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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영광... 후대에 전해야"'판소리 명창' 안숙선 씨가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문화재청은 "안숙선 씨를 '판소리(춘향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함과 동시에 '가야금산조 및 병창'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해제했다"고 6일 밝혔다.안숙선 씨는 이날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너무나 영광스럽고 국악계 선후배님들과 우리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더 잘하라는 말씀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크고 거창한 계획보다는 제가 아는 우리 판소리를 올곧이 후대에 전하고 알릴 수 있도록 힘닿는 대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1957년 여덟 살의 나이에 국악을 시작한 그는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주역을 도맡았으며 1986년 판소리 5바탕(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을 완창했다. 안숙선 씨는 고(故) 김순옥(예명 김소희) 전 보유자(1917~1995)에게 판소리(춘향가)를 배웠다. 판소리 명창으로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판소리 전승에 힘써 왔다.안 명창은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우리 전통문화 선양에 힘쓴 공로로 1998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훈장을 받았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용인대 국악과 대우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성악전공 교수,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제82회 춘향제전위원회 공동위원장,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등을 맡았다. 이번에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기존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자격은 해제됐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명의 보유자가 여러 종목에서 동시에 인정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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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김창조 가야금전국대회 9월 3·4일…축하공연도 함께전남 영암군은 '제11회 영암 김창조 가야금 전국대회'가 오는 9월 3, 4일 가야금 산조의 본향인 영암군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김창조산조보존회와 한국산조학회가 주최하고 ㈔김죽파양승희가야금산조보존회가 주관하는 전국대회는 한국 음악사에 남긴 김창조의 위업을 기리고 널리 선양하는 사업의 하나다.경연대회는 '가야금산조'와 '가야금병창' 두 분야이며,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된다.초·중등부와 고등부, 일반부 예선은 9월3일 비대면 동영상으로 심사하고, 고등부와 일반부 본선은 9월4일 현장 대면심사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상금 1000만원), 교육부장관상(상금 500만원) 등이 수여된다. 김창조가야금전국대회와 더불어 '산조 창시자 김창조 가야금산조 남·북한에 전해지다'를 주제로 가야금산조기념관 개관 8주년 기념공연도 열린다.기념공연은 가야금의 역사와 김창조의 예술세계, 인간문화재 김죽파와 양승희의 사승관계에서 나누는 예술세계 등을 영상으로 조명한다. 명인과 명창이 무대에 오른다.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의 디바 안숙선 명창, 판소리 예능보유자, 김수연 명창,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춘희 명창, 민의식 명예교수,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 양승희 명인 등이 공연에 나선다. 양승희 이사장은 "명인을 배출하는 이 대회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 가야금산조가 자손만대에 전해지길 바란다.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가야금산조'가 등재되는 것이다. "라고 전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국악대전에서 격조 높은 공연과 함께 우리 소리의 멋과 낭만이 한데 어우러지는 국악 한마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김창조산조보존회 양승희 이사장은 2016년 영암군(전동평 군수)과 전남 교육청(장만채 교육감)의 지원으로 영암 초.중.고생들에게 가야금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암어린이가야금연주단'을 결성하여 매년 가야금산조 기념관에서 교육과 공연을 통해 가야금산조를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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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전정민, 이난초, 송순섭, 김일구 5인 5색 ‘판소리다섯바탕의 멋’(재)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선희)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판소리다섯바탕의 멋’으로 송년의 의미를 되새긴다. ‘판소리다섯바탕의 멋’은 해마다 최고의 명창 다섯이 5일간 혼신을 다해 소리판을 열고 전주의 소문난 귀명창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객석을 채워주는 무대다. 올해로 서른 번째를 맞은 무대에는 김일구, 이난초, 송순섭, 전정민, 안숙선 명창이 오른다. 이제는 그 이름만으로도 하나의 유파로 자리한 우리의 소리를 굳건하게 지켜낸 원로 명창들이다.공연은 15일부터 19일까지(평일 저녁 7시, 토요일 오후 4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15일에는 안숙선 명창이 무대에 올라 ‘춘향가’ 중 옥중대목 쑥대머리부터 끝까지를 부른다.안숙선 명창은 80~90년대 노쇠해진 국악계에 젊은 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누구라도 그의 소리를 듣기만 하면 판소리를 좋아하게 만드는 마력의 소유자였던 것. 안숙선 명창의 춘향가는 만정 김소희로부터 이어지는 바탕이다. 김소희제 춘향가의 특징은 어느 유파보다 춘향가의 비극적 상황이 두드러진다. 정정렬 바디를 계승한 김소희는 정정렬제에는 없는‘쑥대머리’를 첨가했다. 신재효 창본에 등장하고 김세종이 불렀던 쑥대머리를 첨가함으로써 명창의 더늠을 계승하면서 춘향의 비극적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날 공연의 북은 조용기 고수가 잡는다.16일에는 전정민 명창이 박초월제 ‘수궁가’를 선보인다. 이날 부를 대목은 초입부터 산신제 지내는 대목까지다.전정민 명창의 수궁가는 송흥록 명창에서 비롯되는 동편제 소리이며 유성준을 거쳐 박초월 바디로 전승되고 있다. 판소리를 가리켜 ‘수리성의 미학’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소리는 멋스러운 너름새와 또렷한 가사전달, 편안하게 판소리 한바탕을 타고난 수리성으로 이끌어내는 매력을 가졌다. 계면조의 애원성과 방울목으로 한시대를 풍미한 미산 박초월 명창의 수궁가를 회상하며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에는 홍성기 고수가 합을 맞춘다.올해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지정돼 그 누구보다 의미있는 해를 보낸 이난초 명창은 강도근 바디 ‘흥보가’를 17일 올린다. 이난초 명창은 초앞부터 첫째박 타는 대목까지를 부른다.이난초 명창은 전남 해남출신으로 목포에서 김상용 선생으로부터 소리공부를 시작했다. 1980년대 남원에서 동편제의 대가인 강도근 명창을 만나게 되어, ‘흥보가’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사사했다. 이난초 명창의 소리는 사설의 이면과 형용 동작을 정확하게 소리로 표현하며, 수십 년 간의 수련을 통해 얻어진 다양한 기교들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날 무대는 이태백 고수가 함께한다.18일에는 송순섭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를 선물한다. 군사 싸움타령에서부터 장승타령까지를 선보이는데, 적벽가는 고사성어 등 한문학적 요소가 많아 사설이 어렵고 지난한 전투장면이 많아 씩씩한 우조를 특징으로하는 동편제 정서와 잘 맞는다. 송순섭의 적벽가는 송만갑-박봉래-박봉술로 이어진 소리다. 원래 송만갑의 적벽가에는 ‘삼고초려’대목이 없었지만 박봉술이 김채만제에서 따왔다. 박봉술의 정신을 올곧게 이은 이가 송순섭이다. 그는 이른 나이에 목이 꺾이는 불행을 겪었으나 초인적 독공으로 자신의 소릿길을 개척했으며 치명적인 병마와 싸워 이겨냈다. 이날에는 박근영 고수가 합을 맞춘다.19일에 펼쳐지는 마지막 무대에는 김일구 명창이 오른다. 그 역시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지정돼 의미있는 해를 보냈다. 김일구 명창은 강산제 ‘심청가’ 중에서 배의밤이 대목부터 끝까지를 완창하며 힘과 기교를 겸비한 무대를 선물한다. 김일구 명창의 심청가는 박유전-정재근-정응민으로 내려요는 심청가다. 박유전의 호가 강산이었기에 강산제 심청가라 부른다. 김일구 명창은 박봉술의 제자로 적벽가 전수조교로 지정됐지만, 심청가만은 보성소리를 이어받은 장영찬에게 배웠기 때문에 강산제 심청가를 하고 있다. 슬픈 계면조의 소리가 주조를 이루는 심청가는 효녀 심청이 눈 먼 아버지를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자신의 목숨을 바쳐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은 송년의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어울린다. 