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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제12회 박헌봉 국악상 추천·신청 접수경남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오는 30일까지 제12회 박헌봉 국악상 수상자 추천·신청서를 접수한다고 16일 밝혔다.제출서류는 국악계 저명인사 추천서, 이력서, 업적 증빙자료 등이며 자세한 내용은 기산국악제전위원회(02-564-0269)로 문의하면 된다.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위촉, 엄정한 심사를 진행한다. 오는 9월께 기산국악제 행사 개최 전 산청군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수상자에는 상금 500만원과 박헌봉 국악상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지난해 박헌봉 국악상에는 재단법인 국악방송 유영대 사장이 선정된 바 있다.박헌봉 국악상은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지난 2011년부터 국악 창작과 연구, 예술 등 전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예술인을 발굴·시상하고 있다.군과 제전위는 국악운동의 선구자이자 대한민국 국악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는 한편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앞장서온 국악인들의 업적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 상을 마련했다.한편 국악상 추천·접수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우편접수 또는 이메일로 접수가능하다. 우편은 ‘서울시 강남구 남부순환로 370길, 201호 기산국악제전위원회’로, 이메일은 ‘kugakfam@naver.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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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8일 왕기석의 수궁가' 완창 판소리…왕기석 명창의 수궁가 완창 무대가 다음달 1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펼쳐진다.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 - 왕기석의 수궁가'를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마지막 완창판소리 무대로, 왕기석 명창이 미산제 '수궁가'를 선보인다.왕기석 명창은 18세부터 본격적인 소리 길을 걷기 시작했다. 셋째 형 고(故) 왕기창 명창과 다섯째 형 왕기철 명창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접했다. 소리에 빠져든 왕기석은 남해성 명창을 비롯해 정권진·박봉술·정광수·성우향·오정숙 등 당대 내로라하는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며 자신을 갈고 닦았다.1980년부터 3년간 국립창극단 연수 단원을 거친 왕 명창은 1983년 21세의 나이에 정식 단원으로 입단, 30년 동안 국립창극단 주역으로 활약,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5년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 2013년 전주MBC 판소리 명창 서바이벌 '광대전 2' 우승을 거머쥐며 탁월한 소리 실력을 입증했다. 2014년에는 KBS국악대상 판소리 부문·종합 대상을 받고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수궁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2017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아 예술가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2018년부터 지금까지 국립민속국악원장으로 재직하며, 창극 레퍼토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왕 명창은 특유의 힘 있고 단단한 소리와 창극 배우로서 익힌 연극적 표현력으로 미산제 '수궁가'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수궁가'는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유일하게 우화적인 작품이다. 수궁과 육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토끼와 별주부 자라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물의 눈을 빌려 강자와 약자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재치 있게 그려낸 '수궁가'에는 해학과 풍자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수궁가'의 여러 유파 중 송흥록-송광록-송우룡-유성준-정광수-박초월로 이어진 미산제는 미산 박초월 명창이 자신의 더늠(자신만의 독특한 창법과 개성을 더해 새롭게 짜 넣거나 다듬은 소리 대목)과 색을 넣어 재해석한 소리다. 동편제 계보지만 계면조의 창법, 애원조의 성음 등 서편제의 특징이 조화를 이룬다. 상·하청을 넘나드는 음과 화려한 시김새(음을 꾸미는 장식음에 해당하며, 소리를 치켜 올리거나 끌어내리며 굴리고 떠는 등의 표현)가 돋보인다.왕 명창은 "40년 소리 인생에서 이번이 23번째 '수궁가' 완창 무대"라며 "해학적인 면을 극대화해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수궁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고수로는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 김규형, 국립창극단 기악부장 조용수가 함께 한다.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아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 등 당대 최고의 명창이 올랐던 꿈의 무대다. 전통에 대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최고의 소리꾼이 매달 이 무대를 통해 귀명창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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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2022 부처님 오신 날 라디오 특집국악방송(사장:유영대)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라디오 특집 ‘메타버스 너머에 부처가 있다’를 준비하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3차원의 가상 세계, 메타버스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아바타를 통해 활동하는 메타버스에서는 나의 활동이 단순히 가상세계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진 새로운 세계가 우리 앞에 도래한 것이다. 이런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세계를 불교는 수천 년 전부터 이야기해 왔다. 불교는 ‘금강경’에서 지금의 세계가 하나의 가상현실임을 암시해 왔다. ‘아바타’라는 용어 또한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힌두교와 불교에서 ‘분신, 화신’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악방송은 이번 라디오 특집을 통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나는 누구이며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행복할 수 있는지, 불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번 특집은 대한불교조계종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과 유튜브 채널 ‘1분 과학’의 이재범 과학 크리에이터가 함께 출연한다. 월호 스님은 그의 저서 ‘아바타라 안심이다’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마음 힐링법으로 ‘아바타 대면 관찰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재범은 과학을 통해 삶을 성찰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오며 84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과학 크리에이터이다. 분야는 다르지만 부단히 삶을 성찰해 온 두 사람의 맛난 만남. 과학과 불교의 입장에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아 정체성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특집 프로그램은 부처님 오신 날인 5월 8일 일요일 오후 1시-2시 국악방송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다. 국악방송 라디오는 서울 경기는 99.1 MHz, 광주 99.3, 대전 90.5, 부산 98.5, 대구 107.5, 전주 95.3, 경주/포항 107.9, 강릉 103.3, 목포와 진도 94.7, 남원 95.9, 제주 91.3, 서귀포 106.9, 충주 101.7, 영동 99.3으로 들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앱 ‘덩더쿵’을 다운받으면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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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만에 국립극장 선 동초제 '적벽가', 성준숙의 완창 판소리전북 무형문화재 '적벽가'의 예능보유자이자 60여년간 예인의 길을 걸어온 성준숙 명창이 동초제 '적벽가'를 28년 만에 5월 14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적벽가’ 예능보유자이자 60여년간 예인의 길을 걸어온 성준숙 명창이 동초제 ‘적벽가’를 선보인다. 여든을 앞둔 명창의 묵직하고 깊이 있는 ‘적벽가’를 감상할 귀한 기회다.동초제 '적벽가'는 한승호-정권진-김연수로 전승돼온 소리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서 동초제 '적벽가'를 선보이는 것도 1994년 성준숙 명창의 무대 이후 28년 만이다. 성 명창은 "예전에는 '적벽가'를 소리를 많이 지르는 힘든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본연의 맛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여든을 앞둔 명창은 1944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단가와 ‘춘향가’ 토막소리를 익히며 판소리에 입문했다. 16세에 국창 임방울 명창에게서 ‘수궁가’를 배웠고 20세까지 여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며 소리꾼의 길을 걷고자 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중도에 소리 공부를 중단했다. 그러나 소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20대 후반 이일주 명창을 찾아 다시 판소리를 시작했다. 이후, 동초제의 대모로 불리는 오정숙 명창에게서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워 완창하며 현재까지 동초제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성준숙은 오 명창에게서 전통 판소리뿐만 아니라 창작판소리인 동초제 ‘유관순 열사가’를 전수받은 유일한 제자로, 피나는 훈련을 거듭한 끝에 1986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성 명창은 이 시기부터 더욱더 소리 공부에 매진했다. 판소리를 다시 시작한 후 1996년까지 거의 매년 완창발표회를 할 정도로 소리에 전념하며 공력을 쌓았고 그 결과, 1996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이사장을 맡는 등 전주 지역을 기반으로 국악과 판소리 전승 및 보급에 기여해오고 있다.‘적벽가’는 고어와 사자성어를 비롯해 고음이 많고 풍부한 성량을 필요로 해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가창의 난도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유비·관우·조조 등 ‘삼국지’를 호령한 영웅들의 호방한 소리를 통성(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목소리)과 호령조로 불러야 해 웬만한 공력을 갖추지 않고는 부르기 힘든 작품이다.그 중에서도 이번에 성 명창이 선보이는 동초제 ‘적벽가’는 한승호-정권진-김연수로 전승되어온 소리다. 소리의 이면(裏面)뿐만 아니라 극적인 면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김연수 명창이 재구성한 소리인 만큼 사설의 짜임새가 합리적이며 장단이 사설과 잘 맞아떨어지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동초제 ‘적벽가’는 다른 바디에 비해 드물게 공연되는 소리이기에 이번 무대가 더욱 귀하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서 동초제 ‘적벽가’를 선보이는 것도 1994년 성 명창의 무대 이후 28년 만이다. 성 명창은 "오랜만에 국립극장에서 선보이는 무대라 더욱 기대가 된다”라며 "예전에는 ‘적벽가’를 소리를 많이 지르는 힘든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적벽가’ 본연의 맛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고수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조용복이 함께하고,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자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장수 완창 무대다.전통에 대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최고의 소리꾼이 매달 이 무대를 통해 귀명창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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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숙 완창 무대...28년만에 국립극장 선 동초제 '적벽가'전북 무형문화재 '적벽가'의 예능보유자이자 60여년간 예인의 길을 걸어온 성준숙 명창이 동초제 '적벽가'를 28년 만에 국립극장에서 선보인다.'완창판소리' 시리즈로 오는 5월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하는 '적벽가'는 고어와 사자성어를 비롯해 고음이 많고 풍부한 성량을 필요로 해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가창의 난도가 매우 높은 작품이다. 