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30일, 31일 이틀 사이 ‘한국국악협회 선거관련’ 문건이 세 가지가 발생되었다. 나름 긴박함이 담겨있다. 한 건은 30일자의 ‘제26대 긴급 이사회 개최’ 건으로 31일자 본 보가 이미 보도한 바 있다.
다음은 같은 30일자의 ‘27대 이사장 당선무효에 따른 사무국 업무지침’이란 문건이다. 주체는 ‘26대 이사회 이사장 직무대행 수석 부이사장 김학곤’이다. 내용은 ‘통상전례’에 따라 3년 전의 홍성덕 이사장 재임 때인 26대 집행부가 현 한국국악협회 사무국에 ‘적극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직인과 인장 사용 문제, 정상화를 위한 노력, 혼란 최소화를 위한 협조 요청을 담고있다.
마지막 문건은 3월 31일자의 성명서이다. 주체는 ‘26대 이사장 직무대행 김학곤 외 이사 일동’으로 되어 있다. 홍성덕 이사장 재임 26대 집행부가 금년의 27대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임시 집행부를 구성했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상의 문건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3년 전 홍성덕 이사장 시기의 집행부로의 회귀이며 그에 대한 효력 부여이다. 이에 따라 목동 소재 현 협회 사무국의 운영 주체로의 진입 목적에 있다.
세 가지 문건 주체인 ‘26대 집행부 업무대행’ 체제(종로 삼일대로 YS빌딩)는 ‘통상전례’를 따라 선거관리 조직을 준비하고 있다. 4월 4일,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위한 회의 개최를 예고하였다. 그런데 위의 세 문건 모두 서명이나 직인이 날인되지 않았다.
한편 3월 18일부터 선거절차를 진행하여 ‘27대 이사장 선거관리위원회’(목동 센터 국악협회 사무국)는 ‘유고시’의 정관규정에 따라 선거일을 4월 23일로 확정, 공고한 상태이다.
분명 현재 ‘국악협회’는 혼란한 상태이다. 위기를 맞고 있다. 어른들은 급할 때일수록 돌아가라고 충고했다. 이는 혼란의 원인(원죄)부터 살펴 가라는 뜻이기도 하다. 현 혼란 상태의 원죄는 분명하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정회원에 대한 심의 절차를 무시한 사실이다. 이 조건에 따라 홍성덕은 두번, 임웅수는 한번 당선을 했다. 이를 상기해야 한다. 원죄는 낭중지추(囊中之錐)다. 송곳은 언제든 틈만 있으면 솟아오른다.
혼란의 와중에도 다행스런 점도 보인다. 그 하나가 모두 문체부에 ‘보고’ 또는 ‘접수’ 했다고 한다. 이는 문체부를 감독기관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으로써, 이의 감독에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즉, 절대 소송이 아닌 유권해석을 수용할 것이라는 안도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표방하는 명분과 목표가 같다는 것이다. ‘혼란상태를 조속히 수습하여 협회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다행스런 지향점이다. 돌이켜 보면 이 명분과 목표는 한 때 존재했던 ‘한국국악협회 쟁송수습위원회’의 것이다. 어찌 되었든 이 명분과 목표가 실천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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