이날 무대에서는 조용안 고수가 북채를 잡는다.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1991년 첫 사업으로 ‘판소리다섯바 탕의 멋’을 시작해 2020년 현재 30회에 이르기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정통판소리 공연을 진행해 왔다”며 "30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문화재급 명창과 고수들의 단골출연으로 다섯바탕의 주요 유파의 거의 모든 바디를 공연해오며 단체의 역량을 축적시킨 한편, 명창과 고수와의 네트워크를 다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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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매개자 주재연 감독 빈소, 많은 예술인들 哀悼문화기획자이며 연출가 주재연 감독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예술인들이 애도에 잠겨 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 빈소에는 주 감독을 꼭 빼닮은 중학생 외아들이 상주로 조문객을 맞았다. 형님은 아직 노모에게 이 비보를 알리지 못하고 있다며 황망한 상황을 전했다. 아침부터 조문을 받은 빈소에는 사물놀이 김덕수 명인이 조문객을 맞이했다. 크라운해태제과, 밀양아리랑컨텐츠사업단, 국악신문 등 단체의 조화가 답지했다. 국악인 안숙선 명인, 메타기획 이승훈 대표, 국악작곡가 유은선, 한국축제감독회의 회원(20명), 한국문화재재단 최영창 이사장, 고음반연구회 정창관 부회장, 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장 등 많은 국악, 예술인들이 다녀갔다. (사)한울림 예술단 김동원 교수는 "발인은 가족장으로 할 예정이며, 장례 100일 전에 추모음악회를 열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문화예술계에 워낙 큰 공헌이 있는 분이라, 그 업적을 기리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음악제 형식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발인은 30일 화요일 오전 6시 40분,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이다.(장례식장 연락처: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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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전문연출가 주재연 대표 별세....향년 57세전통문화 전문연출가 주재연 예술감독이 2시간 전 경북 영덕 선산에서 벌초를 하다가 급작스런 심정지로 별세했다. 향년 57세. 1965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후 대기업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1993년부터 김덕수 사물놀이에서 로드매니저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전통공연예술의 해외 마케팅과 국제교류를 통해 '사물놀이 세계화'에 앞장 섰다. 2001년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난장컬쳐스'라는 이름으로 법인화하고 2017년까지 대표 이사를 역임했다. 2002년 파리가을축제에서 열린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완창 공연'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2001년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남북 및 국제교류위원회 1-3기 소위원을 역임했으며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초대 예술감독, 궁중문화축전 예술감독 등을 통해 전통문화의 대중화와 확산을 위해 기여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오늘 자정부터 조문을 할 수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주상현, 배우자 이혜정, 발인은 30일 화요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장례식장 연락처: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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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 이해] 역사와 전통의 3대 전국 국악경연대회일반적으로 문광부(국립국악원)가 주최하는 ‘온나라 국악경연대회’를 제외하고 큰 대회 셋을 꼽는다면 남원 ‘춘향국악대전’, ‘전주 대사습전국대회’, 그리고 ‘KBS 국악대경연’을 이른다. 이 세 대회는 역사와 개최 배경은 다르지만 국악의 진흥과 대중화라는 지향은 같다. 춘향제는 지난 5월에 통산 49회를 개최했고, 전주 대사습전국대회는 통산 48회를 치르는 중이다. KBS 국악대경연은 32회를 오는 10월 말에 결선을 개최하게 된다. 이 3대 전국 국악경연대회를 트랜드 이해 차원에서 살피기로 한다. 남원 춘향국악대전 전북 남원시 ‘춘향제’ 일환 1974년 첫 회, 올해 5월 5일-7일 치러져 판소리 부문 세분화 올해 제49회를 치러낸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경연대회’는 전남 남원시의 지역 전통문화예술축제인 ‘춘향제’의 일환으로, 전통문화와 민속예술 계승·발전과 국악 대중화의 취지를 가지고 1974년 그 첫 회를 열었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의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는 해마다 5월 초에 열리며, 올해의 경우, 5월 5-7일 경연이 이루어졌고, 허정승 명창이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첫 대회 장원 조상현 명창을 시작으로, 최승희, 안숙선, 이난초, 박애리 등 당대 최고의 국악 명인을 배출하는 등용문으로서 그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원 분야를 살펴보면, 판소리가 세분화된 점이 특징이다. 명창·일반부·학생부(고등·중등·초등부)로, 그 외 무용, 기악·관악, 기악현악·병창, 민요 부문은 일반·학생부로 나뉘어져 경연이 이루어진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이, 그 외 각 부문별 일반부의 대상 수상자들은 종합결선 후, 순위에 따라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전라북도지사상 등이 수여된다. 경연 장소는 춘향문화예술회관, 함파우소리체험관 등이다. 전북 남원시청 문화예술과 박승용 과장은, "남원시는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지로서, 판소리의 역사를 품은 중심 고장입니다. 남원의 판소리의 전통을 계승·발전하고, 지역주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우리 소리를 알리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참가자들에게는 대회 출전에 대한 자긍심과 명예를 드리고자 주최지로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대회 취지와 발전 의지를 밝혔다.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8월 21일-9월 5일 현재 진행 중 전국대회, 학생전국대회 각각 운영 연령별, 분야별 세분화로 지원 기회 넓혀 ‘궁도, 시조, 농악’ 대사습놀이 부문 포함 올해, 고법 일반부문 신설 현재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는 현재 전북 전주시에서 진행중이다.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에 따르면, ‘사습놀이’는 조선시대 숙종 때의 마상궁술대회(말을 타면서 활쏘기), 영조때의 물놀이, 판소리, 백일장 등 민속무예놀이를 종합하여 일컬었고, 영조 8년, 최초로 전주에서 대사습대회가 개최됐다. 외침으로 중단된 후, 1975년 전북 전주에서 부활되어, 현재는 전북 전주시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주최로 개최됐다. 대회 기간 동안 국악경연대회를 포함하여,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했다. 학생전국대회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고, 지원 부문에 국악 분야가 다양하게 반영되어 있어, 연령별·분야별 지원의 기회가 보다 확대되어 있다. 지원 부문은 판소리와 무용 부문이 명창(명인)·일반·신인부로, 민요·고법부는 일반·신인부로, 기악·관악, 기악현악·병창, 궁도, 시조, 농악은 일반부로 총 15 부문으로 나뉘어졌다. 특히 고법 일반부문이 올해 신설되어 고법의 전승과 대중화를 위한 주최측의 의지가 반영되기도 했다. (학생전국대회의 경우, 올해 제40회를 맞고 있으며, 고법·시조·관악·현악·민요·가야금병창·초등판소리(저학년.고학년)·판소리·무용· 농악부로 지원이 가능하다.) 주요 본선 경연은 MBC를 통해 생방송으로 방영된다.(학생전국대회 본선 경연은 녹화방송) 오정숙, 조상현, 이일주, 조통달, 왕기석 등의 명창들을 배출했으며, 판소리 명창부 장원 수상자는 대통령상을 받게 된다. 판소리, 무용, 기악 등 일반부 장원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분야 공익근무대상자로 병무청에 추천되고, 전주대사습청 상설공연 기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대회장소는 국립무형유산원, 전주대사습청, 전주시청 등이다.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송재영 이사장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전통 국악을 온전하게 전수 받고 습득한, 실력을 갖춘 국악인을 배출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판소리 명창부 지원자격의 경우, ‘완창 가능한 자’가 아닌 ‘실제로 완창한 자’로 지원자격을 제한했습니다. 