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소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이 oo협회야!”정작 중요한 것을 모르고 허둥대거나 분별없이 헛다리를 짚고 흔들 때 하는 말이 있다. 호소이고, 외침이고 절규이다. 못 견디게 아프다는 외침이 있어야 누군가가 청진기를 들고 뛰어 온다. 치유의 절대 방편이다. 왜곡과 소문으로 얽힌 사건을 다룬 영화 ‘곡성’(2016년 개봉/곽도원 주연)에서 딸이 애비에게 절규하며 부르짖는 대사가 그것이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이다. 국악인 누군가가 이를 외쳐야 하는 순간을 맞고 있다. 27대 선거 체계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여 선거 자체를 무효로 만든 ‘前 26대 집행부’ 체제, 법에 의하였든, 사퇴의 결과였든 무효화를 수용하여 재선거를 준비하는 ‘현 집행부’ 체제. 이 두 체제가 21일과 23일 각기 단일 후보로 무투표 당선에 의한 이사장을 배출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 단체에 두 수장이 나오는 상황이니 파국이 눈에 보인다. 2년 반 동안 비난과 무시로 명목뿐인 ‘국악인 유일 단체 oo협회’를 이번에 다 태워 없앨 것이냐, 아니면 마지막 본체(本體)만은 살릴 것이냐의 절체의 순간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 미구(未久)의 파국은 영화 ‘곡성’에서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굿판을 벌리는 애비 ‘종구’와 정신을 차리라며 애비(세상)를 향해 절규하는 딸이 벌이는 막장 장면이 그것이다.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의 형국이다. 마지막 절규를 질러보자.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이 oo협회야!” 원점 타격을 해 본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재구성하여 전개하기로 한다.(소설임에도 이하 인물의 경칭은 생략하고자 한다.) 사건 발단: 2017년 7월 21일, 장소는 창덕궁 앞에 자리잡은 한 의상실 지하(당시 oo협회 홍oo 이사장 주관의 여성국극 단체 연습실로 건물 주 이oo에 의해 무상으로 사용하는 공간), 농악분과위원회 총회장. 이 회의에 당시 홍oo 이사장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다. 또한 이oo 부이사장이 참관(27대 이사장 무효소송 원고)하여 적법한 절차대로 개최함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박oo 상임이사와 한oo 과장이 입구에서 출석한 회원을 검수하였다. 그 결과 농악분과 회원이 총 169명임을 확인하고, 그 비례대로 대의원 13명을 배정하였다. 사건 배경: 위와 같이 집행부 주요 4인이 확인한 농악분과 회원 수를 이사회에서 승인하는 절차를 생략하고 13명의 대의원을 인정하여 투표권을 부여하였다. 이로써 정관 제5조 ‘정회원은 이사회의 승인을 얻은 자’라고 하는 조항을 26대 집행부가 27대 선거를 주관하며 위배하였다. 그래서 불씨를 만들었다. 사건 전개 #1: 26대 집행부가 정관을 위배한 채로 2020년 2월 25일 27대 이사장 선거 개최, 이에 부이사장 이oo이 입후보하여 김oo, 임oo가 나서서 대의원 179명 중 167명이 투표, 이oo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해 결선투표, 그 결과 이oo 78표, 임oo 86표로 8표를 더 얻은 임oo이 당선되었다. 사건 전개 #2: 26대 체제 부이사장으로, 27대 이사장 선거 집행부 주요 임원으로, 또한 27대 이사장 입후보자로, 그리고 낙선한 자로 이oo이, 자신이 확인하여 준 농악분과 총회 169명을, 자신이 소속된 집행부에서 인준을 하지 않아 절차 위반을 범하고서는 낙선을 했다고 이를 문제 삼았다.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송 이유는 이렇다. 맥락 관계를 생략하면 농악분과만의 문제가 되고 만다. 원래 법적 진술체는 이럴 수가 있다. 그래서 대충 보아서는 전개상의 문제를 이해할 수 없다. "농악분과 총회 회원 169명은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이에 비례(100명 이상의 분과위원회는 13명)하여 배정받은 대의원 13명은 정관상 투표권이 없다. 그러므로 이들이 투표한 13표는 무효이고, 8표 차이는 이의 영향 관계로 보아 선거는 무효이다.” 이를 풀어 말하면 이렇다. 전후 맥락을 담아 재구성하였다. 소설은 다 사실을 바탕으로 꾸미고 더 한 것이다. 최후 진술: "내가 부이사장으로서 2017년 임oo가 분과위원장인 농악분과 총회에 참석하여 회원이 169명임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내가 부이사장인 이사회에서 농악분과는 물론, 모든 분과 회원에 대하여 인준하는 절차를 무시해 버려 죄를 범하였다. 그래서 문제의 불씨를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이를 모르고(숨기고) 이사장에 입후보하여 1차에서 최고 득표를 하였다. 나는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 투표임을 발설하지 않고 과반수 득표 결선에 나갔다. 승리를 자신하였다. 만일 당선되면 이죄를 관행(慣行)이라고 덮고 이사장에 취임하려고 했다. 그런데 낙선하였다. 그래서 이를 관행이라도 하자(瑕疵)는 하자이니 법으로 심판하자고 하였다. 내가 1차에서 이기고 겨우 8표 차로 결선에서 졌으니 억울해서다. 여기에 공탁금과 선거 비용 등 많은 돈을 쓴 것도 참을 수가 없다. (나는 이 억울함을 내용증명에 담아 전했다.) 그래서 나는 나의 n/1 죄가 있는 27대 이사장 선거가 불법적인 요소가 있으니, 무효로 다시 선거를 하게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하였다. 내가 승인 절차를 무시했으니 불법 선거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자신한 것이다. 드디어 변호사를 바꾸어 가며 대응하여 예상대로 1심과 2심에서 승소하여 선거를 무효화 시켰다. 그리고 나는 ‘가처분 정지’ 같은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제기해 가며 이미 해체된 26대 집행부를 2년 반만에 복구(?)하여 이사장 선거 체제를 갖추고 다시 입후보 할 수 있게 되었다. 혼자 나오니 100% 당선이다. 이제 취임식 준비를 해야겠다.” 한 인물이 북치고, 장고치고, 춤추고, 모두 다 하고 있다. 김oo 판사가 단호하게 주문을 낭독했다. "피고가 2020년 2월 25일 실시한 이사장 선거는 무효임을 확인한다.” 자,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이 주문의 패소 피고는 ‘oo협회’이지 ‘27대 이사장 당선자 임oo’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패소한 피고는 실질적으로는 '26대 집행부의 oo협회'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은 당선자 임oo가 패소한 피고인줄로 알고 있다. 다시 맥락대로 부연하면 이렇다. "원고이면서 동시에 n/1 피고이기도 한 이oo이 승소한 원고이고, 동시에 패소한 원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더불어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이사장 당선자 임oo은 이 소송의 피고 oo협회의 대리인이다. 그래서 임oo은 집행부의 결정에 따를 뿐이지 적극적으로 독자적인 결정을 할 위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언론과 ‘쟁송수습위원회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해할 여지가 있다.) 자. 그러면 이제 이 위급한 시점에 누구를 원망하고, 후회하고, 땅을 치고 할 여유가 없지 않는가? 치유책을 찾자. 확실한 것 하나를 찾자. 둘 중 하나를 변별하여 심판할 잣대를 찾자는 것이다. 본질에 접근한다는 것. 이것이 결론이다. "2021년 3월 15일 1차 이사회 신입회원 승인 6월 14일 2차 이사회 분과 총회 대비 회원 승인 7월 10일 각 분과 총회 개최” 이 같은 기록은 ‘현 집행부(부이사장 이호연)’의 내부 이사회 회의록에서 확인한 사실이다. 문제는 이 체제의 회원 승인 절차는 자격이 있는 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한 것이라면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2년 반 동안 소송의 주범(?)인 ‘회원의 이사회 승인 절차’ 문제를 발견 이후, 정관을 준수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선거 주체의 정통성을 결정짓는 필수 요건으로 볼 수가 있다. 왜냐하면 소용돌이를 겪은 뒤의 개전(改悛)의 징표이며, 승인 절차를 수행한 집행부의 존재 증명과 그 존재의 계속성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21일과 23일 선거는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친 자격이 확인된 대의원들에 의한 투표여야 정통성을 인정받는다. 그러므로 그 대의원들은 반드시 다음 세 가지를 주목하여 선별해야 한다. 첫째, 기록으로 확인 가능한 이사회 회원 승인 절차 여부, 둘째, 공식적인 계좌로 확인되는 회비 납부 실적 여부(대납 관행 불용), 셋째, 집회 과정에서의 금품수수 의혹 행위 여부 등을 살펴야 한다. 다시 말해 소송에서 문제가 된 정관 규정대로 ‘이사회 승인’ 절차라는 하자 치유(治癒)가 된 대의원들에 의한 이사장 선출 여부가 잣대라는 것이다. 과연 23일 선거(총회)를 하는 ‘현 집행부(부이사장 이호연)’가 선출한 이사장이 정통성이 있는가. 아니면 ‘전 26대 집행부(부이사장 김학곤)’가 선출한 이사장이 정통성이 있는가. 이는 투표한 대의원 자격을 적확하고, 세세하게 따져 그들에 의해 선출된 이사장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하면 되는 것이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문제를 치유한 주체가 시행하는 선거가 진짜인겨, 이 oo협회야!” "그럼, 누가 진짜인지를 검증하지?” "바보야. 그건, 두 선거 주체와 투표한 대의원들의 ‘집단 양심’, ‘집단 지성’에 맡기는 거야! 이 처분 말고, 이제 뭐 더 있어?” *사족: 이 글은 픽션을 가미한 것임으로 반론은 정중히 사양함.
