 유희춘을 꾸짖기도 할 만큼 굴종에서 벗어난 인물이었으며, 곡을 하고 삼년상을 치르기는커녕 조문객들과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며 죽음도 축제로 승화시키는 남도의 상례는 권위적인 기층 질서에 대한 유쾌한 반란이다. ‘소외되고 낮은 이들의 삶에서 한국 정신문화의 요체를 찾는다’는 저자의 주제 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한 편 한 편 읽을수록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빠져들게 되는 이 책은 「전남일보」에 연재하고 있는 칼럼 ‘이윤선의 남도 인문학’에 실린 글편을 엮은 것이다. 단편소설 「바람의 집」으로 등단(2020년 목포문학상), 시집 『그윽이 내 몸에 이르신 이여』를 출간하는 등 문인으로도 발돋움하고 있는 저자의 미려한 문장과 진한 장맛 같은 구수한 산문을 맛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과 전남도문화재전문위원인 저자는 '나를 성찰하는 민속학 연구'’를 표방하는 민속학자이자 판소리와 무가 등 남도 소리에 밝은 예인이다. 특히 남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문화와 아시아 도서해양 문화권을 비교하는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단편 '바람의 집'으로 목포문학상을 받고 데뷔한 저자는 시집 '그윽이 내 몸에 이르신 이여'를 펴내기도 했다.이 책은 남도의 풍속과 정서를 탐미하는 저자의 인문 에세이로 저자가 '전남일보'에 연재하는 칼럼 '이윤선의 남도 인문학'에 실린 글들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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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선출우리나라는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4차 세계유산협약(World Heritage Convention) 당사국 총회에서 세계유산위원국으로 당선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향후 4년간(2023-2027)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이는 1997-2003년, 2005-2009년, 2013-2017년에 이은 네 번째 위원국 진출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는 세계유산협약 제8조에 따라 설치된 정부간 위원회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유산의 보존 현황 점검 및 관리 △신규 세계유산 등재 등을 논의하며, 위원국은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선출(21개국)한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신규 위원국은 한국, 우크라이나, 베트남, 케냐, 세네갈, 레바논, 튀르키예, 자메이카, 카자흐스탄으로 총 9개국이다.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은 세계유산(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 목록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국 위원국과 함께 세계유산협약의 발전적 미래방향을 모색하고 세계유산 해석․설명 등 새로운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주도해 나가면서 세계유산 제도 발전에 기여한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위원국 당선은 세계유산 제도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외교교섭의 성과이다. 우리 정부는 선거 교섭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와 같이, 기후변화 대응, 지역 공동체와 유산 간 공존과 같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고려하며 세계유산 제도 발전에 주도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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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한·중·일 가면과 가면극' 총서 발간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일본·중국의 가면과 가면극을 담은 책 3권을 발간했다.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으로서 가면과 가면극의 우수성을 알리 위해 2022년부터 비교민속적 측면에서 아시아 여러 나라의 가면 학술연구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술연구사업은 총 3개년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간한 학술총서는 총 3권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3국의 가면극 연구자 44명이 참여한 국제공동학술연구 프로젝트로 ‘북청사자놀음’등 한국 가면극 20종, ‘고토 카구라’ 등 일본 가면극 24종, ‘무안나희’등 중국 가면극 27종을 사전식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책들은 동아시아 3국 가면극 연구자 44명이 참여한 국제공동학술연구 프로젝트로 '북청사자놀음' 등 한국 가면극 20종, '고토 카구라' 등 일본 가면극 24종, ‘무안나희' 등 중국 가면극 27종을 사전식으로 배치했다. 