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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비문학회 24 춘계학술대회한국구비문학회(최원오 회장) 춘계학술발표대회가 11일 13시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총 4편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기조 강연으로 조현설(서울대) 교수가 ‘신화와 전설로 읽는 한국 사회의 불안과 점복문화’를 발표한다. 전체 일정은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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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패랭이 쓰고 큰북 메고~얼쑤, 그리운 김법국 단장님기미양(아리랑학회 이사) 지난 3월 초 한 여성 국악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리움과 애석함을 담은 간절한 목소리였다. "우리 김뻑국 선생님 가신지 2주기가 이번달 18일인데, 아무도 몰라주네요. 국악신문이 기념식 같은 것 못 하나요? 코로나도 끝났는데~” 아마도 2022년 3월 21일 자 국악신문 부고기사를 보고 전화를 한 것 같았다. 세상을 멈추게 하는 코로나 중이어서 유일하게 국악신문만 부고 기사를 냈기 때문이다. 그동안 종로 3가 국악로 로터리 ‘김법국예술단’ 사무실은 최고 원로 송해 선생으로부터 10대 소리를 배우려는 아이까지 사랑방처럼 들리는 곳이었다. 언제나 빙그레 웃으며 맞아주는 선생님이 있었다. 선생이 가신지 2년을 맞는 시기에 전화를 받은 것이다. 2주기가 되는 3월 18일 몇몇 지인들과 이 소식을 나눴다. 모두 공감을 표했다. 그래서 금년에 국악신문이 앞장서서 기념사업을 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더 많은 지인들의 뜻을 모아 기념사업회든 기념 시상제도든 결성하자고 합의하였다. 4월 중순경 ‘아리랑연합회’가 나섰고, 이어 ‘왕십리아리랑보존회가 나섰다. 이렇게 하여 국악신문을 포함하여 3자가 만났다. 그 결과 첫 회는 조직과 기금 마련 등이 어려우니 국악신문 주최의 기념상을 제정하여 첫 회 수상자를 배출하고, 내년에 기념사업과 제2회 시상을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상명은 ’김법국국악상‘으로, 수상은 5월 중 공고하고 심사하여 5월 중 시상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래서 지난 5월 1~4일까지 공고를 하고, 응모자 4인을 대상으로 12일 심사를 하고, 26일 시상식을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급하게 기념상 일정을 잡고 나니 선생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왔다. 선생과 필자는 20여 년 전 CD 10장짜리 음반 ‘3代 정선아리랑’(신나라 레코드)을 내고, 이를 기념하여 ‘SBS토요무대 김순녀 정선아리랑’이란 발표회 겸 특집방송을 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음반의 주인공 김순녀 선생이 ‘김법국예술단’ 주역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사무실은 스승 이창배 선생의 탑시(塔詩) 액자를 중앙으로 하고, 역대 국악 명인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 속에서 국악인들이 웃음꽃을 피우는 곳이었다. 그 특유의 제스처를 써가며 배꼽잡게 하는 약장사 시절의 에피소드며, 가슴을 찡한 배고픈 시절 웃음 품앗이 ‘딴따라’ 시절 얘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선생의 정확한 연대기를 아는 이들은 드물다. 선생의 일대기를 쓰기 위해 늘 만날 때마다 메모를 하고, 오랜 교유 관계의 지인이 전 종로문화원 반재식 원장을 통해 들어 알고 있는 아리랑연구가 김연갑 이사의 얘기 대로라면 대략 이렇다. 50년대 이전, 60, 70년대 인천 생활, 80년대 이후 김법국예술단 운영, 2000년대 말년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선생의 본명은 김진환(金鎭煥)이다. 송해 선생의 증언으로는 1962년 KBS 성우로 잠시 일했는데, 효과음으로 뻐꾸기(암수 각각 우는 소리와 과부 뻐국이가 우는 소리)소리를 잘 내서 별명으로 부른 것이 ‘김뻑국’이라고 불려졌고, 이를 한자로는 ‘김법국(金法國)’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출생은 일본이고 1937년생이다. 9살 때 원폭투하를 목격한 뒤 귀국, 부친의 출생지인 충남 보령에 정착했다. 초등학교를 다녔으나 우리말이 서툴고 일본에서 왔다고 하여 ‘왕따’를 당해 졸업도 못하고 서울로 왔다. 기차를 타고 무작정 서울역에 내려 정처 없이 돌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뚝섬 근처에서 국악인 이충선 씨를 만나 1년6개월 동안 머슴생활을 했다. 6·25전쟁이 터지자 용인으로 피란을 갔다. 전쟁말기 서울로 다시 올라왔다. 그리고 국악인들이 모이는 탑골공원에서 노숙을 했다. 여기서 공연 중인 국악인 최경명 씨에게 일을 시켜달라고 매달렸다. 그래서 장구와 피리를 어깨 너머 배우면서 ‘약장수’ 생활을 했다. 주로 경기도 일대를 돌며 ‘구루무’(크림) 등을 팔며 공연을 하였다. 이 시기 틈틈이 이창배 선생한테 경기민요를 배우고 배뱅이굿으로 유명한 이은관 선생을 만나 무대도 섰다. 이렇게 유년의 50년 대는 험란한 시기지만 국악을 배우고, 국악인들을 만나 활동을 하게 된 시기이다. 1960~1970년대 초까지 인천 내동과 신포동의 신흥목공소에 주소를 두고 주로 인천지역의 인천극장, 문화극장, 현대극장에서 소리와 만담을 소시민들에게 전했다. 동행은 만담 콤비 장소팔과 고춘자, 재담가 김영운과 배뱅이굿의 이은관, 탈춤의 양소운, 소리는 이창배 문하의 김옥심, 이은주, 최창남 등이었다. 선생은 이른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쇼를 알리는 포스터를 벽에 부치러 인천 시내는 물론 주안 일대까지 다녔다. 그리고 표를 팔고 무대청소를 하고 출연까지 했다. 이때부터 패랭이 쓰고 몸집만 한 큰북을 앞으로 매고 만담과 소리와 코로 대금을 부는 등 장기를 발휘했다. 이 것이 인천시대이다. 1980~1970년대 중반에 들면서 ‘김뻑국’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시기이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한 직후였다. 김 선생은 이은관 선생과 함께 종로 3가에 있는 요정으로 나오라는 초대를 받았다. 이 부장이 북한을 무사히 다녀온 기념으로 파티를 열었는데, 김지미·서수남·하청일 등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다들 얌전하게 불렀다. 그러나 김 선생은 "네가 먼저 살자고 옆구리 쿡쿡 찔렀지, 내가 먼저 살자고 계약에 도장을 찍었나."라는 청춘가 한 대목을 불러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이에 이 부장은 "바로 이거야, 이런 사람 세 사람만 있으면 남북통일도 문제가 없지.”하면서 김법국 선생을 옆자리에 앉힌 뒤 백지수표(100만 원 이하짜리) 한 장을 손에 쥐어 주었다. 이 돈은 당시 집 한 채 값이었다. 바로 이 돈으로 ‘김뻑국예술단’을 차렸다. 그리고 묵계월·최창남·김덕수·임이조 등 이름있는 국악인들을 출연시킬 만큼 명성을 얻었다. 이 시기 특히 전방부대와 노인단체 위문공연을 하는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김뻑국예술단’의 활동은 90년 대까지 이어졌다. 이때 ‘한국의 찰리 채플린’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재담의 명인’으로 불렸다. 이때 노인들이나 소외 계층을 위한 자선공연을 열면서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부 활동에 대해서 노태우 대통령 표창장(1998년), 자랑스러운 서울 시민상(1994년), 국방부 장관상(1996년), 김대중 대통령 감사패(1998년) 등 많은 표창장과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자신의 공연보다는 후배들의 무대를 마련해 주는데 힘썼다. 그리고 ‘정선아리랑전수소’를 거의 무료로 운영하여 아리랑 붐을 일으키는 데 일조하였다. 특히 기획사 업무도 하며 노년을 보냈다. 이 시기 특별히 주목되는 활동은 반재식 원장을 통해 ‘국악로’를 제정하게 한 일과 최창남 선생을 보유자로 지정받게 하는데 역할을 해주셨고, 1996년 만담보존회를 꾸려 김용운 선생을 회장으로 모셔 전승활동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 시기 두 번이나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완쾌후 건강을 되찾고 20여 년 활발한 활동을 하시다가 2022년 3월 코로나로 갑자기 유명을 달리하셨다. 마지막 제자로는 정선아리랑 명창 김순녀 여사가 있고, 슬하에 딸 하나를 두었는데 홍익대 미대를 나와 사업가로 활동 중이라고 전한다. 이렇게 주마간산 격으로 2주기를 보내며 선생의 생애를 되돌아봤다. 아, 김법국 선생님. 내일 오후 쯤 종로3가 지나서 '국악의 거리'에 나가면, 그 텁텁한 목소리와 인자한 미소에 패랭이 쓴 모습으로 마주칠 것 같다. 국악로 거리를 지나면 생각이 나는 분이다.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식사는 하셨습니까"라고 먼저 인사를 하시는 분이다. 한 없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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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80 <br>‘국악의 날’ 지정을 위한 제언(7) - “악학궤범은 과학이다”지난 회에서 가곡과 시조의 차이를 이야기하였다. 가곡은 5장 형식, 시조는 3장 형식으로 구성되었다고 설명하였다. 현재 불려지는 전통가곡의 효시는 고려가요인 ‘정과정’이라는 곡이라고 학계에서는 주장한다. ‘정과정’은 향가 계열로서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로 계승되어진 대표적인 고려가요이다. 원래 평민들에 의해 불려졌던 ‘정과정’과 같은 고려가요는 한글이 창제되고 악학궤범이 만들어지면서 궁중음악으로 편입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종이 창안한 정간보의 악보에 고려가요들이 실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조의 효시는 무엇일까? 국악학계나 국문학계에서는 대체로 백제가요인 ‘정읍사’를 시조의 효시로 보고 있다. ‘정읍사’는 3장 6구로 구성되어 전형적인 시조 형식을 갖추고 있다. 백제가요인 ‘정읍사’는 백제 시대 이후 고려가요의 시대를 거치면서 조선조 초까지 약 1000년 가까이 전라북도 일대를 중심으로 불려졌다. 이렇게 백제시대부터 평민들에 의해 불려졌던 ‘정읍사’도 악학궤범이 창제되면서 궁중음악으로 편입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전통 가곡은 ‘정과정’ 곡이 원류이고, 시조는 ‘정읍사’가 그 원류라고 할 수 있다. ‘정읍사’의 선율은 향악(鄕樂) 곡의 하나인 현재의 ‘수제천’에서 그 편린(片鱗)을 찾을 수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필자는, 악학궤범과 관련한, 이와 같은 일련의 역사적 과정을 음악 문화적 혁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것은 우리 음악문화에 대한 가치와 역사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고려시대까지 평민들에 의해 불려졌던 속요(俗謠) 즉 민속음악이 세종대왕이 창안한 악학궤범에 수록됨으로써 음악문화적으로 평가 받고 그 문화적 품격을 존중받았던 것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악학궤범에 고려속요(가요)를 포함시킨 것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정신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평민들에 의해 구전(口傳)되던 음악과 예술이 악학궤범에 수록되어 악보화 ‧ 도식화(圖式化) 되는 순간부터 그 음악과 예술은 ‘과학’이 된다. 그렇게 음악적 틀이 만들어지고 음악 예술적 형식이 갖춰지게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악학궤범’은 예술과학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악학궤범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국악의 날 지정’에 관련한 이야기와 함께 다음에 다시 하기로 하겠다. 오늘은 지난 회에서 언급한 "시용향악보”의 ‘오음약보’에서 나타난 기본음(궁宮음)을 중심으로 위 쪽의 음 높이는 [上一, 上二, 上三, 上四, 上五], 아래쪽의 음높이는 [下一, 下二, 下三, 下四, 下五]의 방식으로 표기하는 음의 높낮이를 악보를 통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아래와 같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오음약보’의 음높이를 오선보의 계이름과 함께 국악 음이름을 비교해 보았다. 아래의 ① 임종궁 평조, ② 임종궁 계면조라는 용어는 무시하고 음높이만 비교하기 바란다. ※ 참고 ① ‘임종궁 평조’란, ‘임(林鍾)’ 음이 기본음(궁宮)이고, ‘평조’라는 의미는 ‘솔’ 음이 기본음(궁)이라는 뜻. ② ‘임종궁 계면조’란, ‘임(林鍾)’ 음이 기본음(궁宮)이고, ‘계면조’라는 의미는 ‘라’ 음이 기본음(궁)이라는 뜻. <오선보 계이름 ‧ 국악 음이름 ‧ 오음약보 음이름 비교> ① 임종궁 평조 위의 악보를 살펴보면, ① ’임종궁 평조’에서 [下五 = 㑣 = 솔], 또는 [下四 = 㑲 = 라] 등과 같이 악보의 세 음의 이름은 각각 달라도 같은 음이고, ② ’임종궁 계면조’에서도 [下五 = 㑣 = 라], 또는 [下四 = 㒇= 도] 등과 같이 악보의 세 음의 이름은 각각 달라도 같은 음인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악보를 바탕으로, 다음 회에서는 ‘오음약보’의 上一, 上二, ~ ~ 등의 음정 옆에 장고반주인 고(鼓), 요(搖), 편(鞭), 쌍(雙)의 글자가 나타나 있고, 박(拍)이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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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의 채치성 예술감독을 만나다[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KBS 라디오 국악 프로듀서 등을 지내며 기획력과 단체 운영 역량을 인정받아 온 국악계의 원로다. 