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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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국악전수관 국악문화학교 강사 공개 모집광주 서구(구청장 김이강)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는 유능하고 실력있는 국악문화학교 프로그램 강사를 공개 모집한다.모집부문은 국악문화학교 판소리 장구 등 11개강좌 11명이다.기간은 오는 14일일까지이며, 응모 자격은 전문분야 경험을 가진 강사 또는 예술고, 대학, 대학원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한 졸업자로 강사 활동에 제한이 없으며 무형문화재 및 전수조교 이수자, 전수자 등이다.제출서류는 지원신청서, 이력서(사진부착),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프로그램 운영계획서, 경력증명서 등으로 자세한 사항은 서구청 홈페이지 채용공고를 참조하면 된다.서류 제출 기한은 14일 오후 6시까지이며 빛고을국악전수관 임시 사무실(서구 풍금로 171번길 7(금호동 800) 5층 또는 e-mail : jangys83@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한편,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은 주민들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국악문화학교는 매년 150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하는 등 국악의 저변확대와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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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백현주 사장, ‘음저협’ 베스트 파트너상 수상'국악방송'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수여하는 '베스트 파트너'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8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 제60차 정기총회와 함께 열린 '제9회 KOMCA 저작권대상 시상식'에서 국악방송의 백현주 사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베스트 파트너상은 복제·전송 관련 사업자들 가운데, 음저협과 원만한 계약 아래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사업자를 음저협 사무국이 심의·선정하는 상으로 국악방송은 첫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날 네이버와 베스트 파트너상을 함께 공동 수상했다.백현주 사장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국악방송을 만들겠다"며 "모든 영광은 수고해주신 직원들에게 돌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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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소년회, 어린이 인권 선언 100주년 기념 ‘어린이 동학선언문’ 발표동학소년회가 3월 25일 토요일 오전 11시 경주 현곡면 동학교육수련관에서 어린이·청소년 100여 명이 용담수를 전달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오늘날의 어린이 동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3년은 어린이 인권 선언 100주년이다. 100년 전 천도교소년회는 "짓밟히고 학대받고 쓸쓸하게 자라는 어린 혼을 구원하자”는 어린이 해방선언을 선포했다. 그 뜻과 정신은 수운 최제우 선생의 ‘시천주(侍天主)’와 평등사상이 근간이다. 3월 25일 행사에서 전달된 용담수는 전국 일대를 돌며, 5월 5일 어린이날에 서울 천도교 대교당 앞 방정환 선생의 세계 어린이날 발상지 기념탑에 도착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운천자문’ 출판 기념식이 진행되며, 올해로 세 번째 ‘어린이·청소년 영성 삶 포럼’도 열린다. 행사는 경주 어린이·청소년들과 함께 어린이 인권 선언 100주년의 의미를 알고, 동학 발상지인 경주의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끼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동학소년회는 동학의 인내천사상을 바탕으로 △인간 존중, 평등을 실현하는 청소년 활동 지원 사업 △청소년의 동학 및 동학혁명에 대한 인식 제고 및 문화제 활동 지원 사업 △초등, 중등, 고등학교별 동아리 조직 및 방과 후 활동 지원 사업을 도모한다. 또 동학소년회 청소년 지도자 및 지도 교사 양성 사업과 해외 동학소년회 조직 및 교육 활동 지원 사업, 기타 본회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 일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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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아동·청소년 연극단 ‘옥탑방달팽이’ 2기 배우 모집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김민자)는 청각장애 아동·청소년 연극단 ‘옥탑방달팽이’에서 활동할 2기 배우를 모집한다. 옥탑방달팽이는 청각장애 아동·청소년의 자신감 향상과 사회성 증진을 위해 사랑의달팽이가 창단한 연극단이다. 지난해 1기 청각장애 아동·청소년 배우들의 열띤 활동과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이번에 2기 배우 모집을 시작했다. 모집대상은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았거나 보청기를 착용하고 음성언어를 사용하는 초·중·고등학생이다. 사랑의달팽이는 자체 기준에 의한 심사를 거쳐 열정과 재기가 넘치는 10명의 청각장애인 배우를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는 7월말부터 8월초 사이에 창작 연극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 일정에 따라 옥탑방달팽이 2기 배우로 선정된 청각장애 학생들은 4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에 연습을 진행하고, 5월부터 7월까지는 단원 간 일정을 조정해 주 2회 연습을 하게 된다. 연습 장소는 서울 약수역 인근의 사랑의달팽이 사무국이며, 연습 일정에 따라 장소는 변경될 수 있다. 접수기간은 3월 31일까지로, 사랑의달팽이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은 뒤 오디션 지원서와 지원영상 2개(자기소개·특기/지정대사)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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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한국문화원, ‘2023 코리안 클래식 음악제’ 첫 공연 만석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오지훈)은 전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하는 첼리스트 최하영의 공연을 지난 3월 2일 오후 12시(현지시각) 마드리드 최고 예술교육기관으로 꼽히는 산 페르난도 왕립미술원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과 산 페르난도 왕립미술원은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의 리사이틀을 ‘2023 코리안 클래식 음악제’의 첫 번째 공연으로 개최하였다. 이번 공연은 첼리스트 최하영이 노르웨이 출신 피아니스트 요아킴 칼(Joachim Carr)과 호흡을 맞추며 20세기에 작곡된 작품들로 레퍼토리를 꾸렸다. 공연은 러시아의 대표 작곡가인 스트라빈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으로 시작과 끝을 맺었으며, 화려한 테크닉이 요구되는 작품인 브리튼의‘첼로 소나타 C장조 Op.65’와 루토스와프스키의‘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변용 중 그라베’를 선보이며 낭만주의 음악과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 날은 한파주의보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보기 위해 왕립미술원이 있는 알칼라 거리에 관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였으며, 230석 만석을 이뤘다. 