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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40여명 어깨 맞댄 '위 아 더 월드'는 어떻게 탄생했나"자존심은 문 앞에 두고 오세요."(Check your ego at the door) 1985년 1월 28일 밤. 석 줄짜리 문구를 휘갈긴 흰 종이가 로스앤젤레스 A&M 스튜디오 대문에 붙었다. 그리고 하나둘 도착하는 전설의 스타들. 스티비 원더, 브루스 스프링스틴, 다이애나 로스, 밥 딜런, 신디 로퍼, 빌리 조엘, 레이 찰스…. 부랴부랴 모여든 40여명의 팝스타는 어깨를 맞대고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자존심을 내건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룻밤, 팝 역사상 다시 없을 꿈만 같은 밤이다. 자선 곡 '위 아 더 월드'의 탄생 배경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The Greatest Night in Pop)이 국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감독 바오 응우옌은 프로젝트를 기획한 주역들의 음성을 통해 흥분과 긴장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감독의 의도가 통했는지 이 다큐는 역사적인 녹음 현장을 담아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로도 통한다. 영화는 글로벌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8%(만점 100%)를 기록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공개 이후 곡 '위 아 더 월드'가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1위에 오르는 진기록도 나왔다. 작품은 1984년 12월 라이오넬 리치에게 걸려 온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다. 매니저 켄 크레이건은 라이오넬에게 인권운동의 선봉 해리 벨라폰테와 함께 아프리카 기아들을 구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백인은 흑인을 돕는데, 흑인은 흑인을 돕지 않는다"는 게 해리의 불평이었다. 켄의 구상은 이랬다. 밥 겔도프가 결성한 영국 자선 밴드 에이드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오되, 미국의 슈퍼스타를 끌어들이자는 것. 가요계 마당발인 라이오넬이 나서자 섭외는 일사천리. 마이클 잭슨이 선뜻 라이오넬과 작곡에 나서고, 프로듀서 퀸시 존스와 스티비 원더, 밥 딜런, 케니 로긴스 등이 잇따라 합류한다. 녹음일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시상식 당일로 정해진다. 팝스타 수십명을 한데 모으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이유에서다. 마감이 갑작스럽게 앞당겨지면서 발등에 불이 붙은 라이오넬과 마이클은 정신없이 곡을 써낸다. 이 모든 일이 고작 한 달 사이에 벌어진다. 작품의 백미는 거사 당일을 담은 메이킹 필름이다. 시상식이 끝나고 A&M 스튜디오에 모여든 스타들의 면면은 감탄을 자아낸다. 그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현장에 있던 폴 사이먼의 한 마디로 짐작할 수 있다. "여기 폭탄이 떨어지면 존 덴버(70년대를 풍미한 포크 가수)가 다시 정상을 차지하겠네요." 그러나 들뜬 마음은 오래가지 못한다. 콧대 높은 스타들을 욱여넣은 좁은 스튜디오에는 탐색과 견제, 그리고 서로에 대한 동경이 뒤얽혀 미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카메라에 차례차례 나타나는 스타들의 어색한 표정은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다. 라이오넬 리치는 그들의 첫 만남이 "유치원에 처음 간 날" 같았고, "퀸시 존스가 이 유치원생들을 통제해야 했다"고 회상한다. 그중에서도 잔뜩 움츠린 채 입술을 달싹이는 거장 밥 딜런의 갈 곳 잃은 눈동자는 그야말로 진귀한 광경이다. 이어지는 녹음 과정도 눈을 떼기 힘들다. 5천와트짜리 조명의 뜨거운 열기에 찜통이 돼버린 스튜디오에는 점차 짜증 섞인 불만들과 하품 소리가 늘어간다. 그 와중에 곡에 스와힐리어를 집어넣자는 스티비 원더의 제안에 스타들은 당황하고, 웨일런 제닝스는 '스와힐리어는 쥐뿔도 모른다'며 자리를 떠버리기까지 한다. 이후에도 혼란과 고비는 반복되지만, 그들도 결국은 누군가의 팬이었다. 다이애나 로스가 대릴 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악보에 사인을 요청하자 녹음실은 순식간에 공동 사인회 현장으로 변모한다. 어찌어찌 녹음이 끝난 뒤, 로스는 끝내 울먹이고 만다. "이 밤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면서. 그해 3월 발매된 '위 아 더 월드'는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4주간 1위에 올랐고,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다. 어쩌면 다시 없을 위대한 밤이 만들어낸 역사적인 기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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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70주년&정전70주년 기념, '제1회 동두천평화아리랑제' 팡파레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유엔 참전용사들이 아리랑을 부르며 6‧25한국전쟁에서 나누었던 동지애 및 인류애에 대한 기억을 소환했다. 27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는 국적이 다른 22개 유엔군 참전 용사들이 모였지만, 아리랑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역시 참전 용사와 유엔 합창단이 함께 부른 ‘어메이징 아리랑’이었다. 무대 영상에선 각국 참전 용사들이 6‧25전쟁 때 불렀던 아리랑을 추억하며 한 소절씩 부르는 모습이 나왔다. 이날 '상생의 도시' 동두천시에서도 한미동맹70주년 및 정전협정70주년을 맞이하여 아리랑이 메아리쳤다. 27일 동두천시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 동두천지부가 주관한 '제1회 동두천평화아리랑제'는 한·미우호관계 발전과 나아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아리랑에 담아냈다. 10시 현충탑과 11시 자유수호박물관에서 동두천이담농악보존회(단장:김경수), 동두천아리랑보존회(회장:유은서),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이혜솔)이 함께하고, (사)아리랑연합회와 (주)국악신문이 후원했다. 김경수 지부장의 사회를 맡고 한국국악협회 동두천지부의 초혼무 '살풀이춤', 가야금병창 '아리랑', 동두천이담농악보존회의 '지신밟기'와 '비나리', 동두천아리랑보존회의 '이담아라리', '동두천아리랑', '황석산아리랑',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의 '아리랑'이 불려졌다. 오전 10시 동두천 현충탑앞에서 (주)국악신문 기미양 대표이사가 동두천평화아리랑제추진단 창립 선언문을 낭독했다. 다음은 선언문 중 한국전쟁 때 남북이 양측에서 각각 불렀던 아리랑이다. 사발그릇 깨어지면 두세조각이 나는데 38선이 깨어지면 한덩어리 된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잘넘어간다('정선아리랑' 1절) 우리나 님은요 날 그려 울고 전쟁판 요내들 임 그려 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울며 넘네(중부전선 854고지 대적방송(對敵放送) '음탄(音彈)아리랑' 1절) 백두산봉우리 깃발 펄펄 날리고 제주도 한라산 유격대깃발 올렸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넘어 간다('빨지산아리랑' 1절, ‘항미원조 전쟁 군가집’ ) 11시 자유수호박물관에서는 식전행사에서 한국전쟁시 세계평화를 위해 참전한 유엔군 및 순국선열의 희생을 추모하는 추념제를 올리고, 지신밟기로 시작하여 '아리랑'을 헌정했다. 주최측은 "한미동맹 70주년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여 한미우정을 상징하는 아리랑을 통해 더욱 한미우정을 강화하고,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통해 '상생의 도시' 동두천시의 정화와 치유를 회복하는 정주년이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김경수 회장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여 아리랑으로 이 땅을 정화시키고 '동두천시를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 회복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면 '동두천'의 서사를 주제로 한 지속적인 전통문화 활동을 통해 동두천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전환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전쟁에 참가한 22개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호국영령들에게 아리랑을 바친다"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2회에는 경기 북부 지역의 민·관·군과 다문화사회를 대상으로 아리랑으로 하나가 되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의 장을 확대·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히겠다고 전했다. 유은서 회장은 "전국적 물난리로 행사가 축소된 이번 동두천평화아리랑제이지만, 우리 전 회원은 한마음을 모아 유엔 참전용사들과 순국선열들을 추념하며, 평화의 노래 '동두천아리랑'이 시민들에게 애창곡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혜솔 회장은 "동두천에 주둔한 미 7사단가로 불린 아리랑을 부르면서 감회가 새롭다. 미군들이 널리 알린 이 아리랑이 미국 뮤직션들이 편곡하여 여러 버젼의 아리랑이 음반으로 나왔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정전 70주년이라는 정주년을 통해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담보하는 동두천의 서사는 '상생의 도시 동두천'으로 거듭날 수 있다. 상생의 도시 동두천은 세계 유네스코가 주목한 아리랑의 3대정신(대동 해원 상생)을 구현할 수 있는 중추적 역활을 수행할 수 있는 서사를 담보하고 있다. 동두천 보산리에 주둔한 미군 7사단이 매일 아침마다 불렀던 단가 '아리랑', 1964년 안흥리에 미군 7사단이 지어준 '아리랑다리', 미군 위안부 모임 '아리랑'은 동두천 시의 역사이고 서사이다. 그만큼 전통문화와 외래문화가 충돌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요인들을 하나로 묶어준 것이 아리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보산리에 1971년까지 2만6천명이 주둔한 미군들이 단가로 아리랑을 불렀고, 고향에 있는 어머니와 아내들에게 아리랑악보가 담긴 실크 스카프를 고국으로 보냈다. 어제 국가보훈부에서 이 '아리랑스카프'를 복원하여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선물을 한다고 밝혔다. 아리랑은 전장에서뿐 아니라 1953년 7월 27일 정전 협정 조인식을 마치고 귀환하던 유엔대표단과 북한 측이 사열할 때도 동시에 각각 연주된 곡이다. 이날 동두천에서도 이러한 의미를 부여하여 아리랑이 불러진 것은 역사적 의미를 시사한다. 아리랑은 미래의 노래이고 평화를 상징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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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안동 '제비원 미륵불' 설화가 창작 춤극 '燕이'로 펼쳐진다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화려한 판타지 색깔로 펼쳐지는 명품 춤극 공연이 선사된다. 오는 22일, 토요일 오후 5시 안동시 경북도청 동락관 공연무대에서 20여 명의 군무로 꾸민 춤극'연이(燕이)'가 한층 완성도 높은 버전의 무대연출과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리예술단(예술감독 김나영)에서 기획•제작한 전통예술지역브랜드 두 번째 공연작품이다. 3년째 우리를 멈추게 하는 코로나19와 세계가 긴장하는 전쟁의 암울함이 우리를 압박하는 시간 속에서 잠시 신화 속에서 펼쳐지는 또 하나의 자아를 만나본다. 안동 ‘제비원 미륵불과 연이 낭자’에 대한 설화를 재구성•창작한 춤극 '연이'에서 모든 인간은 내면에 선과 악의 양면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인간과 인간은 끊임없이 갈대와 같이 흔들리고 갈등하는 대결 과정에서 결국에는 정반합에서 합일점을 찾게 된다. 연이 낭자는 주인공 김도령을 통해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서, 누구나 아름답고 숭고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인간에 대한 가능성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원소스 설화에는 없는 등장인물들 내면의 흐름은 뻔할 것 같은 이야기를 넘어서서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주제를 담아 아름답고 평화로운 삶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권세가의 아들 김 도령은 금수저 집안 출신이지만 탐욕이 많고 생명의 존귀함을 모르는 잔혹한 성품을 지녔다. 어느 날 그는 사냥길에 나서서 신비한 새 ‘가릉빈가’를 처참하게 죽인 날 밤에 갑자기 비명횡사 하게 되어 저승길로 끌려가게 된다. 심판의 방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선행보다 악행이 더 많았던 것을 진심으로 참회하게 된다. 그리고 살아 생전 쌓아 놓은 선행이 많은 연이 낭자의 공덕을 빌어서 간신히 이승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 ‘연이’와 ‘김 도령의 고귀한 사랑’, 그리고 ‘저승사자’와 ‘민휼’의 갈등, 영원한 생명성을 의미하는 ‘신비의 새’의 캐릭터가 주어진 역을 춤극으로 형상화하여 스토리를 끌고 간다. 총 4막으로 구성되며 외연은 크게 주인공 연이가 바라보는 세상, 연이를 바라보는 세상으로 나뉜다. 주인공 연이의 심연은 우주를 향해 숭고한 생명성에 대해 대화를 시도한다. 무용수들은 탄탄한 스토리 위에 드라마틱한 연기와 이승과 저승의 바람을 가르는 춤사위를 펼친다. 잠시동안 관객들의 영혼은 연이가 되고 김도령도 되어 본다. 특히 작가는 전통 춤사위와 함께 '판소리'라는 장르를 가져와서 ‘저승사자’가 대사를 판소리조로 굵직하게 읊어댄다. 저승에는 있어야 할 ‘염라대왕’이 없고 ‘심판의 방’이라는 공간에서 죽은자의 지난 세월을 낱낱이 투영시켜 준다. 여기에 다양한 창의적 발상 위에 펼쳐지는 무대 공간은 더욱 판타스틱으로 몰고가는 홀로그램 연출로 인해 신비로움을 더한다. 작가의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작업을 통해, 신화 속의 인물의 갈등과 그들이 추구하는 생명에 대한 욕망은 점차 극대화 되는 격동의 도가니 속에 빠진 관객은 어느새 극 중 주인공의 자아 속에 들어가서 갈등하고 화해하고 그들을 부추켜서 역동적인 춤을 추게 한다. 작가는 전체 공간을 무대와 관객을 이분화 하여 관객의 감정 개입까지 도출시키기 위해 무대 속에 들어가서 관객들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 생명성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끊임없이 묻고 묻는다. 우리 하나 하나의 개체(생명체)는 우주의 질서(코스모스)에 대결하는 소우주라는 것이다. 김나영 예술감독은 "지난 팬데믹을 뒤로하고 전 좌석 대면으로 관객들과 마주하는 무대라서, 무용가들이 모두 열정을 다해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수개월간 피나는 연습을 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생명성을 주제로 한 연이 신화를 바탕으로 만든 우아미와 숭고미가 어우러지는 춤극이다. 지쳐있는 우리의 심신이 치유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관객들에게 재미 흥미 심미의 3요소를 선사하는 공연작품이다. 아마 극장문을 열고 나가면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리예술단은 2005년 DMZ아리랑페스티발 개막식 초청공연 이후, 설립된 '한국전통 창작춤극 전문예술단'이다. 한국전통 춤사위를 근간으로 창작춤극을 매년 내놓고 있는 전문 공연예술단이다. 대표적 작품으로 '불멸의 여인 논개', '함께 아리랑', '종천지애-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 '물처럼 바람처럼' 등이 크게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 대구, 안동을 비롯한 국내 무대와 미국, 헝가리, 베트남, 라우스 등에서 초청공연을 받고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통창작 춤극은 뮤지컬이 음악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형식이라면, 아리예술단의 춤극은 아름답고 우아미가 뛰어난 테크닉의 춤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 형식을 빌어서 보다 밀도 있고 촘촘한 극적 구성 위에 대사와 노래까지 도입하여 더욱 흥미롭고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펼쳐지는 융복합적 장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공연문의 010-6665-3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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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일과 해금 +’ “위로를 받다”지난 9월 25일 양구 두타연 2022 PLZ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강은일과 해금 +’의 공연장에 자리를 잡고 참석했다. PLZ(Peace & Life Zone)페스티벌은 2019년부터 매년 비무장지대에서 열리는 음악 행사다. 