감독님이 꾸려나갈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방향성과 국악 및 국악계를 바라보는 시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감독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고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취임 축하드립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지난 11월부터 감독직을 맡게 되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왕 오게 되었으니 더욱 잘 이끌어서 명실상부한 악단으로 자리매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 중입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업무를 보는 데 치중하고 있어요. 악단 연주 일정은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 이미 올 9월까지 기획되어 있었기에, 저는 올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연주나 행사를 기획하여 시작하게 됩니다. 10월 2일에 진행될 공연에서는 제가 직접 작곡하고 지휘한 곡도 연주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늘 색다르고 다양한 관현악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어 항상 흥미로운데요, 이 악단을 앞으로 어떻게 꾸려 나가고 싶으신가요? 감독님께서 이끌기를 원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방향이나 음악적 가치 등이 궁금합니다. A. 무엇보다 국립단체이기에 우리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전통음악이 뿌리 깊게 근간이 된 가장 한국적인 무대를 더 많이 기획하고자 해요. 지금까지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현대적인 음악 어법이나 타 음악 장르와의 협업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 왔습니다. 관현악을 통해 대중적이고 다양한 색채를 선보였고, 단원들의 기량 또한 많이 향상되었는데요. 이를 발판 삼아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연주 기획을 많이 하되, 그 바탕에는 우리 음악을 잊지 않고 두고 싶습니다. 우리 장단과 우리 선율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관현악곡을 무대에 올려, 국립 악단으로써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싶어요. Q. 정오의 음악회나 관현악시리즈 등 정기적으로 선보이는 대표 시리즈가 있다는 것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이런 시리즈는 어떻게 준비되나요? 관객들의 반응이 참 좋다고 들었습니다. A.정오의 음악회는 오랜 인기와 함께 늘 매진입니다. 대중들이 아주 좋아하는 시리즈인데요. 대중에게 익숙한 연예인이나 국악인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을 들려주며 관객들과 소통한다는 것이 이 시리즈가 장기간 흥행할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관현악시리즈 또한 다양한 관현악곡을 조명하고 연주하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입지를 단단히 만들어 주는 데 한몫을 하고 있죠. Q.혹시 또 다른 시리즈나 새로운 공연이 계획되어 있나요? A. 6월에 계획된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라는 공연이 있습니다. 음악에 소량의 시음을 곁들이는 공연인데, 전통주를 마시며 전통음악을 관람하는 참신한 공연이라 아마 많은 분이 좋아하실 것 같네요. 또 국립합창단이나 창극단 등 국립극장에 소속된 전속단체들과 함께 합동하여 선보이는 브랜드 공연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Q. 감독님은 오랜 기간 국악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오셨잖아요. 작곡뿐 아닌 방송 쪽에서도 국악 콘텐츠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A. 1981년, KBS에 입사하여 PD로 활동한 것이 저의 첫 방송 생활이었습니다. 30분짜리 국악 관련 방송을 맡아 진행했기에 국악 음반 자료가 필요했는데, 그 당시엔 방송용 자료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월요일마다 KBS 스튜디오에서 연주자들을 불러 음악을 녹음해 아카이빙을 쌓았죠. 그렇게 방송 시간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 녹음 자료가 지금까지 쓰이니, 방송계와 국악계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국악방송에 재직하면서부터는 오로지 국악에 몸 바쳐 왔습니다. 국악 맞춤형서비스 등의 새로운 시도에도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이제는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베를린 필하모닉처럼 생중계 시스템을 발전시켜야 해요. 그렇게 되면 공연장에 오지 못하는 많은 사람이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우리 음악도 멀리 뻗어져 나갈 것입니다. Q. 그렇다면 국악의 대중화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A. 대중성과 전통을 잘 엮어서 우리 음악이 어렵지 않다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잊지 않아야 할 것은 우리 어법에 맞는 연주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우리 음악에 대해 이해하고, 우리 음악의 맛을 잘 살린 콘텐츠를 언론에 노출, 홍보하며 대중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음악은 충분히 생활화가 가능하고, 참 재미있으니까요. Q. 감독님께서는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국악을 경험할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저도 어릴 때부터 국악을 접했기에, 그 경험의 소중함을 잘 아는데요. 곧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어린이 음악회 ‘별별 땅땅’이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A. 음악 교사직을 맡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학생들에게 단소를 만들어 가르쳤는데, 그 학생들이 지금까지도 그때의 경험을 잊지 못한다고 해요. 그만큼 어릴 때 음악언어를 알고 경험하는 게, 교육이 아주 중요합니다. ‘별별 땅땅’은 단원들이 소규모로 연주하고, 아이들이 국악을 친숙하게 받아들이도록 놀이 형태로 체험할 수 있게끔 해주는 공연입니다. 국립극장은 어린이 공연이 참 많습니다. 이 공연도 장기 공연인데, 많은 분이 믿고 찾아주셔서 늘 감사하죠. Q. 선생님께서 만드신 곡 ‘꽃분네야’가 생각납니다. 그 곡은 선율도 참 좋지만, 가사도 정말 정겹고 아련한 느낌이 들어요. 국악가요라는 장르가 그 곡으로 인해 시작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곡을 만들 때 가장 치중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꽃분네야’를 통해 우리 정서를 담은 대중가요를 가장 먼저 쓰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작곡, 작사를 할 때 우리 음악과 우리 말 어법이 다 들어가 있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가사를 쓸 때 그 점에 가장 치중하여 작업합니다. 영어는 관사가 앞 박이지만, 우리말은 반대죠. 강세와 문장의 어법을 막무가내로 쓰지 않고, 문장이 말이 되도록,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악적으로 장단이나 선율 등 한국적인 정서를 포함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Q.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님으로서, 또 국악 분야의 원로로서 앞으로 어떤 것을 계획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예술감독직을 수행하며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공연을 많이 해야겠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서울에 자리하고 있지만, ‘국립’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악단입니다. 그 이름답게, ‘찾아가는 국립극장’ 프로그램처럼 서울 외의 지역에 가 공연한다든지, 문화소외계층이 국악을 경험할 수 있게끔 다양한 무대를 더 많이 기획하여 꾸리고자 해요. 그리고 무대를 영상으로 남기거나 송출하는 영상화 사업에도 힘을 많이 쏟을 예정입니다. 채치성 예술감독님이 인터뷰 내내 강조하던 것은 ‘가장 한국적인 우리 음악’이었다. 우리 음악이 가진 독자적인 묘미, 아름답고 가치 있는 그 매력을 잃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던 목소리에는, 오랜 시간 국악계에서 국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던 그의 열정과 사랑이 묻어났다. 앞으로 채치성 예술감독님이 이끌어 갈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굳건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더욱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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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5/18∼6/2)■대회명칭 :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대회목적: 대한민국 전통국악의 본고장 전주에서 계승되고 있는 전주대사습놀이의 효율적인 전승과 국악발전을 위하여 장래가 촉망되는국악 동량들을 발굴한다. ■대회일정 :2024년 5월 18일(토)∼6월 2일(일) ■대회장소 : 전주대사습청, 국립무형유산원, 전주시청강당, 전주향교문화관 등 ■예선 ※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일자 시간 부 문 장 소 비고 5. 18(토) 10:00~ 무용부 한국전통문화 전당 공연장 5. 19(일) 10:00~ 관악부 전주대사습청 5. 25(토) 10:00~ 판소리초등부 (고학년, 저학년) 전주대사습청 단심 14:00~ 판소리부 전주대사습청 5. 25(토) 10:00~ 시조 초등부 전주시청 강당 단심 5. 26(일) 10:00~ 현악부 전주대사습청 5. 26(일) 10:00~ 민요부 전주항교문화관 14:00~ 가야금병창부 전주향교문화관 6. 1(토) 10:00~ 고법부 전주대사습청 당일본선 6. 1(토) 10:00~ 농악부 국립무형유산원 야외공연장 단심 ■본선 및 시상 일자 시간 부 문 장 소 비고 6. 2(일) 15:00~ 판소리, 관악, 현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 MBC녹화방송 ■참가자격 1)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 2) 대안학교 또는 검정고시 준비중인 만 18세이하 청소년 3) 초등학생은 무용 및 민요, 고법 부문에 참가할 수 없음 4) 초등 판소리, 초등 시조부문은 초등학생만 참가할 수 있음 ■참가신청 1)제출서류 : 참가신청서(소정양식), 재학증명서 1통 (농악부문은 전체 참가자명단 제출 : 담당역,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등 기재) ※ 참가금 없음 2) 신청서교부 및 접수 : ․ 기 간 : 2024년 4월 23일(화)~ 5월 13일(월) 18:00 ․ 인터넷 접수 :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홈페이지 www.jjdss.or.kr ․ 우편 및 방문접수 : 55041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56 전주대사습청 ․ 문의 전화 : (063)252-6792, (063)288-0771 ․ 접수 마감일 엄수 3) 고수 및 장단 : 참가신청시 지정고수 필요사항 기재(예선에 한함), ■고수(장단)비: 5만원 전북은행 1013-01-1700055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 (참가자명으로 입금요함), 본선 진출시 고수(반주)는 본인 대동 * 판소리 초등부, 시조초등부는 고수(장단)비 없음 ■순서추첨 : 참가자는 예선 당일 경연시간 30분전에 각 행사장에서 경연 순서 추첨 ■대회부문 ※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부 문 경연시간(예선/본선) 비 고 판소리 12분 내외 / 10분 내외 예선․본선 다른 곡으로 경연 농 악 20분 내외 / 20분 내외 인원구성 8명 이상 관악, 현악 7분 내외 / 5분 내외 예선/본선 : 짧은산조 무 용 7분 내외 / 5분 내외 예선반주는MR USB만 가능 민 요 7분 내외 / 5분 내외 예선 : 경서도 12잡가(좌창) 본선 : 경서도 민요 가야금병창 7분 내외 / 5분 내외 예선․본선 다른 곡으로 경연 고 법 7분 이내 / 5분 내외 중머리, 중중머리, 진양조, 자진머리 중 판소리 초등부 5분 내외(단심) 5바탕 중 자유곡 저학년(1~4학년), 고학년(5~6학년) 시조 초등부 5분 내외(단심) 시조, 가곡, 가사 중 자유곡 고가신조도 가능 ※ 해금은 관악부문으로 분류함. ※농악은 5팀 이하 참가 시 단심으로 진행함. ■장학금 시상내용 ※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시상금 200,000원 이상은 소득세법 제21조, 제84조, 제127조, 제129조에 의해 원천 징수합니다 ※ 농악 부문은 20명이상 참가시 보조금 지급. (단. 