문화원과 공동으로 이번 연주회를 기획한 산 페르난도 왕립미술원의 사무총장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 데 부스토스(Jose Luis Garcia de Bustos)는 "프로그램북을 보면 최하영의 이력을 볼 수 있지만, 이 몇 줄의 말로는 최하영의 음악적 감각을 모두 소개할 수 없다.”며 극찬을 보냈다. 또한, 작년부터 최하영이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는 레이나 소피아 고등음악원의 학생들도 이번 공연을 찾아와"마드리드에서 처음으로 열린 최하영의 공연을 관람하게 되어 기쁘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연주를 듣게 되어 영광이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첼리스트 최하영은 2011년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2018년 펜데레츠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찍이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독주회, 오케스트라 협연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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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빈 선생 등 독립유공자 32명에 대한민국 호적 부여정부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 32명의 가족관계 등록을 창설하고 대한민국의 호적을 부여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일 신관빈 선생, 김강 선생(1995년 독립장), 강진해 선생(1995년 독립장), 김명세 선생(1991년 애국장), 김경희 선생(1995년 애국장) 등 무호적 독립유공자 32명에 대해 가족관계 등록을 창설, 등록기준지는 ‘독립기념관로 1’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지난해 7월 윤동주 시인, 송몽규 지사 등 156명에 대해 가족관계 등록을 창설한데 이어 연말까지 이용담(1963년 독립장), 김천성(1968년 독립장) 등 11명의 독립유공자의 가족관계 등록을 추가로 창설했다. 이에 따라 이번 3·1절까지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 199명의 가족관계 등록 창설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가족관계 등록이 창설된 무호적 독립유공자 32명은 일제강점기 조선민사령 제정 이전 국외로 이주하는 등의 이유로 대한민국의 공적서류상 적을 한 번도 갖지 못했다. 가족관계 등록 창설 독립유공자 중 신관빈 선생은 1919년 3월 1일 개성 시내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다음날 체포돼 1919년 4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형무소 여옥사(8호) 동료로, 신관빈 선생은 올해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또한 1920년 ‘간도 15만 원 사건’에 연루돼 일본 경찰에 체포된 뒤 순국한 김강 선생, 한국독립군 별동대장으로 중국 동녕현 전투에서 순국한 강진해 선생, 중국 길림성 연길현에서 독립운동단체에 가입 활동 중 순국한 김명세 선생, 평양 숭의여학교 교사로서 비밀결사(송죽회)를 조직해 항일투쟁을 전개한 김경희 선생 등의 가족관계 등록도 이번에 창설됐다. 보훈처는 순국 100년 만에 조국으로 유해를 봉환할 예정인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 유진 초이 역의 실제 인물인 황기환 지사(1995년 애국장)를 비롯해 무호적으로 남아있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가족관계 등록 창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그동안 직계 후손이 없어 호적이 없던 32명의 독립유공자들이 대한민국 공식 서류상에 등재되는 것으로, 이는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던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의 상징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무호적 독립유공자분들을 ‘완전한 대한국인’이 되도록 해 국가와 국민적 예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국가보훈처 보훈예우국 공훈관리과(044-202-5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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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감방 동지' 여성 4인방, 3월의 독립운동가 선정유관순 열사와 함께 옥고를 치른 '8호 감방'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28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3·1운동을 주도하고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형무소 등 감방에서 옥고를 치른 여성 독립운동가 권애라·신관빈·심영식·임명애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권 선생과 신 선생, 심 선생은 1919년 3월 개성 시내에서 열린 만세 운동을 조직했다. 예배당에 숨겨 둔 독립선언서를 꺼내 개성 시내에 배포하고 호수돈여학교 학생들이 거리 시위에 나서며 개성 최초의 만세 시위가 열리게 됐다. 경기 강화 출생인 권애라(1897~1973년) 선생은 이화학당 졸업 후 호수돈여학교 부설 유치원 교사로 재직할 당시인 1919년 3월 1일 예배당에 숨겨둔 독립선언서를 꺼내 심영식·신관빈 선생 등과 함께 개성 시내에 배포하고 학생들과 만세 시위를 준비했다. 이틀 후 호수돈여학교 학생들이 거리에 나서며 개성 최초의 만세 시위가 일어났다. 선생은 독립선언서 배포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해 5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7월 형이 확정돼 옥고를 치렀다. 권 선생은 1920년 7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내 조직원으로 독립자금을 모집했으며 이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상해 애국부인회와 고려공산당 상해 지부에서 활동했다. 1940년 아들과 함께 중국 지린성에서 독립군 병력 충원을 위해 활동하다 일제 관동군에 체포, 옥고를 치르다 1945년 광복으로 석방됐다. 경기 파주에서 태어난 임명애(1886~1938년) 선생은 1919년 3월 10일 파주군 교하공립보통학교에서 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만세 시위를 이끌었다. 이는 파주의 첫 만세 시위를 이끌었다. 3월 25일 '3월 28일 만세시위를 일으킬 테니 모두 동글봉으로 모이라'는 격문을 작성해 배포하기도 했다. 임 선생은 다만 시위 이틀 전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신관빈(1886~?년) 선생도 1919년 3월 1일 권애라·심영식 선생 등과 함께 독립선언서를 배포했다. 선생은 이튿날 교회에서 체포됐고 다음 달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아 서대문감옥에 투옥됐다. 이들은 모두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에서 유관순 열사와 함께했다. 보훈처는 "권애라·신관빈·심영식·임명애 선생은 주체적으로 3·1 운동에 참여해 일제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여성 독립유공자"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권애라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심영식 선생과 신관빈 선생에게 각각 1990년과 201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임명애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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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76)김종욱 무성영화로서 단성사는 흥행적으로 또는 경리적으로 얼마만큼 성공은 하였으나 그러나 점차로 떨어져가려는 ‘팬’을 잡기 위해서는 언제까지나 무성, 혹은 연속영화만을 계속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서 흥행적 타산에 영민한 고 박승필씨는 마침내 신파극단을 조직하였으니 이것이 곧 ‘김도산일행(金陶山一行)’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제적 배경은 물론 ‘단성사’였으나 ‘김도산일행’은 내용에 있어서 혹은 형식에 있어서 완전한 자치제(自治制)였고 직접 박승필씨로부터는 간섭을 받지 않았다. 