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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의 합치, 하나 되어 추는 전통춤.무용역사기록학회와 서울남산국악당이 공동으로 기획한 ‘코리아그라피’ 공연이 1월 27일 저녁 7시 30분, 28일 오후 2시, 7시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서 펼쳐졌다.‘코리아그라피’는 소리와 합체된 한국무용에 관한 안무적 탐구를 기반으로 한 리서치 공연으로, 전통예술의 새로운 창작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마련된 무대다. 총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코리아그라피’ 공연에서는 전통춤과 함께 음악, 연희, 판소리, 타악 등 다양한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하여 기대하는 바가 컸다. 주말 저녁, 마지막 무대.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남산국악당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관객들의 기대에 찬 눈빛과 따뜻한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코리아그라피’는 한국을 뜻하는 ‘코리아(Korea)’와 안무를 뜻하는 ‘코레오그라피(Choreography)’를 결합한 단어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무용수들은 전통예술의 틀 안에서 한국미를 탐색하고 자신만의 한국춤, 오늘날의 한국춤을 창작하였다. 구음심무, 겹겹산조, 춤춤발림, 음풍농짓, 박동, 다섯 갈래로 나누어 전통음악과 합체되는 한국춤을 선보였으며, 총 10명의 무용수가 참여했다. 무대는 아홉 번 전환되었고, 무대마다 각기 다른 연주자들이 나와 컨셉에 맞는 음악을 협연함으로써 공연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구음심무’는 말 그대로 구음(악기의 소리를 본떠서 계명이나 음명 대신 쓴 부호)을 따라 한과 신명을 내보이는 우리 전통춤의 근간을 드러낸 무대였다. 문진수, 서정숙 무용수가 무대를 선보였으며, 구음을 활용한 것만 같을뿐이다. 협연하는 연주자의 색채도, 무용도 서로 다른 힘과 느낌을 주었다. 문진수 무용수는 춤꾼이자 연희자로, 소고입춤(한국의 전통 타악기인 소고를 들고 호흡에 따라 자연스레 감정을 표현하며 즉흥적으로 추는 비정형화된 춤)을 추었는데, 그의 역동적이고 강인한 몸짓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작은 소고 하나를 들고 두드리고, 돌리고, 재치 있는 동작을 선보이는 동시에 장단을 자유롭게, 그리고 현란하게 타고 노는 모습은 ‘신명’ 그 자체였으며, 유연함과 힘이 공존하는 우리 연희의 매력에 빠져들기 충분했다. 그 후 전통의 색을 띠면서도 현대적인 창법과 음색으로 색다른 사운드와 분위기를 선보인 김보라 연주자의 구음에 맞추어 잠잠하게 춘 춤에서는, 마치 굵은 화필로 여유로운 선을 그려내듯, 기본과 중심을 바라보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졌다. 서정숙 무용수는 ‘춤’ 그 자체에 집중하는 무대를 선보였는데, 무엇보다 블랙스트링의 멤버이자 우리 무속과 맞닿은 예술을 연구해 나가며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고 있는 황민왕 연주자와의 협연이 돋보였다. 우직하고 무속적인 색이 짙은 전통적인 구음에 맞추어 가련하나 힘있는 춤을 선보인 그녀의 몸짓에는 생명력이 있었다. 노련한 동작으로 춤의 본질을 드러내며 속에 있는 모든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내는 힘은 가히 박수받을 만하였다. 민속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 산조. 우리 민속음악의 색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르 중 하나인 산조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겹겹산조’ 무대의 두 무용수는, 모두 거문고와의 협연을 택했다. ‘내 마음의 사유’ 무대를 펼친 차수정 무용수는 김홍도의 ‘단원도’ 풍경 속 상상의 춤을 추었다. 북의 우직한 장단과 중후하고 힘 있는 거문고 산조에 맞추어 구사한 자유로운 춤은 화려하면서도 수수하였고, 풍류를 즐기는 단원도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졌다. 유정숙 무용수는 이선희 거문고 연주자의 산조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었는데, 손끝까지 전해지는 힘과 집중도가 다분히 드러났다. 특히 기존의 산조처럼 느리게 시작하여 빨라지는 장단이 아닌, 빠르게 시작하여 느려지는 장단으로 구성된 창작 산조에 맞추어 춤을 추었기에 역순으로 배열된 장단감에서 오는 춤의 서사가 독특하고 인상적이었다. 온몸으로 장단을 이해하고 그 장단에 맞추어 능청능청 한국의 미를 펼친 두 명인의 무대는 그들이 무용과 함께 지내온 오랜 세월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춤춤발림’에는 판소리가 등장한다. 김수현 무용수의 무대는 박씨전으로 꾸며졌는데, 마치 경쾌한 연극을 보는 듯하였다. 소리꾼의 역할을 넘어 다양한 배역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는 서정금 소리꾼의 진행에 걸맞은 다양한 춤 동작으로 박씨전의 이야기를 풀어낸 무대 '박씨전, 추어지다'는, 스토리텔링과 판소리, 춤과 재담이 하나 되어 흥미를 돋우는데 충분했다. ‘고고천변’을 새롭게 해석하여 춤을 춘 남수정 무용수의 무대 또한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이 무대는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집중되는 무대였는데, 흰옷을 입고 하얀 천을 활용하여 춤을 추는 무용수와 샛노란 의상을 입고 소리하는 소리꾼의 대비, 징과 아쟁의 어긋난 음정 연주 등을 통해 화려한 세상 풍경 속을 지나는 우리의 인생이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삶의 유한성과 무상함을 그려내는 인생무상의 주제를 깊이 있게 드러냈다. 소리, 춤, 동작, 의상과 색 등의 요소를 활용하여 한국적인 색채가 짙은 우리의 인생을 그려낸 연출이 돋보였다. ‘음풍농짓’은 근대민요의 리듬과 노랫말에 담겨있는 한국적 정서를 재해석한 댄스드라마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최준명 무용수의 '춤의 향기가 만리를 넘다'라는 제목으로 펼쳐졌다. 찰리 채플린처럼 자유롭고 재치 있는 표정과 몸짓을 선보인 그녀의 무대는 마치 유쾌한 무언극을 보는 듯했으며, 협연한 아티스트 더튠과 아코디언 연주자 강희수의 반주와도 잘 어울렸다. 더튠의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구음과 음악 스타일은 우리나라의 근대 시기를 떠올리게 하였고, 신민요를 오묘하게 편곡하여 전통적인 색이 드러나면서도 서구적 특징과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마지막으로 ‘박동’은 우리 고유의 장단에 흠뻑 빠질 수 있던 한국 북춤의 향연이었다. 관객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았던 무대이기도 한데, 공연 중 가장 큰 환호를 받았던 ‘지음, 지음, 지음’은 춤을 통한 시각적 감동을 넘어서 마음에 울림을 선사해 주었다. 삶의 변곡점에 선 두 무용수의 신명 나는 움직임. 삶을 함께 살아냈고, 살아내고 있는 두 친구, 성윤선 무용수와 염현주 무용수의 장구춤과 북춤은 모두에게 벅찬 떨림을 안겼다. 홀로 장구 한 대를 메고 무대 곳곳을 누비며 열정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낸 성윤선 무용수의 표정은 락(樂) 그 자체였다. 인생을 즐기듯 무대를 즐기는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으며, 설장구의 너끈함과 화려함을 통해 춤과 우리 장단의 멋까지 즐길 수 있었다. 염현주 무용수가 나와 펼친 진도북춤의 카리스마와 힘은 모든 좌중을 압도시켰다. 강인하고 절제된 동작은 힘이 있는 동시에 여유로웠다. 두 무용수가 각자의 춤을 선보인 후 다스름 장단으로 한데 만나 함께 춘 춤은 관객들의 마음 또한 한데로 모았다. 무용을 매개로 인생과 예술이라는 아름답고 진실된 이야기를 전해 준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휘날레 무대 '적벽화전'은 판소리 적벽가 중 적벽화전 대목을 구고무와 아쟁으로 재구성한 무대이다. 열 세개나 되는 큰 북을 옮기고, 치우고, 활용하며 힘 있는 북춤을 선보인 이주희 무용수의 열정은 대단했다. 특히 아무리 북을 치고, 밀어내도 치워지지 않고 막혀있는 수많은 북은 마치 전쟁 때문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군인의 슬픔과 한이 드러나는 듯했다. 극적 요소가 강했던 ‘박동’은 시원한 두드림의 멋, 타(打)의 멋과 장단의 멋이 공존하는 무대였다. 소리와 한국무용이 결합한 다양한 시도가 한 자리에 모여 펼쳐진 공연 ‘코리아그라피’. 총 다섯 갈래로 나누어진 아홉 개의 무대는 서로 다른 갈래의 순서로 진행되어 마치 단편으로 된 무용 발표회를 보는 듯했다. 그만큼 무대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었기에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무용수들의 개성 있는 기량과 매력을 뽐낼 수 있던 다양한 무대를 볼 수 있던 것은 좋았으나 공통 되는 주제와 이야기가 부족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오늘날의 한국 전통춤을 보여준다는 의도에 비해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가 없던 것 같아 유감스럽다. 조금 더 다양한 예술적 요소를 활용한 도전이 있었더라면 더더욱 신선하고 대중적인 무대가 되지 않았을까. 물론 이렇게 한국의 전통 색채가 가득 드러나는 춤의 무대를 많은 무용수의 각기 다른 몸짓으로 관람할 수 있던 것은 아주 좋은 기획이었고, 좋은 기회였음이 분명하다. 춤을 통한 전통예술의 새로운 창작과 ‘K-콘텐츠’의 골격 세우기를 목표로 한다는 코리아그라피의 의지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발전하여, 한국 춤의 멋과 아름다움을 더 오래, 넓게 펼쳐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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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예이츠, 가향스 가샤르가 펼치는 이야기가 있는 '마이 판소리'국적과 언어는 다르지만 판소리가 좋아서 만난 4명의 소리꾼이 판을 벌린다. "왜 그들은 판소리에 빠지게 되었을까?" 올해는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마이 판소리'에는 판소리가 좋아서 만난 안나 예이츠, 가향스 가샤르, 빅토린 블라보, 그들의 스승 민혜성이 선보이는 판소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내달 4일 오후 3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펼쳐진다. ‘마이 판소리’는 판소리 공연의 형식과 참여자들의 확장을 통해 판소리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기 위해 설계된 기획자 김성주와 소리꾼이자 문화외교관 민혜성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총 4명의 국적 다른 소리꾼들이 판소리에 대한 진심 어린 이야기와 그들이 좋아하는 판소리를 들려준다. 첫 번째 무대는 서울대 국악과 조교수이자 인류음악학자로 판소리에 진심인 안나 예이츠가 단가 인생백년과 춘향가 중 이별가를 선보인다. 판소리와 한복에 매료되어 한국사를 공부하러 온 가향스 가샤르는 흥보가 중 비단타령과 춘향가 중 그네 뛰는 대목을 보여준다. 한글과 판소리가 좋아서 판소리와 번역을 배우기 위해 한국 온 빅토린 블라보는 춘향가 중 적성가와 흥보가 중 흥부 마누라 음식 차리는 대목을, 2007년 프랑스, 독일을 시작으로 벨기에,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판소리 교육과 공연을 해오고 있는 소리꾼이자, 문화외교관 민혜성은 흥보가 중 첫박 타는 대목과 농부가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티켓은 전석 2만 원으로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공연정보는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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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즉흥음악축제'2023 한국즉흥음악축제'는 전통음악으로 중심으로 클래식, 재즈, 전자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공존, 확장, 상생의 축제이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프린지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남산국악당의 한옥 공연과 메인 공연까지 풍성한 즉흥음악을 경험할 수 있다. - 프린지 공연 2.18(토) - 19(일) 17:00 서울돈화문국악당 - 한옥 공연 2.22(수) - 23(목) 18:30 서울남산국악당 - 메인공연 2.22(수) - 23(목) 19:30 서울남산국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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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우리 춤과 소리가 만나 한국의 미 펼치는 '코리아그라피'서울남산국악당이 무용역사기록학회와 공동 사업으로 진행하는 코리아그라피가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개최된다. 