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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71)

적설(積雪)이 다 진(盡)토록 봄소식을 몰랐더니

특집부
기사입력 2022.01.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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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114_국악신문71.png

    [국악신문] 老歌齋시 한얼글씨 (2022, 선지에 먹, 54×160cm)

     

    적설(積雪)이 다 진()토록 봄소식을 몰랐더니

    귀홍득의천공활(歸鴻得意天空闊)이요. 와류생심수동요(臥柳生心水動搖)

    동자(童子)야 빚은 술 걸러라 새봄맞이 하리라



    작품감상

    쌓인 눈이 다 녹도록 봄이 온 줄 몰랐는데

    하늘이 드넓게 펼쳐져 북으로 돌아가려는 기러기는 의기양양하고

    얼었던 물이 풀리니 누워 있던 버들도 새싹 틔울 마음을 내는구나.

    아이야 담근 술 걸러라 새 봄맞이 하리라.

     

    고체에 호태왕비 필의를 섞어 썼다.

    자와 행을 자재하게 배치하고 가로, 세로획에 변형을 주어 생동감을 이끌었다.

    본문에서 다 소화하지 못한 구절은 낙관처럼 처리하여 마무리하고,

    우측 상단에 유인을 찍어 ‘S'자로 흐르는 전반적인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 ‘歸鴻得意天空闊 臥柳生心水動搖

    조선 숙종 연간의 여항시인 柳下 洪世泰小步시 한구절이다.

    * 김수장(金壽長) :자는 자평(子平), 호는 십주(十洲), 十州) 또는 노가재(老歌齋).

    김천택(金天澤)과 더불어 숙종·영조 시대를 대표하는 쌍벽의 가인이다.

     

    조선시대 3대 시조집의 하나인 해동가요(海東歌謠)를 편찬했다.

    서울 화개동(花開洞)에 노가재(老歌齋)를 짓고 가악활동을 주도하며,

    시조작가로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였다.

    사설시조를 본인의 이름을 밝혀 창작한 최초의 작가이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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