입상팀은 제외) ■심사항목 및 심사기준 판소리 기교(30%) 박자(20%) 가사(10%) 성음(10%) 발림(10%) 음정(20%) 농 악 구성(30%) 기교(30%) 복식(20%) 반응(10%) 율동(10%) 관악,현악 박자(30%) 공력(40%) 성음(20%) 자세(10%) 무 용 기능(50%) 구성(20%) 복식(10%) 음악(10%) 자세(10%) 민 요 공력(30%) 장단(25%) 가사(20%) 성음(15%) 자세(10%) 가야금병창 박자(30%) 공력(30%) 성음(20%) 가사(10%) 자세(10%) 시 조 공력(30%) 문법(20%) 박자(20%) 곡태(예술성)(20%) 자세(10%) 고 법 한배(30%) 공력(25%) 강약(20%) 추임새(15%) 자세(10%) 1) 심사항목과 심사기준은 위의 표를 참고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 심사점수는 100점을 만점으로 하며, 예선은 최저 85점~최고 99점의 범위 내에서본선은 최저 95점~최고 99점의 범위 내에서 부여한다. 3) 심사위원 수는 5명으로 하고 예선 점수는 심사위원 中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제하고 합산하며, 본선은 심사위원 전체 점수를 합산한다. 4) 심사위원은 구성된 심사항목 및 배점에 맞게 점수를 부여하며, 경연자별 심사평을 채점표에 간략하게 기록하고, 부문별 경연시간 내에 채점을 완료하여야 한다. 5) 본 대회에 참가한 경연자가 본 규정에 의한 경연절차나 심사결과에 대하여 본 대회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언행을 할 경우, 수상 결과를 무효로 하고 3년간 본 대회의 참가를 제한할 수 있다. ■수상자 결정 방법 1) 예선 고득점자 3명(팀)은 본선경연을 실시(단심제는 제외)하며, 예선 4위는 참방, 5위는 장려상을 시상한다. 2) 채점결과 동점일 경우(예선․본선 공통) ① 고학년자 우선 ② 고연령자우선 ③ 다회 출전자 우선 ④ 농악 부문은 다(회) 출전팀, 다수(인원) 참가팀(예선 기준)순으로 정한다. ■수상자 사후관리 1) 입상자 중 선정하여 대사습기능후원회 장학금 수여 2) 대학 수시 우선 추천 3) 국악행사 및 국악 관련 방송프로그램 적극 소개 ■심사회피 제도: 심사회피시 타 심사위원의 평균점수 배점 직접 스승 및 8촌이내 친인척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때에는 해당심사위원의 심사회피를 신청해야 한다. 만약 심사회피를 신청하지 않고 수상을 한 후, 회피신청 사유가 있었음이 발견 될 시에는 본회는 수상 취소를 결정할 수 있고, 수상자는 해당 상장, 상패, 상금을 반환하여야 한다. 참가자는 이 조항을 수락하고 참가하는 것에 동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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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서 ‘한일 우정의 하모니’ 국악관현악과 일본 음악가 협연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정태구)은 오는 20일(토), 더 심포니홀(오사카 소재)에서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과 함께 국악관현악 연주와 일본 음악가와의 협연 콘서트 ‘음악으로 그리는 한일 우정의 하모니’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의 개원 25주년과 문화원 청사 이전(9월 예정)을 주재국 시민과 관계기관에 널리 알리고 한일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우호적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기획하였다. 한국 전통악기의 향연을 주제로 한 1부 공연에서는 ‘아리랑 연곡’을 비롯하여 해금 협주곡 ‘추상’, 소리와 관현악을 위한 ‘바람과 나무와 땅의 시’,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를 통해 일본에서는 생소한 국악관현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2부 공연에서는 한일 우정의 하모니를 주제로 창작악단과 일본 음악가와의 협연을 진행한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피아노 협주를 필두로, 오사카음대 특임교수 ‘가타오카 리사’의 고토 협주를 준비하였다. 이어서, ‘기쿠치 마도카’(가수, 로쿄쿠시)와 ‘요리타 마미노’(샤쿠하치 연주가)가 함께 일본민요 연곡을 선보이며, 오사카 출신의 세계적인 장구 연주가 ‘민영치’와의 장구 협주를 통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재일동포를 아우르는 우정의 하모니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정태구 주오사카한국문화원장은 "현재, 오사카는 2025년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국제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도시이다. 오사카한국문화원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교류하는 이곳 오사카를 중심으로 이번 공연과 같은 문화예술 교류사업을 선도해 나아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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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인천국악대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05/25-26)■ 대회명 : 제24회 인천국악대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 ■ 대회기간 :2024년 5월25일(토) ~ 5월26일(일) ■예선 : 2024년 5월25일 (토) 09:00 ~ 인천국악회관,인천수봉문화회관,은율탈춤전수관 예선 경연순서는 추첨없이 접수된 참가자 접수역순으로 진행함 ■본선 : 2024년 5월26일 (일) 10:00 ~ 연안부두 해양광장 야외공연장 본선 경연순서는 본선 경연 당일 추첨에 의하여 결정함 ■ 주최 : 인천광역시, (사) 한국국악협회 인천광역시지회 ■ 주관 : (사) 한국국악협회 인천광역시지회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인천광역시,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사)한국국악협회,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한국예총 인천광역시연합회 ■ 심사위원 ◉심사위원은 해당분야 최고권위자중에서 위촉하며 행사당일 발표함 ◉심사및 운영규정은 사)한국국악협회 인천광역시지회 운영규칙에 의함 ■ 경연순서– 접수역순(사정에따라 변경될수 있음) ■ 지정고수 - 반주자는 각자대동, 주최 측 지정고수 신청가능 ■지정고수비- 예선5만원(경연당일 출석체크시 납입), 본선5만원(순서추첨시 납입) ※ 초등부는 집행부에서 무료로 편의제공 ■기타사항 ◉ 경연에 필요한 모든악기는 참가자가 준비해야 함. ◉ 무용출연자는 USB반주음악을 접수시 제출. ◉ 입상자로서 결격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입상자격을 취소할수 있음. ◉ 신청서 접수이후 서류반환이나 고수비 환불 일체 불가. ◉ 경연자는 필히 사전 경연장소에 대기하여야 하며, 사회자가 3회이상 호명하여도 출전하지 않으면 기권으로 처리함. ■ 시상내역< 종합대상 – 국회의장상 -3,000,000원 > ※ 시상내역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신청서는 크롬 버젼 윈도우에서 다운 받으세요 아래 첨부 파일 다운이 안되시면 신청서 다운 받으세요. 신청서=>https://blog.naver.com/kukak2020/22340560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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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희가 꽃피운 72년 무대 인생…미니스커트 입고 "여러분~"'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나는 너의 친구야!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야,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마치 심지가 '콱' 박힌 듯 옹골찬 목소리에 여든을 앞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까랑까랑'한 고음이 이어졌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78)가 뿜어내는 에너지에 관객은 숨을 죽인 채 압도됐다. 윤복희는 '만약 내가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라는, 대표곡 '여러분'의 유명한 마지막 소절을 읊조렸다. 그러고서 팔을 앞으로 쭉 뻗으며 "여러분!"하고 외쳤다. 그제야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윤복희는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연 단독 콘서트 '삶'에서 이 곡을 끝으로 72년 노래 인생을 혼신을 다해 풀어냈다. 여섯 살 때인 1952년 아버지가 연출한 공연에서 깜짝 등장한 이후 70년 넘도록 콘서트 혹은 뮤지컬로 관객 곁을 지켜온 그 다운 마무리였다. 윤복희는 때로는 익살맞은 표정으로, 때로는 노래에 온 정신을 집중하는 모습으로 한 곡 한 곡 정성을 쏟았다. 코러스 없이 오로지 자신만의 목소리로 80분 무대를 가득 채웠다. 그는 왼손으로 마이크를 잡은 채 오른손으로 박자를 탔고, 신나는 곡에선 스텝까지 밟으며 무대를 즐겼다. 국내 간판 재즈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을 필두로 한 재즈 밴드가 생생한 라이브로 흥을 돋웠다. 1946년생인 윤복희는 지난 1952년 아버지 손에 이끌려 서울 중앙극장 악극단 무대에서 데뷔해 72년 동안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1963년 워커힐 극장 개관 무대에 초청된 루이 암스트롱 앞에서 모창한 것을 계기로 미국과 영국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1967년 발매한 첫 음반 재킷 속 미니스커트 사진으로 당시 패션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윤복희는 세련된 흰 블라우스에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등장해 '포 원스 인 마이 라이프'(For Once in my life)와 '이거야 정말'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윤복희는 '어 송 포 유'(A song for you)·'스위트 캐롤라인'(Sweet Caroline)·'싱'(Sing) 같은 팝,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웃는 얼굴 다정해도'·'나는 어떡하라고' 같은 가요를 망라하며 폭넓은 음악 내공을 선보였다. 그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를 부르는 도중 "왜 이런 가사를 만들었지?"라고 농담을 건넸고, '왜 돌아보오'를 들려주면서는 눈을 매섭게 뜨고 꼿꼿이 서서 '사랑한단 말을 마오'라는 가사로 깊은 감성을 전달했다. 그러다가도 분위기를 180도 바꿔 익살스러운 스텝을 밟으며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부르는 능청스러운 연기도 보여줬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그는 '아멘'(Amen)·'웬 더 세인츠 마칭 인'(When the saints marching in) 등 가스펠 멜로디도 선보였다. 이중 '웬 더 세인츠 마칭 인'은 61년 전인 1963년 그가 재즈의 전설 루이 암스트롱과 워커힐 개관 공연에서 듀엣으로 부른 곡이다. 눈을 지그시 감고 한 소절 한 소절 불러 나가는 그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윤복희는 이어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메들리에선 결연한 표정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그가 분출한 열정과 열기는 마지막 곡이자 최대 히트곡 '여러분'까지 이어졌다. 윤복희는 노래 한 곡 한 곡을 마칠 때마다 관객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여러분' 무대 도중에는 아예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악수를 청하며 연방 "감사합니다" 혹은 "고맙습니다"를 반복했다. '나는 너의 친구'라는 '여러분'의 가사 그대로였다.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1956년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무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 여러분들께서 저를 믿어주고 밀어주신 덕입니다. 아니면 제가 어떻게 (뮤지컬에) 캐스팅되겠어요? 너무 고맙습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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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38)이윤선/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기계 문명의 발전이 절정인 오늘날 문명 상황에서 무형유산은 인간의 삶과 더불어 호흡하고, 이 시대를 기록하고 발언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형유산 정신의 회복이지 않겠는가" 6년 전 무형문화재에 대한 논쟁을 이 지면에 다룬 적이 있다(2018. 8. 24). 원형과 전형 논쟁에 관한 것이었다. 오늘 그것을 다시 환기하는 이유는 그 이름이 명을 다해서라고나 할까. 규정한 법률에 의하면 세시풍속은 물론이거니와 기후 인식이나 갖은 관념들까지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담아내려고 한다.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한 1962년으로부터 지금까지 겪어 온 세월의 변화에 대한 반영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겠다.대개 원형(原型)과 원형(原形)은 일반인들이 전혀 구분하지 않고 쓴 용어다. 법률이든 관념이든 모두 의식의 본바탕 혹은 무의식의 근본이라는 의미로 범용하였기 때문이다. 