코리아그라피는 소리와 합체된 한국무용에 대한 안무적 탐구를 기반으로 한 리서치 공연으로, 전통예술의 새로운 창작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코리아그라피는 한국을 뜻하는 코리아(Korea)와 안무를 뜻하는 코레오그라피(Choreography)가 결합된 제목으로, 이번 공연의 주제를 내포하고 있다. 총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코리아그라피는 전통춤과 함께 음악, 연희, 판소리, 타악 등 다양한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구음심무’는 시나위 구음의 명인들과 섬세하고 깊이 있는 춤짓을 주고받는 입춤 명인의 무대를 선보인다. ‘겹겹산조’는 중후한 음색이 매력적인 거문고 연주와 어우러진 산조춤을 통해 춤의 진수를 보여준다. ‘춤춤발림’은 판소리의 구성진 창과 이야기를 춤으로 확장한 무대로 ‘박씨전’과 수궁가의 ‘고고천변’을 새롭게 풀어낸다. ‘음풍농짓’은 신민요의 리듬과 노랫말에 담겨있는 한국적 정서를 재해석한 레트로 댄스 드라마로, 신민요의 ‘음풍농월’과 능청거림을 춤으로 다시 쓴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박동’은 한국의 대표적인 북춤인 장구춤과 진도북춤에 이어 구고무의 화려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박진감 넘치는 춤사위와 역동적인 장단으로 고조되는 북춤까지 흥겨운 우리 춤과 소리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10명의 무용가와 9명의 소리꾼과 악사들이 참여하는 코리아그라피는 중견 예술가들의 뛰어난 기교와 개성을 넘나드는 협업이 돋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창작 콘텐츠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며, 깊이 있는 작품 리서치 과정을 거쳐 더욱 완성도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은 2023년 첫 공연인 코리아그라피를 통해 우리 춤과 소리의 흥과 멋을 한껏 느끼고, 무용수들의 기운찬 에너지를 받아 계묘년 새해를 힘차게 발돋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티켓은 R석 5만원, S석 3만원으로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공연 정보는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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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국악계 명사들의 계획과 신년인사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아온다. 코로나의 영향권에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요즘, 국악계 역시 일상을 되찾아 가고 묵혀 두었던 계획을 실현하고자 분주하다. 국악계 주요 명사들의 신년 계획을 들어보았다. 이춘희님, 명인·명창 함께하는 공연 준비 코로나 등으로 지금까지 국악인들이 큰 공연을 못했는데, 신년 3월 11일(토) 국립극장에서 명인·명창들 함께 공연을 계획하고 준비 중입니다. 지금은 이 공연에 매진해서 연습 중입니다.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공연으로 관객 분들을 만나 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해서 국악계와 국악인들이 너무 침체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모두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악신문도 2022년도에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 비를 세우는데 일년 동안 큰 일조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종목 22개 중 처음으로 세운 '유네스코 등재 아리랑 기념비'라는 큰 일을 해냈기 때문에, 그만큼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기를 바라고요. 저도 그날 건립식에 함께하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국악 발전에 국악신문도 함께 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임웅수님,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의 뚝심을 흥과 신명으로 특별한 계획보다는 해야만 하는 것을 열심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년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백만 국악의 중심인 ‘한국국악협회’가 정상화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고, 정상화시켜서 국악인들에게 복리를 증진시키고, 국악인들이 화합해서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는 일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사업적으로는 ‘대한민국 농악연합회’가 있어요. 민속음악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농악의 뚝심을 좀 더 흥과 신명으로 풀어내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광명농악’이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광명보존회는 신년에 좀 더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고요, 2023년에 15번째 ‘광명농악축제’는 더욱 전국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바람이 더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단체종목이 와해되거나 상당히 약화되어 있습니다. 마을공동체가 축이 되어 활동하는 농악을 비롯해서, 탈춤, 굿, 줄타기, 줄다리기 같은 민속놀이의 단체종목, 이러한 연희와 관련된 학생들 동아리 등이 위축되어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이 속한 단체에서 취미·전문 동아리 활성화가 되었을 때, 농악 발전의 근간이고 샘물이 되는데..... 이것이 막혔다는 거죠. 3년간 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복원하는데 정부나 지자체 기관이나 국악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랑스런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의 대가 끊이지 않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천년 만년 이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김덕수님, 시대와 호흡하며 전통의 멋을 즐기는 신명나는 무대 준비 신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전통예술로 관객 분들을 만나려고 준비 중입니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형태로 전통을 즐기는 새로운 무대를 마련하고자 해요. 현재 사람들이 열광하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의 문화적 근본은 전통에 있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작품을 두 가지 형태로 선보이려고 합니다. 하나는, 마당놀이 형식을 새롭게 하는 것인데요, 80년대 초에 전통공연(마당극)을 바탕으로 연극계와 접목해서 시작했던 ‘마당놀이’라는 형태가 있습니다. 이것을 새롭게 부활시킨 작품을 2023년 가을쯤에 올리려고 합니다. ‘마당놀이의 재창조’죠. 전통공연 뿐만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하면서 관객 분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시대성(근현대사)을 갖춘 작품으로 마지막까지 조국을 지켜주셨던 분들의 이야기로 찾아가려고 합니다. 공연을 통해 민족의 얼과 선인들의 불굴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전통공연예술을 통해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음반(음원) 작업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2023년)이 사물놀이 45주년이에요(1978년 시작). 전통음악 자체도 미래에 중요한 근본이니까요. 현재 지도하는 학생들과 준비 중인 공연도 있습니다.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과 함께 봄에 서울에서, ‘경기 도담굿’을 소재로 전통을 재창조 하는 형식의 공연을 준비 중이고 학생들도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민속문화·예술은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담아 온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말과 글, 그리고 판소리, 민요 등이 있지만, 그 뿌리가 되는 것이 바로 ‘장단’이에요. 꽹가리, 징, 장구가 가지는 울림이고, 신명입니다. 그 울림과 장단이 많은 분야에서 재창조되고 기운과 신명을 대중과 나눔으로써 더 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만의 신명이고, 한류의 뿌리이고 정신입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죠. 그것을 우리가 아껴주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이광수님, 민족음악원 캠프와 '사물놀이' 경연대회 여기 ‘민족음악원’(원장 이광수, 충남 예산)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1박2일 진행되는 ‘월말 캠프’가 2-3월부터 시작 예정입니다. 해마다 여름·겨울 캠프가 있고요. 고향에서 우리 음악을 배우고 즐거워하는 분들을 만나고 흥을 함께 하는 나누는 것이 큰 행복인데요, 올해도 더 다양하고 많은 분들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9-11월 사이에 ‘예산전국사물놀이 경연대회’가 있습니다. 새해에는 23회를 맞는데요, 그것도 중비 중입니다. 해외 공연을 하면, 외국인들로부터 갈채를 받고 큰 호응을 얻는데,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민족의 소중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어요. ‘풍류천하 세계평화’입니다. 비나리를 할 때 쓰는 표현이기도 한데요, 우리 소리와 함께 모든 인류가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장문희님, 인류무형문화유산 ‘동초제 판소리’ 중심으로 미국 공연 준비 작년 연말에 했던 작업(‘사백연가 섣달그믐’, 동초제 심청가 전승발표·완창무대)을 올해는 미국에서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대략 8월 초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동초제 소리를 소개하기도 하지만, 한국적인 장르로 구성해서 선보이려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판소리 관계자들과 준비 중에 있고요, 한국 제자 4명 정도와 함께 공연을 구상중입니다. 하루는 전통 판소리를 주 무대로, 다음날에는 젊은 소리 완창 판소리의 맥과 이야기를 담은 입제창,그리고 남도민요(흥타령,육자백이)가락 등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저의 레파토리인 ‘춘향가’ 음반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음반작업 준비를 하고 있고요. 이것을 위해 공부하고, 녹음하면서 준비 중입니다.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도 후진양성 하면서 많은 전국경연대회에 참가하도록 했는데요, 더 많은 제자들이 다양한 대회에서 제자들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그만큼 저 역시 정진할 계획입니다. 또 이런 계획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건강도 잘 챙기려고 합니다. 국악신문 독자들은 이미 소리를 많이 아끼시는 분들이니까 지금처럼 꾸준히, 그리고 더 다양하게 국악을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건강 먼저 유지하시는 것도 잊지 않으시고요. 장사익님, ‘사람이 사람을 만나’ 해외공연과 사진전 준비 올해는(2023년) 작년에 시작된 ‘사람이 사람을 만나’ 공연이 전국순회 공연을 해요. 이어서 외국 공연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공연하니까, 내년(2024년) 공연을 위한 곡도 더 준비할 예정이고요. 음악은 물론이고, 건강을 위해서도 내실을 다지려고 합니다. 