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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05)

정선아리랑

특집부
기사입력 2022.09.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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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캡처 2022-09-07 015424.jpg
    정선아리랑을 임인여름에 쓰다. 한얼이종선 (2022, 한지에 먹, 52× 30cm)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동서남북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드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루 나를 넘겨주게


    작품감상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벌어지기 전에 조짐이라는 것이 나타난다.

    잘 살펴 볼 때에만 감지되는 것들이다.

    상황이 척박하고 불안할수록 그 조짐을 느끼게 되는데,

    때론 자라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경우도 있다.

     

    사는 게 곤궁할 적에는 날씨라도 맑아야 그나마 수월하다.

    먹구름이라도 낄라치면 가슴 속에서 먼저

    눈보라가 치고 억수장마가 지던 시절이 있었다.

    시름겨운 삶을 아리랑으로 달랬다.

    스산하기 이를 데 없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혀 보려 민체 정자로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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