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국립부산국악원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교류, 정월대보름 '축원' 선사국립부산국악원은 국립국악원과 계묘년 새해 첫 교류공연으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축원' 공연을2월 3일(금) 오후 7시30분, 연악당에서 개최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국립부산국악원 개원 축하기념 공연 이후 14년 만에 부산을 다시 찾는다. 창작악단(예술감독 이용탁)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입춘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부산지역민들에게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축원이라는 큰 주제 아래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구성은 봄맞이-액막음과 기원-기억속으로-다시, 세상-새길을 걷다 5장으로 스토리텔링하여 총 5개의 관현악곡으로 구성한다.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즐겁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악·성악·타악협연의 다채로운 무대로 꾸민다. 창작악단 예술감독 이용탁의 지휘로 구성한 이번 무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민속악단,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및 객원 등 총 60여명의 출연진이 함께한다. 첫 무대는봄을 맞이하고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기 위해 몽골 작곡가의 두 곡을 엮어 '깨어난 초원, 말발굽 소리'(B.Sharav, M Birvaa 작곡)로 문을 연다. 광활한 초원에 사람들이 모여 풍요로워지는 모습과 몽골인의 열정적인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두 번째 무대는 서도소리 유지숙 명창과 민속악단 서도소리 김민경, 장효선이 함께하는 '바람과 나무와 땅의 시(時)'(이정면 편곡)이다. 황해도굿 중 철물이굿을 바탕으로 편곡한 곡으로 액을 막고 복을 나누고 재수를 기원하는 축원의 마음으로2023년 한해의 풍요로움과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세 번째 무대는 2021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정기공연 초연곡으로 3개의 현악기(가야금, 거문고, 아쟁)를 위한 산조협주곡 '시절풍류'(최지혜 작곡)다. 최지혜 작곡가가 아쟁의 김영길, 가야금의 김일륜, 거문고의 이형환 명인에게 체화되어 있는 가락을 채보해 이를 토대로 관현악으로 구성하였다. 명인들의 가락 속에는 세월의 흔적과 그들의 삶이 녹아있으며, 관현악을 통해 또 다른 음악의 깊이와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무대는 판소리협주곡 '범피중류'(이용탁 작곡)이다. 범피중류는 심청가 중 한 대목으로 눈먼 아버지의 두고 망망한 바다로 향해야하는 심청의 심정과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고자 했던 효심 가득한 심청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성2중창으로 민속악단 염경애, 조정희 명창이 고통과 고난 그리고 희망을 담은 심정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마지막 무대는설장구를 기반으로 한 국악관현악곡 설장구협주곡 '소나기'(이경섭 작곡)이다. 설장구의 쉴새없이 몰아치는 화려한 장단 속에 규칙적 가락이 더해져 강렬하지만 단정함이 돋보이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연희부 수석 전성호 단원과 김재기 단원이 함께 호흡을 맞추어 음악으로 화합하고 교류하는 의미를 더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국립부산국악원 이정엽 원장은 "새해 첫 보름을 맞아 한해를 건강하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건네는 무대로 힘든 일상 속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선사하는 무대"라고 말하며 ”국악원간 교류공연을 활발히 유치하며 다양한 작품이 지역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14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연주회' 개최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ARKO)와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이하 아창제)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창작음악제인 ARKO한국창작음악제 국악부문 선정작품 연주회가 2023년 1월18일(수)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아창제는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작곡가와 지휘, 연주자들이 부담 없이 창작관현악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되었으며,올해 14회를 맞이하였다. 올해 제14회 아창제에서는 2022년 6월~8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작품 중,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선정된 5작품이 선보인다.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일 작품은 강솔잎의 ‘Shaman’, 김영상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담쟁이’, 성찬경의 리코더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삘릴리’, 이성현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희열도 II’, 정혁의 산조아쟁을 위한 협주곡 ‘검은 집’으로 원일 지휘자가 이끄는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이성현(27)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희열도 II’은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작품에 담긴 여러 요소들을 재구성한 곡으로 강렬한 기쁨의 환상을 바쁜 도시에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의 기쁨, 희열의 노래로 새롭게 창조한 곡이다. 아창제 이건용 추진위원장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대한민국 창작관현악의 가능성을 열어줄 기대되는 동시대 작곡가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길 바란다’ 고 전했다.
-
부산국악원, 송년공연 '전통에 대한 경의 special'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31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전하는 2022 송년공연 '전통에 대한 경의 special'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부산국악원은 지난 2014년 제10회 기악단 정기연주회 '전통에 대한 경의Ⅰ'을 개최한 이래,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동·서양음악의 작곡가들과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이번 송년공연은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 중 관객의 찬사를 받은 창작곡을 한 자리에 모았다.수룡음, 수체천, 태평가, 가야금산조, 부산 기장 오구굿과 같은 전통음악에 기반을 뒀으며, 원영석(KBS 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객원지휘자와 40여명의 국립부산국악원 단원이 함께해 창작 국악관현악의 진수를 선사한다.공연은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둔 국악관현악 협주곡으로 남창가곡을 위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 Ⅱ,' 여창과 거문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협주곡 '태평성대',수제천 주제에 의한 대금 협주곡 '영원: Eternity'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주제에 의한 가야금 협주곡 '파사칼리아',국악관현악을 위한 '춤추는 바다' 등 총 5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14일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신년 음악회'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2023년 1월 14일(토) 해오름극장에서 2023 신년 음악회를 공연한다. 2020년 시작한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음악회는 새해를 맞이하며 기억할 수 있는 우리 음악 레퍼토리를 개발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정치용의 지휘로 단체의 주요 국악관현악 레퍼토리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Danny Koo)·첼리스트 홍진호·국립국악관현악단 김한백 단원·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협연 무대를 마련했다.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지닌 ‘Knock(노크)’(작곡 김백찬)가 공연의 문을 연다. 선율과 장단의 다채로움이 극대화된 환상곡 형식의 작품으로 국악 음계의 색채, 고유의 호흡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모험적인 프로젝트로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경상도 민요 ‘옹헤야’ 선율을 기반으로 한 북한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를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연주한다. 서양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작곡된 곡을 작곡가 최지혜가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편곡했다. 위촉 초연곡 두 곡도 선보인다. 첼로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첼리스트 홍진호는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섬집아기 환상곡’(작곡 이영조)을 협연한다. 작곡가의 부친(父親) 이흥렬이 작곡한 동요 ‘섬집아기’(1959) 선율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어서 대니 구·홍진호가 함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비행(飛行)’(작곡 장석진)을 연주한다. 비행하듯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보며 바라본 도시의 조화를 그려낸 곡이다. 잔잔한 국악기의 음향 위로 바이올린과 첼로의 본연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이수자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원 김한백은 ‘파미르고원의 수상곡’(작곡 조제군)을 선보인다. 중국 관악기 디즈(笛子) 협주곡으로 작곡된 곡이나 우리 악기인 소금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했다. 맑고 청아한 소금의 다양한 주법과 음악적 기교를 만끽할 수 있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초대 우승팀인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무대에 오른다. 정규 4집 앨범 수록곡 ‘비상’과 <팬텀싱어> 경연곡으로 주목받았던 ‘베틀노래’ ‘Il Libro Dell’Amore(사랑에 관한 책)’를 들려준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는 첫 호흡을 맞추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를 연주하며 2023 신년 음악회를 마무리한다. 2020년 신년 음악회에서 초연한 ‘애국가 환상곡’을 확장한 곡으로, 많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한제국 애국가’, ‘임시정부 애국가’, 오늘날의 ‘애국가’ 세 곡을 엮어냈다. 지휘는 서양음악은 물론 우리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동시대 창작 음악의 가능성을 열어온 정치용이 맡았다. 그가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지휘하는 것은 2020-2021 레퍼토리시즌 관현악시리즈Ⅰ '2020 마스터피스: 정치용' 이후 3년 만이다. 계묘년(癸卯年) 새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사하는 '2023 신년 음악회'는 우리 음악과 장르를 넘나드는 풍성한 음악의 성찬으로 희망찬 시작과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것이다. 한편, 2023년 1월 국립극장에는 국립오페라단․국립합창단 신년 음악회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시즌 오프닝 콘서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