-
[단신]강주형 위원장 명의 성명서, 21일 선거 독려한국국악협회 27대 이사장 선거관리위원회 강주형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가 어제 오후 8시 반경에 발표되었다. "제27대 선거무효로 인한 신임 27대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4월 21일 목요일 오후 2시 남산국악당 크리운해태 홀에서 개최함에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이다. 한편 성명서 상단에는 前26대 집행부의 효력 유지(복원) 근거로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거듭하여 주장하는 것으로서, 논의의 여지가 있기에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하나는 "국악협회 이사회에서 농악분과 신입회원에 대한 자격심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농악분과 대의원의 자격이 없으므로"라고 한 대목이다. 이번 소송에서는 농악분과에 한정한 판결이었음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실은 나머지 12개 분과도 모두가 이에 적용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거를 주관한 26대 집행부는 이를 자책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지, 농악분과만의 문제로 떠넘기는 것은 책임회피라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다. 나아가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다음은 "26대 집행부는 판례를 근거로 하여 집행부를 구성하고”라고 한 대목이다. 이는 4월 4일 긴급 이사회에서 주민호 이사가 제기한 문제일 수도 있는데, 어떤 판례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만일 국악협회 전임 이'XX' 이사장 때의 판례라면 이 역시 논의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일부의 주장이다. 즉 당시는 이사장 개인 비리에서 비롯된 이사장직의 해임이고, 이번의 경우는 전임 집행부가 정관 규정을 따르지 않아 발생한 문제에서, 현 집행부의 효력까지 무력화 하여 2년여의 협회 존재를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법적으로는 한정적으로, 적확(的確)한 판결을 내렸다 해도, 이 소송의 소용돌이를 겪은 전현(前現) 집행부로서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구태를 타파하고 새 길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매우 다급한 마음으로. 그럼에도 ‘21, 23일의 파국(破局)’을 향해 달리기에 여념이 없을 뿐이다. 그런데 참으로 기이하다. 누구도 아프다고 소리치지 않고 있고, 누구도 치유가 되어 바른 정신을 갖고 편 가르기를 넘어서서 국악과 협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을까.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반도 평화 주제 포럼 개최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는 12일(화) 오후 3시, 공간 채비(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한반도에서 안정적 평화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민주주의 포럼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평화 체제에 대한 합의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평화와 민주주의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의 허지영 연구원이 발표자로 나서고, 토론에는 김학재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서보혁 연구위원(통일연구원)이 참여한다. 허지영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남남갈등을 외면한 채 남북갈등 해결이 가능한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평화적 공존과 통일에 대한 입장 차이를 줄이고,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대안적 개념으로 안정적 평화이론을 제시한다. 또한 평화와 통일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민주적으로 소통하며 한반도의 평화적 미래를 그려나가는 방안으로 경합 민주주의를 제안한다. 동시에 그는 서로 다른 관점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과 대립 숙의를 통해 소멸시켜가는 숙의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원영 연구소장은 "민주주의 포럼은 한국 사회가 당면한 민주주의 문제와 쟁점을 진단하고 과제를 도출하고자 기획했다”며 "요즘 논의되고 있는 안정적 평화 개념으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방안과 민주주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에서는 ‘전환의 시대, 한국 민주주의 과제’라는 주제로 올해 총 다섯 번의 민주주의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포럼 이후 발표문을 보완해 KDF 민주주의리포트로 발행한다.
-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옥중편지 문화재 된다일제강점기 무력을 통한 독립을 추진한 비밀단체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박상진(1884∼1921) 의사 관련 유물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를 비롯한 옛 철도차량 4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7일 밝혔다.‘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는 광복회 회원이 친일 부호 처단 사건 등으로 체포됐을 무렵 공주 감옥에 투옥된 박 의사가 동생들에게 쓴 가로 32.8㎝, 세로 14㎝의 편지다. 작성 시점은 2018년 4월로, 실력이 좋은 변호사를 선임해 달라는 부탁을 담았다. ‘상덕태상회(尙德泰商會) 청구서’는 미쓰이(三井)물산 부산출장소가 1915년 2월 상덕태상회에 물품 대금을 요청한 서류다. 소재지는 울산박물관이다. 독립운동 재원을 마련하고 비밀 연락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된 상덕태상회의 실체와 규모, 존속 기간을 알려 주는 유물이다. 문화재청은 이들 편지와 청구서가 1910년대 군대 양성, 무력 투쟁, 군자금 모집 등을 추진한 광복회와 총사령 박 의사를 재조명하는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문화재가 된 철도차량은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 ‘협궤 디젤동차 163호’ ‘협궤 객차 18011호’다.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는 1969∼2001년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전임 대통령의 지역 순시 등에 이용됐다. 두 량으로 구성되며, 한 량의 길이는 25m이고 대통령 집무실, 침실, 수행원실 등을 갖췄다.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는 1914년 생산돼 1919∼1935년까지 운행됐으며, 국내에 현존하는 유일한 터우형 증기기관차다. 1965년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된 ‘협궤 디젤동차 163호’와 ‘협궤 객차 18011호’는 각각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과 수원과 여주 사이에 놓인 ‘수여선’ 협궤철도를 오갔다.
-
한국국악협회 ‘26대 집행부’ 체제 27대 이사장 선거 공고‘또 하나의 한국국악협회’ 전 26대 국악협회 집행부가 어제 오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5인을 선임하고, 강주영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선거관리 체제에서 제27대 이사장 선거 일정을 확정, 공고했다. 이사장, 이사 및 감사 선출을 위한 총회를 4월 21일(목) 오후 2시,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 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거 공고에서 밝힌 선거권자는 중앙대의원(임원 및 분과위원별 대의원) 139명, 지방 대의원(전국 지회에 배정된 대의원) 32명, 총 171명이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은 4월 11일, 공탁금은 2천만원이다. 후보자가 단독일 경우, 무투표 당선으로 확정한다.
-
한국국악협회 26대 집행부 ‘입장문’에 대한 반박문지난 4월 4일 26대 전임 집행부가 낸 ‘입장문’에 대한 반박으로 (사)한국국악협회 선거관리위원회/이사장 직무대행 수석 부이사장 이호연 공동으로 ‘의견문’을 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나는 4일 오후 2시 개최하는 26대 긴급 이사회는 "법적인 어떠한 근거도 갖추지 못한 사적인 모임”이라고 규정, 비판했다. 둘은 현 국악협회 집행부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송선원)는 3월 18일 총회에서 위임 받은 직무대행 체제로서 "정관, 규정, 이사회 회의록 등 제 규정을 준수하며 투명하게 선거관리”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고이다. 셋은 26대 전임 집행부의 활동에 "절대 혼돈이 없길 바란다”는 주의, 요청이다. 넷은 4월 23일 목동 방송회관 코바나홀, 오후 2시에 실시하는 27대 이사장 선거에 반드시 권리를 행사하라는 권고를 담았다. 같은 로고(Logo)를 표명하는 두 개의 한국국악협회가 ‘입장문’과 ‘의견문’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
한국국악협회 극한 대치, 또 하나의 선거체제 탄생오후 2시 아이비스 엠베서더호텔(인사동점)에서 ‘제26대 한국국악협회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선거관리 위원 5인을 선출했다. 참가 인원은 30명 참석에 6인 위임장, 총36명으로 성원 보고를 하였다. 홍성덕 이사장의 간단한 이사말에 이어 김학곤 부이사장이 주재한 이사회에서는 호선으로 선거관리위원 5인을 선출했다. 위원은 강주영, 우종량, 서장식, 주영희, 심은주, 5인이다.(김덕수와 한상일 이사는 추천을 받았으나 개인 사정으로 사양하였다.) 이사장을 선출하는 총회는 20일로 확정하였으나 장소는 미정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하였다. 진행 과정에서는 다소 논란이 있었다. 한상일 이사가 "모두가 같은 국악인인데, 이런 대응을 하기 보다는 타협의 기회를 갖자”라는 제안을 했다. 김덕수 이사는 "제26대 이사회가 어디에 근거하여 효력을 갖는지?”와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를 보지 않고, "조급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주민호 이사는 전문가적인 소견을 피력하고 "오늘의 이 회의 효력에 대해서는 변호사 자문을 받아야 한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1시간이 넘는 회의 중에서는 "8명의 농악분과 대의원을 더 넣어 부정선거를 하였다”라는 등의 다소 혼란스런 주장들이 오갔고, ‘기타 안건’을 굳이 이런 모임에서 추인을 하려고 했는가는 의문을 갖게 하였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5인의 위원회에 위임하고 폐회하였다. 분명한 것은 (사)한국국악협회는 이 달 안에 두 명의 이사장이 선출이 된다. 이제 관리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어느 정도 개입할지 귀추(歸趨)가 주목된다.