유비·관우·조조 등 '삼국지'를 호령한 영웅들의 호방한 소리를 통성(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목소리)과 호령조로 부른다.동초제 '적벽가'는 한승호-정권진-김연수로 전승돼온 소리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서 동초제 '적벽가'를 선보이는 것도 1994년 성준숙 명창의 무대 이후 28년 만이다. 성 명창은 "예전에는 '적벽가'를 소리를 많이 지르는 힘든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본연의 맛을 알게됐다"고 밝혔다.여든을 앞둔 명창은 1944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단가와 '춘향가' 토막소리를 익히며 판소리에 입문했다. 16세에 국창 임방울 명창에게서 '수궁가'를 배웠고 20세까지 여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며 소리꾼의 길을 걷고자 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중도에 그만뒀다.하지만 소리를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20대 후반 이일주 명창을 찾아 다시 판소리를 시작했다. 이후 동초제의 대모로 불리는 오정숙 명창에게서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워 완창하며 현재까지 동초제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오 명창에게서 창작판소리인 동초제 '유관순 열사가'를 전수받은 유일한 제자이기도 하다.1986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고, 1996년 전북 무형문화재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이사장을 맡는 등 전주 지역을 기반으로 국악과 판소리 전승 및 보급에 기여해오고 있다.고수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조용복이 함께하고,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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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문화재단-국악방송, 지역 전통문화예술 활성화 협약경기 김포문화재단은 최근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 국악방송과 지역 전통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안상용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문화적 협력을 통해 전통문화예술 활용 및 증진을 위한 문화 콘텐츠 공동제작 추진 등 지역 전통문화예술 보존과 활용을 위한 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주요 협약 내용은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 위해 노력 ▲전통문화예술 발전과 우호증진 협력 ▲양 기관 간 홍보 및 업무정보 교환 ▲전통문화예술 관련 공동사업 추진 ▲협약 목적에 부합하는 협력사업 추진 등이다.특히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김포 평화문화와 전통문화예술 자원을 소재로 한 공동 기획 문화 콘텐츠 및 방송 프로그램 제작 사업 등을 추진한다.안상용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우수한 인프라와 자원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지역 전통문화예술 콘텐츠가 기획, 제작되길 바란다"면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지역 전통문화예술 발전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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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광명문화재단 업무 협약 체결재단법인 국악방송(사장 유영대)와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악방송과 광명문화재단은 6일 오후 국악방송에서 업무협약식을 가지고 전통문화 확산과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악방송 유영대 사장과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양 기관 사이의 업무 협약은 전통문화의 확산과 지역문화의 진흥을 위한 상호 협력을 목적으로 하며, 전통문화 확산과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전략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상호 문화콘텐츠 및 인프라를 공유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두 기관은 향후 광명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국악 공연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광명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이 전개되었고, 이 협약을 발판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인 광명갑 임오경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지난해 국악방송 예산 증액과 「국악문화진흥법」 제정안 대표 발의 등 전통문화 진흥을 위해 노력해왔고, 국악방송과 광명문화재단 간 업무 협약 촉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악방송은 지난 2월 의정부문화재단, 3월 전주시에 이어 광명문화재단과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기관과의 업무 협약을 기반으로, 전국의 문화예술을 조명하고 지역문화와 전통문화의 진흥을 함께 이끄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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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전주시 지역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재단법인 국악방송(사장 유영대)와 전주시청(시장 김승수)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악방송은 15일 오전 전주시청에서 업무협약식을 가지고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악방송 유영대 사장과 전주시 김승수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양 기관 사이의 업무 협약은 각 분야의 공동 발전과 문화융성 및 전통문화 예술의 명품화,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목적으로 하며, 지역전통문화음악에 대한 활성화 전략 구축 및 추진, 공연예술의 명품화, 대중화, 세계화를 위한 노력 등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향후 전주지역 문화예술 관련 영상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민을 위한 국악방송 특집 공연 및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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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K-MUSIC 메타버스 오디션 개최국악방송이 메타버스 플렛폼을 통해 국악과 대중음악이 접목된 'K-뮤직' 대중화를 구축하기 위해 오디션을 게최한다. 국악방송은 K-MUSIC의 세계화와 국악 분야 예술인의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 개발을 위해 아이메타버스그룹 우리리우(주)와 손잡고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K-MUSIC 오디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아이메타버스 K-MUSIC 오디션’은 요즘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악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확장된 개념인 K-MUSIC을 중심으로 국악방송에서 준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방송 콘텐츠다. 아이메타버스는 아이메타버스그룹 우리리우(주)에서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참여하는 모든 유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창작·공유하고 거래를 통한 수익 창출을 할수 있으며, NFT발행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메타버스를 통해 전시·게임·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이메타버스 K-MUSIC 오디션’ 콘텐츠는 예술·방송·기술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는 글로벌 P2C(Play-to-Create) 생태계를 형성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음원 및 콘텐츠들은 NFT로 발행되어 국악 분야 예술인을 비롯하여 한국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잠재적 예술가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국악방송 사장 유영대는 "국악방송의 문화예술 분야 기획 전문성과 아이메타버스 우리리우(주)의 기술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음악을 대표하는 K-MUSIC 브랜드를 전 세계에 선보이고 메타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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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철 명창, 20년 만에 ‘흥보가-박록주제’ 완창맑고 힘 좋은 소리’로 잘 알려진 왕기철 명창이 동편제 계열의 박록주제 ‘흥보가’로 2022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포문을 연다. 왕기철은 16세에 소리 인생을 시작했다. 박귀희 명창으로부터 가야금 병창과 소리를 배운 이후, 정권진(심청가)·김소희(춘향가)·조상현(춘향가,심청가)·한농선(흥보가)·김경숙(적벽가)·왕기창(흥보가) 등 당대 명창들로부터 여러 소리를 두루 사사했다. 끝없는 수련을 거쳐 2001년 제27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부문 장원(대통령상)과 이듬해 KBS국악대상 판소리 부문 대상을 받으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1999년 국립창극단 입단 후 14년간 창극 ‘춘향전’의 이몽룡, ‘심청전’의 심봉사, ‘흥보전’의 흥보, ‘수궁가’의 별주부, 창작 창극 ‘제비’의 이경식, 스릴러 창극 ‘장화홍련’의 도창, ‘서편제’의 유봉 등 수많은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을 펼쳤다. 2012년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들이 자웅을 겨룬 전주 MBC 판소리 서바이벌 ‘광대전’에서 우승했으며,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판소리의 매력을 알리는 등 대중과의 소통에도 앞장서왔다. 판소리 발성법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이론적 탐구에도 관심이 남달랐던 그는 지난 2017년부터는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교장이자 교육자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왕기철은 박록주 명창에 이어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던 한농선 명창의 마지막 제자로, 한 명창에게서 ‘흥보가’를 배웠다. 2002년 6월 소리꾼 생애 처음으로 ‘흥보가’ 완창 공연을 발표했지만 같은 해 4월 작고한 스승은 미처 이 무대를 보지 못했다. 왕기철은 "개인적으로 각별했던 ‘흥보가’를 국립극장에서 20년 만에 다시 선보이려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후학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몸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월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김규형, 국립창극단에서 희극 연기로 사랑받았던 김학용이 고수로 함께하며,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 ‘왕기철의 흥보가’는 오는 3월 12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하며,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전석 2만 원.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 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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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TV 개국 2주년 특집방송 선보여국악방송TV가 올해 개국 2주년을 맞이했다. 사장 유영대는 TV 개국 2주년을 맞이 하여 우리의 국악이 K-music의 중심임을 강조하며 국악방송TV가 우리문화의 중심 채널로서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4시간 우리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국악방송TV는 2019년 개국하여 다양한 전통문화 전문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시청자들과 소통해 왔다. 아울러 국악방송은 이번 개국 2주년을 맞아 2주년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27일(월) 오전 9시에는 ‘<문화n공감> K-콘텐츠, 신한류를 말하다’에서 김희정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 교수,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 이우재 웹툰 창작스튜니오 케나즈 대표,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출연하여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화를 집중 조명해 보며 K-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신한류 현상을 알아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속 지속 가능한 한류의 방향성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27일 오전 10시 50분에는 ‘<국악콘서트 판> 모두의 전통문화’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한다. 