이상과 같이 ‘김도산일행’이 결성된 것은 대정 8년(1919년) 전후였고 중요한 멤버로서는 단장 김도산씨를 비롯하여 이경환(李景煥), 송해천(宋海天), 나효진(羅孝鎭) 등 제군이었다. 조선에서 처음으로 ‘키노드라마’가 시험된 것도 이 김도산일행이었고 또한 이것을 일반 ‘팬’에게 소개한 곳도 ‘단성사’의 무대라는 것을 돌이켜 생각하여 볼 때 다시금 흘러간 이름 ‘단성사’가 스스로 그리워짐을 어찌할 수 없다. 무성영화로서 단성사는 흥행적으로 또는 경리적으로 얼마만큼 성공은 하였으나 그러나 점차로 떨어져가려는 ‘팬’을 잡기 위해서는 언제까지나 무성 혹은 연속영화만을 계속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서 흥행적 타산에 영민한 김도산일행의 결성(結成)을 하나의 계기로 해서 이로부터 단성사의 무대에는 그야말로 우후죽순(雨後竹筍)의 기세로서 신파극단의 새로운 깃빨이 펄럭이게 되었던 것이니 즉 ‘취성좌(聚星座)’가 그것이었고 ‘연극사(硏劇舍)’가 그것이었고 ‘신무대(新舞臺)’가 그것이었다. 이같이 신파극단이 맹렬한 기세로 일어났음에는 물론 이론적 근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어서 당시에 일반사회에 미증유(未曾有)의 호 경기를 가져온 공진회(共進會)의 영향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와 같이 영화 상설관시대로부터 신파 상설관시대로 머리를 돌이킨 단성사는 결코 경리 상 손해를 모르고 꾸준히 유지하여 내려왔던 것이나 소화(昭和) 5년(1930년) 경에 이르러 드디어 박승필씨는 경제적 곤경에 빠지게 되었고 따라서 단성사의 무대로 하여금 경제적 대파탄의 구렁텅이로 휩쓸어 넣고 말았던 것이니 그것은 오로지 흥행주 고 박승필씨의 극장을 떠나서의 개인의 사사로운 실패로부터 원인된 비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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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의 여로 (85)<br> 청자잔탁편추억은 모락모락 피어오르건만 이규진(편고재 주인) 사랑하는 사람도 갖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갖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로우니라. <법구경>에 나오는 말이다. 종교적 교훈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천번 만번 지당한 말씀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사랑도 미움도 없는 세상은 태평무사할 지는 몰라도 무슨 재미가 있으랴. 인간의 본성인 희로애락에 돌덩이를 잔뜩 눌러놓고 살아야 한다면 그 것처럼 가슴 답답하고 무미건조한 삶이 또 어디에 있으랴. 나는 그러한 삶은 아무리 절대적인 진리라 해도 정중히 거절을 하고 싶다. 내일 뼈저린 후회를 하게 될지라도 기회만 있다면 나는 오늘 사랑에 온몸을 불살라 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 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백 살이 넘었지만 지금도 활동이 왕성한 김형석 교수님이 아흔 여덟인가 하실 때였다. 당시만 해도 오랜 세월 간병을 하던 부인이 세상을 뜬지도 10여년이 넘었다고 했던가. 그런 김교수님이 방송 인터뷰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2년 후인 100세에 애인을 구한다는 광고를 하겠노라고. 물론 농담 삼아 하신 말씀이겠지만 얼마나 멋있는 생각인가. 이런 것이 삶이요 멋이 아니겠는가. 도편을 모아서 책을 모아서 나중에 어쩔 것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솔직히 무슨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좋아서 무작정 사랑을 하듯이 좋아서 하는 짓일 뿐이다. 사실 인생은 의미 차제가 불투명한 것이다.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인지 오리무중인 것이다. 해답이 있다면 그 많은 종교가 그 많은 철학자들이 애당초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남에게 피해를 안 주는 범위 내에서 홀로 즐거울 수 있다면 그 것이 바람직한 삶인지도 모른다. 까까머리 소년 시절부터 현대문학을, 말하자면 시집 및 소설과 기타 문학관련 책들을 알뜰히 모아 목록까지 펴낸 가까운 후배가 있다. 그 후배가 어느 날 그동안 모은 장서를 아들에게 물려주기로 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잘했다고 격려를 해주었다. 내가 격려를 해준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물론 양장본 고서가 인기가 많은 요즈음 그 많은 장서를 몽땅 어디로 넘긴다던가 하면 큰돈을 만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후의 인생은 얼마나 허무하랴.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부터 고서점을 드나들며 모았던 그 많은 사연과 추억들을 어디론가 떠나보내고 나면 그 마음이 얼마나 허전할 것인가. 그 책들이 곁에 있어서 내게 주는 자존감과 희열들을 어찌 금전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인가. 사후에 그 장서가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은 나중의 일이요 살아생전 즐거울 수가 있다면 그 것도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삶이 아니겠는가. 나는 그래서 잘했다고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 또한 돈도 되지 않는 도편에 집착하는 것은 무슨 이윤을 바라서가 아니다. 그냥 좋아서 하는 짓일 뿐이다. 그 짓을 위해 젊은 시절 꽤 많이 전국의 가마터 답사를 다녔다. 유천리 청자 가마터와 우동리 분청 가마터가 있는 부안은 물론이거니와 그 옆 동네인 고창도 많이 찾아보았던 것 같다. 고창에서는 용계리가 유명한데 이 곳에는 같은 골짜기에 청자와 분청 가마터가 인접해 있다. 위쪽이 분청 가마터인데 골프장이 생기면서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지 오래라고 하던가. 아래쪽에 위치한 것이 청자 가마터인데 아산댐 상류에서 2Km 정도 올라간 곳에 위치해 있다. 82년과 83년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한 곳이다. 해무리굽완을 비롯해 발 화형접시 유병 반구병 향로 장고 호 등과 다량의 갑발이 수습 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태평 임술2년(1022)명의 기와편이 수습 되어 가마 운영시기를 11세기 초반 전후로 추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벽돌도 발견이 되어 전축요로 시작되어 토축요로 끝난 것으로 보이는 점도 지역적으로 볼 때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뒤로는 산을 등진 채 갑발편들이 얕은 구릉을 이루고 있고 앞으로는 뽕나무 밭들이 전개되어 있던 것이 내가 용계리 청자요지를 처음 찾아보았을 때의 모습이자 풍경이다. 움막 같은 것도 보였는데 마을과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 보니 뽕잎이 필요한 누에 철에 사람들이 일시 머무는 장소로 보였다. 가마터는 수풀과 어울려 갑발이 많다보니 도편은 잘 보이지 않았는데 그런 중에 해무리굽완편과 청자잔탁편을 볼 수 있었다. 당시 느낌으로는 도편들이 다른 곳들보다도 유별나게 녹색이 짙다는 생각이었다. 청자잔탁편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담녹색의 유약이 골고루 입혀져 있는데 반파가 되었지만 부분부분이 살아 있어 전체적인 모습을 유추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높은 굽다리에 전이 달려 있고 그 위에 잔을 받치는 잔대를 높여 단을 이루고 있는데 잔대 옆에는 음각으로 연판문을 새기고 있다. 굽에는 내화토 받침을 한 흔적이 보이며 담녹색으로 고르게 시유된 유색은 빙렬이 골고루 퍼져 있다. 청자잔탁편은 초기 것으로 전성기 강진이나 부안의 청자잔탁처럼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은 없어도 수더분한 느낌이 오히려 정겨움을 느끼게 하는 면이 있다. 과거 용계리를 찾게 되면 두 곳이 지근거리에 있다 보니 분청과 청자 가마터를 함께 돌아보고는 했었다. 찾는 길도 골짜기 아래인 아산댐 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선운사를 향하다 좌측의 고개를 넘어 분청 가마터가 먼저인 곳으로 진입을 하고는 했었다. 분청과 청자 가마터를 오르내리는 길은 인적 하나 없는 적막하고 고즈넉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분청 가마터에는 골프장이 들어섰다고 하니 그 고즈넉하던 골짜기에도 지금은 고급 자가용들만 요란을 떨며 오가는 곳으로 떠들썩할까. 