-
前 26대 이사회 김학곤 명의 입장문 발표한국국악협회 제26대 이사회 직무대행자 김학곤 명의의 입장문이 오늘 오전 발표되었다. 주요 내용은 "이호연 직무대행자 명의로 27대 이사장 선거를 위한” 체재의 활동을 "한국국악협회 회원들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불법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비판하였다. 이어 "업무방해와 정보통신이용법 위반 등에 대해 사직 당국에 고발”하고, 현 사무국의 직인 사용과 업무집행에 대해서도 협조할 것을 지시하였다고 했다. 또한 오늘 오후 2시 모임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제27대 이사장 선거를 위한 총회 개최 일정 등을 논의하며, 이에 대한 경과를 문광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
한국국악협회 선거 업무 ‘문체부와 소통’, 규정대로(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수석 부이사장 명의의 입장문이 나왔다. ‘제26대 직무대행 김학곤 외 이사’ 명의의 ‘전례 강조한 前 26대 집행부, 세 가지 문건’(4월 1일 자 본지 보도)에 대한 반박성의 입장문이다. 2쪽 분량의 이 입장문에는 소송 건에 대해 다소 확대된 논리를 내세워 주목을 하게 된다. 기존의 ‘당선된 죄’나 ‘원죄론’에서 제25대와 제26대 집행부, 그리고 제25, 제26, 제27대 선거관리위원회의 ‘직무유기’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는 임웅수를 당선시킨 제27대 선거가 무효라면, 동일한 관행으로 치른 제25, 제26대 홍성덕 당선도 무효라는 주장의 근거로 제기하였다. 또한 한국국악협회가 12년 동안 시행해 온 업무를 ‘선거 무효’와 같이 폐기할 수는 없다. 현 임원진과 사무처의 업무 효력은 존재한다는 논리로도 부각시킨 것이다. 이 논리에 따라 "현 임원(이사)진과 사무처는 이사장 선거 무효 처분 결과와 전혀 무관함”을 강조하였다. 이는 당연히 현재의 이사장 공석을 ‘유고’로 보아 해당 정관 규정대로 이호연 수석 부이사장을 이사장 대행으로 승계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이를 근거로 선거 관리 업무를 집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3월 18일 부이사장단 의결에 따라 문체부와 소통하며 협회 정상화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번 입장문의 핵심은 뒤 부분에 두었다. 즉, ‘제26대 직무대행 김학곤 외 이사’ 명의의 ‘사무국 업무지침’ 등에 대한 반박이다. 여기에서 문제로 삼은 반박은 3건이다. 하나는 직인도 없는 한국국악협회 명의의 사문서를 유포하는 문제, 둘은 법원이 마치 전임 집행부에 운영권을 부여하였다고 오해할 만한 문건을 유포하는 문제를 제기했다. 마지막은 앞의 2건에 대해 차후 정관 규정에 따라 조치할 수도 있다고 경고를 하였다. 마지막에는 회원들의 투표권 행사 독려를 하고 있다. 4월 23일(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양천구 목동 소재 방송회관 2층 투표소에서 권리를 행사할 것을 회원들에게 당부하였다. 이번 입장문은 이번 한국국악협회 제27대 선거관리위원회 체제와 함께 수석 부이사장 이호연 체제를 기정 사실화한 것으로 주목이 된다.
-
한국국악협회 ‘전례’ 강조 前 26대 집행부, 세 가지 문건30일, 31일 이틀 사이 ‘한국국악협회 선거관련’ 문건이 세 가지가 발생되었다. 나름 긴박함이 담겨있다. 한 건은 30일자의 ‘제26대 긴급 이사회 개최’ 건으로 31일자 본 보가 이미 보도한 바 있다. 다음은 같은 30일자의 ‘27대 이사장 당선무효에 따른 사무국 업무지침’이란 문건이다. 주체는 ‘26대 이사회 이사장 직무대행 수석 부이사장 김학곤’이다. 내용은 ‘통상전례’에 따라 3년 전의 홍성덕 이사장 재임 때인 26대 집행부가 현 한국국악협회 사무국에 ‘적극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직인과 인장 사용 문제, 정상화를 위한 노력, 혼란 최소화를 위한 협조 요청을 담고있다. 마지막 문건은 3월 31일자의 성명서이다. 주체는 ‘26대 이사장 직무대행 김학곤 외 이사 일동’으로 되어 있다. 홍성덕 이사장 재임 26대 집행부가 금년의 27대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임시 집행부를 구성했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상의 문건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3년 전 홍성덕 이사장 시기의 집행부로의 회귀이며 그에 대한 효력 부여이다. 이에 따라 목동 소재 현 협회 사무국의 운영 주체로의 진입 목적에 있다. 세 가지 문건 주체인 ‘26대 집행부 업무대행’ 체제(종로 삼일대로 YS빌딩)는 ‘통상전례’를 따라 선거관리 조직을 준비하고 있다. 4월 4일,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위한 회의 개최를 예고하였다. 그런데 위의 세 문건 모두 서명이나 직인이 날인되지 않았다. 한편 3월 18일부터 선거절차를 진행하여 ‘27대 이사장 선거관리위원회’(목동 센터 국악협회 사무국)는 ‘유고시’의 정관규정에 따라 선거일을 4월 23일로 확정, 공고한 상태이다. 분명 현재 ‘국악협회’는 혼란한 상태이다. 위기를 맞고 있다. 어른들은 급할 때일수록 돌아가라고 충고했다. 이는 혼란의 원인(원죄)부터 살펴 가라는 뜻이기도 하다. 현 혼란 상태의 원죄는 분명하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정회원에 대한 심의 절차를 무시한 사실이다. 이 조건에 따라 홍성덕은 두번, 임웅수는 한번 당선을 했다. 이를 상기해야 한다. 원죄는 낭중지추(囊中之錐)다. 송곳은 언제든 틈만 있으면 솟아오른다. 혼란의 와중에도 다행스런 점도 보인다. 그 하나가 모두 문체부에 ‘보고’ 또는 ‘접수’ 했다고 한다. 이는 문체부를 감독기관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으로써, 이의 감독에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즉, 절대 소송이 아닌 유권해석을 수용할 것이라는 안도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표방하는 명분과 목표가 같다는 것이다. ‘혼란상태를 조속히 수습하여 협회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다행스런 지향점이다. 돌이켜 보면 이 명분과 목표는 한 때 존재했던 ‘한국국악협회 쟁송수습위원회’의 것이다. 어찌 되었든 이 명분과 목표가 실천되길 바랄 뿐이다.
-
[긴급] 국악협회 ‘제26대 자체’ 선거 계획, 표명2020년 이전에 존재했던 26대 홍성덕 이사장 체제가 새로운 제27대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선거 계획을 밝혔다. 30일 오후 발송된 ‘26대 긴급 이사회 개최’ 문건에 의하면 오는 4월 4일 인사동 아이비스엠버서도 호텔에서 4가지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하나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민 위원장 선출, 둘은 27대 이사장 선거를 위한 총회 일시 협의 건, 셋은 당선무효에 따른 한국국악협회 사무국 운용과 한국국악협회 직인 회수에 대한 대응, 마지막은 기타 안건 토의이다. 문건 발행 주체는 ‘(사)한국국악협회 제26대 이사회 이사장 직무대행 수석부이사장 김학곤’으로 되어있다. 이 문건은 양식으로는 국악협회 레터지이나 상단에 ‘직인 생략’이 되어있고, 하단에 직인이 없다.
