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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파리 하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준비단 출범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우리 선수단과 국민들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패럴림픽’에 안전하게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유관기관 합동 준비단(이하 준비단)을 출범한다고 20일 밝혔다. 준비단에는 문체부를 중심으로 외교부, 질병관리청, 통일부,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관광공사, 콘텐츠진흥원 등이 참여하고, 준비단 제1차 회의는 20일 장미란 제2차관 주재로 열린다. ‘파리 올림픽’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관중에게 개방하는 하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로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7. 26.~8. 11.)’에는 206개국 선수단 10,500여 명(32종목 329개 세부 경기)이, ‘제17회 파리 하계패럴림픽(8. 28.~9. 8.)’에는 182개국 선수단 4,400여 명이 참가(22종목 539개 세부 경기)할 예정이다. 준비단 회의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유관 기관에 협조 사항을 전달한다. 아울러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대회 관람 방안과 올림픽·패럴림픽 현장을 찾은 전 세계인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코리아하우스의 운영 방안도 논의했다. 장미란 차관은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대회 기간에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조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 또한 프랑스 현지에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이 전 세계인의 축제이자 대형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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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는 ‘문화다양성 주간’ 경계에 꽃이 핀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21일부터 27일까지 ‘2024 문화다양성 주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문화다양성 주간’에는 ‘환대-경계에 꽃이 핀다’를 주제로 콘서트와 정책토론회(포럼), 청년토론회,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개막행사는 서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과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육조마당에서는 오후 2시부터 문화 다양성 영상상영회를 비롯한 세계의 놀이와 의상, 차, 전통악기, 공예 등 각국 문화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영상상영회에서는 주한 캐나다대사관의 협력으로 한국계 캐나다인 안소니 심 감독의 영화 '라이스 보이 슬립스'도 만나볼 수 있다. 6개국의 다양한 음악인으로 구성한 한국예술종합학교 프로젝트 공연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문화다양성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유네스코 제작 영상(A Thousand Colours)을 함께 시청하고 이주민과 청년 등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문화다양성 주간’ 10주년을 공식 선언한다. 추천 작품 감상평 게시하는 온라인 캠페인 참여자 521명에게 선물도 증정한다. 올해에는 온라인 플랫폼 교보문고와 왓챠, 지니뮤직과 함께 ‘문화다양성 큐레이션전(展)’을 개최한다. 아울러 올해는 ’21년부터 ‘24년까지의 ‘문화다양성 큐레이션전(展)’ 작품을 감상하고 ‘모두의 다양성 추천’을 지정 핵심어(해시태그)로 표시해 누리소통망(SNS)에 감상평을 올리는 온라인 캠페인도 진행한다.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521명을 선정해 소정의 문화상품권도 선물할 예정이다. 문화다양성 관련 논의의 장도 마련했다. 전문가 정책토론회(포럼)가 ‘문화다양성의 시대, 공생을 위한 환대의 길’을 주제로 5월 23일(목) 오후 2시 서울대학교에서 열린다. 문체부는 지난 3월, 제2기 문화다양성위원회 민간위원 10명을 위촉했다. 신임 위원들의 임기는 3년이다. 문화다양성위원회는 '문화다양성법'에 따라 문화다양성에 관한 주요사항에 대한 심의․조정 기능을 수행하는 위원회이다. 이번 위원회는 제7조 제3항의 규정에 따라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 정책에 관한 풍부한 전문지식과 경험은 물론 다양한 문화를 대변할 수 있도록 세대, 국적, 분야를 고려해 구성했다. 위원장은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 성상환 교수이다. 신임 위원은 ▴배은주 (사)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 상임대표,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 제13대 회장,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영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등이다.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은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올해 주위 사람 20명 중 1명이 외국인 또는 이민자인 아시아권 최초의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주민에 대한 환대와 포용, 공생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화다양성 주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www.diversityweek.kr)과 누리소통망(sn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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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첫 삽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추진 5년 만에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국문학의 과거, 현재, 미래 선보일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첫 삽을 떴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175에 연면적 1만 4993㎡, 부지 면적 1만 3248㎡, 지하 2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짓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한국문학관과 함께 20일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내 문학 대표 단체장과 문학 자료 기증자, 지역주민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아 국립한국문학관 착공을 축하하고, 이어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문학계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한국문학 번역 지원과 발전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번 착공식은 2019년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추진 이후 5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문체부는 2016년 문학진흥법 제정 이후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운영,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및 문학 창작, 국민의 문학 향유 증진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은평구 진관동 175에 연면적 1만 4993㎡, 부지 면적 1만 3248㎡, 지하 2층, 지상 2층의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한국문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관람객이 쉴 수 있는 야외 정원, 교육·체험 공간 및 다목적강당, 수장고 등으로 구성한다. 특히 ‘마을의 모습’을 소재로 한 건물의 외관과 건물 입구에서 바라볼 때 북한산의 전경이 건물과 어우러질 수 있게 설계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문학계 현장간담회에서는 국립한국문학관의 비전과 향후 개관·전시 준비계획을 비롯해 문학·번역 중점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간담회에는 국제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문학관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등 문학단체 관계자들과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 등 번역 관련 인사 등이 함께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착공식 이후 건립, 전시공간 구성 및 운영, 문학 자료와 전시콘텐츠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단을 꾸려 운영하고, 작가·작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시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문학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국립한국문학관 착공식을 시점으로 한국문학 진흥을 위해 창작-발표·발간 등 단계별, 주체별로 필요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국립한국문학관이 작가, 비평가, 전국의 지역문학관, 독자 등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대한민국 문학의 중심기관이자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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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양성 체험하는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성료성북구는 지난 5월 19일 성북로 일대에서 음식을 매개로 문화다양성 가치를 확산하는 ‘제16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6만5000여명에 가까운 인파가 방문하는 성황 속에서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무형 문화자원을 선정하고 홍보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인 ‘지역문화매력 100선’(로컬 100)에 선정된 축제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가 돋보였다.올해는 ‘모두가 살아가는 맛’이라는 슬로건으로 축제가 운영됐으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20여 개국 대사관이 운영하는 ‘세계음식요리사’와 지구와 우리의 건강을 위한 기후미식 특별존 ‘우리상생요리사’ 부스가 특히 돋보였다. 또한 성북구의 지역가게와 다양한 단체들이 20여 개의 음식부스를 운영했으며, 10여개의 플리마켓, 문화다양성 체험·놀이도 진행됐다. 바로 집 앞의 거리에서 각국의 음식과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주최측은 최근 이슈인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에 대한 특별 대책으로 부스 참가자 모집 및 메뉴 구성 단계부터 모든 음식의 가격을 8000원 이하로 설정하는 가격상한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축제장 입구 메뉴판, 온라인 메뉴판에 더해 부스별 현장 다회용기와 같은 그릇의 메뉴 사진에 금액이 명시된 메뉴판을 준하는 등 바가지요금에 대한 사전 대책을 꼼꼼히 준비해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여한 주민들 또한 같은 돈을 갖고 와서 더욱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어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2022년부터 축제에서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자리잡게 한 선두주자였던 만큼 올해도 친환경 축제로 운영됐다. 모든 음식 부스에서 다회용기로 음식을 판매했으며, 방문객의 시선이 닿는 곳곳에 용기를 반납하고 음식을 분리 배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축제에서 진행하는 모든 이벤트 역시 사전 다회용기 지참과 현장 개인용기 사용으로 운영해 방문객들의 참여율을 높였다.성북구가 주최하고 성북문화재단이 주관한 ‘제16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의 프로그램이나 공연, 음식부스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누리마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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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06/23) (판소리.무용.기악)■행사명: 제36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 목적 * 전통문화 예술의 계승발전 및 승화 * 국악인재 발굴 및 저변확대 * 문예진흥과 민족의식 고취 ■일시: 예선 / 2024년 6월 22일(토)오전 09:00~18:30 본선 / 2024년 6월 23일(일)오전 09:30~17:30 ■장소 : 목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우봉이매방춤전수관 (예선 두군데 진행) 목포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본선) ■참가대상(참가자격 포함):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일반인 ■참가비: 학생부, 신인부. 일반부. 명인부. 명고부. 명창부 없음(무료) ■접수 : 메일접수 seo_3645@naver.com 접수기간: 5월22일(수)~6월18일(화) 접수 후 유선확인 필수 ○ 참가예상 인원: 예선 / 200명 이상 본선 / 학생부-9명, 일반인-21명(총 30명) ■주최: 목포시 ■주관: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목포지부 ■행사후원기관(예정):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전라남도,사)한국국악협회전라남도교육청, 사)한국예총전라남도연합회, 목포.신안예총 등 ■행사 세부일정 구분 시간 내용 비고 예선 2024.6/22 오전 9시 판소리. 무용. 기악 국악경연대회 본선 2024.6/23 오전 9시30분 판소리. 무용. 기악 국악경연대회 심사총평 2024.6/23 오후17시 판소리. 무용. 기악 국악경연대회 전년도 대통령상 수상자 공연 총괄 심사위원장 심사결과 총평 시상개회식 2024.6/23 오후 17시 -시상식 순서 -국민의례 -심사총평 -내빈 및 임원 소개 -대회사-격려사-축사-시상식 폐회 2024.6/23오후 17시30분 기념촬영 및 귀가 심사 예선:2024.6/22 오전9시 본선:2024.6/23 오전9시30 채점표 집게 및 순위 결정 발표 2023.7. 8-9 벽보개시 및 온라인 발표 시상 6/22목포문화예술회관 6/23목포문화예술회관 심사 결과에 따라 시상진행 예선 (단심제부문) 6/22 , 본선 6/23 ■심사방법 심사위원 결정방법 및 절차 ㅇ 전국 대학교수.무형문화재.전문가.대통령상수상자로 지역별. 류파별 선정. ㅇ 전년도 2년이내 심사위원 역임한 자 제외(특별한 경우 중복가능) ㅇ 학생부 종합결선은 (판소리.무용.기악)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회의에서 추천한 심사위원1명으로 구성한다. 심사기준 ㅇ100점 기준 심사 ㅇ 판소리 배점 - 박자(30) 공력(30) 음정(20) 사설.발림(20) ㅇ 무 용 배점 - 기능(30) 표현(30) 의상(20) 안무.음악(20) ㅇ 기 악 배점 - 박자(30) 공력(30) 음정(20) 자 세(20) ㅇ 고 법 배점 - 박자(30) 기능(30) 자세(20) 추임새(20) ㅇ 학생부 종합결선 - 판소리. 