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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아 땡감아 일어를 나게
보리방아 품 팔아서 개떡 죽 쒔네.
아리라랑 아리라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루 넘어간다.
작품감상
일은 안하고 맨 날 늘어지게 잠만 자는
우리 영감 팔자는 개 팔자나 다름없다.
그래서 이름이 ‘땡감’이다.
땡감은 떫어 먹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으니
우리 집 영감이 딱 그 짝이다.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고 방아품을 팔고 왔는데
영감은 아직도 꿈속을 헤매는구나.
고와도 내 낭군, 미워도 내 낭군....
그래도 남편이라고 보리 개떡으로 죽을 쒀놓고
영감을 깨우는 아낙의 마음 쓺이 눈물겹다.
땡감을 베어 문 개떡 같은 아낙의 마음을 민체로 옮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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