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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17)
우리 작품발표회를 듣고
김종욱
우리 작품발표회를 듣고 우리 손으로 만든 우리 작품으로 된 음악회란 점에서 그 작품가치를 운운을 말할 여유조차 없이 악조건으로 우리를 흥분시키며 감격을 준다. 결국 내 자식에; 대한 사랑과 같은 감정이 너무나 크게 우리 마음을 지배한다. 그러나 전애轉愛가 되어서는 안 되고 정당한 비평이 활발히 나오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문외한으로서의 소속으로 말초적 문제 몇 가지를 들어보면 먼저 이흥렬 작품(독습곡)과 김순애작품(바이올린 소나타)이 무슨 사정인지 연주 안된 것과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나 교향곡은 그만 두더라도 피아노 곡이 하나도 없었던 것, 그리고 너무 성악곡(10곡 중 7곡)이 믾은 것은 유감이었다.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만일 누구의 작품이란 인명이 씌어지지 않았다면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 하여도 좋을만치 특징이 없는 똑같은 인상을 주며 모두가 ‘센티’한 음조뿐이었다. 우리 작품이 모두 이러한가. 그런 것만 골랐는가는 모르나 프로 전체의 활기가 없이 들린다. 혹은 성악곡에 있어 성악가의 일률적인 습법習法의 소치인지 모르나 그 화려(?)한 ‘몸짓’, ‘눈짓’이 청중을 매료하려고 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곡과 곡으로 떨어진 ‘제스튜어’와 ‘에스프레시브’에 침울을 일층 더하게 해온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작곡발표음악회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어떤 발표회가 발로 박자를 맞추고 있길래 그 후 주시해보니 전부가 다라고 할만치 모두 발 박자에 분주한데 이것은 음악의 미를 상쇄하지 않는 것인가 생각된다. (藝術通信 227호 1946. 7. 1)
= 무용 =
[조선 최초의 군무대회 동원 무용가 연 2백명] : 조선무용가협회에서는 래 8월 7일부터 9일까지의 3일 간 시내 국도극장에서 전 조선남녀무용가를 동원하여 ‘솔로’와 군무대회를 개최하기로 되었는데 이는 조선에서 처음 보는 무용대회로 무용가의 연 인원은 2백명에 달한다고 한다. (藝術通信 228호 1946. 7. 2)
=영화=
[똘똘이의 모험‘ 금월 말 완성 예정]: 남일영화사에서 방금 제작 중인 ’똘똘이의 모험‘ 은 요즈음의 일후日候관계로 다소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는데 앞으로 날만 좋으면 금월 말에 제작을 완성하여 래 8월 제1주로 시내 극장에서 봉절되게 할 예정이라 한다. (藝術通信 228호 1946. 7. 2)
= 연극=
[‘연동演同 수재구제공연 준비]: 연극동맹에서는 이번 수재동포들을 위하여 불원 수재동포 구제흥행을 하기로 되었는데 동 공연의 準備委員은 다음과 같다.’