한국화단의 아이돌 김현정, 한옥을 사랑하는 건축가 다니엘 텐들러, 판소리를 연구하는 음악인류학자 안나 예이츠가 함께 하며 타악 연주자 김소라, 7살 꼬마 소리꾼 김루하의 판소리,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 ‘태평무’, 행운을 기원하는 음악제작소 WeMU(위뮤)의 ‘어-허 굿짜’와 함께 다가올 2022년의 복을 빌고 K-music의 중심 국악방송TV의 밝은 앞날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27일 저녁 8시에는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잠들어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 ‘직지심체요절’ 원본을 촬영, 조사하는 과정을 담은 ‘직지; 활자의 시간 여행’을통해 문화유산 보존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한다. 이밖에도 12월 27~30일 13시에는 문화의 역썰(딜라이브 공동제작), 12월 30일 20시에는 <국제 문화교류 리얼리티>나랏말 쌤 (1회) (SBSM공동제작) 과 12월 30일~1월 1일에는 토크멘터리 명인·명창 (SBSM공동제작) 등의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이 방영될 예정이다. 국악방송TV는 kt올레tv 251번, LG유플러스 189번, LG헬로비전 273번, SKBtv케이블 229번, 딜라이브 235번, 서경방송 144번, 아름방송 161번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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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TV SK Btv 229번 채널 론칭하며 시청 지역 확장국악방송(사장 유영대)는 전통문화 전문채널 ‘국악방송TV’가 SK Btv 229번을 추가로 론칭했다고 밝혔다. 24시간 우리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국악방송TV는 다양항 국악 전문 프로그램들과 우리나라 전통문화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유영대 사장은 국악방송TV가 지금까지 kt올레tv,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딜라이브, 서경방송, 아름방송으로 방송 채널을 확장하며 시청 지역을 넓혀 왔지만 더 많은 시청자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SK Btv 채널 론칭이 더 많은 시청자들을 만나게 되는 도약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국악방송TV는 'K-music'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우며 국악과 전통문화의 발전을 한번 더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통문화 유산의 충실한 기록과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은 물론이고 무용, 미술, 공예에서 부터 건축, 음식, 복식을 비롯한 우리 전통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진정한 전통문화 전문 채널로 바로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악방송TV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명인부터 신예들이 꾸미는 '국악콘서트 판', 박은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우리 문화계 소식 프로그램 ‘문화n공감’과 국악인 김나니와 유명 셰프들이 함께하는 우리음식 이야기 ‘팔도밥상’, 개그우먼 김지선과 국악인 박애리가 진행하는 명창에게 배우는 민요와 판소리 '소리를 배웁시다', 국악 공연 실황을 전하는 '국악무대' 등이 있다. 국악방송TV는 kt올레tv 251번, LG유플러스 189번, LG헬로비전 273번, SKBtv 229번, 서경방송 144번, 아름방송 161번, 딜라이브 235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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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마음 두드린 국악의 현재와 미래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실은 국악의 대중화 현황과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정책 토론회 ‘새로운 국악 전통과 함께 미래를 열다’를 11월 30일(화) 오후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했다. 대중매체와 공연 현장, 학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다양한 연령층의 토론자를 초청해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 그리고 국공립 기관의 역할 정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전통음악의 총본산인 국립국악원과 국악산업진흥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실은국악이 대중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기까지 어떤 과정과 노력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다양한 경험과 성공사례를 토대로 국악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듣는 국악 산업의 성공 전략 이번 토론회는 각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발제를 맡아 관심을 끈다. 첫 번째로 음악평론가 송현민이 ‘국악의 대중화 현황과 전망’에 대한 발표를 맡았다. 다음은 창작의 원천이 되는 전통의 원형을 보존하고 민간단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공립기관의 역할에 대해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이정희 박사가 정책 제안을 이었다. 마지막은 디엠지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이수정 기획국장이 국악의 해외 진출 성공 전략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소개했다. 지정 토론자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 김규원 박사, 국립국악원 김채원 학예연구관, 상명대학교 김희정 교수, MBN '조선판스타'를 연출한 남성현 프로듀서, KBS 국악관현악단 해금 연주자 모선미, 공연기획자 박칼린 등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아울러 내일의 문화 주역인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안동현 학생을 초청해 기성세대에 하고 싶은 이야기와 당찬 포부를 전했다. 전통의 보존과 창작, 양 날개로 국악 산업 진흥의 발판 마련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국립국악원은 궁중음악의 맥을 잇는 한편 민간의 전통예술과 창작음악을 폭넓게 수용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왔다”며 "올해 개원 70주년을 맞아 미래의 전통예술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로 이번 토론회를 주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은 "우리문화의 근간인 국악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려면 안정된 법과 제도의 기반이 필요하고, 그 준비 단계로서 이번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강조하며 "이번 토론회에서 국악산업진흥법 제정을 위한 방향이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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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대한민국 민속악포럼, 국악TV 방영30주년을 앞둔 국립민속국악원의 이야기가 국악방송TV와 유튜부로 방영된다. 왕기석, 박은영, 송현민, 김희선 등 문화예술계 다양한 분야의 패널들이 출연한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과 재단법인 국악방송(사장 유영대)이 마련한 민속악포럼이다. 대한민국 민속악포럼은 국립민속국악원이 2015년부터 개최해 올해 7번째를 맞은 행사로, 국악극과 창극의 제작 방식에 관한 심도 있는 논제를 다루는 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지난해부터는 국악방송과의 공동제작을 통해 더욱 많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형태의 포럼을 제작하여 TV로 송출하고 있다. 이번 제7회 대한민국 민속악포럼은 기존의 딱딱했던 형식의 포럼에서 벗어나 국악,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내었다. 편안한 분위기의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에서 제작되어 남원의 아름다운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국악방송 ‘문화n공감’ 등 문화예술을 전달하는 대표 아나운서 박은영이 진행을 맡았으며, 국립민속국악원장 왕기석, 음악인류학자 김희선, 월간 ‘객석’ 편집장 송현민 등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패널들이 참여해 국립민속국악원의 설립과 성장 과정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지난 30년을 함께한 대표 단원 조옥선과 전 전라일보 문화부국장 이병재, 국립무형유산원 학예연구관 임승범이 패널로 참여해 지난 30년의 이야기와 남원시, 지역에서 바라보는 국립민속국악원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11월 17일 수요일 오전 11시 국악방송TV와 국악방송 Youtube 채널(https://www.youtube.com/c/GugakTV)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재방송은 11월 19일 금요일 오후 1시, 11월 21일 일요일 저녁 8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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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창립 20주년 기념 공개음악회지난 27일 국악방송의 20주년 기념 공개음악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함께’ 라는 주제를 갖고 시청자와 함께 걸어온 국악방송의 지난 20년 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20년을 함께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마련되었다. 국악계 만능 엔터테이너 소리꾼 남상일과 매일 저녁 6시 방송되는 <맛있는 라디오>의 DJ 김필원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다양한 세대의 명인·중견·신진 국악인이 모여 선물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시대를 대표하는 두 소리꾼, 안숙선과 남상일의 판소리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으로 축하의 무대를 열고, 명인 정재국, 정농악회의 연주로 정악의 아름다움을, 민속악을 대표하는 명인 이태백, 지순자, 원장현 등이 모여 민속악의 멋을 선사했다. 또한 신진 국악인의 등용문인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출신 박고은, 국악 브라스밴드 시도의 무대로 국악의 미래를 조명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메트 오페라 합창단, 경기민요 강효주, 판소리 정윤형, 테너 신상근, 소프라노 신은혜가 보여주는 화합의 무대, 아리랑 4악장 ‘함께 부르는 노래’를 마지막 무대로 선보이며 우리나라의 음악이 세계와 조화롭게 연결되고 소통하는 음악임을 보여주었다. 국악방송은 2001년 3월 2일 라디오 방송 개국 후 다양한 전통문화 전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청취자들에게 국악을 전달해왔다. 2019년에는 국악방송TV까지 개국하며 전통문화 전문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악방송 신임 유영대 사장은 "좁은 의미의 국악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음악’이라는 큰 범주, K-MUSIC의 범주로 확장하여 세계화의 물결, 한류의 물결에 대응하겠다.”라며 새로운 20년을 맞이할 계획을 밝혔다. 본 공연은 국악방송의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영상 링크 참조: https://youtu.be/tEjZbtlisKQ 국악방송라디오는 FM99.1Mhz, 국악방송TV는 kt올레tv 251번, LG유플러스 240번, LG헬로비전 273번, 서경방송 144번, 딜라이브 235번, 아름방송 161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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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 장중한 기념공연, 앤딩 크래딧은 아리랑!지난 27일 저녁 국악방송(사장 유영대)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 공개음악회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었다. ‘함께’라는 명료한 주제로 객석에서의 박수소리와 함께 유튜브와 라디오로 생중계됐다. 공연 프로그램은 기악과 노래, 무용으로 정악에서 밴드 그리고 서양 성악까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를 펼쳤다. 출연진은 최고의 명인들과 중견, 젊은 국악인, 성악가로 구성되어 우리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공연 전 로비에서 축하객들을 맞은 유영대 사장은 "국악방송이 스무살, 이제 약관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한국음악이 놓인 지형도 많이 달라지고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지금’ ‘우리’를 보여주는 20주년 기념음악회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나눴다. 무대는 국악방송 20년의 역사를 전하는 영상으로 열었다. 대한민국 최초, 국내유일의 한국음악 전문방송으로 2001년 3월 라디오 방송을 시작으로 2019년 11월 국악방송 TV까지 개국하였음을 알려 당당한 전문 채널임을 강조했다. 