세월의 저 쪽 끝에서 추억은 모락모락 피어오르건만 청자잔탁편 또한 이제는 가슴 깊이 고이 접어 두어야만 할 때가 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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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전통춤협회 춤 대경연(04/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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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화재단, 한국문학 번역·연구 출판 지원사업 공모대산문화재단은 2023 한국문학 번역·연구 출판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신청은 3월2일부터 6월1일까지다.지원 사업은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등 서구어권 및 중국어, 일어 등 아시아권을 포함한 전 세계 언어를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번역자에게는 어권 및 분량에 따라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한다.번역지원 신청자는 아직 해당 어권에 소개되지 않았거나 번역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대산문학상 수상작 또는 해외에 소개할 가치 있는 한국문학 작품 중 한 작품을 선택하면 된다.연구지원의 경우 해외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고 있는 교수, 연구인, 학생, 한국문학 번역가, 연구기관 등을 신청 자격으로 삼고 있다. 출판 지원은 한국문학 작품 출간을 희망하는 해외 출판사에서 신청할 수 있다.신청자는 신청서 및 공동번역자 이력서와 함께 샘플 번역 원고(시 : 20편, 산문 장르 : A4용지 30장), 번역 대상 원작 및 번역·출판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재단에서 위촉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어권 및 부문별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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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신기술융합 콘텐츠 체험 공간 ‘별별실감극장’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은 신기술융합 콘텐츠 체험관 ‘별별실감극장’을 3월 7일(화)부터 일반 관객에게 공개한다. 공연예술과 최신기술을 융합한 체험형 공간인 ‘별별실감극장’은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360도로 펼쳐지는 영상과 고품질 사운드로 새로운 예술적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 ‘별별실감극장’은 ‘몰입형 콘텐츠의 서막’이라는 부제로 개발된 총 두 편의 미디어아트로 구성된다. 10분 내외의 시간 동안 관객은 국립극장 공연예술 역사를 돌아보고 눈으로 보는 국악관현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1부는 ‘서막(序幕), 역사를 쌓다’로 국립극장에서 활동한 9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과 포스터를 소재로 장르별 개성이 묻어나는 다채로운 영상이 펼쳐진다. 국립극단의 '산불'(1962)부터 국립창극단의 '귀토'(2021)까지 1950년 개관 이후 공연예술의 맥을 이어온 국립극장의 역사적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총 10개의 포스터가 미디어아트와 만나 색다른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2부는 ‘희망을 위한 영가(靈歌), 바르도’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한 작곡가 황호준의 국악관현악곡 ‘바르도‘와 함께 감상하는 영상 콘텐츠다. 작곡가는 죽은 이가 환생하거나 자유를 찾기까지 머물게 되는 중간 상태를 뜻하는 티베트 불교 용어 바르도에서 영감을 얻었다. 민요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주제 선율로 망자의 영혼이 무사히 좋은 곳에 도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곡으로 친숙한 선율과 수준 높은 음악적 완성도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인기 레퍼토리로 손꼽힌다. 영상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영혼이 절대적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수묵 담채화 풍의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낸다. ’별별실감극장‘은 공연예술박물관 1층, 기존 별오름극장 공간에 위치한다. 1층 로비 공간에는 증강현실 및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무대 위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는 ’별별체험존‘도 마련했다. 움직이는 포스터에 본인의 얼굴을 합성하는 무빙포스터 코너와 공연 속 주요 등장인물의 분장과 의상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분장·의상 체험 코너가 있다. 국립극장은 최신기술과 공연예술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신기술융합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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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머니즘박물관.....'신복 神服'을 발간하며샤머니즘박물관에서는 2022년 사업으로 '신복(神服)' 도록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살아있는 신령 그림 신도(神圖)” (2018년), "샤먼 영물(靈物)” (2019년)에 이어 발간되는 샤머니즘박물관의 도록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발간되는 '신복(神服)>에는 의대(衣襨)를 비롯한 띠, 가사, 갓, 포, 주머니, 가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록되는 신복 모두가 신앙 현장에서 쓰였던 것이고, 서울굿 금성당제 신복의 경우에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복은 무교의 본질과 신앙 구조를 비롯한 기능∙의미∙형태 등을 알게 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형적 자료입니다. 이들은 신앙성이 강조되는 신성한 귀물(鬼物)이면서 신물(神物)이며 인간이 신과 만나는 매개체로서의 성물(聖物)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복을 한 권의 도록으로 묶어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게 된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 굿은 함경도굿, 평안도굿, 황해도굿, 서울굿, 경기도굿, 충청도굿, 전라도굿, 경상도굿, 남해안굿, 동해안굿, 제주도굿으로 나누어집니다. 이와같은 구분은 굿의 형태가 지역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역적 굿에 따른 신복 또한 형태와 의미 등이 다르게 응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도록에 수록된 신복은 서울굿, 황해도굿, 평안도굿의 것입니다. 황해도굿과 평안도굿은 북한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남한에서 전승이 이어지고 있고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서울굿은 한때 한양굿으로 불리면서 인접 지역의 경기도굿과 다소 차이를 갖고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두 지역의 굿이 섞이면서 신복 또한 혼합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에 본 도록에서는 서울굿 신복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신복(神服) 발간에 도움 주신 평안남도무형문화재 성황대제 예능 보유자 이정연님을 비롯한 송석란 전승교육사님, 최송인 이수자님, 황해도무형문화재 해주본영대동굿 김정숙 보유자님, 국가무형문화재 서울새남굿 이수자 및 금성당제보존회 강민정 부회장님에게도 고마움 전합니다. 끝으로 은평구 김미경 구청장님과 은평구의회 기노만 의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모든 분께도 감사의 말 전합니다.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관장 양종승)에서는 2022년 사업으로 『신복(神服』 도록을 발간하였다. 