그 동안 국악계가 많이 힘들고 침체되었는데요, 올해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서 다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공연과는 별도로, 올해는 부산 쪽에서 6월쯤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어요. 제 노래 외로, 즐거움으로 하루하루 해 온 일인데요, 작년에(2022년) ‘장사익의 눈’ 사진전을 3월에 했는데 러브콜을 받았어요. 핸드폰 사진으로 찍은 사진들로요. 올해는 부산에서 6월 전시를 준비 중이에요. 그리고 제가 올해 75살이에요. 음악을 시작한 지 29년이고, 내년이면 30년이 돼요. 남들 50-60년 되는데 부끄럽기는 하지만, 올해부터 음악도, 건강도 내실을 다져서 내년(2024년) 30년 공연을 멋지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악계 선생님들, 동료 분들, 제자들 모두 다함께 좋은 일 가득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장현님, ‘한음회’ 공연준비와 독주회 구상, 제자들의 활동 기회 확장 소망 가까운 계획은 1월 11일 세종문화화회관 대극장에서 ‘크라운해태제과’에서 후원하는 ‘한음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요. 계속해서 제자들 가르치고 있고요. 바라는 것은 올해 가을 쯤, 간단하게라도 개인 독주회를 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좀 있지만, 아직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줄 수 있고, 후배들에게도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서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해요. 그 동안 침체되었던 문화계 모든 활동, 공연들이 침체되었고, 국악인들이 많이 힘들었거든요. 코로나 빨리 씻어지고, 국악인들이 활동하는 무대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젊은 국악인, 제자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제자들도 자식이나 마찬가지인데, 자식들이 힘들어 하고, 기죽어 있으면 어떻게 마음 편하겠어요? 저도 같은 마음이죠. 젊은 국악인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이나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조순자님, ‘목요풍류’와 ‘인문학강좌’로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의 가곡 전파 모색 1월 12일 가곡전수관 정음연주단 신년연주회를 계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3월부터 ‘가곡전수관’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요,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매달 1회씩 열리는 ‘목요풍류’ 공연이에요. 늘 해왔지만, 가곡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즐기게 하려고 좀 더 새롭게 꾸미려고 해요. 코로나 때도 중단하지 않고 유튜브로 생중계해서 이어왔고, 지금까지도 현장 공연과 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공연 때마다 다른 주제로 찾아가는데, 이 주제에 대해서도 연주단원들과 함께 의견 나누고 반영해서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또 ‘가곡전수관’에서 진행하는 강좌도 새롭게 준비 중입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하는 강좌가 다른 포맷으로 나갈 예정이에요. 작년에 ‘인문학 강좌’를 통해서 국악과 연결된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수강생들과 대화하면서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올해는 이것을 준비 중입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워도 어린이와 청소년들 대상으로 하는 ‘토요풍류학교’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배운 아이들이 국악을 전공하지 않아도, 국악을 통해서 역사를 알게 되요. 그런 것들을 옆에서 보면서 긍지를 느낍니다. 모든 일반인, 어린이 대상 강좌들은 모두 무료로 진행합니다. 저와 같은 예능보유자가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요. 재정적으로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서 이 책무를 다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우수이수자 전수활동 지원사업(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선정)’에서, 저희 이수자(신용호, 명인의 아들)가 가곡 총보(통합악보, 6개 악기의 반주와 노래 악보가 함께 있는 악보)를 발표해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46페이지 정도 되는 양이고,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계면조, 이삭대엽 언약이’ 두 곡의 악보입니다. 당시 관계자분들께서 ‘논문 수준’이라고 학술지에 올려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해요. 이 총보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가곡계의 발전이나 가곡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종실님, ‘산청국악축제’와 ‘기산국악제전’ 준비 사단법인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 ‘산청국악축제 토요상설공연’, 봄·가을 공연을 예정입니다. 젊은 국악인들이 무용, 소리, 기악 등 다양하게 선보이는 토요상설공연을 기산 국악당에서 계획하고 있고요. 9월 예정인 제17회 기산국악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 박헌봉국악상, 국악한마당 공연. 기산추모제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헌봉국악상'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기산국악당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힐링국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예정입니다. 그 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했는데, 제3회 기산배(杯) 국악인골프대회를 내년 5월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골프와 국악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국악인들 중에서도 골프 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제전위원회에서 기산선생님의 정신을 기리고, 국악인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산 박헌봉(岐山 朴憲鳳) 선생님께서는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1960, 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시고, ‘국악협회’라는 조직을 만드시는 등 국악계를 위해 평생 헌신하신 분입니다. 기산 선생님의 존함 아래 국악인들 모두 서로 교류하고 힘을 모아 발전할 수 있도록. 뜻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하려고 합니다. 한국국악협회가 국악인들의 중심 단체인데,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서 많은 국악인들이 마음 아파하고 실망스러워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내년 계묘년(癸卯年에)는 국악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하고 함께 힘을 모아서 행복한 국악계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욱님, 창단 35주년 기념공연, 8월 독일·프랑스 공연 예정 올해 ‘이병욱과 어울림’이 창단 35주년, 예술단이 10주년이에요.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이 6월 15일 서울남산국악당(서울시 중구)에서 공연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해가 ‘한-독 수교 140주년, 파독(1960-1970년대 대한민국 광부, 간호사 등이 서독에 파견 근무) 60주년’입니다. 8·15 광복절을 함께 기념해서, 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문화행사에 초청되어 공연할 예정입니다.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글을 공모해서 선정된 글을 제게 전해주시면, 저는 현지 교민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는 그 작품들을 토대로 곡을 만들어서, 독일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한국어로 노래하는 독일 청소년 합창단(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이 있다고 해요. 그 합창단이 부를 예정입니다. 공연은 8월 17일 예정이고요. 그 이전 8월 15일, 프랑스에서, 프랑스 한인회 중심으로 개최되는 ‘광복절 기념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독일의 경우, 제가 독일에서 공부했기 때문에(1984-1988년) 애착이 가기도 하고, 특별한 기억도 있는데요, 당시에 윤이상 선생님 사진을 품고 다니다가, 우연히 길거리에서(프라이부르크 역) 선생님을 뵈었어요. 처음으로. 그 이후로 추천서(독일학교 입학을 위해)를 써주시기도 했어요. 제 나이 33세에 갔는데, 당시 선생님께서 제게 당부하신 말씀이 ‘한국적인 곡을 써라.’ 그 말씀 한마디에 제가 국악을 접목하는 음악을 하게 됐고,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마리소리골(마리소리음악연구원)에서 수업도 계속 진행합니다. 문화강습, 무용, 기타강습, 그리고 화·수·목요일에 여기 홍천(강원도)에서, 토·일·월은 인덕원(경기도)에서 수업하고 있어요. 우리 음악이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 세계적으로 되었습니다. 이것을 가꾸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서, 국악에 대한,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갖춰지기를 바랍니다. 이제 음악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에요. 누구나 노력해서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이것을 성공적으로 경험해왔습니다. 일반인들도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경험했으니까요. 독일에 있을 때, 경험한 것이, 누구나 악기 하나씩 가지고 있고 즐깁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역 문화센터 등을 통해서 음악적인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저도 지금 대부분의 강좌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소라님, 경상도 ‘상부(喪夫)소리’ 연구 출판 준비 책을 준비 중이에요. 작년에 ‘경기도 논매기소리 음원집’이 나왔고요, ‘청양의 옛 노래집’이 음원하고 합쳐서 나왔습니다. ‘강원도 논매기 소리 총서’ 부록에 서울, 인천, 북한, 제주도 논매기 소리까지 함께 있는데요, 경기도 ‘논매기소리’ 책 내용이 많아서, 강원도 총서에 부록으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논매기소리를’ 완성했습니다. 내년에는 ‘상부(喪夫)소리’(장례요) 관련 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경상도 지역을 다룰 예정입니다. 또 올해는 개인 책 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자 분들께 새해에는 ‘늘 자기 나름대로의 꽃을 피워라.’라고 전하고 싶어요. 식물을 보면 다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상진님, 지속가능한 한류문화를 위한 정책 수립에 일조하고파 현재 ‘국악신문’에 ‘박상진의 한류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3회 정도면 50회가 돼요. 그 정도 분량을 단행본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국악신문’에서도 함께 도움 주신다고 해서, 힘을 내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류가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의 전통 음악적 요소들이 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이 한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이 함께 발전되어 세계 속에서 한류문화가 지속가능했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책 한권으로 집약적으로 묶어져서, 여러 사람들에게 보다 넓은 시야에서 한류를 보고, 그 안에 있는 우리 전통문화의 저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그 동안 제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류문화 확산을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로트, 케이팝(K-Pop) 등에 전통 음악적 요소가 들어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전하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이것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만들어 내고, 문화예술인들이 시행해야 해요. 