책 '한국의 가면과 가면극'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가면극들을 중심으로 '북청사자놀음', '통영오광대' 등 한국 가면극 총 20건이 담겼다.한국 가면극은 사회 풍자극이기 때문에 그 성립 자체에서 중국이나 일본 가면극과 차이를 보인다. 양반·승려·처첩관계 등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넘친다.한국 가면극의 큰 특징은 관객이 제3의 배우가 된다는 점이며 극한 대립이 아닌 공존과 화합으로 극이 마무리된다. 책 '일본의 가면과 가면극'에는 '고토 카구라', '고시키지마의 도시돈' 등 일본 가면극 24건이 실렸다. 일본에 대륙의 여러 가지 문물이 전래되는 과정에서 백제인이 일본에 전했다는 기악(伎樂)은 사원에서 하는 가면극이자 일본 연극사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민간의 제의에서도 신으로 분장하거나 특별한 역할을 부여받은 등장인물이 가면을 쓰고 등장하여 의식적인 행위, 연극적인 동작을 하였으며, 이를 세련되게 하여 다양한 가면극을 만들어 갔다. 일본 가면극은 귀족이나 무사 등 지배계급에 의해 발전한 기가쿠멘, 부가쿠멘 등과 민간에서 발전한 사루가쿠멘. 민간 축제가면, 앙가면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지배층 중심 가면극은 예술적 경향이, 민간 중심 가면극은 민속연희적 경향이 강하다. 책 '중국의 가면과 가면극'에는 '무안 나희', '산서성 삭주 새희' 등 중국 가면극 27건이 담겼다. 중국 역사에서 가면을 사용한 퍼포먼스의 사례는 주(周)나라 때의 나례(儺禮)부터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중국의 가면극들은 많은 변화를 거쳤다. 중국 가면극을 지리적·환경적 요인에 따라 6개 문화권으로 나눠 설명한다. 위진남북조부터 당송시대까지 서역으로부터 들어온 다양한 문물과 종교 그 가운데서도 불교 영향으로 발전했다. 송나라 이후 명청시대를 거치면서 전국 각지에서 민간 자생적으로 발전한 것이 특징이다.박물관은 "내년에도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가면극을 조사하고 국제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학술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결과물을 내년에도 연구총서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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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이주민' 주제 전시와 공연 결합한 이색 퍼포먼스 ‘Map Project Hwaseong’문화와 역사가 살아숨쉬는 도시 화성시에서 전시와 공연을 결합한 이색적인 퍼포먼스 공연이 열린다. 개개인의 이야기를 모아 기록전시와 지역민과의 춤을 통해 화합을 만들어내는 ‘Map Project Hwaseong’이 바로 그것이다. 화성시 향남, 그곳은 다양한 외국인 이주민들의 저마다의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다문화 지역이다. 이곳에 위치한 문화더함공간 ‘서로’는 한국생활의 빠른 적응과 원활한 한국생활을 위해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지지하는 단체다. 이곳이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원예술가 박수영(GONG WON 대표)의 눈에 들어왔다. 다원예술가 박수영이 총감독을 맞아 선보이는 이번 전시 공연은 화성시 향남읍에 거주하는 이주 여성들과 지역주민, 그리고 영국 뉴몰든에 있는 한인타운의 모습을 기록한 전시 및 퍼포먼스다. 박수영 총감독은 "향남읍에 위치한 만세시장 내 동남아시아 이주민, 거주민들의 활동과 그들의 생활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태어나고 자란 영역을 벗어난 움직임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Map Project Hwaseong 작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라며 "이 기록들은 나의 작업의 제3의 출연진”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수영 총감독은 "이주는 환경과 언어가 급변하는 상황 속인데, 그 급변하는 전환의 원동력은 결국 사랑이었다”면서 "그곳이 한국이든, 영국이든 그들의 작지만 깊은 움직임과 행동을 다양한 각도로 관찰하며 관객들이 그들만의 인생지도를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충남 태안에 위치한 청년예술마을 오락발전소와의 협력제작으로 이뤄졌다. 오락발전소는 다양한 장르의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지역 활성화와 예술문화 공유를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음악감독을 맡은 월드뮤직 wHOOL의 리더이자 청년예술마을 오락발전소 최윤상 대표는 "다양한 각도로 지역 특수성에 접근하는 Map Project는 지난 오락발전소 마을 축제에서 공연한 태안 작업이 인상적이였고, 화성 작업은 협력 제작으로 발전했다. 