주독일 한국문화원, ‘김주희 가야금 리사이틀’ 개최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오는 12월 16일(금) 오후 7시 문화원 공연장에서 ‘김주희 가야금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문화원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층을 넓히기 위해 매년 연말 한국의 젊은 국악 예술가의 무대를 선보여 왔다. 가야금 연주자 김주희, 장구 연주자 신효진, 첼리스트 이소정은 이번 공연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Gayageum Sanjo der Choi-Oksam-Schule)”와 심전 안중식의 ‘성재수간(聲在樹間)’을 모티브로 한 "밤의 소리(Sounds of the Night)” 등 다양한 작품을 연주한다. 가야금 연주자 김주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사 과정에서 최옥삼류 산조를 전공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주독일 한국문화원의 가야금 강사로 활동하며 그밖에도 ‘박대성 개인전 개막식: THE ETERNAL’ 오프닝 연주를 시작으로 지난 1일 진행된 ‘Asian art Ensembles(Konzerthaus Berlin)’ 공연까지 다양한 연주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리사이틀은 문화원의 2022년 마지막 행사이기도 하다. 장구 연주자이자 행위예술가이기도 한 신효진은 어린 시절 사물놀이의 장인 김덕수에게 사사하고, 사물놀이 공연단 한울림 등에서 활동했으며, 베를린 예술대학(UdK) 에서 유럽 클래식 음악을 전공했다. 1994년부터 유럽 전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한국 전통 음악과 공연 예술을 선보여 왔고, 특히 2009년부터는 현대무용가 및 안무가들과 지속적으로 작업하는 등 실험적이고 초월적인 작품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최초의 동양인 종신멤버 첼리스트 이소정은 해당 오케스트라의 첼로 차석 또한 맡고 있다. 영국 퍼셀 음악학교와 왕립음악원 재학당시 우수한 성적으로 Babara Kensterton Award, Isabel May Walton 장학금을 수여받았으며, 영국 Bath Music Festival Competition 1위, Harold Craxton Competition 실내악부분 1위 등으로 첼리스트로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10년엔 다니엘 바렌보임,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 연주하였고, 그 후 바렌보임과 빈필, 베를린 필 멤버들과 작은 연주단을 결성하여 최초로 가자지구에서 연주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곡들은 모두 가야금을 위한, 가야금에 의한 작품이다. 특히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는 명인 최옥삼(1905~1956)이 제자 함동정월(1917~1994)에게 전한 산조로, 오늘날까지도 전승되고 있다. 이 산조에 사용된 선율은 판소리와 남도풍의 가락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긴장과 이완의 대비가 뚜렷하여 음양과 문답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작곡한 "밤의 소리”는 심전 안중식의 그림 ‘성재수간’에서 영감을 받아 작성되었다. 1악장의 고요하고 잔잔한 가락은 그림 속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일기 시작하는 바람과, 그 안의 두 인물을 신비롭게 그려내고 있다. "꽃의 유희(Joy of Flower)”는 작곡가 박현정이 도쿄 국립미술관의 ‘Go on a Swing’이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곡으로, 가야금 전통 주법부터 아르페지오 주법까지 다양한 주법을 사용한 작품이다. 본래 가야금 두 대를 위한 곡이나, 이번 공연에서는 첼로와의 협연으로 색다르게 진행된다. 한편 문화원은 이번 ‘김주희 가야금 리사이틀’을 통해 K-POP 등에만 치중됐던 한류의 폭을 더욱 넓혀 한국 전통 악기를 알리고, 국악과 양악의 조화로운 연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
공주시충남연정국악단, 오는 14일 ‘송년음악회’공주시충남연정국악단(예술감독 박승희)이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6회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을 개최한다.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3년 희망찬 새해를 염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박승희 예술감독의 지휘와 김지광의 사회로 진행되며 이준호 작곡 국악관현악 ‘축제’를 시작으로 포문을 열 계획이다.이어 인생을 즐겁고 보람 있게 보내자는 염원이 담겨있는 김선제 작곡의 국악관현악 ‘아름다운 인생Ⅱ’가 연주된다. 박동진판소리전수관 전수생으로 제36회 동아콩쿠루 판소리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고한돌 군이 이정면 편곡의 창과 관현악 ‘화초장’을 멋스러운 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해금 연주자인 김준희 교수는 해금만이 들려 줄 수 있는 해금의 이야기를 선율로 풀어낸 이정면 작곡의 ‘활의 노래’를 들려준다. 공주에서 경기민요와 공주아리랑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공주아리랑보존회 남은혜 명창은 공주에서 전해지는 향토아리랑 ‘공주아리랑’과 이병욱 작곡의 창작아리랑인 ‘은개골아리랑’을 관현악과 함께 들려준다.성악과 국악관현악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 서운정의 노래로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노래한 한태수 작곡의 ‘아름다운 나라’와 영화 미션의 OST 곡으로 널리 알려진 ‘넬라판타지아’를 아름다운 음색으로 관객들에게 들려줄 계획이다.국악관현악 곡 중 신명나는 사물놀이의 협연곡으로 박범훈 작곡의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신모듬 3악장 ‘놀이’를 오랜 시간 한 팀으로 최고의 사물놀이를 연주해온 사물놀이 진쇠의 협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
국악관현악 차세대 지휘자 2인, 작곡자 4인 만나다국악관현악을 이끌 젊고 참신한 2명의 지휘자와 4명의 작곡자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함께 푸른 열정과 서로의 색다른 음악적 해석을 더한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예술감독 이용탁)의 기획공연 ‘청춘, 청어람’은 지휘자 발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악관현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시작한 창작악단의 신진 예술가 발굴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국악관현악 작곡가까지 공모를 확장해 신진 지휘자와 작곡가의 열정 넘치는 무대를 11월 11일(금), 12일(토)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한 에너지가 집결하는 국악과 현악 무대 지난 5월에 진행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재훈, 유숭산 지휘자는 최근 국악관현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과 색다른 음악적 해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35세 이하의 젊은 작곡가들의 국악관현악 작품도 공모해 김산하(잎맥의 길), 조희원(신시), 김준호(국악관현악을 위한 인왕제색도), 최민준(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해치)이 이번 공연의 작곡자로 선정되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들의 공연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협연곡 1곡과 관현악곡 3곡을 포함하여 총 7곡의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구성된다. 11일에는 이재훈, 12일에는 유숭산 지휘자의 지휘로 각자의 해석을 통해 색다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국악관현악을 빛낼 차세대 지휘자 이재훈, 유숭산 11일 무대에 오르는 이재훈 지휘자는 타악을 전공하고 현재 청주시립국악단에서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재원이다. 더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 지휘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는 한양대학교 박사과정에서 지휘를 공부하며 음악적 폭을 넓히며 활동하고 있다. 한국음악 오케스트라 ‘바론’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있으며, 국립국악관현악 ‘지휘자 프로젝트’에도 선발되어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선보이는 유숭산 지휘자는 서양 클래식을 전공했다. 바이올린, 피아노 등 악기를 접하며 자연스럽게 지휘, 작곡까지 영역을 확장해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로 정치용을 사사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국악지휘를 전공하고 있다. K-arts국제작곡콩쿨 1위, 김해가야금경연대회 작곡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며 작곡 실력도 겸비한 그는, 지휘자로서 작곡가와 폭넓게 소통하며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활력이 될 작곡자 김산하, 조희원, 김준호, 최민준 음악적 해석 더한 두 지휘자의 서로 다른 색다른 무대 지휘자와 함께 올해 처음 선발한 신진 작곡가는 김산하, 조희원, 김준호, 최민준으로 국악계에서 보기 드문 젊은 작곡자다. 공연 첫 날인 11일에는 이재훈의 지휘로 김산하와 조희원의 작품이 연주된다. 김산하 작곡의 ‘잎맥의 길’에서는 잎에서 뿌리까지 흐르는 나무 속 물을 음악으로 만날 수 있고, 조희원의 작품 ‘신시(神市)’에서는 환웅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도읍지 ‘신시(神市)’를 소재로 신화적 서사를 들려줄 예정이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유숭산의 지휘로 김준호와최민준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준호의 ‘인왕제색도’에서는 비 온 뒤 안개가 피어오르는 순간을 음악적으로 그려내고, 최민준의 ‘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해치’에서는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전설 속의 동물 ‘해치’를 표현한다. 각 작곡자의 작품 외에도 황호준 작곡의 ‘바르도’ 작품은 이틀 모두 선보여 두 지휘자가 각기 표현하는 음악적 색채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이재훈 지휘자는 미묘한 장단의 변화를 활용한 감정적인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표현으로, 유숭산 지휘자는 풍부한 화음의 주제 선율을 조화롭게 섬세하게 표현해 각자의 음악적 색채를 짙게 드러낼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접할 수 있는 이번 ‘청춘, 청어람’은 오는 11월 11일(금) 오후 7시 30분과 12일(토)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된다.
