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뉴스 뉴스목록
-
'제39회 해운대달맞이온천축제
-
부산시립교향악단, '실내악 시리즈 Ⅱ' 개최부산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8일 오후 7시 30분 남구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기획 음악회 '실내악 시리즈 Ⅱ'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봄 인사'라는 부제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레퍼토리로 구성될 예정이다.첫 무대는 슈만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로망스 Op.94'이다. 이 작품은 슈만이 아내 클라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허정한 작품으로 아내에 대한 그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두 번째 무대는 모차르트의 '호른 5중주 K.407'로 호른과 바이올린, 두 대의 비올라, 첼로로 이루어진 독특한 편성의 작품이다.마지막 무대는 프로코피예프의 '5중주 G단조 Op.39'로 불협화음과 불규칙한 리듬으로 가득한 이례적인 악기 편성의 공연을 볼 수 있다.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
국립부산국악원 매주 지역 예술단체·명인 악·가·무 공연국립부산국악원은 악·가·무 종합 고품격 국악공연 '2024 토요신명을 2월부터 선보인다. 올해는 악·가·무를 주제로 한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의 프로그램(6회)과 명인 초청공연(3회), 지역예술단체 초청공연(13회)으로 구성하여 2월 3일부터 11월 16일까지 총 22회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월 3일(토)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80~1947)와 김계선(1891~1943) 두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음악극 ‘적로’, 2월 17일(토) 가야금 명인 김남순의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선보인바 있다. 오는 3월 2일(토) 아쟁 명인 박대성의 ‘성음’ 공연을 마련한다. 박대성 명인은 아쟁산조의 창시자인 故한일섭 제1세대 제자로 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박대성류 아쟁산조 보유자이다. 산조를 자유자재로 즉흥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아주 드문 인물 중 한사람으로 음악적 표현뿐 아니라 활대를 다루는 방법이 섬세하고 독특하여 성음이 진부하지 않고 깨끗하면서도 깔끔하다. 이번 공연은 ‘성음’을 주제로 박대성류 아쟁산조와 아쟁시나위를 독주로 연주한다. 또, 윤진철(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보유자)선생과 김주연(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이수자)선생의 특별출연으로 판소리와 이매방류 승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박대성 명인은 2014년 국립부산국악원 명인초청공연 이후 10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아쟁산조 한바탕을 연주한다. 여든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명인의 예술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현재는 음악의 원형을 지키는 일과 꾸준한 제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월 23일(토)은 판소리 명인 왕기석의 ‘수궁가’ 공연이 펼쳐진다. 왕기석 명창은 故박초월(1917~1983)-故남해성(1935~2020)의 소리제를 물려받은 제자로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이다. <수궁가>는 ‘토끼타령’, ‘별주부가’, ‘토별가’라고도 불리며,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유일하게 인간사를 동물세계에 비유하여 전래되는 이야기로 해학적인 짜임이 돋보이는 마당이다. 또한 현재까지 전해 오는 판소리 가운데 사설의 내용이 우화적이다. 오늘 공연은 토끼띠 소리꾼이 부르는 토끼이야기 부제를 달고 <수궁가>의 여러 유파 가운데 미산제 수궁가 중 눈대목을 왕기석 명창 특유의 힘 있고 단단한 소리와 창극배우로서 익힌 연극적 표현력으로 해학적인 면을 극대화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토끼 간을 구하러 나가기위해 토끼 형상을 그려주는 ‘토끼화상’, 토끼 그림을 가슴에 품은 자라가 병든 용왕을 구하기 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고고천변’, 자라의 감언이설에 속아 죽을 위기에 놓인 토끼가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토끼 배 가르는 대목’ 등이다. 33년간 국립창극단 활동경력과 정읍시립국악단, 국립민속국악원 원장 역임 등 예술행정가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으며 현재는 전통음악의 전승과 보급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이 마련한 <2024 토요신명> 첫 번째 주제는 <농익은 악기소리와 두드림>이다. 