-
제27대 이사장 선출 對 제27대 이사장 선거?(사)한국국악협회가 새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을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한 두 가지 문건을 보도자료로 송부했다. 새 이사장 선출을 공식화 한 것이다. 누가 출마하는가? 누가 당선될 것인가? 이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것이다. 국악협회 회원들과 소송을 지켜보고 불안해 한 국악인들로서는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소송으로 긴 공백을 가진 국악협회로서는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구태의 관행에서 탈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새 이사장 선거는 선거관리는 물론, 투표권자들은 후보자 점검과 선거 절차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악협회의 주인 의식을 갖고 투표권자의 권리와 의무를 다 한다는 차원에서 종전과는 다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선거공고 자료부터 검토해 보는 성의가 필요하다. 공고 문건 두 가지를 살펴보자. 기사 제목 문구는 선거공고 문건에 있는 것이다. 앞의 문구는 문건 제목에 나오는 것이고, 뒤의 것은 같은 문건 본문 첫 줄에 나오는 문구이다. 내용의 차이는 ‘선출’ 대 ‘선거’일 뿐이다. 문제는 왜 ‘27대’인가. 이 차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맥락적 이해가 필요하다. 원문을 인용한다. "사)한국국악협회 제27대 이사장 선출 선거공고 안내문”(제목) "2020년 2월 25일 (사)한국국악협회 중앙회 제27대 이사장 선거 결과, 임웅수 후보자가 당선되었으나-(본문 첫 문장)” 전자는 2022년 3월 29일자로 발생한 (사)한국국악협회 제27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송선원 명의의 공고문 제목이다. 후자는 같은 공고문 첫 문장의 일부이다. 이를 해석하면 이렇다. 즉, 전자는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2022년 3월 18일부터 차기 27대 이사장이 선출 될 때까지-”란 대목을 담은 공고문의 제목인 것이다. 3년 전 선거도 ‘27대’, 근면 선거도 ‘27대’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3년 전의 이사장 대수(代數)와 금년 선거의 대수가 같은지를 찾아보았지만 없다. 그래서 2쪽 분량의 공고문 끝에 있는 "제27 이사장 선출에 관한 자세한 내용 및 일정은 (사)한국국악협회 제27대 임원 선거공고를 참고하기를 바란다.”라고 한대로 다른 공고 문건을 보았다. (사)한국국악협회 공고 제2022-1호 ‘(사)한국국악협회 제27대 임원 선거공고’는 선거법 규정에 따른 공문서이다. 본문을 인용한다. "임원선거 관리 규정 제10조(선거일 공고) 규정에 의거 제27대 임원선거 이사장임시총회를 아래와 같이 실시하고자 합니다.” ‘27대 임원선거 이사장’ 표기로 임원과 이사장이 동일 의미의 술어임을 전했다. 이런 술어의 차이를 선거 규정을 접하지 않은 이들은 비로소 두 문건의 비교를 통해서만 알게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이사장 임시총회’를 통해 ‘선거’가 실시, 선출되는 것임을 알게 한다. 공고 내용은 총회 일시를 2022년 4월 23일(토) 오후 2시부터 6시 까지 4시간 동안이다. 투표소 설치 장소는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코바코홀 2층이다. 투표권자는 중앙회 대의원(임원), 전국 17개 지회 대의원, 14개 분과위원회 대의원이다. 이 내용은 기존 이사장 선거 투표권자 규정과 동일하다. 공고의 마지막 항목은 공택금에 대한 공시이다. 금액을 2천만원으로 명시했다. 그리고 "당락과 관계없이 반환하지 아니하며 선거관리를 위한 여러 비용으로 충당 후 잔액은 협회 회계에 환입함”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이 공탁금 액수는 높은 것이다. 같은 센터 건물에 입주한 다른 예술단체보다 높은 편이다. 29일 오전 확인이 된 5개 단체의 공탁금액은 500만원에서 1천 500만원이다. 그렇다면 국악협회의 선거 공탁금은 선거관리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협회 운영비 충당을 위한 것인지, 또 아니면 선거관리위원들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다시 처음 제시한 문제로 돌아간다. 왜 ‘제27대 이사장 선출’ 對 ‘제27대 이사장 선거’라는 문구가 한 문건에 들어있는가의 문제다. 이런 모호한 표기는 공적 문건의 기본 요건인 ‘명료성’과 ‘공공성’에서 명료성에서는 실격인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두 건의 선거공고 자료 어디에서도 이에 대한 해명이 없다는 사실이다. 왜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등식을 담은 공고를 내게 되었을까? 공고 절차상 긴급하여 실수를 한 것인가? 아니면 설명을 피할 곡절이 있다는 것인가? 또 아니면 협회 선거권자들은 이런 것을 따질 필요가 없다고 무시한 것일까? 이 세 가지가 아니어야 한다. 해명이 필요하다. 왜 3년 전에도 27대고 이번 선거도 같은 27대인지를.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신력을 입증해야 한다. 공신력은 선거관리의 알파와 오메가가 아닌가.
-
[단신]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선거 공고(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선거 공고가 나왔다. 29일자 한국국악협회 선거관리위원회 명의의 공고문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후보자 등록은 4월 8일부터 4월 10일까지, 투표일은 2022년 4월 23일(토) 오후 2시부터 6시 까지 4시간 동안이다. 투표소 설치 장소는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코바코홀 2층이다. 투표권자는 중앙회 대의원(임원), 전국 17개 지회 대의원, 14개 분과위원회 대의원이다. 이는 기존 이사장 선거의 투표권자 규정과 동일하다.
-
[이메일 인터뷰] “당선된 죄”, 한국국악협회 임웅수 前 이사장지난 3월 18일 (사)국악협회는 2022년 제61차 정기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는 성원보고 이후 임웅수 이사장 주재로 국악협회 소송 건 외 5개 항 보고와 사업안 승인 및 집행부 위임 건 외 2건을 부의, 통과시켰다. 그리고 전임 이사장 형사 고발건과 대법원 상고 취하에 대한 해명에 이어, 협회 정상화를 위해 당일부로 사의를 표하여 박수를 받았다. 이 총회는 일부의 관측과는 다르게 대의원 성원을 성립시키고 사퇴 표명이란 용단을 내려 발 빠르게 차기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은 듯하다. 이로서 2년여의 논란을 종식시키고 협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을 한 것이다. 국악신문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논란에 대한 입장과 이후의 계획을 들어보기로 했다. 재선으로 신뢰회복, 관행 등 정비 포부 김요운 기자-주변에서는 사퇴 표명을 의외라고 하더군요. 이제는 전(前) 이사장이란 직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음고생하셨는데, 그동안의 소회를 좀·····. 임웅수 前 이사장-먼저 인터뷰 기회를 준 국악신문사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인사드릴 기회를 갖지 못한 국악계 원로 선생님들과 거리를 두어온 전국 지부 회원들에게 송구스럽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예, 당연히 마음고생은 했지요. 그러나 소송이 10년의 협회 관행과 이를 책임져야 할 전임 집행부 부이사장이 제기한 것이라는 점에서 저로서는 일관되게 "당선된 죄 밖에 없다”는 생각이고, 이는 협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바입니다. 재선을 통해 문제의 정관 관련 규정 등을 반드시 개정하여 새로운 협회를 만들 것을 다짐합니다. 요즘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으며,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다만 협회 밖의 이익집단이 흔들고, 국악협회의 자존감을 추락시키고 있는 현실은 부끄럽고 괴롭습니다. 김-당선되자마자 소송이 시작되어 포부를 펼치지 못하였는데, 아쉬움이 많겠지요? 임-17개 지회 170여 지부 그리고 해외 지부 국악인들께 행정 서비스를 시행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국악진흥법을 제정하려 모든 역량을 펼쳤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긴 소송 끝에 많은 기회를 소진한 것이지요. 또한 중앙회와 전국 지부 간의 간격을 좁혀보려고 여러 구상을 하고서도 실천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정관 개정 등의 필요성을 대의원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김-소송 청구 취지 이유서에서 ‘농악 분과 대의원이 13명’이란 정수 문제를 들었는데, 이의 본질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임 전 이사장이 "나는 당선된 죄밖에 없다”는 주장과는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요? 임-기가 막히는 사실입니다. 2017년 농악 분과 총회에서 169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여 그 비례에 맞게 대의원 13명을 선출했어요. 이 대의원을 선출할 때 홍성덕 당시 이사장이 와서 축사를 했고, 이번 소송 원고인 이용상 선배가 부이사장으로서 참관을 했고, 박정곤씨가 회원 수를 체크하였습니다. 그러니 적법하게 선출한 것이지요. 이렇게 해 놓고 홍성덕 이사장과 이용상 부이사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이사회에서 13명을 심의하지 않아 정관을 위반한 것이 되었습니다. 결국 두 분을 비롯한 전임 집행부가 직무유기를 한 것이지요. 여기에다 이 선배가 문제를 제기하려면 협회가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했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런 모순이 어디 있습니까? 그나마 다행한 것은 이제 이런 모순을 모든 회원들이 다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대법원 상고를 취하했습니다. 사퇴와 연동된 결과이긴 하지만, 이유가 있겠지요? 임-잘 알고 계시겠지만, 2009년 이후 신입회원에 대한 이사회 승인이 단 한 차례도 없었기에 정회원에 비례하는 대의원을 선출한 것인데, 이것이 모두 무효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홍성덕 이사장 집행부 25대와 26대 업무가 모두 무효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누구의 잘못이라 말하기에 앞서 관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에 따른 선거 결과를 갖고 소송으로 끌고 간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60년 협회 역사에 송사라는 전대미문의 오점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여 이제 여기서 멈추고 정관과 규정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퇴와 상고 포기를 총회 때에 하게 된 것도 회계연도에 맞춰 여러 일들을 매듭지은 후에 하려고 한 결과입니다. 