또한 예선과 본선 심사위원을 일부 다르게 구성하여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대회기간을 여유 있게 두어, 참가자들의 기량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KBS국악대경연 10월 22일 결선 예정 작년, 창작국악 부문 신설 올해, 새로운 결선 방식 선보여 방송사의 물적·인적 자원, 국악대중화 영향 앞선 두 대회가 전통국악 전승과 명인·명창 중심의 경연대회라면, 올해 제32회를 맞는 KBS국악대경연은 전통국악의 계승은 물론, 역량을 갖춘 신인 국악인 발굴과 국악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지원 연령 또한 만 18에서 만30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젊은 국악인들의 등용문이자 국악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원부문은 성악, 기악(관악, 현악), 창작국악 크게 3부문이며, 결선 진출자들은 전문가 멘토링 기회가 부여되며, KBS국악관현악단과 협연 무대 및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오정해, 계성원, 지애리, 진유림, 남상일 등의 명인들을 배출했으며, 수상자들은 KBS를 통해 국악인으로서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지원받는다. 대회 주최 측은 대중문화를 이끄는 방송사로서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국악을 모색하고자, 해마다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올해의 경우, 본선에서 순위를 가르지 않고 선정된 결선 진출자들이 최종 무대에서 대상을 겨루는 열린 경연 방식을 도입했다. 또한 작년에, 창작국악 부문이 신설되어 젊은 국악인들의 새로운 도전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대회 연출을 담당한 정현경 PD는 "KBS국악대경연이 시대에 발맞춰 ‘국악계 등용문’을 넘어, ‘미래의 국악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도록 서서히 변화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라고 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본선에서 각 부문별 선정된 3팀(총9팀)은 10월 22일 결선을 앞두고 있다. 결선은 KBS1TV를 통해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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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훈 석좌교수, '한국음악의 새길 찾다'8월의 한가운데, 창밖의 일기 변화에 눈을 두지 않고 연구실에서 뭔가를 열심히 생각하는 분. 국악인. 작곡가, 지휘자, 국악학자, 대학총장, 교육문화정책가, 다시 국악학자로 돌아와 연구실을 지키는 박범훈 석좌교수. 최근 동국대 서울캠퍼스에 ‘한국음악학과’ 개강 준비와 전임교수, 석좌교수 내정 등으로 분망(奔忙)한 틈에 KBS기자 시절부터 친분을 가진 이동식 대기자가 찾았다. 80분 간의 인터뷰에서 그의 화두가 종립대학(宗立大學)으로써의 불교음악 진흥이 곧 우리 음악 새길 찾기임을 확인했다. 이제 그의 공안(公案)을 함께 하기로 한다. Q. 이동식 대기자- 이 염천에 피서 안가시고 무얼 하십니까? A. 박범훈 석좌교수- 반갑습니다. 이번 가을 학기에 학생들을 모집하는 예술대학 한국음악과의 개설에 차질이 없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학과 개설은 일이 많지요. 우리 학과는 다 수시모집으로 신입생 모집이 이뤄지는데 그게 딱 한 달 남았거든요. 새 학과의 비전과 설립목적에 맞는 교과목의 교육내용과 방법, 교수확보, 또 전형방법의 확정과 구체적 평가기준의 숙지 등등 하나하나가 다 확인하고 점검해야할 일이니까요. Q. 이- 동국대학교는 원래 경주캠퍼스에 한국음악과가 있었는데 서울 한복판에 새로 학과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은 의외입니다만. A.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예술관련 학과는 관계되는 예술인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운영되지 않으면 교수진 확보나 학생들 수업 등에 문제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학이 불교 조계종이 설립한 종립대학인데 그동안 지역(경주캠퍼스)에 있으면서 불교음악의 진흥이라는 차원에서는 미흡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학당국이 기왕이면 불교음악의 바탕을 더욱 심도있게 연구하고 가르쳐 한국음악의 새 길을 열기 위해서는 뛰어난 예술인들이 선생님으로 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서울 한복판에 한국음악과를 신설하자고 해서 성사된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수도권에는 대학의 정원이 늘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대학으로서는 종립대학으로서 그동안 조금 미진했던 불교음악의 연구와 연마를 배양해서 이 시대 세계가 환영하는 한류, 우리나라가 요구하는 한국음악의 인재들을 키워내야 할 시점이라는 고심을 한 끝에 기존의 정원을 돌려서 서울에 한국음악과를 만들기로 한 것이지요. Q. 방금 불교음악을 통해 우리 음악을 키운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아는 불교음악은 이를테면 찬불가라던가 범패, 염불, 또는 김영임이 불러 유명해진 회심곡 등등 특정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는데 이것은 전통음악의 주류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 아닌가요? A. 한국음악의 바탕은 곧 불교 음악입니다. 삼국시대에 들어와서 우리민족과 1500년 이상 같이 살아온 불교이기에 거기에서 만들어지고 남아있는 가락과 사설과 장단 등 전통음악의 요소인 가, 무, 악 3요소가 모두가 어느 새 우리 속으로 파고 들어와 있고 그것이 현대에서도 알게 모르게 발현되고 있는데, 우리들이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우리가 음악이란 개념을 접한 것도 불교경전을 통해서였고, 염불이나 범패뿐 아니라 국악에서 연주하는 영산회상, 회심곡, 비나리, 탑돌이, 산염불 등 민요가 다 불교음악입니다. 그러니 실제로 이미 우리음악으로 깊이 들어와 있는 것이지요. 그런 것을 정확히 알고 그것에서 취하고 버릴 것을 연구하고 그것을 이 시대 우리들의 예술적인 재능으로 다시 피워내는 일이 중요한데, 그것을 하자는 것입니다. 사실 모집인원이 15명이라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왕이면 우수한 교수진들과의 직접 교육을 통해 최고의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Q. 그럼 교수진들은 다 확정이 되었나요? A. 나름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다 망라되었다고 자랑할 수 있습니다. 잘 아시는 김덕수 안숙선을 비롯해 김영재, 김성녀, 박애리, 이춘희, 김해숙 등등 성악, 기악, 무용, 작곡 부문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였습니다. 다음 오는 9월에 학생들을 모집해서 내년 3월에 학과의 문을 열게 됩니다. Q. 우리나라 유수의 대학에 국악과 혹은 한국음악과가 있어 국악계의 인력수요가 포화상태가 아니냐는 걱정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최근 우리나라가 반도체나 원자력 분야를 키워나가려고 보니까 절대 인력의 배출구조가 없어서 인력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음악의 현주소는 한류라는 현상으로 기대에 차 있는데, 이런 추세에 맞추려면 새로운 인력, 인재들이 더 많이 나와야지요. 그 인재들은, 과거의 것을 연주하는, 말하자면 답습의 차원을 넘어서서 새로운 음악을 창작해 내야하는 것이고요. 잘 보시면 우리 전통음악은 언제나 창작음악이었습니다. 그것이 후대에 전해지고 있는 것이지요. 이 시대 우리들은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인들에게 호소력이 있는 음악들을 이미 만들어서 전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려면 우리 전통의 힘을 찾아내어 이를 다시 재창조하는 것이 절대적입니다. 최근 사이의 곡 '강남스타일'이 휘몰이장단을 바탕으로 했기에 세계인들에게 먹혀들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 그 한 사례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주는 물론이지만 각 분야에서 새 음악을 만드는 역량을 극대화하는 작곡 교육이 절대 필요합니다. 우리 학교는 교수진들이 학생들에게 1 대 1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도록 합니다. 거기에 국립극장이 가까이 있으니 늘 현장에서 보고 듣고 배움으로서 이 시대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일각에서는 현재의 우리 아이돌의 인기나 한류가 보편적인 인정을 받지 못해서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을 하기도 하던데요 A. 우리가 지나치고 있는 것으로, 서양음악도 그 모체는 종교음악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천주교)가 서양의 음악문화를 탄생시켰기에 서양음악의 모체는 기독교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동양의 음악은 불교가 그 모체이지요. 서양음악은 그런 바탕에서 민족적인, 지역적인 음악을 흡수했지요. 헝가리, 핀란드, 러시아, 스페인 등의 민족음악들이 19세기 중반 이후에 서양음악의 본류로 올라가서 현재 세계를 풍미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음악은 불교가 그 바탕에 있는 것이고, 이제는 아시아의 민족음악들이 세계음악으로 올라갈 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이제 현대음악, 세계의 음악으로 끌어올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Q. 그런데 어디까지가 우리 음악이냐 하는 문제가 늘 우리를 고민하게 합니다만···. A. 아, 그거요, 음악이건 문화건, 새로운 것은 본질적으로 비빔밥입니다. 우리 비빔밥을 생각하면 됩니다. 거기에 고명으로 나물을 갖가지 넣고 참기름도 넣고서 마지막에 고추장을 넣어 비비는데, 그게 핵심이지요. 그 고추장을 얼마나 넣느냐의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일단 우리 음악의 고추장이 들어가면 그게 곧 우리 음악이지요. 