금년은 한국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강원도 양구 전선에서 음악으로 '평화'를 공유해보자는 기획이다. 외국인으로서 처음 군사시설 내의 특별한 공연이라서 기대를 갖고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관객 중에는 양주. 인천에 거주하는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들이 100명이나 참석했다. 사할린 동포들은 일제강점기 강제로 사할린으로 끌려가 강제 노역을 했지만 러사아와 일본 어디에서도 보상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귀국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70여년을 살다 1세대들은 적십자사의 노력으로 왕래가 가능하게 되었고, 2세대들의 희망자 중 고국에 와 살게 된 이들이다. 전쟁으로 인해 디아스포라를 겪게 된 분들과 함께 했던 공연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DMZ에 들어가기 전에 검문이 많았다. 신분증을 확인하고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DMZ를 평화적인 곳을 만들기 위해 무기가 아닌, 예술이 통하게 하기 위한 목적인데도 잦은 검문은 속상했다. 남북 간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접하는 순간이었다. 서울에서 3시간 만에 공연장인 산속에 위치한 연못 두타연에 도착했다. 어디를 봐도 높은 산만 보이는 곳, 신선한 공기와 물소리가 눈과 귀로 다가왔다. 언덕을 내려가보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산속 깊은 연두빛 연못 위에는 작은 폭포가 숨겨져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아주 예쁜 노란색 은행나무잎으로 옷을 입은 해금을 든 주인공 뮤직션 강은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은일을 중심으로 기타 한동일, 베이스 김대호, 타악 박찬희, 양금 한진구가 자연 속에 펼쳐진 바위위에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은 모두 자연스럽게 이동 의자를 갖고 앉았다. 공연 보러 온 느낌이 아니라 소풍을 온듯 설렘이 들었다. 또 강은일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연주를 볼 수 있어선지 우리는 모두 오래 전부터 잘 아는 사적인 느낌까지 들었다. 강은일의 국악 느낌 많이 나는 ‘산조’ 연주에서는 호수의 물소리와 협연하는 느낌이 들어 환상적이었다. 아름다운 국악 작품을 자연음과 함께 듣는다는 것이 영화장면 같았다. ‘해금 랩소디’는 ‘산조’보다 더 빨랐다. 박찬희의 장구를 따르면서 청중이 박수를 보내자 주변의 군인들도 흥겨움에 박수를 치며 함께했다. 군인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서 비무장 지대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세계시민의 눈은 우크라이아 전쟁에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나이 어린 군인들과 사랑하는 가족을 러시아에 두고 조국에 귀환하신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과는 공감대가 있다. 그래서이지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청중들이 보내는 박수는 연주자들에게 전해져 더욱 '평화+생명'라는 음악회의 주제가 새롭게 느껴졌다. ‘리베르탱고 & 백학’은 사할린 동포들을 위한 선곡인 듯 했다. 이어 ‘도피안사’, ‘밀양아리랑’, ‘비에젖은 해금’ 모두 연주자들의 기량으로 최고를 만들어 냈다. 모든 관객이 하나가 되어 추임새와 박수로 계곡을 울렸다. 한동일의 멋진 기타 솔로 연주 시간에서는 여러 곳에서 '브라보', '잘한다', '하라쇼('좋다'라는 러시아 어)'라는 함성이 나왔다. 강은일의 아들 한진구의 양금 연주도 물소리와 어울려 너무 좋았다. 전통악기 양금 연주 소리가 예쁜 악기임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마지막 곡은 ‘헤이야’였다. 마지막 곡이라는 아쉬움에서인지 관객들의 박수 소리도 더 커졌다. 연주가 끝나자마자 참았던 눈물이 나왔다. 음악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는 감동에서 울컥했다. 아픈 역사와 고된 현실에 있는 동포들과 군인들도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주변의 사할린 동포들과 군인들의 얼굴에 위로에 대한 감사의 눈빛이 그득해 보았다. ‘강은일 해금플러스’ 밴드와 관객들의 사진촬영, 모두 흡족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 아름다운 숲속에 툭 튀어나온 군사 시설들을 눈에 담으며 서울로 향했다. 비포장의 흔들림 속에서도 내내 감동은 여운으로 남았다. 금년의 모든 공연 중 오래 기억에 있을 너무 멋진 해금 공연이었다. 아마 다른 공연을 보면서도 오버랩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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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문화유산 고품격 공연, 놓치지 마세요(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주관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함께 주관하는 2022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가 지난 9월9일(금) 한가위 연휴에 시작되어 이번 주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유네스코 등재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공연으로 만나는 축제로, 올해는 종묘제례악에서 아리랑까지 총 11종목, 17개의 공연으로 구성되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무형문화유산의 정수를 경험하는 전통 공연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창작공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고품격 문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9. 21(수) 19:30 극장 용 ‘정악가무’(아우프윈드) 9. 23(금) 19:30 극장 용 ‘느닷X난장앤판 <관객모리>’(사물놀이 느닷, 전통연희단 난장앤판) 9. 24(토) 14:00 열린마당‘진굿의 중심, 김천금릉빗내농악’((사)김천금릉빗내농악보존회) 17:00 극장 용 ‘고풍(古風)’(한누리무용단) 18:00 거울못‘2022 위대한 유산, 해금과 만나다’(노은아 외) 9. 25(일) 14:00 열린마당‘강릉단오제 단오굿’((사)강릉단오제보존회) 17:00 극장 용 ‘아리랑 리커넥티드’(허윤정, 조스 미에니엘 외) 정악가무(아우프윈드) 정악(正樂)은 고려·조선시대 왕실과 양반층이 향유한 음악이다. 이 중, 유네스코에 등재된 ‘종묘제례악’(2001), ‘처용무’(2009), 자진한잎과 결합한 ‘가곡’(2010)을 비롯하여, 관악기 중심의 음악에 노래와 춤이 함께하는 복합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원형에 충실한 전통예술의 정수는 물론, 새로운 연주편성, 음향적 변화, 움직임을 재해석한 영상 등을 활용하여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무대이다. 오늘날의 새로운 예악(禮樂)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느닷X난장앤판 '관객모리'(사물놀이 느닷, 전통연희단 난장앤판) 유네스코에 등재된 ‘농악’(2014)과 무속가락들을 중심으로 전통연희에 대한 새로운 공감을 자아낼 신명나는 무대. 사물놀이의 다양한 시도를 보이는 ‘느닷’과 남사당놀이의 현대적 대중성을 추구하는 ‘난장앤판’이 시너지를 발산하며, 옛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엿볼 수 있으면서도, 한껏 흥을 돋우는 무대가 될 것이다. 진굿의 중심, 김천금릉빗내농악((사)김천금릉빗내농악보존회)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2014), 그 중 ‘김천금릉빗내농악’(2019, 제11-7호)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특이하게 전쟁에서 유래된 진(陣)굿의 특징을 보이는데, 풍물놀이와 무당의 굿놀이, 줄다리기 등의 행사가 혼합되어 진굿(진풀이)의 농악놀이로 발전된 형태이다. 경북 김천시 개령면 ‘빗내’라는 마을에서 전해졌다. 지리적 특성상 다른 지역의 가락이 혼합되지 않았고, 군대행진용 진굿으로 가락이 매우 강렬하고 다양하다. 빗내 농악의 12마당을 공연형식으로 각색하여 색다른 농악을 경험할 수 있다. 고풍(古風)(한누리무용단) 인류무형문화유산 ‘강강술래’(2009)와 ‘처용무’(2009),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1988)등 국내·외에서 그 예술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은 소중한 전통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무대이다. 전통춤 원형을 기반으로 구성된 공연이므로, 당대의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면서도,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성과 전통춤 고유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이다. 2022 위대한 유산, 해금과 만나다(노은아 외) 인류무형문화유산 ‘가곡, 아리랑(2012), 판소리(2003), 처용무’등이 해금과 만나는 무대. 해금은 특유의 굵직하고도 깊은 음색과 떨림으로 삶의 희노애락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다. 해금과 생황으로 재구성한 ‘청성자진한잎’, 그리고 ‘산조’와 각 지역 ‘아리랑’의 주요 선율을 엮은 ‘아리랑 Medley’, 또한 해금연주자 노은아 교수(서울대학교 국악과)가 직접 선보이는 ‘처용무’를 감상할 수 있다. 강릉단오제 단오굿((사)강릉단오제보존회) 강릉은 대관령을 포함하고 있으며, 고대 부족국가인 ‘동예’의 땅으로 ‘무천’이라는 제천의식이 전승되는 지역이다. 인류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 단오굿’(2005)은 이러한 의식을 이어받아, 강릉단오제 중에 치러지는 무속의례이며 당시 민중 신앙의 핵심을 반영한다. 음역 4월 5일부터 음력 5월 초까지 다양한 형태의 굿과 의식이 진행되는데, 이 중 ‘문굿·세존·중춤·바라춤·중잽이굿’을 통해 무녀들과 악사들이 만들어내는 독창적인 음악과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아리랑 리커넥티드’(허윤정, 조스 미에니엘 외)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품격 음악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아리랑의 의미와 가치를 현대인의 시선에서 공감하고자,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09년부터 발표해 온 음반 ‘The Name of Korean’의 가장 최근 버전 ‘The Name of Korean vol.8’의 수록곡을 선보인다. 국내·외 음악인들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아리랑이 국경을 넘어 현대적으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다. 위 공연들은 사회자의 해설과 함께 이루어지고, 안내책자도 배부될 예정이므로 공연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현재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야외공연의 경우 현장관람도 가능하다. 주최측에 따르면, 예약한 관객의 경우, 보다 좋은 좌석에서 관람이 가능하고, 소정의 기념품을 받게 된다. 무형문화유산은 시대의 삶이 노래, 춤, 관습, 의례 등으로 정제되고 압축된 결과물이다. 때문에 이들은 당시 사람들의 삶뿐만 아니라, 그들의 문화적 역량 또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무더위가 지나고 다가오는 서늘한 바람과 맑은 하늘은 무뎌져있던 우리의 감성을 일깨우고 있다. 이러한 공연들을 통해, 지금 우리들에게 내재하는 시간을 초월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문화유산이 주는 문화적 자긍심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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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매간당’, 대상![류기자의 현장]국내 최대 창작국악 경연대회인 ‘제16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영예의 대상은 ‘초면인 세계에 눈뜨다’라는 곡으로 출전한 ‘매간당’팀이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1500만원이 수여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국악방송이 주관, 국립국악원이 후원하는 ‘2022 국악 창작곡 개발 - 21c한국음악프로젝트’는 올해로 16회를 맞으며, 본선 경연을 지난 9월 15일(목) 저녁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됐다. 경연은 국악방송 TV, 라디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대상 수상팀인 ‘매간당’은 황재인(작곡), 유예진(거문고), 이다현(가야금), 김서연(대금), 이혜리(아쟁, 징), 김솔림(해금, 정주)으로 구성되었으며, 魅衎黨(매혹할매, 즐길간, 무리당)의 뜻을 갖는다. 한자어 그대로 음악과 퍼포먼스, 현대음악적 요소를 활용하여, 새로운 멋과 소리를 가진 다채로운 매력의 국악을 선보여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자 한다. 수상곡인 ‘초면인 세계에 눈뜨다’는 악기와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악기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탐색을 전통악기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로 구현해냈다. 이전에 없던 그들만의 연주방식과 곡의 흐름은 강렬한 독주 같기도, 때로는 조화로운 협주를 듣는 듯, 독특한 음악적 각인을 경험하게 했다. 이들은 수상소감에서 "예상치 못했던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라고 감격과 기쁨을 표현했다. 수상 훈격과 수상팀은 다음과 같다. 대상(국무총리상) : 매간당 ‘초면인 세계에 눈뜨다’ 금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소리꽃가객단 ‘제be노정기’ 은상(국립국악원장상) : 구이임 ‘나븨’ 은상((재)국악방송사장상) : 피리밴드 저클(JC Crew) ‘가위바위보!’ 동상((재)국악방송사장상) : O(오) ‘0(영)’, 반쯤 핀 꽃 ‘반쯤 핀 꽃’ 장려상((재)국악방송사장상) : 오프로드 ‘듄’, 여완x케빈 ‘달에게’, 이러리-저고리 ‘풀어라!’, 줄헤르츠(JUL Hz) ‘블루(Blue)' 2차에 걸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총 10팀은 작곡·연주·문화예술기획 분야의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본선 경연에서 한층 더 다져진 실력으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각 팀들은 음악적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연주구성과 깊이 있는 음악적 통찰력으로 시대를 주도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또한, 작년 대상 수상팀인 ‘창작아티스트 오늘’의 축하공연으로 경연의 열기는 한껏 더해졌다. ‘21c한국음악프로젝트’는 지난 15년간 총 130곡의 창작곡, 16장의 앨범을 발표해오며, 신진음악인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마다 전통음악에 현대적 감성을 담아,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국악창작곡을 선보이며, 전통음악의 새로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류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기도 하다. 대회의 주요 앨범으로는 ‘난감하네’, ‘풍류도시’,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등이 있고, 배출한 작곡가는 심영섭, 최덕렬, 홍정의 등이 있으며, 에스닉팝스룹 락(2007), 불세출(2007), 앙상블 시나위(2008), 숨(2009), 고래야(2010), 헤이스트링(2017), 서도밴드(2018), 경로이탈(2019) 등의 그룹들 또한 이 대회 출신이다. 