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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느냐
날 두고 가시는 님 가고 싶어 가느냐
십오야 밝은 달은 내 사랑 같고
그 놈의 어둔 밤은 내 간장 녹이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불가피한 이별의 사정을 번연히 알건만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아쉬운 정과 고독의 쓰라림은
사랑을 앓는 이의 숙명과도 같은 과보런가.
두 소절의 노래를 연달아 쓰고 후렴구를 뒤에 놓았다.
고체와 민체 정자로 정갈한 느낌을 표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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