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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춤이란_이애주의 춤 생각을 엿본다
다음으로는 책나눔이다. ‘승무’에 녹아있는 인간과 자연 천지 생명의 원리를 밝혀 승무에 대한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철학적 해석을 다진 책 ‘승무의 미학’(개마서원, 2022)(2022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과 고구려 춤의 구조와 춤의 미적 가치 그리고 상징 체계까지 파헤친 ‘고구려 춤 연구’(개마서원, 2022)에 이어 고 이애주 선생이 남긴 우리춤에 관한 연구글 모음집인 ‘이 땅에, 춤이란 무엇인가’(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3.5)와 ‘이애주의 춤 생각’(개마서원, 2023.5)을 이애주문화재단이 펴냈다.
이 땅에, 춤이란 무엇인가는 이애주 선생이 1970년대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과연 이 땅에서 춤을 춘다는 것은 무엇이고 춤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묻고 대답하는 치열한 구도와 같은 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춤에 대한 연구 작업을 모아 모교이자 교수로 재직했던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이 발간했다. 또 이애주의 춤 생각은 선생의 춤 창작 원리와 한성준-한영숙-이애주로 맥이 이어 내려온 우리춤에 대한 깊은 성찰과 생각을 강연 원고, 팸플릿, 사진, QR 영상 등 자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엿볼 수 있게 구성됐다. 이애주 선생의 춤을 통한 삶과 예술의 시원, 실천, 염원을 확인할 수 있는 이 두 권의 책을 이애주문화재단은 헌정례를 마치고 나눔굿 참석자들에게 떡과 밥, 술나눔과 함께 책나눔 한다.
이애주(李愛珠, 1947~2021)는 어린 시절 이왕직 아악부(국립국악원의 전신)의 아악수장 김보남에게서 춤을 익혔다. 서울대학교 진학 후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인 벽사(碧史) 한영숙을 사사(師事)했으며, 1996년에는 스승에 이어 2대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다. 1987년 6월 항쟁의 한복판에서 온몸으로 시대를 가르는 춤을 추어 춤의 사회적 과제를 부각했다. 이후 전통춤 정립과 후진 교육에 매진하는 한편, 민족춤의 시원을 찾아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대 교수,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이애주문화재단을 설립한 뒤 같은 해 5월 10일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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