또한 이번 대회는 류형선(작곡가,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초대 예술감독), 김영대(문화연구자, 음악평론가), 방수미(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지도단원), 설현주((주)국설당 대표), 신대철(밴드 시나위 리더), 심상욱(전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 이슬기(가야금 연주자) 등 총 7인의 각 분야 전문가에 의해 공정하게 평가되었다. 류형선(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 심사위원장은 "오늘 이 무대에서 대중성, 전통음악이 가지고 있는 가치, 그 예술적인 가치, 독창성, 이런 것들을 다 관통해내는 어떤 천재 하나를 만난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국악은 이래야 된다’ 라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는, 무한대의 자유로움 같은 것을 선사해주신 것 같아서 무척 즐거운 밤이었습니다.” 라고 심사의 소회를 밝혔다. 본선에 진출한 10팀은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프로필 사진 및 영상 촬영과 음원 녹음을 마쳤으며, 이후 CD앨범 제작 및 국내·외 주요 음원사이트 내 수상곡 음원 유통으로 대중과 음악적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국내·외 공연 출연 연계 등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들의 음악적 상상력과 통찰력이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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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선] 박범훈 석좌교수, ‘원로의 품격’‘원로(元老)’란 더 이상 단순히 나이 든 사람만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단순히 늙음을 뜻하는 나이 개념이 아니라 높은 덕망과 함께 분야의 오랜 시간 이바지하며 명예로운 평판에 도달한 인물을 칭하는 용어로서 변해가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분야에서도 그렇듯이 우리 국악에도 오랜 시간 묵묵히 밑거름이 되어준 ‘국악계 원로’들이 있다. 이들의 원로라는 이름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이다. ‘국악 원로(元老)’들이 가진 대표성, 공적, 명예, 연륜과 경험까지 이들의 작품이 바로 한국 국악계의 본보기가 되고 이정표가 된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 대한 제국을 거치면서 닥친 한국의 전통음악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를 지켜오며 국악을 계승해온 많은 예술인들, 그들은 이미 십수년 전부터 빛과 어둠을 마다 않고 묵묵하게 자리를 지킨 이들이다. 얼마 전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2'를 거쳐서 다시 화제가 된 '배 띄워라' 라는 곡이 있다. '배 띄워라'의 작곡자인 ‘박범훈 현(現) 동국대 석좌교수’ 역시 국악음악과 국악교육에 오랜 세월을 이바지한 ‘국악 원로(元老)’ 중 한 명이다. 그의 십여 년 전 국악 명곡이 '미스트롯2' 에서 다시 나오므로 국악과는 거리감이 있는 젊은 세대에게 국악의 정겨움을 느끼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그의 행보를 보면 '국악 원로(元老)'로서 앞으로 국악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사람들의 머리에 뿌리박힌 건조한 느낌이 아닌 여러 대중적인 소리들이 활기차게 엮인 새로운 국악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하루 아침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박범훈 교수'가 1988년 한국 지휘자로 북한에서 열린 ‘윤이상 통일음악제’에서 평양 국립교향악단의 '아리랑 환상곡'을 지휘하고, 90년대 들어 한·중·일 3국 민족 악단 ‘아시아 오케스트라’를 결성, 순회 연주를 하며 음악교류를 시도하는 등 꾸준히 국악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 왔다. 이런 '박범훈 교수'의 신념이 이제는 새롭게 신설되는 동국대 서울캠퍼스 한국음악과의 목표와 비전을 통해 선명히 드러난다. 이는 단순히 국악에 오래 몸담아 온 '원로(元老)' 작곡가로서 뿐만 아니라 국악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역할로서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하는 큰 포부를 보여준다. 이 새로운 동국대 서울캠퍼스 한국음악과의 출범은 국악계의 큰 변화를 견인할 것이 분명하다. 2023년 학기 학생 15명으로 출발, 국악계 각 종목 최고 명인들로 구성된 교수진의 면모는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 주고도 남는다. 당연히 이를 이끄는 분은 ‘박범훈 석좌교수’이다. 아직도 팔팔한 열정, 풍부한 견해, 친화와 설득력 있는 화법 앞에서 초자 기자의 수식은 다만 "박범훈 석좌교수, 원로의 품격”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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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여름 산공부 가시나요?”[류기자의 시선]올여름은 무더위와 더불어 벌써 3년이 되어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위축되고 있다. 국악계 역시 크고 작은 공연이나 행사가 영향을 받으면서,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악계 선생님들은 이 여름을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을 들어보았다.(류정은 기자/ 인터뷰 순) 안숙선님 "도심 속 조용한 곳에서” "여름은 물론, 봄, 가을에도 산공부 떠나서 몸 수련, 기술 연마하기도 하고, 동네 분들과 어울리기도 하는데요, 올해는 너무 더워서 아직 가지 못하고, 시간 나면 10월 정도에 갈 생각 중입니다. 지금 사는 곳이 도시지만, 공기 좋은 곳이라 작은 연습실 마련해서 제자들 가르치기도 하고, 혼자 연습하기도 합니다. 시간 내서 제자들과 못다 한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또 많은 프로그램들 찾아서, 가을에 어떤 음악들로 여러분들 만날까 생각 중입니다. 여름에는 지치지 않도록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롭게 다른 음악도 받아들이고, 정신건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춘희님, 열린 대화로 마음 다스려 "한참 더울 때, 복날은 3대 명절이죠. 좋은 사람들 만나서 공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저는 특히, 제자들과 한 번씩 들놀이처럼 갑니다. 좋은 얘기도 나누고,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해요. 제자들과 격이 없이 지내요. 제자들을 큰, 중간, 어린 제자들, 세 부류로 나눠서 따로 만나요. 그러면, 저도 제자들도 대화하기도 좀 더 편하죠. 마음이 굉장히 중요해요. 사람이나 사물을 대할 때, 마음이 편하게. 그래야 더위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운 것은 어쩔 수 없잖아요. 여름에 쉽게 지칠 수 있지만, 자신의 건강도 돌보면서, 사람들과 관계도 더 돈독하게 하는 지혜가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광수님, 칠순공연 준비와 ‘비나리’ 음반작업 "작년에 계획했던 칠순 기념 공연을 올해 가을에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 시기에 맞춰서 음반(비나리)도 준비 중입니다. 음반 작업 마무리 단계예요. 지금은 가을 공연을 위해 내 스스로 건강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건강해야 옆 사람들이 안전하니까. 또 운동도 하고 공부하면서 일상생활하고 있습니다. 운동으로 꾸준히 건강관리하면서, 지금까지 코로나 안 걸리고 잘 지내왔습니다. 국악인들 모두, 이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사익님, 메시지 담은 정기공연 준비 "저는 늘 아침 일찍 5시 전 아침 일찍 일어나 1시간 30분 정도 운동합니다. 목 풀기도 하구요. 아령을 30년 이상 했어요. 그것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10월에 2년마다 하는 정기적인 공연, 메시지를 가지는 공연이 있는데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하다, 오랜만에 다시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올여름은 이것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계절을 인생으로 본다면, 여름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예요. 하지만, 삶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죠. 자연도 여름에 영글고, 가을에 열매 맺잖아요. 여름에는 덥고 힘들지만, 만물은 이때 성장합니다. 음악 하는 사람들도 여름에 힘들고 어려워도 건강 잘 유지하셔서 이루고자 하는 것에 매진하신다면, 가을, 겨울, 그 이후에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덕수님, 이열치열, 풍물정신 살리는 신나는 배움터 "전북 임실군, 필봉문화촌에서(필봉농악,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 김동원, 김철기, 양진성 교수 등 분들과 함께 여름 특강 중입니다. 지금 전통무용, 경기민요, 농악, 사물놀이 등을 지도하고 있고, 2주일 정도 진행합니다. 다음 주쯤에 마무리되겠네요. 재학생, 졸업생도 수강 가능하고.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분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여기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에요. 이런 자연 속에서 전통예술 교육과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교육자로서, 국악인으로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곳은 지금 제가 몸담고 있는 대학에서 80년대부터 사용했고 전국 대학 풍물동아리들도 많이 공부해온 곳입니다. 풍물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예요. 이곳의 정체성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죠. 요즘 퓨전국악처럼, 전통 외의 것도 한 번씩은 도전해보고 싶은 열정도 있을 텐데요, 그럴수록 전통 알려고 노력하고, 그런 과정을 경험할수록 강해진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더운 날, 이열치열, 시원하게 설장구 한 판 치면, 그것만큼 더 좋은 것 없고, 시원한 술 한 잔이면, 천하가 내 것이죠. 이 시간을 우리 전통과 정신으로 즐깁시다.” 유지숙님, 마음과 정 나누며 소리 연마 "늘 여름에는 산공부 하러 제자들과 떠나잖아요. 공부도 공부지만, 서로 못 다한 얘기도 나누고, 한 노래나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도 하고요. 산공부 마치고 오늘(8/1) 올라왔어요. 충북 쪽에서 했고요, 20명 조금 안 되는 인원이 다녀왔습니다. 제자들끼리도 큰 제자들, 작은 제자들은 평소 서로 만날 시간이 없어서, 처음에는 서먹서먹 하다가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나이 상관없이 서로 담소도 나누고, 모르는 것은 언니에게 물어서 하기도 하구요. 서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갖게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자연스럽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제자들에게 1대1로 발성 지도 같은 평소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것들에 집중했습니다. 또 바빠서, 어려워서 얘기 못했던 것들, 고민들 얘기 나누기도 했어요. 어린 제자들이 의젓하게 규칙적인 생활 하는 모습도 너무 예뻤어요. 여름에는 힘나는 시간이 제자 보는 시간이죠. 삶의 활력소에요. 못 봤던 제자들 내면의 모습도 보게 되요. 특히 한 제자가 후배들 인성교육하려고, 타로 점을 보면서 대화했는데, 서로의 마음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산공부가 자기 수련기간이기도 하지만, 제게는 마음과 정을 나누는 시간인 것 같아요. 제 모든 삶이 제자와 연결되니까, 제자를 떼어 놓고는 생각할 수 없죠. 그러니 서로를 다지게 하는 시간은 큰 의미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많은 제자들 한 명 한 명 지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제가 처지면, 제자들도 처질 수 있으니까 1-2일 잠깐 쉬었다, 이 좋은 분위기를 모아서 다시 수업 하려고 합니다. 선생의 숙명이지만, 제자들 커가는 보람에 행복합니다. 제자들에게도 늘 노력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유영대님, 산공부 찾아 국악인들 응원 "국악인들이면 산공부는 기본적으로 하시는데요, 도회지 떠나서,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잠자는 시간 빼고, 공부에 매진하는 기간이죠. 제 취미가 산공부하시는 곳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2-3일 정도 함께 있기도 하면서, 애쓰시는 국악인 분들 격려도 합니다. 앞으로 몇 분의 선생님들 산공부에 찾아 뵐 예정입니다. 예술가에게 여름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9월에 그 결과가 바로 나옵니다. 기악, 성악, 모든 분야 관계없이, 충실하게 보내야 좋은 결실이 나기 때문이죠. 모든 우리 국악인들이 올여름, 의미 있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원장현님, 제자들 지도와 가을 공연 준비 "집, 연구실에서 연습하고, 제자들 가르치고, 때때로 공연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 하면서, 제 때 식사하고, 걷기 운동이나 산책하면서,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 지키려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올 10월에 공연 계획이 잡혀 있고, 8·9월에도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 준비 중입니다. 모든 국악인 분들, 코로나 잘 이겨내셔 가을까지 건강 잘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병욱님, 마리소리골에서 세대 넘나드는 국악교육 "제가 있는 마리소리골에서 소리 체험 프로그램 진행 중입니다. 어르신들에서 학생들까지 참가 연령도 다양합니다. 오늘은 학생들 수업이었는데, 기타를 통해서 국악을 배웁니다. 제가 국내 최초로(1988) 기타 연주로 전통음악을 작곡했거든요. 기타가 다른 나라에서는 민속 악기라서, 나름의 전통과 민족혼이 있다는 면에서 우리 국악과 통하는 면이 있어요. 그래서 어린아이들이 기타를 통해서 국악을 접하고, 어떻게 굿거리장단을 표현할 수 있는지 같은 것도 배우게 됩니다. 여기는 한국음악의 산실입니다. 이곳에서 많은 곡을 만들었고. 국내 최초 국악기박물관이기도 하죠. 여기 있는 악기들은 우리 자신이고, 독창적인 것들이니까, 아이들에게 우리의 얼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교육적으로 정말 의미 있는 곳이에요. 세계적으로 한국문화의 위상이 올라간 만큼, 우리가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고, 왜 소중한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 민요 한가락은 부를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 민요가 독창적이라 해외에서 인정받고, 외국인들 관심도 상당히 높습니다. 또 외국에서 인정받는 대표적인 한국문화가 한, 아, 비(한글, 아리랑, 비빔밥)라고 합니다. 한글이 그 우수성으로 과거 세계문자올림픽에서 1등을 하기도 했고, 외국에서는 아리랑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멜로디라고도 하고, 비빔밥은 재료들이 어우러져 따라올 수 없는 맛을 내는 것으로 ‘융합’, ‘단결’ 같은 가치와 연관되기도 합니다.” 이소라님, ‘논매기소리’ 포함한 서적 출간 "올해 책을 3권이 나올 예정인데, 한 권은 이미 나왔고, 8월에 한 권, 나머지는 연말에 나올 예정이에요. 지금 정신없이 바쁩니다. 그래도 먹는 것은 세 끼 시간 맞춰서, 저녁은 가볍게 먹고, 제시간에 먹으려고 합니다. 20-30분 걷기도 하구요. 이렇게 더울 때, 일하는 것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올해 나오는 책들은, 100년 후에 후손들이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습니다. 작업해 놓은 것 중에는, 후손들이 다시는 얻을 수 없는 것들도 많아요. 1980년대에, 1900년대 생분들 음원 녹음한 것들도 있고요. 올해 총 결산 한 것이죠. 음원과 함께 나올 예정이에요. 2000년대 초반 녹음했다면, 찾기 어려운 자료들도 있어요. 책이 1000페이지가 넘습니다. 두꺼워서 그런지. 