그럼 그 고추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냐 하고 또 물을 수 있는데, 그것은 요소별로, 즉 장단이나 곡의 형식, 음계문제, 소리를 내는 방법, 몸짓에 따라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배합하느냐의 문제이고, 그것을 잘 하면 그게 최고의 우리 음악이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 요소들을 우리가 알아내고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Q. 너무 학과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우리 국악계, 전통음악계가 공연 취소, 관객 감소 등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조금씩 회복되긴 하지만, 이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 해결 방법이 있나요? A. 하하. 음악이나 민속을 통해서 보는 우리 민족은 참으로 지혜로운 민족입니다. 우리에게 해를 끼치거나 귀찮게 하는 대상을 우리는 별신, 잡신으로 규정하고 이를 굿으로 보내는 지혜가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이것 때문에 우리의 마음까지 힘들어서야 되겠습니까? 가장 슬플 때에 노래로 이겨내듯이 우리는 이 위기를 별신굿을 해서 추방해야 하죠. 그것은 해학이자 우리들의 긍정적인 마음입니다. Q. 우리들이 안고 있는 고민은 서양악기가 워낙 표현력이 강해서 우리 악기가 따라가기 힘든 측면이 있다는 데,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A. 서양악기와 우리 악기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우리 음악의 한계를 미리 규정짓는 일이 아닐까요? 전에 남북한 음악회를 평양에서 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는 첼로 연주자가 한복을 입고 나오기도 하고, 서양악기와 전통악기가 공존하고 있더라구요. 오자와 세이지라고 하는 지휘자, 세계적인 서양음악의 지휘자이지요. 그 양반이 중국에 왔다가 얼후(二胡)의 매력에 푹 빠져 중국 연주자를 보스턴에 초청해 보스턴 오케스트러와 협연을 열어준 일이 있고, 그 이후 얼후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이제는 악기나 양식의 구분을 넘어서서 원하는 음악세계를 열어가는 지혜가 있어야하지요. 이미 외국에서는 그런 쪽으로 많이 음악세계가 넓어지고 있고요. 그것은 악기나 형식에 우리가 얽매이지 않고 그것들을 우리의 음악에 '복종'시키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사실 이 말은 북한식 어법이기는 하지만···. 우리 동양 3국만 해도 각각의 민족적인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것들을 필요하면 끌어 쓰고 넘치면 버리고 해서 보다 보편적인 음악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Q. 그래도 우리들은 아직 일본에 대해서는 민족적인 감정이 있고, 요즈음에는 일본 엔카(演歌)의 원류가 한국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A. 역사적으로 보면 삼국시대 우리 음악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사실인 것 같고. 그렇게 그들의 음악으로 되었는데 우리도 중국 음악이나 서양음악을 받아들이면서 또 우리 식의 음악으로 발전하고 있지 않아요? 일본 엔카의 원류에 대해서는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고가 마사오(古賀政男)가 인천에서 살았다는 전력이 있고 최근에는 한국인이라는 설까지 나오기는 하지만, 엔카의 기본 음계는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것이기에 우리 것을 베꼈다고 하기는 어렵다는 소리도 있지요. 그것은 연구가들이 밝힐 일이지만 누가 원조니 어디가 어디를 베꼈니 하는 민족적인 감정에 함몰되기 보다는 그런 저런 요소들을 우리가 다 어떻게 우리 것으로 수용하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중일 세 나라 음악인들이 함께 하는 작업이 있었는데, 악보로 보면 음악의 표현이 살지 못하는데 함께 손잡고 연습하고 부르고 하면 다들 마음이 통하고 음악이 멋지게 나오더라고요. 각 나라의 장점을 흡수하고 이를 현대에 다시 살리는 작업, 그게 우리에게 부여된 과제이지요. Q. 이런 저런 궁금한 점을 묻다 보니 시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이번 한국음악과를 창설하는데 주도적인 일을 하고 계시는데, 더 많은 창작이나 후진 양성으로 우리 음악이 당당히 세계에 퍼지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A. 네 급한 김에 저도 두서없는 말을 했습니다만, 우리 음악은 언제나 늘 시작입니다. 분명한 것은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새 음악으로 국악만이 아니라 넓은 한국음악을 만들어내는 일이지요. 요즈음 대학의 학과가 거의 다 한국음악과라는 이름을 택하는 데에 그 답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국음악을 찾고 만들어가야 하고, 우리 동국대의 한국음악과 창설이 당대 최고의 지도자들에 의해 그런 희망과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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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창 안숙선국창으로 불리는 안숙선은 어린 시절부터 각종 학생 명창대회에 입상하면서 '남원의 애기명창'으로 불렸다. 31세에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별주부전〉의 토끼 역, 〈심청전〉의 심청 역, 〈춘향전〉의 춘향 역 등 주역을 두루 맡았다. 38세부터 51세까지 박봉술 바디 〈적벽가〉, 김소희 바디 〈춘향가〉, 정광수 바디 〈수궁가〉, 김소희 바디 〈흥보가〉 등 판소리 다섯 마당을 모두 완창했다. 같은 해 남원춘향제 전국판소리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안숙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춘향가) 보유자(2022-) 1949년 전북 남원 출생8세에 이모 강순영에게 가야금을 배우며 국악에 입문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남원국악원에서 수학19세에 서울로 이주, 만정 김소희 문하에서 판소리 공부1986년부터 1990년까지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2013~2015)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특임 교수(2022-)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1997-2022)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1998-2013) 국립창극단 제4,7대 단장겸 예술감독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남원춘향제 제전위원회 제전위원장 동아국악콩쿠르 자문위원회 자문위원 훈장 2021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문예공로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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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울이 애창한 '호남가'가 재즈·랩으로 변신호남출향인의 망향가 '湖南歌', 호남가노래비 건립 호남가노래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명재)는 7월 9일 11시 함평 나비엑스포공원에 ‘호남가 노래비’를 건립하는 제막식에서 국창 임방울이 부르며 더욱 널리 알려진 이 노래가 재즈와 랩으로 편곡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노래비는 지형원 광주문화발전소 이사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함평 출신인 지 이사장이 호남가가 호남인에게 널리 애창되고 있는데, 호남지역에 아직 노래비가 없다는 현실에서 향우들에게 건립을 제안했다. 호남가가 함평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만큼 함평에 '호남가노래비'를 세우는 것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제안을 공유하게 되었다. 한편, (사)광주문화발전소가 주축이 된 노래비 제작에는 함평포럼, 서울·광주·목포지역 함평향우회, 함평번영회, 호남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동참했고 140여명이 20만원-100만원씩 출연해 5천여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노래비는 가로 4.5m, 세로 3.8m로 제작됐으며 서예가 금초 정광주 선생이 글씨를 썼다. 함평현감을 지낸 권복(權馥, 1769~1836)이 지은 함산가(咸山歌)의 첫 구절에도 함평이 나온다. 국창 임방울과 호남가 호남가가 널리 알려진 것은 국창 임방울이 부르면서부터다. 단가 '호남가'를 작곡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노래는 안숙선, 박계향, 김화선 등 많은 국악인들이 즐겨 불렀다. "함평(咸平) 천지 늙은 몸이 광주(光州) 고향 바라보니 제주(濟州) 어선 비러타고 해남(海南)의로 건너올 제 흥양(興陽)의 돋은 해는 보성(寶城)에 비쳐 있고 고산(高山)에 아침 안개 영광(靈光)에 둘러 있고 태인(泰仁)하신 우리 성군 영학을 장흥(長興)하니 삼태육경은 순천심(順天心)이요 방백 수령은 진안민(鎭安民)이라 인심은 함열(咸悅)이요, 풍속은 화순(和順)이고 고창(高敞) 성에 홀로 앉아 나주(羅州) 풍경 바라보니 만장 운봉(雲峯) 높이 솟아 층층이 익산(益山)이요, 백리 담양(潭陽)에 나리는 물은 구비구비 만경(萬頃)이요 …… 여산(礪山)에 칼을 갈아 남평루(南平樓)에 꽂았으니 어떠한 방역객이 놀고 가기를 즐겨하랴.”(신재효 본) 호남가는 함평에서 시작해 광주, 해남, 제주를 거쳐 전북 익산까지 호남지방 50여 고을의 지명이 들어가며, 지명의 뜻과 그 지방의 특색, 풍광을 노래한 437자의 단가(短歌)다. 내용은 호남지방의 여러 지명을 하나씩 들어가며 지명의 뜻을 살려 그 지방의 특색과 풍경 등을 노래하고, 대장부의 할 일과 기상을 표현한 것이다. 