-
거창문화재단, 국악·발레·뮤지컬·밴드 4색 공연(재)거창문화재단이 이달 한 달간 ‘명품국악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 발레극 ‘발레 ABC 그리고 피터와 늑대’, 놀이뮤지컬 ‘프렌쥬-신비의 손전등’, ‘2022 거창국제공항-아르헨티나(플라시보 앙상블)’를 선보인다. 오는 10일 ‘명품국악공연’은 경남국악관현악단 휴(休)가 함께 국악관현악을 바탕으로 마당극 ‘맹인잔치길 경사났네’와 ‘캐리비안의 해적, 알라딘 O.S.T’, 경기민요, 모듬타악,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펼쳐진다.예매는 지난 2일을 시작으로 전석 무료에 1인 4매까지 인터넷 예매가 가능하다. 오는 18일과 19일에 공연하는 ‘발레 ABC 그리고 피터와 늑대’는 어린이를 위한 무용극으로 1부 ‘발레 ABC’와 2부 ‘피터와 늑대’로 진행된다.1부는 발레가 낯선 어린이와 부모를 위해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등’ 관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들을 소개한다.2부는 피터가 늑대에 맞서 싸워 지혜를 발휘하는 내용을 담은 동화를 등장인물과 동물의 다양한 성격을 바순, 클라리넷, 플루트, 오보에 등 여러 악기로 표현하고 음악을 반주로 전문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발레공연이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
‘최우람-작은 방주’ 전시와 교감, 창작작품 공연2022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 ‘미술관공연’이 11월 4일(금)부터 26일(토)까지 매주 금, 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디 아트 스팟 시리즈’는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 연극 등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국악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 공연을 선보이며 전통예술의 매력을 드러내는 공연 시리즈이다. 이번 ‘미술관공연’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프로그램 협력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 최우람-작은 방주(方舟)’ 전시를 전통예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공연이다. 전통예술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박지하, 99아트컴퍼니, 댄스컴퍼니 더붓, 첼로가야금 네 팀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 최우람-작은 방주’(이하 ‘최우람-작은 방주’)는 최우람 작가가 오랜 창작 기간 동안 숙고한 질문을 바탕으로 오늘날 인류가 마주한 재난과 위기 상황에 대한 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이 응축된 전시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5전시실과 서울박스에 ‘원탁’, ‘하나’, ‘작은 방주’, ‘빨강’, ‘URC-1’, ‘URC-2’ 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전시가 담고 있는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출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라는 서사에 젊은 전통예술 창작자들은 몸짓과 소리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첫 번째 공연은 영국 BBC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에서 호평을 받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만들고 있는 피리 연주가 박지하와 프랑스 출신 사운드 디자이너 K.P.O 32의 공연이다. 박지하는 이번 전시 메인 신작인 ‘작은 방주’의 움직임에 주목해 전시 작품과 피리, 생황, 양금으로 대화하며 새로운 소리를 찾아낸다. 방주의 군무에 음악이 어떻게 또 다른 생명의 호흡을 더하게 될지 감상할 수 있다.두 번째 공연은 ‘최우람 - 작은 방주’를 ‘공존과 공생’으로 풀어낸 무용 공연이다. 서울예술단 무용단원으로 활동하는 안무가 변재범이 이끄는 ‘댄스컴퍼니 더붓’의 여덟 명의 무용수는 ‘최우람 - 작은 방주’ 전시에서 ‘원탁’, ‘작은 방주’, ‘URC-1’과 ‘URC-2’를 전통춤에 기반한 창작무용으로 표현한다. 관객들은 인간의 욕망이 불러온 재난 시대에 나아갈 길을 공존과 공생에서 찾고자 하는 몸의 언어를 감상하게 된다.세 번째 공연은 2022 대한민국예술원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 받는 안무가 장혜림이 이끄는 ‘99 아트컴퍼니’의 공연이다. 장혜림은 인류 구원을 위해 신의 계획으로 지었던 ‘노아의 방주’와 절망만 남은 것 같은 이 시대에 지어진 최우람의 ‘작은 방주’를 연결해 전시 전체가 아우르는 에너지를 인간의 생명력 있는 몸짓으로 바라보게 한다. 또한 컨템퍼러리 밴드 ‘신노이’의 보컬 김보라가 음악 감독을 맡아 전통 쇠악기인 정주, 꽹과리와 대아쟁, 사람의 구음으로 재난 시대의 구원을 노래한다.마지막 공연은 오스트리아 출신 첼로 연주자 김솔 다니엘과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결성한 듀오 ‘첼로가야금’의 공연이다. '첼로가야금'듀오는 이번 전시가 담고 있는 인간과 기계, 현재와 미래,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같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단절이 아닌 확장으로 인식해 첼로와 가야금으로 표현한다. 이 공연에서 '첼로가야금'은 어쿠스틱 현악기의 표현으로 디지털 이팩터와 ‘작은 방주’에 사용된 엠비언트 사운드를 통해 확장되는 표현, 동서양의 악기인 가야금과 첼로가 충돌하는 소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Ⅱ '역동과 동력'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관현악시리즈Ⅱ '역동과 동력'을 무대에 올린다. 다음달 1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다. 예술적 기량이 뛰어난 연주자를 지칭하는 ‘비르투오소’(Virtuoso)의 동서양 연주를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시간이다. 스페인 알람브라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에서 아홉 차례 우승을 거머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 일본·헝가리·미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린 하프 콩쿠르를 석권하며 차세대 하피스트로 자리 잡은 황세희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첫 호흡을 맞춘다. 성금연?지영희 명인의 제자이자 딸로서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로 풍부한 예술세계를 만들어가는 가야금 명인 지순자, 거문고 고유의 특징이 반영된 70여 곡의 창작곡 발표와 정대석제 거문고산조를 완성하는 등 평생 거문고를 위한 삶을 이어온 정대석 명인과 제자가 무대에 올라 국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맡아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변주를 시도한다. 공연은 도널드 워맥(Donald Womack)의 ‘서광(Emerging Light)’으로 시작한다. 2021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음 음악제'에서 위촉 초연한 작품으로, 어둠을 헤치고 돋아나는 희망의 빛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이어 작곡가 이고운이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호아킨 로드리고(Joaquín Rodrigo)의 ‘아란후에스 협주곡(Concierto de Aranjuez)’을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함께 연주한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TV에서 들어본 친숙한 음악이지만 연주자에게는 고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곡이다. 박규희의 화려한 테크닉을 엿볼 수 있다. 기타 독주 외에도 원곡에서 2악장의 주제 선율을 나타내는 잉글리시 호른이 피리·생황·대피리·대금의 음색으로 참여한다. 국악관현악이 표현하는 스페인 감성을 기대해볼 만하다.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삶’은 가야금 명인 성금연의 인생과 예술철학이 담겨있는 산조에 작곡가 이정호가 국악관현악을 더해 완성한 곡이다. 담담하게 흐르는 국악관현악 위로 지순자 명인의 연주가 삶의 희로애락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춘설’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은 이른 봄 풍경을 5악장으로 풀어낸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대표작을 하피스트 황세희의 하프 선율로 치환하는 순서도 이어진다. 작곡가 손다혜는 하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아르페지오(arpeggio) 주법, 글리산도(glissando) 주법 등을 활용해 연주자의 기량을 함께 만끽할 수 있도록 편곡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정대석의 거문고 협주곡 ‘고구려의 여운’으로 고구려의 힘찬 기상과 용맹함을 표현한 작품이다. 2000년에 거문고 이중주 편성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2005년 국악관현악 협연곡으로 편곡해 다수의 국악관현악단에서 연주됐다. 정대석은 이번 공연을 위해 생황과 타악기 등 편성을 더하고 1, 4악장의 도입부(Intro)를 새롭게 창작하는 등 작품을 전면 수정해 더욱 풍성한 음악을 선보인다. 협연에는 정대석 명인과 함께 국립국악관현악단원 오경자와 정누리?주윤정?유연정?이선화까지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합세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측은 "지난 3월에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순연됐다"며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동시대적 음악을 위해 끝없이 도전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만남. 한국 창작음악의 ‘역동과 동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
-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1월 3일(목)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시작한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으로 매달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정평이 난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았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정오의 시작’에서는 작곡가 이귀숙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야디야’를 연주한다. ‘어야디야’는 뱃사람들이 힘차게 노를 저을 때 외치는 감탄사 ‘어기야디야’의 준말이다. 1994년 발표된 김영재 작곡의 합주곡 2번 ‘풍어’를 재창작한 작품으로, 만선을 꿈꾸며 노를 젓는 어부의 희망을 담아 역동적인 연주로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서양음악과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조화를 선보이는 순서다. 11월에는 국립합창단원 8명이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김소월 시에 작곡가 조혜영이 곡을 붙인 ‘못 잊어’와 조동화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윤학준의 ‘나 하나 꽃 피어’를 협연한다.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고전영화 음악을 명장면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정오의 시네마’가 선택한 작품은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키드(The Kid)>(1921)다. <키드>는 찰리 채플린이 각본‧편집‧주연‧음악까지 맡은 첫 장편 연출작으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존과 그를 사랑으로 품은 떠돌이 찰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록곡 중 ‘A Smile – And perhaps, A tear’와 ‘The Country Doctor’를 들려준다. 이번 달 ‘정오의 스타’는 헤비메탈 밴드 ‘바크하우스’의 보컬 출신으로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 선 굵은 목소리와 힘 있는 가창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가수 정홍일이 무대에 오른다. <싱어게인>에서 선보였던 임재범의 록발라드 ‘그대는 어디에’(1997), 김수철의 1집 「작은거인 김수철」 타이틀곡인 ‘못다 핀 꽃 한 송이’(1983)와 정홍일의 첫 개인 앨범 타이틀곡 ‘숨 쉴 수만 있다면’(2020)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선보인다. ‘정오의 초이스’는 이정호 작곡의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적월(赤月)’을 관객에게 선물한다. ‘적월’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태양의 빛을 받지 못하는 개기월식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태양 빛 중 파장이 긴 붉은 빛만 달에 전달돼 지구에서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을 뜻한다. 붉은빛을 뿜어내는 달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2022년 하반기 <정오의 음악회> 무대는 차세대 유망 지휘자의 무대로도 주목할 만하다. 국악관현악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과 저변 확대를 목표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추진한 ‘지휘자 프로젝트’에 선발된 세 명의 신진 지휘자가 매달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달에는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로 정치용을 사사하고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마스터클래스, 헝가리 솔노크 오케스트라 워크숍 등에 참여해 주목받은 유숭산이 맡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국악 지휘를 전공하고 있으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2 청춘, 청어람> 신진 지휘자로 선정된 실력 있는 지휘자다. 출출해지는 시간인 오전 11시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위해 사회적기업에서 제작한 맛있는 간식도 제공하며, 2022년 총 6번의 <정오의 음악회> 공연 티켓을 모두 모은 관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깨기’ 이벤트도 계속 진행된다.
