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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23)

신조어랑타령

특집부
기사입력 2023.01.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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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조 어랑타령' 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3, 고지에 먹, 33× 26cm) 

     

    일긔가 조와서 ᄡᆞᆯ질을 갓더니

    엇던 놈 만나서 돌베개만 비었네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난다 듸여라 내 사랑아

     

    작품감상

    일기가 좋아서 빨래질을 갔더니

    어떤 놈 만나서 돌베개를 베었나.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난다 디여라 내 사랑아

    날씨가 좋아 오랜만에 밀린 빨래를 하러 갔다가

    어떤 사내를 만나 이내 정분이 났나 보다.

    과년한 처녀의 부푼 가슴만큼이나 성숙한 욕정이 물씬 풍긴다.

    남녀가 눈이 맞아 개울가에 널린 돌베개를 베었네

    외간 남정네를 향한 성숙한 여인의 한갓 바람일수도 있겠다.


    고어로 된 문장을 고지에 민체로 흘려서 편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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