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
국악인이 추천하는 휴일의 시 19: 눈 이불 (이만유)눈 이불 이만유(1953~ ) 추위와 목마름에 청보리 쩔쩔맬 때. 하얀 눈 소복 내려 솜이불 덮어주네. 따뜻한 이불 안으로 파고드는 보리싹. 추천인:기미양(아리랑학회 연구이사) "이번 눈이 마지막 눈이겠지라며 손바닥으로 하얀 눈을 받다가 문득 며칠 전 선물로 받은 시 한 편을 떠 올렸다. ‘청보리’의 청신한 색감이 금방 기분을 밝게 한다. 혹시 지금 들녘을 지나는 이가 있다면, 살포시 눈이불 들어 ‘보리싹’에 안부 물어줄사.
-
2.8독립선언 제102주년 기념식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 이하 ‘보훈처’)는 3·1운동의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제102주년 기념식’이 오는 8일(월)오전 11시, 일본도쿄재일본 한국YMCA회관(한국문화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일본한국YMCA(이사장 정순엽) 주관으로 도쿄현지에서거행되며,행사의 진행 과정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기념식에는 강창일 주일대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유학생 대표, 재일본 한국청년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하며, 식순은 2·8독립선언의 노래, 국민의례, 기념사, 성경봉독 및 기도, 2·8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남우 보훈처 차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2·8 독립선언에참여했던 선열들의 애국충정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적극 발굴하여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라는 기념사를 대신할 예정이다. 한편, 보훈처는 이번 2·8독립선언 기념식을 시작으로 머나먼 이국땅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기 위해36여 개의 국외 독립운동 기념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
설날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설날 연휴가 앞으로 다가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제주도만 해도 이번 설 연휴에 관광객을 포함해 약 14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은 이미 예약이 다 찼을 정도로 적지 않은 분들이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5인이상 모임금지’ 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어 "설 연휴에 고향방문 의향을 묻는 질문에 성인 네 분 중, 세 분은 방문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설문에) 응답하신 분의 16%는 당초 고향방문을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서 포기했다고 한다”고 긍정적 지표도 소개하며 국민들에게 여행과 이동 자제를 다시 한번 요청했다. 국내 하루 확진자 수가 4일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3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467명,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은 433명으로, 수도권 309명(71%), 비수도권 124명(29%)이다.지역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184명, 경기 107명, 충남 35명, 부산·인천 각 18명, 전북·경북 각 10명, 대구 9명, 충북·경남 각 8명, 대전 7명, 광주·전남 각 6명, 강원 5명, 세종·제주 각 1명씩이고, 어제 하루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78명으로, 국내 발생 18%, 해외 유입 사례는 34명이 확인됐다.설을 맞아 시중에서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이 회자하고 있다고 한다.
-
[설 민생안정대책] 명절 준비 부담 덜어드릴 수 있도록!명절 준비 부담 덜어드릴 수 있도록!지원금 미리 드려요 #소상공인버팀목자금 #근로장려금 #자녀장려금 연휴 전 조기지급성수품·상품권 할인해드려요 #지역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최대 10% 할인 #전통시장_온라인_할인전 개최 (~2.14.)
-
박물관·미술관 104곳, 색다른 문화체험 제공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로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주는 박물관·미술관이 등장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지능형 박물관·미술관 기반 조성 사업’ 지원 대상 기관으로 공립박물관·미술관 86개관과 사립박물관·미술관 18개관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5월 19일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실감영상관’ 일반 공개를 앞두고 열린 사전 개막행사에 참석했다.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사업’은 VR,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사업 분야는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공간 조성 지원’, ‘지능형 박물관·미술관 수립 지원’, ‘온라인콘텐츠 제작 지원’ 등 3개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올해는 사업 간에 서로 연계하고 박물관·미술관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처음으로 통합공모를 시행하였고 총 250개의 사업이 공모에 신청한 가운데 1차 서류 심사와 2차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104개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 내용은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공간 조성 지원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수립 지원 ,온라인콘텐츠 제작 지원 등이다. 선정된 사업은전문가들의 맞춤형 상담을 거쳐 세부 사업 계획을 확정한 후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현장 상담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공·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에도 새로운 도전이자 시도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코로나19로 하루하루 힘든 시기를 체감하고 있는 박물관·미술관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슬기로운 집콕 명절’ 소화기 증상 조심해서 건강한 명절 보내세요!코로나19가 발생하고 3번째 맞이하는 명절이다. 코로나19 이슈가 지속됨에 따라 올 설에도 외부 활동은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활동량이 줄면서 걱정되는 증상 중 하나가 소화기 증상이다. 짧지 않은 연휴 동안 음식 섭취량은 늘어나지만, 활동량이 줄어들어 소화기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성희 교수의 도움말로 명절연휴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기름진 음식으로 지친 속 저칼로리 식단으로 회복해야 명절 가장 흔하게 겪는 소화기 증상 중 하나가 소화불량에 따른 다양한 증상들이다. 명절에 준비하는 대표적인 음식인 전이나 갈비찜 등이 고칼로리에 기름진 음식으로 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과 편안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평소 보다 과식을 하거나 식사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이처럼 평소와 다른 식사습관이나 식사량이 명절기간 반복되면, 위에 부담을 주어 가볍게는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심할 경우 위경련을 동반할 수도 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성희 교수는 "명절 음식으로 지친 속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식사량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과 알코올 섭취를 피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천천히 오래 씹는 것이 좋으며 찹쌀이나 무, 호박, 감자 등 위장 기능을 원활히 하는 음식이나 저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 것 역시 지친 속을 달래는데 효과적이다”라고 말한다. 추운 겨울이라고 방심은 금물... 해산물 섭취 시 노로바이러스 주의 여름과 달리 겨울에는 음식이 잘 상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거나 조리할 때 방심하기 쉽다. 하지만, 겨울에 나는 제철 식재료라 하더라도 종류와 먹는 방법에 따라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겨울을 대표하는 식재료 중 하나인 굴은 날 것으로 먹기도 하고, 찜이나 전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는 인기 식재료다. 하지만, 굴과 같은 어패류를 깨끗하게 세척하지 않거나 덜 익은 상태에서 섭취할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의 저온에서도 오래 생존할 뿐만 아니라 소량의 바이러스 입자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이라고 방심해선 안 된다. 또한, 감염자의 대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서 음식이나 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고,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어 사람 간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환자의 치료는 물론 주변으로의 전파를 막는 방법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기본적인 생활 수칙만 잘 지켜도 ‘슬기로운 집콕 명절’ 보낼 수 있어 건강하고 속 편한 명절을 보내기 위한 최고의 비법은 기본적인 생활 수칙 준수에 있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과 후, 식사 전과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손 위생만 철저히 지켜도 대다수의 바이러스의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음식 준비로 과식을 하기 보다는 간소하게 준비하거나 작은 그릇을 준비해 적절한 식단 조절을 해주는 것도 속 편한 명절을 보내는 한 방법이다. 또한,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섭취한 음식은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그 이전에 누우면 음식물과 위산이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성희 교수는 "코로나 19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즐거워야할 명절이 소화기 증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올바른 식습관과 적절한 활동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길 바란다”고 말한다.
