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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창파 거긔 둥둥 떠가는 배야
거긔 좀 닷 쥬어라 말 무러 보자.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오
아르랑 띄여라 노다 가세
감상
파도치는 푸른 물결에 배를 띄워 임은 떠나려 하네.
가는 이, 보내는 이 할 말이 어찌 없으랴만
벙어리 냉가슴으로 속만 태우다가 배가 떠나려 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닻을 내려라. 말 물어 보자.
날 버리고 어딜 가느냐.
갈 수 밖에 없다면 언제 다시 오려느냐‘
그러나 말은 입안에서 돌고 배는 무정하게 떠나간다.
아! 이별의 무정함은 언제나 가슴을 엔다.
찐 고구마 베어 문 답답한 마음을 순지에 고체로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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