김태진, 조영출, 박상진, 박학, 이재현, 황영일黃英一, 이동호李東胡 (藝術通信 228호 1946. 7. 2)
=영화=
[학병동맹 ‘피흘린 기록’을 영화화] : 학병동맹에서는 이번에 희곡 ‘피흘린 기록’을 임연수林連壽씨 윤색으로 16미리로 영화화할 계획을 가지고 방금 준비 중에 있는데 근간 모 영화사에 제작의촉이 결정됨으로 곧 본격적으로 제적을 개시하여 今月 이내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藝術通信 228호 1946. 7. 2)
[‘영화배협’ 총회]: 조선영화배우협단에서는 작 1일 폐사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금후에 있어서의 공연기획에 대한 건을 토의한 바 동건은 동단 간사회에 일임하기로 결의되었다 한다. (藝術通信 228호 1946. 7. 2)
=음악=
[‘연협’ 수해구제연주회- 6, 7 양일 배재강당] : 대한연주가협회에서도 이번 수해이재민의 구제사업으로 래 7월 6, 7 양일 밤 시내 배재강당에서 동협회 회원을 동원하여 구제금모금 연주회를 하기로 되었다 한다. (藝術通信 228호 1946. 7. 2)
= 무용 =
[9월에 무용콩쿨대회] 조선무용예술협회에서는 9월 초순에 전 조선무용 콩쿨대회를 개최하고 이어서 동 하순에는 동협회 교육무용부 주최로 아동무용콩쿨대회를 열 계획이라 한다.(藝術通信 229호 1946. 7. 3)
= 영화=
[남방 조선영화인의 기빨 , ‘바리’도島에서 활약하는 허씨 소식] : 남방에서 활약하는 조선영화 건아의 소식! 즉 얼마 전에 학병으로 출병 중 ‘자바’ 지역에서 소위 영화선무행정宣撫行政에 관계하다가 귀환한 모씨의 담에 의하면 수년 전 조선에서 활약하다가 남방으로 건너갔던 감독 허영許英씨가 그 뒤 ‘자바’에서 조선해방의 기쁨을 안고 즉시 ‘자바’ 조선인연맹을 결성하고 노력하는 한 편 조선인을 중심한 몇 영화 유지와 제휴하여 극영화 제작에 착수하였다 한다. 그런데 현재 모씨의 귀환선이 출범할 때까지는 ‘바리’도에서 ‘크랑크 인’ 중이었다는 바 완성 되는대로 고국판도 제작하여 보내오리라고 전한다. 특히 씨는 해지該地에서 ‘오란다’의 금발여성과 국제결혼까지 하였다니 멀리 다복을 빌건가. (藝術通信 229호 1946. 7. 3)
[문화영화의 승리!- ‘유황도’ 5일 간 35.000명 돌파-]: 미국무성 제작 태평양전사 영화 제2편 ‘유황도 결전’ 그 서울 공개에 28일부터 작 2일까지 5일 간 35.000명 돌파! 물론 총천연색이라는 전람회적 인기에 가까운 매력도 있을지 모르나 어쨌든 장안 팬의 열광은 문자 그대로 고조되어 드디어 조선극장 흥행 사상의 단 기록短記錄을 돌파하였다. 이로써 미루어 앞으로 보건대 앞으로의 5일 간을 예상컨대 6만명은 넉넉히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같은 기록은 과거 왜정시대 4관 동시상영으로 강제동원한 ‘병대는 앞으로’의 누계 52, 367면을 통쾌하게 깨뜨린 셈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미로는 극영화의 여하한 작품에서도 이같은 기록을 일찍이 흥행계는 갖지 못하였다. 그야말로 문화영화의 승리라고 할 것으로 영화인의 재고를 촉하는 활동 경고라 하여 ‘센세이션’ 되고 있다. (藝術通信 229호 1946. 7. 3)
[남선영화사 이전] : 남선영화사에서는 이번 시내 합동영화사 내 사무소를 이전하였다 한다. (藝術通信 229호 1946. 7. 3)
= 영화 =
[이동영사회사 창립 ]: 상설관의 설비가 구비되지 못한 농촌 벽지를 중심으로 농민들의 정신계몽대를 강화하고 계몽운동의 균형을 도모하여 이번에 김용택金容澤 씨는 이동영사회사를 창설하였다는 바 창립사무소는 청엽정 2정목에다 두고 첫 사업으로 조영뉴스 1, 2, 3 외 수편을 가지고 오는 6일 부터 16일 까지 10일 간 남선일대를 순회공연하기로 되었다 한다. (藝術通信 229호 1946. 7. 3)
['해방뉴스‘ 제7보 내용]: 1. 농악전국대회, 2. 경기도 그네대회, 3. ’굿벨스‘ 씨 송별회, 4. 연평도 고기잡이 광경 (藝術通信 229호 1946. 7. 3)
= 영화 =
[월례학술영화회 개촤, 중앙통신사 주최로] : 중앙통신사 사업부에서는 시내 남녀중등학교 생도의 영화정조교육映畵情操敎育을 위한 학우영화회學友映畵會를 도 학무과의 후원을 얻어 매삭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되었다는 바 제1회로는 오는 8알부터 11일까지 3일 간 서울극장에서 매일 오전 중에 시행한다고 한다. 그 상영 영화는 유사 뉴스 3편과 ‘교과敎科의 자유’, ‘작은 악마’ 등이라 한다. (藝術通信 231호 1946.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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