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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평조회상은 광의의 영산회상에 속하는 곡으로 악기편성, 선율형태, 연주방법 등에 따라 현악영산회상, 관악영산회상, 평조회상으로 대별한다. 현악영산회상을 보통 영산회상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협의의 영산회상이다. 영산회상은 천년만세를 더하여 가즌회상(가진회상)이라고 부른다. 평조회상은 현악영산회상을 4도 아래로 낮게 조옮김하여 변화시킨 음악으로 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 또는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이라고도 부른다. 평조회상에서의 조옮김은 서양음악처럼 완전한 형태로 조옮김한 것은 아니고, 악기의 주법과 음역에 맞도록 선율을 변형시키는 조옮김이다. 평조회상의 '평조'라는 용어는 조의 명칭으로서가 아니고 황종 계면조인 현악영산회상에 비해 낮은 조(임종 계면조)라는 뜻에서의 평조이다. 대금·향피리·해금·거문고·가야금·아쟁·좌고·장구 등으로 연주하고 영산회상 9곡 중 하현도드리가 빠진 8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향피리 중심의 대편성으로 연주할 수 있는 관현합주 음악이다. 이 곡은 궁중무용의 하나인 ‘춘앵전’의 반주곡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상령산은 대금, 피리, 단소의 독주곡으로 연주되기도 한다.
정음회는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음악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10명의 구성원들이 정악을 지켜나가겠다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2017년에 창단한 연주단체이다. 젊은 연주인으로 구성된 정음회는 井音, 正音, 淨音, 情音이 담긴 음악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에 <현악영산회상>음반에 이어 2번째 음반인 <평조회상>이다. 타악 서수복(대표), 가야금 손정화, 양금 김형섭, 거문고 도경태, 대금 이명훈, 단소 이아람, 피리 김철, 생황 안형모, 해금 김혜빈, 해설 이동희 등 10명의 단원들이 모두 참여하였다.
국립국악원을 제외하고 정악을 연주하는 유명한 정농악회가 있다. 그들이 1980년 연주한 <영산회상>(4CD:신나라뮤직 2001년 출반) 음반은 국악의 명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음회의 연주를 들으면서, 정농악회를 이어갈 단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광의의 영산회상, 가곡 반주 음반 등 정악에 속하는 많은 곡들을 작업하여 정농악회의 업적을 뛰어넘는 연주단이 되기를 바란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3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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