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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79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잡가전집>

특집부
기사입력 2022.03.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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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79-신보유람-전병훈.jpg
    [국악신문]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잡가전집> ,(2022년 Sound Presds GGC-20092(5CD))

    본 신보 소개는 음반 해설서에 수록된 필자의 축하의 글로 갈음한다.


    소리꾼 전병훈의 <경기잡가전집> 출반을 축하하면서....

     

    2020년 전병훈 소리꾼의 11번째 음반, <경기민요전집.서도민요>(3CD) 음반의 출반을 축하하면서 "책이 문자로 기록하는 것이라면 음반은 음악으로 기록하는 행위이다.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듯이 연주자는 음반을 남긴다.”라고 축하해주었다, 이번에 12번째의 음반 <경기잡가전집>(5CD)이 출반되었다. 현재 국악연주자·소리꾼 중에서 가장 음반 작업에 적극적인 소리꾼이 전병훈 소리꾼이다. 더구나 CD출반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디지털음반(음원)으로만 출반하는 시대에 CD출반은 국악CD음반을 수집·정리·소개(www.gugakcd.kr)하는 필자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이번 음반에는 경기잡가 전부를 망라하였다. 12곡의 경기12잡가는 2장의 CD에, 11곡의 휘몰이잡가는 1장에, 16곡의 '그외 경기잡가'(소리꾼은 잡가를 ‘그외 경기잡가’로 명명함)는 2장의 CD에 담아 모두 5장으로 구성하였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경기12잡가’는 2002년 최연소 7살의 나이로 완창공연한 실황으로 출반한 '경기12잡가'(2CD)에 이은 3번째 '경기12잡가'음반이고, ‘휘몰이잡가’는 2017년 4번째 개인앨범으로 출반한 '휘모리(휘몰이)잡가'에 이은 2번째 음반이다. '그외 경기잡가'는 소리꾼이 발굴하고 복원하여 처음 선보이는 잡가들이 수록되어 있다.

     

    ‘휘몰이잡가’ 중 ‘이삼경에 났던 님이’는 전승이 끊어진 곡을 처음으로 복원한 것이고, 마지막 곡 ‘역타령’은 소리꾼이 창작한 잡가로 휘몰이잡가의 음악어법을 차용하고 현재 젊은이들의 어려운 처지를 전철역 이름에 담아 난센스 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재미있게 들었다.


    ‘그 외 경기잡가’ 중 ‘구 방물가’, ‘범벅타령’, ‘토끼화상’과 ‘언문뒤풀이’는 지금도 전승되고 있지만, 일제강점기 유성기음반에 남아있는 곡으로 복원하였고, ‘토끼화상’은 선양악 반주와 전통악기 반주로 2가지로 담았다. ‘재담소리 변강쇠타령’과 ‘성주풀이’는 전승이 끊어진 소리로 역시 유성기음반에 담긴 소리로 복원하였다.


    이 5장의 '경기잡가전집'음반은 광의의 ‘경기잡가’를 집대성한 음반으로 국악음반사에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쾌거로 경기소리를 배우는 소리꾼들에게 이정표가 될 음반으로 의심하지 않는다.


    소리꾼의 음반출반 작업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까지의 작업과 앞으로의 작업이 얼마나 생명력을 가지느냐는 소리꾼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먼 훗날 소리꾼이 명창의 반열에 올랐을 때 이 음반들이 빛을 더욱 발할 것이다.


    필자는 그날이 꼭 올 것으로 확신하면서 축하의 글을 보낸다.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92&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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