당연히 집행부와 상의하고 내린 결론이지요. 김-그래도 2년 반 동안에 해 낸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데, 몇 가지만 임-굳이 내세울 성과는 아닙니다만, 임기 내에 있었던 일로 보고 말한다면 있긴 합니다. 2년간 ‘전국국악대전’을 확대하여 공주와 서울에서 개최한 것입니다. 전임 시기에는 행사비가 5천 정도여서 청계천 같은 곳에서 제한적인 회원들과 치렀으나 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주시,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2억 5천 상당의 예산을 확대하여 개최하였습니다. 이렇게 행사비를 확충한 결과로 협회 60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17개 지회 모두가 참가하는 행사가 되게 한 것입니다. 다음은 2020년 서울시로부터 ‘코로나19’ 예술인 지원기금 6억 8천만원을 지원 받아 서울 국악인들에게 수혜가 가게 했습니다. 김-몇 개월간의 수습위원회가 존재했는데 그쪽과의 논의에 응하지 않았어요. 또 언론과의 접촉도 마찬가지였고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임-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종로를 분주하게 만들었습니다. 대부분 전임 집행부에 계셨던 분들이고 관행에 익숙한 분들입니다. 하여 관여하지 않았고 관여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도 없어서 그랬어요. 이런 상황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지요. 당연히 재미가 없지요. 개그에서는 골대를 이리저리 옮긴다고 합니다만. 말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왜곡되는 것도 피하려고요. 다시 말씀드린다면 전임 집행부가 직무유기 또는 무능으로 문제를 만들어 현 집행부와 협회 회원들에게 고난을 준 것인데도, 오히려 수많은 억측을 만들어 협회를 흔든 것이 이 번 소송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일부에서는 악의적으로 왜곡하였으니,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었지요. 지금이라도 이를 분명하게 인식하기를 바랍니다. 신문 기사도 그렇게 봤습니다. 그래서 반론도, 인터뷰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다행히 국악신문사는 ‘야반도주’ 기사를 정정해줘서 오해를 풀긴 했습니다만..... "전체 회원이 주인이 되는 국악협회로-” 김-사퇴 이후 선거까지의 업무 주체는 누구인지요. 일부에서는 상고 포기로 항소 패소와 같은 효력이 있기 때문에 ‘정관 14조 임원 직무 2항의 이사장 유고시’ 사유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합니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임-지난 18일 총회에서 제가 사퇴를 표명하고 난 뒤, 송선원 부이사장이 "이후 절차를 수석부이사장에게 위임하여야 하는데, 참석하지 못하여 여기서 처리하고자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모두 모인 기회에 정관 절차대로 선거대책 관련 논의를 하지고 한 것입니다. 이게 팩트입니다. 어설픈 해석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현 이사회 집행부는 전형위원회에서 결의, 선출한 조직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니 여기에서 다음 선거 업무에 대한 권한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리고 소송 초기 제기된 몇몇 문제도 그동안 제가 정관을 개정 통하여 보완하려고 노력을 해서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현재 모든 절차가 속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사장단, 이사회, 각 분과, 17개 지회가 의견을 모아 선거관리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예상보다 선거가 빨리 이뤄질 수 있습니다. 김-관행을 근절하는 데는 정관을 개정하는 방법이 있지요. 어떤 조항을 개정할 것인지요. 임-반드시 개정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변호사를 선임하여 준비했는데, 소송 때문에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우선 문제가 된 정회원 승인과 관련된 제 조항들을 더 정치하게 개정해야 합니다. 다음은 문광부가 권고한 사항의 반영입니다. ‘중앙회-지회-지부’ 간의 수직적 관계를 수평적 구조로 개정하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감독 기관의 권고는 수용해야지요. 그리고 기타의 불합리한 조항도 민법대로 개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정관 규정이 없다는 것은 시행 규정에 따른다는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정관 개정은 총회 의결 사항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선거 후, 새 집행부가 구성되어 총회를 개최하여 단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김-임오경의원과 함께 추진한 국악진흥법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작년 말 국립국악원에서 논의도 있었지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임-당연히 국악인들에 대한 혜택이 주어지는 법이니 관심이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21년 통과된 ‘서울시 국악진흥법 조례’를 전국에 적용하려고 노력을 했고, 당연히 상위법인 국악진흥법 통과를 위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는 문화예술분과 소위에 계류 중입니다. 그런데 후반기 국회에서는 환경과 조건의 변화로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합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고 시행된다면 국악인들에게 수혜가 클 것으로 봅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김-협회가 8년 넘게 있던 종로3가에서 목동 문화예술인총연합회(문예총)회관으로 이사를 했어요. 일부 원로들은 갑작스러운 이사에 의아함을 표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임-단순하게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회원들 간에 의견을 나누고 결정했지요. 우선 명분은 국악협회도 명실상부하게 문예총의 10개 협력단체 중 하나로 활동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국악협회의 위상을 제고하는 일입니다. 둘은 예술인 단체 간의 정보교환과 소통에 의한 권익 확보입니다. 10개 협력단체가 대정부 활동 같은 것을 할 때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야 결과를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지요. 마지막은 장기적으로는 보증금과 월세 같은 경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차량주차 같은 부대 편의시설 이용 같은 이점도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의 공간으로 돌아 온 것입니다. 이를 원로들께 자세히 보고 드리지 못한 점은 늦었지만 사과를 드립니다. 김-마지막으로 "한국국악협회는 이래야 한다.”라고 하면, 어떤 면, 반드시 실천하고 고쳐야 할 것이 무어라고 생각하는 지요. 임-하나는 한국국악협회 설립목적을 구현해야 합니다. "국악의 전반적인 발전 향상과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민족문화예술의 전통을 정립하는데 목적”에 충실한 협회이어야 합니다. 둘은 국악인들에게 행정서비스를 하고, 문화체육관광부나 문화재청 같은 기관과 꼭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는 공공단체로 정립해야 합니다. 마지막은 그동안 정관과 운영규정 같은 것을 무시하고 사유화하는 일부 관행과 구태를 타파하여 회원 모두가 주인인 단체로 바로 서야 합니다. 새로운 협회 집행부는 이를 반드시 실행할 것으로 봅니다. 김-오미크론으로 격리 중이신데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에 고함, “파리똥도 똥이다”문제가 있는 곳에는 소문이 무성한 법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속담이 생긴 소이이다. 국립극장장 공모, 1, 2차에 이어 다시 3차 공모를 한 것에 여러 후문이 분출하는 것을 두고 하는 얘기다. 시의양사(時義兩事)라는 말이 있다. 주역에 의로운 일도 때를 놓치면 얻지도 못하고, 얻었다 해도 의를 펼치지도 못한다는 말이다. 이번 국립극장장 인선문제가 이에 해당하리라는 생각이다. 지난 2월 3일자 본보 이슈 분석 ‘국립극장장, 공모/추천제 병행 국민 오디션까지?’를 통해 짚었듯이, 1, 2차 공모 과정에서 말이 많았다. 예컨대 "A급은 소문나고 망신당할까 봐 지원을 꺼린다”나 "국립극장장은 코드 인사 자리?”나 "언론이 ‘자격 없다’ 보도하면, 재공모한다” 등이다. 1차 2차 공모에서 3단계 시험인 역량평가를 남겨놓고 아무 해명 없이 ‘적격자 없음’을 통보하고 말았으니 결과적으로 이 설들은 맞는 말이 된 듯하다. 그런데 이런 판에 다시 3차를 3월 2일 공고하여 17일에 마감을 시켰으니, 또다시 설들이 난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구구하고 칙칙하나 몇 가지 설을 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게시(揭示)하려 한다. 지난해 2021년 6월부터 금년 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50여 명이 응모하였으니 이들과 주변에서 내놓은 말들이 없지 않았을 것이니 충분히 짐작할만하다. 이들에게서 나온 설이 다양한데, 이 중 압권은 ‘국립극장은 문화예술인들의 화려한 공동묘지’이다. 이는 한 매체가 응모자 50명을 문화체육관광부 ‘늘공’(시험과 진급을 거쳐 온 고위직 공무원 ) 간부들과 어공(어쩌다 특혜나 밀려서 된 공무원)인 장관이 ‘부적격자’로 낙인을 찍어 폐기시킨 것을 에두른 표현이다. 이 표현 속에는 인력 풀이 협소한 이 분야 50여 명을 집단 낙인 한 사실과 늘공들이 어공인 현 장관의 극장장 인사권을 차기 장관에게 넘겨 생색을 내려는 지연술의 결과라는 것이 들어있다. 물론, 결과야 두고 볼 일이지만 이는 현재로서는 분명히 설일뿐이다. 다음 설은 "언론이 보도하면 따른다”는 설이다. 바로 본보가 원로의 인터뷰를 통해 ‘공모 반 추천 반’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고 것을 말한다. 이는 2차에 응모했던 한 인사의 전언이라고 하는데, "이 번에는 그렇게 된다”라고 장담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도 배경이 있다. 하나는 공모로는 적격자를 찾을 수 없어서 시험 치기를 꺼려하는 적격자나 원로를 모시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점지해 둔 인사를 선정하기 위해 추천에도 넣고 공모에서도 응시하게 하여 확실하게 임명하려 한다는 것이다. ‘코드 인사’라는 말을 피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 역시 설로서 두고 볼 이이다. 