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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오세영(1942~ )
언제 우레 소리 그쳤던가
문득 내다보면
4월이 거기 있어라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
언제 먹구름 개었던가
문득 내다보면
푸르게 빛나는 강물
4월은 거기 있어라
젊은 날은 또 얼마나 괴로웠던가
열병의 뜨거운 입술이
꽃잎으로 벙그는 4월
눈뜨면 문득
너는 한 송이 목련인 것을,
누가 이별을 서럽다고 했던가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
돌아보면 문득
사방은 눈부시게 푸르른 강물
추천인:원재식(얼쑤회 회원)
빈 가슴으로 살던 50대 중반,
한 배우가 낭송한 오세영 시인의 시들을 듣고‘격정’을 노래한 시편들을 좋아했다.
그 중 한편이 이 시 ‘4월’이다.
‘4월은 열병의 젊은 날’이라고 한다.
그럼 나는 지금 몇 월을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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