두 번째 영상 메시지는 이춘희 명인, 황희 문체부장관, 김영운 국립국악원장, 김명곤 전 문광부 장관 등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세 번째 영상은 라디오와 TV의 주요 출연자들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자축 하였다. 공연은 안숙선명인과 남상일씨의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으로 객석에 두 궤짝을 선물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출연자 중 최고령(1942년생)의 정재국 명인의 피리독주는 명불허전! ‘시나위와 살풀이’ 무대도 돋보였다. 7인의 연주 중 철현금(鐵弦琴)의 금속성 음색이 이색적이었다. 가을 아침의 바람처럼 차가우면서도 친근감을 주었다. 대금 연주자로 잘 알려진 원장현 명인이 거문고를 연주했고, 아들 원완철이 대금을 연주하여 부자가 한 무대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45년 역사를 자랑하는 정악연주단의 시나위 반주에 채향순 선생의 살풀이 춤새가 잘 녹아든 무대였다. 국악방송의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창작국악 경연대회 수상자들의 연주도 볼 수 있었다. 16세의 박고은 양의 ‘강강말어라’와 7인의 국악브라스밴드의 ‘아리아리’ 무대는 실험성으로 신선했다. 마지막 무대는 국악관현악을 위한 합창교향곡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 4악장 ‘함께 부르는 노래’였다. 작곡 서순정, 지휘 이용탁, 연주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맡았다. 대규모 합창단이 함께했다. 메트 오페라합창단, 경기민요 강효주, 판소리 정운형, 테너 신상근, 소프라노 신은혜가 함께 하여 장중함을 연출했다. 담백함으로 시작해서 장중함으로 마무리 되었다. 객석은 마스크 위의 환한 눈웃음으로 가득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 김정섭 공주시장, 최창석 전 공주문화원장, 평론가 윤중강선생, 안상윤 국악신문 대기자, 국악협회 임응수 이사장, 한국고음반연구회 정창관 선생, 남은혜 명창 등 박수로 국악방송의 전도를 축하해 주었다. 이번 국악방송 20주년을 통해 축사에서 밝힌 황희 문체부 장관의 "전통문화예술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이 실현되는 계기이기를 바란다. 이 약속이 8색 무대의 여운과 함께 기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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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20주년 기념 공개음악회 함께!안숙선X남상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함께 부르는 노래’ 등 다양한 무대, 큰 잔치가 벌어진다. 국악방송 창립 20주년 공개음악회다. 재단법인 국악방송(사장 유영대)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국악방송 20주년 기념 공개음악회 <함께>를 개최한다. 공개음악회 <함께>는 오는 10월 27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된다. 국악방송은 2001년 3월 2일 라디오 방송 개국 후 다양한 전통문화 전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청취자들에게 국악을 전달해왔다. 2019년에는 국악방송TV까지 개국하며 전통문화 전문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악방송 신임 유영대 사장은 "좁은 의미의 국악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음악’이라는 큰 범주, K-MUSIC의 범주로 확장하여 세계화의 물결, 한류의 물결에 대응하겠다.”라며 새로운 20년을 맞이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년 동안 국악방송과 함께 한 시청자와 국악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지난 2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2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의미의 음악회이다. 국악방송과 함께 시청자들의 행복을 책임졌던 국악계 만능 엔터테이너 소리꾼 남상일과 매일 저녁 6시 <맛있는 라디오>로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는 국악방송 라디오의 대표 DJ 김필원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다양한 세대의 명인·중견·신진 국악인이 모여 선물 같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두 소리꾼, 안숙선과 남상일의 판소리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으로 축하의 무대를 열고, 명인 정재국, 정농악회의 연주로 정악의 아름다움을, 민속악을 대표하는 명인 이태백, 지순자, 원장현 등이 모여 무대로 민속악의 멋을 선사하며, 국악방송이 주관하는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출신 박고은, 국악 브라스밴드 시도의 무대로 국악의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메트 오페라 합창단, 경기민요 강효주, 판소리 정윤형, 테너 신상근, 소프라노 신은혜가 보여주는 화합의 무대, 아리랑 4악장 ‘함께 부르는 노래’로 꾸며질 예정이다. ‘함께 부르는 노래’는 올해 6월 열린 2021 창작악단 정기공연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에서 선보여 국악관현악과 합창, 국악 성악과 서양 성악의 조화를 선보였던 곡이다. 다채로운 국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개음악회 <함께>는 전석 초대(무료)로 진행되며,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좌석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 티켓은 국악방송 홈페이지(https://www.igbf.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국악방송 라디오와 youtube 채널(https://www.youtube.com/gugaktv)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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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대 국악방송 사장 취임 기념 인터뷰국악방송 신임 사장으로 유영대 전(前) 고려대학 교수가 취임, 의욕적인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예산확보로 국악TV 활성화 등의 현안 타개와 개국 20주년을 맞아 기획 프로그램을 통한 활로를 모색하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사장 취임을 기념하고, 다양한 경륜과 실적으로 전개해 갈 국악방송의 내일을 전망하고자 특별 인터뷰를 마련했다. 대담은 안상윤 대기자, 사진 김동국 기자. 14일 오후 4시 사장실에서 40분간 진행되었다. 취임 2주, 첫 인터뷰 Q. 취임을 축하합니다. 취임하신지 며칠되셨죠? A. 9월 1일부터니까 2주일 됐습니다. Q. 아직 업무 파악을 다 못 하셨겠어요? A. 아직 완전히는 아니지만, 거의 파악은 했습니다. 전국에 본사 포함, 지국과 지소들이 모두 14개소가 있어 시간이 좀 걸리는군요. Q. 고려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를 올해 초 정년퇴직하셨죠? 그 후에 김영운 전임 사장이 국립국악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잔여 임기 1년을 맡으셨는데, 그 전부터 국악방송과는 인연이 좀 있으셨지요? A. 네 제가 전주 지국의 자체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적 있고, 여기 본사 프로그램 제작과 진행을 맡아 했습니다. 1998년에 전주 지국의 프로그램은 방송협회에서 주는 ‘올해의 PD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국립극장 창극단 예술감독 때인 2010년에는 ‘청’을 무대에 올려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Q.‘청’은 대단했죠. 노래는 물론이고 통찰력이 묻어난 대사와 배경 장면, 회전식 무대 등이 몰입도를 높여 ‘코리아 브랜드’라는 별칭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술감독 외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과 판소리학회장도 하셨죠? A.네, 교수와 예술감독 그리고 방송인 이렇게 1인 3역을 하며 살았습니다.” Q.국악방송 시청자위원회 일도 하셨죠? A.네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악방송의 발전에 나름 기여했습니다. 국악TV 개국도 그때 당시 저희 시청자위원회가 적극 지원했죠. 그런데 지금 국악TV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Q. 문광부가 인사 보도자료에서 "최근 K-POP을 통해 국악의 세계화, 산업화를 향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국악계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악방송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해 큰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전문가가 아닌 경영인으로서 국악TV를 살려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는데 어떤 활성화 방안을 갖고 계신지요? A. 저는 줄곧 KㅡMUSIC을 지향해왔습니다. 국내 소수의 애호가들만이 즐기는 음악에서 세대를 초월하고 나아가 세계인이 다 좋아할 만한 장르로 외연을 넓히자는 것입니다.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게 좋은 예가 되겠죠. Q. 그렇지만 외국인들에게 국악은 멜로디도 낯설고, 가사 전달도 힘들고 해서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A. 그래서 제가 처음 시도했던 게 번역 자막 제공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의외로 어렵지 않게 창극의 내용을 이해하고 우리 소리를 좋아하더군요. 외국인 청중들이 ‘Evaluation(평가)’를 해주었는데 큰 감동을 받았어요. Q. 평가 내용이 어떤 것들이었나요? A. "눈물이 나도록 아름답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스토리도 노래도. 특히 심청의 효성과 부친 심학규의 딸에 대한 그리움 같은 내용이 지극히 동양적 가치를 표방하면서도 인간중심적인 모습을 담고 있어서 뭉클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는 심청의 희생이 그들의 마음을 울렸던 거죠. Q. 우리 소재 가운데도 찾아보면 외국인들에게 먹힐 꺼리들이 많겠어요. A. 그렇습니다. 잘 알려진 ‘심청전’이나 ‘춘향가’ 외에도 제가 ‘몽유도원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서 무대에 올렸는데, 이 역시 반응이 좋았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안평대군이 꾼 꿈 이야기를 화가 안견이 화폭에 재현한 것이 ‘몽유도원도’인데, 그 두 사람 외에 기록에는 없는 지고지순한 여성을 한 명 등장시켜 정치적 암살을 당하는 안평대군과의 슬픈 러브스토리를 만들었죠. Q. 네. 인문학적 소양과 호방함을 갖췄던 안평대군이 인왕산 자락에 비해당(匪懈堂)을 짓고 살면서 많은 일화를 낳았으니 러브스토리도 있을 법 했겠어요. 형 수양에게 유배지에서 대역죄로 사약을 받는 순간까지 두고 온 집 비해당과 인왕산 자락을 사무치게 그리워했겠다 싶었는데, 연인이 있었다면 그 슬픔은 배가되겠죠. 물론 음악이 장엄하게 뒷받침을 해주었을 테고요. 그런 스토리를 드라마타이즈해서 국악과 접목시키면 좋은 콘텐츠의 프로그램이 나오겠어요. A.신기하게도 외국인들을 포함한 청중들이 스토리 전개보다 그 내용을 축약한 노래들에서 더 감동을 받곤 하더군요. 우리 음악이 먹힌다는 확신이 들던 순간이었습니다. 비단 우리 소재만이 아니라 외국의 소재도 우리 것으로 변주하는 시도도 했었죠. 대표적인 게 '로미오와 줄리엣'의 국악 버전입니다. 카플렛가와 몬태규가의 갈등을 경상도와 전라도 가문의 갈등으로 대체하는 식이었죠. 스토리와 창(唱), 노랫말은 직접 우리 식으로 재가공했습니다. 물론 쉐익스피어의 화려한 대사의 맛도 살리구요. 원로 명창 무대, 씨리이즈 기획 Q. 참신한 발상이군요. 그런 식이면 ‘햄릿’이나 ‘오딧세이’, ‘오이디푸스’, ‘돈키호테’ 같은 스토리들도 우리 식으로 창극화할 수 있겠어요. A. 얼마든지 가능하죠. 퓨젼(Fusion)과 크로스오버(Cross over)를 과감하게 시도해야 세계화에 다가 설 수 있습니다. Q. EBS 교육방송도 2004년에 박인환, 김수영 등 50,60년 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창작의 고통 등의 스토리를 담은 ‘명동백작’이라는 드라마를 기획방송해서 인지도를 높인 사례가 있지요. 국악 TV도 그런 소재들을 활용해 국악과 접목시키는 시도가 있으면 좋겠군요. A. 저희는 예산이 부족해 드라마는 언감생심이지만, 창극으로는 기획할 수가 있어요. 그렇게 해 볼 생각입니다. Q.편성표를 보니 24시간 방송이긴 해도 아직은 재방, 삼방 비율이 높더군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금년이 개국 20주년 되는 해인데 특집이나 사업으로 기획한 게 있나요? A.그래서 저희가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로미와 줄리엣’을 고화질 영상으로 방송할 계획을 하고 있어요. 또한 곧 천수(天壽)를 다하시게 되는 명창들을 위한 무대를 시리즈로 방송할 생각입니다. Q.국악 오디션 프로그램은 기획하지 않으시나요? 편성하면 환영을 받을 것 같은데요. A.사실 다른 방송사와 함께 기획을 했는데 "공동제작”이라는 자막만 하나 넣고는 방송은 못 하게 해서 파기해 버렸습니다. 국악방송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서 자존심이 매우 상했죠. 국악으로 탄탄하게 기반을 닦은 가수들이 트로트 장르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저희 방송 자체만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곧 기획할 것입니다. 그 부분은 포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Q. 아무래도 여기저기서 예산이 발목을 잡는군요? 예산 확보를 위한 복안은 있으신지요? A.열심히 정치인들을 만나 국악방송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예산을 늘려달라고 호소할 생각입니다. 2019년 12월에 국악TV가 개국했는데도 저희 방송사의 예산이 오르기는커녕 해마다 삭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 삼년 연속으로 5%씩 줄어들었어요. 국악방송의 위상이 아직 그 정도밖에 취급을 못 받는 거죠. 예산 줄이는 데 우선적으로 지목받는 게 국악방송이라는 얘기죠. 슬픈 현실입니다. 문화부, 기재부 등 관련 부서들도 찾아다니며 호소할 예정입니다. 