마지막은 매우 고약한 설이다. 1. 2차에 응모한 이들이 집단적으로 재 응모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도 배경이 있다. 하나는 집단적인 발발이다. 원인은 자신들이 늘공들에 의해 희생물이 된 데에 대한 반발이다. 당연히 "부적격 사유에 대한 설명이 없었으니 응모자들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을 이유가 차고 넘칠듯하다.”라고 쓴 기사를 보았다면 그렇지 않겠는가? 또 하나는 50명 중에 "정말로 내가 적격자다”라고 자신 있게 주장하여 선택될 자신이 있어 재공모한다는 한 인사의 말이 "이 번에는 재 공모자 중에서 뽑는다고 한다더라.”로 와전된 결과라는 것이다. 이 역시 당연히 확인되지 않은 설이다. 어쩌겠는가. 정권교체기 어수선한 상황에서 시중의 분분한 설이 팩트로 인용될 수도 있을 것이니. 이런 정황이면 국립극장과 문화체육관광부는 때를 잘못 만난 듯하다. 분명 3차까지 오게 된 데는 해명하기 어려운 곡절이 있었을 것이니 그렇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여기에 더해 악재를 맞게 되었다. 그것은 국악협회가 2년간의 설대로 드디어 선장 없는 난파선이 되었기 때문이다. 국악협회가 상고심을 포기하여 27대 이사장 선거가 무효가 됨으로써 이사장이 없고 이사회가 해체되었기 때문이데, 이에 대한 지적을 본지가 수 없이 했어도 무시해 온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제 해난 구조에 골머리를 않아야 할 듯하다. ‘그렇게 해왔듯이’ 묵묵무답으로 일관할 것일 수도 있다. 아니, 어쩌면 레거시 미디어도 아니고 ‘썰’로 메운 기사라고 취급하여 ‘깡그리’ 무시하고 넘기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에 분명하게, 독하게 고한다. 파리똥도 똥이다. 국악계는 독(毒) 오른 똥파리가 두 마리나 있고, 이 ‘쌍 놈의 파리’가 날아다니다 누군가의 정수리에 독 똥을 쌀 수 있다는 사실을.
-
(31) 자신감은 미래의 성과 예측하는 것#자신감은 미래의 성과 예측하는 것 심리학자 이안 로버트슨의 연구결과란다. 1961년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0년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말한다. 당시 기술적 기반이 완벽히 마련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케네디의 강한 신념이 담긴 말은 힘을 얻었고, 대중의 열망으로 승화해 현실화됐다. ‘성공의 열쇠’도 바로 이 지점이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자신감은 행동력을 일으키고, 실현케 하는 자기 확신을 준다. 개인의 자신감이 국가적 자신감으로 결집한 결과다. "성공에 대한 신념은 즐거움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자극해 활동파를 내뿜게 한다.” 낙관이나 희망, 자존감을 자신감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자존감은 자신을 얼마나 가치 있게 여기냐는 여부. 미래에 얼마나 잘할지 예측하는 게 바로 자신감이다. 하지만 과도한 자신감 역시 경계해야 한다. AI번역은 신통하다. ‘기계 번역’인데, 1949년부터 논문에 등장했다. 어떻게 내비게이션 ‘티맵’은 가장 빠른 길을 알까? 어째서 스마트 스피커는 사람 말을 알아들을까? 1954년에는 조지타운대학교와 IBM이 컴퓨터로 러시아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공개 시연회도 진행했다. 장밋빛 전망과 달리 진척은 더뎠다. 언어 규칙에 기반한 기계 번역은 예외성 탓에 너무 잦은 오류를 범했다. 2010년대부터 문장을 통째 저장·학습해 번역하는 통계 기반 번역이 새 전기를 열었다. 이제는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복잡한 윤리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교통사고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AI는 어느 방향으로 차체를 꺾어야 하는가. 1명이 탑승한 차량인가, 5명의 보행자인가에 따라. 곧 우리의 손발까지 대신할 AI가 등장한다. 긴장해야할까? 아니면 그냥 맞으면 될까? 둘 중 하나를 택한다 해도 그 원리는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내년 5월 인천 송도 개관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내년 5월 인천 송도에 문을 연다. 개관과 함께 첫 번째로 선보일 전시 주제는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오후 인천 연수구 미추홀타워에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전담반 사무실 현판식을 개최했다.2020년 12월 출범한 전담반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건축공사, 문자 관련 자료 수집, 전시 설계 및 제작·설치 등 박물관 건립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기존 국립한글박물관에 사무실을 임시로 마련해 업무를 진행해왔으나 건립 현장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송도 현장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창의성, 소통성, 다양성 등 세계 문자의 가치를 확산하고, 세계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 제고, 상호 이해 증진을 목표로 계획됐다.2019년 11월 착공했으며 현재 65%의 공정으로 진행 중이다. 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장 설치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개관과 함께 첫 번째로 선보일 전시 주제는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이다. 신의 형벌로서 인류에게 닥친 대홍수 이야기를 최초로 담고 있는 '쐐기문자 점토판', 문자 대중화와 인쇄술의 측면에서 인류 역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등을 대표적으로 전시해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 '문자'를 소개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인천 출신으로 송암 박두성이 만든 '훈맹정음' 관련 점자 유물, 강화도와 관련된 '재조대장경', '외규장각 의궤',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 등도 전시할 계획이다.현판식에 참석한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2023년 5월에 개관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고,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박물관을 만들 수 있도록 전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주한영국문화원, 제8회 Five Films For Freedom 온라인 단편 영화제 개막세계 최대 규모의 성 소수자(LGBTQIA+) 디지털 캠페인 ‘Five Films For Freedom’ 온라인 단편 영화제가 영국 시각으로 3월 16일(한국 시각 3월 17일 오전 9시)부터 중국, 크로아티아, 인도, 파나마 및 영국의 성 소수자 영화 5편을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인다. BFI 플레어: 런던 LGBTQIA+ 영화제, 영국문화원은 올해 8년째를 맞는 이 영화제를 통해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으며, 영화제가 열리는 3월 16일부터 27일까지 영국문화원의 아트 유튜브 채널에서 5편의 단편 영화를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이번 영화제는 이민, 친밀감 및 고립을 포함한 주제를 탐구하며 BFI Flare가 선택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영화 제작자의 작품을 특징으로 한다.영국계 나이지리아인 감독 조이 가로로-악포조토(Joy Gharoro-Akpojotor)의 단편 영화 ‘사랑을 위해(For Love)’는 불법 이민자 니케치와 그녀의 성적 정체성으로 직면하는 독특한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크로아티아의 만화가 겸 애니메이션 감독 마르코 제스카(Marko Dješka)의 애니메이션 ‘내 배 안의 모든 감각(All That Sensations In My Belly)’은 트랜스 소녀 마티아의 전환과 사랑에 대한 탐구를 그린다. 인도 감독 아룬 풀루라(Arun Fulura)의 영화 ‘일요일(Sunday)’은 매주 이발소를 방문하는 중년 남성의 욕망과 외로움을 고찰한다.파나마 감독 주디스 코로(Judith Corro)는 각본가 겸 감독으로서 그녀의 첫 번째 영화인 ‘버스데이 보이(Vuelta al Sol)’를 통해 부모가 젊은 트랜스 남성으로서 아들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이야기를, 중국 감독 하오 조우(Hao Zhou)는 실험적인 단편 영화 ‘프로즌 아웃(Frozen Out)’에서 아이오와 시골과 중국 시골의 풍경을 결합해 불안, 혼란 및 자기 망명을 탐구한다.영국문화원은 아트 유튜브 채널로 영화를 시청하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자유와 평등권이 제한된 전 세계 성 소수자 커뮤니티와 연대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2015년 첫 개최 이래 총 80일 미만 동안 Five Films For Freedom 온라인 단편 영화제에 소개된 영화들은 동성애가 범죄로 간주돼 처벌되거나 사형에 처해지는 세계 모든 지역과 국가를 포함해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1700만번 시청됐다.영국문화원 영화 팀장 브리오니 핸슨(Briony Hanson)은 2022 Five Films For Freedom 프로그램에 대해 "올해의 영화는 많은 곳에서 아직 보기 힘든 퀴어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전 세계의 흥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전 세계의 성 소수자들이 기본권을 위해 계속 싸우고 있는 가운데, #FiveFilmsForFreedom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우리가 어떻게 규정하고 어디에 있든 사랑은 인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 세계 관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BFI Flare의 수석 프로그래머 마이클 블리스(Michael Blyth)는 "Five Films For Freedom은 전 세계 퀴어 영화계에서 중요한 행사로, 우수한 단편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해 전 세계인들을 하나로 묶는다”며 "모든 사람이 영국에서와 같이 성 소수자 영화 및 이미지를 접할 수 있는 수준이 같지 않으며 수백만명의 사람에게 퀴어 작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이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Five Films For Freedom 온라인 단편 영화제는 예술, 교육 및 영어 교육을 통해 영국과 다른 국가 사람들 간의 교류, 이해 및 신뢰를 구축하는 영국문화원 활동의 하나다.