-
한국국제교류재단, 제주서 ‘신남방·신북방 차세대’ 한국어 교육자 집중 연수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번 연수는 정부의 ‘신남방 및 신북방 지역 대상 해외 한국어교육 확대’ 정책에 부합하는 특화 사업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급증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에 부응코자, KF와 제주대 및 JDC가 합심해 마련했다. 신남방 및 신북방 지역 내 급증하는 한국어 교육 수요 대응을 위해 동 지역에서 향후 한국어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주니어 한국어 강사, 석박사생 및 고학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한국어 몰입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현지의 한국어 교원 부족 상황 개선하는 사업이다. 러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5개국의 신진 한국어 강사, 한국어 전공 대학원생 등 총 21명을 제주로 초청해 5개월 간(2020.9.7.~2021.2.4.)의 한국어 몰입 교육 기회를 제공하였다. KF는 제주대 및 JDC와 지속 협력하여 동 사업이 신남방 및 신북방 지역 한국어교육 전문가 양성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한국수어교재『수화』」 등 3건 문화재 등록 예고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월 3일 제1회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한국수어교재 『수화』」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1910년대 실시된 토지조사와 관련된 유물인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과 연희전문학교의 언더우드 교장이 건립했던 주택인「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기념관」을 같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예고기간을 마친 일제강점기 당시 불교 관련 서적인「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은 문화재로 등록한다. 참고로, ‘한국수어의 날’은 농인들의 공용어로서 한국수어의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한국수어에 대한 국민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2월 3일로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한국수어교재 『수화』」는 1963년 서울농아학교(現국립서울농학교)의 교장, 교사들이 수어를 체계화하고 한글로 설명한 교재로, 문법적·인위적 수어가 아닌 농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적인 수어를 정리한 내용이다. 한국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생활을 기록했다는 점과 이들이 교육·사회 등 각종 영역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바지했다는 점 등에서 사회·역사적 가치와 희귀성이 높아 문화재 가치가 크다.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은 1910년대 국토 전역에서 실시된 토지조사사업과 관련하여 삼각측량의 기준이 되었던 유물이다. 당시 국토 전역을 23개의 삼각망으로 구획하고 정확한 삼각측량을 위해 전국에 13개소(남한 6개소)의 기선을 설치하여 각 기선 사이의 거리를 정밀하게 실측하였는데, 간성기선은 강원도 지방의 지형, 거리 등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준이 되었다. 본 유물은 근대 측량 기법을 통해 전국 면적, 지형 등을 계량한 우리나라 측량의 기틀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로, 역사·학술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 간성기선점: 삼각측량의 정밀도 향상과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해 1912년 강원 고성군 간성읍 교동리에 동단, 해상리에 서단을 설치하고 사이 거리 총 3126.11155m를 측량한 기준선의 양단 기준점을 말함 * 반석(盤石): 넓고 판판한 돌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기념관」은 연세대학교 전신인 연희전문학교의 제3대 교장인 H.H. Underwood(한국명: 원한경) 박사가 1927년에 거주 목적으로 건립한 주택이다. 연세대학교의 역사적 흔적들이 건물 곳곳에 남아 있으며, 독특한 건축형태와 함께 근대기 서양 주택양식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면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한국수어교재 『수화』」,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기념관」등 3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한편, 국가등록문화재 제803호가 된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은 3·1운동에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였던 백용성(白龍城, 1864~1940)이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대각교’를 창립하고 저술한 서적이다.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은 일제강점기 불교계에서 행해지던 복잡한 각종 의식(예불·향례·혼례·상례 등)을 실용적으로 간소화하고, 왕생가, 권세가 등 찬불가 7편을 수록하고 있다. 본 유물은 불교 의식문을 한글로 보급하여 일제강점기 불교의 대중화와 개혁을 꾀하고 민족의식을 고취한 점에서 역사·문화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자료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다.
-
Completion of Conservation Treatment for the Gilt-bronze Bodhisattva Statue Excavated from Seollimwon Temple Site,Yangyang by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Restoring original shapes with gold color and values of the gilt-bronze Bodhisattva statue from Unified Silla period by conservation treatment for 5 years - Identifying clear ink lines of eyes and mustache hidden beneath bronze corrosion-The Cultural Heritage Conservation Science Center (CHCSC, Director, Jeong Soyoung) in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NRICH) under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of Korea completed conservation treatment for the gilt-bronze Bodhisattva statue of Unified Silla period which was excavated from Seollimwon Temple Site (Yangyang-gun, Gangwon-do, Korea) in October, 2015.The gilt-bronze Bodhisattva statue (hereinafter referred to as the statue) from Seollimwon Temple Site is the largest (38.7cm in height and 4.0kg in weight - the statue, 14.0cm in hight and 3.7kg in weight - the pedestal) among Bodhisattva statues whose excavation sites were exactly known, and the pedestal and halo which were carved splendidly remain intact, which made the statue draw great attention. CHCSC devoted 5 years