지금 연구자들은 잘 안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지만,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에 있으니, 구입하지 않더라도 관련 연구하시는 후배들은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이 중에, '논매기소리'가 제일 중요한데. 삼한시대 부족국가와 연결되는 노래거든요. 70이 넘은 선배가 1년에 책 3권 쓰느라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후배님들도 강한 정신력으로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종실님, 9월, 경남 산청 기산국악제전 준비 "저는 경남 산청,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는 ‘기산국악당’에 있습니다. 토요 상설공연(연 20회)을 기획, 준비하고 있는데요, 3년째 우리 국악계 젊은 명인, 명창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날씨 때문에 한 달 쉬고, 가을에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방이지만, 작년에 이생강 선생님도 공연하셨고. 대나무 숲 야외공연장도 갖추고 있어요. 산청군에서 예산 지원받아서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재작년에는 국악인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데도, 비대면으로 지속적으로 공연(토요상설 공연) 해왔어요. 기악, 성악, 등 다양한 분야로요. 비대면이라도 꾸준히 공연할 수 있던 것은 국악인들에게 의미 있는 일이죠. 9월에 기산국악제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국악한마당 공연, 전국 국악경연대회, 박헌봉 국악상 시상 등을 준비 중입니다. 기산 선생님의 국악 운동을 생각하면서, 어려운 시대에 국악 발전을 위해 애쓰신 정신을 기억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가 국악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어렵게 하지만, 국악인들은 우리 것을 지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명감 가지고, 어려울수록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해서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명곤님. 적절한 재충전이 창조력·영감의 원동력 "여름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9, 10, 11월 예정된 공연 준비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자연이 있는 곳을 좋아합니다. 휴가 잡아서 자연 가까이에서 쉬기도 하면서. 작품 구상하고, 집필한다던가, 대본 쓰고, 연출 준비하고, 그런 작업들 하면서 조용히 지냅니다. 도심에서 체력 소모하기보다는, 여름이니까 자연을 더 가깝게 느끼면서, 휴식 취할 수 있는 곳에서 체력 보충하고 있습니다. 예술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집중해서 쓰잖아요. 공연, 창작 등은 계절에 관계없이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가끔씩은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워야만 채울 수 있습니다. 에너지 너무 소진하지 말고 충전해라. 다음 작업 위해서. 에너지 생기니까. 그래야만 창조적인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쉬어야 할 기간에는 쉬어라. 자신을 너무 혹사시키지 말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임웅수님, 광명농악, 경기도무형문화제 대축제 준비 "가을에 광명농악대축제,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가 예정되어 있어서 전국 국악인들은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국악협회의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장기간 끌고 오고 있기 때문에, 지정된 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없어서, 국악인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빨리 국악협회가 재정비되고 국악인이 주체가 되어, 전통문화의 기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어렵게 생활하는 국악인들이 건강관리 잘하셔서 이중고 삼중고가 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을 넘기는 절기는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전해주신 옛 어른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풍습이 아닌가 싶어요. 보양식뿐만 아니라 심신을 다스리는 여러 방법으로 더위를 잘 견디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국악인들, 정갈한 곳에서 산공부도 하시면서, 전통문화가 가진 신명으로 혼을 깨워서, 곧 다가올 가을에 지역 문화예술 축제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장문희님, 배우며 쉴 수 있는 지혜 "저는 어제 광주MBC 국악 프로그램 촬영을 제자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또 얼마 전에, 제자가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기쁜 일이 있었고요. (제가) 작년에 (전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 보유자 지정을 받게 돼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동초소리(동초제 판소리) 발판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국립극장에서 심청가 5시간 완창을 준비하고 있고, 7월 30일부터 특별 하계 연수를 계획하고 있어요. 몇몇 학생들만 데리고, 이달 30일부터 2주 정도, 이모님(이일주 국창) 전수관에 들어가서, 소리의 본질이나 깊이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려고 합니다. 저는 공연하는 사람이고 주어진 일만으로도 바쁘지만, 늘 즐거운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3년 정도 전에 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소리 공부를 하면서 온몸을 긴장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허리가 안 좋아지기 시작해서, 혼자 조용히 명상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요가를 시작하게 됐어요. 다도에도 관심을 가져서 보이차 마신 지도 오래 됐구요. 단전에 기운을 모으고, 온몸으로 순환이 되면서, 조용히 자신과 대화를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점이 좋습니다. 그냥 무조건 쉰다고 잘 쉬는 건 아니고, 결과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면서, 한 가지씩 배워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책도 읽으면서, 조용히 자기 성찰하면서. 그렇게 보내는 것이 의미 있게 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펼쳐 놓은 그 마디마디에는 지난 세월 담아온 국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만의 소신이 묵직하게 담겨 있었다. 늘 그렇듯, 자신의 자리에서 열정을 쏟아 내고 있었으며, 국악을 진정 사랑하고, 동료들을 보듬어 주고, 자신의 뒤를 이을 제자들을 아끼는 마음도 묻어났다. 저마다 다른 곳에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국악이라는 완전체의 큰 울타리를 지켜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올여름은 3년이 넘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흔들고 있지만, 묵묵히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명장들의 열정은 여름날보다 더 뜨거웠다. 국악계, 그리고 선후배와 제자들에게 다가올 가을, 의미 있는 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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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선] 세계문화진흥협회, ‘22 한복모델 선발대회’ 개최세계문화진흥협회 주관 '2022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는 한복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을 대표하여 세계 각국과의 문화외교에 앞장서게 할 모델을 선발한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한복모델 선발대회인 ‘왕의 귀환 2022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는 2017을 시작으로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다. 선발된 모델은 해외와 국내에서 각국 외교사절단이 참여하는 다양한 드레스쇼와 패션쇼에 참여하며 한복의 일상화와 세계화를 추진하는 국가 문화외교에 ‘민간문화 외교관’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참가 자격은 14세 이상 여성(외국인 포함)으로 연령대별 심사가 이루어진다. 1차 심사는 서류 심사로 사진, 참여 동기 등으로 본선 진출자를 선정한다. 2차 심사는 본선대회로 서울에서 2번의 본선 외 경기, 부산, 울산, 등 총 9개 도시에서 각 지역 '1차 서류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2차 본선 대회'를 통해 진출자를 확정한다. 3차 심사는 결선 대회로 7월 23일 토요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개최한다. 각 지역 본선에서 선발된 진출자들이 최종 경합하는 형태로 최소 입선 이상 확정 상태에서 경합하게 된다. 결선대회는 한복 포즈와 한복 콘셉에 따른 워킹, 표정이 주요 심사 항목이다. 시상내역과 수상자는 진/선/미 한 명씩 선발하며 상장과 트로피와 각 수상자별 상금은 500만원, 300만원, 200만원이 주어진다. 그리고 해외 대회 초청권, 항공권, 숙박권 그리고 프리미엄 한복 등이 제공된다. 또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은 각 수상자별 상장이 수여된다. 또한 진/선/미 수상자는 다가오는 9월 파리 패션위크 시즌과 맞물려 세계 패션의 중심지 프랑스 파리에서 3회째 개최되는 ’글로벌 한복모델 선발대회‘에서 파이널 캣워크(무대 출연자가 객석에 접근하기 위해 설치한 통로)를 선보이며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부당한 방법으로 선발된 모델은 적발 시 모든 자격을 박탈하며, 본 대회에는 다시 참여할 수 없다. 또한 역대 진/선/미는 대한민국 한복모델로서 품격을 상실하는 행위를 할 경우 또는 활동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 조직위에서 활동을 중지시키고 대한민국 한복모델 임명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작년 ‘2021 한복모델 선발대회’ 선발자들은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한복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K-팝 스타들과 함께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높아져 가는 한국의 위상만큼 올해의 진/선/미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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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내가 국악에 꽂힌 이유는…"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열악한 국악 영재 육성을 위해 '아트 경영'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원자재 값 급등으로 식품업계 전반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산에 해태제과가 대규모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며 "위기가 기회라는 역발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회회관에서 열린 제1회 영재 한음회에서 "국악 영재들이 세계무대 공연에 나서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한음 영재 후원자 모임을 만들었고, 이 후원자들이 직접 한음 영재들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영재 한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국악'의 애칭으로 '전통 한국 음악'의 줄임말인 '한음'을 쓰고 있다.윤 회장은 "우리 전통 음악을 어떻게 하면 원형 그대로 잘 보존할까 고민하다가 일반인들에게 후원을 받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 후원이 우리 국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영재 한음회 공연도 일반인이 아닌 국악 영재들을 직접 후원하는 후원자들을 초청해 진행했다.윤 회장은 "기존 크라운해태제과가 운영하던 영재 국악회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한번 걸러 영재 한음회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이 영재 한음회를 통해 국악 영재들이 큰 무대에서 공연하는 경험을 쌓으면 앞으도 더 큰 세계 무대에서도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영재 한음회를 통해 적립한 기부금은 해외 공연에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 전통 음악을 보전하고 오래 지속하는 행사를 만드는 것이 내 작은 소망"이라고 강조했다.영재 국악회는 지난 2015년 처음 시작해 143회 공연을 진행했다. 이 음악회는 매우 일요일 남산 국악당에서 국악 꿈나무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해 국악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윤 회장의 든든한 지원 속에 크라운해태제과가 국악에 쏟는 열정은 한 둘이 아니다. 매주 개최하는 영재 국악회에서 뛰어난 영재를 발굴하고, 이 영재들은 두 달에 한번씩 영재 한음회 공연에 나선다.지난 달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최고 명인·명창들의 공연인 '제1회 한음회'도 개최했다. 일찌감치 2007년에는 국내 최초의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했고, 2010년부터 '대보름 명인전'을 매년 개최하며, 누적 공연만 1500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서울 남산 국악당도 윤 회장의 후원으로 2017년부터 '크라운해태홀'로 현대화 해 운영 중이다. 윤 회장은 자신이 국악에 꽂힌 이유가 '힐링'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기업 경영이 너무 어려웠을 때 우연히 산에 올랐다가 대금 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심취하게 됐다"며 "이후 국악인들을 만났는데 공연 기회가 많지 않아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아 자연스럽게 공연 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이후 크라운해태제과는 국악 등 문화 예술을 경영에 접목한 '아트 경영'의 창시자가 됐다. 윤 회장은 국악 외에 조각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다. '크라운해태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조각가들과 다양한 교류를 맺고, 각종 조각 전시회 후원에도 앞 장 서고 있다.윤 회장은 국악과 조각 행사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게 바로 '아트 경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술은 더 좋은 삶을 위한 공기와 같다"며 "문화 예술을 기업 경영에 접목시키는 것이 아트 경영이고, 이를 통해 고객 감성을 자극하면 크라운해태제과만의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아트 경영을 반영한 제품으로 '쿠크다스'를 꼽았다. 그는 "쿠크다스의 S라인은 과자에 예술을 접목한 대표 사례"라며 "단순히 초코선을 넣는 것이 아니라 S자 형태로 선의 굵기가 얇아졌다 넓어졌다 하는데 과자에 이런 율동감과 볼륨감을 넣은 것은 쿠크다스가 처음"이라고 말했다.