저와 같은 전문가들이 현상을 분석해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한류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전통문화’가 한류를 만드는 ‘영양소’라는 것을 모르고, 이야기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팥 없는 찐빵’이거든요. 그 풍부한 ‘영양소’를 바탕으로 한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그 역할에 구체적인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정리하면, 우리는 서로 줄 세우고 비교해요. ‘금수저’, ‘흙수저’ 라고도 하잖아요. 하지만, 지구촌 안에서 보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에요. 우리 국민성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아요. 다른 민족이 따라올 수 없는 특유의 유전자와 기질, 역동적인 국민성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발휘해라. 하고 싶은 것을 발휘하며. 해라(You can do it.).’ 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남의 것 흉내 내지 않고, 우리만의 것을 만들면 세계 최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동국대 학생들)에게도 강조합니다. ‘나라 안에서는 줄 세워져 있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대한민국 국민이고, 하고 싶은 것 다 해라. 그러면 세계 최고가 된다.’고 말해요.’ 그런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이런 민족적인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그런 본질적 바탕에서 출발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더 크게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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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다올소리의 '다올소리와 해파리SeaParty'서울남산국악당 청년국악 지원사업2022 젊은국악 단장 콘서트 '다올소리와 해파리SeaParty'가 오는 1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선보인다. '젊은국악 단장'은 서울시와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가 체결한 '서울남산국악당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에 따라 추진된 청년국악 지원사업으로 전통 기반의 공연예술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2017년부터 시작된 ‘단장’은 독창적인 시도로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청년국악인들의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0월 평론가 초이스로 진행된 단장에 이어, 12월에는 보다 완성도 있는 무대와 창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단장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젊은국악 단장 콘서트’를 이끌어갈 ‘다올소리’는 각 지역의 민요를 발굴하여 현대적으로 채색하는 작업을 이어오며 음악적 완성도와 뚜렷한 비전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올소리’는 하는 일마다 모두 복이 되어 돌아온다는 순우리말 ‘다올’에 ‘소리’를 더해 ‘우리의 음악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 복이 오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보컬의 김송지, 송현아, 이해원과 작곡, 건반의 박주화, 타악의 김윤만, 김한샘으로 구성된 팀이다. . '다올소리와 해파리SeaParty'는 Sea(바다海)와 Party(파티)의 의미로 바닷속에서 열리는 파티를 상상해 만든 신개념 국악 콘서트이다. 3D 영상연출과 실감형 음향을 통해 바닷속을 재현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다올소리는 바다에서 가장 잘나가는 초대가수가 되어 각 지역의 숨겨진 전통음악과 바다를 주제로 만든 ‘21세기 현대민요’를 선보이며 흥미진진한 무대를 꾸려갈 예정이다. 관객은 파티에 초대된 VIP 육지손님이 되어 극장 전체 공간에 펼쳐진 바닷속을 체험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올소리와 해파리SeaParty에는 참신한 실험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창작집단 LAS’의 젊은 연출가 이다빈과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젠틀맨스 가이드’ 등의 안무가 송희진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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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연말 방지원·황민왕의 굿 무대서울남산국악당은 ‘2022 남산초이스’ 중 첫 번째 순서인 강민수의 독경을 11월 18일(금)부터 11월 19일(토)까지 성황리에 마쳤으며, 두 번째 순서로 12월 9일(금)부터 12월 10일(토)까지 방지원의 동해UNIVERSE, 마지막으로 12월 30일(금)부터 12월 31일(토)까지 황민왕의 별신의 무대가 준비됐다. ‘남산초이스’는 2016년도부터 아티스트를 조명하는 서울남산국악당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올해는 강민수, 방지원, 황민왕 세 명의 예술가가 선보이며 진도, 동해안, 남해안의 굿의 기원부터 창작까지 다양한 무속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굿 시리즈이다. 첫 번째 ‘남산초이스 : 강민수의 독경’은 진도다시래기 후계자 강민수를 필두로 우리소리 바라지의 음악과 함께 재구성해 악·가·무 일체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눈먼 당달봉사와 놀부의 해학적인 강민수의 연기를 시작으로 배우가 객석 앞을 오가며 관객과 소통을 함으로써 유쾌하게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그 후로 구음시나위, 생!사고락2, 무취타, 만선이 이어지며 관객의 축원을 기원하며 공연자, 관객 모두 웃음이 가득한 공연으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어서 준비된 두 번째 ‘남산초이스 : 동해UNIVERSE’는 연희자 방지원이 동해안 지역에서 경험했던 잊을 수 없는 굿판의 광경들과 현장성을 고스란히 도심으로 가져와 대중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특히 공연 시작 전 당맞이를 통해 극장에 들어서는 관객들의 무사안전을 기원하며 공연 전부터 미리 흥을 돋워 굿의 정서를 충분히 갖고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방지원의 무대는 우리의 저변에 끊임없이 흐르고 반복되는 진리를 오늘 다시금 상기시키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라는 역설적인 형식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2022년 연말을 장식할 ‘남산초이스 : 황민왕의 별신’이 준비됐다. 한 해의 마지막 날 펼쳐지는 무대로 관객의 소원지를 받아 그 소원을 위한 축원을 풀어낼 예정이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쉽게 따뜻해지지 못하는 요즘, 이런저런 걱정과 고난 끝에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해결이 아니라 공감과 위로라고 생각한다. 굿에서는 ‘인간의 마음이 좋아야 신의 마음도 좋다’고 한다. 개인의 차가운 사정을 우리가 돼 따뜻하게 살피며, 황민왕의 별신을 통해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가 닿기를 바란다. 서울남산국악당의 2022 남산초이스 굿 시리즈를 통해 굿 장르는 무겁고, 무섭고, 어둡고, 진중해야 할 것 같다는 인식을 바꾸고, 나아가 굿 장르의 저변 확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은 전석 2만원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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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추는 사람, 남산’ 탈춤 공연서울남산국악당과 천하제일탈공작소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는 ‘추는 사람, 남산’이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선보인다.이번 ‘추는 사람’ 시리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올해 5월 금천뮤지컬센터, 7월 서서울예술센터, 10월 고양아람누리를 거쳐 12월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마지막 여정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추는 사람, 남산’은 탈춤이 멈추지 않고 시대와 함께 변화해 왔다면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돼 탈춤에 대한 열린 상상을 담은 컨템포러리 탈춤 작품이다.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이매는 거침없이 노래하는 랩퍼 ‘MC이노마야’로, 봉산탈춤의 취발이는 트렌디한 스트릿댄서 ‘인싸BABI’로, 강령탈춤의 미얄할미는 영감 따윈 신경쓰지 않고 자기주도적 삶을 사는 ‘할미욘세’로, 양주별산대의 취발이는 모두가 즐기는 깨끼춤을 알려주는 ‘트레이너취발’로, 통영오광대의 문둥은 우리의 삶을 대변하는 ‘일하는둥마는둥’으로, 은율탈춤의 목중은 전통의 도제식교육의 부조리를 이야기하는 ‘로못목중’으로, 고성오광대의 말뚝이는 촌철살인의 시대상을 이야기하는 ‘앵커말뚝이’로 다시 태어났다.이번 ‘추는 사람, 남산’은 탈춤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앞장서며 동시대의 창작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천하제일탈공작소가 제작했다. 최근 ‘오셀로와 이아고’, ‘아가멤논’ 등의 고전을 바탕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온 이들은 다시 전국 각지의 탈춤에 담긴 스토리로 눈길을 돌렸다. 7인의 탈춤꾼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이번 공연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대인의 삶과 고민이 담겨 있다.특히 ‘추는 사람, 남산’의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에는 서울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함께추는 뒤풀이’가 진행된다. 시민들과 함께 추는 고성오광대 덧배기춤과 추는 사람 앵콜 공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또한 12월 초 한국의 탈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렇듯 이번 공연을 통해 탈춤의 역사적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현재진행형 탈춤의 모습을 관객과 함께 상상하고자 한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공연정보는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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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상주단체 '그림The林' 동화콘서트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과 서울남산국악당은 11월 25일(금) 오전 11시, 26일(토) 오후 2시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동화콘서트 ‘자라는 자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동화콘서트 ‘자라는 자라’는 판소리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의 색채를 동화적으로 풀어낸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창작 무대이다. 