성악곡인 가곡을 순우리말로 부르는 명칭인 관현합주의 자진한잎 중 봄의 따사로움을 표현한 ‘염양춘’, 행진음악인 대취타의 태평소가락에 변화를 주어 만든 ‘수요남극지곡(현악 취타)’, 시조시를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풍류방 성악곡 ‘가곡 태평가’, 우아한 학의 몸짓과 영남지역 덧배기가 조화로운 ‘동래학춤’ 예술성이 높은 민속 기악곡 ‘산조’ 웃다리(경기· 충청), 우도(호남), 영남의 특색 있는 가락을 발췌하여 작품화한 ‘삼도농악가락’ 등으로 국악기 소리의 다채로운 음색을 느껴보자. 두 번째 주제는 <청아한 노랫가락과 두드림>이다. 조선시대 궁중의 대표적인 당악곡 ‘낙양춘’, 가야금과 성악이 서로 대화하듯 노래하는 ‘가야금병창’, 서울·경기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흥겹고 밝은 ‘경기민요‘,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잘되기를 축원하는 마음을 담은 ’태평무‘, 시나위 가락과 구음이 어우러진 ’구음살풀이춤‘, 비나리를 주제로 재구성한 소리굿 ‘축원(재구성: 황선홍)’ 등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에 담긴 국악의 매력을 느껴보자. 세 번째 주제는 <미려한 춤사위와 두드림>이다. 조선조 순조 때 효명세자가 창제한 궁중춤 ‘무산향’, 민요반주에 맞춰 부채의 우아한 선과 생동감 넘치는 화려한 춤사위 ‘부채춤’, 판소리의 감흥과 재미를 배가 시키는 ‘판소리 입체창’, 경상도 북춤의 역동성에 덧배기 장단의 춤사위가 일품인 ‘금회북춤’, 교방춤의 섬세함과 소고춤의 역동성을 담은 ‘진주교방굿거리춤’, 동해안별신굿에 쓰이는 사물장단을 새롭게 구성한 ‘동해무속사물’ 등으로 춤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올해는 지역 단체의 공연기회 제공과 국악저변확대를 위해 폭넓게 구성한다. 국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은 물론, 외국인과 국악 애호가들까지 관객층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국악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초청단체로는 4월 동래고무보존회(6일), 전주판소리합창단(20일), 예천청단놀음보존회(27일) / 6월 날뫼북춤보존회(8일),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29일) / 7월 가산오광대보존회(6일) / 8월 진주검무보존회(31일) / 9월 동래야류보존회(14일) / 10월 부산농악보존회(19일) / 11월 김천금릉빗내농악보존회(9일), 동래한량춤보존회(16일)가 함께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세 가지 유형으로 진행하는 <2024 토요신명>은 2월 3일부터 11월 16일까지 총 22회 공연을 개최한다. 올해는 ‘토요신명 릴레이 이벤트’를 실시하여 관람을 통해 무료 관람권 또는 기념품도 증정할 예정이니 예약을 서두르자.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관람료는 A석 10,000원, B석 8,000원이다. 사전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및 전화로 예매가능하다.
-
가야금 명인 김남순,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선보인다국립부산국악원은 ‘토요신명 2024’ 초청 공연으로 가야금 명인 김남순의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오는 17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선보인다.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민속 기악 독주곡인 가야금산조는 시나위와 판소리 등의 영향으로 생겨났으며, 전남 영암 출신 김창조(1865~1918)가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지역에 따라 전남제, 전북제, 충청제로 나뉜다.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전남제로 금암 김병호(1910~1968)가 구성한 산조이며 김창조의 계보를 바로 잇는 산조이다. 김병호 산조는 강문득(1948~2003)과 양연섭(1949~2023) 등으로 이어졌다.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대표적인 판소리 더늠(판소리에서 명창이 자신의 독특한 방식으로 다듬어 부르는 어떤 마당의 한 대목)의 산조로 농현과 시김새, 장단 등이 다른 산조에 비해 매우 독특하다는 평을 받는다. 관절과 손목을 쓰는 색다른 농현법과 미세한 미분음 연주에 많은 기교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매우 어려운 산조로 알려져 있다. 연주 시간은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가야금이 낼 수 있는 미세한 여음 연주와 단단한 소리 성음, 잘 짜인 조 구성으로 산조가 갖추어야 할 음악적 구성을 갖춘 명산조라는 평을 받는다. 특히 이날 연주할 김남순 명인은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명예교수로 김병호가야금산조 연구회장을 맡고 있다. 김남순 명인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김병호 가야금산조에 가락을 추가해 긴 산조로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금암 김병호 선생의 순수한 창작 선율만이 올곧게 이어지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 장구 반주는 김청만(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명인이, 해설에는 윤중강 국악평론가가 함께한다.