호남가는 19세기 중엽 전라관찰사를 지낸 이서구가 지었다는 설과 구전돼 오던 것을 19세 중엽 신재효가 고쳐 지었다는 설이 있으며 대여섯 개의 이본(異本)도 있다. 또 함평현감을 지낸 권복이 지은 함산가(咸山歌) 첫 구절에도 함평이 나온다. 그러나 현재 학계에서는 지은이를 특정하지 않고 이서구·신재효 등이 기초한 것을 바탕으로 후세 사람들이 지역에 따라 지역성을 부쳐서 불려오면서 구전돼 온 민중의 노래로 정의하고 있다. 임방울은 14세 때 광주에서 박재현에게 '춘향가·흥보가'를 배웠고, 후에 구례에서 유성준에게 '수궁가·적벽가'를 6년간 배웠다. 25세에 상경하여 김창준·송만갑의 소개로 무대에 올라 '춘향가'의 '쑥대머리' 대목을 불러 세상에 알려졌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성량이 풍부한 목구성으로 청중을 휘어잡은 통성을 가진 서편제의 명창이다. 창극이 성행하던 시절에도 창극운동에는 전혀 가담하지 않고 판소리의 전통을 지킨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판소리 5마당에 모두 정통하나 특히 '춘향가' 중 옥중가 대목의 '쑥대머리'와 '수궁가'에서 '토끼와 자라' 대목이 장기이다. 편곡을 비롯한 작곡에도 뛰어난 음악성을 보였다. 일본에서 취입한 음반 '쑥대머리'는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만주 등에서 100만 장이나 팔렸다고 하며 지금도 그가 취입한 레코드가 전해지고 있다. 1997년부터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국창 임방울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임방울국악제가 개최되고 있다. 재즈로 변신한 '호남가'의 새로운 버젼 '함평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랴하고…'로 시작되는 '호남가'가 재즈와 랩으로 불려졌다. 200여년 전 함평에서 시작해 광주와 해남, 제주를 거쳐 익산까지 호남지방 50여 고을의 지명과 그 지방의 특색, 그리고 풍광을 노래한 437자의 단가 ‘호남가’가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재즈로 탈바꿈한 호남가의 편곡은 미국 버클리 음대 학사, 맨하탄 음대에서 재즈 피아노 석사학위를 받은 박민선씨가 맡았으며 노래는 뉴욕대 대학원 출신의 재즈 보컬 애쉬(Ash)가 부른다. 또 랩송은 광주시립창극단에서 어린이 심청과 홍보아들 역을 맡았던 빈시율(장덕초 5) 반하율(장덕초 4) 남매가 부른다. 지도는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연옥(광주시립창극단 차석) 명창이 맡았다. 재즈 편곡자 박민선이 이끄는 '박민선Project Group'은 이미 국악의 민요와 재즈를 콜라보 해 지난해 마리아칼라스 홀에서 재즈x민요(The songs of Nostalgia) 타이틀로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병합한 6인조로 공연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애쉬와 피아노+보컬 듀오로 선보인다. 애쉬는 중국 복단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을, 뉴욕대 대학원에서는 재즈 스터디를 졸업하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민주화기념축제 연주, 2021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 '애쉬컬텟'을 리더보컬로 출연했으며 창작뮤지클 '예그리나'의 주연 에바역을 맡은 바 있다. 200여 년 판소리로 부른 호남가를 재즈음악으로 재탄생시킨 편곡자 박민선씨는 "노랫말이 길고 비슷한 음절이 반복돼 기존 민요 편곡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서 "우리의 민요나 음악들이 세계적인 음악 언어로 만들어져 또 하나의 K-컬처로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사 자체가 호남 여러 고을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어 반복적인 부분이 잘 드러나도록 고을마다 구분해 편곡했고, 재즈와 국악을 동시에 관통하며 아우르는 음악적 지점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특히 노랫말과 노랫말 사이에 재즈의 묘미인 보컬의 스캣과 피아노 솔로를 연주하는데 이 즉흥연주를 호남가 노랫말과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랩송은 광주시립창극단에서 어린이 심청과 홍보아들 역을 맡았던 빈시율(장덕초 5), 빈하율(장덕초4) 남매가 부른다. 지도는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연옥(광주시립창극단 차석) 명창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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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국악 현장] (上) 노원문화원 국악예술단, 생활국악 현장 주목여전히 우리에게 국악은 즐기기보다는 의식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국악 자체는 우리 삶과 문화에 녹아 있고, 즐겨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국악에는 분명 지금의 우리가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유전자가 들어 있음이 분명하다. 이런 맥락에서, 지역에 중심을 두고 국악의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는 예술단은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노원문화원 국악예술단의 활동과 단원들의 이야기를 주목하는 이유이다. 생활 국악의 현주소와 가능성을 확인해 본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무더운 8월 어느 오후, 서울시 노원문화원 연습실 복도부터 들려오는 경쾌한 가락. 20명 남짓한 사람들이 신명나는 가락과 동작에 맞춰 춤추고 소리 한다. 소리와 춤은 몸에 배인 듯 자연스럽지만, 눈빛에 힘이 있어 진지하고, 표정은 살아 있다. 전문 국악인들의 연습실을 연상케 하지만, 이들은 이 곳 노원구에 터를 잡은 지, 수십 년이 되어가는 토박이 분들이며, 평균 연령 60-70대의 비전문가로 이루어진 ‘노원문화원 국악예술단’이다. 이들의 연기와 동선을 꼼꼼하게 살피는 김덕수 명인과 이태훈 연출가, 이경숙 단장, 이창순 안무가, 그리고 연출부와 변사 역할 등의 젊은 예인들도 함께 하고 있다. 이경숙 단장(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제57호 이수자)을 중심으로, 활동한 지 올해 15주년을 맞는 이 단체는 국악을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좀 더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전하고자, 해마다 전국의 소외계층(장애인)을 찾아 공연해 오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만으로 구성되어 풀뿌리 생활국악을 몸소 보여주는 것은 물론, 전문 국악·예술인과의 협업 및 세대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예술적 기량과 완성도에서, 해마다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국악예술단이다. 창단 15주년 기념공연 ‘마들향기 바람에 흩날리고’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다. 이경숙 총괄, 김덕수 예술감독, 이태훈 구성·연출의 이 공연은, 그 동안 예술단 공연의 주요 부분은 물론, 김덕수 명인, 진유림 명무 등의 참여로 창단 15주년 기념의 의미와 함께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1부에서는, 예술단의 유산가, 장기타령, 김덕수 명인과 ‘사물놀이 한울림’의 문굿, 진유림 명무의 독무, 창작 소리극(경기민요가 중간에 많이 들어가서 소리극이라고 하셨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심청전’ 주요 부분 등이, 2부에서는 예술단의 노래가락, 청춘가, 태평가, 진유림 명무의 ‘청어람 우리춤연구회’의 공연, 창작 소리극 ‘변강쇠전’, 김덕수 명인과 ‘사물놀이 한울림’의 판굿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8월 20일(토) 오후 5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이루어진다. 노원문화예술회관 앞, 전통 휠체어 70대가 비전문인들로 구성되어 15년 동안 이어온 이 단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경숙 단장은 이렇게 회상했다. "노원구에 장애자 분들이 많이 계세요. 문화원에서 강의를 하면서 ‘이 분들은 국악을 접할 기회가 없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 분들을 위한 공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김덕수(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재능기부 하시겠다고 해주셨어요. 저와 참가자 분들이 자비로 준비했어요. 공연 6개월 후에,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중증장애인을 위한 공연을 (김덕수)선생님과 다시 했는데, 극장 앞에 전동 휠체어가 70대 정도가 있었어요. 김덕수 선생님께서 그것을 보시고, 공연 후에 ‘이선생님 대단하시다. 앞으로 재능기부 하겠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약속해 주셨어요. 그리고 당시 이노근 노원구청장님께서 저에게 ‘노원문화원 국악예술단’을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 해주셔서, 그때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서 1년에 1회 정기공연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이후, 김덕수 선생은 ‘소리극’(창극)을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인 이단장은 주민들을 직접 지도했으며, 창단 2년 차부터 이태훈 연출가, 이창순 안무가도 합류하게 되었다. 이단장은 비전문가들과 함께 지금까지 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우리 것, 우리의 뿌리, 나만이라도 아껴보자’는 마음으로 쉼 없이 달려왔고, 문화생활은 물론, 전통문화가 닿기 힘든, 특히 장애인 분들을 찾아 전국 곳곳 안 간 곳이 없다고 한다. 