통틀어 아키타이프(Archetype)라 했다. 인류가 공유하는 공통 경험의 집단 무의식이라는 뜻이다. 아키타입은 고정 불변하는 원형질이라는 의미이므로 이전에도 변하지 않았고 이후로도 변하지 않을 것을 이르는 말이다.무형문화재법으로 돌아가 생각해본다. 원형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는 규정은 잘못된 것이었음을 이미 법률이 증명했다. 아니 문화재라는 이름 자체가 그렇다. 다시 생각해보는 것은 무형문화유산의 특질은 생성하고 변화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강제하여 그 형식과 내용을 붙잡아두었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대상을 이렇게 규정해왔다.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은 특정한 시기의 형식, 형태나 내용에 대해 보존의 가치가 있다고 당대의 사회와 여러 전문가가 합의하여 그 형식과 내용을 붙잡아두는 것일 뿐이다." 물론 여기에는 전통과 전승을 기반 삼는 제 규정과 규칙들이 전제되어 있다. 2016년 3월 28일 무형문화재법(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따로 제정하면서 원형(原型)을 폐기하고 전형(典型)을 법률용어로 채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무형문화재법의 효용 상실과 문화분권시대의 과제어느 특정한 시기에 완성된(문화재보호법 제2조,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온 것) 형식과 형태 및 내용(典型)을 사회적 합의(전문가들의 심사)에 의해 국가와 지자체가 강제하여 보존하는 것이 무형문화재였다. 이 형식(혹은 형태)과 내용을 전형(典型)이라는 법률용어로 갈무리한 것이 문형문화재법의 분리 제정이다. 이로써 일정한 시기의 양식을 마치 고정불변의 원형처럼 오해하는 논쟁이 일단락되었다.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생성, 변화, 발전되는 무형문화유산의 특질에 제동을 걸어서도 안 되고, 마치 원형만을, 혹은 전형만을 국가가 강제하여 보호, 보존한다는 셈법도 변해왔다고 볼 수 있다. 기왕의 문화재는 문화재대로 보호, 보존, 계승하고, 전통에 기반한 제 문화유산들은 자유롭게 현대의 문화와 버무려질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다시 내 논의를 인용해둔다. 진짜민속(Folklore 혹은 Real Folklore)/가짜민속(Fake lore)논쟁이 한때 민속학계를 달군 적이 있다. 하지만 현 단계 페이크로어를 얘기하는 학자들은 많지 않다. 원형/전형 논쟁처럼 시의성도 없고 논점도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굳이 따지면 포크로어는 프로토타입(典型)에 해당되고 페이크로어는 포메이션 타입(造型) 혹은 게임 용어의 키노타입(Keno type)에 해당된다. 무형문화재법이 독립되고 전형이라는 용어를 법률화시키면서 원형/전형 논쟁 및 포크로어/페이크로어 논쟁은 일단락되었다고 봐야 한다. 다시 쟁점 삼으려면 내가 제시한 논의들을 반박하거나 새로운 개념, 새로운 해석을 들고나와야 가능하다. 내가 오래전부터 정리한 것은, 무형문화유산은 끊임없이 변해왔다는 것이다. 그중에서 특정하여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것들이 전형(오리지널한 특질)의 지위를 갖게 되었고, 지정시기에 특정한(인정받은) 형식과 내용을 보존하는 것일 뿐이다. 무형문화재 제도의 국제적 배경과 제정 근거에 대해서는 본지의 지난 칼럼(2018. 11. 15)에 자세하게 소개해두었으니 참조 가능하다.문화융성에서 문화공명으로다시 명토 박아 둔다. 원형에서 전형으로 법률용어를 바꾼 지 오래다. 이 시점에 우리가 문제 삼아야 할 것은 문화분권이다. 이제는 큰 그림 이른바 빅픽쳐를 그릴 때다. 무형문화유산이 우리 문화의 토대를 어떻게 구축하고, 남북의 문화적 통일 혹은 상생의 문제를 포함해 동아시아의 상생과 평화를 위해 어떤 비전으로 기능하는지를 끊임없이 되묻고 이 시대를 견인해가야 한다. "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 수묵비엔날레 김상철 교수가 쓴 기획의 글을 무형유산에 적용해 풀어본 적이 있다. "무형문화유산은 인간의 삶은 물론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회, 인간과 시대에 대한 성찰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일종의 '정신'이다. 그러나 무형유산은 형식주의의 양식으로 전락하여 전형(典刑)을 답습하는 고루한 전통주의에 함몰됨으로써 본연의 가치를 망실하고 말았다. 그 결과 근대 이후 점차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으며, 급기야는 오늘의 침체와 부진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본연의 '정신'을 잃어버린 결과라 할 것이다. 기계문명의 발전이 절정에 이른 오늘날 문명 상황에서 무형유산은 여하히 인간의 삶과 더불어 호흡하고, 이 시대를 기록하고 발언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형유산 정신의 회복이지 않겠는가." 문화유산과 문화융성에서 문화창의로문화재라는 개념에서 문화유산으로 개념이 확대되었다. 문화재의 활용은 문화콘텐츠라는 이름으로 호명해왔다. 근대문화재니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니 혹은 자연유산, 세계유산, 축제유산 등의 다종다양한 이름과 개념들이 등장하였다. 기왕의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이를 다 담아내기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국가행정, 지방행정 모두 부처 간 이견이나 갈등으로 이를 풀어내지 못한다. 내가 시간 날 때마다 주장하는 얘기다. 우리나라 민속 문화 기반 의례음악의 연행을 '울린다'고 표현한다. 무엇을 울린다는 것일까? 마당을 밟으니 땅을 울리는 것이요 북장고와 꽹과리, 징으로 울리니 공중을 울리는 것이다. 곧 하늘을 울리는 것이므로 공중을 나는 새와 들짐승까지도 울림의 영역에 포함된다. 울림의 파장들은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고 침윤하여 본디 가진 메시지들을 전한다. 이들 의례음악을 굳이 '울린다'라고 표현한 이유가 무엇일까? 울림이 공명(共鳴)이기 때문이다. 한자말 공명(共鳴)은 우리말 '울림'의 다른 말이다. 의례음악의 울리는 기능이 공명의 세계를 도모하는 데 있다는 뜻이다. 이미 BTS가 세계의 음악을 흔들고 있다. 하지만 경제와 문화 전반이 세계적 위상에 오르고 있는데도 정작 우리는 그만한 권위를 주장하거나 해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따위의 자족이 아니라 적어도 동아시아, 아니 세계 무대에 우리 문화의 오리지널한 특장과 의미를 설명해줄 필요가 있는데 말이다. 지난 칼럼에서 문화재청을 문화창의청 아니 문화창의부로 승격시키고 도래하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대비하자고 주장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뿌리 없는 나무가 어디 있고 가지 없는 열매가 어디 있겠는가. 용비어천가 들머리를 다시 생각해본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할 새 꽃 많이 피고 열매가 많이 맺을 것이니. 그렇다. 저기 저만치 우리의 문화유산에 기반한 문화융성, 문화공명의 시대가 온다. 이를 창발할 준비가 필요하다. ※ 외부인사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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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전국판소리 고수 경연대회(05/04-05)■ 대회명칭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전국판소리·고수경연대회 ■ 대회목적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판소리'의 계승발전을 위하여 경연대회를 통한 인재발굴 및 육성 ■ 대회일정 2024년 5월 4일(토) ~ 2024년 5월 5일(일) ※ 추모행사: 5. 6.(월) 14:00, 보성판소리성지 ■ 대회일시 및 장소 ■예선 ■본선 ※ 위 일정 및 장소(예선‧본선)는 상황에 따라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음 ※ 학생부 종합: 판소리 학생 고등부 대상수상자와 고수 학생부 대상수상자가 경연 ■ 참가자격 대한민국 국민으로 18세(2006. 5. 3. 이전 출생자) 이상의 남녀 또는 학생(초·중·고등학생) 1. 판소리 명창부는28세(1996. 5. 3. 이전 출생자) 이상 가. 판소리 5바탕 중 한바탕 완창자 또는 2시간 이상 발표회를 가진 자, 또는 판소리 분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수상자 나. 증빙자료 제출 : 완창 발표회 음원(CD) 또는 공연 리플렛또는 수상 증명서 (해당 부처 발급용 또는 주관단체 발급용 인정) 2. 판소리 신인부는 18세(2006. 5. 3. 이전 출생자) 이상 ~ 64세(1959. 5. 4. 이후출생자) 미만,장년부(노년부)는 65세(1959. 5. 3. 이전 출생자) 이상 3. 기존 수상자 참가 제한(본대회 및 타대회 모두 포함) - 동일종목·분야에서 최고훈격을 수상한 자는 최고훈격이 동일한 종목‧분야참가 제한 - 단, 최고훈격이 상이한 경우 동일종목‧분야 참가 가능하며, 이 경우에도 훈격의 하향신청은 불가 - 장년부(노년부)의 경우 타대회 수상 후 2년 경과한 수상자는 참가 가능 ■ 참가신청 1. 제출서류: 참가신청서 1부(소정양식, 반명함판 사진부착) ※ 판소리 명창부: 완창 발표회 음원(CD) 또는 리플렛 또는수상 증명서등 증빙자료 제출 ※ 경연대회 당일: 신분증 지참 필수 2. 신청서 교부 및 접수 ◦ 접수기간 : 2024. 3. 25.(월) ~ 4. 30.(화) 18:00까지 도착분 ◦ 참 가 비 :없음 ◦ 접수방법 : 방문·전화·우편·e-mail·FAX ※ 본인 및 대리신청 가능 ◦ 접 수 처 : 서편제보성소리축제추진위원회(보성문화원) - e-mail : bsm2629@naver.com - F A X : (061)853-2629 - 우 편 : (59453)전남 보성군 보성읍 송재로 281-11, 보성문화원 ◦ 접수안내 : (061)850-5892 / 852-2621, 서편제보성소리축제 (http://www.boseong.go.kr/tour/festivity/sopyonje) ※ 접수 후 반드시 전화 확인하기 바람 ■ 대회부문 부 문 경연시간(예선/본선) 비 고 판소리 명창부 30분 내외 / 20분 이상 - 예선 경연대목: 추첨 - 본선 경연대목: 자유 선택 (단, 경연대목이 중복될 때에는추첨에 의함) 대학 및 일반부 15분 내외 / 15분 내외 - 예선과 본선의 소리대목 중복 불가 신인부(단심제) 5분 내외 장년부(단심제) 5분 내외 학생부 - 고등부 7분 내외 / 10분 내외 학생부 - 중등부 5분 내외 / 7분 내외 학생부 - 초등부 5분 내외 / 5분 내외 고 수 명고부 10분 내외 / 10분 내외 대학 및 일반부 7분 내외 / 7분 내외 신인부(단심제) 5분 내외 학생부 5분 내외 / 5분 내외 ※ 경연시간은 대회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조정할 수 있음. ※ 고수는 집행부 지정고수로 하며, 필요시 경연자 대동 가능 ※ 판소리 대학 및 일반부 : 후 창자는 바로 앞 창자의 소리대목을 다시 할 수 없음. 다만 바로 앞 창자 소리대목 전체의 ⅕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반부 또는 후반부에서 소리를 이끌어 나가거나 마무리를 위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함 ※ 판소리경연대회(신인부, 장년부, 학생부) 현장에서 대목 변경 가능 ■ 시상내용: 총 60명, 상금 104,600천원 본선 경연 완료 후 현장 시상(신인부, 장년부는 예선 경연 완료 후 현장 시상)(단위: 천원)※명창부 대상 특전: 수상자는 보성소리 발전연구 결과로 12개월이내에 보성군내에서 공연발표를 하게 되며, 이때 보성군은 1회에 한하여 공연 무대, 홍보, 음향등을 무상 지원 ※ 시상금은 소득세법에 의거 원천징수 8.8% 공제 후 무통장 입금 ※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故)성창순상 시상금 지급 ※ 학생부 종합부문 수상자에 대해서는 부문별(판소리, 고수) 시상금은 지급되지 않음. ※청중평가단 인기상: 청중평가단만의 점수로 명창부 본선 경연자 중에서 결정 (훈격: 서편제보성소리축제추진위원장) ※부문별 장려상 - 판소리 학생부(고등부․중등부․초등부) 및 고수 신인부: 각 4명 선정 / 시상금 100천원 - 판소리 신인부 및 장년부: 각 5명 선정 / 시상금 200천원 ※본 행사 훈격 및 시상계획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심사항목 판소리 공력(30%) 박자(20%) 성음(20%) 음정(10%) 발림(10%) 가사(10%) 고 수 한배(30%) 공력(20%) 강약(20%) 기교(20%) 자세(10%) ※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하여 고득점순으로 등위를 정한다. ■ 심사규정 1. 심사회피로 인한 경연자의 점수는 채점한 심사위원 점수 중 최고점과 최하점을제외하고 나머지 심사위원 점수의 평균점을 회피한 심사위원점수로 부여하여 합계점수를 산출한다. 2. 본 대회는 직접스승 및 8촌 이내 친인척의 심사회피제도를 적용하므로참가자는해당 심사위원의 심사회피를 경연전에 신청해야 한다. 만약 심사회피를 신청하지 않아 수상을 한 후 회피신청 사유가 있음이 발견될 경우에는수상 취소를 결정할 수 있고, 수상자는 상장, 상패, 상금을 반환하여야 한다. ※ 판소리 명창부에 한해 경연참가자의 이해관계가 있는 심사위원은 기피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서편제보성소리축제추진위원회 심사위원 선정위원회 직권으로 심사위원에서 배제한다.(예선과 본선 모두 적용) ■ 심사결과 발표방법 심사위원별 점수를 경연 직후 또는 후창자 경연 중에 스크린(전광판)으로 공개 ■ 수상자 결정방법 수상자는 심사결과에 따라 순위별로 결정한다. 같은 부문에 동점자가 있는경우에는 연장자를 선순위로 한다. 학생부에 동점자가 있는 경우에는 고학년을 선순위로 하며 같은 학년일 경우에는 생년월일을 대조하여 연장자를 선순위로 한다. ■ 기타사항 판소리·고수 경연대회 본선 및 시상식 마을회관 실시간 송출 ■ 세부 프로그램 일정표(안) 장소별 시간별 보성군문화예술회관 보성군 청소년문화의집 보성문화원 보성 판소리성지 월ㆍ일 시 간 1층 공연장 2층 연습실 5. 