사실 좋은 창극을 원활하게 중계방송 하려면 당장 중계차도 한 대 더 늘려야 하는데 그 비용이 적어도 40억 원이 소요되는 실정입니다. 관계 부서들은 이해가 약하고... 한숨이 나죠. Q.사장님의 개인적인 역량이 풀 가동돼야겠군요? A.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예산은 부족하고... 그래서 ‘메세나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기업의 후원 없이는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크라운해태 제과 윤영달 회장님 같은 국악 애호 기업인들이 한 열 분 계세요. 우선 그 분들의 이해와 지지를 이끌어내서 시작해보려 합니다. 직원들이 예산 삭감을 염두에 두고 기획을 줄이려드는 걸 보고 제가 그러지 말고 계속 추진하라고 독려했어요. 어떻게든 해봐야죠. Q.혼자서 힘들게 뛰어다니실 게 아니라 예산 확보를 전담하는 직제를 하나 둬야 하지 않을까요? 전담 본부장을 신설할 거라는 이야기도 들리더군요. A.저희 본부장은 방송 담당이라 힘은 들겠지만 아무래도 당분간 제가 뛰어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KT, 곧 SKT에도... Q. 노출도 좀 원활하게끔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국악TV를 접하기가 어려워요. A. 네, 동감입니다. 현재는 KT만 태우고 있는데 곧 SKT에도 실을 예정입니다. 그러면 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저희 방송을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망만 늘려도 국악방송 사장 일 절반은 한 게 될 거”라구요.(웃음) Q. 유 사장님의 목표를 보면 누군가가 펼쳐놓는 무대를 TV로 옮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아예 기획 단계서부터 대본, 공연, 방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국악방송이 소매 걷고 관여해야 할 것 같군요? A. 네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새로운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야겠죠. 그럴려면 저희에게 운영 예산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산이 절대 필요합니다. 어떻든 국악방송 운영을 맡아 참신한 프로그램 생산과 직원 복지 향상 그리고 K-MUSIC을 포함하는 ‘K-CULTURE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해나갈 것입니다. Q. 응원합니다. 저희 국악신문과의 협업도 한번 생각해보시죠? 사업도 함께 기획하고. 저희 신문에 신규 편성에 대한 홍보도 하면 좋을 것 같군요. 홍보 소개글은 작가나 PD가 쓰면 될 테구요. A. 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Q. 그러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듯 싶군요. 이 정도로 취임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오늘 만나 청사진을 들어보니 국악방송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집니다. ‘먼 데 사람 보기 좋고 가까운 사람 듣기 좋은 우리 시대의 방송국으로’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빛을 발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A. 네, 또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상윤 대기자 1954년 경남 밀양 출생. KBS/SBS 32년간 재직. 다큐 PD, ‘뉴스 추적’ 앵커, 홍콩·베이징 특파원, 스포츠 국장, 논설위원,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위원 등 역임. 현재 국악신문 문화정책/생활문화 대기자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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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기산국악제전 "국악대가들 국악한마당 한 자리에"평생을 국악 부흥을 위해 힘쓴 국악계 큰 스승 고(故) 기산 박헌봉(1906~1977) 선생을 기리는 국악제가 선생의 고향인 경남 산청에서 열린다.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오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제15회 기산국악제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국악제전은 문체부 장관상이 걸린 전국국악경연대회와 우리소리 대가들의 신명을 한자리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국악한마당, 기산 추모제 등이 진행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1일 하루 진행되는 ‘기산전국국악경연대회’는 동영상을 통한 온라인 비대면 심사 방식으로 진행한다.예선은 비대면 영상심사, 본선과 결선 경연은 온라인 비대면 생중계 심사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경연 동영상을 제출해 심사를 받게 된다.국악예술학교 설립, ‘창악대강’ 출간 등 국악부흥에 정열을 쏟은 기산 선생의 국악정신과 뜻을 이어나갈 젊은 국악인을 양성·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국악경연대회에는 일반부 종합대상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학생부문 종합대상은 교육부 장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12일 오전 11시 기산국악당에서 진행되는 ‘기산 박헌봉 선생 추모제’는 제전위원회와 후학들이 주축이 돼 현대 국악의 선구자이자 후학양성에 지대한 공을 세운 기산 선생을 기리는 행사다.지난 2011년부터 시작돼 올해 11회째를 맞는 올해 기산 박헌봉 국악상에는 유영대 재단법인 국악방송 사장이 선정됐다. 군과 제전위는 12일 오후 7시 기산국악당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유 사장은 고려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면서 문학과 국악, 민속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제출했다.특히 기산 박헌봉 선생의 생애와 업적에 주목해 관련 연구를 진행, 지난 2008년에는 ‘창악대강’의 교감을 담당하고 2020년에는 ‘기산 박헌봉 총서’ 발간을 총괄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박헌봉 국악상 시상식 직후부터는 우리소리의 대가들이 참여하는 국악한마당 ‘기산을 노래하다’가 이어질 예정이다.중앙국악관현악단과 소리꾼 장사익, 국악인이자 마당놀이 대모 김성녀와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가 무대에 오른다.식전 공연인 ‘태평고를 울려라’를 시작으로 김성녀 국악인의 ‘기산찬가(초연)’와 ‘누구의 것이랄 것도 없는(작시 박목월)’ 공연이 이어진다. 이어 중앙대학교 국악교육원 교수 박혜리나의 가야금 협주곡 ‘경토리’ 무대도 진행된다.다음 무대는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 사물놀이팀이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신모듬’을 선보인다. 뒤이어 장사익이 ‘기산처럼 살라하네요(작사 김홍신)’과 ‘티끌 같은 세상 이슬 같은 세상’을 노래한다.마지막 무대는 모든 출연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 ‘산청 아리랑’과 박헌봉 선생이 작사한 ‘국악의 노래’를 부르며 막을 내릴 예정이다.이재근 산청군수는 "기산 선생이 이루고자 하셨던 민족예술, 국악의 부흥과 계승에 군이 앞장서겠다”며 "우리 민족의 얼과 기개, 흥과 해학이 담긴 국악의 중심지가 우리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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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국악방송 신임 사장에 유영대 씨 임명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국악방송 사장에 유영대 전(前) 고려대 한국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인 내년 9월 1일까지이다. 유영대 신임 사장은 국문학자로서 국악에 대한 전문성도 갖춰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 국립중앙극장 창극단 예술감독, 구례동편소리축제추진위원장, 판소리학회 회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국악방송은 전통문화예술 진흥과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을 위해 2000년 2월 설립된 조직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국악계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악방송 역할을 확대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학력 배문고등학교 졸업(’75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 학사(’79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석사(‘81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89년) 주요 경력 ㅇ 고려대학교 한국학과 교수(’95년 3월~’21년 8월) ㅇ 세종특별자치시 문화재위원(’12년 4월~현재) ㅇ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18년 5월~‘20년 4월) ㅇ 국립중앙극장 국립창극단 예술감독(‘06년 2월~’11년 12월) ㅇ 판소리학회 회장(‘07년 7월~’09년 6월) ㅇ 구례동편소리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09년 4월~’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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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문화재청의 잡음, 보유자 지정 문제, 이번엔 고법(鼓法)지난 7월 29일 한 방송사의 문제 제기로 국악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현재 두 명 뿐인 판소리 고법 보유자에 대해 문화재청이 K씨 한 명을 추가 지정하겠다고 예고를 했다. 그런데 300여통의 반대 청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소식을 접한 국악계는 "언제 문화재청의 지정 예고에 반발 없이 신뢰하는 날이 올 것인가”라는 한탄의 소리가 높다. 문화재청 공고 제2021-237호가 공시되었다.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17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6조에 의거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사항을 무형문화재위원회의심의에 앞서 다음과 같이 예고하오니 이에 대하여 의견이 있으신 분은 문화재청으로 연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문은 "K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종목의 전승능력, 전승환경, 전수활동기여도 등이 탁월하여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보유자로 인정 예고함.”이다. 이 예고 기간의 만료로 관련 보도가 나온 것이다. 이에 의하면 심사 결과 자료에 "윤리의식이 높다”고 평가가 있고, 완주 회수가 3, 40회 정도의 경륜을 갖는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K씨는 최근 10년 사이 단 1회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수상 경력도 최고상인 대통령상이 없고 장려상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비해 최종 심사 단계까지 함께 올라간 다른 두 후보의 경우는 국무총리상과 대통령상 수상 경력이 있음은 물론 완주 경력도 각각 51번과 33번이란 것이다. 전 문화재위원 유영대 교려대 교수는 이런 차이에 대해 한 마디로 "기량이 기준인데, 이해 할 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당사자인 K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변했다. "문화재라는 것은 경연대회가 아니에요. 지방에서만 활동했기 때문에 완주 물량(횟수)이 좀 적을 수는 있죠. 대회를 나간 적이 없으니까, 저에게는 대회가 무용해요." 그런데 이번 사태를 잘 아는 국악계 원로 J씨는 다른 의견을 냈다. 기량이 아닌 다른 점을 강조한 듯한데, 여운이 있는 반론이다. "한 사람은 계보가 애매합니다. 또 한사람은 고법이 전공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고에 오른 후보는 전수조교로 한 길을 걸어 왔습니다. 기량과 고법을 지키려는 의지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심사 기록에 ‘윤리’를 언급했다고 하는 점입니다. 의미심장한 대목이라고 봅니다. 이제까지 드러내지 않은 기준이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청원서가 3백 장 넘게 빗발쳤다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국악계 반응이다. 한편 이 문제를 다른 측면에서 보는 입장도 있다. Y단체장은 법제의 이해 때문에 당분간은 이런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의 전형주의는 기존의 원형주의와 다릅니다. ”현대에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한 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의해 계보나 원형유지 여부가 약화되고, 현재적 위상이나 기량이 주목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의 차이 때문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12잡가로 경기민요 종목을 지정하는 것과 계보냐 기량이냐로 대치하는 대금 종목 지정도, 동일종목 중복 지정 등에서 혼란을 격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분석은 문화재청(문화재위원)과 학계의 세심함을 요구한 것인데, 자기들끼리만 소통하는 연구계의 구조를 지적한 것으로 본다. 사실 국악계, 특히 일부 민속음악계는 기존의 원형중심에서 전형중심으로의 무형문화유산 관점 이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문화재청 예고 기간은 끝났다. 이제 다음 달 최종 심의만 통과하면 K씨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된다. 