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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 (99) 추석 날 아침에 /황금찬

추천인:권경석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장)

특집부
기사입력 2022.09.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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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날 아침에

    황금찬(1918-2017년)

     

    고향의 인정이

    밤나무의 추억처럼

    익어갑니다


    어머님은

    송편을 빚고

    가을을 그릇에 담아

    이웃과 동네에

    꽃잎으로 돌리셨지


    대추보다 붉은

    감나무잎이

    어머니의

    추억처럼

    허공에

    지고 있다

     

     

    추천인:권경석

    3년 동안이나 이번 추석에도 사할린 땅에 묻혀있는 어머니를 만나러 가지 못했다. 아이들이 벌초는 했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된다.......매년 사할린에서 3대가 모여서 떠들썩하게 차리는 추석상을 오늘은 한국에서 우리 두 부부만이 받게 된다. 한국에 귀국한 영주 귀국 사할린 동포들 2,800여 명이 3년째 사할린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번 추석에도 달님에게 빌어본다. 작년 추석에는 코로나19 종식을 빌었다. 올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만을 빌어본다. 달님! 달님,,,,얼른 전쟁이 끝나서 비행기가 뜨게 해주세요. 올 추석에는 사할린에 계시는 어머니가 그립고 그립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더 그리워지는 우리 어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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