향납읍 이주민들의 생활에서 수집한 사운드, 영국의 앰비언스 사운드, 그리고 한국적인 소리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영상 기록과 안무가의 리서치 자료가 함께 전시될 예정이며, 4일 오후 4시 향남읍 만세시장 내에 위치한 만세갤러리 카페에서 장소 특정형 공연이 관객들을 맞는다. 다원예술가 박수영과 베트남, 중국, 태국의 여성 이주민들이 함께 하는 이 공연은 축척된 몸에서 나오는 습관에 기반한 그들의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화성시, 화성시문화재단 ‘모든예술 31’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공연의 예약은 링크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SWPUxnf9FSKDhKpw7f71CobtHtqgrGNtJ_UhmROqNMKvuAg/viewfor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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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개국 1800개 한글학교에 세종대왕의 복지정책 ‘반포’세종대왕의 장애인 복지정책을 담은 히스토리텔링(Historytelling) 음악극이 전 세계 1800개 한글학교에서 한류 팬을 위한 영상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고 반포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에 반해 그 자신이 시각장애인이었으며 장애인에게 벼슬을 내리고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쳤던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유산 콘텐츠 기업 케이앤아츠(대표 김기범)와 장애예술인 단체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아트위캔(대표 왕소영), 룩스빛아트컴퍼니(대표 김자형)는 음악극 ‘The Blind King Sejong(국내용 작품명 ‘맹인, 세종’)’을 제작, 발표하고 110개국의 한글학교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케이앤아츠 김기범 대표는 "한국의 역사를 이해하면 K-콘텐츠에 대한 애정도 깊어질 것”이라며 "지금의 한류 열풍을 이어가려면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K-콘텐츠를 역사와 문화로 넓혀야 한다”고 이번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급증하고 있다. 2021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는 75개국에서 33만명에 달했다. 이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 교재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야기는 많지만 시각장애가 있던 ‘인간 세종’의 모습과 그가 펼쳤던 복지정책에 대한 영상과 공연은 찾기 힘들다.세종대왕은 능력이 있다면 장애인에게도 벼슬을 주고 궁중악사로 등용했다. 왕실의 점괘를 치는 점복사, 북을 치고 경문을 읽어 가정의 재앙을 물리쳐주는 독경사, 궁중에서 연주를 담당한 관현맹인(管絃盲人) 등에 장애인의 재주를 시험하고 채용했다. 신하들이 반대하면 일단 물러섰다가 몇 년 뒤 다시 논의해 장애인을 등용했다.한글을 창제하고 반포할 즈음 세종의 안질은 극심했다. 지팡이 없이는 걷기도 힘들었다. 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했으나 신하들의 만류로 끝까지 정사를 놓지 못했다.The Blind King Sejong은 왕일지라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었던 인간 세종의 고뇌를 담은 작품이다. 그의 시각장애와 그가 등용한 시각장애인 점술사, 관현맹인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아트위캔과 룩스빛아트컴퍼니의 시각장애인 연주단과 무용수가 출연한다. 작품 줄거리와 구성은 훈민정음, 한복, 한식 등 40여 종의 문화유산 주제곡을 발표하고 퓨전 국악그룹 ‘비단’을 운영하는 케이앤아츠가 맡았다. 3사는 모두 사회적 기업으로 이번 작품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됐다.The Blind King Sejong은 제577돌 한글날을 기념해 10월 10일 동작문화원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베트남, 태국, 몽골, 카자흐스탄 등의 주한대사관 관계자와 국내 거주 다문화 가족을 초청해 새로운 K-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쇼케이스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후 11월 초부터 1800여 개 한글학교에 영상 작품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케이앤아츠 김기범 대표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K-역사극을 연속 기획물로 제작 예정”이라며 "태권도로 세종대왕의 기상을 표현하는 차기작을 위해 대기업 사회공헌과 수출 기업 등의 후원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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