이 단장은 봉사를 위해 찾아가는 공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신을 밝혔다. "공연을 하러 백령도까지도 갔어요. 비용은 늘 저희 자비로 합니다. 마시는 물까지요. 봉사 자체에 의미를 두고, 그것만으로 만족하니까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진 같은 것도 남기지 않았어요.” 김덕수 예술감독은 인상 깊었던 곳에 대해서도 말했다. "강원도 정선에 지체장애자 무의탁 노인 분들께 1년에 정기적으로 2회 공연하고 있어요. 이단장님은 공연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선물도 꼭 챙겨 가세요. 그리고 한번은, 정선 군수님, 원주교구 지학순 교주님께서 오셔서 격려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죠.” 뿐만 아니라, 공연에서, 이은관, 안숙선, 이정희, 장덕화 명인은 물론, 장사익, 고(故) 송해 선생 등 당대 최고 예인들의 지원으로 공연의 완성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공연 당시 송해 선생의 한 마디는 지금 더 큰 힘이 되고, 감동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우리 국악이 노원예술단처럼만 움직여줬다면, 우리 국악은 안 죽었을 거예요.” 전통음악, 지역에서 새로운 공동체, 교육의 장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음악이 생활에 녹아 공유되고, 세대 간 전해지는 것은 우리 음악이 명맥을 이어온 방식이다. 김 명인은 이러한 문화의 향유 방식이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고,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 예술단은 누가 누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주민들 스스로 공유하고, 혹은 먼저 접하신 분들이 전해주시고, 그것에 감동 받은 예인들이 함께하고, 젊은 예인들도 합류하면서 우리 음악을 중심으로 진정한 화합으로 가는 형태예요." "지금 저 분들(단원들) 표정 보세요. 생기 있잖아요. 정말 행복해서 하시는 거예요. 또 이 공연 하면서, 한예종 학생들, 그 외 젊은 예술인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는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도 있고, 부모, 조부모 세대 어르신들 보면서 인성교육 되죠. 또 어르신 분들은 손자·손녀뻘 되는 친구들과 함께 하시면서, 마음으로 크게 힘도 얻으시죠. 운동량도 많아지니 건강에도 도움 되시고요. 결국, 이렇게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나 기획들이 생활 속 문화 컨텐츠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축구가 대중화 됐듯이, 전통문화도 대중화 될 수 있고, 그것이 진정한 생활문화 복지가 아닌가 싶어요. 전통문화 두레, 나눔 정신을 실천하면서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삶이잖아요. 이태훈 연출가 역시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보람과 감동을 얻는다고 한다. "비전문가 분들이라 상대적인 어려움은 있지만, 이 분들이 접해보지 못한 우리 가락에 빠져들게 하는 보람이 있어요. 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주시고 계셔서 그런 모습에 감동 받고 보람을 느낍니다. 이런 조직이나 모임이 오래 지켜져서 전통예술, 예술인들이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신만의 소신으로 쉽지 않은 길을 지역주민인 단원들과 함께, 그리고 그들의 신임과 존경을 받으며 15년을 증명해 온 것 자체로 이단장의 간절한 바람은 충분히 진정성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것이 없어지는 것이 가슴 아파요. 없어지지 않도록 우리가 모두 이어가서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고, 저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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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여름 산공부 가시나요?”[류기자의 시선]올여름은 무더위와 더불어 벌써 3년이 되어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위축되고 있다. 국악계 역시 크고 작은 공연이나 행사가 영향을 받으면서,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악계 선생님들은 이 여름을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을 들어보았다.(류정은 기자/ 인터뷰 순) 안숙선님 "도심 속 조용한 곳에서” "여름은 물론, 봄, 가을에도 산공부 떠나서 몸 수련, 기술 연마하기도 하고, 동네 분들과 어울리기도 하는데요, 올해는 너무 더워서 아직 가지 못하고, 시간 나면 10월 정도에 갈 생각 중입니다. 지금 사는 곳이 도시지만, 공기 좋은 곳이라 작은 연습실 마련해서 제자들 가르치기도 하고, 혼자 연습하기도 합니다. 시간 내서 제자들과 못다 한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또 많은 프로그램들 찾아서, 가을에 어떤 음악들로 여러분들 만날까 생각 중입니다. 여름에는 지치지 않도록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롭게 다른 음악도 받아들이고, 정신건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춘희님, 열린 대화로 마음 다스려 "한참 더울 때, 복날은 3대 명절이죠. 좋은 사람들 만나서 공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저는 특히, 제자들과 한 번씩 들놀이처럼 갑니다. 좋은 얘기도 나누고,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해요. 제자들과 격이 없이 지내요. 제자들을 큰, 중간, 어린 제자들, 세 부류로 나눠서 따로 만나요. 그러면, 저도 제자들도 대화하기도 좀 더 편하죠. 마음이 굉장히 중요해요. 사람이나 사물을 대할 때, 마음이 편하게. 그래야 더위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운 것은 어쩔 수 없잖아요. 여름에 쉽게 지칠 수 있지만, 자신의 건강도 돌보면서, 사람들과 관계도 더 돈독하게 하는 지혜가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광수님, 칠순공연 준비와 ‘비나리’ 음반작업 "작년에 계획했던 칠순 기념 공연을 올해 가을에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 시기에 맞춰서 음반(비나리)도 준비 중입니다. 음반 작업 마무리 단계예요. 지금은 가을 공연을 위해 내 스스로 건강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건강해야 옆 사람들이 안전하니까. 또 운동도 하고 공부하면서 일상생활하고 있습니다. 운동으로 꾸준히 건강관리하면서, 지금까지 코로나 안 걸리고 잘 지내왔습니다. 국악인들 모두, 이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사익님, 메시지 담은 정기공연 준비 "저는 늘 아침 일찍 5시 전 아침 일찍 일어나 1시간 30분 정도 운동합니다. 목 풀기도 하구요. 아령을 30년 이상 했어요. 그것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10월에 2년마다 하는 정기적인 공연, 메시지를 가지는 공연이 있는데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하다, 오랜만에 다시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올여름은 이것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계절을 인생으로 본다면, 여름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예요. 하지만, 삶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죠. 자연도 여름에 영글고, 가을에 열매 맺잖아요. 여름에는 덥고 힘들지만, 만물은 이때 성장합니다. 음악 하는 사람들도 여름에 힘들고 어려워도 건강 잘 유지하셔서 이루고자 하는 것에 매진하신다면, 가을, 겨울, 그 이후에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덕수님, 이열치열, 풍물정신 살리는 신나는 배움터 "전북 임실군, 필봉문화촌에서(필봉농악,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 김동원, 김철기, 양진성 교수 등 분들과 함께 여름 특강 중입니다. 지금 전통무용, 경기민요, 농악, 사물놀이 등을 지도하고 있고, 2주일 정도 진행합니다. 다음 주쯤에 마무리되겠네요. 재학생, 졸업생도 수강 가능하고.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분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여기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에요. 이런 자연 속에서 전통예술 교육과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교육자로서, 국악인으로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곳은 지금 제가 몸담고 있는 대학에서 80년대부터 사용했고 전국 대학 풍물동아리들도 많이 공부해온 곳입니다. 풍물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예요. 이곳의 정체성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죠. 요즘 퓨전국악처럼, 전통 외의 것도 한 번씩은 도전해보고 싶은 열정도 있을 텐데요, 그럴수록 전통 알려고 노력하고, 그런 과정을 경험할수록 강해진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더운 날, 이열치열, 시원하게 설장구 한 판 치면, 그것만큼 더 좋은 것 없고, 시원한 술 한 잔이면, 천하가 내 것이죠. 이 시간을 우리 전통과 정신으로 즐깁시다.” 유지숙님, 마음과 정 나누며 소리 연마 "늘 여름에는 산공부 하러 제자들과 떠나잖아요. 공부도 공부지만, 서로 못 다한 얘기도 나누고, 한 노래나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도 하고요. 