왁자지껄한 물고기들의 흥겨운 잔치부터 토끼를 찾기 위한 좌충우돌 자라의 고생담이 담긴 ‘자라는 자라’는 2019년 초연 당시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그림The林은 ‘잘하니까 자라요, 자라니까 자라요, 자라이니 자라요’라는 작품의 제목처럼,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있던 토끼에서 자라에게로 시선을 돌려 이야기의 서사를 이끌어 나간다.그림책을 보는 듯한 다채로운 영상과 색깔 있는 연주, 그리고 감각적인 소리 연출은 관객들을 바닷속 용궁으로 안내하며, 토끼와 자라를 표현하는 소리꾼들의 손짓과 발짓은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자라는 자라’는 네발로 걸으면서도 헤엄치고 뭍 짐승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물고기는 더더구나 아닌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그저 남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표였던 자라의 성장 이야기다. 이런 자라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당신이 있을 곳은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라와 토끼의 대화는 지금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한다.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음악극어워드’ 대상 및 KBS국악대상 ‘단체상’과 ‘대상’을 수상한 예술단체 그림The林이 제작과 출연을 맡았으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더불어 ‘토끼와 자라’ 이야기와 안무 영상, 주제곡 등을 담은 사전 가이드북이 제공된다. 공연을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제작된 가이드북은 관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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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꾼, 밟는 꾼, 노는 꾼’, “온통 울리고 뒤흔들다”인터넷창에 ‘연희’를 검색하면 연예인 연희, 혹은 연희동 등이 나온다. 우리 전통 연희에 관한 내용을 찾고 싶었지만 단번에 관련 내용을 찾기는 어려웠다. 결국 ‘전통연희’라고 검색한 후에야,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공연 예술. 우리나라에는 탈놀이, 꼭두각시놀음, 판소리, 남사당놀이 따위가 있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연희’를 이야기했을 때 과연 우리 전통예술의 한 갈래를 떠올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서울남산국악당은 ‘2022 젊은국악 단장’ 무대를 10월 19일(수)부터 10월 29(토) 2주간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총 4회에 걸쳐 연희, 무용, 음악의 장르로 선보이고 있다. 연희, 무용, 음악계의 저명한 평론가들이 선정한 ‘2022 젊은 국악 단장’은 각 장르에서 조명 받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그 중 첫 번째 순서로 진행된 ‘뛰는 꾼, 밟는 꾼, 노는 꾼’의 연희 공연을 관람하였다. 이 공연은 음악평론가 윤중강의 추천으로 선정된 김성현, 이정동, 정승하가 함께 각각의 무대를 선보였다. 세 연희자들은 유연한 춤사위, 활발하고 강렬한 도무, 산 사람을 위한 기원무 등 개인의 개성을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 연희의 춤을 추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여 춤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여 공연 전부터 기대되었다. 마지막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희자들의 개인 무대로 꾸며졌다. 첫 번째 무대는 대금 독주 반주로 시작된 김성현의 양반춤. ‘땅’을 밟는 동작이 안정적이며 태가 잡힌 춤사위로 춤의 멋을 낼 줄 아는 연희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성현은 능청거리면서도 거만한 양반의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개인적으로 시나위를 좋아하기에 남도시나위 반주에 맞추어 꼭 탈춤을 추고 싶었다는 그의 양반춤은, 어딘가 철 없어보이고 웃음이 나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묘미를 맛깔나게 살려냈다. 이정동의 취발이춤은 각진 역동성이 두드러졌다. 격하고 강렬한 서도풍류의 반주에 맞추어 잔뜩 취한 취발이를 표현한 그의 과한 몸짓과 격함은 시원시원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듯한 열망이 보이는 듯 하여 더더욱 눈을 뗄 수 없었다. 세 번째 무대로는 묘한 중성성이 존재하는 정승하의 지전춤. 무당들이 돈을 가지고 추는 ‘지전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인 진도 씻김굿에 속하며 무당들이 지전(종이돈)을 가지고 죽은 이의 영혼이 이승에서 풀지 못한 원한을 풀고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굿이다. 지독하게 슬픈 진계면의 아쟁 소리와 구음으로 시작된, 어지럽고 혼을 쏙 빼놓는 듯한 시나위가 연주되는 동안, 흰 옷을 입은 정승하의 어딘가 적적해 보이며 슬픔이 묻어나는 춤사위가 무대를 휘감았다. 처음에는 느리고 부드럽던 몸짓은 갈수록 격렬해지고 역동적으로 발전해 나갔고, 그 격정 안에는 정승하의 우아함이 우직하게 존재했다. 망자를 위로하고 기원하는 진도씻김굿의 예술적 가치가 드러나는 무대였다. 세 연희꾼의 전통 춤 무대가 끝나고, 윤중강 평론가는 이들이 앞으로 춤에 ‘이야기’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연희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연희의 가능성이 큼을 인지했었다며, 특히 연희 중에서도 ‘탈춤’은, 그 자체로 갖고 있는 독특한 이야기와 이미지가 우리 전통이 특수하게 지닌 예술적 매체이기에 그 재료를 잘 활용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지금의 탈춤은 이미지와 캐릭터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짙고, 지나치게 흥과 신명에만 의지하는 것 같다. 우리 전통 춤에는 ‘이야기’가 필요하고, 집단과 미담의 예술이 더 다양한 이야기로 시도되어야 한다. 이번 무대의 세 연희자들의 앞으로 행보를 기대한다.” 인터넷에 ‘연희’를 검색했을 때 연희동과 연예인 말고는 나오지 않았던 것과, ‘탈춤’을 검색했을 때 그저 사전적 의미의 탈춤에 관한 정보만 늘어져있는 것은 확실히 아쉬운 현실이다. 연희는, 그리고 탈춤은 충분히 미래지향적이고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있는 예술이다. 조금 더 서사와 이야기를 부여하고, 현대적인 시선에서 탈춤이 갖고 있는 멋과 본질, 해학과 풍자 등의 가치를 부여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펼쳐진 김성현의 ‘문둥북춤’은, 관객들의 마음을 온통 울리고 뒤흔들어놓았다. 전통 문둥이과장은 대사가 없는 무언극으로 진행된다. 문둥북춤은 문둥이의 비애를 통해 양반을 풍자하는 춤으로, 문둥이가 소고를 들고 나와 춤을 추면서 신세 한탄을 한다. 문둥이는 본래 양반으로서, 조상들의 죄가 많았기 때문에 자신이 불치의 병에 걸렸다고 한탄하는 대사를 통해 양반을 풍자하고 있다. 김성현은 어딘가 두렵고 힘겨워하는 문둥이 연기를 펼치는데, 악기 반주 하나 없이 적막이 가득한 작은 무대에서 몸짓 하나만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다리를 질질 끌고,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답답해하며 눈물을 흘리고, 화를 내기도 했다. 몸짓과 춤사위만으로 그 모든 감정이 그대로 전해진다는 것이 우리 탈춤의 굉장한 힘이 아닐까. 이 무대에서의 아쟁과 태평소 연주도 훌륭했다. 저음과 고음의 상반되는 음역대를 함께 연주한 두 악기는, 각 악기가 낼 수 있는 최대의 슬픔과 우는 소리를 표현해냈고, 그 음악은 더더욱 문둥이를 연기한 김성현의 몸짓에 집중하게끔 만들었다. 대사가 없지만 모든 예술적 요소가 한데 어우러진 이 무대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구음과 장구로 시작한 정승하의 ‘바라춤’은, 꽹과리 두대의 강렬한 금속 사운드와 높고 강한 음역대의 태평소 반주와 대비되는 부드러운 몸짓의 춤으로 묘하고 모순적인 감성을 자아냈다. 현란하고 화려한 그의 춤은 바라를 들고 악사들과 함께 장단을 맞추어 연주하며 출 때 더 그 묘미가 더 크게 드러났는데, 장단을 완벽하게 타고 노는 듯한 아름답고 격렬한 춤사위가 인상적이었다. 가장 현대적으로 해석한 듯한 이정동의 ‘벽사진경의식무’는 마치 비보이(B-BOY)의 춤을 보는 듯 했다. 그의 춤은 현대적이면서 전통적인 이 시대의 새로운 탈춤을 보여주었다. 이 무대는 음악 또한 귀를 사로잡았는데, 태평소 두 대와 아쟁의 강한 음색으로 편곡하여 들려준 종묘제례악은 이정동의 힘있는 춤사위와 잘 어우러졌다. 부드럽고 능청거리는 탈춤이 아닌, 각지고 힘 있는 몸짓으로 작은 무대를 풍성하게 휘감은 ‘벽사진경의식무’는 이정동의 힘 있는 특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던 무대였다. 마지막으로 세 연희꾼들이 함께 나와 ‘무도풀이’ 무대를 선보였다. 아쟁의 피치카토(현악기에서 줄을 손가락으로 튕기는 주법)와 장구 연주로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각자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친근한 무대를 보여주었다. 의상이나 탈에 구애받지 않고 단순한 사람의 몸짓 하나만으로 감정을 표현해내며 우리 연희의 미학을 잘 드러낸 그들의 열정과 패기가 가득한 무대는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었다. 젊은 연희꾼들의 ‘2022 단장-뛰는 꾼, 밟는 꾼, 노는 꾼’은 우리 전통 연희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하지만 조금 더 창의적인 요소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또한 든다. 윤중강 평론가가 탈춤에 이야기를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듯이, 그들의 춤에 조금 더 다양한 서사와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어떠한 주제나 이야기가 확실히 드러난다기 보다는, 각자의 개성을 살린 춤사위와 감정 표현에 더 치중한 느낌이 들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젊은 그들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3인의 연희꾼들이, 본인의 생각과 철학, 가치관 등을 탈춤에 더 덧입히려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 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우리 탈춤과 연희가 이 시대에 가장 큰 울림과 감동을 주는 현대의 예술로 발전해나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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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평론가 초이스 ‘2022 젊은국악 단장’ 무대서울남산국악당은 ‘2022 젊은국악 단장’이 10월 19일(수)부터 10월 29(토) 2주간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총 4회에 걸쳐 연희, 무용, 음악의 무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연희, 무용, 음악계의 저명한 평론가들이 선정한 ‘2022 젊은국악 단장’은 각 장르에서 조명받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동시대를 이끌어갈 아티스트들의 열정으로 붉게 물든 무대를 기대한다.이번 젊은국악 단장의 첫 번째 순서는 ‘뛰는 꾼, 밟는 꾼, 노는 꾼’의 연희팀이다. 음악평론가 윤중강의 추천으로 선정된 김성현, 이정동, 정승하가 각각의 무대를 선보인다. 김성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전수자로 그의 춤에선 땅을 밟는 동작이 누구의 춤보다 안정적이며, 땅을 잘 밟을 줄 아는 연희꾼이다. 이정동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전수자로 그의 춤에선 하늘로 솟구치려는 의지와 현실의 억압을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표현된 잘 뛸 줄 아는 연희꾼이다. 마지막 정승하는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그는 춤을 통해 하늘에 기도할 줄 알고, 인간과 놀 줄 아는 연희꾼이다.두 번째 순서는 ‘3인 3색-협업의 춤, 위로의 혜원굿 그리고 놀이정신과 해학의 우리춤!’의 무용팀이다. 무용기획자 장승헌의 추천으로 선정된 김현선, 이이슬, 최종인이 다채로운 안무를 선보인다. 