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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72)

귀또리 저 귀또리 어여쁠사 저 귀또리

특집부
기사입력 2022.01.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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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이천이십이년 해밝은 날 취월당 창가에서 쓰다. 한얼이종선 (2022, 선지에 먹, 53× 35cm)

     

    귀또리 저 귀또리 어여쁠 사 저 귀또리

    지는 달 새는 밤에 절절히 슬픈 울음

    사창에 여윈잠을 살뜰히도 다 깨운다.

    네 비록 미물이나 무인동방에 내 뜻 알기는

    너뿐인가 하노라


    작품감상

    밤은 깊어 달 기울고 어느덧 날도 새려하네.

    이제나저제나 임 오시길 기다리다 언뜻 잠이 들었나.

    임 그리는 내 맘을 알기라도 하듯 사창의 귀뚜라미는

    절절히 울어 설 풋 든 잠을 깨우는구나.

    허전한 내 마음을 헤아려 우는 귀뚜라미가 어여쁠밖에.

     

    민체로 절절한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쫓아 쓰다. 

    *무인동방(無人洞房): 주인 없이 홀로 지새는 빈방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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