산공부 마치고 오늘(8/1) 올라왔어요. 충북 쪽에서 했고요, 20명 조금 안 되는 인원이 다녀왔습니다. 제자들끼리도 큰 제자들, 작은 제자들은 평소 서로 만날 시간이 없어서, 처음에는 서먹서먹 하다가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나이 상관없이 서로 담소도 나누고, 모르는 것은 언니에게 물어서 하기도 하구요. 서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갖게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자연스럽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제자들에게 1대1로 발성 지도 같은 평소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것들에 집중했습니다. 또 바빠서, 어려워서 얘기 못했던 것들, 고민들 얘기 나누기도 했어요. 어린 제자들이 의젓하게 규칙적인 생활 하는 모습도 너무 예뻤어요. 여름에는 힘나는 시간이 제자 보는 시간이죠. 삶의 활력소에요. 못 봤던 제자들 내면의 모습도 보게 되요. 특히 한 제자가 후배들 인성교육하려고, 타로 점을 보면서 대화했는데, 서로의 마음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산공부가 자기 수련기간이기도 하지만, 제게는 마음과 정을 나누는 시간인 것 같아요. 제 모든 삶이 제자와 연결되니까, 제자를 떼어 놓고는 생각할 수 없죠. 그러니 서로를 다지게 하는 시간은 큰 의미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많은 제자들 한 명 한 명 지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제가 처지면, 제자들도 처질 수 있으니까 1-2일 잠깐 쉬었다, 이 좋은 분위기를 모아서 다시 수업 하려고 합니다. 선생의 숙명이지만, 제자들 커가는 보람에 행복합니다. 제자들에게도 늘 노력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유영대님, 산공부 찾아 국악인들 응원 "국악인들이면 산공부는 기본적으로 하시는데요, 도회지 떠나서,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잠자는 시간 빼고, 공부에 매진하는 기간이죠. 제 취미가 산공부하시는 곳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2-3일 정도 함께 있기도 하면서, 애쓰시는 국악인 분들 격려도 합니다. 앞으로 몇 분의 선생님들 산공부에 찾아 뵐 예정입니다. 예술가에게 여름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9월에 그 결과가 바로 나옵니다. 기악, 성악, 모든 분야 관계없이, 충실하게 보내야 좋은 결실이 나기 때문이죠. 모든 우리 국악인들이 올여름, 의미 있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원장현님, 제자들 지도와 가을 공연 준비 "집, 연구실에서 연습하고, 제자들 가르치고, 때때로 공연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 하면서, 제 때 식사하고, 걷기 운동이나 산책하면서,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 지키려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올 10월에 공연 계획이 잡혀 있고, 8·9월에도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 준비 중입니다. 모든 국악인 분들, 코로나 잘 이겨내셔 가을까지 건강 잘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병욱님, 마리소리골에서 세대 넘나드는 국악교육 "제가 있는 마리소리골에서 소리 체험 프로그램 진행 중입니다. 어르신들에서 학생들까지 참가 연령도 다양합니다. 오늘은 학생들 수업이었는데, 기타를 통해서 국악을 배웁니다. 제가 국내 최초로(1988) 기타 연주로 전통음악을 작곡했거든요. 기타가 다른 나라에서는 민속 악기라서, 나름의 전통과 민족혼이 있다는 면에서 우리 국악과 통하는 면이 있어요. 그래서 어린아이들이 기타를 통해서 국악을 접하고, 어떻게 굿거리장단을 표현할 수 있는지 같은 것도 배우게 됩니다. 여기는 한국음악의 산실입니다. 이곳에서 많은 곡을 만들었고. 국내 최초 국악기박물관이기도 하죠. 여기 있는 악기들은 우리 자신이고, 독창적인 것들이니까, 아이들에게 우리의 얼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교육적으로 정말 의미 있는 곳이에요. 세계적으로 한국문화의 위상이 올라간 만큼, 우리가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고, 왜 소중한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 민요 한가락은 부를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 민요가 독창적이라 해외에서 인정받고, 외국인들 관심도 상당히 높습니다. 또 외국에서 인정받는 대표적인 한국문화가 한, 아, 비(한글, 아리랑, 비빔밥)라고 합니다. 한글이 그 우수성으로 과거 세계문자올림픽에서 1등을 하기도 했고, 외국에서는 아리랑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멜로디라고도 하고, 비빔밥은 재료들이 어우러져 따라올 수 없는 맛을 내는 것으로 ‘융합’, ‘단결’ 같은 가치와 연관되기도 합니다.” 이소라님, ‘논매기소리’ 포함한 서적 출간 "올해 책을 3권이 나올 예정인데, 한 권은 이미 나왔고, 8월에 한 권, 나머지는 연말에 나올 예정이에요. 지금 정신없이 바쁩니다. 그래도 먹는 것은 세 끼 시간 맞춰서, 저녁은 가볍게 먹고, 제시간에 먹으려고 합니다. 20-30분 걷기도 하구요. 이렇게 더울 때, 일하는 것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올해 나오는 책들은, 100년 후에 후손들이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습니다. 작업해 놓은 것 중에는, 후손들이 다시는 얻을 수 없는 것들도 많아요. 1980년대에, 1900년대 생분들 음원 녹음한 것들도 있고요. 올해 총 결산 한 것이죠. 음원과 함께 나올 예정이에요. 2000년대 초반 녹음했다면, 찾기 어려운 자료들도 있어요. 책이 1000페이지가 넘습니다. 두꺼워서 그런지. 지금 연구자들은 잘 안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지만,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에 있으니, 구입하지 않더라도 관련 연구하시는 후배들은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이 중에, '논매기소리'가 제일 중요한데. 삼한시대 부족국가와 연결되는 노래거든요. 70이 넘은 선배가 1년에 책 3권 쓰느라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후배님들도 강한 정신력으로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종실님, 9월, 경남 산청 기산국악제전 준비 "저는 경남 산청,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는 ‘기산국악당’에 있습니다. 토요 상설공연(연 20회)을 기획, 준비하고 있는데요, 3년째 우리 국악계 젊은 명인, 명창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날씨 때문에 한 달 쉬고, 가을에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방이지만, 작년에 이생강 선생님도 공연하셨고. 대나무 숲 야외공연장도 갖추고 있어요. 산청군에서 예산 지원받아서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재작년에는 국악인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데도, 비대면으로 지속적으로 공연(토요상설 공연) 해왔어요. 기악, 성악, 등 다양한 분야로요. 비대면이라도 꾸준히 공연할 수 있던 것은 국악인들에게 의미 있는 일이죠. 9월에 기산국악제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국악한마당 공연, 전국 국악경연대회, 박헌봉 국악상 시상 등을 준비 중입니다. 기산 선생님의 국악 운동을 생각하면서, 어려운 시대에 국악 발전을 위해 애쓰신 정신을 기억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가 국악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어렵게 하지만, 국악인들은 우리 것을 지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명감 가지고, 어려울수록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해서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명곤님. 적절한 재충전이 창조력·영감의 원동력 "여름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9, 10, 11월 예정된 공연 준비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자연이 있는 곳을 좋아합니다. 휴가 잡아서 자연 가까이에서 쉬기도 하면서. 작품 구상하고, 집필한다던가, 대본 쓰고, 연출 준비하고, 그런 작업들 하면서 조용히 지냅니다. 도심에서 체력 소모하기보다는, 여름이니까 자연을 더 가깝게 느끼면서, 휴식 취할 수 있는 곳에서 체력 보충하고 있습니다. 예술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집중해서 쓰잖아요. 공연, 창작 등은 계절에 관계없이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가끔씩은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워야만 채울 수 있습니다. 에너지 너무 소진하지 말고 충전해라. 다음 작업 위해서. 에너지 생기니까. 그래야만 창조적인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쉬어야 할 기간에는 쉬어라. 자신을 너무 혹사시키지 말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임웅수님, 광명농악, 경기도무형문화제 대축제 준비 "가을에 광명농악대축제,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가 예정되어 있어서 전국 국악인들은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국악협회의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장기간 끌고 오고 있기 때문에, 지정된 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없어서, 국악인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빨리 국악협회가 재정비되고 국악인이 주체가 되어, 전통문화의 기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어렵게 생활하는 국악인들이 건강관리 잘하셔서 이중고 삼중고가 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을 넘기는 절기는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전해주신 옛 어른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풍습이 아닌가 싶어요. 