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
김연자 "노래 좋아 달려온 50년…88 폐막식 하늘 지금도 생각나""오로지 노래가 좋아 달려온 50년입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힘든 순간도 다 넘겼습니다." 가수 김연자(65)는 23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항상 제가 사랑한 노래, 그리고 여러분이 사랑한 노래가 있어 여기까지 왔다"며 '가수 인생 반세기'를 맞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50주년은 혼자서 이룬 게 아니다"라며 "팬들이 늘 많이 도와주셔서 영광스러운 해를 맞이하게 됐다"고 했다. 김연자는 1974년 15세에 '말해줘요'로 데뷔한 이래 1988년 서울올림픽 찬가 '아침의 나라에서'를 비롯해 '수은등', '천하장사', '10분 내로', '진정인가요' 등 숱한 히트곡을 냈다. 그는 1980년대 후반 일본에 진출해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며 현지 연말 간판 음악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에 3회 출연하는 등 '원조 한류스타'로도 활약했다. 김연자는 "모든 사람이 가진 희로애락을 노래로 표현해 감동을 드리고자 했다"며 "슬픈 노래를 하면 듣는 이들이 슬픈 사연을 떠올리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면 흥에 겨워 같이 박수치기를 바란다. 저는 그러한 입체적인, '3D 같은 노래'를 하고 싶다"고 자신만의 노래 철학을 소개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한 곡 한 곡 노랫말의 뜻을 여러분께 전해 드리려 노력한다"며 "듣는 이들이 노래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담아 노래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히트곡 가운데서는 '아침의 나라에서'를 빼놓을 수 없다. 김연자는 아리랑 가락이 돋보이는 이 노래에서 '나라와 나라는 가족처럼 / 모두가 하나로 이어지는 곳 / 오 서울 코리아…모이자 모이자 / 아침의 나라에서'라고 서울을 예찬했다. 특히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폐막식에서 10만 관객을 앞에 두고 이 노래를 부른 것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 기억이라고 했다. 김연자는 "당시의 파란 하늘과 빼곡하게 찬 검은 머리만 생각난다"며 "가문의 영광이라는 생각에 긴장했던 탓"이라고 회고했다. 또 "서울올림픽 기간 집에서 TV로 관전하는데 여자 핸드볼팀이 우승했을 때 배경음악으로 '아침의 나라에서'가 나왔다"며 "제 노래가 나오니 영광스럽다는 생각에 집에서 TV를 보며 울었다"고 떠올렸다. '아침의 나라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히트했다. 그는 1989년 '홍백가합전'에서 흰색 한복을 입고 부채춤 무용단을 대동한 채 이 노래를 1절은 한국어, 2절은 일본어로 열창했다. 김연자는 "사실 제가 10대 때 한 번 실패하고 '아침의 나라에서'로 1988년 일본 시장에 다시 데뷔한 것"이라며 "제게는 큰 도전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성공 비결로 "한국 가수들은 목소리에 힘이 있고 한(恨)이 서려 있다더라"며 "일본 분들이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의 어느 선까지 파고 들어가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자는 1980년대 국내에서는 이미 톱스타였지만 일본에선 다시 시작하는 신인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당시 어느 일본인 기자가 그에게 "돈을 벌러 (일본에) 왔느냐"고 무례한 질문도 던졌지만 "돈은 한국에서 더 많이 번다"고 당차게 맞받아쳤다고 한다. 그는 "일본에서 활동할 때 늘 행동을 조심했다"며 "'한국 가수'라는 호칭이 늘 따라왔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꾹 참고 열심히 활동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일본에서 저는 '노래 잘하는 가수'로 통했다. 가수로서는 최고의 칭찬이었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때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일본에서는 숱한 K팝 스타 후배들이 현지 가수를 제치고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일본 연말 시상식과 특집 프로그램에 K팝 그룹이 등장하는 것은 예삿일이 된 지 오래다. 김연자는 "타국에서 사랑을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후배들이) 너무 훌륭하다"며 "제 일처럼 뿌듯하다. 더욱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후배 가수들을 응원했다. 김연자는 지난 2001~2002년 평양에서 열린 '제19·20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해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단독 공연을 연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연자의 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이 당시 특급 열차를 보내 그를 함흥 별장에 초대하기도 했다. 김연자는 북한 순회공연까지 제안받았지만 이는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그는 2013년 발매한 '아모르 파티'가 입소문을 타고 뒤늦게 국내에서 크게 히트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8년 KBS 연말 음악 특집 '가요대축제'에서는 방탄소년단(BTS)·트와이스 등 전 출연자와 함께 이 노래를 불렀다. 그는 "사실은 (인기를) 체념한 노래였는데, 인기가 역주행하고 있다길래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젊은 세대가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믿지 못했다"며 "남녀노소 모두 좋아해 주시니 저로서는 정말 꿈에 그리던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또 "약 20년간 일본에서 활동하고 돌아온 데다가 트로트 곡이어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기 쉽지 않다"라며 "우리나라에서 큰 히트곡이 한 곡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이뤄준 게 '아모르 파티'"라고 곡의 의미를 들려줬다. '아모르 파티'는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에 '누구나 빈손으로 와 / 소설 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 세상에 뿌리며 살지'라는 가사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안겼다. 노래 가사처럼 김연자라는 소설을 쓴다면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그는 "제 인생으로 소설을 쓴다면 '행복한 가수 생활 50년'이라고 타이틀을 붙일 것"이라며 "앞으로 또 얼마나 노래할지 모르겠지만 여러분께 들려드릴 만한 목소리가 나오는 한 계속 노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자는 5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신곡 '고맙습니다'와 '어머니의 계절'을 선보인다. '고맙습니다'는 정통 트로트와 K팝을 아우른 노래로, 라틴 기타와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사운드가 돋보인다. 반세기 동안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곡이다. '어머니의 계절'은 자신의 어머니를 향한 대서사시 같은 곡이다. 60인조 헝가리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 발라드다. 김연자는 "앞으로 10곡 정도 신곡을 계속 낼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일본에서도 콘서트를 하려 한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오는 25일 방송되는 데뷔 50주년 기념 KBS 2TV 특집 프로그램 '김연자 더 글로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인사를 전한다. 다음 달 2일 고향인 광주를 찾아 광주예술의전당에서 50주년 기념 콘서트도 연다. "팬 여러분이 계시기에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제 동반자로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연합뉴스)
-