-
“국내 대표 작가 38인, 임인년 맞이 ‘호랑이’ 주제로 희망과 응원 전한다”박대성, 강형구, 우국원, 이재삼 등 국내 미술계 거장들과 최근 대만 유명 연예인과 결혼 발표로 이슈인 구준엽 작가와 김규리 아트테이너들이 참여한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가 서울 전시 성공에 이어 부산 전시를 신세계센텀시티 백화점에서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전시 주제는 ‘호랑이의 영험한 기운’이다. 2022년 임인년의 상징인 ‘호랑이’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들로 올해 초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이며, 원화 그리고 디지털 전시와 함께 3월 22일부터 참여 작가의 NFT 발행이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 플랫폼을 통해서 매주 수요일 발행 예정으로 국내 최고 작가의 NFT 를 수집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 작가’를 비롯해 한국적 서양화를 대표하는 ‘강형구 작가’ 그리고 목탄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이재삼 작가’ 등 국내 정통회화 거장의 작품이 전시된다. 그 외 △김선두 △장승효 △허회태 △김정기 △아트놈 △ 찰스장 △우국원 △ 김정선 △ 정연연 △ 권현진 △콰야 △전병삼 △홍경택 △구준엽 △김규리 등 서울에서 공개된 모든 작가들의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며 원화 작품과 디지털 아트 및 NFT 작품이 각각 청담 원갤러리와 하남 스타필드에 공개된 서울 전시와 달리, 부산 전시에서는 LG 올레드 TV 로 구현된 디지털 작품과 NFT 작품 그리고 원화 작품이 함께 동시에 부산 신세계 센텀 시티에 공개되어, 한층 더 풍부한 볼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 전시 개막 기념 오프닝에선 국내 미술계 유명인사들과 아트테이너 등이 참석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강형구, 이재삼, 김정선, 찰스장, 엄익훈, 정해운, 김혜경 등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와 아트테이너 김규리 작가 그리고 최근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신아영 아나운서의 도슨트 투어 및 글씨당 김소영 작가의 화려한 라이브 드로잉 쇼도 함께 선보인다. 부산, 울산, 경주, 포항 등 국내 대가 작가와의 만남 그리고 신작을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원화와 함께 유명 작가의 한정판 에디션 작품과 함께 소장 가치가 높은 한정판 NFT 를 구매할 수 있는 전시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월 24일에는 이번 전시 작품을 직접 방송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옥션도 준비되어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기획한 총괄 아트 콘텐츠 디렉터 정나연 대표는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는 하정우, 구준엽, 우국원, 하지원 등의 작품이 공개돼 관심을 모은 2021년 ‘Amulet_우행전’에 이어지는 국내 최초 아트 시리즈 프로젝트로 매년 새해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국내외 최고 작가분들이 신작으로 전시를 하여 이슈가 되고 있다. 2022년 올해 임인년 호랑이띠 호랑이의 영험한 기운을 주제로 온 국민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면서 "벌써 2023년 토끼띠 토끼 전시에 대한 문의가 국내외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제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회를 통해 국민들이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작품을 관람하고, 호랑이의 영험한 기운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최사로는 아트테인먼트 컴퍼니 레이빌리지와 그림그린이 공동 주최하며,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비티씨 커뮤니케이션즈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LG전자, 스타필드하남 그리고 부산신세계센텀시티가 후원한다.
-
[학술] 경주 황복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역사적 의미’ 학술대회 개최문화재청과 경상북도, 경주시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경주 힐튼호텔에서 『황복사지(皇福寺址)의 발굴조사 성과와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주 낭산(사적)의 북동쪽에 위치하는 황복사지(皇福寺)는 654년(진덕여왕 8년)에 의상(義湘)대사(625~702)가 출가한 곳으로 알려진 유서 깊은 사찰이다. 1942년 황복사지 삼층석탑(국보)을 해체 수리할 때 발견된 사리함(舍利函)에서 ‘종묘성령선원가람(宗廟聖靈禪院伽藍)’이라는 명문이 확인되어, 종묘적 기능을 한 왕실사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경주시와 함께 이러한 황복사지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시·발굴조사(5차, 2016~2021년)를 시행하여 유적의 성격, 내부 공간구조 그리고 역사적 가치를 밝힐 수 있는 유구를 비롯한 다량의 유물을 출토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 황복사지 발굴조사 성과를 고고·역사·건축학적 시각에서 검토하고, 역사·문화적 가치와 복원 정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되었다. 주제발표는 기조강연인 ▲낭산과 황복사(주보돈,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를 시작으로 ▲경주 황복사지의 역사적 가치 및 특성(김복순,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경주 황복사지 발굴 성과(김희철, 성림문화재연구원),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의 제작 시기와 사지와의 관계(김지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경주 황복사지 가람 조영과 변천(최태선, 중앙승가대학교), ▲경주 황복사지의 건축적 고찰(한욱, 국립문화재연구원), ▲경주 황복사지 유적 정비 방향(김창섭, 신라문화유산연구원)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토론은 경북대학교 주보돈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발표자들과 김재홍(국민대학교), 최장미(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한정호(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조원창(한얼문화유산연구원), 김숙경(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김찬영(계정문화재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으로 선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대신 문화재청과 경주시 유튜브에서 생중계하여 누구나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성림문화재연구원(☎054-741-2832)으로 문의하면 된다.