-
노사연과 국악관현악의 ‘만남’… ‘정오의 음악회’‘정오의 음악회’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2009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국립극장의 대표 상설공연이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0월13일 11월 3일, 12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시작'에서는 작곡가 최지운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소소시(小小時)'를 들려준다. 정오의 스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가수 노사연이 꾸민다. 데뷔곡 ‘돌고 돌아가는 길’, 히트곡 ‘만남’, ‘바램’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선보인다. ‘정오의 초이스’는 손다혜 작곡의 ‘하나의 노래, 애국가’를 관객에게 선물한다. 지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지휘로 정치용을 사사하고 미국 피바디 음악원에서 마린 알솝의 첫 제자로 석사과정을 졸업한 정예지가 맡는다. 정예지는 차세대 지휘자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 지휘자 프로젝트’에 선정된 지휘자다.
-
한양대 음악대학 국악과 창설50주년 동문음악회 성료지난 9월 2일 저녁 7시,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1971년 창설된 한양대 음악대학 국악과 창설50주년 동문음악회가 개최되었다. 50년을 이어 온 한양대학교 국악과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축제의 장이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문화의 가치를 중시하고,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하는 환경에서 한양대 음악대학 국악과 출신들의 활동이 활발함을 입증 하고 내일에도 는 전통음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한양대학교 국악과에 대해서는 설립자이신 김연준 박사의 예술교육에 대한 깊은 인식에서 석사과정, 박사과정으로 이어지는 완성된 교육체계를 확립했고, 이론과 연주 능력을 겸비한 국악인들을 배출하여 국악 발전과 중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음악회는 동문 상호간 소통을 통해 새로운 국악 미래 50년을 향하는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는 큰 뜻에 의한 행사다. 제1부는 이인수(73) 동문의 집박으로 ‘수제천’, 문정일(81) 동문의 등채로 ‘대취타 천년만세’로 시작하여 위촉작과 개작 초연의 4작품이 연주되었다. 합주곡 4번 주제에 의한 ‘추흥팔경화책(秋興八景畵冊)’ 개작초연(작곡 김용진 편곡/지휘 선중규), 16개 타악기를 위한 ‘시나위’ 개작초연(작곡 이상규 편곡/지휘 이경은), 관현악과 소리를 위한 ‘수궁환영(幻影)’ 개작초연(작곡 서순정 지휘 이상준), 소리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빛을 더하리’ 위촉초연(작곡 박경훈 지휘 이희복)작이 연주되었다. 총 90여명이 연주에 참여하였다. 현재 국악과는 전임 5명, 강사 74명이 재직하고, 학부생 123명, 석사 44명, 박사 43명이 수학중이다.
-
아창제 첫 지방연주 개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창작음악제인 ARKO한국창작음악제(이하 아창제)가 부산문화회관과 공동 주최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with 아창제> 특별 연주회를 8월 19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아창제는 기존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지휘자, 연주자들이 창작음악을 부담 없이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올해 14회를 맞이하였다. 매년 국악과 양악부문의 관현악곡 작품을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데 현재까지 발굴한 작품이 총 161개 작품이다. 관현악계의 다양한 작품을 발굴해 온 대표적인 한국창작관현악의 산실이다.아창제는 매회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되어, 수도권 외 지역주민들에게 창작관현악곡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다. 이번 부산공연을 통해 지역 관객들에게 아창제와 국악창작관현악곡을 소개하고, 창작음악에 대한 지방공연의 여러 가지 실태를 살펴 점차 안정적으로 지역공연을 늘려나갈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with 아창제'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업해 기획한 것으로, 역대 아창제 선정 작품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제5회 선정작 유민희의 ‘마음의 전쟁’(2013), 제9회 선정작 김현섭의 향비파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천장고임 '학을 탄 선인'(2017), 제12회 선정작 이재준의 25현 가야금 이중협주곡 ‘별똥별’(2020), 제11회 선정작 이예진의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 ‘기우’(2019), 제9회 선정작 이정호의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2017) 총 5곡이 연주될 예정이다.첫 무대를 여는 유민희 작곡 ‘마음의 전쟁’은 누구도 도울 수 없는 현재의 감정, 기쁨과 슬픔, 삶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들을 회상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표현한 관현악곡이다.이재준 작곡 ‘별똥별’은 25현 가야금 이중협주곡이다. 작곡가 본인의 우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담아 밤하늘과 우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곡으로 25현 가야금 협연에는 김보경, 박소희가 함께한다.마지막 곡인 이정호 작곡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은 ‘진도씻김굿’을 모티브로 쓴 국악레퀴엠으로 이번 무대에서 부산시립합창단, 소리꾼 박성희, 정윤형과 함께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지휘자 김종욱은 "아창제와 같이 예술성이 높은 곡을 연주하는 것이 좋은 기회이다. 부산시민에게 꼭 들려줬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시도는 한계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공연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티켓가격은 R석 1만원, S석 5천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공연문의 및 예매는 (재)부산문화회관 전화(051-607-6000)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고흥군, 서울국악관현악단 초청 ‘전남 고흥군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고흥종합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김성국) 초청 특별공연으로 ‘행복한 국악을 만나다’란 주제로 무료로 선보이는 등 흥이 넘치는 국악공연을 준비,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1965년에 창단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국악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국악관현악을 개발하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강효주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민요)와 성시영 수석 단원(태평소), 사물광대 등이 협연하며 관현악 ‘남도아리랑’, 판소리 ‘흥보가’,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등 다양한 작품이 준비돼 있어 수준 높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한, 이날 JTBC 히든싱어3와 팬텀싱어2에 출연한 소리꾼 전태원이 사회 및 소리 협연을 맡아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한편 고흥군은 2016년부터 서울특별시와 문화교류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 협력 기반을 마련해 지역 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국립국악관현악단, 전통음악 강렬한 색채 연주.... “K-팝22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하는 창작음악 축제 '이음 음악제'의 테마를 ‘비비드(Vivid)’로 정한 것부터가 눈길을 끈다. 한 관계자는 비비드의 의미를 ▷창작곡의 선명성 ▷청년세대의 생생함 ▷활발한 음악교류 ▷강렬한 메시지의 4대 키워드로 정리했다. 28일에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을 통해 국악관현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확인하고, 지역 교류 활성화를 위한 무대가 열린다.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음악 계승·발전 및 창작음악 개발을 목표로 1984년 창단해 부산을 중심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해양 도시의 활발함이 살아있는 레퍼토리와 국립국악관현악단 레퍼토리로 구성해 관현악단의 활발한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