-
국립부산국악원 북카페 토요강연 '이야기마당 덤덤덤'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2024 상반기 북카페 토요강연 <이야기마당 덤덤덤>을 2월 17일(토), 4월 20일(토), 6월15일(토) 오후 1시 국립부산국악원 2층 북카페에서 개최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023년 공연에 대한 인문학 강연을 제공함으로써 공연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는 장을 마련한 후 공연과 연계된 강연에만 국한하지 않고 2024년에는 강연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소통의 중심이 되는 ‘누구나’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위로·치유·회복을 위한 인문·전통예술 복합문화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상·하반기로 진행되는 토요강연은 총 6회로 전통공예체험 2회, 저자와의 만남 2회, 스타발굴 토크 콘서트 2회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북카페에서 진행되는 강연을 통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예술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월17일(토) 첫 번째 강연은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화혜장 보유자 안해표님이 화혜(전통신)의 종류와 변천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꽃신을 손수 만들어 봄으로써 전통신을 만들었던 장인들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4월20일(토) 두 번째 강연은 2013년 국가기록원 ‘이 시대를 대표하는 어머니’에 등재된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저자 양정숙님의 강연으로 우리에게는 로봇다리 세진이엄마로 잘 알려진 작가님의 세진이 양육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엄마들에게 작은 위로메시지를 전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6월15일(토) 상반기 마지막 강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보유자 최유현님의 전통자수의 기본 기법에 대해 배우고 자수거울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상반기 토요강연은 짝수 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1시 북카페에서 강연 당 30명 선착순 모집으로 1인 1접수 신청만 가능하다. 강연별 대상이 상이하니 자세한 내용은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1-811-0036
-
부산문화재단, "빈집 활용 창작공간 모집한다"부산문화재단 부산예술인복지지원센터는 빈집을 발굴해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는 2024년도 사업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빈집 및 유휴공간을 대상으로 창작공간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늘어나는 빈집 등을 발굴해 예술인들에게는 창작공간을,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빈집활용 창작공간 모집 대상은 최소 2년 이상 운영이 가능한 개인, 기업·기관, 공공기관 소유의 빈집이나 유휴공간이면 된다. 무허가 공간은 신청이 불가능하다. 신청 지원서 제출 후 서류 검토와 현장 방문을 거쳐 최종 창작공간으로 선정된다. 최종 선정된 공간 기부자(제공자)에게는 기부금 영수증 발행, 공간 일부 개보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부산지역에서 빈집을 활용한 창작공간은 7곳(옥천점, 낙동점, 홍티점, 진구 새싹 1·2호점, 망양 1·2호점)에 이른다.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재단 누리집과 부산예술인복지지원센터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
국립부산국악원 ,설공연 '미르해 첫날' 10일국립부산국악원은 2월 10일(토) 오후 3시 연악당에서 2024 갑진년 설공연 '미르해 첫날'을 개최한다. 설공연 '미르해 첫날'은 새해에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무대로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가족, 또는 고향에 가지 못한 이웃과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전통예술의 즐거움과 멋을 나누며 새해 설명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미르해 첫날>은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이 모두 출연한다. 공연은 새해 희망을 기원하며 ‘푸른 용의 기운으로 안녕바라기’, ‘용의 기백으로 도약하기’ 주제로 구성하며, 관람객들의 흥과 이해를 돕기 위해 김익현(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 전승교육사)의 유쾌하고 맛깔스러운 사회가 더해진다. 우리 민족의 5개 대표 명절 중 하나인 ‘설’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기념으로 공연은 한 해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축원·덕담의 ‘문굿과 비나리’를 시작으로 신성함과 장수를 상징하는 학과 연꽃, 나쁜 기운을 쫓아내는 처용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학연화대처용무합설’, 판소리 흥보가 中 ‘박타는 대목’을 입체창으로 구성하여 관객들에게 복을 전한다. 그리고 힘차게 뛰어오르는 어름산이의 몸짓처럼 오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신명난 ‘줄타기’로 한해의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을 빈다. 특히, 관객들이 직접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공연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공연도 보고 좋은 추억도 쌓는 갑진년 설날이 되길 희망한다. 