대전문화재단, '무형문화재 살풀이춤' 공연, 25일대전문화재단이 기획공연 '무형문화재 살풀이춤'을 개최한다.대전문화재단은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오는 25일 오후 3시부터 2024 전수회관 기획공연 ‘대전무형문화재 살풀이춤’의 공연이 진행된다고 20일 밝혔다.공연은대전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 김란의 해설이 부쳐지고, 전승교육사 채향순을 비롯한 이수자, 전수자들이 펼치는 6개의 전통춤으로 구성된다.프로그램은 부채를 양 손에 들고 다양한 동작과 몸놀림을 보여주는 산조, 관례를 치른 사내아이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초립동, 시골 아낙네가 수확의 기쁨을 표현하는 소고춤, 한량의 멋을 담은 한량무, 정중동의 단아하고 우아한 멋을 보여주는 살풀이춤으로 짜여졌다.대전문화재단 백춘희 대표이사는"시민들이 단아함과 내적 아름다움, 우아함을 보여주는 살풀이춤 공연을 감상하며 토요일 오후의 여유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8월까지 진행되는 기획공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2024 전수회관 기획공연은 전수회관 공연장 뿐만 아니라 ‘대전0시축제’ 기간인 8월 9일과 17일, 옛 충남도청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문화재단 누리집과 대전문화재단 전통진흥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무형유산‧퓨전국악 어우러진 '무등울림축제' 개최무등산권 전통문화축제인 '2024 무등울림축제'가 25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시 동구 운림동 전통문화관에서 열린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4 무등울림축제'는 정극인의 '상춘곡(賞春曲)'의 한 구절인 '산수(山水) 구경 가쟈스라'를 주제로, 무등산 봄풍경과 어우러진 전통문화의 멋을 산수화처럼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제59회 광주시민의 날' 행사와 연계해 전통문화관 인근 주민과 무등산을 찾는 시민, 무등산권 미술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등이 함께하는 무등산권 시민 한마당 축제로 개최된다. 축제 첫째날인 25일에는 광주시무형유산 남도판소리 보유자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TV프로그램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에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퓨전국악밴드의 무대가 펼쳐진다. 둘째날에는 청소년 춤축제, 국악 디제잉, 국악밴드-한국무용의 융복합 공연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어울림 공연을 이어간다. 기획전시로는 광주시무형유산인 기능보유자 6인의 '무형유산 특별기획전-살아있는 유산, 살아야 할 전승'과 무등산을 주제로 한 융복합 전시프로젝트 '무등예찬(無等禮讚) 다시보기'가 전통문화관 서석당, 입석당, 새인당 등에 선보여 시민들을 맞이한다. 전통 연희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 공연도 만난다. 공중에 매달린 줄 위에서의 위태위태한 기예를 조마조마한 호흡으로 지켜보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줄타기'를 비롯해 출연자와 관객들이 함께하는 신명나는 대동놀이 한마당을 펼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
군산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악장르 2작품 유치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우수작품 지역순회 공연 공모사업에 전북자치도 군산예술의전당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공모전을 통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두 국악 작품을 관객들에게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수작품 지역순회 공연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대표적 공모사업으로 우수 국악 작품과 지역 공연장을 매칭해주고, 작품료 전액을 지원해 지역 관객들에게 부담 없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사업이다.군산예술의전당은 사업 선정으로 올해 6월과 8월 총 두 작품을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 올릴 수 있게 된다.다음달 6월29일에 진행 예정인 '착한광대 강제환생 프로젝트 환생전'은 1988년 창단돼 활발하게 활동 중인 내드름 연희단의 작품으로 광대의 운명을 타고난 착한 광대가 이승과 저승을 오가면서 벌이는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환생전은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풍물, 소고춤, 모둠북연주, 탈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연희와 맛깔 나는 재담을 통해 이 시대 광대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이어 8월23일에는 '토리를 찾아서, 얼씨구'가 진행된다. 토리는 한국에서 지방에 따라 구별되는 노래의 방식을 뜻한다.이 공연에서는 각 지역 민요를 국악극 형식의 연희 공연으로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토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예술의전당 홍양숙 관리과장은 "이번 공연은 국악은 진부한 옛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
-
국가유산청 "경복궁 낙서범에 1억5000만원 청구…6월 민사 소송"경복궁 담벼락 낙서범들에게 1억5000여 만원의 손해배상이 청구될 전망이다.국가유산청이 23일 공개한 경복궁 담장 낙서 관련 감정평가 전문기관의 잠정 평가 결과에 따르면 1차 낙서 복구비요 1억3100여 만원, 2차 낙서 복구비용은 1900여 만원이 책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총 복구비용은 부가세 포함 총 1억 5000만원으로 책정됐다"며 "오는 6월 1, 2차 낙서범들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를 사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이팀장'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을 검거했다.지난해 12월 10대 두 명이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고 달아났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촉한 신원을 알 수 없는 A씨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범행에 나섰다고 진술했다. 다음날에는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측 담장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됐다. 2차 낙서 테러범인 20대 남성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지난해 12월 진행된 1차 담장 보존처리에는 보존처리 전문가들이 총 8일간, 하루 평균 29.3인 규모로 투입됐다. 레이저 세척기와 스팀 세척기, 블라스팅 장비 등 전문장비는 총 5일간 투입되어 장비 임차료 총액은 946만 원으로 집계됐다.이외에 방한장갑과 정화통, 방진복 등 소모품 비용으로 1 207만 원이 들어 장비임차와 소모품은 당시 총 2153만 원으로 집계됐다. 2차 보존처리는 지난 4월18일부타 5일간 진행됐다.국가유산청은 "이 금액과 함께, 투입된 전문가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전체 복구비용을 감정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감정한 후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합뉴스)
-