4. (토) 10:00 ~11:00 ◦전국판소리경연대회 - 명창부(예선) ※추첨: 08:30 ※ 명창부 본선 추첨 :예선 종료 직후 ◦전국판소리경연대회 - 대학 및 일반부 (예선) ※추첨: 08:30 ◦전국판소리경연대회 - 대학 및 일반부 (본선) ※추첨: 예선종료직후 ◦전국판소리경연대회 - 신인부 - 시상식 ※추첨: 08:30 ◦전국고수경연대회 -학생부(예선) ※추첨: 08:30 11:00 ~12:00 12:00 ~13:00 13:00 ~ ◦전국판소리경연대회 - 학생부(예선) ※추첨: 10:00 초 10:30 중 11:00 고 ◦전국고수경연대회 -신인부, 대학·일반부, 명고부(예선) - 시상식(신인부) ※추첨: 10:00 신인부 10:30 대학·일반부 13:00 명고부 5. 5. (일) 09:30 ~10:00 ◦전국판소리경연대회 - 장년부(단심제) - 시상식 ※추첨: 09:00 ◦전국판소리경연대회 - 학생부(본선) ※추첨: 09:00 10:00 ~11:00 ◦전국고수경연대회 -학생부ㆍ대학·일반부ㆍ 명고부(본선) ※추첨: 09:00 11:00 ~11:30 ◦보성군립국악단 특별공연 12:00 ~12:50 12:50 ~14:00 ◦전년도 명창부 대상축하공연 ◦명인‧명창 고수열전 ◦학생부종합대상경연대회(본선)- 판소리 및 고수 ※추첨: 12:00 14:00 ~15:00 ◦명창부(본선) 15:00 ~16:00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 축하공연 ◦시상식 5. 6. (월) 14:00 ~15:00 ◦추모제, 추모공연 부대 행사 체험행사 <문화예술회관외부> ∙ 전통악기만들기 ∙ 캐리커쳐 음식코너 <문화예술회관 주차장> ∙ 보성주막집 ∙ 푸드코트 ※ 위 일정은 상황에 따라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음. ■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전국 판소리‧고수경연대회 역대 수상자 명단 구분 판소리 고 수 학생부 종합 명창부 대학‧일반부 신인부 장년부 학생부 명고부 대학‧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제1회 1998년 - 추상수 성남 이정순 광명 - 김정은 여수여자고 최잔디 광주중앙초 - - - - - 제2회 1999년 유판길 서울 마미숙 광주 김연례 목포 - 박은실 광주예술고 김소진 광주동운초 - - - - - 제3회 2000년 박정아 광주 오혜연 서울 - - 임서연 군산 조나엽 강진 - - - - - 제4회 2001년 이귀례 익산 박명자 성남 - - 김소희 남원서진여고 강재민 광주문산초 - - - - - 제5회 2002년 허 숙 여수 김다정 광주 이동래 보성 - 김혜라 보성고 이성현 서울광장초 - - - - - 제6회 2003년 이재영 보성 백금렬 고양 - - 정지혜 서울국악예술고 김미영 광주풍암중 신혜인 광주경양초 - - - - - 제7회 2004년 허종열 서울 이은비 광주 - - 홍준표 대구 정아영 대구 양승은 광주 - - - - - 제8회 2005년 백금렬 보성 이숙영 서울 이기쁨 파주 - 유성실 김제 유다운 고흥 안유미 보성 고정훈 진도 이재진 경주 박초롱 경산 - - 제9회 2006년 라경자 고흥 박지영 서울 장세웅 서울 - 백민정 광주예술고 임한울 광주봉산중 양혜원 남원노암초 임용남 서울 김동근 광주 정상화 서울 - - 제10회 2007년 남궁정애 성남 김계영 서울 이일진 고양 - 이선미 광주예술고 이진우 서울국악예술중 정은영 광주대성초 김준영 완도 고현태 전주 박경도 광주 - - 제11회 2008년 문명숙 전주 채원영 남원 조혜숙 전주 - 오선지 전남예술고 윤영진 조선대부속중 김승수 광주도산초 정상화 안성 조가완 광주 이병열 광주 - - 제12회 2009년 박미정 광주 임성희 안성 김옥순 광주 - 주희라 광주예술고 조정규 전주온고을중 윤정이 광주교대부설초 정인성 광주 최재영 서울 김소라 서울 - - 제13회 2010년 이재영 보성 최한이 천안 양인심 순천 - 박경태 광주 박성열 익산 이승훈 광주 김병태 고양 박성우 고양 이진수 광주 - - 제14회 2011년 김학용 서울 오혜원 진도 정석호 광주 - 송선호 서울압구정고 이채은 화순제일중 양수아 목포하당초 조가완 광주 김정환 담양 정신이 전주 추재형 진도석교고 - 제15회 2012년 김현주 순천 송혜원 진도 김병희 대전 - 정서희 경남예술고 유시은 산청단성중 심민서 진주평거초 주현주 광주 장홍준 남원 양승화 순천 한재민 함평나산고 정서희 경남예술고 제16회 2013년 김명숙 서울 이철홍 목포 박창석 진도 - 정윤형 전주예술고 김가을 보성여자중 조세리 성남정자초 김준영 광주 진정남 울산 최승희 서울 조의연 영광초 정윤형 전주예술고 제17회 2014년 윤종호 나주 이선미 광주 이 숙 광주 - 김가을 보성고 노희선 화순제일중 김한별 보성남초 안연섭 광주 이주현 남원 이춘효 목포 박상민 광주예술고 김가을 보성고 제18회 2015년 윤상호 정읍 문해돋이 인천 김강인 남양주 - 박상훈 서울전통예술고 송자연 국립전통예술중 유송은 광주송우초 조요한 광주 대대호 광주 정행정 진주 양인승 진도국악고 박상훈 서울전통예술고 제19회 2016년 양희빈 서울 윤혜선 나주 김금자 창원 - 유시은 경남예술고 양수아 국립국악중 박정우 선일초 김제훈 강진 채규룡 진도 김보금 남원 윤지혁 목포덕인중 유시은 경남예술고 제20회 2017년 박정희 무안 김주리 서울 김은숙 광주 - 박서희 광주예술고 김선우 남원한빛중 박혜인 광주운남초 원대근 여수 박상민 안성 정대희 광주 윤지혁 진도국악고 박서희 광주예술고 제21회 2018년 어연경 고양 이이화 서울 양동용 서울 - 김정욱 광주예술고 박신웅 전주예술중 임아진 정읍한솔초 양인승 나주 한재민 광주 오영환 광주 윤지혁 진도국악고 김정욱 광주예술고 제22회 2019년 김미진 서울 정승기 광주 손순임 광주 - 윤지혁 진도국악고 박지민 국립국악중 이지윤 영천초 이충인 부산 조인경 경기 표진이 전주 김정욱 광주예술고 김정욱 광주예술고 제23회 2021년 유재순 서울 강예빈 전주 조헌성 전남 - 김수진 원광정보예술고 김송아 전주예술중 범하은 광주한울초 김성찬 전남 서형준 광주 박갑렬 전남 박수현 광주예술고 김수진 원광정보예술고 제24회 2022년 이은숙 제주 이다연 서울 김부자 고흥 - 장은탁 남원국악예술고 이예은 보성회천중 허정운 진도지산초 조인경 전주 우승연 부산 우성호 광주 채준서 진도국악고 - 제25회 2023년 임서연 무안 박시본 서울 김미영 창원 강호성 광주 정윤서 국립국악고 이예은 남원용북중 노규리 팔공초 이민후 담양 김강유 서울 박훈 광주 이지윤 광주 정윤서 국립국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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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35)이윤선/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문화강국의 조건은 "이 지구상의 인류가 진정한 평화와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사상을 낳아 그것을 먼저 우리나라에 실현하는 것이다" 한류와 K-컬처를 김구의 주문에 기대어 제대로 해석하는 것이 문화로 행복한 문화강국의 문을 열어젖히는 길일 것이다. 문화강국 얘기가 나온 지 얼마나 되었을까? 문화가 기반이 되고 돈이 되는 강한 나라라는 뜻으로 채택한 용어일 텐데, 비전이나 전략이 명료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지금껏 강국이라는 용어 앞에 붙였던 접두어만 해도 수십 종에 이르지 않겠나. 경제 강국, 글로벌 강국, 녹색 강국, 해양강국 등 균분할 수 없는 크고 작은 접두어를 남발해왔기 때문이다. 아마 김대중 정부시절 지식정보 강국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이래, 벤처 강국이니 문화콘텐츠 강국이니 따위의 용어로 확산한 것 아닌가 싶다. 노무현정부 때 문화강국 이야기가 회자되더니, 이명박정부 때 세계 속의 문화강국, 박근혜정부 때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기반의 문화강국이란 용어를 사용해온 것 같다. 현재 중국에서 화두 삼고 있는 정치강국, 군사강국, 경제강국 등과 비슷한 취지일까? 문화강국이란 표어는 김구의 자서전 '백범일지'의 부록 '나의 소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화입국론 혹은 문화강국론이라 한다. 너무도 유명한 그의 언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는 대목이 그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백범일지'를 오늘날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윤문한 이가 춘원 이광수라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방민호는 "김구 자서전 '백범일지'와 이광수 '윤문'의 의미"(춘원연구학보, 2020. 4)에서, 이광수가 가필하거나 심지어 창작한 맥락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물론 춘원의 뜻이 가필되어 있을지라도, 문화 국력을 강조했던 백범의 포괄적 취지가 퇴색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환기하고 싶은 것은 여기서 예시했던 문화의 힘, 다시 말해 문화강국의 조건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한류와 K-컬처, 문화강국의 위상 한류(韓流/Korean Wave)는 한국의 대중문화가 외국에서 유행하는 현상이라 뜻이다. '한국문화의 물결'이다. 1999년 문화관광부에서 대중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한류-Song from Korea>가 최초라 한다. 하지만 대중음악보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전역에 출렁였던 물결은 한국 드라마였다. 나도 1990년대 말기부터 아시아의 오지 답사를 많이 다녔는데, 중국 일본을 넘어 심지어 동남아시아 시골구석에서도 작은 TV에 코를 박고 한류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K-KOP으로 호명되는 대중음악, 게임, 음식, 관광, 패션, 화장품, 디지털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걸쳐있다. 최근에는 '강남스타일'에서부터 BTS의 빌보드 석권, 영화 오징어게임 등으로 세계 무대의 정점을 찍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분석이 행해지고 있으나 그 이유를 온전하게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K-컬처라는 호명의 범주를 넘어서는 현상이나 개념들에 대해 어떻게 논의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문화강국'이 각 장르의 접두어를 '강국' 앞에 붙이는 방식이라면, 'K-컬처'는 K-헤리티지 K반도체전략 등 접미어를 붙이는 방식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것의 기반이 되는 전통문화다. 2021년 9월 한 달 동안 문체부가 우리나라 등 세계 24개국 만2천500명을 대상으로 행한 온라인 조사에 의하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8개 문항 가운데 가장 응답을 많이 받은 항목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 희망(83.4%)이었다. 그래서다. 전통문화 기반의 문화강국이라는 위상은 무엇일까? 오징어게임과 자살공화국의 함수 K-컬처 물결 중에서 이즈음 가장 뜨거운 종목이 영화 오징어게임이다. 문화란에는 천편일률 오징어게임의 성과를 찬양하거나 그 이익의 분배 이야기가 도배된다. 심지어 국가 문화정책의 중요한 설계에 인용되기도 하고 기저(뿌리)로 삼기도 한다. 관련한 지원이나 교육, 이익분담 시스템의 재구성 논의가 그것이다. 이 방향이 옳은 것일까? 2021년 말 BBC 뉴스에 '오징어게임에 드러난 한국의 현실'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넷플릭스 사상 최고 인기 콘텐츠가 된 오징어게임이 사실은 한국사회의 복잡성에 대한 통찰력을 100여 개 외부 나라에 알렸다는 것이 요지다. 여성 혐오와 빈곤, 이주노동자와 탈북자, 정경유착 비리 및 한중관계 등이 거론되었다. 지금의 정치 지형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혐오와 배제, 극단과 척결, 마치 오징어게임의 생존투쟁을 닮았다. 아니, 한국의 현실을 오징어게임이 대변해준 것 아닌가. BTS와 오징어게임의 그늘을 주목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20여 년간 OECD 자살률 부동의 1위다. 잠시 상위에서 밀려나는 듯하지만 20대 여성 10대 남성의 자살률은 오히려 가파르다. KOSIS에서 내놓는 통계를 보면 참담할 지경이다. 방송들이 앞다투어 심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수많은 분석이 쏟아져 나오지만 자살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어찌 오징어게임을 한국의 현실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여혐과 이대남, 페미와 남혐이라는 혐오방식, 정적을 척결해야 하는 극단주의적 정치, 일등 아니면 모두 죽임당하는 게임방식이, 지난 1세기 아니 수천 세기 이름도 빛도 없는 민중들이 피 흘리고 땀 흘려 만든 이 나라의 결과물이란 말인가? 호혜와 공생, 연대의 대동 세상을 꿈꾸고 가꾸어 온 수많은 생각과 방식들, 내 방식대로 말하면 법고창신의 토대가 되는 전통문화는 어디로 가버렸는가? 영화의 내용이 단지 비극이라는 문학의 장치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통절한 현실비판 앞에 그럴 수가 없다. 하지만 요한호이징하가 말했던 호모루덴스 곧 유희하는 인간의 본질이 극단의 일등주의를 뜻하는 게 아니라는 것만큼은 환기하고 싶다. 그가 종교와 전쟁마저 놀이의 범주에 포괄했던 것은, 게임이라는 경쟁으로 호혜 상생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인간(人間)이란 말 자체가 네트워크의 존재라는 뜻 아닌가. 궈차오(國潮)강국론과 한류 문화강국론 이즈음 새로 생긴 조어로 중국의 궈차오(國潮)가 있다. 한류와는 다르게 자국 중심소비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인들의 소비 능력이 향상되는 과정에서 내수시장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다. 이 안에는 문화제국주의, 문화강대국이라는 함의가 들어 있다. 한류와 궈차오, 상반된 듯한 두 물결을 주목한다. 군사강국, 경제강국 등 국력이 강하다는 뜻의 문화강대국일까. 아니면 국제사회에서 그 세력을 인정하는 나라라는 뜻의 문화강국일까. 예컨대 군사력이 강한 러시아와 그 반대인 우크라이나 중 어디가 문화강국일까? 자발적인 내수경제 강제와 자국상품에 대한 애호의 경계는 어디쯤일까? 그래서다. 중국의 궈차오는 한류와 문화강국이라는 표어를 콘텐츠 강국이나 수출 위주 문화정책의 기저로만 읽어서는 안 된다는 거울이다. 오징어게임의 성과는 성과대로 민간의 자율에 맡기고 자살률 극복부터 설계하는 것이 진정한 문화강국의 정책이라는 반면교사이지 않을까? 