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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갑산 머루 다래는 얽으러 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님을 만나 얽으러 설크러 지느냐.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디야 내 사랑아
어랑 어랑 어허야 어기영차 덜커덩
서산 벽으로 감돌아
감상
사랑에 대한 무한한 갈망을 노래하고 있다.
머루와 다래의 넝쿨이 얽히고설키어 떨어지지 않듯이
이별 없는 사랑의 지속을 갈망하는 것이다.
<만전춘(滿殿春)>의 ‘얼음 위에 댓잎 자리 만들어 임과 함께 얼어 죽을망정
오늘 밤 더디 새시라‘고 비는 간절함과 닿아 있다.
바람이 간절할수록 현실은 더욱 막연한 것.
흘린 글씨를 빠르게 붓 가는 대로 써서
막막한 심정을 풀어보려 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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