이런 300통의 청원 대 ‘정당한 심사’라는 주장 간의 간격을 문화재청이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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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게 듣다] 판소리의 미래, 전북도 심청가 보유자 장문희(張文姬)에 듣다전라북도는 지난 5월 7일 자로 장문희(45,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 단원)를 송재영(61,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과 함께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확정하여 인정서를 교부했다. 그리고 고창군 (사)동리문화사업회는 보유자 인정 기념공연을 7월 3일 개최하고 기념패를 수여 했다. 이번 전북도의 판소리(심청가) 보유자 복수 지정은 2019년 태평무와 승무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지정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도 차원에서 복수로 지정한 것은 처음이므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문희는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1995년), 일반부(1998년), 명창부(2004년)에서 모두 장원을 수상한 ‘천재 소리꾼’으로 일찍이 주목받았다. 또한 조선 8대 명창 이날치의 후손이자 동초제 여류 명창 이일주의 조카로서 어렸을 때부터 이모님의 손에 자라며 소리를 배웠다. ‘피는 못 속인다’는 옛말이 절로 떠오르는 듯하다. ‘애기명창’, ‘명문(名門)의 기대주’를 지나고 ‘명창’을 넘어 이제 그 이상을 바라보는 장문희. 보유자 인정서 수령을 앞두고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귀명창이 늘었으면~ 동초제의 맛과 가치를 알리고 싶다 " Q 보유자 지정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두 사람이 동시에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소감이 어떠한가. A 두 사람이 동시에 지정된다는 것이 전북에서는 처음이지만 다른 데에서는 찾아볼 수 있는 일이라 아주 놀랍지는 않았어요. 제가 지정된 것은 스승이신 이모님께서 제가 올바로 이어받을 수 있도록 잘 가르쳐주신 덕입니다. 함께 지정된 송재영 보유자님도 제 이모님의 제자이신데 이모님께서 그만큼 제자들을 잘 길러내신 것 같아서 기뻐요. 또 제가 보유자로서는 어린 나이이지만, 한평생 한길만 걸어왔다고 자부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높이 사주신 것 같아서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Q 부담도 분명 있을 텐데. A 그렇죠. 전통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전승해야 한다는 무게감, 이모님의 뒤를 올곧게 이어가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이 느껴지긴 합니다. 또 우리 동초제를 배우는 후배들이 끝까지 공부할 수 있고 환경적인 요건도 잘 마련해주고 싶다 보니 책임감과 부담감이 적지 않습니다. Q 함께 지정된 송재영 보유자와 비교할 때 자신만의 특징은 뭐라 생각하는가. A 이모님과 가장 흡사한 것, 가장 닮은 것이죠. 이모님의 표목이라는 게 있어요. 이일주 선생님의 수리성과 철성, 또 감정 표현할 때의 호흡조절, 소리의 이면, 수리성으로 소리의 이면을 완성해내는 기술…. 그런 것들이죠. 핏줄이니 얼굴도 닮았고 자세도 그렇고요. (웃음) Q 그렇다면 이모님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글쎄요. 어릴 때부터 제가 소리를 하면 영락없이 이모님 같다는 말들을 너무 많이 들어 왔어요. 입 모양, 발림, 표정까지 어찌 그리 이모님과 똑같냐고요. 한 번은 제가 소리를 하니 이모님도 따라 부르셨는데 제가 봐도 숨 쉬는 모습, 배에 힘주는 모습이 똑같은 거예요. 이모님께서도 저보고 "너는 어째 나와 입 모양, 혀 붙임까지도 똑같냐.” 말씀하셨었죠. Q 그래도 차이점을 꼽는다면? A 음, 목소리나 아니리에서의 감정 표현에서 이모님이 더욱 숙성되셨다면 저는 젊은 면이 있다는 게 다른 듯해요. 그가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명창부 장원을 수상했을 때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오랫동안 지켜봐 온 유영대 고려대학교 교수는 이렇게 얘기한다. "장문희 보유자를 이일주 명창과 비교한다면 거친 부분이 없다는 게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아주 꾹꾹 눌러서 부르기 때문에 감정적인 표현 부분에서 단아하고 차분하며 정성스러운 느낌을 받는다.” 이모와 가장 닮았지만 자신만의 개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동시대 여류 명창 중에 가장 뛰어나다는 극찬은 덤이었다. 인정서 수령만을 앞둔 시점에서 보유자로서의 다짐과 입장은 어떤지 궁금했다. Q 보유자로서의 각오가 궁금하다. A 예전부터 저는 지속적으로 완창 공연을 하려 노력해왔어요. 제 나이 또래에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일이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판소리를 완창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완창무대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고 우리 후배들도 같이 완창무대를 많이 설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주고 싶어요. 우리 판소리 본연의 맛과 가치를 보이고 동초제의 이름을 더 널리 알리겠다는 게 각오입니다. Q 후배 양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 보인다. A저는 문화재로 지정된 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이런 자리를 주신 것 같기도 하거든요. 종종 이런 경우도 있어요. 자신이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거나 무언갈 이뤘다고 생각하면 본인의 멋에 취해서 본연이 아닌 변형된 것으로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Q 맞다. 속된 말로 ‘쿠세’라고 하지 않나. A 네. 안 좋은 버릇 같은 거죠. 저는 그런 것들을 계속 경계하면서 저의 뿌리를 흔들림 없이 지키고 후배들에게도 그대로 물려주고 싶어요. 우리 음악을 좀 더 제대로 올곧게 전승시키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해요. Q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변치 않겠다는 의지인가. A 그렇죠. 저는 제 삶이 판소리라고 생각해요. 6살 때부터 판소리만 해왔거든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소리가 지금도 힘들고 어려워요. 종잡을 수가 없어요. 어떤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고비가 보이기 시작해요. Q 힘들고 어렵다 해도 오랜 세월 함께한 만큼 친근하기도 할 텐데. A 맞아요. 음… 말하자면 친구죠. 소리는 친구예요. 제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게 소리인 것 같아요. 제가 살아오면서 여러 인연을 맺어왔지만 가장 의지할 수 있는 건 역시 소리였어요. 순간과 순간, 과정과 과정에서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제가 노력한 만큼 그 대가… 그 결실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건 소리뿐이었죠. 가장 저를 힘들게 한 게 소리였지만 그 힘든 것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 것도 소리였다고 할 수 있어요. 가장 의지할 수 있는 게 사람도 아닌 소리였다는 장문희. 자신을 가장 힘들게 만든 소리였지만 그 시련을 이겨낼 수 있던 것도 소리 덕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소리와의 동고동락이 아닌가. 명문 명맥의 후계자로서 그에게 지워진 부담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쉽사리 짐작할 수 없었다. 문득 그가 어떻게 소리 생활을 시작했는지, 어떤 시간을 보내며 성장했는지 궁금해졌다. "조카지만 항상 다른 제자들과 동등하게, 어떨 때는 더 엄격하고 혹독했습니다." Q 소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가. A 제가 서울 방배동에서 태어났어요. 3~4살쯤에는 아버지 본적인 강원도에서 지냈는데, 6살 때 어머니께서 어떤 일이 생기셔서 청주로 잠깐 갔어요. 그러다가 그해 겨울 판소리를 배우러 이모님 댁에 혼자 가게 됐지요. 왜 가게 됐냐 하면 당시 집안 형편이 많이 어렵기도 했고 이모님께서도 당신을 이을 만한 제자를 곁에 두고 직접 키우고 싶어 하셨어요. 또 나중에 중학생이 돼서야 알게 됐는데 어머니께서도 원래 국악을 하셨대요. 그런데 결혼하면서 꿈을 못 이루게 됐으니 딸인 제가 대신 이뤄주시기를 바란 마음도 있었겠지요. Q 어머니께서도 국악을 하셨다니 놀라우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머니께선 무얼 하셨나. A 어머니께서 젊은 시절에 소리도 하시고 무용도 하시고 장구도 치시고 두루 잘하셨대요. 어머니와 이모님을 모두 아시는 분 원로 선생님 중에는 이모님보다 좋았다고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를 낳으신 뒤로는 생업으로 바쁘셔서 국악을 놓으셨다고 해요. 그렇다 보니 이모님께 가기 전에는 국악을 접해보지 못했어요. 이모님께서 무얼 하시는지도 몰랐었죠. Q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소리를 배운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다. A 가족과 떨어져 이모님 댁에서 생활하면서 소리를 배웠지요. 저희 이모님께서 엄청 엄하셨어요. 어린 조카이지만 살갑게 대해주신 적이 많지 않았지요. 조카지만 항상 다른 제자들과 동등하게, 어떨 때는 더 엄격하고 혹독하게 하셨어요. Q 어린 마음에 상처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A 이모님께서는 항상 엄하셨지만 그러시다가도 한 번쯤, 예를 들어 제가 아플 때면 새벽 일찍 일어나셔서 정성스레 죽을 쒀 주곤 하셨어요. 또 제가 상을 받거나 하면 자신의 일인 것처럼 아주 기뻐해 주셨는데, 그럴 때면 이모님의 사랑과 애틋함을 느끼곤 했지요. 이런 것들이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Q 부모님께 돌아가고 싶은 적은 없었나. A 어릴 적에 아무것도 모른 채로 홀로 던져진 채로 배우기 시작했지요. 힘들었지만 어떤 출구도 제겐 없었어요. 이모님 집에서 나갈 수도 없고 다른 걸 할 수도 없고 말이죠. 만약 어머니께서 곁에 계셨다면 소리를 포기했을 것 같아요. 제가 전주에 내려가고 어머니를 다시 뵌 게 중학생 때였거든요. 전주로 이사 오셔서 종종 뵐 수 있게 됐는데, 그전에는 통화할 수도 없고 어디 계신지도 모르고…. 많이 힘들었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그렇게나 제가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Q 정말로 포기할 뻔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A맞아요. 변성기 때였지요. 14살쯤에 변성기가 왔는데 ‘내가 내 목소리 하나 마음대로 못하는데 이걸 어떡하지?’ 싶었어요. 벽에 부딪쳤달까요. 그래서 그냥 ‘나 소리 안 해.’하고 한 번 놨던 적이 있어요. Q 어머님과 이모님께선 반응이 어떠셨나. A 엄마도 이모도 그럼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몇 달 정도 이모님 댁에서 생활은 계속하면서도 소리는 쉬고 있었는데 언젠가 갑자기 ‘아, 소리 하고 싶다. 저 무대에 내가 서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됐어요. 신기하죠? 지금 돌아보면 제가 다시 소리할 거란 걸 두 분 다 알고 계셨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때를 계기로 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내가 정말 소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됐네요. Q 타의로 시작한 소리 생활이 자신의 뜻으로 바뀐 것인가? A맞아요. 그렇지만 이모님의 칭찬도 빼고 말할 수가 없어요. 상을 타면 받는 상장과 상금도 좋았지만, 이모님께서 제 소리를 인정해주시고 "아이고, 내 새끼”라며 엉덩이 한 번 토닥여주시고 어깨를 어루만져주실 때… 저는 다른 거 다 필요 없었어요. 이모님의 칭찬이 저에겐 가장 큰 선물이었고 10년, 20년 지나다 보니 어느새 장문희라는 사람에게 소리는 삶 그 자체가 되었던 것 같아요. Q 처음으로 참가한 경연대회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A 9살인가 10살에 여수진남제(현 여수진남전국국악경연대회)에 나갔어요. 그때 인기상을 받았는데 위아래로 노란 한복을 입고 소리를 했죠. 이모님께서 북을 쳐주셨어요. 무대에 서니 많이 떨렸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니 주변에서 많이 칭찬해주셨고, 이모님께도 좋아하셨어요. 이후로도 대회에 참가해서 좋은 성적이나 반응을 얻으면 이모님께서 흡족해하시다 보니 더 예쁨 받고자 소리를 열심히 하게 됐죠. "춘향가를 부르면 춘향가가 좋고 심청가를 부르면 심청가가 좋아요. 어떤 바탕이 좋기보다는 소리 자체가 좋아요.” Q 심청가로 보유자에 지정됐지만 처음 배운 것은 춘향가라고 알고 있다. A네. 6살 때 처음 배우기 시작한 게 춘향가였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쯤 춘향가를 떼게 됐고, 다음으로 배운 게 심청가였어요. 이후에도 하나씩 배울 때마다 새롭게 반하게 됐어요. 바탕마다 목 쓰임과 감정에 차이가 있고 고유의 매력이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Q 가장 좋아하는 바탕을 꼽자면 무엇인가. A 춘향가를 부르면 춘향가가 좋고 심청가를 부르면 심청가가 좋아요. 어느 하나를 고르기가 힘들죠. 어떤 바탕이 좋기보다는 소리 자체가 좋아요. Q 이후에는 어떤 바탕을 배웠나. A 중학교 때 심청가를 뗐고, 고등학생 때 흥보가, 대학생 때 수궁가, 그리고 대학원생 시절에 적벽가를 배웠지요. 앞서 배운 네 바탕은 모두 이모님께 배우고, 적벽가는 안숙선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Q 적벽가만 다른 분께 배운 이유가 있는가. A 제가 대학교 졸업을 앞두면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알아주는 곳에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 하고 노력하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합격했는데, 학교에 가보니 안숙선 선생님께서 교수님으로 계셨지요. 그런데 당시에 제가 안 배운 바탕은 적벽가뿐이었어요. 다른 바탕을 배우게 되면 ‘바디’와 ‘제’가 겹칠 우려가 있었거든요. Q 이모님께서는 뭐라 하셨나. A 이모님께서도 적벽가를 배워보라고 권유하셨어요. 