한국 창작음악의 오늘과 내일을 잇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음 음악제’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창작음악 축제 ‘이음 음악제’(이하 이음제)를 9월 22일(목)부터 30일(금)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2021년 시작한 이음제는 어제와 오늘 내일이라는 시간이 만나 역사를 잇고, 장르와 장르가 만나 새로움을 창조하며, 예술가와 관객을 연결하는 창작음악 축제다. 신예부터 중견까지 다양한 창작자, 연주자와 함께 한국 창작음악의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여는 장으로 9일간 네 편의 공연이 펼쳐진다.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정한 올해의 주제는 ‘비비드(Vivid)’다. 참여 예술가들의 색채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무대를 통해 동시대 음악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한국 창작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창작음악의 청사진을 ‘선명’하게 보여줄 관현악시리즈Ⅰ ‘비비드(Vivid): 음악의 채도’를 시작으로, 청년 연주자들의 ‘생생’함 속에 펼쳐질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 ‘2022 오케스트라 이음’, 창작 국악관현악의 계승 발전을 ‘활발’하게 이어 나가고 있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젊은 작곡가 10명의 짧지만 ‘강렬’한 창작 스펙트럼이 담긴 ‘2022 3분 관현악’까지 전통과 혁신으로 태어난 이 시대의 다채로운 창작음악을 선보인다.이음제의 문을 여는 ①‘비비드(Vivid): 음악의 채도’(2022년 9월 22일)는 2022-2023 시즌 국립국악관현악단 첫 번째 관현악시리즈다. 작곡가 양승환·이신우·이정호가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국악관현악 고유의 매력으로 그려낸 위촉 창작곡 3곡을 초연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 중 지휘자가 직접 선정한 작품을 연주한다. 지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지휘 전공 교수이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장윤성이 맡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장윤성의 첫 호흡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어지는 ②‘2022 오케스트라 이음’(2022년 9월 25일)은 이음제에서 결성한 청년 국악 오케스트라의 무대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50여 명의 청년 연주자가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아 연습 과정을 함께했다. 80여 일간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 및 수석단원 이하 단원들이 파트 연습을 지도하고 관현악 연주 경험과 지식을 전수했다. 가르침과 치열한 연습으로 다져진 청년 연주자들의 눈부신 성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③‘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2022년 9월 28일)은 국악관현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확인하고, 지역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무대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음악 계승·발전 및 창작음악 개발을 목표로 1984년 창단해 부산을 중심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해양 도시의 활발함이 살아있는 레퍼토리와 국립국악관현악단 레퍼토리로 구성해 관현악단의 ‘활발’한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협연자는 모두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단원이 출연해 단체의 역량을 십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축제의 마지막은 ④‘2022 3분 관현악’(2022년 9월 30일)이 장식한다. 2019년 처음 선보인 ‘3분 관현악’은 짧고 강렬한 소통을 선호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국악관현악의 창작 형식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MZ세대로 구성된 작곡가 10명이 신선한 감각으로 창작한 5분 내외의 작품은 한국 창작음악의 현재를 조명하는 동시에 미래를 그린다.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박천지가 지휘한다.국립국악관현악단은 4개 공연을 4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이음 음악제 패키지’를 판매하는 한편, 개막작 ‘비비드(Vivid): 음악의 채도’ 공연 전날인 9월 21일(수)에는 작곡가·평론가의 설명과 함께 위촉 신작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오픈 리허설도 개최해 관객의 즐거움을 더한다.
-
고흥군 ‘행복한 국악을 만나다’ 공연 개최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문화예술 공연으로 흥이 넘치는 국악공연을 준비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초청 특별공연으로 오는 27일 오후 2시 고흥종합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행복한 국악을 만나다’란 주제로 무료로 선보인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김성국)은 1965년에 창단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국악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국악관현악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강효주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민요)와 성시영 수석 단원(태평소), 사물광대 등이 협연하며 관현악 ‘남도아리랑’, 판소리 ‘흥보가’,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등 다양한 작품이 준비돼 있어 수준 높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날 JTBC 히든싱어3와 팬텀싱어2에 출연한 소리꾼 전태원이 사회 및 소리 협연을 맡아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고흥군은 2016년부터 서울특별시와 문화교류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 협력 기반을 마련하여 지역 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리뷰] 그룹 ‘공명’, ‘강과 사람들’을 주제로 공연 성료지난 7월 2~3일에 서울 돈화문국악당에서 그룹 ‘공명’이 ‘강과 사람들’을 주제로 공연하였다. 인류와 자연 간의 평화적이며 포용적인 관계에 대한 바람을 음악과 소리로 표현했다.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하고 있는 만큼 공연에 여러 장치를 해놓았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폐현수막을 장구 피로 재활용하여 소, 말, 양 가죽을 대신한 것이다. 공연 주제에 따라 동물 보호에도 의미를 둔 것이 인상적이다. 팜플렛을 만드는 데에도 많은 탄소가 발생한다 하여 최소한의 것만 만들고 QR코드로도 곡을 안내 받을 수 있게 했다. 작품 모두 ‘자연과 인간’을 표현한 것으로, 특히 물과 관련된 소재가 많았다. 그 예로 오프닝 ‘Source(근원)’는 그 제목답게 한강의 근원지를 표현하였다. 이 곡은 멤버 임용주의 악기 음색을 즉시 조정하는 모듈러신스로 단소와 장구의 소리를 흐르는 것 같은 음색으로 바꾸는 효과를 주었다. 작품 ‘River(강)’, ‘공경도하公竟渡河’. ‘A Corner(모퉁이)’, ‘연어이야기’, ‘Circulation(순환)’ ‘With Sea(바다와 함께)’등이 물을 표현하였다. 그 중 청중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곡은 단연 공명의 창작악기 ‘스트링뱀부(string bamboo)’가 사용된 ‘Circulation‘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곡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우드쉐이커(Wood shaker)’를 멤버 송경근이 연주하였는데, 목재를 사용한 타악기이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연출하여 청중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공연에서 가장 큰 성과는 멤버 박승원의 스트링뱀부 연주이다. 스트링뱀부는 스페이스뱀부(Space bamboo)라는 주제로 공연을 준비할 때 제작된 것으로, 왕대(큰 대나무)에다가 베이스기타 줄을 얹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원래는 스틱으로 소리를 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활로 연주한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자연의 소리를 표현하는 데에 둔탁한 스틱보다 부드러운 활의 소리가 더 잘 어우러진다고 판단한 듯하다. 활로 연주한 소리는 아쟁 또는 첼로와 비슷하게 들렸다. 이 악기는 ‘Circulation’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악기의 독특한 음색은 미디 사운드와 어우러져, 곡이 끝나고 박수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스트링뱀부처럼 직접 창작한 악기도 연출에 새로움을 더했지만, 서양 악기인 ‘자일로폰(실로폰)’과 호주 원주민의 전통 관악기 ‘디저리두(didgeridoo)’, 19세기 프랑스에서 사용된 ‘하모늄(harmonium)’과 같은 세계 각지의 악기도 자연을 표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듣기에 생소한 디저리 두는 긴 관악기이며 깊고 풍부한 소리가 난다. 이 악기는 ‘Walkabout’에서 효과음의 역할을 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하모늄은 후에 하모니카, 아코디언, 멜로디언 등으로 개량된 가정용 오르간이며, 기본 음색은 오르간과 비슷하다. 이 악기도 ‘Walkabout’에서 평온한 자연의 소리를 연출하는 데에 일조했다. 25년 역사를 맞은 그룹 ‘공명’은 강선일, 송경근, 박승원, 임용주의 4인 구성으로 1997년 추계예술대학교에서 결성되었다. 이들은 국악을 기반으로 곡과 악기를 창작하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일본, 뉴질랜드, 독일, 영국 등 세계 각지에 이름을 알려왔다. 이번 공연으로 그들은 인간과 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독특한 음악적 견해를 표현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었다. 미디 사운드와 국악기의 결합은 모듈러신스의 음색 조정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그 어디서도 보지 못한 창작악기의 사용으로 새로운 국악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큰 자랑거리일 것이다. 청중들은 박수로 그들의 음악적 시도를 높게 평가하였다. 공명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