공연뿐만 아니라 국악원 야외마당에서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과 전통악기체험, 페이스페인팅, 추억의 뽑기게임 등을 운영하며, 공연관람 후에는 관람객에게 명절맞이 새해선물로 행복 떡을 나눠 드리며 건강한 한 해를 기원한다. 온가족이 함께 전통예술의 즐거움과 멋을 나누며 새해 설명절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멋진 하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공연관람은 전석 1만원으로 48개월 이상 공연관람 가능하며,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 및 전화로 사전예약 할 수 있다. 특히 새해맞이 특별이벤트로 한복착용, 용띠 출생자는 50%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할인 상세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는 051-811-0114
-
음반 판매 100만 장 시대 연 '동백아가씨' 작곡가 백영호 평전 북콘서트국내 최초로 음반 판매 100만 장 시대를 연 대중가요 ‘동백 아가씨’를 작곡한 고(故) 백영호(1920~2003년) 선생의 평전을 소개하는 북 콘서트가 주말 부산에서 열린다. 저자인 백영호 선생의 장남 백경권씨가 아버지의 일대기를 직접 기록한 책이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인문학 복합문화공간 별관에서 '작곡가 백영호 평전 북콘서트'를 한다고 22일 밝혔다. 고 백영호 선생(1920~2003년)은 부산 서구 출신으로, 국민가요인 '동백아가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대중가요 작곡가다. 이번 북콘서트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발전을 견인해온 백영호 선생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내과 의사인 그는 음악과 부산을 사랑한 선친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낮에는 환자를 돌보고 밤에는 방대한 자료를 분류·정리하며 글쓰기를 계속해왔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된 기록 작업은 5년여 끝에 360페이지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책에는 백영호 선생이 작곡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배경, 국내 최초 음반 판매 100만장 시대를 연 '동백아가씨'의 탄생에 얽힌 사연, 작곡자로서 전성기 시절 이야기 등 한국 현대 대중음악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백 선생은 해방 이후 부산 영도의 코로나 레코드사와 남부민동의 미도파 레코드사에서 작곡가로 활동했다. 백영호 선생은 부산에서 추억의 소야곡(1955), 해운대엘레지(1958)를 히트시킨 후 서울로 상경한 지 1년 만에 국민가요 동백아가씨(1964)를 작곡해 국내 최고 작곡가 반열에 오른 후 100여 곡을 히트시켰다. 울어라 열풍아(1965), 동숙의 노래(1966), 여자의 일생(1968) 등 200여 편의 영화 주제가와 아씨(1970), 여로(1972) 등 50여 편의 TV 드라마 주제가를 작곡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비롯해 수많은 작곡상을 받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북콘서트는 백영호 선생이 한국 대중가요계의 정상급 작곡가가 되기까지 과정을 저자가 직접 소개하는 1부와 소리꾼 장사익 선생이 특별공연하는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행사에서는 저자가 인문 강연의 형식을 빌려 백 선생이 한국 대중가요계의 정상급 작곡가가 되기까지 과정을 소개한다. 이날 세간에 공개되지 않았던 백 선생의 사진과 영상, 육성 녹음 파일 등을 최초로 공개해 대중가요 팬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부 행사는 백 선생의 아들·손자가 참여하는 공연으로, 저자의 반주에 맞춰 손자인 작곡가 백치웅 씨가 ‘해운대 엘레지’를 부른다. 최근 트로트 신예로 떠오른 가수 채수현 씨도 무대에 올라 ‘추억의 소야곡’을 요즘 분위기로 해석해 부를 예정이다. 공연 막바지에는 백 선생과 오랜 인연이 있는 소리꾼 장사익 선생이 ‘동백 아가씨’를 불러 대미를 장식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 관장은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현대 대중가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고 백영호 선생의 생애를 살펴보고 대중가요의 메카 역할을 해온 부산의 역할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마 쌔리라"…부산 사람들이 야구를 사랑하는 까닭은"마, 함 해 보입시더." '불멸의 투수' 최동원을 낳은 부산. 야구를 사랑하는 부산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부산 야구를 주제로 한 '마 쌔리라! 야구도시 부산의 함성' 전시를 3월 17일까지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 전시는 부산과 야구의 오래된 인연을 소개한다. 부산근현대역사관에 따르면 구한말 야구가 우리나라에 막 보급되던 시절, 부산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비교적 일찍 야구를 접할 수 있었다. 당시 조선인과 일본인 팀 간 야구 경기도 자주 있었는데, 1918년 현 부산 서구청 자리인 다이쇼 공원 야구장에서 일본인 팀들이 부산야구대회에 참가했다는 기록도 있다. 해방 이후에는 부산 고교 야구팀이 전국 대회에서 선전하면서 위세를 떨쳤다. 1923년 창설된 현 개성고인 부산제2공립상업학교(부산상고) 야구부, 1926년 창설된 현 동래고인 동래 고보 야구부가 대표적이다. 이후 부산에서 개최되는 전국 고교야구대회인 '쌍룡기 전국 중등학교 초청야구대회(화랑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가 탄생했으며 2010년까지 모두 62회가량 열렸다. 1940년대에는 실업 야구도 큰 인기를 끌었다. 부산에서 창단된 남선전기 실업 야구팀은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후에는 대학 야구가 흥행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관계자는 "1940년대 신문 기사에서 부산을 일찍이 '야구의 도시', '구도 부산'으로 표현했다"며 "야구에 대한 역사가 깊어지면서 부산 시민들의 애정도 자연스럽게 커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1982년에는 프로야구가 출범했다. 