until the present to restoration for its original shape in gold color and determined its manufacturing technique and period when it was manufactured. At that time of excavation, the surface of this statue has been thickly covered with soil and greenish corrosion, and its right ankle has been broken and separated from the pedestal, and even the halo has been broken into several pieces, which required urgent conservation treatment. In response to its condition in need of conservation, the CHCSC urgently took it over from Hanbit Institute of Cultural Properties which conducted the excavation and survey beforehand, and started scientific research and conservation treatment from January, 2016 to December, 2020. First of all, the scientific research such as X-ray, endoscopy and material analysis was carried out and subsequently it was followed by the process of conservation treatment in the order of corrosion removal, consolidation, joining and restoration.As a result of research, the gilded layer was unstable as its form was manufactured with copper alloy and gilded with gold, and greenish bronze corrosion was situated on it. To restore its original color of gilded layers, removal of bronze corrosion was required but it was firmly attached to the gilded layer. Therefore, the corrosion layer was removed one by one with meticulous care while it was closely observed at high magnification under a microscope, which was such a fastidious and demanding process of conservation work. The corrosion removal was the most significant process for restoring the shape and value of the statue, taking much time over 4 years. Such a process led to revealing gilded layers clearly and moreover, delicately drawn on ink lines the gilded layer could be found as well. Areas with ink lines were identified at 4 points from eyebrows, eyes (shapes, pupils), mustache and the rim with an elephant-eye motif by openwork on the pedestal. In particular, its pupils drawn in ink could be found beneath bronze corrosion by microscopy at high magnification.The statue was urgently collected on the spot of the excavation and for that reason, CHCSC could obtain important materials left such as paper and gold leaf from the inside and surface of the statue. As there were no inscriptions and only some parts of them remain, what those had been used for could not be figured out.However, from the fiber analysis to know material quality of paper, it was identified that all of them were paper made from bast fiber of the paper mulberry of Korea and by radiocarbon dating, the data of absolute ages around the 7~9th century was acquired. When considering the period when Seollimwon Temple prospered around 804 AD (the 5th year of King Aejang), the period of its production was reconfirmed to be Unified Silla period.From the research on the manufacturing process, it indicates that the statue was cast as the single-piece object with copper alloy, and marks of molding holes were found at the back of both arms from the result of X-ray and those holes are presumed to have been plugged up with gold plates and gilded after a casting was completed.In addition, a high mercury content and granular gold were identified from the surface analysis of the statue, which revealed that amalgam gilding by mixing gold powder and mercury had been applied for manufacturing it. And there were red pigments observed from the back of decorations on the statue as well as the back of floral decorations at the end of lotus leaves on the pedestal. Pigments were identified to have been Jinsa, Yeondan and the pigment mixed with Jinsa, and some red pigments still remain on its lips faintly.Most of the navy pigments from hair were exfoliated by surface corrosion but dark navy pigments in some areas were identified to have been Seokcheong which was used as the old traditional pigment with natural minerals to make deep dark blue color from the past.*Jinsa (辰砂, HgS / Cinnabar): Red pigment made with mineral of mercury sulfide in red base *Yeondan (鉛丹, Pb3O4 / Minium): Red pigment made by heating lead carbonate which is artificially manufactured after corroding lead *Seokcheong (石淸, Cu3(OH)2?(CO3)2 / Azurite): Blue pigment made with azurite The CHCSC made its effort to restore the shape of the statue with Hanbit Institute of Cultural Properties through 3D scans and image restoration and could succeed in restoring for the original shape of the statue in the end. In the case of decorations such as Bogwan, Yeongrak, Jeongbyeong besides the statue, halo and pedestal, those decorations were identified to have been separately manufactured and then joined to the statue respectively. Some shapes of them were transformed during the excavation, which made it difficult to join them for restoration. * Bogwan(寶冠): A crown decorated with jewelry or metal on the top of Buddha statues * Yeongrak(瓔珞): Decorations by stringing beads with metal or gems for Buddha statues * Jeongbyeong(淨甁): A Water jug with a long neck, connoting offering pure water to Buddha as a symbol of mercy to relieve pain and thirst of mankind As of now, it is difficult to join the broken right ankle to its pedestal since the completion of conservation treatment this time.