[류기자의 시선] 여름 탈출, 국악 서적 3권과 함께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실제 독서를 많이 하는 계절은 오히려 여름이라고 한다. 아마도 방학이나 휴가 기간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뿐만 아니라, 무더위를 피해 시간을 보내기에 독서가 적당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출판계의 평가다. 이 여름, 국악 도서 역시 전문 서적에서부터 대중에게 읽힐 수 있는 서적까지 다양한 형태로 독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7월 현재,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교보문고, 영풍문고, 종로서적 국악 서적 코너는 다른 분야에 비해 적지만, 각 영역별로 해마다 꾸준히 새로운 도서가 등장하고 있었다. 이에 국악 관련 서적 중, 장단, 창작국악, 에세이 분야의 세 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장단 ‘한국의 장단Ⅲ’(은하출판사)는 판소리 고법, 장구 장단, 경기도 당굿 장단 등 민속악의 국악 장단을 총망라한 자료집이다. ‘한국의 장단Ⅱ’ 이후 내용의 보완과 수정을 거쳐 출간되었으며, 1년에 100여 회의 연주회와 국악 녹음을 하면서 쌓아온 현장을 바탕으로, 저자가 경험한 생각들과 연주기법들을 해설과 함께 기록했다. 대표 저자 김청만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2013년 지정)로서 어린 시절(14세)부터 악극단 생활을 시작으로 장구, 북 등을 연주하며 전국의 놀이판을 누볐던 이 시대 최고의 고수이다. 그는 스승 한일섭으로부터 북, 아쟁을 배웠고, 판소리 고법 보유자 김동준으로부터 고법을 익혔으며, 이후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기악부문 예술 감독,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 초빙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후학들이 조금 더 쉽고 체계적으로 국악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시작된 이 책은 서양의 오선지음표로 표기할 수 없었던 우리의 가락 장단과 구음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북의 형상으로 삼선보와 음표를 만들었으며, 이 음표는 왼손과 오른손을 구별하여 사용할 수 있고, 또한 어느 방법으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저자의 평생 걸어온 길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자, 후학들을 위한 체계적 안내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창작국악 창작국악 작곡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정호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교수의 국악관현악 작품집,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부산대학교 출판문화원)은 무속음악 ‘진도씻김굿’을 모티브로 하여 쓴 국악레퀴엠(국악진혼곡)이다. 라틴어로 된 가톨릭 미사의 합창 가사와 진도씻김굿 길닦음 중 ‘애소리’, ‘하적소리’, ‘재화’, ‘나무아미타불’, ‘천궁’을 차용하여 가톨릭, 불교 등 종교를 뛰어넘어선,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의미를 가진다. 작품집의 곡은 2017년 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의 의미로 초연되었으며, 같은 해 제9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국악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저자는 곡과 작품집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세월호 사고를 처음 접하고 크게 마음의 동요가 왔는데요, 그 계기로 삶과 죽음을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굿’이라는 진혼의 전통이 있었고, 삶과 죽음은 문화와 종교를 초월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서양의 가톨릭과 동양의 불교문화를 함께 가미했습니다. 원작에서 씻김굿 부분을 개작, 추가하면서, 여러 고민과 작업 끝에 이 곡을 탈고한다는 생각으로 작품집으로 정리하게 됐습니다. 사람들이 이 곡을 듣는 동안에는 삶과 죽음을 생각하면서, 주변의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을 돌아보기도 하고, 남아 있는 우리 삶의 가치를 더 깊이 있게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이 곡처럼 앞으로도 음악적으로 사람들과 공감하는 방법을 계속 모색할 생각입니다.” 국악 에세이 기존의 도서들이 전문서적들이었다면, ‘멋과 품격이 있는 인생’(북랩)은 비전공자도 누구나 쉽게 국악을 이해하고, 국악과 친해지도록 돕는 국악 에세이이자 안내서이다. 1인 기업인인 박한철 저자는 무역업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외국인들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줄 것을 모색하던 중, ‘창부타령’을 시작으로 국악의 철학적, 문학적 매력에 매료되어 국악 매니아이자 풍류객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책과 술, 벗과 인생 이야기를 곁들이며, 우리의 전통 노래, 춤, 음악의 대표 작품들은 물론, 그 안에 담겨진 조상들의 삶과 철학을 쉽고 친근한 언어로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좋아하는 국악을 이해하기 위해, 실제로 다양한 서적, 공연들을 접했고, 판소리, 춤, 장구, 꽹과리 등을 배워왔으며, 현재 대금을 독학으로 배우고 있을 정도로 그의 국악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는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국악은 사람을 품격 있게 합니다. 철학이 있구요. 창부타령 같은 것 보세요. 판소리 가사에 철학이 다 담겨 있습니다. 또 실제로 들으면, 사람 소리가 아닌 것 같을 정도로 경이롭습니다. 저는 장구 소리만 들어도 (좋아서) 난리가 납니다. 사람 마음을 울리는 힘(매력)이 있어요. 제 책으로 인해 다른 분들이 국악에 취미를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런 좋은 경험을 모든 사람이 함께 느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 젊은 시절에는 지금처럼 국악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제가 40대에 국악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책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국악을 알게 되는 교육적 효과도 있기를 바랍니다. ” 또한 무관할 것 같은 사업과 국악의 관계도 명쾌하게 밝혔다. "수익과 직결되는 사업은 냉철한 현실이죠. 딱딱한 탁자에서 사업적인 이야기만 하면 재미없잖아요. 저는 외국인들에게 공연을 직접 보여줍니다. 악기, 무대, 음악, 의상, 모두 그 사람들에게는 새롭죠. 다른 나라에 없는 것들이잖아요. 그럼 그 분들은 감동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사업에도 도움이 되죠. 그리고 우리나라를 알리게 되기도 하구요.” 저자는 국악과 삶의 이야기를 쉽게 써 내려갔지만, 그가 생각하는 국악과 우리의 관계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는 국악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문학에 있어서 고전이 갖고 있는 가치와 힘의 영속성처럼, 음악에 있어서는 국악이 그와 같은 생명력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국악은 우리 민족의 여러 세대가 함께 창조해 갈고 닦아 온 민족의 음악으로서, 모두가 공동으로 작사 작곡하고 춤추고 소리 부르며 연주한 동질성의 고유 음악인 것이다. 나라의 음악인 국악은 우리 민족의 혼이요 숨결인 것이다. 우리가 나라말이 있어 민족의 긍지를 자부하듯, 우리 음악 또한 항상 우리 민족 가슴속에서 살아 숨쉬는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것이다.” 출판사 ‘북랩’의 한 관계자는 "저자께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와 국악을 알리는 것에 매우 적극적이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분의 열정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 현장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대중과 공감하는 새로운 국악을 모색하며, 일반 대중을 국악 안으로 끌어들이는 등 국악계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각자의 색깔로 국악계 발전에 생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문화재단, 도심 속 예술공감 콘서트 ‘서울 스테이지11’ 7월 공연 개최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이 매월 첫째 목요일 오전에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예술공감 콘서트 ‘서울 스테이지11’ 7월 공연을 7일(목)에 개최한다. ‘서울 스테이지11’의 7월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학로센터, 금천예술공장, 문래예술공장,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서울무용센터, 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 시민청, 연희문학창작촌, 청년예술청 등 총 10개의 예술공간에서 진행된다. 4월 시범 공연으로 시작한 서울 스테이지11은 총 21회 공연을 진행하며, 누적 관람객 2200명을 기록했다. 