공연예술로 하나가 되는 '더원아트코리아' 최재학 대표를 만나다2년 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울연희대전'이란 이름의 한 공연이 있었다. 제1회 '장구대전'이란 부제가 붙어있고, 입장권 전석이 판매 되어 화제가 되었다. 무대에서 오직 '장구'만을 가지고 나와 6개 유파별 6인이 개인놀이(설장구)를 무대화하여 한 판을 벌인 것이다. 당시 출연자들은 관객들의 폭발적 호응으로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신명나는 공연을 보여 주었다. 관객들의 반응에 고무되어 지난 해에는 2차 연희대전이 열렸는데, '북'이 부제였다. 1회 때보다 출연자도 더 많아졌고, 북 공연만으로 북의 다양하고 독특한 맛을 보여주어 큰 센세이션을 선사했다. 이런 이색 기획으로 새로운 바람을 몰고 가는 공연기획에 주목하여, (주)국악신문 이동식 대기자가 '더원아트코리아' 기획사의 최재학 대표를 만나서 공연예술의 새바람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공연예술에 새바람을 불어 오셨다던데요. A. 네, 최근 기획한 공연 모두 티켓 판매가 매진되었습니다. 장구만으로 장구만의 멋과 다양한 얼굴을 새롭게 펼쳐보자는 것이었는데 모두 판매만으로 매진되었으니까요. 그래서 2회에는 '북'을 가지고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공연으로 키워 보았는데 이것도 '인서울'하기가 좋았습니다. 전통예술도 이렇게 형식을 다시 설정하면 우리 젊은 분들에게 끌릴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서로 공감하게 된 것이지요. 올해는 세번째로 '벅수'만을 가지고 판을 짜보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꽹과리'를 배운 국악인입니다. 제가 익히고 여러 사람들이 참여하는 이런 풍물연희가 이 시대에 동시대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했고, 시대의 요구에 어떻게 하면 함꼐 갈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죠. 풍물 고유의 색채는 살리되, 형식을 좀 비틀어보자, 그렇게 우리 젊은 현대인들이 좋아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보자고 기획을 해 본 것인데 1회 때 크게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명인보다는 중견 연희자들이 나와서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으면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많은 무대를 주고 싶습니다. 장구대전 6인, 6개의 유파는 김병섭류 호남우도농악의 이동욱, 최상근류 호남좌도농악 설장구의 염창수, 김동언류 호남우도농악 설장구의 임재태, 박염류 영남농악 설장구의 김한준,김형순류 호남우도농악 설장구의 박현승,김기복류 안성남사당놀이 웃다리농악 설장구의 하현조이다. Q.서울연희대전이라고 이름이 거창해서 무엇을 보여주는가 했더니 결국에는 풍물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새롭게 펼치는 것이군요, 기존의 공연을 벗어난 노력이 보이던데... A.최근 우리 공연계를 살펴보면, 우선 창작을 해야한다는 관념이 우선적으로 앞서다 보니...... 낯선 창작공연이 많은데 이게 호응이 쉽지 않습니다. 풍물 악기, 혹은 풍물 자체의 형식도 각각이 갖고 있고, 연희자는 저마다의 특장(特長)이 분명히 있는데, 이런 공연들은 관객들의 반응을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식 공연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파묻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연주하는 악기 각각의 맛과 연희자의 특장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이제 현대인들에게는 보다 친근하고 은근하고 그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으면 더 좋아하고 끌려 올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Q.그동안 공연한 것을 보니까 'ㅊ ㅊ-하다'라는 제목의 페스티벌을 1년에 한번씩 열었더라고요. 이거 무슨 뜻이고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ㅊㅊ-하다 ' 공연 A.하하, 죄송합니다. 저는 청년들이 무언가 일을 해내고 있다, 그것을 청춘들이 이해하고 사랑해줄 수 있다는 뜻에서 "청춘이 청하다" 혹은 "청년이 채우다"란 뜻을 요즘 유행하는 두음(頭音)만으로 표기하는 방법으로 고안해낸 것인데 사실 그냥 '치읓 치읓하다 '로 읽어도 됩니다. 이것도 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찾다가 생각해낸 것인데, 대기자님에게 처럼 궁금증을 갖게 하는 효과가 있지 않습니까? Q. 하하 그렇군요. 그동안 3년 연속으로 이 'ㅊ ㅊ- 하다'를 해왔는데 어떻든가요? A.예, 처음에는 우선 무용만으로 공연 전판을 꾸며 보았습니다, 거기에 2회 째에는 무용에다가 '기악'이 더 들어갔고요, 세 번째에는 무용, 기악에다가 성악이 더 들어갔고요. 지난해 4회 째에는 여기다가 연희까지 들어갔습니다. 말하자면 무용에서 기악, 성악, 연희까지 들어가는 큰 잔치판으로 점점 확대해 나간 것이지요. 그만큼 판이 커지고 다채로와지니, 관객들은 지루해 하지 않고 즐거워하시더라고요. 전통예술도 이제 젊은 분들에게 더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젊은 청춘들이 좋아하는 것을 청춘 예술가들이 만들어가서 청춘들의 판을 만들어나가자는 의도가 일단 시작부터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Q.제가 관심을 갖게 된 것 중에는 '사물놀이의 명품화' 뭐 이런 것을 추진한다는데 그게 무슨 말입니까? 사물놀이는 시간이 지나면 좀 시끄럽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던데 A.사물놀이는 한국 전통타악의 대표적인 브랜드로서 대중화가 되었습니다만 과거 원형의 모습이 가지고 있는 음악성이 많이 엷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요. 어느 큰 공연에 끼어들어가는 형식이 아니라 사물놀이 자체만으로도 독립적인 무대가 되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사물놀이의 명품화를 꾸준히 추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여성타악연희 그룹 '도리'의 지원입니다.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도리'팀이 사물놀이가 가진 고유의 음악성을 복원하여 관객들에게 사물놀이의 고품격 감동을 선사하는 것인데, 바로 그 사물놀이 명품화 프로젝트 ‘세 개의 사물’로 2019년에는 수도권 5군데, 2021년에는 전국 8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습니다. ‘세 개의 사물’은 말 그대로 세 편의 각기 다른 사물놀이 ‘영남농악’, ‘우도굿’, ‘웃다리풍물’을 의미합니다. 사물놀이의 고급화와 명품화를 지향하는 이 그룹이 벌써 창단 10주년을 맞아 올 연말에는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을 열기 위해 목하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물놀이만이 아니라 비나리, 설장고, 판굿 등이 합쳐져서 더 큰 재미를 선사하려고 합니다. Q.여러가지 많은 활동이 있군요. 이 더원아트코리아(theoneartkorea) 라는 공연 기획사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저의 목표는 "문화예술의 생태계를 바꾸자"는 것입니다. 전통공연예술활동을 하다보니 참 이상하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공연을 하면서 티켓은 거의 초대 혹은 유료를 가장한 초대, 또는 강매? 그리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관련 직장을 들어가지 않는다면 레슨, 그 레슨생들과 가족들은 그들 공연의 관객이 되고요, 창작공연도 그렇습니다. 창작공연을 하려면 지원사업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주객이 전도가 되는 느낌입니다. 창작작업을 하기위해 지원사업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고, 지원사업에 맞춰서 창작을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선생님들, 또 선정 권한을 가진 분들과의 인맥이 형성되지 않으면 공연하기도 힘든... 이런 상황을 깨기 위해서는 좀 판을 흔들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새로 판을 짜고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 이뤄지면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따라 오고, 그것으로 생태계가 커지고 하는... 이런 새로운 세상을 열어보자는 것입니다. Q.공연예술분야의 안정적인 공연환경이 중요한데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A.문화예술분야에서도 사회적 기업의 역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공연 풍토는 국가의 육성에 의존해오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 공연 생태계를 죽이는 역할도 하고 있지요. 정부가 지원을 줄이면 어떤 것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가 되는... 그러기에 다른 분야에서처럼 공연생태계에도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적 기업이 나와야 하고요... 대부분의 문화예술사회적 기업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기보다는 먹고 살기 위해 사회적기업의 제도에 들어왔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공연예술가들이 그들의 활동만으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거나 혹은 그들의 예술활동에 있어 집중이 가능하도록 서포터 하는 역할을 하고 그런 산업을 정착시키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 어렵지만 전통공연 쪽에서도 예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공연 매니지멘트 제도도 펴 나가고 싶고요. Q.