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is planning to connect the statue with the pedestal by digital restoration based on cutting-edge technology such as 3D scan data and 3D printing.
-
광고 형식으로 제작된 문화유산 ‘우리는 우리를 아는가’ 연작 공개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이 티비더블류에이(TBWA)코리아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와 공동기획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감각적인 ‘광고’ 형식으로 기획해 제작한 <우리는 우리를 아는가>를 8일 오전 10시부터 최초 공개한다. <우리는 우리를 아는가> 영상은 문화유산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현대적으로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결과로 광고 문구와 제목을 사용하여 2분가량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이미지와 문화유산의 특징을 포착한 광고 영상이다. 제작총괄을 맡은 박웅현은 ‘생각이 에너지다(SK이노베이션)’, ‘진심이 짓는다(대림산업)’ 등 유명한 광고를 다수 탄생시킨 광고인이다. 문화유산콘텐츠를 제작, 보급, 활용하는 전문 채널인 문화유산채널과 박웅현이 함께 만든 12편의 영상은 ▲ <대동여지도>, ▲ 어린이의 시각으로 이야기하는 <조선왕조의궤>, ▲ 모바일 중고거래를 차용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등 감각적이면서도 다채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접근하였다. 특히, 사진작가 준초이(수원화성 편 등), 광고제작 감독 지덕엽(첨성대 편 등)이 제작에 참여해 고품질의 문화유산 영상을 제작하였다. <우리는 우리를 아는가> 영상은 2월 8일 ‘수원 화성’을 시작으로, ‘소쇄원’(2.9.), ‘송광사 목조삼존불감(2.19.)’, ‘첨성대’(2.20.), ‘백제금동대향로’(2.22.), ‘대동여지도’(3.1.), ‘조선왕조의궤’(3.8.), ‘종묘’(3.15.), ‘법화경 보탑도’(3.29.),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4.5.), ‘훈민정음’(4.19.), ‘뜨거운 전언(유네스코 기록유산 모음)’(4.26.) 등 총 12편이 공개된다. 또한, 전국 약 2천여 개 농협 지점 내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영상은 문화유산채널 누리집(www.k-heritage.tv)과 유튜브(www.youtube.com/koreanheritage)에서 볼 수 있으며 ▲ KBS 1TV <숨터> 프로그램에서는 제작자 박웅현이 직접 출연하여 <우리는 우리를 아는가> 영상 4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 숨터 방송 순서: 제1편 ‘수원화성’(2.8.(월) 11:55) / 제2편 ‘소쇄원’(2.9.(화) 11:55) / 제3편 ‘송광사 목조삼존불감’(2.18.(목)) 11:55 / 제4편 ‘첨성대’(2.20.(토) 18:55)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문화유산채널(www.k-heritage.tv)’은 다양한 문화유산 동영상 콘텐츠 제작, 보급, 활용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앞으로도 문화유산이 지닌 가치를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편수 제목 공개일 1 수원 화성 ‘21. 2. 08(월) 2 소쇄원 ‘21. 2. 09(화) 3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21. 2. 19(금) 4 첨성대 ‘21. 2. 20(토) 5 백제금동대향로 ‘21. 2. 22(월) 6 대동여지도 ‘21. 3. 01(월) 7 조선왕조의궤 ‘21. 3. 08(월) 8 종묘 ‘21. 3. 15(월) 9 법화경 보탑도 ‘21. 3. 29(월) 10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21. 4. 05(월) 11 훈민정음 ‘21. 4. 19(월) 12 뜨거운 전언 ‘21. 4. 26(월) 방영 ★문화유산채널 홈페이지 및 SNS★ ▶ 홈페이지 : http://www.k-heritage.tv/main/heritage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kheritagetv/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k.heritage.tv ★KBS 1TV <숨터>★ ▶ 제1편 ‘수원화성’(2.8.(월) 11:55) / 제2편 ‘소쇄원’(2.9.(화) 11:55) / 제3편 ‘송광사 목조삼존불감’(2.18.(목)) 11:55 / 제4편 ‘첨성대’(2.20.(토) 18:55)
-
한악계 별들 20: 서도지방의 맛과 멋을 이어 준 고마운 은인 오복녀 명창한명희/이미시문화서원 좌장 전통음악계에서 차지하는 오복녀吳福女 명창의 비중은 열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만큼 그의 존재는 여러 면에서 독보적이고 진귀하고 막중한 바가 있다. 우선 서도소리의 진수를 체득한 유일한 대가라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오 명창은 서도지방에서 태어나 서도의 정서와 풍물을 온전히 체득한 가객이다. 그의 노래 속에는 자연히 서도 예술의 맛과 멋이 진솔하게 배어나기 마련이다. 수심가나 긴아리에 묻어나는 애잔한 정한이 그러하고, 난봉가나 산염물에 스며 있는 따듯한 삶의 체취가 그러하며, 초한가나 공명가 등을 통해서 펼쳐내는 담담한 인생 경륜이나 고담들이 그러하다. 한마디로 노래 속에 서도적인 삶이 있고 서도적인 인생살이가 내밀하게 농축돼 있다. 그래서 노老대가의 노래는 목청과 기량만을 앞세우려는 문하 세대와도 다르고, 서도 문물을 경험하지 못한 타지역 출신들의 서도 창과도 판연히 다른 것이다. 한편 오복녀 명창의 진가란 비단 음악적 범주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대적·역사적 관점에서 그의 존재 의미는 한층 돋보인다. 바로 민족 분단의 현실에서 이산의 아픔을 위무해 준 것이 다름 아닌 오 명창의 서도소리였기 때문이다. 분명 오 명창의 서도소리는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에게는 더없는 위안이요 추억이었으며, 문화적인 정체성과 동질성을 확인시켜 주는 고맙고도 절실한 존재였다. 그들은 서도 토박이 명창의 노래를 통해 망향의 그리움을 달랬고, 고향의 풍광을 그려봤으며, 외로운 처지들 간의 끈끈한 우애와 응집력을 키워 가기도 했다. 이 점에서 오 명창의 서도소리는 음악의 차원을 뛰어넘는 시대적 의미망을 지니는 것이다. 노래도 예술도 인간의 삶 속에서 싹터 나온다. 따라서 삶의 양상이 바뀌면 노래도 예술도 바뀌기 마련이다. 사는 모습만 아니라 이념이나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뒤바뀐 북한지방에서는 그래서 어제의 전통음악의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 통일이 되어 고향을 가도 옛 듣던 가락, 옛 놀던 연희들을 만나기란 거의 난망하다. 얼마나 안타깝고 허망한 일이겠는가. 바로 이 같은 역사적 상황을 떠올릴 때 우리는 재삼 오복녀 명창의 존재 의미와 그 음악의 존귀함을 깊이 통찰하고 소스라쳐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오 명창이야말로 풍전등화와 같은 서도소리의 명맥을 실낱같이 이어가며 힘겹게 달려가는 성화 봉송자와도 같은 소중한 예인이다. (본 연재는 이지출판사 출간 '한악계의 별들'에서 발췌하여 게재한다. 이를 허락해주신 출판사와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