관객의 의견을 청취해 다음 공연의 라인업을 구성함으로써 관객의 선호를 반영하고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이달의 키워드는 ‘무더위 음악 쉼터’다. 누구나 일상에서, 햇볕이 뜨거운 정오를 음악으로 시원하게 보내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 스테이지11은 통상적으로 초등학생 이상만 관람이 가능한 공연 관람 연령 제한을 없애 전 연령이 관람할 수 있다. 공연장을 찾기 힘들었던 어린이를 비롯해 아동과 함께 온 보호자, 공연이 펼쳐지는 공간의 인근 직장인 등 누구나 일상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서서울예술교육센터(양천구 남부순환로64길 2)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창작집단 인사리의 인형극을 선보인다. 창작집단 인사리는 우리말과 수어로 함께 진행되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인형극 ‘끼리?’를 통해 다름에 대한 이해를 인형극으로 쉽고 친근하게 전한다. 어린이,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창작집단 인사리는 장애와 관계없이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2022년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제30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단체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연 관람 연령에 제한을 없애 공연장의 문턱을 낮춘 이번 무대를 통해 누구나 인형극을 접할 수 있다. 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용산구 서빙고로 17)에서는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전위적인 가사로 현실의 삶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랑의 무대로 가득 채운다. 3월에 열린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최우수 포크 음반’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는 이랑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가사를 통해 동시대를 사는 현대인에 위로를 전한다.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꿈꾸는 아티스트 이랑만의 독특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금천예술공장(금천구 범안로15길 57)의 야외마당에서는 소리께떼가 한국의 판소리와 민요에 스페인의 플라멩코 음악과 춤을 더한 크로스오버 무대를 펼친다. 소리께떼는 국악의 ‘소리’와 플라멩코에서 발 구르는 소리로 박자를 맞추며 자유롭게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일컫는 ‘Soniquete (소니께떼)’를 합친 말로 국악과 플라멩코의 만남을 의미한다. 스페인 전통 음악에서 우리 국악의 ‘한(限)’과 ‘할레오(Jaleo, 추임새)’에서 ‘흥(興)’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문래예술공장(영등포구 경인로88길 5-4)에서는 경기소리꾼 여성룡, 강령탈춤 이수자 박인선, 전자음악가 허동혁으로 구성된 안해본소리 프로덕션의 ‘팔도보부상 이야기보따리’가 신명 나는 시간을 선사한다. 팔도보부상은 팔도를 다니는 보따리 상인이란 뜻으로, 조선 후기의 명창이자 재담꾼 박춘재의 가락을 재해석한 공연이다. 박춘재는 1900년대 조선제일류가객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소리 실력과 발탈, 재담, 가무로 다재다능했던 연희자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재담이 담긴 복각 음원을 바탕으로 경기소리 명창을 재조명해 재담의 가치를 나눈다. 서울무용센터(서대문구 명지2길 14)에서는 안무가 조아라와 엠마누엘 사누가 음악가 타무라 료와 옴브레를 만나 ‘즉흥’이란 주제로 무용과 음악이 함께하는 무대를 펼친다. 춤과 놀이 사이에서 예술가 각자가 가진 고유의 원재료를 자유롭게 발현해 서로의 시너지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시민청(중구 세종대로 110) 지하 1층 활짝라운지에서는 옛 경성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올리언즈 재즈 밴드 The Bliss Korea의 재즈 무대가 펼쳐진다. The Bliss Korea는 1920년대~1940년대 한국 대중음악과 미국 스윙 초기 시대의 음악을 통해 청중과 소통하는 흥겨운 무대로 관객과 소통한다. 볕이 뜨거운 여름의 정오에 시원한 음악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무대도 가득하다. △감미로운 첼로와 피아노 선율을 느낄 수 있는 무대 △전율을 일으키는 실험적인 무대 △열정과 평온이 교차하는 삼바 음악 등 에너지 가득한 무대가 관객을 기다린다. 청년예술청(서대문구 경기대로 26-26)에서는 얼트 일렉트로닉 국악 듀오 해파리와 인디밴드 9와 숫자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국악과 전자 음악, 테크노가 어우러지는 시도를 하는 해파리는 전통 음악의 레퍼런스를 독창적으로 표현하며, 주목받고 있다. 신선하고 낯선 음악으로의 경험은 한국의 미래 음악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정규 앨범 3개를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모던록 부문에서 수상한 ‘9와 숫자들’의 무대도 이어진다. 서교예술실험센터(마포구 잔다리로6길 33)에서는 한국적인 삼바를 노래하는 밴드 화분(Hwabun)의 무대로 꾸며진다. 정통 삼바 밴드 화분은 기존 삼바의 열정적인 정서에서 나아가 재즈, 레게 등 다양한 흑인 음악을 시도하며 여유와 낭만의 정서를 끌어낸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종로구 동숭길122)는 한국 전통 음악 기반의 포스트 록 밴드 잠비나이의 무대로 대학로의 오전을 신명 나게 만든다. 미국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 코첼라 페스티벌에서도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잠비나이는 이번 공연에서 공간과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강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연희문학창작촌(서대문구 증가로2길 6-7) 야외무대에서는 극작가 배해률, 소설가 이주혜의 문학 낭독, 첼리스트 조재형과 피아니스트 조영훈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야외 북콘서트를 선보인다. 연희문학창작촌 입주작가인 배해률은 제11회 벽산문화상 희곡 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연극 ‘7번국도’, ‘여기, 한때, 가가’ 등을 썼다. 2016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데뷔한 소설가 이주혜는 ‘자두’를 썼다. 이번 무대를 통해 낭독과 클래식이 함께하는 예술적 소통을 시도한다.
-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23일 올해 첫 무대 ‘민족의 숨결 겨례의 노래’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에서 추진하는 시리즈 연주회 중 하나인 민족의 숨결 겨례의 노래3’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쳐진다.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민족의 숨결 겨례의 노래’ 시리즈는 광주와 전남 일대의 오랜 세월 동안 전승된 전통예술을 발굴해 작품으로 개발하고 무대화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이다.이번 공연에는 시립국악관현악단 한상일 지휘자의 지휘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기명창 김영임과 대한민국 최초 퓨전 국악 오디션 ‘조선판스타’ 우승자인 김산옥 등 국악계 스타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어서 티켓팅부터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 무대는 국악관현악을 위한 ‘류’(작곡 조원행)이다. 시립국악관현악단만을 위한 위촉 작품인 ‘류’는 새로운 흐름의 한국음악을 관현악을 통해 풀어낸 곡이다.이어 국악관현악으로 ‘진도 들노래’를 들어본다. ‘진도 들노래’는 전남 지역의 농요 중 하나로, 봄철 논을 갈고 못자리에 모가 자랄 때 농민이 품앗이 하면서 선창과 제창으로 부르던 노동요이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국악가요와 경기민요가 연달아 관객과 만난다. 먼저 국악인 김산옥이 ‘조선판스타’ 무대에서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인연+이별가’와 ‘Hit Me+제비노정기’ 등 국악과 인기가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곡들을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함께 들려준다. 명창 김영임은 국악관현악곡과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을 붙여 김영임만의 소리를 ‘한’으로 풀어낸 오케스트라 ‘한’을 시작으로 세마치 장단의 경쾌한 느낌을 주는 ‘해주 아리랑’과 고기를 잡으며 부르는 어업노동요인 ‘뱃노래’ ‘잦은뱃노래’ 등을 잇달아 들려준다.공연의 피날레는 타악협주곡 ‘신모듬 3악장’을 사물광대와 협연으로 장식한다. 경기 이남지방의 무속 음악에서 비롯된 ‘신모듬 3악장’은 신명나다·신바람 등의 ‘신’과 어울린다·모으다 등의 ‘모듬’이 합성된 것으로,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창작곡이다. 민속악장단의 역동성에 바탕을 둔 이 곡은 태평소와 사물놀이의 신명난 가락에 잘 담겨 있다. 흥과 신명을 사물놀이로 더욱 고조시켜며 마지막 정점에서 끝을 맺으면서 전체적 타악 가락 구성이 충정·전라·경상도 등 삼도의 흥겨운 가락이 특징이다.한편,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올해 첫 공연인 ‘민족의 숨결 겨례의 노래3’ 공연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운영된다. 티켓은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가능 하다.
