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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89)

진도아리랑

특집부
기사입력 2022.05.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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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진도아리랑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2, 한지에 먹, 19× 51cm)

     

    저기 가는 저 처녀 엎으러나져라

    일세나 준댄 께 보듬어나 보자.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옛날 그 시절은 남녀분별이 각별하여

    이성 간 교제가 쉽지 않았다.

    시골 마을에 처자도 귀했을 것이고,

    제제가 심할수록 욕구는 더 절실한 법.

    어쩌다 마주친 이성에 대한

    떡꺼머리총각의 심사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총각의 마음은

    찐 고구마가 목에 걸린 모양새다.

    달리 기대할 데가 없다. 불순한 심사가 발동한다.

    차라리 넘어지기라도 하면

    일으켜 주는 척 신체접촉을 해보련만.‘

     

    말도 못 붙이고 끙끙대는 총각의 답답한 심사를

    느린 필속의 고체로 표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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