오정숙 - 가시밭길 걸으며 지켜 온 불 같은 김연수제 소리뛰어난 목구성 하나로 대중을 휘어 잡으며 반(班)ㆍ상(常)을 뛰어넘었던 역대 명창들. 구전되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춘향가ㆍ심청가ㆍ흥부가ㆍ수궁가ㆍ적벽가) 가사를 한 자도 빼놓지 않고 기억해 내는 그 총기는 놀라운 것 이었다. 소리 내용의 변환이나 단원이 달라질 때 사이사이에 껴 넣는 임기응변적 추임새가 이른바 ‘붙임새’다. 갑자기 사설 가사를 잊거나 분명히 안 떠오르면 붙임새를 절묘하게 이용하여 위급한 순간들을 모면하곤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인, 명창들의 소리에도 붙임새를 적절히 사용한 경우가 적지 않다. 고사성어나 순 한문투로 열거된 사설 내용을 사실은 소리꾼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불러 댄 경우가 드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 이런 오살할 잡놈 같으니라구······.”, "요런, 시러배 같은 연놈들 하는 짓거리라능게 겨우······.” 등의 익살과 욕설로 얼렁뚱땅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걸쭉한 소리꾼들의 이런 붙임새 속임수가 요즘이라고 없을 리는 없다. 그러나 ‘동초제’ 판소리에서는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아니리, 발림, 붙임새는 물론 가사 전달까지 확실하며 소리 마디마다의 맺고 끊는 매듭이 분명하다. 이는 살아 생전 동초 김연수(金演洙, 1907~1974)의 성격과도 통한다. "우리 선생님의 성격은 한마디로 불꽃이었습니다. 소리에도 경우가 반듯한 것이라며 흐지부지하거나 얼버무리는 건 딱 질색이었어요. 똑똑한 가사 발음으로 슬픈 대목에선 울리고 웃길 때는 박장대소케 하라고 늘 가르치셨습니다.” 김연수 씨의 유일한 제자로 ‘동초제’ 소리 맥을 이어 내고 있는 여류 명창 오정숙(吳貞淑ㆍ57, 1935년 6월 21일생) 씨. "소리가 아니었으면 살아 남아 있지도 않았을 것.”이란 박복한 운명을 털어놓기까지엔 한동안의 망설임이 계속됐다. 준인간문화재(1982년 9월 30일 지정)로 10년 가까이 있다가 1991년에 인간문화재로 지정(제5호, 춘향가)될 때는 자기 설움에 복받쳐 평평 울었다고 한다. 경남 진주시 옥봉동의 외가에서 태어난 오씨는 세 살 적 부모가 갈라서면서 아버지 오삼룡(吳三龍) 씨를 따라 전주에서 성장했다. 환갑이 가까워지는 지금의 나이에도 어머니 문설행(文雪行) 씨에 대한 정은 별로 없다고 한다. 어렸을 때 나무등걸에 걸려 넘어져도 ‘아이구, 우리 아버지’였지 어머니라고는 안 불렀다는 것이다. 부친은 전북 완산 출신으로 전라 좌도 농악패들이 손꼽던 유명한 상쇠였으며 한때는 창극단 활동도 한 전통 예술인이다. "부모 덕봐야 자식 덕본다더니 자식 복도 없어요. 무남독녀로 태어나 친 혈육 하나 없으니 제가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래서 더욱 죽으나 사나 소리밖에 없는 것이 ‘내 인생’입니다.” 오씨는 자식보다도 더 소중한 ‘동초제’ 소리와 그 소리의 맥을 이어주는 제자들이 유일한 희망이며 삶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이일주(李一珠, 전북 지방 무형문화재, 전주대사습놀이 제5회 대통령상, 현 전주 도립국악원 강사), 조소녀(調小女ㆍ51, 제2회 남도문화재 판소리 대통령상), 민소완(閔小完ㆍ47, 전주 개인 학원), 은희진(殷熙珍ㆍ45, 국립창극단원), 김소영(41, 전북 도립창극단 수석), 윤소인(尹昭仁ㆍ43, 국립국악원), 강정숙(姜貞淑ㆍ39, 국립국악원), 홍성덕(洪性德ㆍ43, 서라벌창극단 단장), 김정민(金貞敏ㆍ40), 김규형(金奎亨ㆍ32), 강선숙(姜仙淑ㆍ31, 극단 ‘민예’ 단원), 남궁정헌(南宮貞憲ㆍ30, 중앙대 국악과), 최영란(崔英蘭ㆍ25, 대전국악원), 박미애(朴美愛ㆍ25, 이대 국악대학원), 나태옥(羅泰玉ㆍ22, 국립창극단) 씨 등이 각 분야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정정렬(丁貞烈)―김연수―오정숙으로 이어지는 창맥을 지켜 내고 있다. 이들 외에도 수십 명의 문하생들이 더 있어 오씨의 후계 걱정은 마음놓아도 된다. 국악계서 괴팍하고 오기 많기로 알려져 후학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동초 김연수 씨는 전남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출신으로 14세까지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다 당시로는 드물게 서울 중동중학교(5년제)를 졸업한 창악계의 지성인이다. 향리에서 축음기를 통해 판소리 공부를 하다가 29세 때 상경, 송만갑(宋萬甲), 이동백(李東伯), 정정열(丁貞烈), 김창환(金昌煥), 유성준(劉成俊) 명창 등을 만나면서 본격 명창 수업에 뛰어든 인물이다. 특히 독보적인 정정열(1873년생) 명창의 춘향가를 물려받아 오정숙 명창에게 전수했다. 김연수 창극단을 통해서도 명성을 날렸고 1962년 초대 국립창극단장을 지내며 1964년 인간문화재로 지정됐었다. 비위 안 맞으면 욕도 하고 큰소리도 잘 쳤지만 죽기 전날까지 후학을 지도했다는 일화를 갖고 있다. 와전과 오자가 많던 판소리 사설을 해박한 그의 지식으로 정리해 놓은 공로는 크게 기억되고 있다. 다섯 바탕 중 춘향전 창본은 김씨 생전에 출간 됐으나 네 바탕은 빛을 못 본 채 1974년 3월 9일 간암으로 급서하고 말았다. 이러한 스승 문하에서 제대로 소리 학습한 오씨다. 철들기 전 7세 때 전주와 익산을 오가며 이기권(李基權, 익산 출신 정정열 명창 수제자) 씨한테 소리맛을 들인 후 14세 때 김연수 씨의 ‘우리창극단’에 입단하며 사제간 만남이 시작된다. "선생님 보다는 차라리 부모였어요. 이리 ‘소라단’ 다산 정씨 제각에서의 백일 독공 이후 후계자로 지목하셨던 것 같습니다.” 23세 때는 서울에서 만정(晚汀) 김소희(金素姬)를 만나 3년여 소리 공력을 보태 오씨의 소리는 더욱 힘있게 뻗는다. 오씨 소리의 춘향가 중 어사출두 후 춘향모가 신바람나 휘젓고 나오는 대목은 앉았던 사람이 일어설 정도로 의기양양함을 준다. 1975년 제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 장원, 제1회 남도문화재 대통령상(1983년), KBS 국악대상 수상(1984년) 등 묵직한 수상 경력이 다채롭다. 베를린 세계민속음악제(1985년), 제4회 국제평화음악제(1986년 바그다드), 일본 무사시노 예술제(87년), 유럽 순회 공연(89년)과 평양 범민족통일음악회(90년 10월 14일)까지 참석, 대중의 열광과 환호도 받아 보았지만 오씨 가슴은 아직도 덜 채워진 예술혼과 여자 일생의 각박함으로 텅 빈 듯하다고 한다. 남편 배기봉(裵基峰ㆍ57, 국악협회 전북지부장) 씨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고교 시절 전국고수대회(제3회)에서 일등한 한량북의 명인. "좋은 소리 들으면 여운이 3일 간다.”는 시어머니의 이해 속에 오늘까지 살아 왔다고 명창의 험했던 인생길을 말한다. 맹장 밑에 약졸 없다고 이렇게 해서 김연수 씨의 올곧은 소리제는 오정숙 씨를 통해 탄탄히 살아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전통 예인 백사람, 초판 1995., 4쇄 2006., 이규원, 정범태)
-
라일락회 기관지 ‘Sayaka’ 창간호 발간재한일본인회 ‘라일락’의 기관지 ‘사야카(Sayaka/沙也可)’ 창간호가 발행되었다. 간행물 명 ‘사야카’는 재한 일본인의 상징으로 임진왜란 때 투항하여 김해김씨 사성(賜姓)으로 ‘선한 나라 조선’에 충성을 다한다는 의미로 지은 충선(忠善)의 본명이다. 이런 표제의 기관지를 낸 것은 일본인이지만 한국에서 모범적인 삶을 살겠다는 뜻으로 사용한 듯하다. 이를 반영한 듯 캐치프레이즈로 ‘세상을 밝히는 일본 여성이 되자’를 표방하고 있다. 이런 발행 취지로 이 잡지의 내용은 재한 일본인들에 대한 이해와 일본문화 교류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타브로이드 판형으로 총 44쪽에는 20여개의 항목을 수록, 볼거리가 풍부하여 눈여겨 볼만한 기사들이 많다. 특집으로는 파키스탄 여권운동가 말라라 유사프자이( ملاله یوسفزۍ)를 다루었다. 1997년에서 2020년 기준으로 최연소인 노벨상 수상자이며, 유일하게 미성년자의 나이로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다. 탈레반 조직이 여학생들을 학교에서 쫓아낸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스와트 골짜기에서 교육권 및 여성 인권운동을 하였다. 이 기사는 열악한 상황에서 여권의 신장을 위해 활동하는 젊은 여성, 유사프자이의 국제적 여권 운동 과정을 다루었다. 