무용. 기악 부문에서 예능이 우수한 부문에 0표 심사절차 ㅇ예선-학생부부터 심사.각 부 심사종료 후 심사위원장 확인 거쳐 본선 참가자 발표 ㅇ본선-학생부부터 심사.각 부 심사종료 후 심사위원장 확인 거쳐 결과 순위 발표 ㅇ학생부 종합결선 판소리.무용.기악부문 대상 수상자가 종합결선을 하며 심사종료 후 심사위원장 확인 거쳐 결과 순위 발표 심사항목 ㅇ100점 기준 심사 ㅇ 판소리 배점 - 박자(30) 공력(30) 음정(20) 사설.발림(20) ㅇ 무 용 배점 - 기능(30) 표현(30) 의상(20) 안무.음악(20) ㅇ 기 악 배점 - 박자(30) 공력(30) 음정(20) 자 세(20) ㅇ 고 법 배점 - 박자(30) 기능(30) 자세(20) 추임새(20) 수 상 자 결정방법 ㅇ 예선.본선 -수상자 점수합계 방식은 최상위 최하위 점수를 제외한 총점 제 방식을 적용하고 높은점수부터 순위결정 ㅇ 심사 결과가 동점일 경우 연장자 우선순위로 한다. ㅇ 학생부는 고학년을 우선하며 같은 학년일 경우에는 생년월일을 대조하여 연장자 순위로 한다. ㅇ 학생부 종합결선은 무용. 기악. 판소리 3개 부문 경연 마무리 후 예능이 제일 우수 하다고 평가되는 부문에 심사위원이 0표를 기재하며 0표가 제일 많은 분야가 종합 대상을 수상한다. ■ 시상내용 학생부 종합대상(판소리.무용.기악) 교육부장관상 1명 (500,000원) 등위 부문 내 용 시상훈격 부 상 금 시상인원 판소리 명창부 대 상 대통령상 10,000,000 1 최우수상 전라남도지사상 500,000 1 우 수 상 목포시장상 300,000 1 장 려 상 대회장상 - 1 일반부 대 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000,000 1 최우수상 목포시장상 300,000 1 우 수 상 한국국악협회전라남도지회장상 200,000 1 장 려 상 한국국악협회 목포지부장상 - 1 신인부 대 상 전라남도지사상 200,000 1 최우수상 목포시의회의장상 150,000 1 우 수 상 한국국악협회전라남도지회장상 100,000 1 장 려 상 한국국악협회 목포지부장상 - 4 학생부 대 상 전라남도교육감상 200,000 1 최우수상 전라남도목포교육지원청교육장상 150,000 1 우 수 상 한국예총 목포지부장상 100,000 1 장 려 상 한국국악협회 목포지부장상 - 1 무 용 명무부 대 상 국무총리상 2,000,000 1 최우수상 목포시장상 300,000 1 우 수 상 한국예총전라남도연합회장상 200,000 1 장 려 상 한국국악협회 목포지부장상 - 1 일반부 대 상 전라남도지사상 300,000 1 최우수상 목포시장상 200,000 1 우 수 상 목포시의회의장상 100,000 1 장 려 상 한국국악협회 목포지부장상 - 1 학생부 대 상 전라남도교육감상 200,000 1 최우수상 전라남도목포교육지원청교육장상 150,000 1 우 수 상 한국예총목포지부장상 100,000 1 장 려 상 한국국악협회 목포지부장상 - 1 기 악 일반부 대 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000,000 1 최우수상 한국국악협회이사장상 300,000 1 우 수 상 한국예총전라남도연합회장상 200,000 1 장 려 상 한국국악협회목포지부장상 - 1 학생부 대 상 전라남도교육감상 200,000 1 최우수상 전라남도목포교육지원청교육장상 150,000 1 우 수 상 한국예총 목포지부장상 100,000 1 장 려 상 한국국악협회 목포지부장상 - 1 고 법 명고부 대 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000,000 1 최우수상 목포시장상 300,000 1 우 수 상 목포시의회의장상 200,000 1 장 려 상 한국국악협회 목포지부장상 - 1 일반부 대 상 전라남도지사상 300,000 1 최우수상 목포시장상 200,000 1 우 수 상 목포시의회의장상 100,000 1 장 려 상 한국국악협회 목포지부장상 - 1 신인부 대 상 목포시장상 200,000 1 최우수상 목포시의회의장상 150,000 1 우 수 상 한국예총 목포지부장상 100,000 1 장 려 상 한국국악협회 목포지부장상 - 4 국악공로상 국회의원 - 1 국악지도자상 목포시장 - 1 목포시의회 의장 - 1 계 21,750,000 58 ※ 시상 내용은 사정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음. ■ 행사장 관리 ○ 안전대책(행사장 주변 위험시설 존재 여부 및 해소 방안) - 행사장 주변에 특별한 위험시설은 존재하지 않음. - 단체 관람이 이뤄지는 개회식 행사장에 안내 진행요원을 배치하고, 안전관리 안내 방송 실시 - 행사장 입구 진행 요원 배치 - 이동 시 생기는 사고에 대처하여 행사 준비 팀과의 통신망 구축 ○ 공중위생 확보(화장실, 식수대 등) - 화장실 : 목포문화에술회관 내 남녀 화장실 이용. - 식수대 : 행사장 로비에 설친 된 식수대 이용 / 주최측 생수 준비 ○ 응급의료 지원계획 - 구급품 상시 비치 -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응급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처치할 예정 - 행사장 자체 소방시설 사용방법에 대한 행사 Staff에 대한숙지, 교육 ○행사진행요원 및 안전요원 배치 관련 - 행사장 입구에 진행요원 배치 ※코로나 - 19 (준수 사항) * 코로나 관련 정부지침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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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 깨끗한 바다를 위한 '토끼가 어떻게 생겼소?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국악공간 서이 초청공연 바다환경보전 국악뮤지컬 '토끼가 어떻게 생겼소?'를 선보인다. 국악공간 서이는 한국 전통문화 예술과 생태문화를 융합한 국악뮤지컬을 기획, 제작하는 단체로 누구나 우리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공연하는 단체이다. 이번 공연은 평화롭고 깊은 바닷속, 맛있는 음식을 먹고 탈이 난 용왕님을 위해 토끼 간을 구하러 나선 자라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라는 토끼 간을 구하기 위해 토끼를 찾아 나서는데 무엇인가 이상한 물건을 보게 된다. 과연 그 물건을 무엇일까? '토끼가 어떻게 생겼소?'는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개선과 앞으로 우리가 다 같이 해결해야 할 숙제를 재미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일반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국악 뮤지컬 공연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오산초등학교(고군면) 거쳐 회동(신비의 바닷길)과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여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2004년 개원한 국립남도국악원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공연과 교육, 체험을 통해 더욱 풍성해진 국민의 문화쉼터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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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줄이 내는 다채로운 숨, 해금 연주자 강은일 교수를 만나다[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나무 그늘이 우거진 5월의 한복판, 양재동의 한 공원에서 곧 있을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 준비에 한창인 해금연주자 강은일 교수님을 만났다.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크게 웃기도 하며 삶과 음악, 해금에 관해 이야기하는 눈이 햇살처럼 빛났다. 곧 펼쳐질 해금플러스 공연부터, 즉흥 음악을 비롯한 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지금껏 살아오며 느낀 다양한 감정까지, 창작음악계에 큰 획을 그은 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렇게 인터뷰하게 되어 기쁩니다.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네요. 제가 열네 살 때 처음 본 국악 공연이 해금플러스 공연이었고, 그때부터 오랜 팬이었기에 벌써 25주년 기념 공연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A. 해금플러스는 25주년이 되었고, 제가 해금을 한 지는 40년이 되었어요. 독주회는 스물아홉 번째고요. 이렇게 긴 세월 동안 해금 연주자로서 한 길을 걸어온 것에 대해 참 기쁘면서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 길을 쭉 걸어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요. 무엇보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어요. 제 음악과 삶이 더 무르익어서, 여러분을 더욱 편안하게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요즈음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을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데, 곡을 연습한다는 개념보다는, 해금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소리나 활 쓰는 법, 운지법 등 기본적인 것에 대한 고민을 더욱 깊이 있게 해 나가고 있어요. 해금은 내 기분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식으로 조절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삶에 대한 고찰도 많이 하곤 해요. 나이가 들수록 이전보다 감각이 줄어드는 부분도 있고 어려움이 있을 때도 있지만, 무엇보다 예술에 집중하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잘 살아내자는 마음이에요. 해금과 함께요. Q. 해금의 매력을 다양한 형태를 통해 연주하고, 대중화에 힘써 오셨기에 ‘해금의 디바(Diva)’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금을 처음 접하고, 전공하기 시작했을 때 해금, 그리고 국악의 어떤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나요? A. 소리요. 소리가 참 묘하더라고요. 전 어릴 때 바이올린을 했었는데, 해금은, 그리고 국악은 서양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소리를 내더라고요. 내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지나가는 소리 같다고 해야 할까요? 딱 떨어지는 음정이 아닌, 스쳐 지나가고, 흘러 내려가는 등의 다채로운 표현, 시간과 공간이 모두 함축된 듯한 그 소리의 매력이 저를 사로잡았어요. ‘이게 대체 뭐지?’하는 충격과 함께 그 소리에 꽂혀서, 자연스레 혼자 연습실에 앉아 매일 연습했어요. 이 악기가 내 영혼을 위로하고, 나 대신 이야기를 해 주며 내 미래를 밝혀줄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 멋진 소리를 알려 주고 싶다는 마음에 불탔죠. 무엇보다, 해금을 하는 게 제게 가장 큰 행복이었어요. Q. 2005년, 해금플러스 공연에서 해금의 아름다운 선율보다도 더 충격이었던 건, 바로 연주자와 대중의 진심 어린 소통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제게 공연은 관객이 일방적으로 연주자의 음악을 듣는 것이라고 여겨졌었거든요. 그런데 그곳에서 전 음악으로, 예술로 관객과 연주자 모두 하나 되어 서로 위로받는 경험을 했습니다. 어떤 마음을 품고 무대에 오르시나요? A.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었어요. 2005년이면, 대중들에게 해금이 그렇게까지 인지도가 없을 때예요. 그때는 관객들에게 질문도 하고, 반응을 살피며 일종의 실험을 했었어요. 관객들이 해금을, 국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고, 내 이야기만 하기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대변해 주고 싶었거든요. 마치 무당 같은 느낌으로요. 그런 소통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기도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갔어요. 내가 이 연주를 통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일을 할 테니, 여러분도 제 연주를 듣고 더 행복하시고, 제 주변에도 좋은 일이 올 수 있게 해 달라고요. 예술로 마음이 동하는 상호작용 덕분이겠죠? Q. 상호작용을 통한 관객과의 소통이 연주자에게 주는 힘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독일의 첼로 앙상블 살타첼로(SaltaCello)와 함께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을 때였어요. 어느 한순간 연주를 하다가, 살타첼로와 나와, 관객들이 혼연일체로 하나가 된 것을 느꼈죠. 그때 그 말로 다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요. 관객들은 연주자와 함께 음악에 빠져들었고, 우리는 서로 함께 바라보며 찰나의 순간을 만끽했죠. 소통,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아름다운 예술을 함께 만들어 낸 거예요. Q. 교수님이 활동하시던 시기는 지금처럼 크로스오버나 대중적인 창작 음악 시도가 일반화되지 않던 때이기에, 어떻게 보면 파격적인 연주 형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를 처음으로 시도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이 따랐을 텐데, 어떻게 ‘대중성’에 초점을 두고 음악을 하게 되셨나요? A. 저는 1990년에 KBS국악관현악단에 들어갔는데요, 그때도 창작 음악을 하며 고민이 많았어요. 국악은 우리나라 전통인데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등한시되던 시절이니까요. 이런 때에 우리 음악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며 민족음악 연구회에 들어갔어요. 그 곳에서 만난 분이 류형선 작곡가예요. 류형선 작곡가와 함께 해금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깨닫게 된 것은, 해금에는 동시대성이 없다는 거였어요. 해금은 그 시절 전통음악만 연주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으니까요. 그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신관웅 선생님과 함께 재즈 연주를 하게 됐어요. 재즈를 연주하고 나니 국악계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고, 은사님들께 불려 다니며 다시는 그런 음악을 하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런 시선을 탈피하는데 아주 긴 시간과 고통이 있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재즈를 연주하고 났더니, "해금으로도 재즈가 되네? 그런데 내가 재즈를 하는 연주자인가? 그건 아닌데, 그렇다면 내가 해금이 입을 수 있는 옷을 입혀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금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자는 일념 아래 나온 음반이 바로 류형선 작곡가와 함께한 ‘오래된 미래’입니다. 그렇게, 대중들에게 해금의 진짜 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저만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Q. 즉흥음악도 오랫동안 관심을 두고 많이 해 오셨죠. 사실 지금 국악계에서 즉흥 음악 분야는 뜨거운 감자인데요,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한 음악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진짜 자유로운 즉흥음악이란 무엇일까요? 즉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어떤 마음으로 연주에 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1989년도에 김덕수 사물놀이 대회에서 꽹과리로 앉은반상을 탄 적이 있어요. 그때 상에 캘리그래피처럼 글을 새겨주신 분이, 쌀알에 반야심경을 새긴 김대환 선생님이세요. 김대환 선생님은 동시에 타악기 연주자이기도 한데요, 선생님이 저를 부르셔서 함께 연습실에서 연주한 적이 있어요. 선생님께서는 직접 만든 북채를 들고 자유롭게 즉흥적으로 북을 치셨는데, 소리를 조합하고, 리듬을 만들어 하나의 자유로운 음악을 선보이셨죠. 그때 저는, 어릴 때부터 받아온 음악교육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즉흥’ 수업을 받았어요. 좋아하는 곡을 선정한 후 나만의 호흡에 맞추어, 박과 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연주했더니, 지금껏 마주하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적 언어들이 생겨났어요. 모든 것에 열려있는 즉흥음악이요. 사실 우리의 삶도 하루하루가 다르고, 매일이 즉흥이잖아요? 