이런 쿠크다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예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최근 식용유와 밀가루 가격 급등으로 식품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해 "위기가 기회라는 역발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특히 제과업체가 고객에게 건강과 기쁨, 2가지를 줄 수 있다면 계속 사랑 받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윤 회장은 "제과 업계가 가야 하는 길은 건강과 기쁨을 주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기쁨을 줄 수 있는 과자를 만들면 그 어떤 위기도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그러나 크라운해태제과는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그는 "고객에게 건강과 기쁨을 주는 과자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며 "과자의 맛 같은 본질은 물론 포장재 하나 하나에도 고객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올 하반기 본격 가동 예정인 해태제과 아산공장이 기업 경영의 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해태제과는 제대로 된 공장이 없었는데 올 하반기 충남 아산에 완전히 혁신적인 공장을 가동한다"며 "이 공장으로 더 날렵해진 조직을 만들어 어떤 위기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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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년 공개방송 ‘행복한 동행’KBS한민족방송은 21일 저녁 6시 KBS아트홀에서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년 기념 특별방송 ‘행복한 동행’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러시아 사할린·중국 만주3성, 일본 등의 동포를 청취자로 하는 KBS라디오 한민족 방송(사회공헌방송부 박천기 부장)의 간판 프로그램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개시 50주년을 맞아서 유명 가수와 초청 인사들과 함께 하였다. 참석자 중에는 KBS한민족방송 체험수기 공모전 역대 수상자 등이 참석하여 뜻을 더했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진행자인 이소연과 작곡가이자 가수인 이호섭이 사회를 본 이날 공개방송에는 사할린 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을 비롯해 사할린동포들의 귀환운동을 펼친 박노학 씨 아들인 박창규 씨, 前 사할린 유즈노사하린스크 14번 고등학교 백하득 교장, 前 사할린 한국교육원 김주환 원장, 사할린 한국어교육협회 공노원 부회장, 사할린아리랑축제추진단 단장인 ㈜국악신문사 기미양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국으로 영주귀국해서 안산, 인천, 김포, 파주, 남양주 등에 거주하고 있는 사할린 동포들, 그리고 아리랑 명창 이혜솔, 김화숙. 중국동포, 고려인, 청취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동포들과 인연이 깊은 가수 설운도, 김국환, 나태주, 설하윤, 소리꾼 박애리, 남상일 등이 출연해 50주년 축하 무대를 꾸몄다. 사할린에서 위문공연을 펼치기도 한 작곡가이자 가수 이호섭이 ‘사할린’을 부를 때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는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징용됐다가 일본 패망 후 귀국길이 막히고 억류되어 남아있던 동포들이 가족 찾기를 도와달라고 요청해서 1972년 4월 3일 생긴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사할린 동포에게’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당시 이 방송은 수많은 사할린 한인들이 고국의 가족과 생사여부를 전하는 동아줄 역할을 하였다. 중국 동포 보낸 26만 여 통 편지 DB로 구축 이후 1974년부터 중국 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과 연해주로도 청취 권역을 확대해 중국 동포들의 가족 찾기 사연도 소개했다. 특히 중국 동북 3성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이 편지를 보내와서 가족 재회 1만 4000여 건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1992년까지 중국동포들이 보낸 편지만 해도 26만 여 통에 이르며. KBS 한민족방송은 이 편지를 DB로 구축했다. 박천기 KBS 한민족방송 부장은 "한중 수교가 되던 1992년까지 중국동포들이 보내온 편지가 26만여 통에 이르고,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가족을 찾아준 사례가 1만 4천여 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방송에는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추진 운동의 대부로 꼽히는 고 박노학 씨의 아들 박창규 씨도 참석했다. 박 씨는 "아버님이 KBS에 제안해서 만들어진 방송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니 감격스러울 따름이다. 당시 사할린동포들은 한국으로 직접 편지를 보낼 수가 없어서 일본을 거쳐서 편지를 보냈는데 KBS 한민족방송을 듣기 위해 몰래 숨어서 방송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수진 前 사할린이산가족협회 회장은 "사할린 사람들은 수십 년간 방송을 들으며 고국 땅을 밟게 되기를 학수고대했다. 이렇게 와서 공개방송을 듣게 되니 감개무량하다. KBS 한민족방송은 사할린 동포들이 잃어버린 수많은 가족을 찾아줬고, 또 책과 달력을 보내주고 노래자랑대회과 위문공연도 실시했다”며 "KBS 한민족방송은 사할린 동포들을 잊지 않고 늘 함께 해왔다. 50주년을 축하한다. 그리고 우리도 이제부터라도 영상 편지를 남기는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축사를 전했다. 대한고려인협회 노알렉산드라 회장은 "50년 동안 동포들과 함께 해 오면서 한민족동포들을 연결시켜 주고 있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앞으로도 한민족 문화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애청자인 재한동포문인협회 김경애 회장은 "중국에 있을 때부터 이 방송을 들었는데 중국동포들 중에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통해 가족을 찾은 사람들도 많고, KBS 덕분에 한국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동포들이 많다. 또 KBS 한민족방송이 중국동포들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고려인협회 채예진 부회장은 "50년 동안 동포들과 함께 해 오면서 한민족동포들을 연결시켜 주고 있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민족 문화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가족 찾기에서 시작된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는 통일부와 협력해 올해부터 남북이산가족 찾기를 다시 시작해 동포들의 가족 찾기를 이어가고 있다. 첫번째 무대에서는 전 사할린국립대학 박승의 교수와 사할린 전 새고려신문 안춘대 사장이 사할린 동포들의 ‘디아스포라’와 ‘이중징용’에 대한 아픔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회상하고, 2년에 걸쳐 KBS한민족방송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사할린 동포들이 3대에 걸친 가족사 이야기로 대상을 수상한 감동을 전했다. 초대가수의 노래에 눈물 이어서 수차례 사할린 공연에 다녀온 가수 설운도가 첫 막을 올렸다.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다룬 '잃어버린 30년'을 부른 가수 설운도는 "이산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노래로 위안을 줄 수 있어서 그 어떤 무대보다 뜻깊었다"고 말했다. 사할린을 작곡한 이호섭이 부른 '사할린'은 또 한 세대를 넘어가는 '이산의 이산'이 남긴 아픔이 고스란히 가슴과 가슴으로 전해졌다. 두번째 무대에서는 방송 덕분에 가족을 찾았던 이승희·박동찬 중국동포이 무대에 올라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에 동네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기뻐했고, 방송에서 한국 가족의 편지를 들을 때면 모두 눈물을 흘리며 만나는 날을 고대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 편지들을 분석한 동덕여자대학교 문형진 교수는 "이 편지에는 동포들이 한반도에서 연해주 지역으로 어떻게 이주를 했는지 동포들의 이주사를 엿볼 수 있고. 생활상과 문화도 알 수 있어 그 자체로 소중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나태주가 '힘내라 대한민국'을 부르면서 태권도 발차기를 하면서 공중회전을 하자 객석에서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설하윤은 K-뮤직의 아우라와 댄서들의 특급 퍼포먼스로 관객을 휘어잡았다. 세번째 무대에서는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네번째 무대에서는 1세 부모가 가고 2세와 3세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다시 시작된 이산가족찾기'에 대한 문의가 오고간다고 전했다. 이어서 판소리 명창 남상일과 박애리사 ‘춘향가‘로 신명을 높였다. 휘날레에는 관객과 함께 뜨거운 가슴을 담아 아리랑으로 대합창을 했다. 이날 공개방송을 연출한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프로그램 김경희 피디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한민족 동포들과 50년을 함께 해 왔듯이 앞으로도 언제나 동포들과 함께 하면서 동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최연소 방청객으로 온 사할린 4세 신아리나(9세)와 신마이아(14세)는 "한편의 다큐를 보는 것 같다. 사할린 동포와 중국 동포들이 가족찾기 편지를 보내고, 왜 이제야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공개방송을 연출한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김경희 피디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한민족 동포들과 50년을 함께 해 왔듯이 앞으로도 언제나 동포들과 함께 하면서 동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공개방송이 끝나고, 2020년 KBS한민족상(체험수기)을 수상한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공노원 부회장은 "오늘 50주년 공개방송은 그야말로 사할린의 날이다. 우리 가족 3대가 함께 왔다. 며느리와 손녀들이 사할린 한인의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 뜻 깊었다.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딸과 사할린에서 친구들이 이 방송을 언제 볼 수 있냐고 전화가 왔다. 국내 영주 귀국한 김포, 양주 친구들이 며칠 전 갑자기 코로나로 못 와서 너무 아쉬웠다. 50주년을 축하하고 최장수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주년 특집 공개방송 ‘행복한 동행’은 오는 4월 2~3일 오전 7시~8시 KBS 한민족방송(AM 972Khz)에서 방송된다. KBS 한민족방송 유튜브 채널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을 나오는 한 참석자의 말이 귀에 감돈다. "나 60년 행사 때 초청하면 꼭 올랍니다.” 속으로 답해 드렸다. "예 그러셔야죠. 저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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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n folk song "Orovela"This is one of Georgia folk songs. Georgian national music is very old and one of the uniques in the world. Georgian folk music possesses what is the oldest tradition of polyphonic music in the world, predating the introduction of Christianity. Tuning Scales used in traditional Georgian music have, like most European scales, octaves divided into seven tones (eight including the octave), but the spacing of the tones is different. As with most traditional systems of tuning, traditional Georgian folk music uses a just perfect fifth. Between the unison and the fifth, however, come three evenly-spaced notes, producing a compressed (compared to most European music) major second, a neutral third, and a stretched perfect fourth. Likewise, between the fifth and the octave come two evenly-spaced notes, producing a compressed major sixth and a stretched minor seventh. This system of tuning renders thirds as the most consonant interval after fifths, which resulted in the third being treated as a stable interval in Georgia long before it acquired that status in Western music.[citation needed] Some consider the Georgian scale a "quintave system" (as opposed to the octave-repeating "octave system"). Due to the neutral tuning within the quintave system, the eighth degree or octave is slightly widened, which often results in a rise in pitch from the beginning of a song to the end. Because of the influence of the Western music and its different system of tuning, present-day performances of Georgian folk music often employ Western tuning, bringing the seconds, fourths, sixths, and sevenths, and sometimes the thirds as well, closer to where they would lie in a Western sc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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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ыход фильма] “Певец”. Звуки меняют мир.«Певец» (корейское название «Сориккун»), снятый режиссером Чо Чжон Рэ – новый музыкальный фильм, показывающий жанр пансори под новым углом. Премьера прошла 1 июля 2020 года. Это дебют профессионального исполнителя традиционного корейского музыкального жанра пансори из Намвона Ли Бон Гына. Трагическая красота пансори. Пансори – это речитативный жанр корейского традиционного музыкального искусства, исполняющийся певцом, сориккуном, под аккомпанемент барабанщика. Исполнение пансори требует выразительного пения, владения различными голосовыми техниками, запоминания большого количества стихов и артистического таланта. Пансори охватывает как пласт высшего сословия, так и культуру обычных людей. Исполнитель или исполнительница пансори импровизируют под ритмы барабана, выступая до двух-восьми часов, смешивая поэзию и академические выражения высшего сословия янбан и обыденные мотивы простых людей. ЮНЕСКО внесло пансори в Список нематериального культурного наследия человечества в 2003 году. Таким образом пансори стал первым корейским классическим жанром в этом Списке. Заинтересованным в пансори и корейском фольклоре, мы советуем посмотреть старые корейские фильмы о пансори и сориккунах, получившие многократные международные награды – «Сопёнчже» и «Чунхян». Вышедший в 1993 году «Сопёнчже» стал первым корейским фильмом, собравшим более 10 миллиона просмотров. Чо Чжон Рэ признается, что он написал сценарий к «Певцу» в 1998 году в качестве курсовой работы, вдохновившись «Сопёнчже». Художника вероятно вдохновила слепая исполнительница пансори по имени Сон Хва. В этом фильме показана настоящая боль исполнителя пансори. «Певец». Голос угнетенных. 