배우고 나서 이모님께 들려드리니 안숙선 선생님의 적벽가가 제게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셨죠. Q 이력을 보니 중학교와 대학교는 전주에서 나왔는데,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졸업한 것이 의아하다. A 일찍이 예술전문 학교에 대한 열망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던 때였는데, 당시 전주에는 예고가 없다 보니 서울로 진학하고 싶다고 이모님께 말씀드렸지요. 하지만 금전적인 문제, 어린 나이에 독립하는 문제 등으로 결국 전주의 일반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전주대사습놀이에서 학생부 차상을 받게 됐는데, 당시 서울국악예술학교의 이사장이셨던 박범훈 선생님의 도움을 통해 3학년 때부터 서울국악예술학교(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로 가게 됐습니다. Q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왜 다시 전주로 내려갔나. A 박범훈 선생님께서 다른 대학은 시험도 보지 말라면서 중앙대학교에 입학하라고 권유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면서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지요. 실기시험 때 참가자들 중에서 오직 저만 심사위원분들로부터 추임새를 받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합격할 거라 내심 기대를 했는데 아니었던 게지요. Q 충격이 컸을 것 같은데. A 그때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됐어요. 승승장구만 했으니 자칫 기고만장할 수도 있었는데 그때는 뭐 충격이었겠지만 지금 보면 약이 된 것이지요. 그러고 나서 다른 대학을 알아보려 하니 서울에 오래 있으면 소리가 정체될 수 있다고 이모님께서 걱정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모님께서 출강하시던 우석대학교로 가게 되었지요. Q 이모님께 배운 것과 학교에서 배운 것은 어떻게 다르던가. A 실기적인 부분에서는 이모님께 배우는 것을 어떤 것도 따라올 수 없어요. 다만 소리의 역사라든지 이론적인 부분들은 학교를 통해 많이 깨우칠 수 있었지요. 또 이모님의 소리 외에 다른 선생님들의 소리를 접하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었어요. 2004년 그는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참가하여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수상하였다. 학생부와 일반부 장원에 이어서 이른바 삼관왕에 오른 것이다. 국악계에 전무후무한 성과였다. 그런데 이보다도 놀라운 것은 장년들이 주로 참여하는 명창부에서 스물여덟이란 나이로 받은 최연소 장원이란 점과 더불어 심사위원 7명 전원으로부터 만점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대회 측에서는 명창부 참가자의 연령을 제한하기로 규정을 바꾸었다. 크나큰 충격이었다. "성인으로서 숙성된 저의 소리와 가능성을 다른 분들께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Q 2004년 전주대사습놀이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처음에는 이모님께서 참가를 반대하셨다던데. A 그러셨어요. 처음에는 반대하셨지요. 명창부치고는 어린 나이였거든요. 바로 전년도에 이모님의 다른 제자인 송재영 선생님께서 장원을 하기도 하셨고요. 한 스승의 제자가 연달아 수상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나가고 싶다고 이모님께 거듭 말씀드렸어요. Q 고집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A 애기명창들이 오래 못 간다는 말이 있어요. 어릴 때 잘하던 소리꾼도 성장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죠. 저는 그런 한계를, 그 고비를 넘어서고 싶었어요. 성인으로서 숙성된 저의 소리와 가능성을 다른 분들께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꾸준히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혹 무대에서 실수하더라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피력했죠. 결국 허락해주셨어요. Q 어떤 대목을 불렀나. A 예선에서는 ‘천지삼겨’를, 본선에서는 ‘오리정 이별 대목’을 불렀어요. 대회 규정상 추첨으로 (부를 대목을) 뽑는 거라 뭘 부르게 될지 미리 알 수 없었어요. 그런데 춘향가 중 제가 연습 당시 특별히 좋아했던 대목들이 추첨에서 나왔어요. 행운이었죠. 아마도 이모님 덕이었던 것 같아요. Q 이모님 덕이라니? A 이모님께서 종종 ‘운수패’라고 해서 화투패로 점을 치셨거든요. 그날 아침도 이모님께서 제게 화투패를 고르게 하셨는데 돼지와 학을 뽑은 기억이 나요. 좋은 일이 있을 거라 풀이해주셨죠. 사실 그날따라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평소에 좋아했던 대목이라 떨지 않고 초연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결국 최연소, 최고점 장원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A 기쁨은 찰나였어요.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점수가 하나둘씩 공개될 때에는 좋았지요. 그런데 일곱 분 모두에게 99점을 받고 나서는 두려움이 확 밀려왔어요. 더 잘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아주 막중하게 느껴졌어요. 저를 인정해주신 분들께 절대 누를 끼쳐선 안 된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Q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했던 건 아닌가. A 아뇨. 전혀 아니에요. 혹시라도 ‘변했다. 연습 안 한다.’라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어요. 더 실력을 갈고 닦으면서 전통 본연의 것을 계속 고수해야겠다고 느꼈어요. 그렇다 보니 지금도 무거운 갑옷을 입고 다니는 것 같아요. 지금도 무거운 ‘갑옷’을 입고 다니는 것 같다는 말에, 그의 어깨에 지워진 중압감과 부담감이 선명하게 보이는 듯했다. 천부적인 소리꾼으로서 평탄하게 살아온 줄 알았건만 그에게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화려한 집안 내력과 수상 경력 뒤에는 무겁고 짙은 그림자가 있었다. 삶의 대부분을 소리와 함께 지내왔기 때문에, 경주마처럼 오직 소리에 집중하며 달려온 나날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룰 수 있던 성취임을 알 수 있었다. Q 음반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자. 춘향가로 판소리를 시작하고 명창부 장원을 수상했는데 첫 음반으로는 심청가를 선택했다. A 이모님께서 심청가 보유자이시니까요. 가문을 이어야 하다 보니 심청가를 선택하게 되었죠. 제가 자리매김하려면 이모님의 소리인 심청가로 무대를 많이 해야 했지요. 그래서 여러 공연과 발표회에서 심청가를 부르고 음반도 자비를 들여서 내게 됐습니다. Q 음반제작 작업은 어떻게 했나. A 2017년 M-net의 ‘더 마스터’라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작곡가 김형석 선생님과 친분이 생겼는데, 그분의 스튜디오를 빌려 녹음했어요.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다음 음반 녹음에도 부탁드릴 생각이에요. Q 다음 음반 녹음이 예정돼있는가. A 네. 춘향가를 녹음할 계획이에요. 올해 예정된 순회공연과 정기공연이 끝나면 아마도 10월부터는 녹음에 들어갈 예정이에요. 내년 늦어도 내후년 상반기까지는 녹음을 마칠 계획이고 이후로도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를 차례대로 작업해서 나머지 네 바탕의 음반을 한 번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다만 적벽가는 안숙선 선생님께 배운 박봉술제로 녹음할지 이모님의 동초제로 할지 둘 다 할지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어요. Q 다섯 바탕을 모두 음반으로 낸다는 게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A 맞아요. 그래서인지 특히 여류 소리꾼 중에 다섯 바탕 모두 음반을 내신 분들은 극히 드물죠. 하지만 이모님께서 다섯 바탕 모두 음반을 내셨으니, 저도 다섯 바탕 모두 내는 게 오랜 목표였어요. 이모님의 길을 따라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또 저에게는 하나의 도전이자 공부인 셈이기도 하고, 제가 이렇게 도전하고 공부한 결과를 후배들을 위해 자료로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어요. Q 출시가 기다려진다. 장문희 보유자에게 빼놓을 수 없는 질문이 하나 더 있다. 전설적인 명창 이날치의 후손이다. 핏줄과 명맥에 대해 실감해본 적 있나. A음, 이날치 할아버님께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아주 대단한 분이시죠. 그분이 남기신 예술의 아득한 경지… ‘과연 나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대단하세요. 하지만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이라 떠올리면 사실 막연해요. 이날치 할아버님은 글 속에서나 뵀지. 제가 직접 느끼고 배운 분은 이모님이니까요. Q ‘이날치’ 밴드가 큰 화제이다. 이처럼 퓨전국악이 최근 대중에게 주목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A 이날치 밴드에게는 감사하죠. 국악이 생소한 대중들에게 퓨전국악이 전통음악을 이해하는 좋은 발판이 되기 때문이죠. 또 이날치 밴드가 좋은 활동을 함으로써 가문이 더 알려진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이날치 밴드는 이날치 밴드고 장문희는 장문희잖아요? Q 그렇다. 장문희는 장문희이다. A 요즘의 퓨전국악들도 중요하지만 저는 전통을 있는 그대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물론 듣고 싶은 음악을 선택하는 건 대중의 권리이지요. 그렇지만 우리 음악의 뿌리는 국악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주었으면, 가끔은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봐 줬으면 좋겠어요. 전통음악의 맛을 알려면 결국 익숙해져야 하거든요. 그리고 호기심을 가지고 국악을 찾아봤을 때, 전통음악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어렵고 알아듣기도 힘들지만 계속 듣다 보면 판소리만의 깊은 울림이 있다는 것을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네요. Q 판소리의 가치와 울림을 알린다는 게 장문희의 꿈인 건가. A 예, 꿈이라기보다는… 꿈으로 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옛날에는 ‘귀명창’이라고 해서 소리꾼과 같이 함께 울고 웃고 대중들이, 관객들이 많았어요. 같이 호흡하는 분들이 참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분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Q 코로나19로 공연환경이 위축되니 더욱 그런 듯하다. A 네. 그런 분들이 많이 계셔야 소리하는 입장에서도 더 재미있고 보람도 생기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이런 분들이 다시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소리꾼들이 설 수 있는 자리도 더욱 많아져야 하는데 이런 과정에 제가 보탬이 되었으면, 저로 인해서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게 꿈이에요. Q 마지막으로 ‘장문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요즘은 다 ‘빨리빨리’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소리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깊이 들어가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거든요. 저도 아직 소리가 힘들어요. 힘들지 않았던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힘들 거 같아요. 하지만 양면적인 거거든요. 힘들고 어려울수록 이겨냈을 때 오는 행복, 카타르시스가 큰 것 같아요. 도전해서 극복했을 때 오는 성취감인 거죠. 그러니 후배들도 절대 성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차분하게 이어가기를 당부하고 싶어요. 판소리 명가 출신, 전주대사습놀이 삼관왕, 최연소 심사위원 전원 만점 명창부 장원, 전북도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 소리꾼으로서 꿈꿀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룬 듯하다. 인터뷰 내내 그가 강조한 바가 있다.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고비’가 보인다고. 당장의 목표는 남은 네 바탕의 음반 출시라고 한다. 음반 취입이라는 ‘고비’마저 넘었을 때 과연 그에게 또 어떤 ‘고비’가 나타날까. 그리고 그 ‘고비’를 넘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명창에서 더 큰 길로 나아가려는 이가 길을 찾지 못한 채, 중압감에 넘어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다시 ‘고비’를 넘어서면서 안겨줄 놀라움과 벅찬 감동, 우리 판소리의 미래에 대한 기대이다. 백년에 한번 나온다는 소리꾼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국악계를 밝히는 별, 장 문 희! 자문: 정문교 국악신문 고문/ 유영대 고려대 교수/최동현 前 군산대 교수 교열:조용상 위원 수상 1994년 1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판소리 부문 차상 1994년 10회 동아 콩쿠르 학생부 판소리 금상 1995년 13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판소리 부문 장원 (교육부장관상) 1998년 2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일반부 장원 (문화체육부장관상) 2001년 제1회 공주전국명창·명고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상 (국무총리상) 2004년 3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 부문 장원 (대통령상) 2012년 전주MBC 광대전 시즌 1 준우승 2015년 전주MBC 광대전 시즌 4 왕중왕전 명창대첩 우승 2017년 Mnet 더 마스터 우승 (4회, 5회 그랜드 마스터) 경력 장문희 판소리연구소 소장 난석 이일주 전수관 ‘난석당’ 관장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단장(2002년 5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보유자(2021년 5월 7일) 학력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졸업 우석대학교 국악과 졸업 한예종 전통예술원 전문사과정 수료 음반 단독 2019년 "장문희 심청가 동초" (완창 앨범) 2019년 "이화우 흩뿌릴 제" (싱글) 참여 2017년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 Part.3" - 이몽룡아 (Duet. 