그런 내 삶처럼, 오늘 내 감정처럼 나의 음악을 있는 그대로 대하며 표현하는 것이 바로 즉흥음악이에요. 즉흥은 아름다운 걸 찾기 위해 하는 것이기에, 평소에도 무수히 많이 연습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연습을 통해 찾아낸 몇 가지가 무대에서의 즉흥 소재로 나오게 돼요. 늘 작은 것에 귀 기울이고, 균형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명료하게 표현하는 훈련도 당연히 필요하고요. Q. 해금플러스는 해금과 동서양의 여러 악기, 여러 장르의 예술이 함께 호흡하며 우리 음악의 과거 현재 미래를 그려냅니다. 이번 해금플러스+ 공연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A. 이번 공연은 해금의 빼는 활(│)과 넣는 활(⎯)이 만나 플러스(+)를 노래하는 공연이에요. 총 3부로, 1부는 빼는 활, 2부는 넣는 활, 3부는 플러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금은 관악기인가요, 현악기인가요? 음악상으로는 관악기, 재료상으로는 현악기죠. 모호하기도 하지만, 관악과 현악 둘 다 아우를 수 있는 악기임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1부에서는 기타, 가야금, 콘트라베이스 등의 현악기, 생황, 대금, 피리, 타악기로 구성된 관악기, 그리고 타악기와 함께 나누어 연주할 예정이에요. 2부는 새로운 음악으로 구성되는데요, 콜롬비아 국립대학교 음대학장인 작곡가 모세 베르트란(Moises Bertran)의 해금과 피아노 2중주 곡, 해금과 인도 전통악기 시타르(Sitar), 타블라(Tabla)가 함께 하는 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지금까지 사랑받아 온 해금플러스 곡들을 연주할 거예요. 다채로운 무대를 위해 서른두 명의 연주자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Q. 이번 공연은 특히 해금플러스의 25주년 기념 공연이라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팀을 이끌며 음악을 꾸준히 한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교수님께도 슬럼프가 있으셨나요? A. 그럼요. 특히 학생 때나 어릴 때 많이 왔었죠. 그 당시를 돌아보면, 괜히 자신 없고 두려우니까 회피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내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매일 매일 꾸준히 나의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슬럼프는 상대적으로 덜 오지 않을까 싶어요. 늘 당장 무언가 이루어 내야 한다고, 잘 해내야 한다고 조바심을 내기 때문에 슬럼프가 오는 게 아닐까요? 저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잘 인지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를 바로 마주하며 뚜벅뚜벅 걸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딱 그만큼만 행복하게. 이루면 좋고, 못 이뤄도 어쩔 수 없고요. Q. 그간의 삶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요? A. 팻 메스니(Pat Metheny)가 내한했을 때 같이 공연한 적이 있어요. 그를 처음 보는 순간 받았던 강렬한 인상을 잊을 수가 없어요. 김대환 선생님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고요. 예술에 삶을 바쳐 사는 예술가들을 마주했을 때의 벅차오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살아있길 잘했다고, 행복하다고 느끼죠.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만났을 때 기쁘고, 행복한 사람, 그런 연주자요.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해금을 연주하고, 연구하다 보니 어느 순간 해금의 기원에 대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인도부터 시작하여 동아시아와 전 세계의 다양한 찰현악기를 찾아보게 되었죠. 그렇게 세계 찰현악기 연구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내가 해 왔던 작업을 꾸준히 해 나가는 동시에, 찰현악기 영역을 확대하고,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해금이 가진 기원성을 찾아가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인터뷰하는 동안, 강은일 교수님과 함께 눈 앞에 펼쳐진 울창하고 푸른 나무를 이따금 바라봤다. 이 자연의 무수히 많은 것들조차 같은 것이 하나도 없지 않냐며, 음악도 늘 그렇게 항상 새롭고 다르다고 교수님은 감탄하며 말했다. 40년간 해금을 연주하며 느꼈을 수많은 감정의 다채로움이 지금 그의 음악에 온전히 묻어있다. 끊임없이 예술에 대해 고민하고, 사랑하는 해금연주자의 그 소리가 앞으로 들려줄 오래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강은일 연주자가 들려 줄 우리 찰현악기의 숨결을 함께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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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71팀 참가한 대구국악제, 영예의 대통령상에는 김선제 씨"명인부 기악 부문에 참가한 김선제(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씨 영예의 대통령상, 드림국악상 수상” 대구광역시와 (사)대구국악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35회 대구국악제가 5월18일~1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경연대회는 지난 해보다 참가자가 대폭 늘었으며, 치열한 예선, 본선, 종합결선까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대회에 전체 271팀 276명이 참가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영예의 대통령상에는 명인부 기악부문 김선제 씨(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가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일반부 판소리 부문 서연운 씨(미국 '미주예술원 다루' 원장), 교육부장관상에는 고등부 현악 부문 강경림(경북예술고등학교)씨가 영광을 안았다. 김선제씨는 명인부 기악부문(아쟁)으로 참가했으며, 심사위원으로부터 산조의 이해도와 표현 능력이 우수하고 안정된 호흡과 활대의 섬세한 강약 대비로 진계면의 음색 표현이 뛰어나며 명인으로써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이번 대회는 재단법인 드림문화재단이 대통령상 상금 일천만원을 후원했으며 전통문화 인재 육성을 위한 '드림국악상'도 함께 시상되었다. 한편 (재)드림문화재단은 인간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다 다채롭고 풍요로운 문화예술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지역간, 계층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재능을 가진 인재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법인이다. 김신효 회장은 "국악 인구의 저변확대와 국악 인재 발굴 육성 및 전통문화 계승과 전승에 목적을 두고 있는 대구국악제 경연에 전년도에 비해 많은 참가자들이 전국에서 참여했고, 특히 멀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악인 서연운 씨가 일반부 판소리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예능 수준 역시 매우 뛰어나 우수한 국악 인재를 발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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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46)<br> 이희문·송가인·이날치밴드 공연, 신명나는 민요 현장민요의 현장 논밭에서 일하면서 부르던 노동요 그 현장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희문, 또 여타 실험들에서 민요가 면면히 살아 있을을 확인한다 굿판·노동판·유희판 배경이 달라지고 노래의 양식이 달라졌을 뿐이다 경기소리는 이희문에게 보존해야 할, 혹은 발전시켜야 할 그 무엇으로서 가창자에게 의무와 당위를 부과하는 억압 기제로 작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통 성악의 음악적 텍스트는 '만들어진 전통'이 빚어낸 페르소나(persona)를 벗고, 원형으로서의 경기소리와 그 텍스트가 꽃핀 문화와 물적 토대, 환경으로부터 오는 에너지를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이행대상(transitional object)의 역할을 부여받는다. 지난 6월 24일 한국민요학회 제75차 정기학술대회, 이소영 교수(명지병원예술치유센터)가 발표한 '민요의 공연예술화에 대한 비평적 고찰-이희문의 경기소리를 중심으로'의 한 대목이다. 이소영은 이 발표에서 이희문의 획기적이고 도발적인 실험들이 역설적으로 경기소리라는 민요의 원형적 양식을 재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하였기에, 뒷풀이라고나 할까, 의미심장한 몇 풍경을 소환하여 공부자료로 삼는다. BTS보다 더 먼저 해외 진출에 성공했던 사례가 '이희문과 씽씽'이다. 나도 오래전 이 영상을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전통적인 음악 양식을 유지하면서도 복식이나 배경음악 등 파격적인 연출을 통해 전혀 다른 양상의 장르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같은 도발적 실험들은 이날치밴드, 잠비아니, 악단광칠 등을 필두로 주로 판소리계열 전공자들에 의해 실행 중이다. 민요를 포함한 판소리 전공자들이 트로트나 일련의 실험적인 장르 개척에 나서는 현상은 이제 낯설지 않다. '국악의 르네상스'다. 나도 일찍이 수차례 송가인 신드롬을 분석했다.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로 대변되는 사회문화사적 현상, 특히 국악이니 민요니 우리 것이니 따위의 복고적 환기 현상에 주목했다. 전통이라고 해서 과거를 다루는 것이 아니요 복고라 해서 퇴행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민요의 현장은 어디인가? 이런저런 현상을 통칭하는 용어로 흔히 컨템퍼러리(contemporary)를 든다. 전통이나 기왕의 것에 머물러 있지 않고 현대의 감각이나 의미로 포착해내는 일련의 행위라는 함의를 지닌 용어다. 어디 음악뿐이겠는가. 한자말은 다르지만 전해서(傳) 통하는(通) 것이 전통(傳統)이라는 저간의 내 주장을 복기해둔다. 전해서 통하지 않는 것은 인습(因習)이고 장차 폐기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대정신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무당굿으로 알려진 장르라 할지라도 끊임없이 동시대는 물론 관련 공동체와 교섭하면서 재구성되어 온 시대적 산물일 뿐이다. 문화 자체가 늘 현대적 변용 속에서 재구성되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번 학술회의에서 이희문의 사례뿐 아니라 몇 가지의 논의들이 중첩되었다. 관련 언급은 차후 기회를 엿보기로 한다. 내가 주목했던 것은 전체주제였던 '민요의 현장'이 과연 어디일 것인가였다. 예컨대 논밭에서 일하면서 부르던 노동요의 현장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희문의 사례에서 또 여타의 실험들에서 민요가 면면히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굿판과 노동판과 유희판의 배경이 달라지고 노래의 양식이 달라졌을 뿐이다. 심지어 나는 송가인의 트로트를 '남도트로트'로 명명하고 전통이라는 틀 속에서 분석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민요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지난 내 칼럼에서 여러 차례 다루었기 때문에, 두루두루 참고 가능할 것이다. 노동요의 현장과 이희문의 무대 현장, 여전히 문제는 장르나 양식에 대한 고정관념 혹은 분과학문이라는 틀거리에 대한 편협한 진단에 있다. '무대민요'와 '극장민요'를 넘어 민요의 현장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것은 기억된 현장과 사람들에 초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 시기 포착했던 기억된 과거만이 민요의 정체를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토론을 통해 내가 제안했던 몇 가지를 민요연구의 공론장에 제물로 내놓는다.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품한 민요라거나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민요 등은 일종의 무대민요 혹은 박물관민요다. 논밭에 나가 일하는 형식을 취한다더라도 야외무대라는 맥락을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기획, 연출, 안무, 소품들이 마련될 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배치, 역할, 무대장치, 조명, 복식 등이 면밀하게 구성된다는 점에서 극장민요다. 미장센을 치밀하게 구성한다는 점, 전통 혹은 원형 따위의 이데올로기에 포섭된 연극이라는 점에서 이런 호명을 붙일 수 있다. '극장민요'라는 언설은 기어츠가 창안한 극장국가라는 개념에서 내가 따온 말이다. 19세기 인도네시아 제의정치와 권력구조를 정의한 것인데, 근자에는 북한을 수식하는 용어로 사용되어왔다. 극장에서 상영하는 민요는 본래적 배경(context)이 거세되었다. 총체적이지 않다. 문화재 지정이나 전통 발굴을 목적 삼았던 기왕의 민속예술제 따위의 민요는 그것이 갖는 전통적인 양식 예컨대 선율이나 장단 따위의 음악, 노랫말이나 문학적 형식 따위에 의미를 부여한 것일 뿐이다. 박물관이나 극장에 전시된 혹은 실행되는 민요의 의미가 제한적이다. 그렇다고 기획되고 연출된 장르를 폄하하며 이른바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언설로 그 가치를 훼손시킬 필요는 없다. 단지 이것을 총체적 의미를 지닌 것처럼 여기거나, 컨텍스트적 맥락을 요구하는 것을 비판할 뿐이다. 오히려 변화된 현장을 주목하고 재구성된 장르 속에서 원형적인 것을 추적하는 일이 긴요하다. 문화재라는 용어를 문화유산이라는 용어로 바꾸는 근본적인 문제의식의 출발점이다. 책의 절반 이상을 민요(風謠)로 수록하여 백성들의 마음을 살폈던 <시경>을 여전히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희문과 송가인, 이날치밴드나 악단광칠이 노래하는 곳이 현장이다. 민요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하여 근대의 남상기를 기점 삼는 민중성에 대한 주목, 예컨대 민족, 민속, 민예, 민화, 민요 따위의 개념에 충실했던 일정한 시기를 이미 지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시선은 분출했던 시대적 수요에 대한 향수, 그때 누군가 정해두었던 그 지점에 머무르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근래 교과서에서 국악을 없앤다 해서 난리가 난 적이 있다. 다행히 무마된 것같다. 하지만 극장민요와 현장을 혼동하는 착종된 시각이라면, 여전히 잠자는 파도일 뿐이다. 이렇게 질문해본다. 동요를 잃어버린 어린이들의 문제를 의제화하고 우리 사회에 피드백시켰는가? 도대체 그 많던 '어린이'들은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일까. 패미니즘 등으로 고군분투해온 여성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다루고 그들의 행로에 동행했는가? 혹은 비판했는가? 민요 장르는 사실 남성보다는 여성의 지분이 압도적이고 주도적임을 주목하라. 북한민요가 이미 상당하게 입수되어 있는데, 이를 소재 삼아 남북갈등이나 이데올로기의 문제들을 드러내고 그것이 우리 사회를 재건하거나 치유하는 데 피드백되었는가? 민요를 대체하는 실천적 현장에 대해 주목하거나 의제 삼았는가 따위의 질문 말이다. 교과서에서 국악을 뺀다니 화들짝 놀라는 안이함을 나부터 반성한다. 우리 민요 혹은 국악이 지금, 여기, 우리, 특히 다음 세대에 어떻게 기능하고 피드백되는가를 먼저 살피는 것이 전통을 연구하거나 가르치는 자들의 책무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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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21일 정기연주회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의 제30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1일 KBS춘천방송총국 공개홀서 열린다. 