특히 2009년 당시 11살이던 시절 영국 공영방송 bbc의 의뢰를 받고 ‘구루 마카이의 일기’라는 필명으로 여자 학교 파괴 행위를 생생하게 고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전말을 소개했다. 2015년에는 이슬람 파괴자의 총탄을 맞고 사경을 해매다 극적으로 생환했다. 이 때의 성명서는 세계에 큰 감동을 주었다. "저는 제게 총을 쏜 병사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제게 총이 있고 그가 제 앞에 서 있다 해도 저는 그를 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마호메트, 예수 그리스도, 부처님으로부터 배운 자비의 마음입니다. 마틴 루터 킹과 넬슨 만델라로부터 상속받은 변혁의 유산입니다. 또 이것은 간디, 바사 칸, 테레사 수녀에게서 배운 비폭력의 철학입니다. 그리고 제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용서의 정신입니다. 바로 제 영혼이 제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온화하여라. 모든 이를 사랑하라’라고” ‘펜은 칼보다 강하다’를 입증한 사례를 전하였다. 다음은 강용자의 이방자 여사 전기 ‘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마사코 입니다’ 리뷰 기사이다. 잘 알려진 이방자 여사의 발언 "내게는 사랑하는 두 개의 조국이 있다.”를 주제로 전 생애를 요약하였다. 이 기사 역시 한일 관계의 이해를 위한 의미있는 기사이다. 눈 여겨 볼 기사는 이 잡지 이름인 ‘사야카’에 관한 아카시 마수에의 기사다. 부제를 ‘사랑은 시간을 넘어 한국을 사랑한 일본이 장수 이야기’라고 하였듯이 사야카의 조선에 대한 흠모를 제시 하였다. 그가 남긴 문집 ‘모하당문집’(慕夏堂文集)의 일절을 제시했다. "지금 제가 귀화하려 함은 지혜가 모자라서도 아니오, 힘이 모자라서도 아니오, 용기가 없어서도 이니고, 무기가 날카롭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저의 병사와 무기의 튼튼함은 백만의 군사를 당할 수 잇고 계획의 치밀함은 천길의 성곽을 무너뜨릴만 합니다. 다만 저의 소원은 예의(禮義)의 나라에서 성인(聖人)의 백성이 되고자 할 뿐입니다.” 1962년 72세의 나이로 5남 1녀를 두고 세상을 떴으나 현재 7500여명의 후손을 둔 사야카(김충선)의 생애를 짧지만 감동적으로 처리하였다. 마지막 기사는 아직도 개최가 확정되지 않은 도쿄올림픽에 관한 기사다. 그런데 접근 방식이 손기정 선수를 중심에 두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기사이다. 즉, ‘마라톤 일본 첫 금메달 리스트 손기정 선수’ 라는 부제에서 2020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는 ‘손기정 선수의 오랜 꿈을 이룬 것’이라며 한일교류에 큰 도움이 될 도쿄올림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보너스 기사가 주목을 끈다. ‘안녕하십니까 라일락입니다’라는 총회장 우부카타 준코의 단체 소개 글이다. 이 라일락회의 존재는 2020 ‘문경새재아리랑제’ 행사에서 일본 민요 ‘이츠키자장가’ 공연을 통해 알려졌는데, 많은 이들이 이 단체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글이다. 단체 성격은 남성 권력 중심의 단체가 아닌 ‘한국에 시집 온 일본 여성들의 모임’이다. 결성 취지는 ‘남북 뿐만 아니라 원래 같은 뿌리인 일본인도 같은 민족으로 살자’이다. 활동 방향은 ‘여성들의 감성과 특색을 살려 자유가 넘치는 이상세계의 실현’이다. 이런 단체이기에 코로나 극복을 위한 경북 문경에서의 아리랑 한마당 축제에 참여한 것임을 알게 해 준다. 이 잡지는 앞으로 한일 독자들에게 마음의 가교로 기능하리라고 보아 제2호의 속간을 기대하게 된다.
-
온라인 비대면 관광두레와 떠나면 재미 UP!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관광두레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서로 다른 지역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4일부터 15일까지 ‘2021 관광두레 전국대회’(사진. 문체부)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이 직접 숙박, 식음, 여행, 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주민공동체의 발굴에서부터 사업화 계획, 창업과 경영 개선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2013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85개 지역의 600여 개 주민사업체를 발굴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관광두레 주만지(주민이 만드는 지역여행) 축제(페스타)–온라인으로 떠나요’라는 주제로 주민사업체 190여 곳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관광두레 온라인 여행 등 다양한 참여 행사를 마련했다. 5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 으뜸 두레 시상식과 우수사례 발표, ▲ 관광두레 피디가 소개하는 지역 주민사업체 현황과 연계망(네트워킹), ▲ 특별 강연 등 공식행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8일, 공모를 통해 우수한 주민사업체 8곳을 으뜸 두레로 선정했다. 그 중 지역 내 수제 맥주 동호회에서 협동조합을 구성해 사업화한 강원도 속초의 ‘몽트비어(크래프트유니온협동조합)’를 비롯한 으뜸 두레 3곳에 대해서는 문체부 장관상 등을 시상한다. 지역 주민이 중심이 돼 관광사업에 참여하는 '관광두레 전국대회'가 이달 15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이번 대회에서는 관광두레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서로 다른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문체부는 관광두레 사업이 일자리 창출 등 코로나19에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3년부터 운영 중인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이 직접 숙박부터 식음, 여행, 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 이르기까지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주민공동체 발굴을 비롯해 사업화 계획, 창업과 경영 개선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현재까지 85개 지역의 600여 개 주민사업체를 발굴했다.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에 따르면, 관광두레 전국 대회는 올해로 6회째다. 이번 온라인 전국대회는 '관광두레 주만지(주민이 만드는 지역여행) 축제(페스타)–온라인으로 떠나요'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참여하는 주민사업체는 190여곳이며, 관광두레 온라인 여행 등 다양한 참여 행사를 마련,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여행객을 온라인으로 유입한다는 구상이다. 4일 오후 3시부터는 관광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으뜸 두레 시상식과 우수사례 발표 △관광두레 피디가 소개하는 지역 주민사업체 현황과 연계망(네트워킹) △특별 강연 등 공식행사를 실시간 진행한다.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우수 주민사업체 8곳을 으뜸 두레로 선정하고, 지역 내 수제 맥주 동호회에서 시작해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사업화한 강원도 속초의 '몽트비어(크래프트유니온협동조합)'를 비롯한 으뜸 두레 3곳에 문체부 장관상 등을 시상한다.관광두레 주만지 페스타 누리집에서는 전국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의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장'과, 으뜸 두레를 비롯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의 생생한 영상과 체험기 등을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관' 등을 준비했다.'누리집에 숨어있는 관광두레 캐릭터 두키 두비를 찾아라!'와 '관광두레를 응원해 주세요!' 등의 참여행사를 마련하고, 추첨을 통해 '관광두레 행운상자(럭키박스)' 등도 증정할 예정이다.