말하자면 전통예술시장의 규모가 더 커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냐요? A.사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시장이라는 것은 상호작용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 같은 회사가 공연 매니지먼트 상품을 내놓아도 공연자들은 거기에 돈을 쓰는 것에 인색해요. 공연을 어떻게 매니지먼트 하는가에 따라 소비자들이 움직일 수 있고, 그러한 활동 성과가 결국은 본인을 키울 수 있는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는데 기본적으로 대부분 전통예술가들은 본인을 위한 투자를 손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강하고, 그런 인식을 바꿔내는 것도 우리의 목표입니다. 실제 우리의 매니지먼트를 받아서 공연해 본 사람들은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고, 출력되는 결과물들에 만족해 하면서 힘을 얻고 있기도 하지요. Q.결국에는 작품이 잘 나와야 하는군요. 젊은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랄까 공연 각 종목의 화제성, 혹은 끌림 이런 것들을 잘 버무려내야한다는...? A.그렇지요. 작품이 매력이 있고 아티스트들도 매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 매력을 저희가 직접 기획하거나 제작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 방면의 의뢰자를 최대한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공연도 점차 컬리티를 높여서 명품화 하고 완성된 작품으로 사랑을 받는 판이 만들어지겠지요 아이구, 저희가 감사를 해야지요. 앞으로 국악신문과도 여러 가지 기획을 함께 고민하고 많은 공연단체나 국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마음을 합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동시대성을 읽어가고 있는 최대표가 우리에게 국악의 센세이션을 선사한 '장구대전'에 이어 '북대전' 그리고 '벅구대전'의 무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에 김병재 영화평론가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22일 정기회의를 열어 제9기 위원장에 김병재 영화평론가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부위원장에는 허엽 전 동아일보 상무가 선출됐다. 영등위는 영화를 포함한 영상물 등급 분류를 하는 기관으로, 9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선출한다. 위원의 임기는 3년이다. 김병재 신임 위원장은 문화일보 문화부 차장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등급 분류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등급 분류에 대한 다양한 소통과 협업을 확대해 보다 발전적인 등급 분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성북이 사랑하고 성북을 사랑한 신경림 시인, 잠들다한국 문단의 거목 신경림 시인이 지난 22일 타계했다. 향년 89세. 암으로 투병하던 신경림 시인의 장례는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다.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문예지 ‘문학예술’에 시 ‘갈대’ 등이 추천되며 등단했다. 이후 ‘농무’, ‘가난한 사랑 노래’, ‘목계장터’ 등 많은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작품을 발표해왔다. 시인은 성북구 정릉2동에서 1978년부터 거주했으며, ‘정릉동 동방주택에서 길음시장까지’, ‘정릉에서 서른해를’, ‘길음시장’ 등을 발표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성북을 대표하는 문인으로도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정릉동 동방주택에서 길음시장까지’는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인은 성북문화재단과도 인연이 깊다. 2012년에 출범한 성북문화재단의 초대 비상임이사를 역임했으며, 거주지 근처에 위치한 성북구립정릉도서관의 명예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성북문화재단은 성북의 문인들 중 한 명을 매년 선정해 집중 조명하는 문학과 예술 간 융합프로젝트인 ‘문인사 기획전’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신경림 시인을 선정하기도 했다. 2015년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열린 ‘문인사 기획전 : 신경림 - 사진관집 이층’ 전시는 그의 문학사를 지역 안에 다시금 환기 시키는 한편, 시각예술작가(홍장오, 스톤 김)와의 협업을 통해 신경림의 문학을 시각화하는 작업으로까지 이어졌다. 올해 성북문화재단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16개 구립도서관에서 신경림 시인을 기억하는 행사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성북문화재단은 성북을 사랑하고 성북이 사랑했던 신경림 시인의 명복을 빈다며, 앞으로도 신경림 시인을 시작으로 성북의 문인과 그 작업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유인촌 문체부 장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세계적 한류의 인기로 세종학당 연간 학생 수는 5년 만에 약 두 배로 증가했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 문화예술, 산업 현장에서도 국제무대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커지면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K-컬처와 유관산업의 국제교류 사업을 총괄하는 국제문화정책협의회를 운영하고, 해외에서는 한국문화원이 K-컬처 확산의 구심점이 되도록 역할을 강화한다. 한국문화 종합축제인 '코리아 시즌'을 연간 10개 내외 국가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문체부는 23일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도약하고자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체육 및 유관 산업의 국제교류 사업을 연계하고 조정하는 총괄적 추진 체계를 마련한다. 문체부 내에 국제문화정책협의회를 운영해 분야별 정책을 조율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세계 34개국에 42개소가 있는 재외 한국문화원이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비즈니스센터, 세종학당 등의 협업을 이끄는 구심점이 되도록 역할을 확대한다. 국제문화교류지원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설치 근거를 법제화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다른 기관의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진흥원 중심으로 재편한다. 기존 국제문화교류 관련 지원사업 구조도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문화예술 분야 민간 국제교류 활동 공모제도는 개별적 정성 심사를 최소화한다. 지원 항목도 항공료 등으로 표준화하고 정산 절차도 간소화한다. 소규모 개별 행사들도 단일 브랜드로 통합한다. 별개로 운영하던 문화행사 순회 지원사업을 '투어링 K-아츠'로 일원화한다. 수교, 국제행사 때 진행하는 한국문화 축제는 '코리아 시즌'으로, 기업 대상(B2B) 행사는 '코리아 엑스포'라는 단일 브랜드로 재편한다. 한국문화 전반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코리아 시즌'은 연간 10개 내외 대상 국가를 선정해 개최를 검토하고 총괄 예술감독을 선임한다. 해외 사업 거점 확대를 위해 올해 싱가포르, 인도, 호주, 스페인 등에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센터 10개소를 새롭게 개설하고 2027년까지 50개소로 늘린다. K-컬처의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한 금융 지원(완성보증 수출용 보증 한도 30억원→50억원), 저작권 보호 지원(해외 출원등록 지원 125개사→200개사)과 함께 콘텐츠 번역인력(42명→70명) 등 전문인력 양성도 확대한다. 한류와 연관 소비재 간 연계 강화를 위해 부처 간 협업도 강화한다.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K-박람회'는 올해부터 연간 2회 이상 개최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외홍보관에 이어 연말에는 두바이 홍보관을 연다. 외교부와 협업해 재외공관(167곳)을 거점으로 한국문화 체험 행사를 제공하고, 교육부와는 현지에서 문화행사와 연계한 유학박람회 등을 개최한다. 민간 기업, 문화예술 단체와 현지 한국문화원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원별 민관 협업형 현지 기획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문화원 간 우수 협업 사례가 전파되도록 문화원장 교육과 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원 보유 공연, 전시 시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민간에서 사전에 문화원과 협업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국내에서는 대형 한류문화축제(가칭 '비욘드 K-페스티벌')를 열고, 이와 연계한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추진전략을 토대로 기존 정책을 체계적으로 정비, 확대하고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을 이끌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
