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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33

푸른산중 백발옹이 고요독좌 향남봉이라

특집부
기사입력 2021.04.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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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이천이십일년 신축봄날 취월당 밝은창가에서 쓰다 한얼 이종선 (작자미상, 2021, 선지에 먹, 35× 58cm)

     

    푸른산중 백발옹이 고요독좌 향남봉이라

    바람불어 송생슬이요 안개이니 학성홍이라

    주걱 제금은 천고한인데 적다 정조는 일년풍이로다

    누구셔 산을 적막타던고 낙무궁인가 하노라


    푸른 산속 백발노인이 고요히 남쪽 봉우리를 향해 홀로 앉아 있네.

    바람 부니 소나무에서 비파소리 들리고 안개 피어오르니 골짜기에는 무지개가 이네

    주걱주걱 두견새는 천고의 한을 울어 예고 소쩍소쩍 소쩍새는 한 해 풍년을 노래한다.

    누가 산을 적막타 했는가, 나의 즐거움은 끝이 없는가 하노라.

    *정조鼎鳥-솥새(소쩍소쩍 우는 새)

     

    작품감상

    시의 핵심 문구를 작품의 주제로 삼아 고체로 강조하고 원문을 부제로 다루어 민체로 가볍게 배치함으로써 작품의 전체적 조화를 꾀하였다. 오른쪽에 두 방의 유인(遊印)을 찍어 전체화면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한얼과 醉月堂 등을 호로 쓰고 있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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