-
방치 전남 폐산업시설, 문화예술공간 재탄생전남도는 방치된 폐산업시설 4곳을 선정해 2024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지역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폐산업시설 문화 재생사업은 지역 노후 시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2014년부터 시작해 2020년까지 4곳을 완료했고, 현재 장흥교도소 재생사업 등 4곳이 조성 중이다. 여수 덕양역사, 옛 나주극장, 곡성 침곡역, 곡성 죽곡장터가 지역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난다. 옛 나주극장은 1990년 극장 영업 중단한 후 방치돼 있다. 나주시가 매입해 '다시 나주극장'이라는 테마로 시민 영상문화 공간으로 추진한다. 곡성군은 폐장한 옛 죽곡장터와 입면장터를 활용해 무인점포·문화공유공간·야간경관 등을 설치해 주민과 관광객의 감성을 충전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일제 강점기 산림자원 운송 목적으로 설치했다가 광복 후 폐역이 된 침곡역을 섬진강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여수시는 철도노선 폐선 이후 기능을 상실한 옛 철도역사 건물인 덕양역사와 철도신호 취급소를 활용해 방송·예술인단체가 참여하는 문화 예술 공간으로 만든다. 폐산업 시설 문화 재생사업은 특정 지역의 슬럼화를 막고, 지역 주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며 관광객 유입 등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주민 만족도가 높다. 사업을 완료해 운영 중인 곳은 담양 담빛예술창고·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담양 해동문화예술촌·광양 예술창고이다. 2015년 사업을 완료한 담양 담빛예술창고는 옛 양곡창고(남송창고)를 리모델링했는데 대나무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고 문예 카페로 조성해 매년 1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담양의 대표 명소로 거듭났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의 낡고 흉물스러운 시설이 문화의 향기가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지역 특색에 맞는 문화 시설 조성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
[이슈 분석] 국립극장장, 공모/추천제 병행 ‘국민 오디션’까지?언론이 ‘자격 없다’ 보도하면, 재공모? 국립극장장 공모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차 공모 역량평가시험 직전에 응모자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와 재공모에 들어갔는데, 설 연휴 전인 1월 27일 재공모와 같은 단계에서 또 기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왜 유독 국립극장 자리만 인력난이고, 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재공모가 이뤄지느냐”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전임 김철호 극장장 임명 전에도 1년간 공석이었던 데다, 지난 9월 중순 임기를 마친 이후인데도 공석으로 5개월을 넘기는 상황이다 보니, 혹시라도 다음 정권으로 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말이 나오는 실정이다. 1차 공모는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6월 공고, 11월에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합격자 중 3인(전 국립국악원장 K/전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Y/전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J)이 통과되어 역량평가시험에 대기 중이었다. 이 시점에서 S매체가 3인에 대해 "적임자 없다”고 보도한 후, 공교롭게도 인사혁신처가 "적격자 없음”을 발표했다. 그리고 11월 초 재공모를 하였다. 그런데 다시 C일보가 재공모의 역량평가시험 대기 중인 상황에서 "A급은 지원 없어”라며, 3인(동국대 한국음악과 교수 P, 전 국악방송 사장 C, 상명대 교수 K)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논조로 보도하고 공모제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 때문에 추천제로 되돌아가거나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게 되었다. "A급은 소문나고 망신당할까 봐 지원 꺼린다” 지난해 11월 2일, S매체는 온라인(ZOOM) 면접을 거쳐 최종 3인에 대해서 "문체부 후보 3인 결격사유 조회 중”이란 제목을 달고, 각각의 전력을 소개하고 문제점을 분석했다. K에 대해서는 "임기(국립국악원) 당시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문체부의 압력을 시인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Y감독에 대해서는 "여러 예술단체와 공연예술 부문 문화행정 분야를 아우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J에 대해서는 전임(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임명 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 정책위원 경력을 등에 업은 코드 인사 논란을 빚은 바 있다.”고도 하였다. 여기에 두 전문가의 견해라며 "이들의 경우 특정 장르에 대한 지식은 해박하지만, 그 외의 장르나 예술 행정 등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치명적인 결격사유에도 부적격 불량 인사 선임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적극성을 보였다. 마치 언론이 심사하는 듯했다. 이에 대해 S매체는 한 달 후인 12월 2일 자 후속 기사에서, "최종 후보 3인의 결격사유를 제기하며 재공모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옳았음이 증명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 논조를 확대하면 역량평가시험 통과 2인에 대한 문체부 검토나 최종 임명도 언론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립극장장은 코드 인사 자리?” 한편 지난 1월 27일 C일보는 현재의 공모제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공모제가 인물난을 가져왔다며 역량평가시험 난이도와 응모자의 수준 미달을 지적한 것이다. ‘적합한 코드 인사(A급)’는 역량평가시험에 "떨어지면 소문나고 망신당할까 봐” 지원을 하지 않게 되자, 대신 역량이 부족한 ‘시대착오적인 응모자들’이 모여든다고 하였다. 이들은 전통을 기반으로 동시대적 공연예술 제작 공연과 기획 공연을 하는 곳이 국립극장임을 모르는 특정 분야 전문가들일 뿐이라고 하였다. 이런 주장은 공연예술경연 전공자(전 국립극장장), 원로 연극평론가, 원로 연출가의 의견으로 표출되었다. 이는 1차 응모 3인의 전공이 국악, 현대무용, 연출 분야로 다양했는데, 이번은 음악 전공자(현대음악 1과 국악 2) 특히 국악 분야의 진출에 대한 불만일 수도 있다. 바로 이 보도 이후 여러 말이 나돌고 있다. 이번에도 "역량평가시험도 못 가고 재재공모로 간다”거나, 임명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간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다시 "추천제로 돌아간다”거나, "세 명 중에는 코드 인사가 있다.”는 말도 돈다.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역대 극장장들이 코드가 맞는 이들이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3명 중에 코드가 맞는 이가 있으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 정권의 마지막 인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악계와 예술경영 분야의 반응을 들었다. 연극계와 다르게 국악계 중심으로 세 분의 의견을 들었다. 한 원로(전 국립국악원장)는 "진행 중이라 면면의 평가는 적절치 않다. 국립극장장은 추천제가 적합하다. 다만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성원을 다양화하여 여기에서 2명을 올리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당연히 공정하고 전문성이 있는 추천위원회 구성이 관건이다.”라고 하였다. 공채와 추천제 병용, 국민 오디션도? 작곡자이며 전 대학 총장을 역임한 원로는 폭을 넓혔다. "A급이 응모를 꺼린다는 것과 코드 인사를 했다는 것과 일부 직업적인 응모자가 있다는 것도 사실일 수 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모와 추천 방식을 함께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본인이 주장해 온 바인데, 공채에 의해 적격자가 나오면 반영하고, 적격자가 없을 때는 응모 방식을 꺼리는 A급을 추대하여 올리는 방식을 병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동안 추천제는 부처 코드 인사나 퇴직공무원을 뽑기 위한 것이란 비난을 받아왔다. 이의 보완책으로 공모제가 도입되었으나, 이 역시 말이 많아 공정성을 강화한 현재의 개방형 공모제가 마련되었다. 인사혁신처를 통해 ‘1차 서류심사⟶2차 대면 면접⟶3차 역량평가시험⟶무순위 2인 중 1인 호선’으로 종결된다. 최종 임명은 청와대의 스크린 과정에서 코드상 비교 우위에 있는 인물이 선택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 한 문화예술경영 전공 겸임교수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매우 파격적인 안을 제시했다. 국립극장이 제작 공연기관인 만큼 국민의 직접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국민 오디션’ 방식을 도입하자는 주장이다. "추천 또는 공모에 자격을 갖춘 지원자를 온라인에 공고하고, 지원자들 간에 상호토론을 하게 한다. 그리고 여기에 통과한 대상자를 국민이 면접한다. 여기서 최종 2인을 선정하여 올린다. 이 정도라면 국가를 대표하는 공연을 만들어 세계에 유통시킬 능력이 있는 인사를 뽑을 수 있다고 본다.” 문화예술경영 분야 자체가 인터넷 환경을 활용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필요한 현실에서 이 방식은 고려해 볼 만하다. 굳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치열하지 아니하더라도 ‘공정성’이 담보되고, 국립극장을 국민에게 밀착 시킬 수만 있다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 같은 다양한 방안에서도 문제는 남는다. 바로 ‘코드 인사’또는 ‘낙하산 인사’이다. 이 문제의 본질은 ‘능력 없는 인사’에 있다. 이 폐해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능력이 없어 문제를 일으켜 임기 내 밀려나는 경우로 내분과 행정력 손실을 가져오게 한다. 다음은 능력 있는 후보자를 들러리로 세워 사장시키는 경우다. 1위 평가로 오른 인물이 3위의 코드 인사를 위한 들러리였다는 것이 알려지면, 기관의 위상 훼손과 임용제도에 대한 불신으로 다음 인선에 곤란을 초래하게 된다. 이 폐해가 현실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중평이다. 공석 기간 최소화도 중요 한편 이번 C일보의 보도로 여러 논의가 있는 것에 대해, 후보자 중 한 분은 말을 아끼면서도 현 단계에서 인물 평가는 물론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현재의 절차를 존중한다는 응모자의 자세를 밝힌 것이기도 하다. "정부의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인데, C일보의 기사는 부적절했다고 본다. 응시자가 A급이냐 B급이냐의 평가는 심층 면접을 담당한 심사위원만이 가능하다. 절차대로 평가하여 누구를 선발하든 인사권을 가진 정부의 권한이다. 원리원칙대로 선발하길 바란다.” 설 연휴를 보냈다. 즉시 인선 작업이 속행되어야 한다. 대통령 선거 등에 물려있기 때문이다. 유독 국립극장만 수장 공석이 자주 또 길어 ‘극장장 없는 국립극장’인 상태이다. 국립극장은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이란 전속 단체가 따로 또 함께하는 제작 공연과 기획 공연을 하는 체제다. 전통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예술경영 차원에서 지휘할 수 있는 수장이 필요한 곳이다. 이번에는 능력있는 적격자를 코드 인사에 우선하여 선임하기를 바란다. 현 정권 마지막 인사로 뒷말이 없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임명을 빨리 해야 한다. 세 개의 국립 단체가 움직여야 하니 정권교체기 공석은 의외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 다만 새롭게 제기되는 공모와 추천제 병행 방식이나 국민 오디션 방식은 차후로 미뤄, 국립극장뿐만 아니라 공공 기관에 확대,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새 시대를 맞이하는 전환의 시대 국립극장, 새 수장과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