서울의 MBC청룡, 대구와 경북의 삼성 라이온즈, 광주와 호남의 해태 타이거즈, 대전과 충청의 OB베어스, 인천과 경기 강원의 삼미 슈퍼스타즈 그리고 부산과 경남의 롯데 자이언츠가 등장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84년 '무쇠팔' 최동원 선수의 활약으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동원하며 당시 역대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한 1992년에는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No Fea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성공시켰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개관 첫 특별전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구도 부산, 타석에 오르다' '프로야구의 전성시대' '내 주머니 속 야구' 등 3부로 구성된다. 한국 야구와 관련 특별전시 유물도 볼 수 있다. 1984년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우승 트로피,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 유니폼, 이대호 9경기 연속 홈런 달성 경기 착용 유니폼 등이 전시된다. 전시관에는 실내 야구 연습장과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들의 응원곡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홍성율 부산근현대역사관 학예사는 "야구 애호가가 많은 부산 시민에게 익숙하면서도 흥미로운 근현대 역사를 소개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다른 전시와 달리 롯데 자이언츠 응원곡이 울려 퍼지는 등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많은 시민이 방문해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
음악극 '적로' 내달 3일 국립부산국악원서 공연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악·가·무 종합 고품격 국악공연 '토요신명 2024'를 2월부터 선보인다. 그 시작으로 초청 기획공연인 음악극 ‘적로-이슬의 노래’를 2월 3일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총 2회 예지당 무대에 올린다. 음악극 '적로'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80~1947)와 김계선(1891~1943) 두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우리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대중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두 음악가의 예술혼을 통해 필멸하는 시간 앞에 불멸을 꿈꾸었던 예술가의 삶을 그려낸다. 특히 일제강점기 이왕직아악부(국립국악원의 전신)의 대표적인 예술가로 잘 알려진 김계선을 국립부산국악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음악극 적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배삼식의 대본이 아름답고 힘 있는 전통음악과 최우정 작곡의 노래로 다시 태어나 매력적인 혼종성을 드러내 전통예술계에서 음악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뛰어난 현대무용 안무가이자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출가 정영두의 뛰어나고 섬세한 연출에 의해서 완성되었다. 이번 부산 공연에는 서울 공연에서 열연을 펼쳤던 배우들이 다시 참여하여, 보다 깊어진 연기와 음악을 선보인다. 대금산조 창시자인 명인 ‘박종기’역은 재치 있는 입담과 연기력을 갖춘 이상화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왕직아악부 간판 스타이자 박종기의 지기지우(知己之友)인 김계선 역은 국립부산국악원의 간판 소리꾼인 정윤형이, 신비롭고 베일에 싸인 기생 ‘산월’역에는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정가를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는 국악인 하윤주가 맡아서 연기한다. 또한 이승훈, 한림, 박명규, 김준수, 여상근, 황경은 등 초연부터 뛰어난 연주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대금 연주자 박명규는 조부 박병천, 부친 박환영의 뒤를 이어 적로의 주인공인 박종기 집안의 음악 계보를 잇고 있는 후손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이상으로 관람료는 A석 10,000원, B석 8,000원이다. 사전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및 전화로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관람 및 할인 등 상세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문의)051-811-0114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제1회 '김법국국악상' 후보 3인, 심사
- 2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93)<br>강원도아리랑
- 3‘2024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 4국립남도국악원, 불교 의례의 극치 '영산재', 특별공연
- 5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45)<br>한국 최초 '도깨비 학회', 아·태 도깨비 초대하다
- 6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에 이소영씨
- 7국립민속국악원, '제6회 2024 판놀음 별별창극'
- 8제3회 대구풍물큰잔치 ,19일 디아크문화관광장
- 9서울문화재단,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서울스테이지 2024' 5월 공연
- 10국립극장 마당놀이 10주년…“새로운 얼굴 찾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