참신한 한글 관련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 대상 상금 1000만원문화체육관광부 및 국립한글박물관이 주최하는 ‘2024 한글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이 올해로 10년을 맞이한다.2024 한글 산업화 육성 및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한국교육문화재단(이사장 이순모, 이하 재단)의 주관으로 진행한다. 앞서 접수 마감된 ‘2024 한글 콘텐츠 상품화 개발 지원사업’은 한글산업의 육성을 위해 한글 소재의 유·무형 문화콘텐츠를 발굴·개발해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등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제고하고자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글을 소재로 한 참신한 콘텐츠 아이디어를 모으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2024 한글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은 국적과 연령, 성별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 혹은 팀 단위의 지원이 가능하다. 이번 공모전의 접수는 5월 16일(목)부터 시작됐으며 5월 31일(금)까지 한글 산업화 전용 누리집(www.hangeulmade.org/idea)을 통해 진행된다.공모 주제는 한글박물관 소장품을 소재로 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한글박물관 누리집(https://www.hangeul.go.kr)과 디지털한글박물관 누리집(https://archives.hangeul.go.kr)을 참조하면 된다. 지난 10년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양한 한글 콘텐츠 아이디어들은 한글산업화 전용 누리집(https://www.hangeulmade.org/idea)을 통해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공모분야는 미디어 콘텐츠, 패션과 소품, 공예작품, 문화상품 등 다양하며, 심사기준은 ‘창의성’, ‘상징성’, ‘적합성’, ‘심미성’, ‘대중성’으로 각 분야 전문가 심사와 공개검증 등을 통해 총 15건을 선정할 예정이다. 총 상금 3250만원으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고, 금상 2건과 은상 3건 등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한글박물관장상 및 재단 이사장상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한다.수상자들에게는 △한글문화산업전시 참가 △후년도 상품화 지원 사업 참여 기회 제공 △상품화 지원 사업 진행 교육 참여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후속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4월 30일 접수가 마감된 ‘2024 한글 콘텐츠 상품화 개발 지원사업’은 5월 31일(금) 최종 발표 이후,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6월 18일(화)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수어와 판소리로 재탄생한 셰익스피어 3대 비극 '맥베스'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연극 '맥베스'를 6월 13일(목)부터 6월 16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 속 주요 독백을 수어와 판소리로 풀어내면서 현대 정육점 가족의 이야기로 재창작했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은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을 받은 김미란이 맡았다. 연극 <맥베스>는 동명의 셰익스피어 비극을 원작으로 한다.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가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국왕을 살해해 왕위에 오른 뒤 서서히 파멸해가는 이야기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김미란은 정의‧관계‧규범이 모호해지는 현대인의 잔혹함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과감한 변화를 꾀했다. 등장인물의 관계는 대대로 정육점을 운영하는 집안으로 바꾸고, 배경을 한국의 장례식장으로 옮겨왔다. 표현방식도 텍스트 중심의 전통적인 연극과 다르다. 원작의 주요 독백을 16개 장면으로 연결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농인 배우들의 연기가 만들어내는 시각적 이미지와 소리꾼들의 음악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콘서트처럼 분절적인 장면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담아내는 연극을 완성할 계획이다. 셰익스피어 작품 특유의 시적인 운율과 리듬감도 수어와 몸짓으로 표현한다. 희곡에서 라임이 반복되듯이 극의 주요 키워드인 ‘죽음’을 나타내는 수어를 움직임과 함께 여러 차례 반복해서 보여주는 식이다. 김미란은 "수어를 두고 ‘아름답다’ ‘따뜻하다’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다”라며 "역으로『맥베스』처럼 차갑고 잔혹한 언어로 쓰인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는 6명의 농인 배우가 주요 인물을 연기하고 4명의 소리꾼이 무대 위 사건을 노래한다. 6명의 배우 중 5명이 여성 농인 배우로, 맥베스를 포함해 원작에서 남성으로 그려진 인물을 모두 여성 배우가 연기한다. 지난 2023년 국립극장 기획공연 '우리 읍내'에서 활약한 박지영과 김우경이 각각 막(원작 맥베스)과 리(원작 레이디 맥베스) 역을 맡았다. 무당 역을 맡은 남성 농인 배우 우지양(Beach-yang: 비취양)은 드랙퀸 퍼포머로 분한다. 음악은 입과손스튜디오의 대표 이향하가 맡았다. 노래와 음악이 무대 위 사건을 전달하는 요소로 사용되는 만큼 수어 특유의 리듬을 음악화했다. 4명의 소리꾼 김소진‧김율희‧이승희‧추다혜가 직접 작창하고 작품의 흐름을 노래하는 해설자로 출연한다. 기능적인 해설이 아니라, 전통연희에서 변사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처럼 노래로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여기에 거문고‧베이스기타‧고수까지 3명의 연주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의 생동감을 더한다. 사방이 백색 타일로 이루어진 무대에는 차가운 느낌의 철재 벤치와 테이블 그리고 동물 머리가 놓여 서늘하고 잔혹한 극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등장인물들은 등·퇴장없이 서로 죽고 죽이면서 무대 위에 쌓이고, ‘죽기 전까지 내려갈 수 없는 인생이라는 무대’를 만들어간다. 영상은 막(원작 맥베스)의 머릿속 악랄한 상상을 이미지로 담아내 극적 몰입을 끌어올린다. 다수의 연극·뮤지컬에 참여해온 최성대가 안무를 맡아 생활 속 움직임 등을 활용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농인 배우의 연기를 소리꾼의 노래로 음성 해설하고, 가사를 영상 속 한글 자막으로 제공한다. 공연 예매 단계에서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수어 통역과 음성 해설, 자막이 들어간 공연소개 영상과 공연장 안내 영상을 제공하며, 공연 당일 점자가 포함된 프로그램북이 마련된다. 한편, 7월 4일(목)과 5일(금) 양일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4 세계농예술축제(The Festival Clin d’Oeil)에 초청받아 더 많은 농인 관객을 만난다.