-
[서울문화재단] 2021예술축제지원사업 우수예술축제 서류심사 결과발표2021. 1. 29.(금) (재)서울문화재단 <2021년 예술축제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해주신 모든 축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예술축제지원사업>은 전문적인 민간 예술축제를 지원함으로써 전문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창작기반과 활동기회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1년 예술축제지원사업>에는 총 87개 팀이 지원 신청하였으며, 축제의 콘텐츠와 운영, 시민 참여 및 기대효과 등을 검토하여 서류심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심사결과 아래와 같이 공지하오니 참조하시기 바라며, 올해 인터뷰 심사는 코로나바이러스19 방역 대비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므로 심사 방법 등을 숙지하시고 추후 진행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2021년 예술축제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예술축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서울문화재단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수예술축제 서류심사 결과 순번 축제명 단체명 대표자 1 2021 서울국제음악제 '놀이동산' 서울국제음악제 고민선 2 제21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장광열 3 제30주년 기념 2021 SCF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사)한국현대무용진흥회 육완순 4 2021 문래메탈시티(MMC) 어반아트 이승혁 5 제4회 서울국제댄스페스티벌 인 탱크 ING 즉흥 그룹 최문애 6 제35회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 한국현대춤협회 손관중 7 제5회 오픈미디어아트페스티벌 <Digital Aura 디지털 아우라> 유아트랩서울 이승아 8 2021 영 아티스트 포럼 앤 페스티벌 <관악질주> (사)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 박진학 9 제3회 서울재즈위크2021 (주)페이지터너 홍원근 10 제9회 자문밖문화축제 2021 - "미(美)”의 공유 사단법인 자문밖문화포럼 이순종 11 제6회 한국여성극작가전 한국여성연극협회 강선숙 12 제13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 서울아트북페어 2021 유어마인드 서승협 13 제4회 페미니즘연극제 페미니즘연극제운영위원회 장지영 14 2021 제6회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새로운 출발'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 협동조합 박종우 15 20주년 서울변방연극제 서울변방연극제 전강희 16 제 10회 NDA 국제 무용 페스티벌(New Dance for Asia 2021) 데시그나레 무브먼트 서윤신 17 오픈하우스서울 2021 오픈하우스 임진영 18 옵/신 페스티벌 2021 근미래우주선 김신우 19 WeSA Festival 2021 태싯그룹 이진원 20 2021 서울레코드페어 라운드앤라운드 협동조합 김민규 21 제 7회 흥 페스티벌 (사)노름마치 예술단 김주홍 22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사단법인 한국연출가협회 윤우영 23 2021 제9회 북촌우리음악축제 북촌창우극장(주) 이호걸 24 2021 국악대학전 사단법인 정가악회 천재현 25 2021 서울프라이드페스티벌 프라이드 리퍼블릭 김광수 26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창무국제예술제 박진형 27 혜화동1번지 7기동인 2021가을페스티벌 "법rule" 혜화동1번지 7기동인 임성현 28 2021 Audio-Trading-Manual: Lost Time 아트인큐베이터 윤소진 29 2021 제38회 대한민국국제음악제 (사)한국음악협회 이철구 30 2021 산울림 고전극장 - 우리가 사랑한 영미 고전 아트판 임수현 31 제21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2인극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김성녀 인터뷰 심사 사전 테스트 진행 : 2021. 2. 2.(화) 인터뷰 심사 일시 : 2021. 2. 3.(수) ~ 2. 4.(목) 심사 방법 : 줌(Zoom)을 이용한 비대면 인터뷰 진행 ※ 향후 일정 및 방법에 대해서는 메일로 별도 안내 예정 최종 선정 축제 발표 : 2월 10일(수) 18:00 예정 문의 : 서울문화재단 축제팀 02-758-2043 의견쓰기
-
한일 전문가들, 코로나19 경험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활성화 방안 모색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및 장기화에 따른 체계적 방역 조치와 차질 없는 백신 보급, 위축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각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원장 김일재)은 2월 5일(금) 오후 2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다산홀에서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CLAIR)와 함께 ‘코로나19 경험을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제11회 한·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웨비나로 개최되며,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 일본 학계·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한·일 공동 세미나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가 주최하는 정례 행사로, 2010년 9월 1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0회가 개최됐다. 한일 양국이 현재 마주한 과제에 대해 양국 전문가(관-학-연)가 함께 연구하고 실천적 대안을 모색해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학술 세미나다. 특히 코로나 이후 지역 격차와 지역 경기 침체는 한국과 일본이 함께 겪는 문제로, 해결책을 마련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은 양국 공통 목표다. 이에 양국 전문가가 참석하는 이번 세미나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세미나는 김일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카모토 다모쓰(岡本保)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이사장 환영사, 박재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과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尚)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총괄공사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먼저 일본 구로이와 유지(黒岩祐治) 가나가와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경험을 토대로 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한 지역 만들기’라는 주제로 연설을 시작하고, 이후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코로나19 경험을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한다. 주제 발표는 한국과 일본 전문가가 1명씩 진행한다. 기무라 슌스케(木村 俊介) 메이지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일본의 코로나19 대책 과제’를 주제로, 여효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발표 내용에 대해 양국 공무원, 학자 등 관련 전문가들이 토론하며 한국과 일본의 지역 활성화 대책 마련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일재 원장은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함께 직면한 도전이며, 이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는 것이 양국 공통의 목표”라며 "단기적으로는 실효성 있는 위드 코로나 대응책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지역 활성화를 위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책 모색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미나는 한·일 양국 경험에 기초해 현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중한 지혜를 모으고 격의 없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1984년에 설립된 정책연구기관으로 지방자치 관련 국정 과제 개발, 정책, 제도 입안을 주도하며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비전 제시 및 자문, 경영 진단 및 컨설팅 등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연구 기관이다. 연구원은 지방자치를 선도하는 중추적 기관으로서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지방자치행정의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자치 분권과 균형 발전 관련 학문적 기반을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2021 서울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8~25일 공모 접수서울문화재단은 ‘2021 서울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참여 신청을 오는 8일부터 2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민의 문화예술교육 참여 기회 확대와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위해 <2021 서울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참여 신청을 오는 8일(월)부터 25일(목)까지 공개 모집한다. 총 75개 내외의 문화예술교육단체와 문화기반시설에 대해 약 18억 7천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여파로 변화된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문화예술교육이 추진될 수 있도록 대면부터 비대면까지 다양한 방식의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한다. 연구개발비 신설 등 교육 과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2020년에는 총 76개 문화예술교육단체와 문화기반시설이 선정됐으며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9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총 2만 711명(누적집계)의 시민이 함께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해 비대면 전환 모의수업, 교안 개선 연구 등 교육준비활동의 도입을 통해 문화예술교육단체들의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제공했다. 모집 분야는 총 5개로 ▲‘지역‧사람‧삶 중심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아동·청소년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성인 대상 문화예술교육 「서울시민예술대학」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유아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을 지원하는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지역의 문화시설과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을 연계하는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 사업(구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 등이다. 예술가, 문화예술교육 관련 단체, 문화시설 담당자 등 사업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사업설명회는 오는 5일 오후 1시 서울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일(목) 오후 2시에는 문화예술교육가와 함께 코로나로 변화된 시대의 예술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라운드테이블 <변화된 일상과 마주하는 예술교육>이 서울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작년 한 해 서울문화재단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와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진행한 예술교육 신규 프로젝트(예술로 부모플러스, 유아예술교육_예술과 일상의 만남)에 참여한 6명의 예술가가 모여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속가능한 예술교육에 대해 담론을 나눈다.