김창환 신임 예술감독의 취임 이후 처음 무대에 오르는 도립국악관현악단. ‘전통 그리고 화합’이라는 주제 아래 도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릴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판소리 춘향가의 ‘어사출두’부터 창극 리어의 ‘눈물을 거두소서’, 산조협주곡 ‘시절풍류’까지 전통음악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동시대성을 갖춘 다양한 창작곡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이 함께 올라 ‘강선영류 태평무’를 선보인다. 강원 전통예술의 정수를 선보이는 무대는 티켓링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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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밀양아리랑대축제&제10회밀양아리랑경창대회 26일경남 밀양시는 오는 26일 '제10회 전국 밀양아리랑 경창 대회'를 밀양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 국악협회 밀양시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국악 인재를 발굴하고 밀양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밀양아리랑의 보전 및 계승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일반부, 지역부, 신인부, 청소년부, 유·초등부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와 연계해 열리는 이 대회는 국악 인재를 발굴하고, 밀양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밀양아리랑의 보전 및 계승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지정곡인 밀양아리랑과 함께 자유곡을 선택해 공연을 펼치며, 전문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당일 무대 경연으로 우승자가 선정된다. 대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3백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일반·지역·신인·청소년·유·초등부 등 5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한다. 대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특히 '아리랑 주제관'에서는 남과 북은 물론 세계 동포사회에서 향유하고 있는 밀양아리랑의 다양한 실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유물 및 발간자료 전시, 아리랑 청음 코너, 디지털 게임존 등 남녀노소 모두가 흥미를 느낄 만한 다양한 아리랑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밀양아리랑이 지역 민요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는 밀양아리랑의 멋과 아름다움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영남루와 밀양 강변에서 펼쳐진다. 아리랑 주제관, 밀양강 오딧세이 등 약 40여 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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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 23일부터 영남루 일원에서 개최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국보 영남루와 밀양강 일원에서‘영남루의 꿈, 밀양아리랑의 빛’이라는 주제로 성대하게 펼쳐진다. 1957년 영남루 대보수 기념행사로 시작돼 66년째 이어진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밀양의 대표 축제로서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 로컬 100에 선정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밀양의 상징인 영남루가 60년 만에 국보로 재승격된 것을 기념해 아리랑의 예술적 가치와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리랑의 정취를 느끼는 공간! 아리랑 주제관 아리랑 주제관은 밀양아리랑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보물창고와 같다.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밀양아리랑의 다양한 모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아리랑 선율에 녹아있는 한(恨)과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특히 유물 및 발간자료 전시, 아리랑 청음 코너, 디지털 게임존 등 남녀노소 모두가 흥미를 느낄만한 다양한 아리랑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특히 유물 및 발간자료 전시, 아리랑 청음 코너, 디지털 게임존 등 남녀노소 모두가 흥미를 느낄만한 다양한 아리랑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올해는 영남루 국보 승격을 기념한 특별전시도 함께 선보인다. 영남루의 풍류와 발자취뿐만 아니라 밀양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밀양아리랑대축제장을 찾는다면 아리랑 주제관 방문은 필수 코스다.빛과 음악의 환상적인 밤! 밀양강 오딧세이밀양강 오딧세이는 실경 멀티미디어 쇼와 뮤지컬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체험형 문화예술 공연이다. 밀양강과 영남루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압도적인 규모의 화려한 공연은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영상미를 선보인다.특히 올해는'별들의 노래'라는 주제로 작원관 전투의 영웅 박진 장군, 유일한 여성 의열단원 현계옥, 백마 타고 오는 초인 윤세주 등 밀양을 빛낸 인물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봄날 저녁 밀양 강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밀양의 전통과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격정적인 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아리랑 미로와 아리랑 원더랜드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만한 또 하나의 공간은 아리랑 미로와 아리랑 원더랜드다. 아리랑 미로찾기는 아리랑 원더랜드로 들어가기 위한 통로로 1시간의 제한 시간 내에 미로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며 밀양의 역사, 문화, 자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아리랑 미로에서 밀양의 다양한 스토리를 경험했다면, 아리랑 원더랜드는 밀양아리랑의 정신과 가치를 배우며 즐기는 공간이다. 과거, 현재,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아리랑 콘텐츠를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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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에세이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2'"그 음악, 저는 이렇게 듣고 있답니다.”취미가 생활이 되고, 취향이 탐구의 대상이 되는무라카미 하루키만의 독보적인 클래식 레코드 라이프본업인 소설만큼 취미생활에도 진심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특히 재즈와 클래식에 대한 깊은 조예와 애정은 그의 작품세계에도 필수적으로 녹아들어 있다. 더불어 육십 년 가까이 레코드점을 들락거리며 아날로그 레코드 수집을 취미로 삼아온 그는 개인적으로 소장중인 1만 5천여 장 가운데 486장의 클래식 레코드와 100여 곡의 클래식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를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컬렉션을 공개한 바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책을 통해 클래식 음악 듣기와 아날로그 레코드 수집이라는 자신의 취미세계를 한층 더 깊이 공개하면서, 이는 ‘이 곡은 이 연주로 들으세요!’라는 가이드가 아니며 또한 지식을 전달하려는 실용적인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님을 거듭 강조한다. 다만 ‘이 음악,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저희 집에는 이런 레코드가 있답니다’ 하며 친구 집에 초대받은 느긋한 기분으로 자신의 클래식 이야기를 즐겨주기를 요청한다. "고등학생 시절 구해서 지금껏 애지중지 아껴 듣는 음반이 있는가 하면, 외국에 살 때 중고가게에서 마구잡이로 사들인 음반도 있다(당시에는 제법 희귀한 레코드를 싼 값에 살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엔 곧잘 방과후 한큐 산노미야역 근처의 ‘마스다 명곡당’이라는 작은 클래식 레코드 전문점에 들러 레코드를 샀다. 레코드를 사려고 점심을 거른 적도 있다. 그런 음반을 오랜만에 집어들면 가슴이 절로 따뜻해진다." (본문 10p) 일본의 인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정경화의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번호 61 녹음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신간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2'에서다. 이 책은 재즈와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은 일본의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클래식 음반 이야기다. 하루키는 타인의 기준에 구애받지 않고 지극히 개인적 성향과 감각을 바탕으로 좋고 싫음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이 "음악 체험의 묘미이자 필수"라고 말한다. 하루키는 약 60년에 걸쳐 소장한 클래식 레코드 1만5000여 장 가운데 전작(1권)에서 486장을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보다 많은 590장을 다뤘다. ‘힘주는 걸’ 싫어하는 하루키 특유의 스타일로 명반에 대한 상찬뿐 아니라 ‘이런 게 왜 우리집에 있을까’라는 식으로 가볍게 접근한다. 자신이 수집한 티셔츠만으로 멋진 에세이를 완성한 ‘무라카미 T’(2021년)와 함께 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한편 하루키는 취미와 취향에 관해 저마다 개인의 ‘호불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타인의 기준에 구애받지 않고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과 감각을 바탕으로 좋음/싫음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이 ‘음악 체험의 묘미이자 필수’라는 것이다. 자신만의 취미나 고유한 취향을 만들어나가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하루키의 자세가 유의미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제멋대로인 ‘호불호’가 있기에 우리는 음악에서 저마다 개인적인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 어떤 음악에건 똑같이 감동하고 감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거의 불가능하거니와, 그래서는 도무지 ‘음악 애호’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이건 이상하게 별 감흥이 없네’ 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음악이 있기에 ‘이건 훌륭해, 걸작이다’ 하며 감동하고 깊이 스며드는 음악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게 자기만의 산과 골짜기를 또렷하게 발견해나가는 것이 ‘음악 체험’의 묘미 중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본문 11p)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성실함과 꾸준함을 잃지 않는 직업인으로서 늘 찬사를 받는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펼쳐 보이는 이 취미세계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통해 설레고 기쁘고 위로받으며 일상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평범한 한 사람의 면모 또한 만나볼 수 있다.‘가쓰오 육수로 요리한 듯 우직한’ ‘공을 끝까지 잡고 있는 투수 같은’……음악을 듣고 즐기고 묘사하는 무라카미 하루키만의 맛 무라카미 하루키가 육십 년 가까이 구축해온 취미세계의 방대함과 깊이는 애호가와 초보자 모두를 감탄하게 한다. 더불어 시종 균일한 에너지로 총 590장에 이르는 각각의 앨범에 대해 절묘한 평을 써낼 수 있는 건 무라카미 하루키라서 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정경화의 바이올린 연주는 야구로 치면 ‘공을 끝까지 잡고 있는 투수’를 연상시킨다. 마지막 한순간까지 소리가 손가락을 떠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소리 하나하나에 영혼의 조각 같은 것이 따라붙는다. 이런 연주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마음이 뜨겁게 타올라도 의식은 그 안쪽에 단단하고 날카롭게 얼어붙어 있다". (본문 94p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 작품번호 61)"도입부부터 곡의 중심을 향해 신속하고 예리하게 치고 들어간다. 잘 벼린 손도끼를 휘둘러 뒤엉킨 덤불숲을 베어내며 미지의 땅으로 들어가는 듯한 스릴이 있다. 그렇다고 난폭하지는 않다. 영롱한 아름다움도 곳곳에 엿보인다. 이런 타입의 ‘B단조 소나타’는 이 레코드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아마) 존재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 통쾌하고 스케일이 큰 피아니즘이다." (본문 192p 리스트 피아노소나타 B단조)"스토코프스키의 음악은 정말이지 캐릭터가 가득 실려 있다. ‘방금 지옥을 보고 왔습니다’ 하는 느낌으로 서슴없이 지옥도를 펼쳐나간다. 각색의 정도가 과하다고 쓴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 같은 보통 사람이야 ‘그 음악을 듣고 가슴이 설렌다면 그만 아닌가’ 싶다. 스토코프스키의 방식이 전부 옳다는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런 음악에서는 그의 재주가 빛을 발한다." (본문 270p 차이콥스키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작품번호 32) 하루키는 클래식 작곡가와 음악, 지휘자와 연주자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면서, 자연과 일상의 소재를 빌려 묘사하거나 쉽고 단순하지만 진심이 담긴 언어로 감상을 덧붙인다. 애호가도 초보자도 우선 책장을 하나둘 넘기다보면 하루키만의 예리함과 애정이 담겨 리드미컬하게 흘러가는 문장들 속에 자연스레 오감을 맡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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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기록유산 복원 전문가 "한지, 유네스코 등재될 가치 있어""평생 종이를 연구해온 저로서는 한지가 당연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이탈리아 기록유산 복원 전문가인 마리아 레티치아 세바스티아니 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 소장은 최근 로마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에서 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기록물 복원에서 묶음 작업이 있는데 한지는 섬유가 긴 종이여서 우수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최근 우리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본부에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재료로 삼아 만드는 우리나라의 전통 종이를 뜻한다. 