김현선은 전통과 창작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시도와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우리 춤의 깊은 호흡과 느림의 미학을 무대에서 소리 없이 강하게 표출하는 무용수이다. 이이슬은 파격과 도발적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제안으로 프로페셔널 무용수로서 자리매김을 시작했다. 작은 체구의 단점을 탈피할 만큼 반복적 연습과 자신만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며, 자신만의 춤 스타일을 구축한 안무에 진심을 담보로 무장한 무용수이다. 차세대 대표 남성 안무가 최종인은 자유로운 영혼의 춤꾼이다. 한국춤을 근간으로 새로운 표현방식을 스스로 찾기 시작하며, 독창적 실험정신과 유쾌한 감성을 빚어 무용에 당찬 메시지를 담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안무가이다.세 번째 순서로 ‘전통예찬’의 가야금 연주자 김철진이다. 음악학자 김희선의 추천으로 선정된 김철진은 전통에 기반한 꾸준한 정진과 현대음악을 통한 테크닉과 해석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는 연주자이다. 전통의 뿌리를 천착해나가는 그의 내공은 연주가 까다롭기로 알려진 작곡가들의 현대음악 연주에서도 빛을 발한다.2022 젊은국악 단장의 유종의 미를 선보일 네 번째 순서는 ‘집은 집이 아니다’의 구이임이다. 음악평론가 송현민의 추천으로 선정된 구이임은 구민지, 이채현, 임정완으로 구성된 음악 그룹이다. 연주자 모두 주체가 돼 각자의 음악을 제시하고 이를 함께 타협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장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예술을 수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그룹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집’이라는 특정 콘셉트를 중심으로 음악을 새롭게 풀어내고, 엮고, 새로 빚는 자리를 마련했다.앞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더욱 주목하게 될 경쟁력 있는 아티스트들로 젊은국악 단장을 통해 국악계를 선도해나가고 더욱더 성숙해질 것이라 신뢰한다. 꾸준한 음악 만들기와 엮기를 통해 이 시대에 새로운 예술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젊은국악 단장이 이를 위한 발판이자 지렛대가 될 것이다.2022 젊은국악 단장은 10월 19일(수) 오후 7시 30분 연희, 10월 22일(토) 오후 7시 30분 무용, 10월 26일(수) 오후 7시 30분 김철진, 10월 29일(토) 오후 7시 30분 구이임 순서로 진행되며, 공연이 종료된 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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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강효주 ‘서울, 장안의 소리’ 13~14일서울남산국악당은 비온뒤와 공동기획으로 매 공연 경기소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진화하는 천생 소리꾼 강효주의 ‘서울, 장안의 소리’를 10월 13일(목)~14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양일간 개최한다.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강효주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여 년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으로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그는 경기소리 레퍼토리의 개발과 확장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엮어가고 있다. ‘서울, 장안의 소리’는 예전 서울 사대문 안에서 활동하던 전문 소리꾼을 비롯해, 경기소리 애호가, 귀명창 등이 한데 모여서 소리를 주고받으며 즐기던 ‘파움’과 같은 이 시대의 공청(公廳)을 열어보고자 만든 작품이다. 총 7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조선 말기 서울 장안의 대중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종목인 ‘잡가’와 1910년대 서울 지역에서 많이 부르던 경기민요, 선우일선의 꽃을 잡고, 능수버들 등으로 구성된 ‘신민요 연곡’,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노랫말의 ‘휘모리 잡가’와 ‘산타령’, 경기민요의 가장 대표적인 곡이라 할 수 있는 노랫가락과 창부타령까지 모두의 취향을 아우르는 서울의 소리들로 엮어냈다. 이번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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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공동기획 강효주의 ‘서울, 장안의 소리’ 개최서울남산국악당은 비온뒤와 공동기획으로 매 공연 경기소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진화하는 천생 소리꾼 강효주의 ‘서울, 장안의 소리’를 10월 13일(목)~14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양일간 개최한다.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강효주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여 년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으로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그는 공연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영역을 확장하며 전통 성악의 올바른 전승을 위한 후학 양성에 매진했다. 동시에 경기소리 레퍼토리의 개발과 확장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엮어가고 있다. ‘서울, 장안의 소리’는 예전 서울 사대문 안에서 활동하던 전문 소리꾼을 비롯해, 경기소리 애호가, 귀명창 등이 한데 모여서 소리를 주고받으며 즐기던 ‘파움’과 같은 이 시대의 공청(公廳)을 열어보고자 만든 작품이다. 총 7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조선 말기 서울 장안의 대중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종목인 ‘잡가’와 1910년대 서울 지역에서 많이 부르던 경기민요, 선우일선의 꽃을 잡고, 능수버들 등으로 구성된 ‘신민요 연곡’,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노랫말의 ‘휘모리 잡가’와 ‘산타령’, 경기민요의 가장 대표적인 곡이라 할 수 있는 노랫가락과 창부타령까지 모두의 취향을 아우르는 서울의 소리들로 엮어냈다. 작곡가 김백찬의 편곡과 소리꾼 강효주의 음악 구성이 더해져 새로운 악기 편성을 통해 소리의 집중도를 높이고, 입체적인 음악을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경기 12잡가 중 소춘향가와 연자가(제비가)는 각각 해금과 춤을 가미해 단조로움을 벗어낸 새로운 형태의 잡가로 만나볼 수 있다. 강효주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청중들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앞으로 차세대 경기 소리꾼들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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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뮤지컬 ‘이도’ 판소리+뮤직컬서울남산국악당과 아트플랫폼 동화의 공동기획으로 선보이는 소리뮤지컬 ‘이도’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평일 19시 30분, 주말은 15시, 18시에 걸쳐 총 4회 공연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진행한다.소리뮤지컬 ‘이도’는 2022년 배리어프리 연극공연 지원사업과 2022 한글주간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연과 더불어 점자 리플렛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시각 장애를 겪고 있는 관객에게는 현장 해설을, 청각 장애를 겪고 있는 관객들에게는 자막과 수화 통역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어떤 관객이든 불편함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올해 576돌 한글날을 맞이해 선보이는 ‘이도’는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인 한글창제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소리뮤지컬이다. ‘소리뮤지컬’은 국악기와 판소리 그리고 뮤지컬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장르로써 아트플랫폼 동화가 처음 선보이는 장르이다.‘이도’는 판소리와 뮤지컬을 융합한 콘텐츠로, 한글과 세종대왕의 역사적 스토리에 민중의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녹여냈다.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는 서사의 울타리 속에서 세종 일대기에 대한 섬세한 묘사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고뇌와 성장을 엿볼 수 있다.올해는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과 서비스를 제공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 체험 활동으로는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고서 만들기’, 공연을 오래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나도 이도’ 등의 체험과 이벤트를 통해 한글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워주고자 한다. 그 외에도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는 ‘터치투어’는 공연 전 무대를 만져보고 체험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공연은 전석 1만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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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X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공동사업서울남산국악당이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와의 협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공연장과 야외마당에서 '명무에서 신(新)명무로', '유파전', '시댄스 투모로우' 등의 공연을 펼친다 '명무에서 신(新)명무로'는 한국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기획공연으로, 한국춤 1세대의 명무를 자신의 춤으로 발전시킨 중견 무용가 여덟 명의 무대다. 공연은 안무가 이주연의 '녹수청산', 김충한의 '소고무' 등으로 꾸려진다. 김춘희 '향발무', 임성옥 '살풀이춤-홀연', 이주연 '녹수청산(산조춤)', 노현식 '현학무', 김충한 '소고무', 양승미 '진쇠춤', 장유경 '선살풀이춤', 정은혜 '학춤' 등 전통무용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서울세계무용축제는 1998년 제13차 국제무용협회 세계총회 서울 유치를 계기로 탄생해 국제교류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는 지난 14일 개막을 알렸다. 10월2일까지 서울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유파전'은 한국춤의 다양한 유파의 다양한 춤들을 소개한다. 한국 전통춤의 근현대 과정에 큰 공헌을 한 안무가 김백봉의 춤과 대한무용협회의 명작무 17호로 지정받은 김백봉화관무', 지양조, 굿거리, 자진모리 장단을 중심으로 창작된 '세 가지 전통리듬' 등으로 구성된다.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등재된 '김백봉부채춤'까지 만나볼 수 있다. 김백봉부채춤보존회에 의해 꾸려질 이번 무대는 김백봉부채춤의 보유자인 안병주를 중심으로 무용가 김백봉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시댄스 투모로우'는 일곱 팀의 신진 예술가들의 현시대에 대한 진솔한 고민과 개성 넘치는 주제의식을 담은 창작 실험 무대로 꾸려진다.