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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저렇다 말이 오르다 두리숭숭
빚거나 사거나 깊은 잔에 가득 부어
매일에 취키만 하고 깨지 말미 좋아라
이천 이십년 저문 날에 한얼 이종선 쓰다
작품해설
이렇쿵 저렇쿵 탈도 많고 말이 오르니 그르니 세상은 뒤숭숭
술을 빚던지 없으면 사서라도 마련하여 큰 잔에 가득 부어
날마다 취하여 차라리 깨지 않았으면 좋겠네.
작품감상
저제나 이제나 세상은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혼돈의 시대에는 시비마저 가리기 쉽지 않다.
속세를 멀리하여 한 세상 술에 취해 지냄만 같지 않으리.
궁체 흘림글씨를 민체에 가까운 필의로 풀어서 썼다.
촛불 밝힌 채 오롯이 앉아 밤을 밝히는 가난한 선비의
무념의 경지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 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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