세바스티아니 전 소장은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특히 그림이 들어간 기록물 복원에서 한지는 적합한 종이"란 점을 강조하며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하다면 응할 의사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2020년 12월 ICPAL을 퇴직한 뒤 이듬해부터 이탈리아 저작권협회(SIAE)에서 한지를 이용해 역사적인 기록물의 복원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한지와 인연을 맺은 것은 ICPAL에 재직 중이던 2014년. 한국 정부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이듬해부터 여러 '한지장'(韓紙匠)이 만든 한지를 받아 화학적, 생물학적, 물리적, 기술적인 분야의 연구를 통해 이탈리아 기록물 복원에 사용할 수 있는 한지를 선별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의령 신현세 한지장이 만든 3종과 전주 최성일 한지장의 2종 등 총 5종을 이탈리아 고서 복원지로 선정했다. 세바스티아니 전 소장은 "ICPAL에 있을 때 5종 외에 복원 작업에 사용한 종이는 없었다"며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종이를 사용하려 했으나 복원 작업의 모든 기준을 만족시킨 건 한지밖에 없었다. 먼지 제거 작업이 어려운 기록물도 있었는데 한지를 사용해서 원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지로 복원한 역사적인 기록물로는 6세기 비잔틴 시대의 복음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자필 노트 '새의 비행에 관한 코덱스', 로마 가톨릭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 이탈리아 화가 피에트로 다 카르토나의 17세기 작품 등이 있다. 그는 "ICPAL은 역사 기록물의 가치가 높은 것이 아니라면 복원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가치가 높은 복원 작업에 한지가 사용됐음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중 인류무형문화유산인 6세기 복음서는 다양한 색깔과 그림이 담겨 복원이 어려운 기록물이었다"며 "워낙 오래된 기록물이 견디지 못해 접착제를 사용할 수 없었다. 언젠가 복원 부분을 다시 대체해야 한다면 한지로 간단하게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바스티아니 전 소장은 한지 물량이 부족해 이탈리아 여러 연구소에서 한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ICPAL은 한국 측과 협업해 한지로 복원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다른 연구소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 연구소가 다른 종이나 각자 채널로 구한 한지를 사용할 경우 기록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인증한) 한지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동안 "세종대왕의 굉장한 팬"이라며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에 대한 존경심을 표한 그는 "최종 꿈은 전 세계 문화가 연결되고 이를 바탕으로 관계가 강화되는 세상"이라며 "이것은 저를 비롯한 문화계 종사자들의 꿈"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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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인류무형문화유산 강강술래 공개행사전남 진도군이 오는 19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가무형유산 강강술래 공개행사를 개최한다.강강술래는 전남 서남해안 일대에 널리 분포 전승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녀자들의 민속놀이 중 하나이다.특히 팔월 추석날 밤에 대대적으로 마을 부녀자들이 노래, 춤과 함께 원형을 이뤄 뛰며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단체놀이이다.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개행사는 강강술래 보유자를 비롯한 보존회원들이 매년 1회 강강술래 공연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해 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희미해져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우리 고유의 민속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개최하고, 행사 당일에는 보존회원들의 강강술래 시연에 이어 관람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어울마당을 펼친다.진도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했다"며 "진도를 찾은 많은 관광객이 강강술래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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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의식주(衣食住).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세 가지다. 그런데 사람들은 특히 '식'과 '주'에는 많은 신경을 쓴다. '주'는 또 어떤가. 우리는 '어디에' 사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살아간다. 그에 반해 '의'는 그렇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매일 24시간 '의'를 몸에 걸치고 있지만, 이 옷이 과연 나에게 유해한지 무해한지는 알 길이 없다. 거의 24시간 항상 내 몸과 붙어있는 이 '의'에 우리는 너무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는 너무나 아무런 생각 없이 옷을 대하는 우리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전 세계적으로 2조5천억 달러 규모를 자랑하는 패션업계는 이런 문제를 철저히 피해오고 있다. 화장품이나 세제, 포장 식품의 라벨에는 성분 목록이 표시된다. 그렇지만 패션 제품은 우리가 취급 허가증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재 중 가장 복잡하고 다층적인 화학적 프로필을 갖고 있다. 먹고 바르는 것에 예민한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늘고 있다.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빵을 먹고, 천연 화장품과 세제를 쓰고, 각종 생활용품의 원산지와 성분을 꼼꼼하게 따진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가습기 살균제나 라돈 침대 같은 뉴스를 접할 때면 한층 까다로운 눈길로 장바구니를 점검한다. 그런데 이런 우리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품목이 있다. 바로 옷이다. 깨어 있을 때나 잠잘 때나 24시간 몸을 감싸는 옷의 성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옷은 과연 안전한가.옷의 라벨을 확인했다고? 중국산에 면 50퍼센트, 폴리에스테르 30퍼센트, 나일론 20퍼센트라고? 안타깝게도 그 라벨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패션 제품은 우리가 취급 허가증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재 중 가장 복잡하고 다층적인 화학적 프로필을 지닌다. 옷 한 벌에 때로는 5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사용되며, 이것들이 우리 몸속에 들어와 내분비 교란, 통증, 알레르기, 불임,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미세 플라스틱이 풀풀 날리는 바지, 중금속을 함유한 아기 신발, 발암성 아조염료가 든 포근한 스웨터, 프탈레이트로 범벅이 된 화려한 슬리퍼… 새 옷을 입고 나서 어딘가 가렵거나 피로한 느낌이 든 적 있다면, 당신이 너무 민감해서가 아니라 옷이 문제일지 모른다.이 책은 우리가 매일 입는 옷에 숨겨진 이러한 끔찍한 진실을 밝히고,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안한다. 무엇을 사고, 무엇을 사지 말아야 할지, 그리고 이 유독한 시스템을 어떻게 함께 바꿔 나가야 할지를. 저자는 폴리염화비닐, 폴리에스테르, 폴리아미드, 폴리우레탄처럼 '폴리'로 시작하는 재료와 나일론, 아크릴 등을 피하고 실크, 캐시미어, 린넨, 양모, 알파카 등 천연 소재를 선택하라고 권한다. 또 오코텍스, 블루사인 등 안전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업체를 인증하는 단체들이 공인한 제품인지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채도가 높거나 지나치게 밝은색 옷을 피하고 새 옷을 사면 입기 전에 무향 세제로 세탁하는 것도 위험도를 낮추는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중고 옷을 입는 것도 건강에 해로운 화학 물질을 피하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꼽는다. 1장 위급 상황: 하늘에서 울리는 독성 경보섬유업계에서는 각각의 화학물질 단독으로 사용 한도를 정해 놓았다. 개별 물질이 권장 한도 미만으로 들어 있다면, 여러 물질을 혼합한 결과 유해성이 해당 한도를 초과하더라도 그들 기준으로는 문제 될 것이 없다. ‘사용량에 따라 독성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 업계의 통념이다. 그러다 보니 각 화학물질의 안전 한도를 확인하고 사용량을 한도 아래로 유지하는 술수가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지침에 따르면 적어도 테스트한 화학물질과 관련해서 유니폼은 완벽하게 괜찮아 보인다.(50쪽)2장 옷장 속의 살인자: 과학자는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그동안 승무원들과 엄마들, 화학물질 민감증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여성이 합성섬유로 된 옷을 입으면 몸이 아프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에 독성이 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의 말이 옳았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혹은 폴리우레탄 옷감 자체가 아니라면? 옷감에 붙어 있는 염료가 문제라면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 걸까?(86쪽)3장 멋지고 편리한 것들의 배신: 유행은 짧고 부작용은 길다섬유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그 자체로는 위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독성 성분을 방출할 수 있다. 다림질이 필요 없는 바지에 함유된 포름알데히드나 염색된 셔츠에 든 아민 성분은 의류 노동자의 독성 물질 중독을 불러오고 지역사회를 오염시킨다. 그런 다음 무해한 기능성 물질로 우리 옷에 잠시 머물렀다가, 매일매일 호흡과 피부를 통해 조금씩 인체에 흡수되어 본 모습을 드러낸다.(124쪽)4장 치명적인 컬러: 중금속 그린에서 타르 염료까지패션에서 화학물질의 핵심 역할을 소비자들에게 이렇게 의도적으로, 완벽하게 감출 수 있을 것이라고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스웨터나 청바지, 양말 또는 속옷의 표면에 보이지 않는 수십 가지 인공 석유화학 물질이 숨어 있다는 이야기를 평범한 사람들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화학 공정을 거쳐 화석연료로 만든 물질이 면 티셔츠에 들어 있다고? 말도 안 돼!말이 되는 일이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화학은 그저 패션에 사용된 것이 아니라, 앞서 살펴본 것처럼 패션 덕분에 존재하게 되었다. 화학이 곧 패션이고, 패션이 곧 화학이다.(163쪽) 5장 도둑맞은 생식능력: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프탈레이트, BPA, 납, 중금속 등 우리가 이야기한 대표적인 물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체내에 축적됩니다. 음식에서 조금 흡수하고, 옷에서 조금 흡수하고, 위생용품에서 또 조금 흡수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모든 것이 합쳐지면 상가 효과로 인한 증상과 문제가 발생하기에 충분하다고 장담합니다. 사실 우리는 그 영향을 이미 일상적으로 겪고 있습니다. 피로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던가요?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나 무언가에 대한 천식 반응은 어떤가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아, 나는 가끔 호흡이 가빠지곤 해 하고 마는 건 아닌가요?”(182쪽)6장 당신이 너무 민감한 탓이야: 화학물질 민감증이라는 미스터리"어떤 사람은 더 이상 옷을 입을 수 없는 정도라 집에서 벌거벗고 있습니다. 증상이 진짜 심한 사람들은 흰색이나 베이지색 옷만 입지요. 색이 강한 옷에는 염료가 너무 많이 들어갔을 테니까요.” 습진이 있는 한 고객은 옷에 2퍼센트 함유된 스판덱스 성분도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새 옷을 사서 햇빛과 빗속에 몇 달 동안 걸어 두거나 압력솥에 넣어 두거나, 분유와 식초 혼합물에 담가 두는 사람도 있다고 알려 주었다. 어떤 사람들은 운동화를 사서 언젠가는 신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3년 동안 밖에 둔다고도 했다.(202~203쪽)7장 내 몸이 나를 공격한다: 자가면역질환의 유행페어웨더와 이야기하면서, 옷 때문에 누군가의 삶이 망가진 무서운 이야기의 시작이 왜 항상 발진이나 두드러기였는지 마침내 이해하게 되었다. 발진이나 두드러기는 일종의 경고등이자 조난 신호였으며 도와달라는 울부짖음이었다. "음식 알레르기 문제로 찾아온 모든 사람에게,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살면서 언젠가 만성질환으로 나타나게 될 거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가 말했다.(223쪽)우리 조부모 세대와 부모 세대는 화학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화학 기술에 대해 ‘노’라고 말할 수 있다면, 특히 아무런 동의나 충분한 지식 없이 만들어져 우리가 입는 옷에 적용되는 화학 기술을 거부할 수 있다면, 최상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224쪽)8장 아주 위험한 곳: 해외 섬유 공장의 현실전적으로 생산에 집중해 문제를 볼 것인가, 아니면 특권층이라 할 수 있는 서구 소비자에 관심을 집중시킬 것인가? 그러나 양자택일의 상황이 아니었다. 그럴 수 없었다. 특히 화학물질에 관해서라면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티루푸르의 의류 노동자와 미국의 소비자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을지라도, 피를 나눈 자매라 할 수 있다. 같은 옷에서 나온 같은 독성 화학물질을 같은 핏속에 공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254~255쪽) 9장 신뢰하되 검증하라: 친환경 인증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오코텍스 인증이 엄격할수록 궁극적으로는 브랜드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 브랜드들은 인증에 수십만 달러를 쓰고 있다. 그러니 거기서 어떤 가치를 얻어야 한다. 성실하고 친환경적인 회사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거나, 제품에 포함된 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재정적, 법적 책임으로부터 보호받기를 원한다. 아마 둘 다일 것이다. 누군가 자신들이 만든 옷에 문제 반응을 보이거나 옷에서 유독 물질이 발견된다면 오코텍스 인증을 가리키며 씽스의 CEO와 델타항공, 랜즈 엔드가 그랬던 것처럼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개인의 민감성이 문제입니다. 당사 제품은 업계에서 최고로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293~294쪽)10장 해독의 시간: 더 깨끗한 옷장과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많은 소비자가 천연 소재 제품을 사면 안전할 거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흰색 면 블라우스를 만들 때에는 얼룩 방지용 과불화화합물이나 주름 방지 마감 처리 등 매우 많은 화학물질을 사용한다. 만일 이 블라우스를 뒤뜰에 파묻는다면 유기농 정원에 유독 물질을 뿌리는 꼴이 될 것이다.