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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 (157) 가을인가?/박인걸

특집부
기사입력 2023.10.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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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진 낮달은

    따라오는 태양에 밀려나고

    이글거리던 여름도

    가을 소식에 짐을 꾸린다.

     

    잠시 머무르다

    떠나야 할 때는 말없이

    배역을 마친 후

    무대 뒤로 사라지는 계절

     

    반백의 이마위로

    석양 그림자가 드리우고

    젊은 날의 추억은

    아득히 멀어져 간다.

     

    억세 꽃잎에 물든 가을

    텅 빈 허전한 가슴

    풀벌레 처량한 노래

    ! 나도 늙어가고 있구나.

     

    추천인:김중현(국립민속국악원장)

     "문득 올려다 본 맑고 푸른 하늘, 분명 가을 하늘이다. 아직 반백의 나이는 아니지만, 이런 날에는 젊은 날로 달려간다. ‘아 분명 나도 반백으로 가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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