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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고수대회 공병진씨 장원 “명인다운 고수 되고파” 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와 전주KBS 공동주최로 5일 임실군 사선대에서 최종 결선을 치른 제26회 전국고수대회에서 공병진 씨(31.광주)씨가 대명고수부 장원을 차지했다. 공병진씨는 이에 따라 명고의 반열에 오르는 대통령상을 품에 안고, “오늘의 영광은 명창을 잘 만난 덕분”이라고 기뻐했다. 수상 소감을 묻자. “고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도 같습니다. 소리판에서 경거망동하지 않고 중심을 잡아나가야 좋은 소리를 이끌어 낼 수 있지요. 앞으로 배우는 입장에서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로 상을 받겠습니다.” 공병진 씨는 이날 대명고수부 결선에서 안숙선 명창과 호흡을 맞춰 적벽가 중 고당상(高堂上) 대목을 진양조 장단으로 무리없이 소화해 “기본기가 충실하고 강약조절이 돋보인 북가락을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공병진 씨는 ‘소리의 이면을 제대로 알아채 한 장단 딱 맞춰 때려주는 순간, 찾아오는 짜릿한 희열’ 때문에 대학시절 전공인 피리를 놓고 대신 북채를 잡았다. 그는 예술고교 시절인 1994년, 해남의 명고수 추정남(66·전남도 무형문화재) 선생을 만나 10년이 넘는 세월을 명고의 수련 과정을 거쳤다. 그는 현재 전남도립국악원 지정 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사제가 10년 차이를 두고 나란히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장원에 올랐다. 지난 4일 예선에 이어 이날 결선을 치른 이번 대회에는 103명의 고수가 출전해 국내 최고의 소리명창으로 손꼽히는 안숙선 명창을 비롯해 김소영, 왕기천, 김세미 등의 명창들과 각각 호흡을 맞춰 자신의 북가락 기량을 선보였다. 이밖에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한편 (사)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가 주최·주관하는 전국고수대회와 전국국악대전, 시·군대항 농악대회가 통합돼 치러졌다. 전북국악협회는 이들 대회의 효율적인 운영과 예산절감, 관람객 모집 등을 위해 3개 대회를 함께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국고수대회는 봄에, 국악대전과 농악대회는 가을에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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