-
‘동해안별신굿’이 음악으로…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실험 무대국가무형문화제 제82-1호 '동해안별신굿'을 주제로 창작한 우리 음악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5일 세종M시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 ‘관현악시리즈-전통과 실험’의 첫 공연인 ‘젙통과 실험-동해안’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전통과 실험’은 우리 전통문화를 주제로 위촉 작곡가가 연구하고 영감을 불어넣어 작곡한 창작 초연곡을 연주하는 무대로 세종문화회관 봄 시즌작품이다. 이번 ‘전통과 실험-동해안’에서는 공연을 위해 새로 위촉된 정혁, 손다혜, 토마스 오스본(Thomas Osborne), 김대성 등 세대를 대표하는 4명의 작곡가와 김성국단장의 창작곡이 연주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실험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전통문화는 동해안별신굿이다. 부산부터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해파랑길과 일치하는 남부 동해안 지역에서는 풍어와 어로의 안전을 기원하는 마을굿이자 예술축제로 동해안별신굿이 행해졌다. 우리 전통문화 중에서 굿은 부침이 심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면서 국가는 미신타파를 위해 굿을 청산하려고 노력했다. 이후 들어선 정부는 공동체성 회복과 전통유산 보호를 위해 굿을 국가·지역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동해안별신굿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는 어민들이 풍어와 어로의 안전을 비는 축제인 풍어제다. 동해안별신굿의 가장 큰 특징은 풍어제와 마찬가지로 지역민들의 삶 속에서 전승되고 있으며, 우리 음악의 보고(寶庫)라는 점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전통과 실험'의 첫 주제로 동해안별신굿을 선택한 이유는 코로나 19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 다소 일상을 회복하는 단계에서 나라와 국민의 풍요, 안녕, 번창을 기원함과 동시에 장단을 변주하며 독특한 한국 음악의 미적 형상을 보여주는 동해안별신굿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데 있다. 이번 ‘전통과 실험-동해안’공연에는 20대 ~ 50대까지 각 세대별 작곡가가 위촉됐다. 20대 정혁, 30대 손다혜, 40대 토마스 오스본(Thomas Osborne), 50대 김대성에 이르기까지 MZ세대부터 X세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로 작곡진과 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협연진들을 구성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음악가들로 ‘전통과 실험-동해안’을 구성한 것은 각 세대별로 바라보고 느끼는 전통문화 동해안별신굿에 대한 이해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동시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대성(50대)이 작곡한 ‘대금과 가야금을 위한 2중 협주곡 만파식적의 꿈’은 평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 인류의 행복을 기원한다. 토마스 오스본(Thomas Osborne, 40대)은 거문고로 잇는 땅(인간)의 음악과 하늘의 음악을 얘기하는 ‘거문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대지의 파도, 하늘의 울림(Rhythm of Earth, Rhythm of Heaven: Concerto for geomungo and gugak orchestra)’을 들려준다. 손다혜(30대)는 만선의 꿈을 안고 떠난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내의 염원과 망부송(望夫松)의 전설을 담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흐르는 바다처럼’을 들려준다. 정혁(20대)은 2010년 백령도 부근 해상의 비극적인 사건 희생자들의 온전한 안식을 바랐던 마음과 오구굿의 내용을 담은 ‘산조아쟁을 위한 협주곡 검은 집(Black Home)’을 발표한다. 마지막 곡인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의 곡은 바다의 아름다움과 문화에 대해, 그러한 문화를 만들고 유지해 온 우리 선조들에 대한 예찬이 담긴 ‘국악관현악 춤추는 바다’이다. 협연자로는 가야금 이지영(서울대 교수, 국가무형문화재 제23회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외), 거문고 허익수(추계예대 교수, 제15회 동아국악콩쿨 일반부 금상 외), 대금 류근화(국립국악원 창작악단원, 제20회 동아국악콩쿨 일반부 금상 외), 아쟁 남성훈(상자루 동인 외)이 나선다.
-
BTS 소우주 부터 쿠키런 OST까지…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소 음악회’청소년들이 사랑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우주'와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 OST 등을 국악으로 듣는 음악회가 개최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를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청소년들이 국악관현악을 통해 지적 호기심과 예술적 감성을 깨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 단원이 출연하는 70인조 국악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는 화려한 음향·조명·영상과 어우러져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 BGM, OST와 '방탄소년단'의 '소우주'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구성됐다. '쿠키런: 킹덤' BGM, OST는 대형 스크린에 송출되는 영상으로 마치 게임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소우주'에서는 미러볼을 활용해 해오름극장 객석과 무대 전체를 별빛으로 수놓으며 시각적인 연출 효과를 선보인다. 앞서 관현악시리즈에서 위촉 초연작으로 선보였던 최지혜 작곡가의 '감정의 집'과 황호준 작곡가의 '이슬의 시간'은 청소년들에게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성장기 청소년의 예민한 감수성을 담은 창작곡도 눈길을 끈다. 작곡가가 자녀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잔소리', 청소년들의 고민을 우리 소리로 풀어낸 '설움타령'은 유쾌하고 현실감 넘치는 가사로 청소년들의 공감대를 이끈다. 대미를 장식하는 작곡가 원일의 '신뱃놀이'는 축구공, 뿅망치, 부부젤라 등 장난감이 악기로 변신한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에 이어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를 지낸 지휘자 이승훤과 창작 음악 그룹 정가악회의 대표이사인 연출가 천재현, 조명 디자이너 송영견 등이 참여하며, 영상 디자이너 김혜민이 새로 합류했다. 공연은 오는 27일 오후 2시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한 음악의 힘…스프링실내악축제"저희가 곡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을 음악가로서 외면할 수 없지요. 시벨리우스처럼 국민 작곡가로 존경받는 우크라이나 작곡가 미콜라 리센코입니다."지난 22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개막공연의 끝에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후 객석의 박수에 앙코르곡을 소개한 그는 음악으로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그와 함께 마지막 순서로 라프의 피아노 3중주를 연주했던 첼리스트 강승민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첼로와 피아노 이중주로 미콜라 리센코의 곡 '슬픔'이 울려퍼졌다. 애처롭고 서정적인 첼로의 소리로 시작해 피아노가 화음을 맞춰나갔고, 구슬픈 음색은 자연스럽게 우크라이나의 안타까운 참상을 떠올리게 했다.이날 에너지 넘치는 연주로 감성적인 선율을 선보인 첼리스트 강승민의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색으로, 파란색 상의와 노란색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라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매년 봄날에 찾아오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올해 특별히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이 더해졌다. 오는 5월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폐막공연의 앙코르 곡도 우크라이나 작곡가의 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강 예술감독은 앞선 간담회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축제 기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우크라이나를 생각하며 좋은 연주를 들려줄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대표 인기 공연인 고택음악회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모금이 진행됐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에서 열린 음악회 시작 전, 축제 사무국 측은 공연이 끝난 후 출구에 마련되는 모금함의 존재를 알렸다. 관객들은 돌아가는 길에 모금함 앞에 잠시 멈춰, 마음을 표시했다. 이날 150년이 넘은 아름다운 전통 가옥 뒤로 펼쳐지는 클래식의 선율은 색달랐다. 탁 트인 하늘이 천장이 됐고, 고택을 감싸 안은 초록 잎의 나무들이 배경이 됐다. 철쭉의 꽃향기와 풀내음이 더해졌고, 나무 위에서 울려 퍼지는 새들의 소리는 마치 함께 노래하듯 연주에 녹아들었다. 고택 너머로 멀리 보이는 빌딩숲과 동떨어져 고택과 자연 속에서 듣는 음악은 자유로움을 안겼다.음악회의 문은 플루티스트 최나경,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열었다. 세 여성 아티스트는 독일의 작곡가 겸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 기타리스트였던 요제프 크로이처의 플루트,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3중주로 우아하면서도 활기찬 음악을 선사했다.이어 개막공연의 첫 타자이기도 했던 노부스 콰르텟이 현악사중주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드보르자크의 '아메리칸'을 연주했다. 미국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드보르자크의 설렘과 호기심이 묻어나는 곡이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찾아온 프랑스 호르니스트 에르베 줄랭은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함께 베토벤의 소나타를 연주했고, 부드럽게 울려퍼지는 다채로운 호른의 음색은 고택의 운치를 더했다. 대미는 멘델스존의 '트리오 제1번'이 장식했다. 강 예술감독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임효선, 첼로 주연선이 밝고 생동감 넘치는 선율을 선사했다. 주연선은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는 곡"이라며 "그중 2악장은 느린 악장인데 더 마음이 와닿는다. 먼 나라에서 전쟁이 이뤄지고 있는 어려운 상황인데, 이곡을 연습할 때마다 '괜찮다'며 토닥토닥해주는 느낌이다. 조금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택음악회는 오는 5월2일 오후 5시에 또 한번 열린다. 매년 가장 먼저 매진돼 올해는 이번 25일 공연을 추가로 편성했다. 올해 17회를 맞아 첼로를 주인공으로 13일간 펼쳐지는 축제는 간판 프로그램인 '가족음악회'를 비롯해 '국경없는 음악가', '체크메이트' 등 공연들이 남아있다. 오는 5월4일까지 열린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토속민요의 힘, ‘일노래, 삶의 노래’
- 2공연예술로 하나가 되는 '더원아트코리아' 최재학 대표를 만나다
- 3유인촌 문체부 장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
- 4'새 국악진흥법' 시행령·시행규칙 공청회 31일 개최
- 5김연자 "노래 좋아 달려온 50년…88 폐막식 하늘 지금도 생각나"
- 6도자의 여로 (146)<br> 분청귀얄문잔편
- 7문화체육관광부, 지역 예술단체 22개 선정
- 8전란 속에 피어난 춤, 김동민 일가의 춤4代가 이어준 '오래된 인연'
- 9무형유산‧퓨전국악 어우러진 '무등울림축제' 개최
- 10스페인의 꽃, '파두&플라멩코' 부산에서 만나다, 선착순 200명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