10 год правления короля Ёнчжо. Певец пансори Хак Кю живет в гармонии со своей женой Ган Нан, швеей, обслуживавшей аристократов, и со своей дочерью Чхон И. В то время местный властитель-коррупционер был замешан в работорговле. Пока мужа не было дома, его жену и ребенка выкрали. Девочке удалось бежать благодаря мачехе, но из-за несчастного случая в лесу Чхон И потеряла зрение. Злоба и печаль, сопровождавшие эту трагедию, выражены через пансори. В путешествии по поиску пропавшей жены Ган Нан, сориккуна Хак Кю сопровождает его единственный помощник, барабанщик-аккомпанист господин До (Ким Кан Хюн), их сосед Тэбон (Пак Чхоль Мин) и «падший аристократ» (Ким Дон Ван). Они создали музыкальную группу, путешествуя по Чосонской провинции Пальдо и выступая перед толпой. В отличие от западной оперы во время выступления сориккуна один голос представляет всех героев. В один миг мы видим его в качестве Сим Чхон, а в следующий – он уже становится Сим Бон Са. Он начинает выступление как Чунхян, потом поет от лица матери Чунхян, борящейся с тиранией чиновников, а потом снова возвращается к плачущей и скорбящей главной героине Чунхян, которая ждет своего Ли До Рёна. Плач и пение. Песни пансори, находившие отзвуки в сердцах людей, собиравшихся на рынках, и заставлявшие их улыбнуться, зажег в них огонь противостояния социальной несправедливости. Жестоко критикуя несправедливость аристократии посредством острой сатиры, пансори стали глазами, ушами и голосом людей мира. Пансори яростно выражали то, что люди хотели сказать. Постепенно трагическая красота получила народную репутацию силы, исцеляющей тех, кто страдал. Понемногу она открыла людям глаза и, наконец, люди увидели мир посредством силы песен. Песни маленькой комедийной музыкальной группы шаг за шагом изменили мир. Баллада «Симчхон-га» утвердила в изможденных людях Чосона веру в то, что добро восторжествует, а зло будет наказано. В ходе своего путешествия Хак Кю создает одну из самых известных из пяти ныне существующих баллад пансори - «Сим Чхон-га». Это история о девочке Сим Чхон, которая принесла себя в жертву подводному королю, чтобы исцелить своего отца от слепоты. К сожалению маленькая дочь Хак Кю ослепла, но оказалось, что у нее был прекрасный голос и она великолепно исполняла пансори. Тема слепоты присутствует в различных балладах пансори, так как считается, что у людей, лишенных зрения, обостряются другие органы чувств и ярче проявляются таланты. В конце фильма Хак Кю спасает жену и исцеляет дочь от слепоты. Это красивый фильм о силе духа человека и силе пансори. Изюминка музыкального фильма – сама музыка. В фильме прекрасная подборка фольклорной музыки, аранжированной красивейшим образом – от традиционного чистого пансори до современной интерпретации корейской народной музыки. Некоторые сцены фильма выглядят как кадры из знаменитых мюзиклов. С целью разнообразить зрительский состав фильма Ли Бон Гын в своих выступлениях постарался применить метод «наложения» или «кроссовер». Разнообразные жанры, включая популярную музыку, были вплетены в поток корейской традиционной музыки. Он также изучал джазовый скат (вокальную импровизацию под джазовую музыку), выпускал различные музыкальные произведения, смесь джаза и корейской традиционной музыки. Этот фильм может стать возможностью рассказать миру о Намвоне, родине пансори, и взглянуть поближе на сам жанр пансори – нематериальное культурное наследие человечеств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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Музыкальные представления в Сеуле во время пандемииМузыкальные представления в Сеуле во время пандемии Корея - одна из немногих стран мира, где пандемия не парализовала культурную жизнь. Конечно, существует много ограничений, касающихся проведения культурных мероприятий, организаторы и зрители обязаны соблюдать ряд строгих мер профилактики, но, тем не менее, в Сеуле проходит достаточно большое количество концертов и постановок. Культурный центр Сэчжон, Национальный театр Кореи и Сеульский Арт-центр предлагают своим зрителям широкий выбор музыкальных концертов с участием местных исполнителей. Помимо регулярных концертов корейских музыкантов, Сеульский Арт-центр объявил о гастролях Санкт-Петербургского театра балета, которые запланированы на ноябрь. 11 и 12 ноября театр представит "Баядерку”, а 14 и 15 ноября - "Лебединое озеро” при участии прима-балерины театра Ирины Колесниковой и премьера Большого театра Дмитрия Родькина. Несмотря на большие надежд, что 2020 год станет знаменательным годом, наполненным яркими музыкальными событиями, приуроченными к празднованию 30-летия установления дипломатических отношений между Россией и Кореей, а также 70-летия установления корейско-испанских отношений, все зарубежные концерты в крупнейших концертных залах Кореи были отменены. Что касается корейской традиционной музыки, Национальный центр корейской традиционной музыки запустил он-лайн трансляции своих концертов. Однако концерты, а также Курс по корейской традиционной музыке для иностранцев в этом году отменены из-за пандемии. Единственное иностранное шоу, которое можно посмотреть сейчас в Сеуле, а позже в Тэгу - это оригинальная постановка "Призрака оперы”. Мюзикл вернулся на подмостки корейского театра Blue Square после семилетнего перерыва. Шоу закрывалось на 4 недели из-за того, что у двоих актеров труппы был обнаружен вирус, но снова открылось после карантина и было продлено до 7 августа. Эндрю Ллойд Вебер с гордостью отметил, что на данный момент "Призрак оперы” в Сеуле - это единственное действующее крупное шоу на планете. Проведение всех культурных мероприятий в Корее в настоящий момент стало возможным благодаря передовым методам страны по борьбе с коронавирусом на национальном уровне. Это дало людям возможность наслаждаться театральными и музыкальными выступлениями даже во время пандемии. Источники: Национальный центр традиционной музыки Культурный центр Сэчжон Национальный театр Кореи Сеульский Арт-центр Daily Mail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볼 수있는 뮤지컬 공연. 한국은 아마도 전염병이 문화 생활을 완전히 막지 못한 세계에서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 일 것입니다. 확실히, 주최자와 청중 모두가 취해야 할 제한과 조치가 있지만 서울에서 여전히 즐길 수있는 공연이 있다. 국립 중앙 극장 세종 센터와 예술의 전당은 다양한 국내 콘서트와 리사이틀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예술 공연과 함께 예술의 전당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발레 극장의 라바 야 데르와 스완 레이크가 각각 11 월 11 일, 11-12 일, 14-15 일에 공연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립 국악원 (NGC)은 한국 전통 음악 공연이 진행되는 한 토요일 구국 콘서트와 다담 공연을 취소하고 수요일 한국 전통 무용 공연을 연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GC는 NGC YouTube 및 NaverTV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있는 조선 음악과 청어람 청춘에 대한 여정의 온라인 공연을 시작했다. 외국 음악 공연의 경우 전 세계 검역 조치로 인해 상황이 훨씬 더 복잡하다. 세종 센터의 모든 해외 공연은 추후 공지가있을 때까지 보류되었습니다. 스페인과 한국 외교 관계 70 주년과 한 · 러 외교 관계 30 주년 등 2020 년이 축제의 해가 될 것이라는 희망에도 불구하고, 모든 외국 음악 행사는 COVID-19 발발로 인해 취소되었다. 1950 년 창립 이래 70 주년을 맞이한 국립 극장은 가장 가까운 미래에 모든 해외 공연을 취소했다. 국립 국악원 외국인을위한 2020 한국 전통 음악 수업도 취소되었다. 현재 서울과 그 이후 대구에서 볼 수있는 유일한 외국 쇼는 오페라 뮤지컬의 유령입니다. 7 년의 휴식 끝에 한국으로 돌아 왔으며 현재는 8 월 7 일까지 블루 스퀘어 극장에서 연주되고있다. Andrew Lloyd Webber는 현재 전세계 어디에서나 유일하게 열리는 주요 쇼라고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국가 차원의 COVID-19 상황을 다루는 국가의 선진 조치 덕분에 현재 한국의 모든 문화 행사를 개최 할 수있게되었으며, 사람들은 대유행 중에도 사람들이 연극 및 음악 공연을 즐길 수있는 기회를 갖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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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to request UNESCO to remove the Japanese Hashima Island form UNESCO’s World Heritage List.2015 UNESCO listed 23 Japanese facilities, ’Sites of Japan's Meiji Industrial Revolution: Iron and Steel, Shipbuilding and Coal Mining’ as World Heritage, to commemorate the process of Japan’s rapid industrialization and modernization in the 20th century. Upon listing in 2015, Japan pledged to pay tribute to the forced labor from Korea and other Asian countries. The labor of Korean workers who were brought to Japan against their will was exploited at 7 out of 23 industrial sites, including Battleship (Hashima) Island. 