-
제24회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보존회 정기연주
-
영주시, 제35회 죽령장승제 25일 개막영주시는 25일(토) 소백산 죽령장승공원 일대에서 제35회 죽령장승제를 개최한다. 영주시가 주최하고 죽령장승보존회가 주관하고 영주시의 지원으로 개최된다.죽령장승보존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안녕과 영주 발전을 기원하며,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는 풍기텃고을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장승점안식, 장승명문식 및 성인식, 장승 고사 순으로 진행되며 참석자들에게 이색적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죽령장승보존회 김진식 회장은 "소백산 장승의 장엄한 기운이 시민들을 안전하고 평안하게 지켜주리라 믿으며, 전통문화의 가치와 정신이 보전 및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장승은 예로부터 마을 앞에 세워 나쁜 기운이나 병마‧재액‧호환을 막는 동시에 마을의 풍농과 화평, 출타한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해왔다.
-
스페인의 꽃, '파두&플라멩코' 부산에서 만나다, 선착순 200명 예약리스본 골목에서 들려오는 파두, 스페인 광장의 열정적인 플라멩코를 부산에서 만나다 부산에서 즐기는 BUSAN: Beautiful, Unique, Sentimental, Artistic, Narrative 아름답고 이색적이며, 감성적인 음악과 이야기로 만나는 포르투갈 파두(Fado)와 스페인 플라멩코(Flamenco)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5월 31일(금)과 6월 1일(토) 양일간 일상 속에서 다양한 세계음악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세계음악 렉처시리즈 ‘부산: BUSAN’1>을 국립부산국악원 야외마당에서 개최한다. 작년 10월 교육체험관을 개관한 이후, 국립부산국악원에서는 우리 전통음악과 함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예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2023년도 <세계음악 명사초청 시리즈>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세계음악 렉처시리즈 ‘부산: BUSAN’>은 시민들이 세계음악을 감상하고,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체험을 통해 세계음악의 매력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렉처콘서트를 준비했다. 5월 31일(금)은 포루투갈의 파두를 선보이며, 6월 1일(토)에는 스페인 플라멩코를 소개한다. 세계음악 연주와 이야기는 현지에서 예술을 익힌 파두음악그룹 소뉴(Sonho)와 한국의 집시음악그룹인 소리께떼(sorioquete) 선보인다. 포루투갈어로 ‘꿈’이라는 뜻하는 소뉴(Sonho)는 한국의 유일한 파두음악그룹이다. 몽환적이면서도 푸른 바다의 깊은 감성을 담은 포르투갈 파두를 우리나라에 전파하고 있다. 소리께떼(sorioquete)는 플라멩코 기타연주자와 무용수가 중심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국악의 '소리'와 플라멩코에서 박수와 발구름 소리로 박자를 맞추며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것을 뜻하는 'Soniquete(소니께떼)'를 합친 단어로, 한국의 집시음악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각 나라의 음악문화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접점을 찾고 있는 예술가들이 선보일 무대는 파두와 플라멩코의 전통예술부터 우리 전통예술과 크로스오버한 작품까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계음악예술의 세계로 이끌어 줄 예정이다. 선착순 예약자 200명, 세계 음악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 이벤트 진행 파두와 함께 즐기는 낭만의 밤 태양보다 뜨거운 정열을 피워내다 또한, 이번 렉처콘서트는 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첫째 날에는 선원들이 파두를 감상하면서 와인을 마셨던 파두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파두와 함께 즐기는 낭만의 밤' 이벤트가 진행된다. 파두 공연 관람 후, 음악의 여운과 함께 전통 스파클링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날에는 정열적인 플라멩코 춤을 배울 수 있는 '태양보다 뜨거운 정열을 피워내다'가 진행된다. 플라멩코 댄서에게 아름다운 플라멩코 부채를 활용하는 플라멩코 춤 동작을 배우며, 잠시나마 바일라오라(여성무용수), 바일라오르(남성무용수)가 되어볼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립부산국악원 '세계음악 렉처시리즈 ‘부산: BUSAN’1'의 참가 신청은 5월 23일(목) 오후 2시부터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일자별 선착순 200명 예약할 수 있으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오는 5월 31일(금) 오후 7시 30분, 6월 1일(토)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야외마당에서 열린다. (문의 051-811-0063) '세계음악 렉처시리즈 ‘부산: BUSAN’2'는 9월 27일(금)은 인도의 신을 향하는 음악 라가(Raga), 9월 28일(토)에는 부르키나파소의 대자연과 말하는 살아 있는 리듬을 선보일 예정이다.