(301쪽) 승무원들은 비교적 통제된 환경에서 같은 옷을 계속 입고 생활하므로 그로 인한 증상을 판별하기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만약 일반인이 옷의 독성 때문에 피로, 불안, 불임 같은 문제를 겪는다면 이를 알아차리고 증명하기란 상상 이상으로 어렵다.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되지 않은 산업용 화학물질이 미국에서만 4만에서 6만 개에 이르는데, 그중 어떤 것이 옷에 들어가는지 성분 표시조차 안 되고 있다. 실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옷을 만드는 제조업체나 판매하는 브랜드조차 제대로 모른다. 화학 회사가 이를 일종의 영업 비밀로 삼기 때문이다. 옷은 먹는 게 아니니 괜찮다는 착각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가 피해를 호소해도 제조사는 쉽사리 인정하지 않는다. 리콜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는 극히 일부다. 유아복이 아기에게 발진을 일으켰다고 수백 명의 부모가 신고했으나 카터스는 테스트 결과 제품에 이상이 없다며 일부 민감한 아기들의 문제라고 일축했고, 빅토리아 시크릿은 브래지어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가 워낙 미미한 수준이라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피해 여성들과의 소송에서 승리했다. 문제가 있다면 정부나 규제 기관에서 알아서 하지 않을까 싶겠지만, 미국에는 관련 규제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화학물질 사용에 상대적으로 엄격한 EU에서조차 규정를 무시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무엇보다 패션 제품에 든 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은데, 업계에서는 이 빈틈을 이용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당신이 옷을 먹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나 듀크대학 연구팀이 어린 자녀가 있는 124가구의 집 먼지를 분석했더니, 모든 집에서 아조 분산염료가 발견되었다. 합성섬유 염색에 쓰이는 아조 분산염료는 피부 박테리아와 접촉해 아민이라는 화합물을 방출하는데, 아민은 암을 유발하고 인간 세포에 유전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염료가 집 먼지에 존재한다면, 우리는 옷을 먹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옷에서 떨어져 나와 집 안 곳곳에 존재하는 이 유독 성분을 매일 들이마시고 삼킨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바닥을 기어다니고 손을 입에 집어넣으면서 성인의 최대 20배에 달하는 먼지를 흡입한다. 미국인 99.7%와 남극 동물의 혈액에도 흐르는 독성 물질자동차나 가전제품도 아니고 고작 티셔츠나 속옷에 생명을 위협하는 화학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지 모르나, 패션과 화학이 손을 맞잡고 끔찍한 일들을 벌여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 책의 2부는 르네상스 시대의 독 묻은 향수 장갑에서 19세기 모자 제조업계에 만연했던 수은 중독, 유럽 패션계에 유행과 죽음을 동시에 몰고 온 합성염료, 도시 전체를 오염시키고 주민들을 병들게 한 가죽 산업의 흥망성쇠까지, 그 유독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살인 미스터리에 가까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대표 악당 중 하나인 과불화화합물은 알고 보면 우리 모두에게 아주 친숙한 존재다. 1940년대에 3M이 발명해 듀폰에 판매한 PFOA(과불화옥탄산)는 테플론 코팅 프라이팬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용품에 사용되었다. 영화 〈다크 워터스〉가 적나라하게 고발한 것처럼, 두 회사는 PFOA에 노출되면 각종 암과 선천성 결함, DNA 손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반세기 넘게 이를 숨긴 채 이익 추구에 나섰다. 2000년이 돼서야 3M은 PFOA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패션 산업은 이미 PFOA에 푹 빠진 상태였다. 과불화화합물로 처리한 옷감은 방수, 방오 기능이 탁월해 등산화부터 스키복, 수영복까지 온갖 것에 쓰이게 되었다. 그 결과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 특성을 지녀 ‘영구적 화학물질’로 불리는 PFOA는 오늘날 미국인 99.7퍼센트와 남극 동물의 혈액은 물론, 빗물에도 흐르고 있다.화학물질을 온몸에 두른 채 난임 병원을 찾는 사람들‘화학으로 더 나은 삶을.’ 듀폰이 지난 세기에 내세웠던 이 슬로건처럼, 화학은 우리 삶을 많은 면에서 더 낫게 만들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대가가 따랐다. 이 책의 3부에서 합성 화학물질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이 현대인에게 초래하는 대표적 건강 문제로 꼽은 세 가지는 불임, 자가면역질환, 화학물질 민감증이다.남성의 정자 수가 40년 동안 50퍼센트 이상 급감했으며, 2050년까지 남성의 51퍼센트가 불임을 겪게 될 거라고 한다. 과거보다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하는데 말이다. 샤나 H. 스완 박사는 그 원인으로 "현대 사회에 교묘하게 퍼져” "우리 몸의 자연적인 호르몬 활동을 방해하는 화학물질”을 지목한다. 바로 내분비교란물질, 흔히 말하는 환경호르몬이다. 그리고 패션업계가 즐겨 쓰는 성분인 과불화화합물,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내분비교란물질은 아이를 가지려는 커플이나 부부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소녀들은 예전보다 일찍 생리를 시작하고,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증 같은 질환이 점점 흔해지며, 수많은 사람이 면역계가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각종 자가면역질환을 앓는다. 1형 당뇨병, 크론병, 자가면역성 갑성선염 등 80가지가 넘는 자가면역질환의 공통된 특성은 무언가에 의해 활동이 촉발된 면역계가 자기 몸을 공격한다는 데 있다. 최근 10년간 과학자들은 그 무언가가 우리 환경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와 독소라는 데 동의했다.물론 화학물질에 노출된다고 해서 모두가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그저 ‘소수의 너무 민감한 사람들’의 문제라고 여기고 싶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인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응답자의 20퍼센트 이상에게 화학적 민감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학자 클라우디아 밀러 박사에 따르면, 이는 우리 몸이 아직 화석연료로 만들어진 화학물질에 대응하도록 진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장 검증에서 내돈내산 성분 테스트까지옷장 속 살인범을 추적하는 이 책의 4부는 말 그대로 ‘현장 검증’이다. 저자는 인도 티루푸르의 공장을 방문해 옷감을 염색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을 조사하고, 미국 관세국경보호청 검사소에 가서 해외 배송 패션 제품의 유해 물질 검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본다. 직접 구매한 제품의 성분 테스트를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 기관인 오코텍스에 의뢰하는 데 이 책의 선인세를 털어 넣기까지 한다. 준비 과정부터 심상치 않았던 테스트의 결과는 책에서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24시간 우리 몸을 감싸는 옷은 과연 안전할까? 저자가 패션의 유해성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항공사 승무원들이 새 유니폼을 입은 뒤 단체로 두드러기, 발진, 천식, 탈모 등을 겪고 집단 소송을 제기한 사건 때문이었다. 어떤 승무원은 며칠 만에 호흡 곤란을 일으켜 응급실에 갔고, 또 어떤 승무원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직장을 잃고 인생이 무너졌다. 문제가 된 유니폼들에는 방수, 오염 방지, 구김 방지, 냄새 방지 같은 각종 기능과 채도 높은 색상이 적용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즉, 거의 모든 최신 화학 공정이 옷에 층층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승무원들은 비교적 통제된 환경에서 같은 옷을 계속 입고 생활하므로 그로 인한 증상을 판별하기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만약 일반인이 옷의 독성 때문에 피로, 불안, 불임 같은 문제를 겪는다면 이를 알아차리고 증명하기란 상상 이상으로 어렵다.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되지 않은 산업용 화학물질이 미국에서만 4만에서 6만 개에 이르는데, 그중 어떤 것이 옷에 들어가는지 성분 표시조차 안 되고 있다. 실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옷을 만드는 제조업체나 판매하는 브랜드조차 제대로 모른다. 화학 회사가 이를 일종의 영업 비밀로 삼기 때문이다. 옷은 먹는 게 아니니 괜찮다는 착각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가 피해를 호소해도 제조사는 쉽사리 인정하지 않는다. 리콜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는 극히 일부다. 유아복이 아기에게 발진을 일으켰다고 수백 명의 부모가 신고했으나 카터스는 테스트 결과 제품에 이상이 없다며 일부 민감한 아기들의 문제라고 일축했고, 빅토리아 시크릿은 브래지어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가 워낙 미미한 수준이라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피해 여성들과의 소송에서 승리했다. 문제가 있다면 정부나 규제 기관에서 알아서 하지 않을까 싶겠지만, 미국에는 관련 규제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화학물질 사용에 상대적으로 엄격한 EU에서조차 규정를 무시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무엇보다 패션 제품에 든 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은데, 업계에서는 이 빈틈을 이용한다.한 업계 전문가는 "당신이 옷을 먹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나 듀크대학 연구팀이 어린 자녀가 있는 124가구의 집 먼지를 분석했더니, 모든 집에서 아조 분산염료가 발견되었다. 합성섬유 염색에 쓰이는 아조 분산염료는 피부 박테리아와 접촉해 아민이라는 화합물을 방출하는데, 아민은 암을 유발하고 인간 세포에 유전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염료가 집 먼지에 존재한다면, 우리는 옷을 먹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옷에서 떨어져 나와 집 안 곳곳에 존재하는 이 유독 성분을 매일 들이마시고 삼킨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바닥을 기어다니고 손을 입에 집어넣으면서 성인의 최대 20배에 달하는 먼지를 흡입한다.미국인 99.7%와 남극 동물의 혈액에도 흐르는 독성 물질자동차나 가전제품도 아니고 고작 티셔츠나 속옷에 생명을 위협하는 화학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지 모르나, 패션과 화학이 손을 맞잡고 끔찍한 일들을 벌여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 책의 2부는 르네상스 시대의 독 묻은 향수 장갑에서 19세기 모자 제조업계에 만연했던 수은 중독, 유럽 패션계에 유행과 죽음을 동시에 몰고 온 합성염료, 도시 전체를 오염시키고 주민들을 병들게 한 가죽 산업의 흥망성쇠까지, 그 유독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살인 미스터리에 가까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대표 악당 중 하나인 과불화화합물은 알고 보면 우리 모두에게 아주 친숙한 존재다. 1940년대에 3M이 발명해 듀폰에 판매한 PFOA(과불화옥탄산)는 테플론 코팅 프라이팬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용품에 사용되었다. 영화 〈다크 워터스〉가 적나라하게 고발한 것처럼, 두 회사는 PFOA에 노출되면 각종 암과 선천성 결함, DNA 손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반세기 넘게 이를 숨긴 채 이익 추구에 나섰다. 2000년이 돼서야 3M은 PFOA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패션 산업은 이미 PFOA에 푹 빠진 상태였다. 과불화화합물로 처리한 옷감은 방수, 방오 기능이 탁월해 등산화부터 스키복, 수영복까지 온갖 것에 쓰이게 되었다. 그 결과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 특성을 지녀 ‘영구적 화학물질’로 불리는 PFOA는 오늘날 미국인 99.7퍼센트와 남극 동물의 혈액은 물론, 빗물에도 흐르고 있다. 화학물질을 온몸에 두른 채 난임 병원을 찾는 사람들‘화학으로 더 나은 삶을.’ 듀폰이 지난 세기에 내세웠던 이 슬로건처럼, 화학은 우리 삶을 많은 면에서 더 낫게 만들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대가가 따랐다. 이 책의 3부에서 합성 화학물질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이 현대인에게 초래하는 대표적 건강 문제로 꼽은 세 가지는 불임, 자가면역질환, 화학물질 민감증이다.남성의 정자 수가 40년 동안 50퍼센트 이상 급감했으며, 2050년까지 남성의 51퍼센트가 불임을 겪게 될 거라고 한다. 과거보다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하는데 말이다. 샤나 H. 스완 박사는 그 원인으로 "현대 사회에 교묘하게 퍼져” "우리 몸의 자연적인 호르몬 활동을 방해하는 화학물질”을 지목한다. 바로 내분비교란물질, 흔히 말하는 환경호르몬이다. 그리고 패션업계가 즐겨 쓰는 성분인 과불화화합물,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내분비교란물질은 아이를 가지려는 커플이나 부부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소녀들은 예전보다 일찍 생리를 시작하고,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증 같은 질환이 점점 흔해지며, 수많은 사람이 면역계가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각종 자가면역질환을 앓는다. 1형 당뇨병, 크론병, 자가면역성 갑성선염 등 80가지가 넘는 자가면역질환의 공통된 특성은 무언가에 의해 활동이 촉발된 면역계가 자기 몸을 공격한다는 데 있다. 최근 10년간 과학자들은 그 무언가가 우리 환경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와 독소라는 데 동의했다.물론 화학물질에 노출된다고 해서 모두가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그저 ‘소수의 너무 민감한 사람들’의 문제라고 여기고 싶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인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응답자의 20퍼센트 이상에게 화학적 민감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학자 클라우디아 밀러 박사에 따르면, 이는 우리 몸이 아직 화석연료로 만들어진 화학물질에 대응하도록 진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현장 검증에서 내돈내산 성분 테스트까지옷장 속 살인범을 추적하는 이 책의 4부는 말 그대로 ‘현장 검증’이다. 저자는 인도 티루푸르의 공장을 방문해 옷감을 염색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을 조사하고, 미국 관세국경보호청 검사소에 가서 해외 배송 패션 제품의 유해 물질 검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본다. 직접 구매한 제품의 성분 테스트를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 기관인 오코텍스에 의뢰하는 데 이 책의 선인세를 털어 넣기까지 한다. 준비 과정부터 심상치 않았던 테스트의 결과는 책에서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5부는 저자가 숱하게 들었던 "그래서 무엇을 사라는 이야기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독성 없는 옷을 고르고 관리하는 방법뿐 아니라, 누구나 안전한 패션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제안도 담겼다. 