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의 언어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세 공연을 통해 한국춤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춤을 재조명하고 신진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창작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공연 정보는 시댄스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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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상주단체 그림The林, ‘Black Mood’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과 서울남산국악당은 9월 21일(수)부터 9월 24일(토)까지 서울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전시형 렉처콘서트 ‘Black Mood’로 서울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렉처콘서트는 9월 24일(토) 오후 6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전시형 렉처콘서트 ‘Black Mood’는 ‘오늘의 그림The林과 어제의 그림畫’를 주제로 조선 회화 중 수묵화 이면에 담긴 서사와 한국화의 기법 및 정서적 특징을 그림The林의 음악으로 해석하고 영상과 긴밀한 구성으로 그려내는 작업으로, 단순한 음악 콘서트를 넘어 전시의 개념을 응용해 ‘전시형 콘서트’라는 새로운 장르로 탄생했다.‘Black Mood’ 전시는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가 가득한 공간 속에서 어제의 그림畫, 조선의 회화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 현재 심사정의 ‘선유도’,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오늘의 그림The林이 제작한 ‘바람의 악기’ 네 개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제공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Black Mood’ 렉처 콘서트는 수묵의 흑백, 농담, 건습을 음악으로 표현한 ‘수묵의 여섯 가지 색-육채(六彩)’로 서문을 연다. 이후 윤두서의 ‘자화상’은 서서히 스미는 먹의 느낌을 담아 ‘반영’으로, 심사정의 ‘선유도’는 평화와 긴장이 공존하는 물의 느낌을 담아 ‘노니는 물’로, 정선의 ‘박연폭포’는 폭포의 공간성을 담은 ‘듣는 물’로, 김정희의 ‘세한도’는 쓸쓸함과 외로움을 담담히 담아낸 ‘편지’로,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꿈속 이상향의 몽환을 담아 ‘낙원의 詩’로,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는 거대한 생명력 앞에서의 인간군상을 담아 ‘절정ː絶頂’으로 관람객을 만날 계획이다.여기에 손철주 미술평론가의 해설이 더해져 악기라는 붓을 들어 자유롭게 연주라는 그림을 그리는 ‘어제의 그림(畫)과 오늘의 그림The林’을 더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다.전시형 렉처콘서트 ‘Black Mood’는 무료이며, 전시는 9월 21일(수)부터 24일(토)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렉처콘서트는 9월 24일(토) 오후 6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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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2022 춤&판’서울남산국악당이 사단법인 한국춤협회와 공동 기획한 ‘2022 춤&판’을 9월 15일(목)부터 9월 21일(수)까지 개최한다.한국춤협회의 대표 공연예술 축제로 올해 12회차를 맞이한 ‘춤&판 고무신춤축제’는 차세대부터 중견 무용수, 원로 무용수까지 전 세대의 춤꾼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춤사위를 볼 수 있는 장이다. 이 중 서울남산국악당과 공동 기획으로 진행되는 ‘춤&판’은 3일간 21명의 한국춤 중견 무용수들의 다채로운 전통춤의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최근 방탄소년단, 이날치, 잠비나이, 원어스 등 한국 전통 요소를 작품화한 문화예술인들의 파급력이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이 트렌디함으로 표현되고, 때때로 따분하게 느껴졌던 고유문화들이 새롭게 각색돼 새 생명을 얻는다. 이렇듯 지금 한국 고유의 문화가 대중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시기이며, 특히 한국춤은 서구의 문화와 문명이 보편화 돼 있는 현대 사회에서도 한국 고유의 문화로서 그 독창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한국춤은 우리가 소중히 지키고 전승해야 할 고유한 문화적 자산이라 할 수 있다.한국춤협회는 ‘춤&판 고무신춤축제’를 통해 한국춤의 보존과 전승의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 정체성의 확립과 더불어 대중과 소통을 통해 세계적 문화교류를 이끌어가는 그 시대성을 반영하고 있다.서울남산국악당과 한국춤협회의 공동 기획으로 펼쳐지는 ‘2022 춤&판’을 통해 우리의 문화자산인 한국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더 나아가 무용인들과 대중이 화합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서울남산국악당의 개관 15주년 기념 극장 리모델링 이후의 첫 공연으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전석 3만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공연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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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춤꾼', 서울에서 모여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세계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국내외 현대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무용 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 다음달 14일부터 보름여간 개최되는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다.이종호 시댄스 예술감독은 24일 서울시민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행히 코로나 위협이 사그라드는 추세여서 여러 해외 현대무용 단체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며 "난민, 폭력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해 온 서울세계무용축제가 올해는 25주년을 맞이해 춤 자체에 더 집중하려 합니다. 다양한 움직임 안에 들어있는 춤의 본질을 만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1998년 시작한 시댄스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국제 무용단체 및 무용가들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용 축제다. 올해 축제에는 9개국이 참여해 34개 작품을 올린다.올해 특집 공연의 주제는 ‘춤에게 바치는 춤들’이다. 이 감독은 "그동안 난민 등 사회·정치적 주제를 특집으로 다뤄 왔지만 올해는 ‘춤의 본질’을 탐구하는 주제를 선정했다”며 "신체적인 춤부터 개념적인 춤, 융복합적인 춤 등 현대무용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그 속에 담긴 춤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춤에게 바치는 춤들’ 특집엔 한국을 비롯해 독일, 포르투갈 등 5개 팀이 참여한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 덴마크, 키프로스, 룩셈부르크 등 4개국에서 온 무용단의 해외초청공연이 열리며.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스라엘 포커스’ 프로그램에는 현대무용계에서 주목받는 이스라엘 무용단체들이 참여한다. 이스라엘은 벨기에, 스페인 카탈루냐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현대무용 강국 중 하나다. 올해 축제에는 솔 댄스 컴퍼니의 ‘TOML(Time of My Life·사진)’을 비롯해 휴먼 필즈의 ‘있어야 할 곳’, 샤하르 비냐미니의 ‘진화’ 등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및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공연한다. ‘김백봉부채춤보존회’는 한국무용을 대표하는 부채춤 군무를 창작한 김백봉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무용가 육미영의 '...잃었다...'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는 국내 초청작 6편도 무대에 오른다. 시댄스는 오는 10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자유소극장, 서강대 메리홀, 서울남산국악당,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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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어떻게 열리나...9개국 34편 공연'춤에게 바치는 춤들'을 주제로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가 9월 막을 올린다.오는 9월14일부터 10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서강대 메리홀, 서울남산국악당,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열린다. 한국을 포함해 9개 국가가 참가한다. 유행으로 인해 희미해져가는 춤의 본질을 되찾자는 취지로, 국내·외 오프라인 공연 34개 작품을 소개한다.‘제25회 기념 특집’으로 △아트프로젝트보라 ‘유령들’ △독일 무부아르 무용단(MOUVOIR) ‘헬로 투 엠티니스’(Hello to Emptiness) △포르투갈 조나스 & 란더(JONAS&LANDER) ‘바트 파두’(BATE FADO) △김미애 ‘여 [女] 음’ △무용역사기록학회 ‘리커넥트 히스토리, 히어 아이 엠’(Reconnect History, Here I am) 등이 참여한다. ‘해외 초청 프로그램’으로는 △네덜란드 인기 무용단 클럽 가이&로니(Club Guy & Roni) ‘프리덤’(Freedom) △덴마크 메테 잉바르첸(Mette Ingvartsen) ‘투 컴(익스텐디드)’(to come(extended)), △키프로스 에비에 데메트리우 ‘진즈 앤드 토닉’(Genes and Tonic) △룩셈부르크 질 크로비지에(Jill Crovisier) ‘더 히든 가든’(The Hidden Garden) 등을 선보인다. '춤에게 바치는 춤들' 특집에는 5팀이 참여한다. 개막작으로 아트프로젝트 보라가 신작 '유령들'을 9월14일과 15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김보라 예술감독은 '금지된 물질'이라는 표현에서 유령이라는 영감을 얻어 안무에 착수했다. 무대라는 공간에서 퍼포머에게 금지시키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란 질문으로부터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독일 무부아르 무용단은 '헬로 투 엠프티니스(HELLO TO EMPTINESS)'를 9월24일과 2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올린다. 고대 그리스의 애가(哀歌)인 모이롤로이를 바탕으로 음악가이자 무용수인 다섯 명의 퍼포머가 펼치는 공연이다. 다국적 가수들의 노래와 연기, 65세 이상으로 구성된 코러스를 통해 신체와 소리, 호흡이 하나임을 말하며 고대 그리스극의 원형을 보여준다. 지난 2017년 '아도라빌리스'로 관객을 열광시켰던 포르투갈의 조나스 로페스와 란더 패트릭이 5년 만에 다시 찾아온다. 9월26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바트 파두(BATE FADO)'를 공연한다. 파두는 1820년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비롯된 음악 장르로, 조나스와 란더는 파두 속 잃어버린 춤을 찾기 위해 이 작품을 고안했다. 활기차고 고결한 탭댄스에서 영감을 얻은 춤으로,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무용수 김미애는 '여 [女] 음'을 9월1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와 안무가로 활동 중인 김미애의 예술적 고민을 담은 솔로집이다. 춤은 무엇이고 한국춤의 본질은 무엇인가 질문에서 시작됐다. 허공에 무심한 듯 뻗은 팔동작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과 너그러운 멋을 추구한다. 무용역사기록학회와 서울세계무용축제가 공동주최하는 '리커넥트 히스토리, 히어 아이 엠(Reconnect History, Here I am)'은 9월29일부터 30일까지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선보인다.이 밖에도 한국과 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프로그램인 '이스라엘 포커스'를 진행한다. 