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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대통령상 "김연자 " 씨

김지연
기사입력 2007.01.05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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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량대첩 제409주년 기념 진도 아리랑축제’ 기간 중인 지난 2∼3일 전남 진도군 향토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제9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시·서·화·창 등 전통문화예술이 원형대로 보존돼 민속문화의 보고로 널리 알려진 진도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소리꾼들이 참여해 명창부와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노장부 등 7개 분야에서 이틀동안 열띤 경연을 벌였다. 특히 사라져 가는 진도지역의 토속ㆍ구전민요를 발굴하기 위해 60세 이상 노인들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도록 한 노장부 대회에도 8명이 참가해 개성 있는 창법으로 육자배기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또 대회에 참가한 경연자들은 남도지방 특유의 여유 있는 가락과 흥겨운 멋이 담긴 ‘육자배기’’흥타령’’보렴’’화초사거리’ 등의 민요를 들려줬으며 제주도 북제주군 토속 민요팀이 특별 출연해 흥겨운 가락과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는 대통령상을 비롯한 27개상이 시상됐으며, 명창부 대상에 ‘흥타령’을 부른 김연자(서울)씨가 선정돼 대통령상과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수상 소감을 묻자. “고맙습니다. 어렵게 얻은 영예라 더 감회가 깊네요.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오비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제 남편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네요” 이젠 명창에 반열에 오른 김연자 씨가 처음 공부를 시작한 나이는 12살 때부터이다.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다리를 저는 소리꾼으로 정읍과 김제를 중심으로 활동한 명창 김이수(김성수)님이 아버지이시기도 하다. 김용훈 선생님께 12살 때 입문하여, 심청가를 사사받았으며, 15세 때 남원 판소리대회에 참가하여 학생부 2등을 하였다. 강도근 선생님께 18살 때 흥보가를 사사 받았다. 22살 때까지 판소리에 매진하다 여러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중단하게 되었고 경기도립단원이자 설장고 명인인 남편 이부산 씨를 만나 결혼을 하여, 1남 3녀를 두었다. 결혼 후 다시 판소리를 시작하여, 30대 중분에 박양덕 선생님께 심청가를 사사 받았으며, 지금은 오비연 선생님께 춘향가를 사사 받고 있다. 김연자 씨는 “오늘 상을 받고 나니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 제7회 KBS 서울 국악대경연 판소리 부문에서 동상(96)을 수상했고, 제4회 정정열 추모 익산 전국 판소리경연대회 에서 일반부 대상(문화관광부장관)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 신영희씨는 “참가자들의 창법과 추임새 등을 세심히 살펴 심사의 공정을 기했으며, 특히 흥타령의 김연자씨가 남도민요의 한의 정서를 애절하게 잘 표현해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밖에 명창부 최우수상에 이경아(전주)씨가 국무총리상, 일반부 최우수상에 박영예씨가 문화관광부장관상, 신인부 최우수상에 이경은씨 외 8명이 전남도지사상을 받았다. 노장부 최우수상에는 함금선씨가 진도군수상, 고등부 대상에 임성희씨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상, 중등부 대상에 이원선 학생과 초등부 최우수상에 심예은 학생이 전남도교육감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남도민요는 전라도 지역에 구전되는 느리고 구슬픈 노래로 새타령, 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긴 농부가, 자진 농부가, 둥가타령, 물레타령, 흥타령, 진도아리랑, 강강술래, 화초사거리, 보렴 등이 있다.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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