샵건) 2017년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 Part.2" - 하늘이여 2007년 "단심(丹心) 국악방송 새음원 시리즈" - 장문희 단가-적벽부, 사철가, 초한가 2004년 "판소리 EAST TO WEST" 세계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 걸작선정 음반 공동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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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 최초의 합창 교향곡국립국악원 창작악단(예술감독 이용탁)이 100회 정기공연으로 ‘아리랑’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과 대합창을 위한 교향곡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를 세계 초연한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고기석)은 오는 6월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창작악단 100회 정기공연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를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위촉 초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70여 분에 걸쳐 연주하는 합창 교향곡 작품으로 총 4개 악장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그동안 국악계에서 합창 교향곡을 선보인 것은 드문 일로, 창작악단은 국립국악원의 개원 70주년을 기념해 70분에 맞춰 대곡으로 구성했다. 오랜 세대에 걸쳐 전승된 아리랑은 한민족의 대표적인 공연 레퍼토리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창작악단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창작악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동서양 음악의 화합을 추구해 국악의 세계화를 도모하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새로운 관객을 확장시키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오랜 시간 창작되며 이어 온 ‘아리랑’, 4개 악장으로 구성해 규모있는 합창 교향곡으로… 민요, 판소리, 소프라노, 테너, 북한악기, 서양악기 등 추가해 웅장한 창작 관현악 진수 전한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아리랑’을 중심으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은 총 4개의 악장으로 구성, 민요와 판소리에 소프라노와 테너, 합창단이 어우러지는 규모 있는 합창 교향곡 형식으로 꾸몄다. 또한 악기 편성의 다양함을 더하고 남북과 동서양의 화합을 위해 개량 저해금, 북한대피리, 저피리, 서양악기 등을 기존 관현악 편성에 추가해 웅장한 창작 관현악의 진수를 전하고, 합창에서도 벨칸토 창법과 전통 창법을 조화시켜 동서양의 다채로운 음색을 화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민족의 강인한 기개, 고난 속 염원하는 평화와 화합… 합창, 4중창, 발레 등 다양한 형식과 아리랑의 변주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꾸며져 웅장한 서곡으로 문을 여는 1악장 ‘어디선가 멀리서 까치 소리’에서는 우리 민족의 강인한 기개를 위풍당당한 국악관현악의 선율과 장단으로 연주의 첫 시작을 알린다. ‘우리의 슬픔을 아는 건 우리뿐’이라는 제목의 2악장에서는 여러 지역의 아리랑을 민요와 판소리, 소프라노와 테너의 4중창으로 전해 민족의 고난과 애환을 담은 ‘아리랑’의 정서를 동서양의 앙상블로 표현한다. 2악장에서 3악장으로 넘어가는 ‘인터메조’에서는 남녀 발레 무용수가 등장해 관현악 연주와 함께 고난 속 평화를 염원하는 정서를 전한다. 이어지는 3악장 ‘철조망 팻말 위에 산뜻한 햇살’에서는 우리 앞에 있는 시련과 혼돈을 빠른 장단과 다양한 변주로 표현한 ‘아리랑’으로 고난을 이겨내는 저항의 정신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4악장 ‘함께 부르는 노래’에서는 아리랑을 주제로 새롭게 작곡된 곡으로서 화합과 평화를 그리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서순정 작곡, 유영대 대본, 김홍승 연출, 이용탁 지휘, 위너 오페라합장단의 합창 강효주(민요), 정윤형(판소리), 신은혜(소프라노), 박성규(테너), 김용걸(발레), 홍정민(발레) 등 출연 이번 공연을 위해 참여한 제작진과 출연진도 공연의 구성만큼 다양하다. 작곡에는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전속 작곡가이자 한양대 겸임교수인 서순정 작곡가가, 대본 구성에는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고려대 유영대 교수가 참여했고, 연출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페라과 교수를 역임한 김홍승 연출가가 맡았다. 합창은 위너 오페라합창단, 민요엔 강효주 이화여대 교수, 판소리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정윤형 소리꾼, 소프라노에는 C. J. ARTISTS 소속의 신은혜, 테너에는 런던 로열오페라 주역 가수인 박성규, 발레에는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교수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강사인 홍정민이 참여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 지휘는 이용탁 창작악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예술감독 부임 이후 첫 정기공연을 갖는 이용탁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한국 음악과 성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창작악단의 고정 레퍼토리 작품을 제작해 많은 국민들에게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임은 물론, 동영상 제작을 통해 전 세계에 창작악단의 음악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00회 정기공연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는 오는 6월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주중 19시 30분, 주말 1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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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객석에서] 장문희 보유종목 '심청가', 남원의 5월 수놓다# "장문희의 동초제 심청가 5월 8일(토)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 국립민속국악원 주변에 붙은 광고문은 5월 8일 3시에 바뀐다.” # "2021년 남원의 5월은 44살 5월 장문희이다, 청신한 연록의 장문희는 5시간 20여분 후인 8시 20분 지금, 진록으로 변한다." 서울행 KTX 시간에 쫒기며 남긴 내 취재노트 메모이다. 이제 장문희를 다시 만난다. 고참 기자의 동행 강권으로 남원행을 단행, 광한루를 거쳐 공연장에 도착한다. 만석이라 부득이 발표자를 팔아 좌석을 받아 입장한다. 취재 목적이지만 발표자를 만나지 않는다. 완창 발표의 부담감을 걱정해서다. 공연장은 ‘거리 두기’로 60명이 만석, 나긋한 아니리조 해설이 부동자세를 풀어준다. 유영대 고려대 교수, 2004년 전설의 ‘대사습놀이 역사 상 심사위원 7인 전원 만점’ 그 주인공과 심사위원 한 분의 조합이니 취재기자로서는 분명 행운이다. 발표자 장문희, 여린 화장기에 다소곳한 너름새로 등장한다. ‘장문희에 최적화’ 한 고수 두 분 조용수/조용복과 함께. 객석의 박수에 물려 나직한 아니리로 시작한다. "송나라 원풍 만년에~ ”, 분명 첫마디는 촉촉하다. 눈시울에도 번진다. 그래서 아니리를 지나 자진모리 ‘곽씨부인 어진행실’ 시작까지 만감을 담아낸다. 당연하지 않은가. 오늘이 어느 날인가. 제도적 공식 지위 ‘심청가 보유자’ 지정 받은 이튼 날이요, 그 종목 완창 발표를 하는 날이니. 또 무슨 날인가. 강원도 인제와 전라북도 전주라는 거리만큼의 그리움으로 사셨던 어머니, 연로하여 쇠잔하여 모시지 못한 소리의 어머니에 대한 사모의 정이 겹쳐지는 어버이날이니. 여기에 자기세계로의 출발 순간이니 그렇지 않겠는가. 이 뿐인가. 첫 심청가 완창회 때 초등학교 친구들의 눈빛. 제10회 동아콩쿠르 학생부 판소리 금상수상으로부터 제1회 공주전국명창·명고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까지 친지들의 노심초사. 13회, 24회, 30회 전주대사습놀이에서의 국악계 격찬,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 그랜드 마스터 선정과 ‘명창대첩 광대전’의 우승에 이어진 대중들의 호응. 완창 음반 ‘장문희 심청가 동초’와 싱글 앨범 ‘이화우 흩뿌릴 제’의 발매 성가. 이는 성취요 자긍심인 동시에 부담이니 말이다. 아, 스승의 단호한 당부도 들려온다. "겉목은 쓰지마라. 야무지게 뒤집어 봐” 만감의 순간이다. 자진모리 곽씨 부인 삯바느질 대목이 간결한 고수의 추임새로 시작된다. 발표자의 소리길이 터지는 순간이다. 아니리는 단출하다. 이런 저런 소리꾼들은 아니리를 쉴 참으로 삼는지라 너스레를 더해 맥락을 흐트리지만 발표자는 단 두 번만 자신의 이름을 대고 고수 팔 걱정한다. 발림 절제, 정돈된 아니리, 설음으로 짜간다.‘어린 심청’, ‘효녀심청’, ‘황후 환생 심청’ 서사를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장단 치며 짜간다. 곽씨부인 유언 대목 시작해서 부친과 하직하고 임당수에 투신한다. 또 한 번의 절창 ‘범피중류’로 눈물지으며 용궁으로 간다. 달고 맺고 풀어낸다. 세 시간의 연창, 발표자는 고수 팔 허리 걱정한 듯 윤기 오른 목을 잠시 내려놓는다. 귀 명창 객석은 박수에 추임새로 화답한다. 잠시의 휴식 지나 다시 새 고수 등장한다. 중모리 진양 잔잔히 물결 타고 두 시간여를 내 달린다. 용궁에 당도한다. 승상부인 세 번 등장, 그립고 안타까워 망사대 올라 화상 보며 시를 짓는다. 드디어 절절한 사연 쌓아 모친상봉 하고나서 왕후가 되는 대목을 지난다. 그리고 절절하게 도화동 부친 눈떴을까 헤아리며 "추월은 만정허여~” 기러기에게 간절한 안부를 전차한다. 절절하고 매혹적이다. 5시간 20여분 동안, "도화동 백성들은 세역을 없앴으니 천천만세를 부르더라~”로 여민다. 너름새 정교하고 부침새 다양하다. 사설 명료하게 전달하니 무겁고도 깊어 진지하다. 동초제 심청가 장문희는 감동이다. 동초 김연수(東超 金演洙), 운초 오정숙(雲草 吳貞淑), 난석 이일주(蘭石 李一珠). 동초제(東超制) 문파는 사백 장문희(詞伯 張文姬)가 잇는다. 가계로는 서편제 대가 이날치의 후손으로, 그 아래 손자인 명창 이기중이 있었으니, 그 딸이 명창 이일주다. 그 제자가 장문희니 소리 맥을 갖는다. 장문희는 사승 계보나 가계보로나 분명한 내력을 갖는 전통 판소리 명문 후예이다. 심청가만이 아니다. 이렇게 ‘5월 남원을 심청가로 수놓은 장문희’를 정리하며 두 분에게 전화를 한다. 해설을 맡았던 유영대 교수와 고참 기자에게. -세속적인 질문입니다. 2004년 심사 때 ‘99점’ 만점을 주셨는데, 이 번 발표는 몇 점을 주실 수 있는지요? 유교수-"100점은 신의 영역이니, 99.999 만점이요!” -선배님은 어떻게 봤어요? 선배-"많은 판소리 맹인들의 눈을 뜨게 할 장황후 탄생을 봤지!” 망설임 없는 두 대답, 5월의 화창함보다 더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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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전통음악학회- 춘계학술대회“김세종제 <춘향가>의 미적 접근 ” 3월 21일무제 문서 2013년 전통음악학회 춘계학술대회 김세종제 의 미적 접근 1. 일 시 : 2013년 3월21일 학술대회2013년 3월21일(목) 13:00 ~ 기념공연2013년 3월21일(목) 17:00 2. 장 소 :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 3. 주 최 : 한국전통음악학회, 판소리보존회 4. 주 관 : 한국전통음악학회, 판소리보존회 초대합니다. “김세종제 의 미적 접근” 한국전통음악학회는 한국판소리 보존회와 공동으로 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의 미적 특징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아래와 같이 열게 되었습니다. 가장 널리 불리는 유파 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김세종이라는 명창에 관한 연구에서부터 전승과정이나 전승구조에 관한 문제, 사설이나 악조를 비롯한 선율이나 창법 등 소리제의 특징에 관한 문제 등이 본격적으로 정립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오늘의 모임을 시작으로 김세종명창을 기리는 새로운 작업들과 함께 이 유파의 예술적 특징이나 미적인 요소들이 확연히 들어나도록 앞으로 본격적인 연구가 지속되리라 믿습니다. 판소리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관계인사, 명창 및 전문가, 학생, 그리고 애호가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2013. 3. 21 한국전통음악학 회장 단국대명예교수, 서 한 범 *학술대회 일정 대회일정 시 간 행 사 내 용 토론자 13:00 등록 진행 -윤명원(단국대) 13:30 개회사 - 서한범 (한국 전통음악학회 회장) 13:40 환영사 김수연 (김세종제 춘향가보존회 이사장) 좌장: 서한범(단국대)> 13:50 발제 강연 - 판소리의 미학 권오성(예술원) 14:10 제1주제 김세종의 생애와 예술 -최동현(군산대) - 토론 : 김석배(금오공대) 김영운(한양대) 14:50 제2주제 김세종제 의 위상 -정병헌(숙명여대) -토론: 김인숙(서울대) 권하경(전주교대) 15:30 휴 식 좌장 : 김영운(한양대) 15:50 제3주제 김세종제 의 전승자들 -유영대(고려대) -토론 : 김우진(서울대) 성기련(한중연) 16:30 제4주제 김세종제 의 음악적 특징 김혜정(인천교대) -토론 : 조혜영(초당대) 김병혜(진주교대) 17:10 종합토론 이보형(한국고음반학회) 17:40 축하 공연 춘향가 중에서 김수연 외 남도민요 강경아 외 18:30 폐 회 서한범(한국전통음악학회) -주제발표 서한범(한국전통음악학회장) 권오성(예술원 회원) 최동현 교수 정병헌 교수 김혜정 교수 유영대교수 -토론 김석배 교수 김기형 교수 김영운(한양대) 김우진(서울대) 김인숙(서울대) 권하경(전주교대) 성기련(한중연) 조혜영(초당대) 김병혜(진주교대) -진행 유병진(학회 간사) 이인영(학회 간사) 이선화(학회 연구원) 최호정(학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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