-
광주 고려인마을, 고려인문화관 개관 3주년에 ‘고려아리랑’ 메아리광주 고려인마을은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독립전쟁의 역사와 강제이주사, 생활사, 한글문학 등 1만 2천점을 보유한 고려인문화관 개관 3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문화관 앞마당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으로 감사장 수여, 대형 축하 케이크 커팅식, 고려인마을 아리랑가무단의 ‘고려아리랑’ 공연과 마을해설사들의 연대시 낭독 등으로 꾸며졌다. 이어 2부 행사로 고려인마을 내 호남대유라시아센터에서 ‘정상진 평론가 토크쇼(이야기 공연)’가 진행됐다. 토크쇼는 먼저 강사로 나선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의 ‘고려인 이주 160년’ 강의에 이어 이정희 전 고려일보 문학부장이 토론자로 나서 모국어를 지키고자 평생 힘써 온 ‘마지막 고려인 한글문학평론가 정상진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톺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인문화관은 지난 2021년 5월 개관 이후 고려인마을 역사문화탐방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여 ㅈ너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마을을 찾고 있다. 특히, 홍범도전, 고려극장전, 고려사범대학전, 고려일보전 등 다양한 기획‧특별전시로 고려인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고 알리는 데 앞장 서오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고려인 대이주 역사를 되돌아 보는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획전’과 고려인 문학평론가이자 사회비평가인 정상진 선생을 기리는 특별전을 개최하며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와 이정희(전 고려일보 문학부장), 문빅토르(고려인 화백), 김기숙(광산구부구청장), 홍인화(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 정미정(월곡2동지사협위원장), 정진산 (고려인마을해설사단장), 김순흥(광주대 명예교수), 임채완(‘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추진위원장), 최수옥(㈜수떡공예교육문화원 대표), 고려인마을 지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개관 3주년을 축하했다.
-
경산시, 서울 청계광장서 경산자인단오제 홍보 퍼포먼스경북 경산시는 2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계정숲에서 펼쳐질 '2024 경산자인단오제' 홍보 행사를 펼쳤다.이날 행사는 단오 문화 확산과 글로벌 축제로서 단오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2023년 조직된 전국단오제연합(5개 단오: 강릉, 경산자인, 법성포, 광주사직, 전주) 주관으로 '단오, 단 하나가 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경산자인단오제는 한장군(韓將軍)이라는 인물과 관련돼 있다.이번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호장행렬은 단옷날 아침 한장군(韓將軍) 사당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는 행렬로 수많은 인원과 말이 동원되고 각종 깃발로 장관을 이뤘다.특히 호장행렬에는 조현일 경산시장 등 150여 명이 참여해 경산자인단오제를 대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마지막 공연도 (사)경산자인단오보존회의 여원무가 장식했다.여원무는 도천산에 기거하며 자인현 주민들을 괴롭히던 왜구들을 버들못으로 유인하기 위해 한장군이 그의 누이와 함께 높이가 3미터나 되는 화관을 쓰고 전신을 꽃으로 가리고 추는 춤이다.화려함과 역동성을 함께 갖춰 청계광장을 찾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조현일 경산시장은 "전국의 유명한 단오제가 한자리에 모인 서울 한복판에서 경산자인단오제를 선보이게 돼 무척 뜻깊다"며 "다음달 열리는 경산자인단오제는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한 만큼 꼭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8일 경산아리랑연구보존회(회장 배경숙)가 '경산아리랑'과 영남민요를 소극과 퍼포먼스로 재현하는 제10회 경산아리랑제를 개최한다.
-
우즈베키스탄 초청받은 부여군충남국악단, ' K-국악' 성료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 제63회 국제꽃축제에 초청받은 부여군충남국악단의 화려한 공연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부여군충남국악단은 현지시각 5월 20일과 21일 오후 7시 축제장 무대에서 16명의 단원들이 4개 분야 5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사물놀이는 이상명(징), 오영진(장구), 박영일(꽹과리), 김찬호(북) 단원이 삼도 풍물 가락을 연주했고, 가요 연곡은 김인영(피리), 김규원(대금), 남지혜(해금) 기악 단원이 ‘인연’과 ‘상사화’ 대중가요를 국악기로 편곡하여 갈채를 받았다,아리랑연곡을 백은정(가야금), 홍진경(아쟁), 김인영(피리), 김규원(대금), 남지혜(해금), 김찬호(장구) 단원이 각각 악기의 특성을 살려 아리랑을 연주해 환호를 받았으며, 박영희, 김윤희 소리 단원이 간드러진 경기민요를 선보였다. 김보영, 김나현, 서미라, 이선자, 임정민 무용단원은 사물놀이 반주에 맞춰 버꾸라는 악기를 들고 폭발적이고 역동적으로 춤을 춰 신명과 흥을 자아내 관광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우즈베키스탄 안바르 나망간 시장은 공항으로 직접 나와 제63회 국제꽃축제에 초청받은 박정현 부여군수 일행을 영접했으며, 샤보카트 나망간주 주지사가 축제 행사장 곳곳을 안내하며 부여군과의 우정을 과시했다.샤보카트 주지사는 환영사에서 "2023년에 이어 올해도 방문하여 주어 고맙다”라면서 "농업 분야를 비롯하여 문화·관광까지 더욱 확대하자”라고 제안했다.한편 이번 제63회 국제꽃축제는 5월 19일부터 6월 23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에서 열리며, 22개국이 참여했다. 올해는 2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 총 6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축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 22일 재개관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22일(수) 도심에서 예술교육을 즐길 수 있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을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은 2020년 11월에 개관, 그간 제한된 연령대의 시민에 맞춘 특화 공간으로 운영해오던 것에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시민 누구나 언제든 예술을 향유하고 예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오는 22일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다시 문을 연다. 22일부터 8월 중순까지 열리는 예술 체험 프로그램 '취향의 온도'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온도를 주제로 하여, 시민의 눈높이와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예술 상설 체험과 예술교육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음악, 문학, 시각예술 장르로 구성된 '취향의 온도'는 음악 부스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예술단체 프란츠와 협업을 통해‘음악으로 온도를 느낄 때’를 부제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온도를 클래식 음악으로 큐레이션하여 눈과 귀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 창작시 전문 출판 및 독립서점으로 알려진 아침달과 함께 ‘사랑’과 ‘여름’을 주제로 한 편 시의 간격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온도를 제시하는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시를 직접 읽고, 보고, 쓰고, 만지는 순간들로 잠시나마 쉬어감을 느낄 수 있다. 