이는 『살아 있는 신령 그림 신도(神圖)』(2018)와 『샤먼 영물(靈物)』(2019)에 이은 세 번째 도록(圖錄) 시리즈이다. 신복은 신앙성이 강조되는 신성한 귀물(鬼物)이면서 신물(神物)이며 인간이 신과 만나는 매개체로서의 성물(聖物)이기도 하다. 따라서 신복(神服)은 무교(巫敎)의 신앙 의례적 본질과 구조를 비롯한 기능, 의미, 형태 등을 알게 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형(有形)의 자료라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 이번 『신복(神服』에 수록된 유물은 샤머니즘박물관의 소장품으로써 의대(衣帶)를 비롯한 띠, 가사, 갓, 포, 주머니, 가체(加髢) 등 과거 신앙 현장에서 쓰였던 것과 현재도 전승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금성당제 신복을 포함하고 있다. 신복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그 하나하나에 담긴 유무형 유산의 의미는 한민족 전통신앙 및 민속의 한 면을 알게 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에, 이번 샤머니즘박물관이 발간한 『신복(神服』 도록은 앞으로의 민속학 및 복식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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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벚꽃 가득한 봄맞이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벚꽃이 완연해지는 3월 본격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될 때의 원형을 그대로 실연하는 것으로, 3월에 피리정악, 서도소리, 제주민요, 악기장 등 총 7건의 공연을 마련하였다. ▲서도소리(3.18.)는 황해도와 평안도의 서도지방에서, ▲제주민요(3.25.)는 제주도 지방에서 전승되는 민요와 잡가들로 현재의 어려운 상황과 한스러운 느낌을 노래로 승화시키려는 우리 민족의 멋스러움을 볼 수 있을 것이다.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과 전시로, 3월에 총 10건이 열린다.특히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탈춤 종목중 하나인 「강령탈춤」(3.25.)이 2023년 첫 탈춤 기획공연으로 준비된다. 사자춤, 양반과 말뚝이춤, 노승과 취발이춤 등 총 7개의 과장으로 구성된 강령탈춤은 양반사회, 파계승의 존재와 같은 과거 사회의 모순을 해학적으로 그려내 보는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유발하며 즐거운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다.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의 상세일정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공개행사: 02-3011-2153, 기획행사: 02-3011-2156)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앞으로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향유 기회가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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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이조 선생의 '살풀이'를 만나다…'예인열전'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7일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의집에서 '예인열전 - 故 선운 임이조 10주기 추모공연'을 개최한다.'예인열전'은 2011년부터 이어진 이 시대 예인의 삶을 집중 조명하는 공연 시리즈다. 이번 공연은 임이조 선생의 타계 10주기를 기념해 그의 무용 세계를 들여다보는 추모공연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전승교육사이자 살풀이춤 이수자였다.이번 공연은 살풀이, 승무, 화선무 등 임이조 전통춤의 정수를 대중에게 선보인다.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선운 임이조 춤보존회'가 제공하는 고인의 삶과 가족⸱스승과의 추억에 관한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실황 공연에 비하인드 영상을 더해 예인의 일생을 기억·기록하고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인간 임이조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임이조류 한량무'는 선비의 내면적 심성을 한과 흥으로 표현한 춤으로, 특유의 호방한 춤사위를 보여줄 예정이다.이외에 임이조 선생의 자녀 임현종, 임현지의 승무, 진유림의 살풀이춤, 선운 임이조 춤보존회의 교방살풀이춤, 입춤, 신향발무, 화선무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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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춤협회, 제1회 전통춤협회 춤 대경연 개최전통의 계승과 전승을 위해 활발한 연구와 보존 활동을 하는 전통춤 관련 보존회가 모여서 2012년 결성된 '한국전통춤협회'는 이론과 시연을 통해 세미나와 연수회를 통해 전통춤 발전과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기미양 객원기자가 양종승 수석 부이사장을 만나서 협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Q. 한국전통춤협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A. 한국전통춤창립추진위원회가 2012년 발족되고 위원장으로 채상묵 교수를 모셨다. 한민족예술의 정수, '한국전통춤'을 널리 알리고자 각 장르별 전통춤보존회로 구성되어 창립된 국내 유일한 협회이다. Q. 한국전통춤협회 창립 취지는? A. 전통은 한민족 역사와 함께 탄생하여 발전되어 온 우리 고유 민족예술의 모체이자 시원이며, 한민족 영혼과 사상을 담고 있는 역사이며 철학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민족춤 계승과 발전을 위해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는 취지를 펼치고자 전국 전통춤을 전승하고 있는 보존단체가 협력 관계로 뭉쳤다 Q. 한국전통춤창립추진위원회 설립목적은? A. 2012년 초부터 민족춤의 체계적 보존전승은 물론 사회교육, 홍보진흥, 학술연구, 인재양성, 공연기획, 국제교류를 위해 회합을 갖고 범 전통춤 관련자 모임을 추진하여 왔다. 이러한 결실을 맺고자 우리는 한국전통춤협회 창립과 더불어 시대적 사명감을 안고 전통춤의 무궁한 창성을 위해 더욱 분발하고자 한다. Q. 초대 위원에는 어떤 분이 동참하셨는지요? A. 채상묵교수를 위원장으로 모시고 김정녀(예능), 한혜경(예능), 양종승(연구), 김은희(예능), 진유림(예능)으로 출범했다. Q. 올해 총회에서 제4대 총회에서 임원진은 어떻게 개편되었나요? A. 지난 1월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4대 임원진을 확정 지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한국전통춤협회 제4대 임원진 *가나다순 ▶이사장 : 한혜경 ▶상임고문 : 이길주, 채상묵 ▶고문 : 김매자, 김백봉, 김숙자, 김온경, 김정녀, 김진홍, 은방초, 이명자, 정명숙, 정승희, 조흥동, 최선 ▶상임위원 : 강신구, 고선아, 김광숙, 김근희, 김연자, 안춘자, 이춘자, 홍진희 ▶자문위원 : 김태원, 박재희, 이병옥, 임학선 ▶수석부이사장 : 양종승 ▶차석부이사장 : 김은희, 임현선 ▶부이사장 : 김경란, 서한우, 윤미라, 이미숙, 정성숙, 진유림, 채향순 ▶감사, 상임이사, 이사, 공연기획위원장, 학술연구위원장, 홍보진흥위원장, ▶김나영 안동시 지부장 등, 총 17개 지부장 Q. 제4대 총회에서 올해 전승활동 계획은? A. 춤 유산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세상을 바꾸어 가는 금세기에 전통춤 전승자, 연구자,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결성한 사단법인 한국전통춤협회가 창립한 지 어언 만 10년을 맞이하였다. 협회는 더불어 예인들의 노력과 공력으로 이어져 온 아름다운 한국 전통춤 큰 잔치 '2023년 대한민국전통춤문화제'를 3월 17-18일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Q. 최근 제5회 한국전통춤협회 학술세미나에서 발표주제는? A. 지난해 11월 25일 한국전통춤협회(이사장: 이길주)는 '제5회 학술세미나'를 서울 종로구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개최했다. 주제는 '한국 근대 전통춤 4대 명무'–한영숙, 강선영, 김숙자, 이매방의 전통춤 3대 명작 '승무', '살풀이춤 및 도살풀이춤', '태평무' 춤사위다. 