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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따러 가세 뽕 따러 가세
뒷동산으로 뽕 따러 가세
뽕도 딸 겸 님도나 볼 겸
겸사 겸사로 뽕 따러 가세
한얼 이선
감상
잠농으로 오뉴월은 아이 손도 귀하다.
누에는 눈만 뜨면 먹어댄다.
하루에도 열 두 번 쯤 밥을 줘야하니 뽕잎 따는 손은 쉴 새가 없다.
당연히 청춘 남녀가 사랑을 나눌 겨를이 따로 없기로
뽕 따러 가는 길은 뽕만 따려는 것이 아니다.
뽕나무 사이로 나누는 사랑놀이는 자못 황홀하기 까지 했을 터
아마도 뽕도 따고 임도 보고, 도랑치고 가재 잡는 일거양득의 흥겨움으로
바쁜 일과와 노동의 수고로움을 달랬으리라.
색지에 후렴구를 하단에 배치하여 2단 구조의 장법을 사용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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