며칠 후 대통령선거가 있다. 극단적 혐오와 배제를 앞세우고 국민을 갈라치는 극단끼리의 공생방식은 이제 그쳐야 한다. "세계 인류가 네오 내오 없이 한 집이 되어 사는 것은 좋은 일이오, 인류의 최고요, 최후인 희망이요, 이상이다(중략). 완전 자주독립의 나라를 세운 뒤에는 이 지구상의 인류가 진정한 평화와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사상을 낳아 그것을 먼저 우리나라에 실현하는 것이다." 이것이 김구가 말한 '나의 소원'이자 문화강국의 조건이다. 지난 1세기 피와 땀으로 재건한 나라, 한류와 K-컬처를 김구의 주문에 기대어 제대로 해석하는 것이 문화로 행복한 문화강국의 문을 열어젖히는 길일 것이다. ※ 외부인사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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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통춤문화제, "'수건춤100년사'를 무대에서 만나다"(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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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스타 김태연, 스승 박정아 명창 별세‘국악 신동’ 김태연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박정아 명창이 별세했다. 향년 50세.박정아 명창은 14일 오전 11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유방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1975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창 임방울 선생의 3대 제자로, 2000년 보성소리축제 전국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부문 명창부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후학 양성에 공을 들여 100여명이 넘는 국악계 제자를 키웠다. 상주는 정대희 박정아 판소리보존회장이 맡는다. 박정아 명창 장례위원회에는 주소연 명창, ‘미스트롯’ 김태연, 김애란, 김진선이 이름을 올렸다.빈소는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남문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광주 영락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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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32)이윤선/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기계 문명의 발전이 절정인 오늘날 문명 상황에서 무형유산은 인간의 삶과 더불어 호흡하고, 이 시대를 기록하고 발언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형유산 정신의 회복이지 않겠는가" 4년 전 무형문화재에 대한 논쟁을 이 지면에 다룬 적이 있다(2018. 08. 24). 원형과 전형 논쟁에 관한 것이었다. 오늘 그것을 다시 환기하는 이유는 그 이름이 명을 다해서라고나 할까. 규정한 법률에 의하면 세시풍속은 물론이거니와 기후 인식이나 갖은 관념들까지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담아내려고 한다.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한 1962년으로부터 지금까지 겪어 온 세월의 변화에 대한 반영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겠다.대개 원형(原型)과 원형(原形)은 일반인들이 전혀 구분하지 않고 쓴 용어다. 법률이든 관념이든 모두 의식의 본바탕 혹은 무의식의 근본이라는 의미로 범용하였기 때문이다. 통틀어 아키타이프(Archetype)라 했다. 인류가 공유하는 공통 경험의 집단 무의식이라는 뜻이다. 아키타입은 고정 불변하는 원형질이라는 의미이므로 이전에도 변하지 않았고 이후로도 변하지 않을 것을 이르는 말이다.무형문화재법으로 돌아가 생각해본다. 원형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는 규정은 잘못된 것이었음을 이미 법률이 증명했다. 아니 문화재라는 이름 자체가 그렇다. 다시 생각해보는 것은 무형문화유산의 특질은 생성하고 변화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강제하여 그 형식과 내용을 붙잡아두었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대상을 이렇게 규정해왔다.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은 특정한 시기의 형식, 형태나 내용에 대해 보존의 가치가 있다고 당대의 사회와 여러 전문가가 합의하여 그 형식과 내용을 붙잡아두는 것일 뿐이다." 물론 여기에는 전통과 전승을 기반 삼는 제 규정과 규칙들이 전제되어 있다. 2016년 3월 28일 무형문화재법(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따로 제정하면서 원형(原型)을 폐기하고 전형(典型)을 법률용어로 채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무형문화재법의 효용 상실과 문화분권시대의 과제어느 특정한 시기에 완성된(문화재보호법 제2조,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온 것) 형식과 형태 및 내용(典型)을 사회적 합의(전문가들의 심사)에 의해 국가와 지자체가 강제하여 보존하는 것이 무형문화재였다. 이 형식(혹은 형태)과 내용을 전형(典型)이라는 법률용어로 갈무리한 것이 문형문화재법의 분리 제정이다. 이로써 일정한 시기의 양식을 마치 고정불변의 원형처럼 오해하는 논쟁이 일단락되었다.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생성, 변화, 발전되는 무형문화유산의 특질에 제동을 걸어서도 안 되고, 마치 원형만을, 혹은 전형만을 국가가 강제하여 보호, 보존한다는 셈법도 변해왔다고 볼 수 있다. 기왕의 문화재는 문화재대로 보호, 보존, 계승하고, 전통에 기반한 제 문화유산들은 자유롭게 현대의 문화와 버무려질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다시 내 논의를 인용해둔다. 진짜민속(Folklore 혹은 Real Folklore)/가짜민속(Fake lore)논쟁이 한때 민속학계를 달군 적이 있다. 하지만 현 단계 페이크로어를 얘기하는 학자들은 많지 않다. 원형/전형 논쟁처럼 시의성도 없고 논점도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굳이 따지면 포크로어는 프로토타입(典型)에 해당되고 페이크로어는 포메이션 타입(造型) 혹은 게임 용어의 키노타입(Keno type)에 해당된다. 무형문화재법이 독립되고 전형이라는 용어를 법률화시키면서 원형/전형 논쟁 및 포크로어/페이크로어 논쟁은 일단락되었다고 봐야 한다. 다시 쟁점 삼으려면 내가 제시한 논의들을 반박하거나 새로운 개념, 새로운 해석을 들고나와야 가능하다. 내가 오래전부터 정리한 것은, 무형문화유산은 끊임없이 변해왔다는 것이다. 그중에서 특정하여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것들이 전형(오리지널한 특질)의 지위를 갖게 되었고, 지정시기에 특정한(인정받은) 형식과 내용을 보존하는 것일 뿐이다. 무형문화재 제도의 국제적 배경과 제정 근거에 대해서는 본지의 지난 칼럼(2018. 11. 15)에 자세하게 소개해두었으니 참조 가능하다. 기왕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이를 다 담아내기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국가행정, 지방행정 모두 부처 간 이견이나 갈등으로 이를 풀어내지 못한다. 내가 시간 날 때마다 주장하는 얘기다. 우리나라 민속 문화 기반 의례음악의 연행을 '울린다'고 표현한다. 무엇을 울린다는 것일까? 마당을 밟으니 땅을 울리는 것이요 북장고와 꽹과리, 징으로 울리니 공중을 울리는 것이다. 곧 하늘을 울리는 것이므로 공중을 나는 새와 들짐승까지도 울림의 영역에 포함된다. 울림의 파장들은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고 침윤하여 본디 가진 메시지들을 전한다. 이들 의례음악을 굳이 '울린다'라고 표현한 이유가 무엇일까? 울림이 공명(共鳴)이기 때문이다. 한자말 공명(共鳴)은 우리말 '울림'의 다른 말이다. 의례음악의 울리는 기능이 공명의 세계를 도모하는 데 있다는 뜻이다. 이미 BTS가 세계의 음악을 흔들고 있다. 하지만 경제와 문화 전반이 세계적 위상에 오르고 있는데도 정작 우리는 그만한 권위를 주장하거나 해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따위의 자족이 아니라 적어도 동아시아, 아니 세계 무대에 우리 문화의 오리지널한 특장과 의미를 설명해줄 필요가 있는데 말이다. 지난 칼럼에서 문화재청을 문화창의청 아니 문화창의부로 승격시키고 도래하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대비하자고 주장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뿌리 없는 나무가 어디 있고 가지 없는 열매가 어디 있겠는가. 용비어천가 들머리를 다시 생각해본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할 새 꽃 많이 피고 열매가 많이 맺을 것이니. 그렇다. 저기 저만치 우리의 문화유산에 기반한 문화융성, 문화공명의 시대가 온다. 이를 창발할 준비가 필요하다. ※ 외부인사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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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계 샛별 선율의 향연, ‘조선일보 신인음악회’올해로 87번째를 맞는 '조선일보 신인음악회'가 20일(화)부터 4일간 열린다. 조선일보사는 1938년부터 재능있는 신인을 발굴해 소개하면서 한국음악 역사와 함께해왔다. 신인음악회는 음악가의 길을 택한 학생들이 대학 밖 세상으로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거치는 관문이다. 이들 중 일부는 수년 뒤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할 것이다. 신인음악회는 음악계 샛별이 펼치는 선율의 향연이다. 전국 21개 음악대 학장의 추천이 있어야만 엄숙한 무대에 서는 것이 허락된다. 올해는 총 38명이 참가해 음악적 기량을 뽐낸다. 모두 피아노 성악 작곡 관현악 국악 등 각 분야에서 수위를 다투는 실기 최우수생들이자 한국 음악계의 미래가 될 동량(棟梁)이다. 겨울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신예들의 데뷔 무대를 감상해보자. 따뜻한 박수로 격려해주면 감동은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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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의 ‘국악-신반’ <18>유지숙 노래 최경만 피리 <관산융마.수심가> 유지숙 명창은 2015년 프랑스의 Ocora 레이블로 Yu Ji-suk Traditional Songs <North Korea> 음반을 출반하고 이번에 서도소리의 백미인 관상융마와 수심가를, 유지숙 노래 최경만 피리 <관상융마.수심가>라는 음반명으로 2장의 음반을 출반하였다. CD 1, ‘관산융마’에는 7곡이 수록되어 있다. 전통민요 중에서 유일하게 칠언절구의 한시를 가사로 부르는 노래인데, 민요보다는 전통가곡의 음계와 선율 분위기와 창법을 담고 있어 서도소리 명창들도 어렵게 느끼는 노래이다. CD 2, ‘수심가’에는 8곡이 수록되어 있다. 서도소리는 ‘수심가조(토라)’라고 부르듯이 수심가는 서도소리 음계의 기본이 되는 노래이다. 노래는 긴수심가-엮음수심가-긴수심가로 구성되어 있다. 반주는 모두 최경만 피리 명인의 독반주로 서도소리의 아름다움을 잘 받쳐주고 있다. 유지숙 명창은 경기 강화 출신으로 오복녀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서도소리 전수조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해설서는 김해숙 교수의 글로 아주 자세하며 영어로도 번역되어 있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서도소리 음반이다. 피리만의 간결한 반주로 서도소리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일청을 권해 본다. 정영만 <넋 노래> 정영만 무인은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10대를 이어 온 무가에서 태어난 11대의 장남이다. 어릴 때부터 가무악 속에서 자랐고 8살 때 굿판에서 ‘피리부는 새끼무당’으로 소문이 자자하였다. 새마을운동이 일어났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굿판을 떠나 선반공, 기관장, 택시기사로 전전하다 1987년 가문의 굿이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으로 지정되자 굿판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제야 그의 음악을 2장의 음반으로 만나게 되었다. CD 1에는 ‘신청’(굿과 음악을 가르쳤던 장소)이라는 이름으로 ‘불림’, ‘길군악’, ‘선왕풀이’, ‘수부시나위’, ‘영남대풍류’, 5곡이 수록되어 있고, CD 2에는 ‘산수계’(통영 신청을 중심으로 모인 세습무계 모임)라는 이름으로 ‘굿산조’, ‘가래소리’, ‘구음시나위’, ‘망향’, ‘상여소리’, 5곡이 수록되어 있다. ‘굿산조’는 처음으로 듣는 이색적인 산조이다. ‘구음시나위’는 박병천 명인의 구음시나위가 생각난다. 정영만 무인은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보유자이다. 음반으로는 첫 음반으로 해설서에는 음반과 곡설명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많은 제자들과 함께한 음반이다. 무속음악에 관심있는 분에게는 필청의 음반이다. <진민진 아쟁산조>-박대성류- 진민진 아쟁연주자의 3번째 음반이다. 음반에는 박대성류 아쟁산조 ‘긴산조’와 ‘짧은산조’가 실려 있다. 연주자는 박대성 명인의 제자로 부산대학교에서 한국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부산국악원 연주단 부수석단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8년 진민진아쟁창작곡집 <바다 숲을 걷다>, 2021년에는 2집 <아쟁, 정가와 마주 닿다>를 출반한 후 처음 산조음반을 출반 한 것이다. 