각 종목의 시연 및 발표 이후엔 열띤 종합토론이 이루어졌다. 사회는 한국전통춤협회 학술연구위원회 양종승 위원장, 목진호 부위원장이 번갈아 맡았다. Q. 세미나는 학술발표와 시연으로 이루어졌는데. 어떤 전통무용이 선보였나요? A. 학술 의미를 살펴보는 기조 발표 이후, 종목 보유자나 이수자가 서로 다른 갈래로 전승된 4대 명인의 춤을 시연했다. 한영숙류 춤사위는 ‘태평무’ 보유자 박재희, ‘승무’ 이수자 차수정, 김연정, ‘살풀이춤’ 보유자 이은주씨가 선보였다. 강선영류 ‘태평무’는 보유자 양성옥씨, 김숙자류 ‘도살풀이춤’은 ‘경기시나위춤’을 이수한 이정희씨가 발표하고, 이매방류 춤사위는 ‘승무’ 보유자 채상묵씨, ‘살풀이춤’ 보유자 정명숙씨가 시연했다. Q. 한국전통춤협회 주요 활동이나 정기적 행사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한국전통춤협회는 전통춤 보급 및 계승을 목적으로 매년 '전국 전통춤 연수회’ 참가자 신청을 받아서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상은 한국무용 전공자(초·중·고, 대학생, 일반부), 종목은 12월3~4일 ‘송범류 산조’와 17~18일 ‘강선영류 즉흥무’다. 강사로는 각각 손병우, 임현선 부이사장이 나선다. 참가 접수는 접수 방법은 이메일로 연수회 참여 의사를 밝힌 뒤 수강료를 입금하면 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준비물은 연습복과 버선 또는 슈즈다. 즉흥무는 추가로 수건을 지참해야 한다. Q. 한국전통춤협회가 국외 공연이나 동포사회 대상 공연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A. 한국전통춤협회는 해외 지부를 거점으로 미국 및 유럽과도 연결하여 한국의 전통춤 보급과 전수 활동을 펼치려는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텍사스 댈러스와 유럽 프랑스 파리 지부가 개최하는 '한국 전통춤 보물전' 공연을 기획하여 추진하는 도중에 코로나 범유행으로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올해에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에 임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도 재정적 후원을 해줘서 멸실공이 국가 차원의 공연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협회는 앞으로도 지구촌 곳곳에 한국 전통춤 유산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 한다. Q. 올해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전통춤대경연대회를 개최하신다고 하는데 소개해 주세요. A. 참가 부분은 학생부, 일반부, 명인부, 신인부로 나누었고. 김숙자 명인상, 이매방 명인상, 한영숙 명인상을 제정했다. 장르는 전통춤에서 타악춤, 창작무용까지 확장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규정을 엄수하고 진행은 투명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제1회 전통춤대경연대회인만큼 모든 회원들이 관심과 기대가 크다. 협회는 많은 참가가 이루어져서 전통춤의 문화유산 가치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국경연대회에서 전통춤을 종목으로 한 대회는 타 종목보다 희박한 편이다. 2023년 총회에서 결성된 '한국전통춤협회 전통춤 대경연추진위원회'의 활동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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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한국은 동아지중해”, 동아시아공동체 호혜상생 위한 대담‘동아지중해론과 해경표, 이윤선이 묻고 윤명철이 답하다’ '한반도 해양국가론'에 천착한 윤명철 교수는 고대 한국의 문명권은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활발한 교역을 통한 해륙활동이 펼쳐졌음을 강조해 동아지중해론을 창안했다. 우리나라 산줄기와 갈래를 중심으로 만든 지리서 ‘산경표山經表’를 뒤집어 읽는 ‘해경표海經表’를 제안한 이윤선 교수. 두 교수가 만나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상생과 조화, 협력의 시대를 위한 대담을 한다.사단법인 연안보전네트워크는 3월 2일 오후 3시부터 5시 서울 동부여성발전센터 2층 오렌지움(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진행한다.동국대 명예교수이자 사마르칸트대학 교수인 윤명철 교수와 한국문화학자인 이윤선 교수는 이번 대담에서 동아시아 해륙문명론을 통해 문명전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왜 필요한지, 동아시아 공동체를 어떻게 재구성해 나갈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연안보존네트워크는 21세기 서구 문명을 ‘동맥動脈사회’라고 명명하고, 아시아 문명을 ‘정맥靜脈사회’라 정의한다. 또한, 서구 문명이 인류를 보다 수준 높은 물질적 단계로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명은 생명과 지구를 암흑의 세계로 이끌지 모른다는 절망감을 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대담을 통해 아시아가 상생과 조화와 대동의 세계관으로 자정 능력을 여전히 발휘하는지 살펴보고, 아시아적 가치는 무엇인지, 아시아적 가치로 인류가 호혜상생하는 세상인 정맥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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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음악, 대중성과 예술성의 경계에서 현대의 음악으로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과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공동기획으로 ‘2023 한국즉흥음악축제’가 열렸다. ‘2023 한국즉흥음악축제’는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클래식, 재즈, 전자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공존, 확장, 상생의 무대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약 20명의 예술가들이 즉흥음악에 대한 고민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자유롭고 대담하게 풀어낸 돈화문국악당에서의 ‘프린지’ 공연과, 현재 예술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음악가들의 새로운 조합으로 펼쳐진 서울남산국악당의 ‘한옥 공연’, ‘메인 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복합적인 사운드와 퍼포먼스 함께하는 무대 ‘즉흥음악’이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4일에 걸쳐 펼친 이 공연의 마지막 날, 남산국악당에서 열린 마지막 메인 공연을 관람하였다. 전통 국악기와 보이스, 전자음악, 현대무용, DJ 등 매우 복합적인 사운드와 퍼포먼스가 함께하는 무대를 만나볼 수 있었으며, 1부는 심은용, 기화, 리차드 두다스(Richard Dudas), 제라드 레드몬드(Jared Redmond), 2부는 박경소, 임용주, 백현진, 김오키, 3부는 왓와이 아트, 모어 모지민, Djilogue(vurt.) DJ의 무대로 펼쳐졌다. 공연을 보기에 앞서 가장 기대되었던 것은 ‘현장성’과 ‘합’, 그리고 즉흥음악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풀어낼지였다. 서로 다른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한데 모여 그 순간의 즉흥이라는 틀 안에서 음악을 만들어 갈 때 서로의 소리를 어떤 식으로 듣고 맞추어 나갈지, 어떤 장르의 즉흥을 선보일지 기대되었다. 즉흥연주의 사전적 의미는 ‘연주자 자신의 감흥에 따라 악곡의 전부나 일부를 그 자리에서 만들어 내어 하는 연주’를 뜻한다. 말 그대로 자유로운 연주를 뜻하는데, 물론 아티스트들끼리 어느정도의 음악적 약속은 존재하겠지만, 음악성과 자유로움을 순간적으로 가장 자유롭게 펼쳐낼 수 있는 ‘즉흥’이라는 장르 안에서 그들의 음악이 어떻게 발현될지 집중하였다. 또한 어느정도의 대중성이나 특수성을 고려하며 연주하는지 초점을 맞추어 관람하였다. 1부 무대에서는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 하피스트 기화, 전자 음악을 담당한 리차드 두다스(Richard Dudas), 키보디스트 제라드 레드몬드(Jared Redmond) 세 아티스트가 합을 맞추었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하프의 활용이었다. 보통 하프 연주라고 하면 부드럽고 아름다운 아르페지오 기법이 가장 많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하피스트 기화의 연주에서는 하프의 새로운 소리를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다. 