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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반만 붉고 시냇물은 맑았는데
여울에 그물치고 바위 우희 누웠으니
아마도 사무한신(事無閑身)은 나뿐인가 하노라
쓰르라미도 지쳤다. 신축여름이 가고 있다.
작품감상
곱게 물든 단풍, 맑은 시냇물에 들어 더욱 붉다.
여울에 그물 드리우나 고기가 잡히건 말건....
바위 위에 누워 하릴없이 높아진 하늘 바라보네.
한가함으로 나른한 나는 오롯한 자연인.
민체로 거침없는 필치를 사용해 무애한 시의 맛을 살려 보았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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