음반에 수록한 박대성류 아쟁산조의 박대성 명인은 한일섭 명인의 제자로 명확한 계보로 전승되고 있으며, 스승의 가락을 토대로 명인의 예술성과 음악성을 담아 산조 가락을 완성하였다. 주로 즉흥으로 가락을 짜서 연주하다가 가락이 정형화되는 시류에 맞추어 본인의 가락을 정리하여 유파를 형성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가락구성과 운궁법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 어법을 가진 산조를 형성하였다. 음반에는 ‘진양-중모리-중중모라-자진모리’, 4악장의 ‘긴산조’와 ‘짧은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장구는 부산대학교 박환영 명예교수가 맡았다. 연주자는 섬세하고 차분한 연주로 박대성류 아쟁산조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해설서는 보통으로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필자는 2005년에 박대성 명인을 위해 정창관국악녹음집(8) <박대성의 국악세계> 음반을 제작한바가 있다. 그 때의 산조 녹음장면을 회상하면서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이다은 <잔별의 이야기> 이다은 소리꾼의 첫 번째 EP음반이다. EP(Extended Play)음반이란 원래 7인치 45회전 음반을 지칭하고 있는데, 지금은 수록곡(시간)이 적은 LP음반이나 CD음반을 EP음반으로 부ᅟᅳᆯ고 있다. 음반에는 3곡의 노래곡과 같은 기악곡이 수록(모두 6곡)되어 있다. 타이틀곡 '그래스긍가'는 수궁가 중 좌우나졸 대목을 모티브로 토끼가 별주부에게 속아 바닷속으로 간 이야기를 현대의 정서에 맞게 풀어낸 곡이다. 레트로와 국악을 결합하여 새로운 장르와의 융합을 도전한 곡으로, 직설적인 표현으로 현대의 각박한 삶에 믿음이 사라진 것을 비판한다. ‘뱃노래’는 쉽게 꺾이지 않은 인간의 의지를 노래하고 있다. '영원의 숨결‘은 신의 관점에서 본 세상과 인간의 탄생과 소멸을 몽환적인 대중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통곡조에 현대적인 변용을 토대로 인간의 삶을 다채롭게 담아내고 있다. 피아노, 베이스, 전자기타, 드럼이 반주로 참여하고 있다. 한 페이지의 해설서에는, 이 음반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인간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앨범으로, 각자의 삶에서 꿈을 이루고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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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 나태주 신간 산문집…"꽃이 사람이다"'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이 새 산문집 '꽃이 사람이다'를 펴냈다. "올해도 봄이 되면 어김없이풀꽃문학관 뜨락이며 화단 여기저기에풀꽃들은 피어나 다시금 지천의 세상을 이루고그들의 천국을 보여줄 것이다.”나태주 시인이 공주 풀꽃문학관에직접 심고 가꾼 꽃과 나무 그리고 삶 이야기풀꽃문학관 개관 10주년 기념 산문집2014년 충남 공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본식 가옥으로 풀꽃문학관을 연지 10년이 지난 올해 새로운 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풀꽃문학관을 돌아보는 책을 써냈다. 그리고 올해는 새로운 문학관이 개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태주 시인은 새로운 문학관이 완공되면 과거의 기억으로 밀려날지도 모를 현재의 풀꽃문학관을 두고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심정으로 책을 한 권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게 써 내려간 책이 바로 《꽃은 사람이다》이다.그의 대표작 '풀꽃'을 비롯해 나 시인의 시와 산문에는 풀꽃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이번 산문집에서도 2월 아직은 삭막한 늦겨울부터 자연이 움트는 봄을 지나 여름꽃을 활짝 피우는 초여름까지 풀꽃문학관의 풍경을 기록했다."해마다 봄이 쉽게 오지 않는다. 멀리서 망설이면서 더디게 더디게 온다. 발자국 소리만 들려준다든가 숨소리만을 미세하게 들려주다가 어느 날 벼락 치듯 달려온다. 아니, 온 세상을 덮어버린다. 올해의 봄은 또 그렇게 올 것이다."풀꽃문학관을 둘러싼 꽃과 나무 이야기뿐 아니라 유년 시절의 추억, 생명의 소중함,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 삶의 철학에 대한 나 시인 특유의 따뜻한 문체가 봄바람처럼 책장을 넘긴다."시를 두고도 쓸모를 생각해 본다. 도장지처럼 웃자라 겉으로만 멀끔하니 보기 좋고 훤칠한 시가 아니라 외모나 내용은 조금쯤 빈약할지라도 독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들어주면서 독자들에게 친절과 도움을 함께 주는 그런 시가 되어야 한다. 날마다 그렇게 나는 뜨락에서 배우고 생각한다."나 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꽃이 사람의 마음처럼 움직이듯이 이번 산문집에서도 그는 풀꽃문학관의 풍경 속에 문학관의 풀꽃 풍경을 그리다가도 자전거를 타고 문학관을 지나는 나 시인의 모습을 그려내기도 한다. 그리고 꽃과 나무를 찾은 우리 마음을 치유하듯, 나 시인의 꽃을 품은 글들이 우리 마음에 포근하게 안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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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와 함께 '정동팔레트' 갑진년 첫무대국립정동극장이 오는 2월 22일 목요일 오전 11시, 브런치콘서트 '정동팔레트'의 첫 번째 공연을 개최한다. 브런치콘서트 '정동팔레트'는 국립정동극장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이자 공익사업이다. 평일 오전,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를 초청해 음악과 해설을 함께 듣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프로그램‘으로 클래식과 순수예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시민들의 문화감수성 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금난새와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올해도 진행을 맡는다. 오는 2월부터 12월까지 총 8회, 목요일 오전 11시에 공연한다. 금난새 지휘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클래식 연주자를 초대해 재치있는 해설이 함께 하는 친근한 클래식 공연을 꾸린다. 양준모 배우는 재즈부터 오페라까지 매회 다양한 아티스트와 장르를 소개할 예정이다. [연간 공연일정 별첨] 2024년 국립정동극장 브런치 콘서트의 시작을 알릴 <정동팔레트> 첫 번째 공연은 금난새의 진행으로 하모니시스트 이윤석, 기타리스트 지익환, 피아니스트 김기경이 무대에 오른다. 하모니카, 기타, 피아노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악기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하모니시스트 이윤석은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후 노르웨이 음악원 역사상 최초 하모니카 전공 졸업자라는 기록을 남겨 화제가 된 연주자다. 독일에서 열린 세계 하모니카 대회와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 대회에서 입상했다. 기타리스트 지익환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콩쿠르 1위, 중국 삼양 국제 콩쿠르 2위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피아니스트 김기경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 음악대학 석사 졸업,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33회 중앙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1위, 베를린 스타인웨이 프라이즈 우승 등 폭넓게 활약하고 있는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모니카 선율로 듣는 알렌(H.Arlen)의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무디(J.Moody)의 '불가리안 웨딩댄스(Bulgarian Wedding Dance)' 그리고 피아노로 선보이는 ’영화음악 즉흥 연주‘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타레가(Tarrega)의 '라트라비아타 환상곡(Fantasia La Traviata)', 브라우어(Brouwer)의 '11월의 어느날(Un dia de Noviembre)'은 섬세한 기타 연주와 함께 관객들의 감수성을 적실 예정이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이사는 "그간 시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국립정동극장의 브런치 콘서트 <정동팔레트>가 2024년의 막을 올린다. 봄 새싹이 본격적으로 움트기 직전 설레는 마음을 클래식과 함께 증폭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공연을 올리는 소감을 전했다. 낭만 있는 정동길에서 즐기는 한낮의 클래식 데이트, 금난새와 함께하는 '정동팔레트' 2월 공연의 자세한 정보는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립정동극장과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2월 1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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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숙 선생, 팬 제자 후원자들과 정담어린 ‘축원 덕담’"서도소리의 특징과 매력은 진중하고 무거움에서 나오는 기백과 품격입니다. 관상융마와 수심가가 그 대표적인 소린데, 깊은 요성은 애뜻하고 아련한 그리움을 안겨 줍니다.” 듣고 또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유지숙선생의 ‘서도소리론’ 진수를 함께했다. 피리소리에 받쳐 관산융마와 수심가의 섬세한 시김새와 요성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닐리리타령’에서는 서도 구음을 전해주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일소당(佾韶堂) 모티브대로 강화의 소녀가 국악인으로 걸은 걸음들을 토크 쇼로 보여 주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유지숙의 이면을 잔잔한 웃음으로 전해주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걸은 걸음거리로 앞으로 더 멀리 갈듯하다. 피리, 장고, 바라, 무징 4인조 바라지들과 펼친 축원덕담으로 팬과 제자들과 후원자들의 1년 신수를 빌어 무대를 여몄다. "추강이~대-길하리로다” 입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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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명창 최경만 명인, 2월 파낙벵가페스티벌 초청무대 오른다국가무형문화재 이춘희 명창이 단장으로 가는 전통공연단이 필리핀의 대표적인 축제에서 초청공연을 펼친다.전통공연 기획단체 부지화예술단(단장 황진경)은 오는 2월 한 달간 필리핀 바기오시에서 개최되는 ‘파낙벵가 페스티벌(panagbenga Festival) 2024’에서 한국 국악팀이 단독 초청공연을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파낙벵가 페스티벌은 1990년 필리핀 바기오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1995년 2월 시작된 ‘꽃의 축제’다. 도시 전체를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하고 각종 퍼레이드와 이벤트를 연다.이번 공연에서는 이춘희 명창을 비롯해 최경만 피리 명인, 민요 제자들인 김명순·정명주·유명숙.김인숙.박영애, 모던타악그룹 ‘표선아소나타’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 타악을 K팝이나 클래식, 영화음악 등과 현대적으로 결합하는 ‘표선아소나타’(단장표선아)는 현지인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타악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있다.주최측은 "전통민요와 모던 타악 공연이 함께 어우러질 콜라보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한국인의 대표적인 정서인 ‘한’과 ‘신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대를 꾸민다"고 전했다. 부지화예술단 측은 축제 기간 거리 퍼레이드에서도 공연을 펼치며, 현지 TV 방송에 생중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기오섬은 1938년 김산의 구술생애사가 담긴 헬렌 포스터의 "아리랑'(Song of Ariran)이 집필되어 나온 역사적 장소이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감시를 피해 출판을 위해 잠시 머물었던 곳이다. 이곳에서 아리랑이 불려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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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37개 평생학습 동아리에 100만 원씩 지원성남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학습 모임을 권장하고, 평생학습 분위기 확산을 위해 37개 동아리를 선정해 100만원씩 총 37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월 24일부터 2월 7일까지 '평생학습 동아리 지원 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 신청 자격은 성남시 평생학습 플랫폼 '배움숲'에 등록한 성인 7명 이상의 학습동아리다. 