인간에게도 지구에도 안전한 옷을 만들고 입는 세상을 향해저자의 주요 관심사는 독성 패션이 사람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였다. 이 문제의 한쪽 끝에 서구나 한국의 소비자들이 있다면, 다른 한쪽 끝에는 인도나 중국의 의류 노동자들이 있다. 우리는 인도와 중국의 섬유 공장에서 일어나는 불행한 일들이 안 되긴 했지만 우리 자신과는 먼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옷에 든 화학물질에 관한 이야기는 염색 공장 뒤뜰에 버려진 폐기물 더미에서 끝나지 않고 우리 옷장과 피부, 우리가 쓰는 세탁기에까지 이어진다. 이 광대한 화학물질의 연결망 앞에서, 여느 환경 문제에 그러하듯 걱정하고 분노하다 무력감에 빠질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을 쓰는 과정에서 그보다 더한 충격과 낙담을 경험했을 저자는 그럼에도 여전히 "변화를 요구하는 우리의 힘을 믿는다”는 말로 독자들을 일으켜 세운다. 책 속에는 충격적이고 암담한 내용이 많지만, 그 사이로 희망의 단서들 또한 존재한다. 최근 국내에서는 유해 성분이 든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판매한 기업 대표에게 1심 무죄 판결을 뒤집고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되었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13년 만이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만드는 작은 변화가 내일이나 모레, 또 그 이후에 차이를 가져올 것임을 잊지 말자. '침묵의 봄'을 출간하여 처음 DDT 살충제의 위험성을 알린 레이첼 카슨은 당시 수많은 반발과 저항에 부딪혔다. 그러나 이제 그의 주장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 되었고, 그의 책은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저자 올든 위커는 우리가 매일 입는 옷에 대해 그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의 메시지가 널리 퍼져, 인간에게도 지구에게도 안전한 옷을 입고 만드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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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가유산은 민족의 정체성…대상·범위 확대"(종합)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국가유산은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라며 "새로운 국가유산 체계를 더 발전시켜 우리 국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문화재라는 오랜 이름이 국가유산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의 문화재 관리는 유산을 보존하는 데 집중하는 과거 회고형이었다면, 앞으로는 국가유산을 발굴·보존·계승하는 동시에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 지향형 체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려받은 유산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 무형의 유산들에 새로운 가치와 생명력을 부여할 것"이라며 "국가유산을 세계에 널리 전하고 알리며 80억 세계인과의 문화적 교감을 확대해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의 개념과 범위를 확장하고 유형유산뿐 아니라 무형유산과 자연유산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무형유산은 기능의 보존과 전수라는 틀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 고유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담게 될 것"이라며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유산도 이제 국가 유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인 국가유산을 우리 사회 발전의 동력이자, 국민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문화 자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들이 국가유산을 함께 발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범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최종수 성균관장, 이원 대한황실문화원 총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중 국가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과 차일혁 경무관의 후손도 함께 자리했다. 간송 선생은 1940년 당시 돈으로 기와집 수십 채에 이르는 거액을 들여 훈민정음 해례본을 사들이는 등 소중한 국가유산을 수집해 보호했으며, 차 경무관은 6·25 전쟁 당시 소실 위기에 놓인 천년 고찰 화엄사를 지켜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문화재청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된 후 널리 쓰였던 '문화재'란 용어도 62년 만에 '국가유산'으로 바뀌었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통해 문화·자연·무형유산 등 다양한 국가유산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 국정과제인 전통 문화유산의 미래 문화자산 도약을 실현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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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서울 청계광장서 '중앙아시아 문화예술' 축제, 18∼19일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김기환)은 오는 18∼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2024 중앙아시아 봄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의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행사다. 우선 18일 저녁에는 청계광장 야외무대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중앙아시아 5개국 성악가의 협연으로 각국의 대표 음악을 선보이는 음악회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 카자흐스탄의 가장 오래된 합창단인 '악토베필하모닉협회 카자흐챔버콰이어'의 합창 무대도 열린다. 우즈베키스탄 전통악기와 클래식 기타를 조화롭게 연주하는 '투론' 연주단을 비롯해 국가별 춤과 전통음악 공연도 선보인다. 행사장에서는 KF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 유튜브의 '탄탄로드-탄탄레시피'에서 소개된 중앙아시아 5개국의 음식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각국 대사관의 소개·문화체험 공간에서는 중앙아시아 봄 문구 티셔츠 제작, 전통문양 열쇠고리 만들기,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이 진행된다. 보물찾기 행사에서 체험권을 획득한 참가자는 중앙아시아 음식인 쁠롭(Plov) 요리 세트를 배송받아, 집에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KF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 누리집(kf.or.kr/korcen/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KF 관계자는 "이번 봄맞이 축제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중앙아시아 5개국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 문화교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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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3D 이미지·VR 영상 국가유산 데이터 48만건 무료 개방국가유산청이 17일 국가유산 체계 전환에 맞춰 국가유산 디지털 데이터와 콘텐츠 약 48만 건을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무료 개방한다. 국가유산청이 이날 선보인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는 정부기관 최초로 기가바이트의 대용량 디지털 데이터 내려받기 서비스를 공공부문 민간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료는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https://digital.khs.go.kr)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국가유산 3D 정밀데이터', '국가유산 3D 에셋' '테마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다.'국가유산 3D 정밀데이터'는 국가유산청이 국가유산 훼손과 멸실에 대비해 추진한 '원형기록 DB 구축 사업'의 결과물로 레이저 스캐닝 기술을 적용해 원본 정밀도를 밀리미터(㎜) 수준으로 초정밀하게 취득한 원형 데이터다. 국가유산을 정밀하게 기록한 3차 데이터, 도면, 사진, 보고서, 영상 등이 포함돼 있다. 국가유산 복원과 보존관리는 물론, 3차원 출력, 디지털콘텐츠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게임·영화·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산업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데이터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 '국가유산 3D 에셋'은 신라 왕경, 왕실 문화, 조선시대 생활문화, 자연유산 문화경관, 해양유물, 의복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이중 신라 왕경은 천년 고도(古都) 신라의 역사문화환경을 디지털로 재탄생시킨 콘텐츠다. 왕실 문화에는 조선시대 왕실 소품과 궁궐 건축 양식을, 조선시대 생활문화에는 가옥과 소품을 디지털로 담았다. 테마 콘텐츠는 세계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등을 담은 고해상도 영상과 가상현실(VR) 콘텐츠다. 무형유산 다큐영상, 가상현실(VR)로 만나는 한반도 자연유산, 한국의 세계유산 3차원 영상 등 첨단 기술로 국가유산을 체험할 수 있다.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산업 활용 수요가 높은 국가유산 디지털 데이터 및 콘텐츠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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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아트센터 무대에 '국악, 명인대전'달서아트센터는 DSAC 아트 페스티벌 두 번째 무대로 우수 국악인들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문 국악 축제 '제4회 달서국악 : 명인대전'을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개최한다. DSAC 아트 페스티벌은 음악, 연극, 오페라 등 순수예술부터 대중음악까지 타극장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다양한 장르의 전문 예술축제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분야별 공연예술과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공연은 영동국립난계국악단 이현창 상임지휘자가 예술감독을 맡아 우리 전통음악의 진수를 즐길 수 있는 '명인대전'으로 꾸며진다. 국악 분야별 명인들을 초청해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기악독주곡 '산조'와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판소리'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공연은 김형섭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의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로 시작된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최옥삼이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에게 배워 함동정월에 전한 가야금산조로 남도풍의 가락을 바탕으로 절제된 성음과 뚜렷한 문답 관계의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서 류근화 경북대 국악학과 교수가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들려준다.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소리더늠 대금산조로 남도 음악을 근간으로 가락을 확장해 변청과 변조가 부드럽게 연결되고 자연스러운 선율 흐름이 인상적인 곡이다. 윤서경 전통창작음악집단 '4인 놀이' 대표는 '윤서경 아쟁산조'를 준비했다. 윤서경은 아버지가 완성한 '윤윤석류 아쟁산조'에 다양한 조 변화를 더해 자신만의 색으로 재구성했다. 이호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이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를 선보인다. 남도 시나위 가락을 바탕으로 피리산조 가락이 형성되어 농음의 폭이 크고, 꺾는 음의 간격을 넓게 두고 표현됐다. 마지막 무대는 소리꾼 김나니가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들려준다. 심봉사가 비로소 눈을 뜨게 되는 장면에서 슬픈 곡조로 시작해 점차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단으로 변화하며 대단원의 막을 장식한다. 고수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인 윤재영과 연희앙상블 '비단' 대표 조한민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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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KBS 25일 국악한마당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KBS와 국악한마당을 공동 개최한다. 공연은 5월 25일 저녁 7시 개포동 마루공원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국악의 요람 강남구와 함께하는 힙한 국악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강남구는 K-국악의 미래 인재를 키우는 국립국악중·고등학교(개포동 소재), 전통문화를 보존․전승하는 서울국가무형문화재전수회관(삼성동 소재) 등 다양한 국악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국악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악가무(樂歌舞)를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BIG3 소리꾼 남상일· 신승태· 김준수, 명창 이춘희 등 국내 최정상 국악인들이 공연한다. 또한 전통과 현대를 결합시킨 독특한 퓨전음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유희스카, 줄타기 명인 남창동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공연 관람석은 1500석 규모이며, 당일 오후 5시부터 선착순 무료 입장한다. 