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학술] 국립민속박물관, '한·중·일 가면과 가면극' 총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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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국립민속박물관, '한·중·일 가면과 가면극' 총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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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면과 가면극 표지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3.11.12.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일본·중국의 가면과 가면극을 담은 책 3권을 발간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으로서 가면과 가면극의 우수성을 알리 위해 2022년부터 비교민속적 측면에서 아시아 여러 나라의 가면 학술연구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술연구사업은 총 3개년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간한 학술총서는 총 3권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3국의 가면극 연구자 44명이 참여한 국제공동학술연구 프로젝트로 ‘북청사자놀음’등 한국 가면극 20종, ‘고토 카구라’ 등 일본 가면극 24종, ‘무안나희’등 중국 가면극 27종을 사전식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책들은 동아시아 3국 가면극 연구자 44명이 참여한 국제공동학술연구 프로젝트로 '북청사자놀음' 등 한국 가면극 20종, '고토 카구라' 등 일본 가면극 24종, ‘무안나희' 등 중국 가면극 27종을 사전식으로 배치했다. 

책 '한국의 가면과 가면극'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가면극들을 중심으로 '북청사자놀음', '통영오광대' 등 한국 가면극 총 20건이 담겼다.

한국 가면극은 사회 풍자극이기 때문에 그 성립 자체에서 중국이나 일본 가면극과 차이를 보인다. 양반·승려·처첩관계 등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넘친다.

한국 가면극의 큰 특징은 관객이 제3의 배우가 된다는 점이며 극한 대립이 아닌 공존과 화합으로 극이 마무리된다.

 

[서울=뉴시스] 일본의 가면과 가면극 표지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3.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의 가면과 가면극 표지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3.11.12.

 

책 '일본의 가면과 가면극'에는 '고토 카구라', '고시키지마의 도시돈' 등 일본 가면극 24건이 실렸다.

 

일본에 대륙의 여러 가지 문물이 전래되는 과정에서 백제인이 일본에 전했다는 기악(伎樂)은 사원에서 하는 가면극이자 일본 연극사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민간의 제의에서도 신으로 분장하거나 특별한 역할을 부여받은 등장인물이 가면을 쓰고 등장하여 의식적인 행위, 연극적인 동작을 하였으며, 이를 세련되게 하여 다양한 가면극을 만들어 갔다.

 

일본 가면극은 귀족이나 무사 등 지배계급에 의해 발전한 기가쿠멘, 부가쿠멘 등과 민간에서 발전한 사루가쿠멘. 민간 축제가면, 앙가면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배층 중심 가면극은 예술적 경향이, 민간 중심 가면극은 민속연희적 경향이 강하다.

 

[서울=뉴시스] 중국의 가면과 가면극 표지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3.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의 가면과 가면극 표지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3.11.12.

  

책 '중국의 가면과 가면극'에는 '무안 나희', '산서성 삭주 새희' 등 중국 가면극 27건이 담겼다.

중국 역사에서 가면을 사용한 퍼포먼스의 사례는 주(周)나라 때의 나례(儺禮)부터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중국의 가면극들은 많은 변화를 거쳤다.

중국 가면극을 지리적·환경적 요인에 따라 6개 문화권으로 나눠 설명한다. 위진남북조부터 당송시대까지 서역으로부터 들어온 다양한 문물과 종교 그 가운데서도 불교 영향으로 발전했다. 송나라 이후 명청시대를 거치면서 전국 각지에서 민간 자생적으로 발전한 것이 특징이다.

박물관은 "내년에도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가면극을 조사하고 국제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학술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결과물을 내년에도 연구총서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