다만, 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 정책적 배려 대상들로 구성된 동아리는 회원 수 4명 이상이면 된다. 공통으로 월 2회 이상의 정기 학습 동아리 모임을 6개월 이상 지속하고 있어야 한다. 단, 특정 기관의 영리 목적과 정치·종교활동 동아리, 기관·회사·단체·대학교에 등록된 동아리, 강사가 일정액의 강사료를 받고 동아리 리더나 회원으로 활동하는 동아리 등은 제외로 한다. 선정되면 동아리당 지원금(100만원)을 받아 강사비, 교재비, 재료비 등 학습 활동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지원받으려는 동아리는 기간 내 신청서와 활동 내용에 담긴 계획서, 회원 명단 등의 서류를 성남시청 6층 미래교육과에 직접 내거나 담당 부서 이메일(7293082@korea.kr)로 보내면 된다. 시는 서류심사를 거쳐 지원 동아리를 선정한 뒤 오는 3월 중 성남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개별로도 알려준다. 성남시는 지난해 조이 색소폰 동호회, 미리내 하모니카 등 31개 평생학습 동아리에 모두 2800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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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 美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4개 부문 후보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팝스타 정국이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문화 시상식 '2024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2024 People’s Choice Awards·PCA)'에서 K팝 가수 중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2024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 수상 후보 명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국은 ‘올해의 남성 아티스트’(The Male Artist of the Year), ‘올해의 팝 아티스트’(The Pop Artist of the Year), ‘올해의 뉴 아티스트’(The New Artist of the Year), ‘올해의 컬래버레이션 송’(The Collaboration Song of the Year)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정국은 이로써 K-팝 솔로 가수로는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 역대 최다 노미네이션 신기록을 세웠다. 그룹으로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각각 4개 부문의 수상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특히 작년 한 해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도자 캣(Doja Cat),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 등 여성 아티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정국은 '올해의 팝 아티스트' 부문에 여덟 후보 중 유일하게 남성 가수로 의미를 더했다. '올해의 협업 노래' 부문 후보는 미국 래퍼 라토(Latto)와 협업한 '세븐(Seven)'으로 지명됐다. 지난 한 해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도자 캣(Doja Cat),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 등 여성 아티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정국은 이번 시상식의 ‘올해의 팝 아티스트’ 부문에 남성 가수로는 유일하게 수상 후보로 지명되면서 독보적인 남성 솔로 아티스트의 입지를 과시했다. 정국은 ‘올해의 컬래버레이션 송’에서는 지난해 7월 발표된 솔로 싱글 ‘세븐(Seven)(feat. Latto)’으로 수상 후보에 올랐다. ‘세븐’은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 1위 직행,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 최고 3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기준 전 세계 최단기간(108일) 10억 스트리밍 달성 등 놀라운 기록을 남긴 ‘글로벌 메가 히트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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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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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울릉도.독도아리랑 전국경창대회 성료국토의 최동단 독도의 모도인 울릉도에서 지난 23일 제1회울릉도.독도아리랑 전국 경창대회를 열어 세계의 노래,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널리 알렸다. 경북 울릉군에서 울릉도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사)울릉도아리랑보존회(회장 황효숙)가 울릉군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울릉도.독도아리랑 전국 경창대회’를 개최했다. 일반부는 금상 조여화(대구), 은상 신재희, 동상 박선영, 장려상 최경남.윤정원, 특별상 이태자.최은주 님이 받았으며, 단체부는 금상 정선아리랑(박명화 등 10명), 은상 성주의병아리랑(백기선 등 8명),동상 영천아리랑(문숙자 등 6명), 장려상 영천아리랑(강영순 등 6명)이 받았다. 또한 학생부는 금상 최정원, 은상 강효주, 동상 이예나, 장려상 권도연, 특별상 일본 동경한국학교(5학년 40명), 동경한국학교 유민아(5학년), 김채아(미취학), 최이정(미취학) 어린이 등이 수상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본 동경한국학교(5년 40명) 학생들이 참가해 지정곡 울릉도아리랑과 본조아리랑을 불러 민족의 소리 아리랑의 국제적 위상과 함께 울릉도.독도아리랑 전국 경창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심사위에 따르면 이들 동경한국학교 학생들의 소리를 심사한 결과 상급 점수를 득했으나, 대회 규정에 따라 특별상으로 대처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울릉도에서 최초로 개최한 '울릉도아리랑'을 지정곡으로 한 전국아리랑경창대회로 민족의 삶, 애환과 희로애락을 소리로 표현한 민족의 소리 아리랑과 울릉도의 소리 울릉도 아리랑.독도 아리랑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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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예산 첫 1조원 시대, 예산 1조7400억 투입콘텐츠 분야 예산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콘텐츠산업 분야 예산은 1조22억5400만원으로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1501억원, 약 18% 증가한 규모이다.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 1조7400억 원을 공급해 콘텐츠업계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게임, 영화, 만화·웹툰 등 대표 콘텐츠 분야를 육성해 K-콘텐츠 수출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 1조7400억원을 공급해 중소 제작사의 자금난을 해소한다. 중소 제작사의 지식재산(IP) 확보와 수출 활성화 등을 위해 'K콘텐츠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 출자(1900억 원 → 2700억 원)'를 대폭 확대해 투자금 총 63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년 4165억원 대비 51.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대형 콘텐츠 제작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콘텐츠 프로젝트 제작비 대출금을 콘텐츠 제작 완료 후 상환하도록 보증을 지원하는 '완성보증 출연(200억 원 → 250억 원)'과 기업 자금 대출액의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콘텐츠 이차보전 지원(40억 원 → 50억 원)'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사는 자금조달 비용 부담을 덜고 제작역량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산업 대표 분야인 게임, 영화, 만화·웹툰, 애니메이션 등의 예산이 전년 대비 확대됐다. 우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수출산업인 게임 분야의 예산은 679억 원 편성했다. 특히 중소 게임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게임유통 지원 사업을 크게 확대(83억 원 → 133억 원)하고, 게임기획 지원(50억 원), 게임 상용화 제작 지원(242억 원)도 지속 추진한다. 게임인재 양성을 위한 게임인재원 운영 예산도 확대(50억 원 → 54억 원)했다.영화 분야의 예산은 총 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원 증액됐다. 코로나19 이후 부과금 수입 감소 등으로 고갈 위기에 처한 영화발점기금의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체육기금 전입금 300억 원과 복권기금 전입금 54억 원을 최초로 반영했다.침체된 한국영화 투자·제작을 활성화하고, 미개봉영화의 개봉 촉진을 지원하는 펀드를 구성하기 위해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예산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대폭 확대(80억 원 → 250억 원)한다.장애인의 영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지원을 한층 강화(18억 7000만 원 → 46억 원)하고 상영관과 협업해 청소년 영화교육(9억원)을 새롭게 추진한다.콘텐츠 원천 지식재산(IP)으로 중요성이 더해가는 만화·웹툰 분야의 예산도 10억 원 증가한 250억 원을 편성했다. 웹툰산업 전문인력 교육(20억 원), 만화·웹툰 비즈니스 현지화 지원(40억 원), 만화·웹툰콘텐츠 창작 지원(6억 원) 등 인재 발굴과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이어나간다.애니메이션 분야는 총 445억 원을 편성해 기존 영유아 중심 국내 산업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12세 이상의 연령층을 위한 청장년층 애니메이션 제작지원(30억 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2억 원 → 193억 원)를 조성한다. K-콘텐츠 수출 지원에도 총력을 다한다. 해외 현지에서 콘텐츠 수출을 종합 지원하는 해외비즈니스센터를 올해 15개소에서 25개소로 확충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 설립과 입주 공간 등을 지원하는 해외 콘텐츠 기업지원센터를 일본 도쿄에 새롭게 설치(102억 원 → 219억 원)한다.케이팝이 세계 음악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외 쇼케이스 개최 등 현지 기반시설(인프라)을 활용한 국내 가수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54억 원)한다. 중소기획사의 창의적인 음악콘텐츠가 확산되도록 온라인 전문 공연장 운영(45억 2000만 원 → 70억 2000만 원)과 온·오프라인 음악콘텐츠 개발(76억 5000만 원) 지원도 이어나간다. 신기술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정책과 전문 인력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실감형 콘텐츠 기술(VR, AR, XR 등), AI 등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를 보강(57억 원 → 91억 원)해 체계적인 학기제 수업으로 첨단기술 기반 콘텐츠 핵심 인재를 기른다.120년 만에 개방한 용산 어린이정원 내에 콘텐츠 체험관(30억 원)을 조성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체험 향유 공간을 마련한다.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문화기술(CT) 분야 스타트업의 기술개발(R&D)을 지원해 K컬처 유망 기업을 육성(20억 원)을 새롭게 시작한다. 안전한 공연·관람을 위해 문화공간과 공연장에서 안전 취약 요인을 제거하고, 관련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23억 원, 신규)해 국민의 안전한 문화예술 향유를 지원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급성장 등 산업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콘텐츠 제작 예산(92억 원)을 편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한다. 취임 후 첫 행보로 콘텐츠산업 현장을 방문한 유인촌 장관은 "콘텐츠산업은 국가 신성장동력이자 핵심 수출산업인만큼 윤석열 정부에서 과감하게 투자해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우리나라가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