시각예술 부스에서 한지로 햇살과 바람, 식물을 표현하는 오마치(양지윤) 시각예술작가의 새 작품 ‘피어나는 온도’를 공간에 전시해 따뜻하게 피어나는 봄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오프닝 프로그램에는 지친 현대인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전달할 수 있는 바로크 고음악 공연 '음악이 마음에 닿을 때'로 공간의 문을 연다. 6월에서 8월까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최은규 음악평론가 ‧ 나성인 음악평론가 ‧ 배승혜 작곡가가 클래식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음악 감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둘째 주 토요일에는 유명시인인 오은‧이은규‧민구 시인과 시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삶의 온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문학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각예술 참여작가인 오마치(양지윤)작가가 만든 만들기 체험키트도 매일 한정 수량 배포하여 현장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예술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민들에게‘온도’라는 친근한 키워드로 클래식 음악과 시, 작품을 만나며 일상이 예술이 되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민요기행'신경림 시인 별세민중시의 장을 연 신경림(89세) 시인이 22일 별세. 22일 오전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신경림 시인은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민중시인으로 꼽히는 문인이다. 1935년 4월 6일 충북 충주 출생, 충주고, 동국대 영문과 졸업, 1956년 <문학예술지>에 ‘갈대’, ‘묘비’ 등의 작품 추천 등단.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농민, 도시에서 밀려난 서민, 정처 없는 유랑민 등 민초들의 애환과 굴곡진 삶의 풍경을 질박하고 친근한 생활 언어로 노래해온 그는 평생을 '민중적 서정시인'으로 살았다.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 조용히 울고 있었다. /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 그는 몰랐다."('갈대' 전문) 시 '갈대'는 인간의 보편적인 고독과 고뇌를 탁월한 시적 감수성으로 포착해 서정적이고도 대중적인 언어로 길어 올린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여전히 많은 독자들이 즐겨 찾는 국민 애송시 '가난한 사랑노래'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친숙한 말들로 가난과 상실을 아프게 노래했다.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을 뜨거움 /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가난한 사랑노래' 중에서) 이 시는 쓰러지고 짓밟힌 약한 존재들, 흔히 '민초'(民草)라 불리는 기층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온 고인의 또 다른 대표작 중 하나다. 원로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일찍이 신경림의 시 세계를 두고 "그는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 편에 서련다는 명료한 자의식으로 정체성의 징표를 삼으려 했다. 약하고 억울한 사람들의 대변자 되는 것이 시인의 소명이라는 자기부과적 계율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농무' 이후의 시편들이 그러한 점에서는 회의 없는 신앙고백으로 일관돼 있다"고 쓰기도 했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시 '목계장터'에서) 그의 시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목계장터'에서 감지되듯이 떠돌이, 방랑, 바람, 유랑과 같은 말이다. 가난하고 척박한 대지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언가를 찾아 정처없이 떠도는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의 애환을 평이하고 간결한 언어로 노래한 것은 그의 시 전체를 관통하는 기류다. 만 20세의 어린 나이에 등단한 시인은 그러나 등단 직후 10년 가까이 작품활동을 중단했다. 대신 그는 강원도와 충청도 등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광부, 농부, 상인 등의 직업을 전전했고, 이때 각양각색 사람들의 고되고도 보람된 삶을 뼛속 깊이 체험한다. 젊은 시절의 이런 경험은 이후 그를 민중시의 대가, 한국의 대표적인 민중시인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문학적 토양이 된다. 그는 이후 서사 장시, 기행시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시를 계속 선보임으로써 한국 서정시의 영역을 확장하고, 시 소재의 다양화 측면에서도 한국 시단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으로 대지에 밀착한 삶의 언어로 쓰인 신경림의 작품들은 당대의 문학과 사회 현실을 하나로 묶는 '민중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 시발점이 바로 내년이면 출간 50년을 맞는 그의 첫 시집 '농무'였다. 이 시집의 표제시 '농무'(農舞)에서 '농무'는 농민들이 풍물놀이에 맞춰 추는 춤사위를 뜻한다. 이 시에서 시인은 춤사위가 한바탕 지나간 뒤의 농민들의 신명과 울분을 민중적 언어로 예리하게 포착해냈다.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시 '농무'에서) 문학 외에 신경림의 공적인 삶의 또 다른 주요 축은 민주화 운동이었다. 군부독재의 칼날이 서슬 퍼렇던 1980년대에 시인은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고문, 민주화청년운동연합 지도위원, 민족민주통일운동연합 중앙위원,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상임의장 등 재야 운동단체들에서 자리를 맡아 반독재 투쟁을 펼쳤다. 이런 활동은 1990년대에도 이어져 대표적인 진보성향 문인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의 마지막 시집은 출판사 창비에서 2014년 나온 그의 열한번 째 시집 '사진관집 이층'이었다. 창비는 1975년 3월 그의 첫 시집 '농무'를 시선 시리즈의 첫 권으로 출간한, 그와는 아주 인연이 깊은 출판사다. 고인은 이 시집에 수록된 시 '쓰러진 것들을 위하여'에서 "아무래도 나는 늘 음지에 서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본다. 인생의 마지막 장(章)에 다다른 시인이 자신의 삶과 문학 전체를 담담하게 요약한 듯한 시다. "개선하는 씨름꾼을 따라가며 환호하는 대신 / 패배한 장사 편에 서서 주먹을 부르쥐었고 / 몇십만이 모이는 유세장을 마다하고 / 코흘리개만 모아놓은 초라한 후보 앞에서 갈채했다 / 그래서 나는 늘 슬프고 안타깝고 아쉬웠지만 / 나를 불행하다고 생각한 일이 없다/ 나는 그러면서 행복했고 / 사람 사는 게 다 그러려니 여겼다 // 쓰러진 것들의 조각난 꿈을 이어주는/ 큰 손이 있다고 결코 믿지 않으면서도" 시인은 그렇게 한번도 자신을 불행하다 여기지 않은 채 평범한 사람들의 조각난 꿈을 이어주다가 숨을 거뒀다.
-
국가유산청,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안내판 개선미국 워싱턴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안내판이 옛 공사관 사진이 담긴 안내판으로 바뀌었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21일(현지시간)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잔디마당에서 공사관 안내판 제막식에서 개선된 안내판들을 공개했다. 개선된 안내판은 종합안내판, 불로문(不老門) 각 1개, (실내) 객당(客堂), 정당(正堂), 식당 각 1개 등 총 5가지다.안내판에는 19세기말 옛 공사관 모습이 담긴 사진자료가 포함되어 있어 관람객은 현재 복원된 공사관의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번 공사관 안내판 개선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의 협의를 통해 고해상도 프린트 강판 ‘포스아트(PosART)’ 기술을 적용한 실내외 안내판을 제작·기부하는 민관 협업으로 이뤄졌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공사관 관람환경과 공공디자인 개선에 힘쓴 공로를 특별히 인정하여 포스코인터내셔널에 국가유산청장 명의로 된 감사패를 수여했다"며 "국가유산 체계 전환을 계기로, 국외소재문화유산의 적극적인 홍보와 가치 확산을 위해 미국 내 역사전시관으로 운영 중인 K-공유유산의 안내판 설치 지원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