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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25)

천안삼거리

특집부
기사입력 2023.01.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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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삼거리를 쓰다. 한얼 (2023, 선면에 먹, 58× 29cm)

     

    천안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은 흥

    제 멋에 겨워 휘늘어졌구나 흥

    발그레한 저녁놀 듣는 저 곳에 흥

    넘어가는 낙일이 물에 비치네 흥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작품감상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면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인다.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은 충청도의 얼굴이다.

    충청도민의 심성과 정서가 이 노래 속에 오롯이 녹아 있다.

    물에 비친 낙일마저도 에루화 좋다며 눙쳐내고

    서글픔마저도 기꺼이 긍정으로 받아들인다.

    충청도민만의 여유가 아닐 수 없다.


    선면에 휘늘어진 버들가지를 형상화하여

    흥을 실어 붓 가는 대로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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