500 forced workers from Korea were held on Hashima Island, 122 out of which died there. On June, 15th 2020 the Meiji Era information center was opened in Tokyo. Japanese side completely omitted to mention the forced labor from Korea, failing to fulfill its pledge. The center appears as a showcase of Japan’s industrialization history without covering its dark side. In this regard, Korean Ministry of Foreign Affairs in close collaboration with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appealed to the UN cultural agency with the request to reconsider listing Japanese industrial sites as UNESCO’s World Heritage List. On June, 22 an official request to UNESCO Director-General Audrey Azoulay was sent by Korea’s Foreign Minister H.E. Ms Kang Kyung Wha. Commemorating people who fell victims during Japanese Colonial rule in 1910-1945 is both of historical and cultural significance to the Koreans. Secretary General of the Arirang Association Ms Ki Mi Yang, mentioned in her interview to Newsis that Nagasaki Prefecture has its own ‘Arirang Path’. It is a path through which Korean labor workers and comfort women were forcefully brought to Mitsubishi Shipyard. Korean traditional song Arirang helped them to overcome sufferings and lift their spirits in their protest against inhumane conditions. It is a fact recognized by Japanese scholars, such as Nagasaki peace activist Hideto Kimura and civic group "Forced Mobilization Research Network" researcher Takeuchi Yasuto. Tragic events that took place on the site were also reflected in Ryoo Seung Wan’s movie ‘Battleship Island’ (2017), which received positive feedback from audience and critics. Hashima was named ‘Battleship Island’ due to its resemblance to the warship. Today it remains an abandoned industrial site and one of unresolved disputes between Korea and Japan, related to Japan’s World War II crimes. Sources: Korea Joongang Daily KBS World Radio The Korea Herald Newsis 한국은 유네스코에 일본 하시마 섬 양식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유산 목록. 2015 유네스코는 20 세기 일본의 급속한 산업화와 현대화 과정을 기념하기 위해 23 개의 일본 시설 인 '일본 메이지 산업 혁명 현장 : 철과 철강, 조선 및 석탄 채굴'을 세계 유산으로 지정했다. 2015 년 상장 후 일본은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강제 노동에 대한 찬사를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전장 (하시 마)을 포함한 23 개 산업 현장 중 7 곳에서 자신의 의지에 반해 일본에 온 한국 노동자들의 노동력이 착취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500 명의 강제 노동자가 하시 마 섬에서 열렸으며 그중 122 명이 사망했다. 2020 년 6 월 15 일, 메이지 시대 정보 센터가 도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일본 측은 한국의 강제 노동에 대해서는 언급을 완전히 생략하고 서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이 센터는 어두운면을 가리지 않고 일본 산업화 역사의 쇼케이스로 나타난다. 6 월 22일 이와 관련하여 한국 외교부 한국 외무 장관 H.E. 강경화는 문화 체육 관광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일본 문화 유산을 유네스코의 세계 유산 목록으로 등재할 것을 요청하면서 UN 유네스코 사무 총장 오드리아 줄라이 (Audrey Azoulay)에 호소했다. 1910 년부터 1945 년까지 일본 식민지 통치 중에 희생 된 사람들을 기념하는 것은 한국인에게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양 키미 양 아리랑 협회 사무 총장은 나가사키 현에 '아리랑 길'이 있다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한국 노동자와 위안부 여성을 미쓰비시 조선소로 강제로 데려 오는 길입니다. 한국 전통 노래 아리랑은 비인간적 인 상황에 대한 항의에서 고통을 극복하고 정신을 고양시키는 데 도움을주었습니다. 나가사키 평화 운동가 기무라 히데토 (Hideto Kimura)와 시민 단체 "강제 동원 연구 네트워크"연구원 인 다케우치 야 스토 (Yuuchi Yasuto)와 같은 일본 학자들이 인정한 사실이다. 이 사이트에서 일어난 비극적 인 사건들도 류승완의 영화 '배틀쉽 아일랜드 (Battleship Island)'(2017)에 반영되어 시청자와 비평가로부터 긍정적 인 피드백을 받았다. 하시 마는 전함과 유사하여 '전함 섬'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일본의 제 2 차 세계 대전 범죄와 관련하여 버려진 산업 현장과 한일 간의 미해결 분쟁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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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rang Association on 13th Mungyeong Saejae Arirang Festival.Arirang Association on 13th Mungyeong Saejae Arirang Festival. After the successful conduction of Mungyeong Saejae Arirang Festival, one of the main organizers of Festival, Ms. Ki Mee Yang, representative of the Arirang Association, gave a brief overview of the Festival goals: First of all, our goal is to contribute to the development of the Arirang culture by helping the transition from local refrain ‘Arari’ to the more general ‘Arirang’. Secondly, we want to reinforce the humanistic and geographic values of Mungyeong Saejae, the provincial park as an actual location of the ‘Arirang Path’ (Arirang gogae), which all Arirang songs sing about. Thirdly, we want Mungyeong Saejae Arirang to unite local citizens, providing them with the sense of community and solidarity. Fourthly, we want to keep the tradition of hosting the Annual Mungyeong Saejae Arirang Festival, taking place since 1998. Fifthly, we wanted to bring the foreign artists from Japan, China and Vietnam to share their folk songs about mountains and hills as parallels of the Arirang song in other cultures. Sixth, we wanted to alleviate the fatigue from the pandemic by performing traditional musical rituals Yeonggo / Dongmaeng aimed at driving away the evils, where people gather together, sing and dance. What we hope to achieve: 1.Arirang can unite people around the world being a ‘song that helps to overcome pain and sufferings’ with one’s will. 2.Spreading the notion that the famous ‘Arirang Path’ is an actual Mungyeong Saejae. 3.Representing other countries and their songs about mountains and hills will contribute to the uniqueness of Mungyeong Saejae. 4.Consistency in hosting Mungyeong Saejae Arirang Festival and building up its reputation. 5.Raise awareness of Mungyeong worldwide as the ‘Arirang City’ and make it a new tourist and cultural spot. The 13th Mungyeong Saejae Arirang Festival took place on June, 13th in Mungyeong City and received high appraisal from the audience an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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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performances to watch in Seoul despite the pandemicMusical performances to watch in Seoul despite the pandemic. Korea is probably one of the few countries in the world where pandemic didn’t completely block cultural life. Certainly, there are restrictions and measures to be taken by both organizers and the audience, but there are still some performances to enjoy in Seoul. Sejong Center, National Theater of Korea and Seoul Arts Center are offering a wide range of domestic concerts and recitals. Alongside with the wide range of national performances, Seoul Arts Center has announced Saint Petersburg Ballet Theater’s La Bayadere and Swan Lake to be performed November, 11-12 and 14-15, respectively. As far as the Korean traditional music performances go, National Gugak Center (NGC) cancelled their Saturdays Gugak concerts and Dadam performances, and delayed the Wednesdays Korean Traditional Dance performances. Despite this, NGC launched online performances of Journey to the Music of Joseon and Cheong-Choon, Cheong-eo-ram that can be watched for free on NGC YouTube and NaverTV channels. When it comes to foreign musical performances, things are a lot more complicated due to the worldwide quarantine measures. All foreign performances at Sejong Center have been put on hold until further notice. Despite the hopes for 2020 to become a festive year marking such events, like the 70th Anniversary of Spain and Korea Diplomatic Relations and 30th Anniversary of Korea-Russia Diplomatic Relations, all foreign musical events have been cancelled due to the COVID-19 outbreak. The National Theater of Korea, which is also celebrating its 70th Anniversary since its establishment in 1950, has cancelled all the foreign performances in the near future. Even the 2020 Korean Traditional Music Class for Foreigners at the National Gugak Center has been cancelled. The only foreign show to be currently watched in Seoul and later in Daegu, is the original Phantom of the Opera musical. It came back to Korea after a 7 year break and is now playing at the Blue Square Theater until August, 7th. Andrew Lloyd Webber proudly announced that it is the only major show playing anywhere on the planet right now. Taking place of all the cultural events in Korea at the moment became possible thanks to the country’s advanced measures of handling the COVID-19 situation on the national level, giving people the opportunity to enjoy theatrical and musical performances even during the pandemic. Sources: National Gugak Center Sejong Center National Theater of Korea Seoul Arts Center Daily Mail 코로나19 전염성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볼 수있는 뮤지컬 공연. 한국은 아마도 전염병이 문화 생활을 완전히 막지 못한 세계에서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 일 것입니다. 확실히, 주최자와 청중 모두가 취해야 할 제한과 조치가 있지만 서울에서 여전히 즐길 수있는 공연이 있다. 국립 중앙 극장 세종 센터와 예술의 전당은 다양한 국내 콘서트와 리사이틀을 제공한다. 다양한 예술 공연과 함께 예술의 전당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발레 극장의 라바 야 데르와 스완 레이크가 각각 11 월 11 일, 11-12 일, 14-15 일에 공연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립 국악원 (NGC)은 한국 전통 음악 공연이 진행되는 한 토요일 구국 콘서트와 다담 공연을 취소하고 수요일 한국 전통 무용 공연을 연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GC는 NGC YouTube 및 NaverTV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있는 조선 음악과 청어람 청춘에 대한 여정의 온라인 공연을 시작한다. 외국 음악 공연의 경우 전 세계 검역 조치로 인해 상황이 훨씬 더 복잡합니다. 세종 센터의 모든 해외 공연은 추후 공지가있을 때까지 보류되었습니다. 스페인과 한국 외교 관계 70 주년과 한 · 러 외교 관계 30 주년 등 2020 년이 축제의 해가 될 것이라는 희망에도 불구하고, 모든 외국 음악 행사는 COVID-19 발발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1950 년 창립 이래 70 주년을 맞이한 국립 극장은 가장 가까운 미래에 모든 해외 공연을 취소했다. 국립 국악원 외국인을위한 2020 한국 전통 음악 수업도 취소되었다. 현재 서울과 그 이후 대구에서 볼 수있는 유일한 외국 쇼는 오페라 뮤지컬의 유령입니다. 7 년의 휴식 끝에 한국으로 돌아 왔으며 현재는 8 월 7 일까지 블루 스퀘어 극장에서 연주되고있다. Andrew Lloyd Webber는 현재 전세계 어디에서나 유일하게 열리는 주요 쇼라고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국가 차원의 COVID-19 상황을 다루는 국가의 선진 조치 덕분에 현재 한국의 모든 문화 행사를 개최 할 수있게되었으며, 사람들은 대유행 중에도 사람들이 연극 및 음악 공연을 즐길 수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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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риран” на русском языке, связавший Северную Корею, Россию и Китай."