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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음악, 신 신라향가” - 11. 29

최수옥
기사입력 2002.11.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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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국악예술단 新신라향가 창작 발표회 “경주의 음악, 신 신라향가” 지휘 : 박상진(동국대학교 국악과 교수, 대구시립국악단 지휘자, 동국예술단단장) 연주 : 동국국악예술단 국악관현악단 일시 : 2002년 11월 29일(금) 장소 : 경주 서라벌문화회관 주최 : 동국국악예술단 사업 취지 및 목적 신라천년의 고도이며 세계적인 문화 관광도시인 경주에는 경주를 상징하는 공연물이 없다. 경주를 상징하고 신라천년의 역사를 담은 한국적인 공연물이 창작되어야 한다고 사료되는 바, 우선 고어(古語)로써 가사만 전해내려 오는 신라향가를 시대에 맞게 개사(改詞)하고 현대감각에 어울리는 곡을 붙여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함으로써 경주에 어울리는 “경주의 음악”을 개발하는데 취지가 있다. 이러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지원이 이루어지게 되면, 문화 콘텐츠의 확충은 물론 국악 뮤지컬 또는 창극 그리고 무용극 등의 창작 작품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이 된다. 이에 중국의 경극이나 일본의 가부끼 혹은 노우 등에 버금가는 공연물을 제작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개사자 이임수 ;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이태수 ; 대구 매일신문사 논설위원 작곡자 임우상 ; 계명대학교 명예교수 김정길 ; 계명대학교 작곡과 교수 정희치 ;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교수 권태복 ; 대구미래대학 교수 황의종 ; 부산대학교 국악학과 교수 박상진 ; 동국대학교 국악학과 교수 출연자 이의춘 : 베이스 바리톤, 영남대학교 강사 신미경 : 소프라노, 영남대학교 강사 구은희 : 소프라노, 대구예술대학교 강사 홍순지 : 소프라노, 동국대학교 강사 新 新羅鄕歌 歌詞(改詞) 서동요 선화공주는 신라 26대 진평왕의 셋째 공주이고, 서동은 백제 30대 무왕의 아명이라고 『삼국유사』는 설명하고 있다. 개사 : 이임수 / 작곡 : 박상진 / 노래 : 홍순지 <원문> 1. 선화 공주님은 남몰래 얼러두고(‘얼다 ; 혼인한다’의 뜻임) 맛동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개사> 2. 경상도 처녀 전라도 총각 청사초롱 불 밝히고 (어허) 잘도 산다. 제망매가(祭亡妹歌) 신라 35대 경덕왕 때 월명사가 죽은 누이를 위해 사십구재를 지내면서 부른 노래로서, 수작이라고 평가해도 좋을 만큼 현전하는 향가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이다. 개사 : 이임수 / 작곡 : 권태복 / 노래 : 이의춘 <원문> 1. 죽고 사는 길은 이땅에 있음에 두려워 하고 ‘나는 갑니다’ 말도 못하고 가나니잇고?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 저기 떨어지는 잎같이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는구나. 아아 미타찰에서 만날 내 도닦아 가다리고다. <개사> 2. 죽고 사는 길은 이 땅에 있음에 두려워하고 ‘나는 갑니다’ 말도 못하고 가는구나 (아아 미타찰에서 만날 내 도닦아 기다리고다)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 저기 떨어지는 잎같이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는구나. (아아 미타찰에서 만날 내 도닦아 기다리고다.) 처용가(處容歌) 14수 중 가장 늦게 등장한 노래로서 49대 헌강왕 때의 작품이다. 개사 : 이임수 / 임우상 / 노래 : 이의춘 <원문> 서라벌 밝은 달에 밤늦도록 노니다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熱病神)이 무릎 꿇고 빌고 있네 <개사> 옛날 처용아비 동해(용궁)에서 왔다고 하네 붉은 입술에 하얀 이빨 솔개어깨로 봄바람에 춤을 추네. 도 솔 가 35대 경덕왕 때 낭승(승려와 낭도의 신분을 함께 지니고 있던 인물)인 월명사(月明師)가 왕의 명을 받들어 지은 노래이다. 개사 : 이임수 / 작곡 : 황의종 / 노래 : <원문> 오늘 여기 꽃 뿌리며 노래하니 그 곧은 마음 받들어 도솔천의 미륵 부처님 모시어라 <개사> 월명스님 조원전의 단을 열고 도솔가를 부르니 모든 재앙 바람처럼 사라졌네. 사천왕사 앞길에 달은 밝고 그대의 젓대소리에 하늘의 달조차 멈추어 섰다네. 도천수대비가 관음사상에 바탕을 둔 기원가이다. 절실한 소망이 소박하면서도 핍절(逼切)하게 개진되어 있다. 개사 : 이임수 / 작곡 : 박상진 / 노래 : 홍순지 <개사> 신라 경덕왕 때, 한기리에 사는 희명여인 살았는데 다섯 살 난 아이가 홀연 눈이 멀었다네. 희명은 아이를 안고 분황사 천수대비전에 나아가, <원문> 무릎을 조아리며 두 손바닥 모아 관세음보살님께 비옵니다. 즈믄 손의 즈믄 눈을 하나를 놓고 하나를 덜어 둘 없는 내게 가만히 고쳐주소서 아아, 내게 주신다면 그 크신 자비로움이여. 노래를 마치자 아이 광명을 얻으니 바다 같은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 은덕일세. 모죽지랑가 낭도인 득오가 그의 상사인 죽지랑을 사모하여 부른 노래로서 화랑을 기린 향가 중의 하나이다. 개사 : 이태수 / 정희치 / 노래 : 구은희 아름답던 지난 시절을 그리워하면 산천초목마저 시름에 젖고 있습니다. 찬미와 사랑 한 몸에 받으시던 그 날들 늠름한 그 모습 이제 다 어디로 가고 얼굴의 짙은 주름살들이 눈물겹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도 흠모하는 마음 더욱 뜨겁고 날이 갈수록 간절합니다. 그대여, 이 마음 가는 길에 오시어 아름답던 지난날들을 되살려 냅시다 안 오시면 꿈길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오실 때까지 마냥 기다리겠습니다 안민가 월명사와 더불어 향가에 가장 능한 충담사가 왕명을 받들어 지어 올린 노래로서 35대 경덕왕 24년 삼월 삼짇날 즉 765년의 작품이다. 개사 : 이태수 / 김정길 나라님은 어진 어른이요 다른 님들도 슬기로운 어머니 같아 백성들을 두루 어여삐 여기시면 누군들 그 베품과 나눔을 모르며 그 누가 이 땅을 떠날 수 있으리오 나라님은 나라님답고 다른 님들도 그 이름다우며 백성들도 한결같이 백성답다면 이 나라 길이 태평을 누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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