해외초청 프로그램으로는 네덜란드의 최고 인기 무용단인 클럽 가이&로니, 덴마크의 메테 잉바르첸 등의 작품이 준비돼 있다. 우보만리의 '노동', 파란코끼리의 '진동축하' 등 국내 다양한 무용단들도 초청한다.1998년 탄생한 서울세계무용축제는 지난 25년간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을 포함한 외국 417개, 국내 538개 단체 및 무용예술가들이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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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주단체 서울남산국악당-그림 '환상노정기'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 김홍도의 삶을 엿보다. 그림(The林)의 ‘환상노정기’는 금강산 화첩기행을 떠난 김홍도의 여행담과 그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환상노정기’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로의 공인 김홍도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아버지이기도 한 인간 김홍도의 개인적 삶 또한 입체적으로 조명하여 큰 감동을 전한다. 그림(The林)은 역사 속에서 잠들어 있던 김홍도의 그림과 이야기에 음악의 서사를 더하여 우리 앞에 새롭게 재현해낸다. 서울남산국악당과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이 특별한 힐링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오는 5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환상노정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2022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서울남산국악당과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이 선보이는 첫 번째 공동기획 공연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초연 이후 다양한 버전으로 공연된 ‘환상노정기’는 금강산 화첩기행을 떠난 김홍도의 여행담과 그의 삶을 그려낸 작품으로 판소리와 음악, 그리고 3D영상으로 재탄생한 김홍도의 대표적인 그림들이 조화를 이룬다.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로의 공인 김홍도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아버지이기도 한 ‘인간 김홍도’의 개인적 삶 또한 입체적으로 조명하여 큰 감동을 전한다. ‘환상노정기’에서는 김홍도의 대표작인 금강산의 1만 2천봉의 절경이 담긴 <금강사군첩(金剛四君帖)>과 용맹한 호랑이의 패기 넘치는 눈과 위로 솟구친 빳빳한 수염으로 박진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 그리고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가 3D영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되며 역사 속에서 잠들어 있던 김홍도의 그림과 이야기에 음악의 서사를 더하여 우리 앞에 새롭게 재현된다.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은 전통을 기반으로 자유로운 형식의 음악창작과 각 예술 장르의 특성들이 효과적으로 반영된 융복합 형태의 완성도 있는 무대작품 및 음원으로 제작, 발전시키고 있는 예술단체이다. 2016 의정부국제음악극 축제 ‘음악극 어워드 대상’에 이어, 2017년에는 KBS국악대상에서 ‘단체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본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5월 20일 오후 7시 30분, 21일 오후 3시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티켓가격은 3만원이다. 경로 할인, 복지 할인, 예술인 할인, 청소년 할인 등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https://www.hanokmaeul.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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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연희 실험무대 ‘긴’...'사자춤' 하이라이트서울남산국악당과 리퀴드사운드의 첫 번째 연희해체프로젝트 '긴'을 오는 5월 13일과 14일, 양일간 공동기획으로 선보인다. '긴'은 길놀이가 연상되는 긴 공간을 현대적 무대기법으로 해석하고 연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공연이다. 전자음악에 맞춰 전통 연희를 해체하고 재조합해 연희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 실험적 공연이 기대된다. 전통민속 주체인 연희자의 복식 다섯 가지 파랑, 빨강, 노랑, 검정, 흰색의 ‘오방색’을 주제로 공연이 전개된다. 무용수들은 악기 및 부포, 상모 등의 오브제를 악세서리처럼 착용해 긴 무대를 모델처럼 왕복하며 연희를 변형시킨다. 전통 연희를 재해석한 이번 공연은 길놀이가 연상되는 긴 공간을 현대적 무대기법으로 해석했다. 본 공연에서 관객들은 마치 패션쇼 장에 온 것처럼 무대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마주 보고 앉아 감상하게 된다. 이러한 무대와 객석의 구조는 관객 스스로 주체가 되어 연희가 해체 및 재결합을 반복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장치이다. 특별히 붉은색의 폭발적 에너지를 형상화 하는 ‘사자춤’을 통해 신명성을 표현하는 부분이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관객들은 추임새를 하면서 무용수들과 함께 조금은 낯선 연희의 신선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연희와 오브제의 배치는 관객의 시선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다. 리퀴드 사운드 측은 "'전통 연희가 동시대의 공연이 되기 위해서 어떤 실험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탄생한 공연"이라며 "색다른 시각에서 연희자들의 몸짓과 발림을 바라보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5월 13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5시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남산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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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매자 춤 재해석 '춤의 연대기' 공연'한국 창작춤 대모'로 꼽히는 한국무용가 김매자의 춤을 돌아보며 한국 춤의 본질을 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창무예술원과 '춤의 연대기' 공연을 30~31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선보인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1년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의 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됐다. 한국무용가 김매자의 작품 '춤본'과 '춤본’이전, 이후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자리다. 한국무용사 김매자는 '춤본Ⅰ'(1987), '춤본Ⅱ'(1989)를 통해 동시대 한국춤의 근본을 체계화했다. '춤본Ⅰ'은 한국춤을 탐색하는 분석의 과정의 외적인 틀을 본질로 삼고 있다면, '춤본Ⅱ'는 한국춤의 신명과 자유로움·내적인 원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춤의 연대기'에는 김매자가 '춤본' 전후에 창작한 작품들, 그동안 연구논문·워크숍을 통해 '춤본'을 연구해온 원로·중견 무용가들이 현재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춤본'이 같이 공연될 예정이다. 공연 음악은 거문고를 통해 한국음악의 동시대성을 실험하면서 자신만의 창의적 음악 세계를 만들고 있는 박우재가 음악감독을 맡아 '춤본'을 새롭게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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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대가 같이 즐기는 쾌도난장3월 27일, 삼대가 같이 즐기는 쾌도난장이 온다 쾌도난장은 2020년 9월 반석아트홀 초연을 시작으로 21년 5월 서울남산국악당 전석매진, 동년 10월 화성동탄 반석아트홀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공연이다. 대한민국 최고수로 이루어져 있는 택견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에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정상급 사자의 재미가 더해져서 화제가 된 작품이 오는 3월 27일 반석아트홀 본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본 공연을 제작하고 있는 문화를만드는곳열터 김정오 대표는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이 공연을 즐기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면서 "쾌도난장의 유쾌한 입담, 호쾌한 액션, 신명나는 음악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나서는 공연 나들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쾌도난장은 조선 후기 풍속화가 혜산 유숙이 그린 대쾌도를 모티브로 제작된 전통연희극이다. 웃대패와 아랫대패가 만나 매년 실력을 겨루었다는 결련택견의 이야기에 승자독식의 경쟁이 아닌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담아 완성한 작품이다. 공연일은 2022년 3월 27일(일요일) 오후 3시, 반석아트홀 본 무대에서 펼쳐진다. 전석 1만 5천원, 자세한 내용은 열터 홈페이지(https://hsmunhwa.oopy.io/nanjang)를 통해 확인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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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두레 놀계가 만드는 '별의별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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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두레 놀계의 '별의별굿'예술두레 놀계가 만드는 별의별굿이 오는 12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본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별의별굿은 삼쇠삼색&호남우도프로젝트라는 부제로 발표하는데, 이는 부안농악, 곡성죽동농악, 진주삼천포농악 등 호남우도, 전라좌도, 영남 지역의 풍물굿을 한 자리에 모아 서로가 가진 특색을 드러내고 한데 모아 녹여내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름 붙여진 것이다. 프로그램으로는 곡성죽동농악 문굿, 영남성주지신풀이, 삼쇠삼색, 민살풀이, 부안농악 판굿, 설장구놀이, 고깔채상소고놀이, 용기놀이 등이 이어진다. 출연하는 아티스트는 전기연, 김동현, 이영경, 소재연, 김선미, 이혜리, 정연순, 김기곤, 남효지, 송재영, 박현희. 특별출연으로 장금도류 민산풀이에 서정숙 교수, 태평소에 고안나, 사회로는 조춘영 박사가 출연한다. 별의별굿을 만드는 예술두레 놀계는 곡성, 광양, 부안, 순천, 여수, 장수, 진주, 화성 등 각지의 풍물꾼들이 모인 단체로, 문화공감 반지하, 사)한국농악보존협회 진주지회 백치농악단, 예인집단 무악, 전통연희연구소 다락, 전통예술원 장연, 전통예술원 타무 등 6개 단체가 업무 협약을 통해 활발히 교류하며 현시대의 예술두레를 실천하고 있다. 2020년 3월 창단하여 삼쇠삼색, 호남우도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21년 10월 전주대사습청에서 별의별굿 초연을, 12월 진주에서 재연을 올렸다. 22년 2월 12일 서울남산국악당 공연 이후에도 삼고삼색, 전라좌도프로젝트, 영남프로젝트 등으로 새로운 작품을 연이어 발표할 계획에 있다. 예술두레 놀계 이영경씨는 "작품을 잘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지만, 무엇보다 우리답게, 우리 풍물굿답게 재미있게 잘 노는 것이 중요하다.”는 각오로 마음을 모아 공연을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별의별굿의 예매는 010 7706 1964로 직접 신청하면 된다. 좌석은 총 130석, 전석 1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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