-
[연재소설] 흙의 소리22흙의 소리 이 동 희 소명 <2> 시대의 부름이었다. 새 시대가 되었다. 왕이 새로 바뀌고 시대가 새로 바뀐 것이 아니라 새 왕이 들어서면서 새 시대를 연 것이다. 예는 나라의 근본이었고 땅에 떨어진 예를 바로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다. 세종 즉위 4년에 군권 등 왕권을 다 내려놓지 않고 있던 상왕 태종이 명을 다하여 새 정책의 수립은 가속이 되었고 폭이 넓어졌다. 예는 시대정신이었고 이를 실천하는 활력이 악이었다. 기라성 같은 선비 학자 거유들이 요로에 포진하여 번득이는 새정책 문화의 기틀을 좌우하고 있는 가운데 하급 관리인 시골 출신 박연의 존재는 아주 미미한 것이었다. 보잘것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새 시대 화두의 중심에서 그의 역할은 빛이 났다. 빛의 계단을 한 칸 한 칸 올라갔다. 그의 이념이 메아리처럼 자신에게 되돌아온 왕의 뜻, 이상 실현의 때가 온 것이다. 천기天機, 신의 뜻이며 하늘이 준 기회였다. 아버지 어머니의 묘 앞에서 불던 피리소리를 산새들이 화답하고 토끼와 너구리 들이 춤을 추며 호랑이도 함께 하였고 향교에서도 감동을 주던 연주의 힘이라고 할까 천부의 능력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런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물론 장악원의 인연으로 피리 퉁소 대검 등의 조예 관심 연마 등도 과소평가할 수만은 없었다. 그러나 그런 기예의 범위를 넘어 예서 악서의 심도 있고 광범위한 탐구와 악기 전반에 걸쳐 전문적으로 파고들어 연구하고 조사 관찰 탐색하여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그저 시골 강촌에서 피리를 잘 불던 소년의 후신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탈바꿈을 한 것이었다. 그는 계속 왕에게 글을 올려 예악 정책을 건의하였고 음률의 세세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밝히고 고치고 바로 잡으려 하였다. 그의 상주는 올리는 대로 받아들여졌고 바로 현장에 반영되었다. 왕이 그에게 바로 뜻을 전하기도 하였다. "조회아악朝會雅樂을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대의 생각을 묻는 것이오.” 세종실록에는 박연에게 하명하는 글귀가 보인다. 고래로 어떤 제도를 창제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임금이 하고자 하면 신하가 반대를 하고 신하가 하고자 하면 임금이 듣지를 않고, 설혹 상하 모두가 하고자 해도 시운이 불리할 때가 있다. "그런데 지금이야말로 나는 먼저 확고히 뜻을 정했고 나라에는 일이 없으니 마땅히 진력해서 이루도록 하오.” "바로 결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종은 유사눌 정인지 박연 전양에게 구악舊樂을 바로잡도록 명하여 아악 정비 작업이 시작되었다. 새로 정비된 조회아악은 세종 13년 정월 하정례賀正禮 때 처음 연주된다. 1년 만에 왕명은 실현되었던 것이다. 왕의 뜻과 신하의 뜻이 일치하였고 박연은 지체 없이 모든 일을 거기에 맞추고 전력투구를 하였다. 예서 악서 무수한 전적을 탐독하고 미세한 소리값 음가音價까지 분석하는 작업을 하며 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간과 정력을 다 바쳤다. 빛나는 혈투였다. 빛의 계단을 한 칸 한 칸 올라갔다. 그의 신념은 메아리처럼 왕명이 되어 되돌아왔다. 시대의 부름이고 시대의 정신이었다. 국악인 한명희는 난계기념사업회에서 낸 『악성 난계 박연』1집 「난계의 업적」에서 실록에 있는 세종 이야기는 박연의 음악적 업적을 시대사적인 시각에서 한층 객관적이고도 타당성 있게 조명해 볼 수 있는 좋은 단서이자 시사示唆가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세종의 진단처럼 새로운 일을 도모하거나 기존의 제도를 혁파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서로의 뜻이 투합되고 시운이 뒤따라 주는 등 여러가지 여건이 부합되어야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박연의 음악적 공헌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박연이 조선 초기의 음악 제도를 정비하여 나라음악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던 것도 일차적으로는 박연의 뛰어난 음악적 자질과 해박한 지식에 말미암은 바가 컸겠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세종의 공감이나 시대적 여건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도저히 불가능했으리라는 점 또한 엄연한 사실이라고 하였다. 그러기까지 박연은 요로에 많은 의견을 제출하고 끊임없이 청원과 상주를 하였다. 그것은 그의 신념이었고 시대의 요청이었다. 박연은 시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조정에서 제향祭享할 때 음악에 대한 상소를 하기도 하였다. 세종 8년 4월 25일 봉상판관 박연은 만지장서를 올리었다. "신이 생각하건대…” 고래로부터의 악서를 다 섭렵한 것을 들추고 음의 고저 강약 미묘하고 섬세한 차이를 들어 낱낱이 고증을 하며 개진하였다.
-
이무성 화백의 작화 : [연재소설] 흙의 소리 22
-
[학술계 소식] ‘구비문학과 사람. 공동체’ 주제 한국구비문학회학술대회한국구비문학회(회장 서영숙) 2021 동계학술대회를 2월 5일(금), 10시부터 ‘Zoom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주최 측은 "현대사회의 공동체는 공간적, 집단적으로는 남아있되 그 의식은 퇴색하고, 개인주의적 성향 역시 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민족이나 지연, 혈연 등의 공동문화 역시 이념적인 전승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감성적이고 자발적인 전승문화는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전제로 사람과 공동체가 교류, 소통하는 방식과 그 본질, 나아가 "공동체에 기대하는 신념과 가치, 목표 등은 무엇이고, 무엇을 통해 집합적 감정과 연대를 이루어냈는가”를 구비문학를 통해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은 ‘구비문학과 상상력’을 나승만(목포대)교수가 발제하고 제1부에서는 오카야마 젠이치로(천리대)교수가 ‘사람과 공동체에 있어서의 ‘덕德’과 ‘효孝’를, 정충권(충북대) 교수가 ‘판소리 작품에 나타난 공동체’를 발표한다. 제2부에서는 최은숙(경북대) 교수가 ‘마을공동체의 아리랑 전승과 의미화 양상-문경 하초리를 중심으로’를, 박현숙(건국대)교수가 ‘공동체 구술문화의 이해와 회복을 위한 설화 향유 방법의 실제’를, 유정월(홍익대) 교수가 ‘형식담의 수용자와 공동체’를 발표한다. 제3부는 종합토론으로 최혜진(목원대) 교수가 좌장으로 신동흔(건국대), 이태화(고려대), 박지애(창원대), 김경희(가천대), 유형동(전남대) 교수가 함께한다. 한편 토론회를 마치고 ‘구비문학 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 상은 초대회장이자 평의원인 서대석 교수가 출연한 기금으로 운영되며, 매년 2월과 8월에 발행된 구비문학 분야 박사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선정, 시상한다. 상금은 200만원이다.(기미양/ 편집위원) 2021년 한국구비문학회 발표논문자료집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