가장 특이했던 건 채를 들고 하프의 현을 치고, 긁는 것이었다. 서걱서걱한 투박함과 동시에 하프에서 나는 청아한 음색이 함께 어우러지며 오묘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프와 거문고가 서로 비슷한 느낌을 주고받기도 하고, 함께 같은 선율이나 리듬을 연주하며 합을 맞추는 느낌으로 음악이 진행되었는데, 전자 사운드와 키보드의 신스가 그 중간에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음악을 풍성하게 받쳐주었다. 웅웅대고 깊은 사운드 연출은 마치 동굴 속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느낌이었으며,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강했다. 음악은 끝날 때까지 선율이나 화성에 매이지 않고 오로지 분위기로 진행되는 느낌이었고, ‘사운드’에 주력하여 이런저런 소리를 다양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듯했다. 음악은 전반적으로 전자 사운드가 깔린 상태로 무조 음악(無調音樂), 말 그대로 악곡의 중심이 되는 조성(調性)이 없는 음악처럼 화성 진행이 뚜렷하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minor chord(단조)의 4음에 #을 붙여 반음계를 활용하는 선법을 연주하며, 동양적이고 묘한 색을 드러내 그들만의 색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아쉬웠던 것은 ‘조’의 개념이 너무 모호하게 느껴졌던 것인데, 완전히 무조성도 아니고, 조성도 아닌 진행으로 흘러가 중심이 되는 음악의 색이 잘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거문고와 하프를 뜯고, 활로 긁고, 채로 치는 등의 기법을 많이 도입함으로써 신선함은 느낄 수 있었으나, 음악의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레퍼토리가 반복되고 악기의 고유한 음색은 거의 등장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2부는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 타악/전자음악 임용주, 보컬 백현진, 색소포니스트 김오키가 함께 무대를 꾸렸다. 전자음악이 들어가며 어느정도 1부와 비슷한, 어둡고 웅웅대는 분위기와 사운드가 주를 이루긴 했지만, 악기의 구성이나 음악의 진행은 1부와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2부 무대는 귀를 찌르는, 어떠한 소음이라 부를 수 있는 어지러운 사운드 안에서 한 줄기의 높은 데시벨의 음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높고 낮은 공간음향 한 가운데에서, 굉장히 낮은 음역대의 투박한 색소폰 연주와 튕기는 농현으로 효과를 내는 가야금 소리가 어우러졌다. 악기의 고유 색 자유로이 표현 색소폰과 가야금은 무대가 끝날 때까지 같은 리듬 꼴이나 음의 구성, 효과 등으로 화합하여 연주하는 동시에 각 악기의 고유한 색을 자유로이 표현하여 진정한 즉흥음악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특히 대중음악 장르에서 색소포니스트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오키의 연주는, 지금껏 많이 연주하던 편안하고 멜로디컬한 색소폰 음색과는 조금 다른, 낮고 다채로운 사운드를 들려줌으로 더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박경소 가야금 연주자는 엄청난 파워로 가야금의 최대 사운드를 표출하거나, 리듬 섹션의 강약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동시에 악기 간의 빌드업, 호흡의 중심을 잡고 이끌어 나가는 음악적 해석이 돋보였다. 그에 더해져 백현진의 약간의 의문이 드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그에 따른 전자 사운드가 얹어지며, 음악은 자유롭지만 체계적으로 흘러갔다. 서로의 연주에 귀 기울이고 호흡하며 각자의 기량을 뽐내는 그들의 무대는 큰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3부 무대는 왓와이 아트, 모어 모지민, Djilogue(vurt.) DJ의 무대로 꾸며졌다. ‘왓와이 아트’ 앙상블은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아티스트 김웅식, 유홍, 강지은, 황진아로 이루어진 한국적 현대음악 단체로, 혁신적인 음악 탐구를 시도하는 팀이다. 무대는 장구 장단의 리드로 대금, 해금, 거문고가 조화롭게 남도제 계면조를 연주하는 시나위(즉흥성이 강한 전통 기악 합주)로 열렸다. 한국 전통음악의 대표적인 즉흥음악인 시나위를 연주함으로써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것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그들의 연주에서 장단이나 조의 진행은 기존 전통의 시나위와 동일했으나, 각 악기의 특성을 강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이했다. 대금은 텅잉 기법(혀를 리드에 대는 것에 의해서 숨의 흐름을 막는 관악기 특유의 연주 기법)등을 활용하여 대금의 바람 소리나 효과를 드러내었고, 해금 또한 농현을 더 짙고 굵게 연주하고 활을 강하게 쓰며 사운드에 강세를 두었다. 시나위가 연주되는 동안 함께 띄워진 영상에서는 무용수가 지하철역이나 거리에서 자유로운 몸짓으로 춤을 추었으며, 음악과 영상의 합이 잘 맞아떨어져 현대의 시나위를 보는 느낌이었다. 시나위 연주가 끝남과 동시에 전자음악 사운드가 무대를 휘감았다. 그리고 연주자들이 악기를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해금을 눕혀 활로 끼긱대는 사운드를 연출하고, 심벌과 거문고는 전자음으로 비틀어진 소리를 냈다. 점점 기괴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무용수 모어 모지민이 등장했다. 괴로운 듯한 동작과 뒤틀린 몸짓, 고통스러워하는 표정 연기가 가미된 그의 독무는 관객들 모두의 집중을 이끌어냈다. 그의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는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냈으며,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하였다. 음악 또한 기묘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는데, 특히 대금의 높고 센 바람 소리와 반음계를 많이 활용한 연주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란<Ran, 1985>에서 샤쿠하치가 사용된 음악이 떠오르기도 했다. 무용수의 내면 연기와 자유로운 동작들, 그리고 자유로이 흘러가며 합을 맞추는 연주가 즉흥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던, 동양적이고 어두움과 환희가 공존하던 그 무대는, 예술 그 자체였다. 동시대 음악, 무한한 상상력 자극 한국즉흥음악축제는 고정된 음악이 아니라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즉흥음악을 통해 동시대 음악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주최 측은 이야기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무대의 음악은 예술성이 높았으며 연주자들의 실력은 뛰어났다. 하지만 과연 이 무대가 관객과 음악으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대중적이기보다는 난해함에 가까웠고, 악기가 낼 수 있는 다양성은 많이 볼 수 있었으나 음악적으로 쉽게 듣고 공감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난해하다는 것은 상대적이고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즉흥이라는 장르에서 좀 더 대중적으로 익숙한 화성과 리듬을 적절히 조화롭게 섞어가는 등의 시도 또한 존재했다면 더욱 다채로운 무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통과 전통 예술이 점차 주목받고 수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이다. 