본 공연은 6월 8일 오후 12시 10분 KBS1 TV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KBS 국악한마당 홈페이지www.kb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K-컬처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도시 강남에서 준비한 수준 높은 국악 공연을 통해 강남의 국악 콘텐츠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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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문 프로젝트의 퓨전 국악, 독일 관객 열광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며 독창적인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희문이 프로젝트 그룹 "오방신과 사방신”으로 독일을 찾아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이 5월 16일 베를린 템포드롬 아레나 공연장에서 ‘스포트 라이트 코리아 2024’의 일환으로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 프로젝트 – 오방신과 사방신(OBSG4BS)’의 퓨전 국악 공연을 개최했다. ‘스포트라이트 코리아’는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아 독일 현지인들에게 다양한 한국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연중 행사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날 공연은 사전 홍보부터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SNS 릴스와 쇼츠 홍보 영상은 불과 수일 만에 조회수가 4만회를 넘었고, 300석 좌석도 행사 공지 이틀 만에 모두 매진되며 행사 전부터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국가문화유산 '경기민요' 이수자, 대통령상 수상자, 조선의 아이돌, B급 소리꾼, 국악계 이단아 등, 경기 민요 소리꾼 이희문에 붙는 수식어는 화려하고 파격적이다. OBSG4BS는 이희문, 노선택, 허송세월, 민요듀오 놈놈(신승태, 조원석)으로 구성된 싸이키델릭 네오 민요 밴드다. KBS ‘도올아인 오방간다’ 프로그램에서 콜라보를 계기로 시작된 프로젝트 팀이다. "민요가 오늘날의 힙합”이라는 이희문은 국악과 디스코, 펑크, 레게, 재즈 같은 서구 음악을 융합해 한국 전통 민요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오방신은 동서남북과 중앙을 지키는 신. 다섯 방위를 지키며 잡귀와 악신을 몰아내는 신을 의미한다. 이날 공연에서 멤버들은 국악에 기반하고 있으면서도 장르 불문 파격적인 공연으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국악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도, 퓨전 국악을 처음 접하는 독일인들도 모두 함성을 지르고 춤을 추면서 어느새 공연장은 락페스티벌과 같은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K-Pop으로 이미 한국 음악에 익숙한 독일 관객들은 ‘처음 접해본 한국 민요의 가락과 창법이 신선했다’며, ‘락, 레게, 디스코 등 장르를 아우르는 파격적인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임상범 주독일 한국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독일에도 K-Pop 등 한국 대중음악의 인기가 높은데, 이번 공연을 통해 K-Pop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도 흠뻑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개원 30주년을 계기로, 올 한 해 동안 더욱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포괄하는 공연 프로그램을 편성, 한국 문화의 다양한 매력을 현지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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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으로 들려준 산조의 정수, ‘긴산조 협주곡’[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무대로, 자신의 이름으로 산조를 만든 이태백 명인과 원장현 명인이 직접 협연하였다. 이전에 연주되던 보통의 산조 협주곡들은 12분 내외의 짧은 산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나, 산조의 원형, 정수라 불리는 긴산조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협주곡으로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산조는 19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기악 독주곡으로, 느린 장단으로부터 빠른 장단으로 연주하는 민속음악의 한 갈래다. 긴장과 이완의 대비 속에서 연주자의 기교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3∼6개의 장단으로 구성되며 반드시 장구 반주가 따른다. 이에 이번 무대에서도 고수 김태영과 고수 윤재영이 독주자들과 함께 자리하여 반주하였다. 또 이정호 작곡가와 김백찬 작곡가가 각각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협주곡을 맡아 위촉하여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이태백류 아쟁산조’는 이태백 명인이 스승 박종선 명인과 김일구 명인으로부터 배운 것을 모체로 자신만의 해석을 더 해 녹여낸 결과물이다. 각각의 아쟁 산조가 지닌 색채가 독특하고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는 이태백류 아쟁산조. 그 가락을 위해 만들어진 ‘이태백류 아쟁산조 협주곡’이 첫 무대로 열렸다. 화려한 타악기와 태평소 소리의 웅장함과 함께 관현악의 힘 있는 합주 안에서 진양조장단이 시작됐다. 이태백 명인의 애절하고도 힘 있는 선율에 맞추어 가야금과 거문고 등의 발현악기가 마치 장단으로 반주하듯 효과를 주었고, 다른 악기들도 아쟁 독주에 방해되지 않게 서서히 연주되기 시작했다. 악기군별로 나뉘어 관악기와 현악기가 각각 따로 연주된 구간이 특히 많았는데, 이를 통해 국악기의 특색있는 사운드를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태백 명인의 아쟁산조는 단정하고, 깔끔했다. 길게 음을 뻗어 내거나 농현을 할 때에 흔들리지 않는 활의 길이 명확했고, 그 안에서 공력이 묻어났다. 보통의 공연에서는 상대적으로 짧은산조가 더 많이 연주되기에 긴산조를 들어 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익숙지 않은 아름다운 아쟁 선율을 다양하게, 그리고 길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긴산조에는 힘 있게 뻗어내고, 높은음을 연주하는 구간이 많았다. 이때 국악 관현악이 극적이고 다이내믹한 효과를 함께 반주해 주어 더 효과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계면조의 엇청(본청의 4도 위 음)이나 꺾는음 등이 도드라지는 진계면 구간에서의 관현악은 서정적인 베이스라인과 함께 감정적인 효과를 내는 데 일조했다. 또 반음계를 반복하거나, 상·하행 진행을 활용하여 음악을 발전시키고 극적으로 그려낸 구간이 많았다. 하지만 아쟁 산조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분위기만을 자아내, 산조의 틀을 잃지 않고 감상할 수 있었다. 아쟁산조 협주곡을 작곡한 이정호 작곡가는 작품의 구성에 대해 "서주와 각 장단 초반부는 초기 산조 협주곡 양식을 비중 있게 도입해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사운드를 만들었다”며, 산조를 방해하지 않고 산조 특유의 시김새와 호흡을 그대고 갈 수 있도록 산조의 배경처럼 받쳐주었다고 전했다. 아쟁 산조의 원형을 깨뜨리지 않고 산조 뒤의 배경이 되어주려는 작곡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높은 청에서 진계면으로 연주된 산조의 구간은 굉장히 애잔하고 마음이 미어지는 듯했다. 더 이상 울 힘도 없어 눈물도 나지 않고 헛헛한 신음만 나올 정도로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 소리였다. 흐트러짐 없고 연륜이 묻어나는 깔끔한 아쟁 산조에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진양조는 대부분 계면조로 이루어졌지만, 중모리장단부터는 힘 있고 거침없는 평우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깔끔했고, 동시에 단단했다. 중중모리장단에 이르자 힘 있는 활의 길은 더욱 탄탄해졌고, 장단이 빨라져도 소리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견고했다. 급하지 않고 힘 있으면서도 평온한 여유가 이태백 명인의 연주에 묻어났다. 관객들은 숨죽여 그의 완성도 높은 연주와 풍성한 관현악에 숨을 멎은 채로 흠뻑 빠져 있다가, 푸는 가락에 이르러 탄성과 추임새를 내뱉었다. 흡입력 있고 빛나는 무대에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15분간의 휴식 후, 원장현류 대금산조 협주곡이 연주되었다.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원장현 명인이 판소리와 여러 악기에 능통했던 한일섭 명인에게 구음으로 사사한 대금산조 가락을 자신만의 세계로 구체화해 만들어졌다. 아쟁의 낮고 힘 있는 소리에 이어 관현악의 날카롭고 웅장한 합주로 무대가 시작됐다. 앞서 연주되었던 아쟁 협주곡의 관현악은 깔끔하고 민속적인 색채가 강했다면, 대금 협주곡은 화려하고 대중적이었다. 마치 오페라의 서곡(Overture)이 연상되듯 극적이었으며, 다이내믹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반복적으로 연주되었다. 마치 영화 음악 같은 분위기 속에서 대금의 진양조장단이 시작되었다. 아쟁의 베이스라인이 중심이 되어 어두우면서도 웅장한 이미지를 연출해 냈고, 대금의 편안하고 견고한 소리가 아름답게 얹혔다. 원장현류 대금산조 협주곡을 작곡한 김백찬 작곡가는 작품에 대해 "독주 선율에 내재한 감성과 표현을 최대한 원곡의 느낌으로 잘 살려 표현해 보고자 했다”며, 무엇보다 한 장단 한 장단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들리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 덕분인지 대금 산조가 입체감 있는 하나의 시각적 예술처럼 어떠한 이미지로 그려지는 듯했다. 중모리장단에서의 도입부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관현악의 선율이 마치 한 편의 사극 같았고, 그 위에 대금 산조가 얹어지니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색채로 감상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관현악 선율과 코드 진행이 곡을 끌어가다 보니, 대금 산조의 선율이 상대적으로 잘 들리지 않고 묻혔다는 점이다. 또 산조의 기본이 되는 ‘조’의 음계나 색채가 서양 음악적 코드 진행의 여파로 그 매력이 도드라지지 않았다. 대중적이고 입체감 있던 분위기는 좋았으나, 대금산조의 원형과 고유한 매력에 집중하여 민속악적 색채를 더욱 보여주었더라면 더욱 균형감 있는 곡이 되었을 것 같다. 중중모리장단이 시작되고 연주된 화려한 태평소와 타악기들의 강하고 화려한 소리는 행진곡을 방불케 했다. 특히 스네어 드럼(Snare Drum)의 소리가 국악관현악과 묻어나니 신선한 느낌을 자아냈다. 리듬 형태는 중중모리장단에 맞추면서도 독자적이고 새로운 형태로 연주되어 독특하게 느껴졌다. 대금 연주는 장단이 빨라질수록 더욱 힘 있고 견고해졌다. 청이 높든, 낮든 어느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연주한 원장현 명인의 소리에는 오랜 세월 대금과 함께한 깊은 공력이 묻어났다. 호방하고 유려한 청소리와 푸는 가락에서의 깊이 있는 표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긴산조’는 모든 장단을 아우르는, 말 그대로 산조의 원형이자 민속음악의 꽃이다. 이번 창작악단 기획 공연으로 진행된 ‘긴산조 협주곡’에서는 오랜 시간 국악의 가계에서 자라나 일가를 이루고 자신의 이름으로 산조를 만든 두 명인의 산조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국악 관현악이 채워주는 색다른 풍성함이 곁들여지고, 장단의 변화에 맞추어 긴 호흡으로 연주되었기에, 연주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그 흐름 속에 흠뻑 빠져 우리 음악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로비는 상기된 표정으로 ‘참 좋았다’며 이야기하는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혹여 긴 시간 동안 연주되는 산조가 관객들에게 너무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을지 미리부터 걱정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무대였다. 이번 새로운 시도를 계기로 산조의 뿌리가 더욱 깊게, 그리고 멀리 뻗어져 나가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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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불꽃 드론 쇼·투석전' 고양행주문화제 18일 개막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 정신을 계승하고, 전통문화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경기 고양시 '고양행주문화제'가 오는 18일 개막한다. 고양행주문화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행주대첩의 승전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고양문화재단이 연례행사로 주관하는 이 문화제는 오는 18~19일 이틀간 행주산성 역사공원과 행주산성 일대에서 펼쳐진다. 경기관광축제에 6년 연속 선정된 행주문화제는 이번에 '당신을 위한 디딤돌, 행주'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 전시·체험 행사 등을 선보인다. 행주대첩에서 주요 전술로 활용된 투석전을 현대적 놀이 문화로 발전시킨 '박 터트리기 대회'에는 전국 일반부 28개 팀, 가족부 28개 팀이 참여한다.일반부 28개 팀, 가족부 28개 팀, 총 56개 팀이 전자박을 터트리는 대항전을 펼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행주대첩 난타전’이 신설돼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도 현장에서 투석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행주문화제의 대표 볼거리로 꼽히는 '불꽃 드론쇼'에는 드론 600여 대가 동원돼 신기전과 비격진천뢰 공격 상황을 재현한다.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퓨전 국악 밴드 '국악 이상', 가수 추승엽의 밴드 '악퉁', '통제영 무예단', 남사당놀이패 등의 공연도 준비된다. 폐막 행사 특별 공연으로 준비된 한국연극협회 고양지부 주관의 뮤지컬 '행주대첩'은 19일 오후 7시 행주산성역사공원에서 '행주치마 휘날리며', '행주대첩' 등 노래 13곡과 화려한 춤으로 꾸며진다. 경남 통영시에서 온 '통제영 무예단'의 한국 전통무예 시연과 경기 파주시의 남사당놀이패 '천지개벽'의 줄타기 공연 등, 또한 한국민속촌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조선즈'가 선보이는 '전기수 이야기'공연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 테마 존 '행주민속촌'에서는 입담을 자랑하는 인플루언서와 작명가, 화공 등을 만날 수 있다. 지역 예술인들이 운영하는 체험존 '행주 공방'에서는 신기전 만들기, 행주서원 목판 인쇄, 행주 엽서 그리기, 청사초롱 제작, 한복 착용 등의 주제로 14개 부스에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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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국가유산청 출범 기념 '근대역사관' 5일간 무료 개방전남 목포시가 오는 15일부터 5일간 목포근대역사관을 무료 개방한다. 시는 오는 17일 문화재청이 새로운 이름인 국가유산청으로 출범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목포의 대표 역사관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으로 ‘문화재’라는 명칭은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국가유산’으로 변경되고 문화재 정책체제가 국가유산체제로 전환된다.국가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무형유산으로 구분되며, 체제의 전환 주요내용은 국가유산의 원형 유지보다 가치의 전승을, 규제보다는 활용·진흥 등에 중점을 두게 된다.목포 근대역사 1관(구 목포일본영사관)은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289호), 근대역사 2관(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은 전남도 지정문화 유산(기념물 제174호)으로 등록돼 있다. 목포근대역사관은 지난해 25만여명이 방문한 목포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박물관으로서 일제강점기와 목포항 개항 시절의 목포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국가유산청 출범과 더불어 목포를 찾는 방문객들이 근대역사관에서 옛 목포의 사회상을 보고 느낄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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