Ариран” на русском языке, связавший Северную Корею, Россию и Китай. На 13 фестивале Мунгён Сэчже Ариран прозвучала песня "Корейский Ариран” ("까레이스키 아리랑”). Производным от русских слов "корейский” и "кореец” южные корейцы часто называют "корёинов” ("고려인”), своих русскоязычных соотечественников с постсоветского пространства. Мы решили узнать подробнее об истории создания этой песни и о людях, написавших ее. И вот что нам удалось узнать. Оказалось, что песня "Корейский Ариран”, как и положено "Арирану”, связала совершенно разных людей сквозь расстояния и даже годы. Песня была написала тремя корейскими соотечественниками, выходцами из России, Северной Кореи и Китая. Композитор Сергей Ким родился в 1943 году на Сахалине в семье выходца из города Кимчхона, провинции Кёнбук. Его отец был насильно вывезен из Кореи в 1941 году во время японской оккупации. В то время корейцы работали на угольных шахтах на Сахалине. Сергей Ким окончил Южно-Сахалинское музыкальное училище, по окончании которого занимался музыкальной деятельностью в Хабаровске. "Я писал много песен, но это были русские мотивы. В какой-то момент мне захотелось написать и корейскую музыку”. В 1995 году в московской газете для русскоязычных корейцев "Корё Синмун” было напечатано стихотворение "Ариран” на русском языке. Через редакцию газеты я связался с автором, поэтом Мён Дон Уком, и получил согласие на написание музыки на его стихи. Поэт Мён Дон Ук родился в Северной Корее и приехал в на учебу в СССР, в Алмату. Затем он получил политическое убежище и уже не вернулся на Родину. Тоску по супруге и ностальгию по родным местам он выразил в стихотворении "Ариран”. Аранжировку песни сделала талантливая девушка-музыкант Юн Ын Хва, которая родилась в корейском автономном округе Яньбань китайской провинции Гирин. Она является победительницей престижных китайских музыкальных конкурсов, а также была приглашенным профессором в Академии искусств университета Яньбань. В настоящее время Юн Ын Хва руководит корейским музыкальным ансамблем "Янгын” и является музыкальным директором ансамбля "Тонгиль”. Кроме этого Юн Ын Хва уже несколько лет подряд выступает художественным руководителем и участником фестиваля Мунгён Сэчже Ариран. Она делает аранжировку всех песен, а также является автором официального гимна фестиваля. Сергей Ким написал также музыку на слова поэта Ким Боне Сана "Ариран Нара” ("Страна Ариран”). На написание песни музыканта вдохновила знаковая поездка на гору Пэктусан осенью 2018 года, а именно исполнение песни "Ариран” южнокорейской певицей Али перед главами Южной и Северной Кореи на озере Чхонджи. Пэктусан - это священная для каждого корейца гора, с которой связано предание об основании корейской нации. По легенде Хванун, отец Тангуна, основателя первого корейского государства Кочосон, спустился с небес на гору Пэктусан. А озеро Чхонджи, или Тяньчи, которое называют "небесным озером”, является самым высоким кратерным озером в мире. Многие корейцы, не имея возможности посетить Пэктусан со стороны Северной Кореи, посещают ее со стороны Китая, так как гора расположена на хребте Чанбайшань на границе Северной Кореи с Китаем. Юн Ын Хва, которая занималась аранжировкой песни "Ариран Нара”, отметила, что в отличие от "Корейского Арирана”, "Ариран Нара” - это ритмичная, обнадеживающая песня с легким припевом. Исполнительный директор Ассоциации Ариран Ким Ён Гап назвал песню Сергея Кима "Корейский Ариран” "символом сахалинской диаспоры”. "История сахалинских корейцев отличается от истории других русскоязычных корейцев, корёинов. Японцы насильно вывозили людей с Юга страны на тяжелые работы на угольных шахтах Сахалина. После капитуляции Японии в 1945 году японцы ушли с острова, но и Корея, которая сама находилась в руинах, в то время не смогла позаботиться о своих людях, они оказались покинутыми на острове и переживали двойные лишения и двойную разлуку. " Сейчас песня "Корейский Ариран” - это мост дружбы, связывающий все четыре страны - обе Кореи, Россию и Китай. "Ариран Диаспоры", который был впервые исполнен на 11-м фестивале Мунгён Сэчжэ Ариран, объединяет соотечественников из России, Японии, Китая, Южной и Северной Кореи. Несмотря на то, что люди были разделены, их снова связал "Ариран". Стихотворение Мён Дон Ука, положенное на музыку композитора Сергея Кима, российского корейца во втором поколении, которое было аранжировано музыкантом китайского происхождения Юн Ын Хва, сейчас с душой исполняется на фестивале, объединяя людей сквозь десятилетия. "Корейский Ариран" переродился вновь", отметила на встрече о планировании и целях фестиваля генеральный секретарь Ассоциации Ариран, Ки Ми Янг, одна из главных организаторов фестиваля. Источник: Газета "Уримунхва Синму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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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еревал Мунгён Сэчжэ и песня АриранКорейская традиционная песня Ариран - это символ корейского духа, неофициальный гимн корейского народа во всем мире. Существуют тысячи вариаций песни Ариран, она была дважды включена в список нематериального наследия ЮНЕСКО. В первой строке поется: "Ариран когеро номоканда" - "Преодолевая путь Ариран”. Традиционно слово "путь" - "коге" - по-корейски означает "преодолевать", а также "переходить в новый мир”. Именно поэтому фраза "Преодолевая путь Ариран" присутствует в припеве всех версий Арирана. Ариран называется "песней, которая помогает преодолеть трудности и страдания". 2008 года в городе Мунгён провинции Кёнсан-Пуктопроводится ежегодный фестиваль Ариран - Мунгён Сэчжэ Ариран. Как считают местные жители, знаменитая фраза "Ариран коге" имеет непосредственное отношение к Мунгён Сэчжэ, горному перевалу на горе Чорён. Во время реконструкции дворца Кёнбоккун в 1865-1872 годах в столицу доставлялся региональный продукт - древесина березы Шмидта, которая использовалась для изготовления ручек строительных инструментов. Жители Мунгён тяжело переживали утрату родного леса. Оттуда пошла поговорка "Все березы Мунгён Сэчжэ превратились в палки для глажки одежды". В течение 7 лет сильные молодые мужчины юга страны призывались на строительные работы и вынуждены были пересекать гору через перевалМунгён Сэчжэ. Ариран, песня о тоске и разлуке, оказалась им очень близкой по духу . Они считали, что строительство разлучило их с близкими людьми и родными местами. В некотором смысле песня Ариран, в которой отразилась "светлая тоска” местных жителей, помогла им пройти катарсис и справиться с их потерей. Так песня Мунгён Сэчжэ Ариран достигла Сеула, а затем распространилась и по всей Корее. Считается, что по мере распространения песни по стране название местного перевала Мунгён Сэчжэ было заменено на более обобщенное "коге" - "путь". Фестиваль Мунгён Сэчжэ Ариран проводится при поддержке Муниципалитета и Культурного комитета города Мунгён. Мэр города господин Ко Юн Хван заявил, что в этом году планируется открытие музейного пространства, посвященного Ариран, в здании местного аэропорта. Господин Ко всячески поддерживает распространение культуры Ариран как в Корее, так и за ее пределами. Так, в частности, в 2019 году он посетил Фестиваль Ариран на Сахалине. В 13-м фестивале Мунгён Сэчжэ Ариран в этом году приняли участие также исполнители из Китая, Вьетнама и Японии. Кроме этого планируется выступление молодого исполнителя песен трот Чо Мён Оп, победителя песенного конкурса канала KBS1. Во время эпидемии оспы в 30-х годах ХХ века корейцы проводили ритуалы изгнания злых духов и болезней, связанные именно с песней Ариран. В этом году во время эпидемии коронавируса также планируется проведение подобного ритуала-флешмоба при участии членов организаций Ариран. Однако, помимо этого организаторы серьезно отнеслись к мерам по предотвращению распространения вируса, которые включают проведение фестиваля на отрытом воздухе, установку тепловизоров, измерение температуры тела участников и зрителей, использование масок и соблюдение социального дистанцирования. Также фестиваль будет транслироваться в прямом эфире на YouTubeканалах Муниципалитета города и газеты о традиционной корейской музыке "Кугак”. Ариран - знаковая песня для всего корейского народа и корейцы считают, что Ариран помогает им преодолевать тяжелые времена, объединяет их и дает надежду на светлое будущее. Организаторы и участники фестиваля надеются, что и в этот раз мелодичные звуки Арирана поднимут дух людей и помогут им справиться со всеми трудностям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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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gyeong Saejae and the Arirang SongMungyeong Saejae and the Arirang Song Korean traditional song Arirang is known worldwide as a signature of Korean spirit, an unofficial anthem of the Korean people all around the world. There are thousands of variations of Arirang song and it was included twice on the UNESCO Intangible Heritage list. The first verse goes: ’Arirang gogaero nomokanda’ - ‘Overcome the Arirang path’. Traditionally the word ‘path’ - ‘gogae’ in Korean means ‘to overcome’ and also ‘to transition into the new world’. That is why the phrase ‘Overcome the Arirang path’ is present in refrains of all versions of Arirang. This is the reason why Arirang is called ‘the song that helps to overcome all the hardships and sufferings’. Since 2008 an annual Arirang Festival has been held in Mungyeong city in North Gyeongsang Province - Mungyeong Saejae Arirang Festival. The famous phrase “Arirang gogae’ is directly related to Mungyeong Saejae, the path through Joryeong mountain. During the reconstruction of Gyeongbokgung Palace in 1865-1872, a regional specialty - Schmidt’s birch wood - was being delivered to the capital and used for making construction tool handles. Mungyeong citizens felt a deep sense of loss for their native trees and they came up with the saying ‘All Mungyeong Saejae birch trees were lost and became wooden rollers for pressing clothes’. For 7 years strong young men from the South of the country were forced to cross the mountain through Saejae path to work at the construction, and this song about sorrow and parting reverberated in their hearts. In their minds, the construction separated them from their hometowns. That is how Saejae Arirang spread to Seoul and afterwards all over the country. The phrase ‘Mungyeong Saejae’ was generalized to ‘gogae’ - ‘path’. ‘Arirang path’ became a simile to Mungyeong Saejae path. Arirang gogae is Mungyeong Saejae. In a way, Arirang song served as a catharsis for Mungyeong people and they were reborn through this song. Just like the song did for Mungyeong, Arirang helps people to overcome all their hardships together and be open to good news. (Source: Mungyeong Saejae Arirang Festival Planning Committee ) Traditional memorial ceremony performed at Mungyeong Saejae by Ms. Song Ok Ja, Chairman of the Mungyeong Saejae Arirang Preservation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