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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20)

삼척아리랑

특집부
기사입력 2022.12.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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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캡처 2022-12-20 215315.jpg
    [국악신문] 삼척지방 아리랑을 쓰다. 임인 겨울 한얼 이종선. (2022, 선면에 먹, 55× 25cm)

     

    아리랑 춘자아가 보리쌀을 찧다가 아

    이도령 피리소리 오줌을 놨네

    오줌을 놓아도 적게나 놨나

    낙동강 칠백리가 홍수가 졌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만 넘겨 주게 이야야


    작품해설

    정신적 변화는 신체에 변화를 가져온다.

    긴장하면 마른 기침이 나오기도 하고

    너무 놀라면 뜻하지 않은 배설을 겪기도 한다.

    이도령 피리소리에 오줌을 싼 춘자 아씨

    콩딱콩딱 놀랜 가슴에 자신도 모르게 흠뻑 젖었네

    오줌으로 상징된 성적인 충동도 감지할 수 있겠다

    낙동강 칠백리에 홍수가 났다는 대목에서는

    간절함을 해학으로 녹여내는 재치를 엿볼 수 있겠다.


    선면에 민체로 단정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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