그럴수록 더더욱 예술가들이 추구하는 예술적 방향을 뚝심 있게 가져가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난해하다고 치부되는 현대음악을 넘어서 ‘현대의 음악, 현대의 전통’을 지향하는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루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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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9만 명, 2022년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 관람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 부산,경남의 4개 기관에서 열린 ‘국가 기증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을 약 49만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올해도 문화 향유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자 6개 지역 7개 기관에서 지역순회전을 개최해 지역과 함께하는 고품격 문화 현장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보균 장관은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지며, 지역 주민의 문화 만족도가 높아져야 지역소멸을 차단할 수 있다. 지방에서도이건희 컬렉션 같은 고품격 전시가 계속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지역순회전시의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2021년 4월, 국보·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수집품 약 2만 3천여 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이에 문체부는 국정과제인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를실현하기 위해 국가 기증 이건희 컬렉션 활용 정책을 수립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현대미술관과 연계한 지역거점 박물관·미술관에서 지역순회전을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유산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열었고, 이를 토대로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부산, 경남 3개 지역에서 국립광주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부산시립미술관 등 4개 기관과 협력해 지역순회전을 개최했다. 그 결과 관람객 49만여 명이 다녀가 문화 향유에 대한 지역민의 큰 기대감에 부응하는계기를 마련했다. 문체부는 올해도 2월부터 울산, 대구, 대전, 경기, 청주, 전남 6개 지역 7개 기관을 순회한다. ▲ 울산시립미술관(2. 16.∼5. 21.), ▲ 대구시립미술관(2. 21.∼5.28.), ▲ 국립대구박물관(4월∼7월), ▲ 대전시립미술관(6월~9월), ▲ 경기도미술관(6월∼8월), ▲ 국립청주박물관(7월∼11월), ▲ 전남도립미술관(8월∼10월)에서 지역순회전을 개최하고 ’24년까지 지역순회를 이어간다. ’24년 이후에는 ‘국가 기증 이건희 컬렉션’으로 더욱 풍부해진 우리 국가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미국(워싱턴·시카고)과 영국(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국외 전시를 마련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은 문화 향유에 대한 국민의 높은 열망을 확인함과 동시에 대규모 기증으로 풍부해진국가문화유산 활용의 확장성을 제시해주는 모범 사례가 되었다." 며 "내년까지 이어지는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이고품격 문화 현장을 즐기고 기증문화의 교감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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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통일기원세종전국국악경연대회(04/02)■ 대회명칭 : 제9회 통일기원 세종전국국악경연대회 ■ 대회기간 : 2023년 4월 2일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영상심사 단심제로 진행합니다. 2023년 4월 9일 시상식 (장관상 이상의 상격만 대면시상 진행) ※코로나로 인해서 비대면으로 진행되므로 영상과 참가신청서를 같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접수 방법 참조바람 ■ 대회장소 : 세종시 연서면 생천길 84(춘담정) ■ 주최/주관 : (사)한국보훈선양예술협회 ■ 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통일부, 교육부, (사)한국예총, (사)한국국악협회. (사)한국예총 세종시연합회, (사)한국국악협회 세종지회, (사)평화문화재단.㈜진스타, (사)벽산전통서각협회 ■ 대회종목 : 명인명창부(판소리,기악,무용,민요), 일반부(판소리,기악,무용,민요,풍물) 고,중등부(판소리,기악,무용,민요,풍물) 초등부(판소리,무용,민요) 단체부(판소리,무용,민요,풍물) ※민요부문 중 가야금병창 신설 ■ 참가자격 ▶명인·명창부 -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전공자 중 만23세 남,여 ▶일반부 - (대학생)을 포함하고 대한민국 만19세 이상 남,여 ▶중고등부 – 전국 중, 고교 재학생 ▶초등부 - 전국 초등학생 ■접수 방법 비대면 영상심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대회는 단심제로 진행합니다. 2023년 3월 15일~ 3월 31일 이메일 접수 *2023년 3월 31일 오후6시 접수 마감 이메일로 동영상 파일과 참가신청서 같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메일 접수 시→메일 제목과 동영상 제목은 아래 예시의 양식대로 접수 예시1) 일반부 판소리 홍길동 / 예시2) 단체부 풍물 홍길동외 3명 *이메일 : kbhsy84@naver.com *전화문의:010-7537-2216 *접수확인 : 010-7537-2216 ※문자로 본인의 신청현황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가부문, 이름 명시/ 예, 일반부 기악 홍길동) ※참가신청서 다운 : (주)국악신문사 http://www.kukak21.com (경연대회 게시판) ■동영상 촬영시 주의사항 1. 동일한 조건의 평가를 위하여 휴대폰으로 촬영 및 녹음함 해상도 1920×1080(FHD) 설정해 주시길 바랍니다.(마이크 및 필터 사용 불가)mp4,mov,avi파 일 2. 출전자는 본인의 정면에 거치대를 고정하여 전신 촬영함, 반주자는 영상 안에 노출되지 않아 야 됩니다.(기악, 민요·가야금병창, 판소리부문 반주자 필수) 3. 인사 생략, 한복착용 촬영 4. 영상의 화질과 음질은 심사가 가능 할 정도의 소음이 없고 밝은 공간에서 촬영해 주시기 바 랍니다. 촬영장소의 배경은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음. (거울 및 유리 앞 촬영 삼가) 5. 공고기간 촬영한 동영상만 인정, 영상 및 사운드 등 편집 절대 불가 ■. 경연방법 (진행상 변경될 수 있음) 1) 경연시간 ■시상내역(변경 될 수 있음) ※ 상장과 상금은 변경될 수 있음. ▶ 명인명창부 (판소리, 기악, 무용, 민요) 구 분 시상훈격 시상인원 비고 명 인 · 명 창 부 종합대상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의장상 1 상장 및 부상 대상 통일부 장관상 1 상장 및 부상 최우수상 세종특별자치시장상 2 상장 및 부상 우수상 (사)한국예총회장상 4 상장 및 부상 ▶ 일반부 (판소리, 기악, 무용, 민요, 풍물) 구 분 시상훈격 시상인원 비고 일 반 부 종합대상 국회의장상 1 상장 및 부상 대상 (사)한국국악협회장상 4 상장 및 부상 최우수상 (사)한국예총 세종시 연합회장상 5 상장 및 부상 우수상 대회장상 5 상장 및 부상 ▶ 학생-중·고등부 (판소리, 기악, 무용, 민요, 풍물) 구 분 시상훈격 시상인원 비고 중 · 고 등 부 종합대상 교육부장관상 1 상장 및 부상 대상 (사)한국예총회장상 4 상장 및 부상 최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장상 5 상장 및 부상 우수상 (사)한국예총 세종시 연합회장상 5 상장 및 부상 ▶ 학생-초등부 (판소리, 무용, 민요) 구분 시상훈격 시상인원 비고 초 등 부 종합대상 세종특별자치시장상 1 상장 및 부상 대상 (사)한국예총 세종시 연합회장상 2 상장 및 부상 최우수상 (사)국악협회지회장상 3 상장 및 부상 우수상 대회장상 약간명 상장 및 부상 ▶ 단체부 (판소리, 무용, 민요, 풍물) 구 분 시상훈격 시상인원 비고 단 체 부 종합대상 세종특별자치시장상 1 상장 및 부상 대상 (사)한국예총 세종시 연합회장상 3 상장 및 부상 최우수상 (사)국악협회지회장상 4 상장 및 부상 우수상 대회장상 4 상장 및 부상 구분 시상훈격 시상인원 비고 우수지도자상 국회의원상 2 상장 및 부상 ※본 시상은 주최 측에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현재 일반부 종합대상 국회의장상은 상장 심사중에 있어 3월31일 접수마감 후 최종 상장 내역은 3월31일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수상자안내 국악신문사를 통해 수상자 명단 4월3일 공지 예정 -개별공지는 장관상 이상 시상식을 위해 대상자에게만 할 예정입니다. ※기타 문의 첨부된 대회요강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