보양식뿐만 아니라 심신을 다스리는 여러 방법으로 더위를 잘 견디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국악인들, 정갈한 곳에서 산공부도 하시면서, 전통문화가 가진 신명으로 혼을 깨워서, 곧 다가올 가을에 지역 문화예술 축제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장문희님, 배우며 쉴 수 있는 지혜 "저는 어제 광주MBC 국악 프로그램 촬영을 제자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또 얼마 전에, 제자가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기쁜 일이 있었고요. (제가) 작년에 (전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 보유자 지정을 받게 돼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동초소리(동초제 판소리) 발판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국립극장에서 심청가 5시간 완창을 준비하고 있고, 7월 30일부터 특별 하계 연수를 계획하고 있어요. 몇몇 학생들만 데리고, 이달 30일부터 2주 정도, 이모님(이일주 국창) 전수관에 들어가서, 소리의 본질이나 깊이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려고 합니다. 저는 공연하는 사람이고 주어진 일만으로도 바쁘지만, 늘 즐거운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3년 정도 전에 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소리 공부를 하면서 온몸을 긴장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허리가 안 좋아지기 시작해서, 혼자 조용히 명상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요가를 시작하게 됐어요. 다도에도 관심을 가져서 보이차 마신 지도 오래 됐구요. 단전에 기운을 모으고, 온몸으로 순환이 되면서, 조용히 자신과 대화를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점이 좋습니다. 그냥 무조건 쉰다고 잘 쉬는 건 아니고, 결과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면서, 한 가지씩 배워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책도 읽으면서, 조용히 자기 성찰하면서. 그렇게 보내는 것이 의미 있게 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펼쳐 놓은 그 마디마디에는 지난 세월 담아온 국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만의 소신이 묵직하게 담겨 있었다. 늘 그렇듯, 자신의 자리에서 열정을 쏟아 내고 있었으며, 국악을 진정 사랑하고, 동료들을 보듬어 주고, 자신의 뒤를 이을 제자들을 아끼는 마음도 묻어났다. 저마다 다른 곳에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국악이라는 완전체의 큰 울타리를 지켜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올여름은 3년이 넘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흔들고 있지만, 묵묵히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명장들의 열정은 여름날보다 더 뜨거웠다. 국악계, 그리고 선후배와 제자들에게 다가올 가을, 의미 있는 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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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 3주차 공연국립민속국악원은 20일(수)부터 23일(토)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 지리산소극장에서 '별별창극'과 판소리 완창무대인 '소리판' 3주차 공연을 각각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7월20일(수) 별별창극에는 거꾸로 프로젝트의 '3색소리극-흥보가 비하인드스토리'를 선보인다. 흥보와 놀보의 감춰졌던 흥미진진한 뒷 이야기, 흥보전의 이야기를 융복합 음악극으로 재구성안 작품으로 고전 속 교훈을 살리면서 원형의 스토리를 비틀고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해학적인 요소를 가미해 고전 판소리를 동시대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음악극으로 재탄생시켰다. 7월23일(토) 별별창극에는 랑커뮤니케이션의 '토선생, 용궁가다'가 무대에 오른다.수궁가로 즐기는 신명나는 콘서트 창극! 이 시대 최고 명창 안숙선, 용궁제일 충신 자라 남상일, 앙증맞은 토끼 박애리가 펼치는 판소리와 서도소리로 듣는 용왕의 병을 구환하는 굿소리, 가야금병창으로 듣는 수궁풍류 등 다양한 노래와 남도굿거리 반주에 맞춰 원완철, 김규형, 최영훈 등 국악계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콘서트 창극이다. '별별창극' 공연 시간은 평일은 오후 7시, 토요일은 오후 3시이며, 공연 장소는 춘향문화예술회관이다. 7월21일(목) '소리 판' 무대는 한금채(국립창극단 기악부장)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가 5시간 동안 공연된다. 한금채 명창의 '심청가'는 창법이 유연하고 애절하다. 북반주에는 이상호, 김형주 명고가 함께한다. 7월22일(금) '소리 판' 무대는 김송(국립민속국악원 성악단 단원)명창의 강산제 '심청가'가 5시간 30분 연창된다. 강산제 '심청가'는 박유전의 법제를 이어받아서 가장 우아하고 기품있는 소리로 정평 나 있다. 북반주에는 김태영, 임현빈 명고가 함께한다. '소리 판' 공연 장소는 지리산 소극장(남원시립도서관 4층)이다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은 7세 이상이면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문의 및 예약은 전화 혹은 카카오톡 채널(상담원과 대화)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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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창극, 로봇이 지휘하는 국악…국립극장 레퍼토리 공개웹툰을 원작으로 한 창극 '정년이'와 로봇 지휘자가 지휘하는 국악관현악단의 '부재(不在)'가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안숙선·장문희·김경호·유영애 등 명창이 판소리를 완창하는 '완창판소리'와 고구려 설화를 기반으로 한 '무용극 호동' 등 전통을 계승한 공연들도 관객을 찾아간다. 국립극장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2023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다음 달 3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 2022-2023 시즌에는 신작 26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1편 등 총 61편의 공연이 포함됐다. 국립창극단의 '귀토'가 시즌 개막작으로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다. 판소리 '수궁가'를 유쾌하게 재해석한 '귀토'는 2021년 6월 초연 후 1년 만에 다시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웹툰과 서양 고전을 소재로 한 창극을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도 이어진다. 내년 3월 공연되는 국립창극단 신작 '정년이'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여성 국극 배우들의 성장기를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셰익스피어 희곡을 우리 소리로 풀어낸 '베니스의 상인들'도 내년 6월 무대에 오른다. 허종열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대행은 "창극의 경계가 사라지고 다양한 주제를 담은 새로운 시도들이 성공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우리 소리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내년 6월 선보이는 관현악시리즈Ⅳ '부재(不在)' 공연은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파격적인 시도로 눈길을 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여러 지휘 동작을 데이터로 저장한 로봇이 알고리즘에 따라 무대 위에서 악보를 보고 지휘를 선보인다. 기술 개발에 참여한 이동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단순히 악보를 연주하는 걸 넘어서 지휘자의 의도와 감정, 열정까지도 동작에 표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무용단은 뮤지컬 연출가 이지나와 함께 신작 '무용극 호동'을 선보인다. 뮤지컬 '썸씽로튼', '서편제' 등을 연출한 '스타 연출가'인 이지나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고구려 호동 왕자 설화를 새로운 해석으로 풀어낸다. 10월 27∼29일 공연하는 '무용극 호동'에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테마곡의 작곡가로도 알려진 김성수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웠던 해외 공연도 재개된다.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으로 화제가 된 국립무용단의 '회오리'는 9월 핀란드 헬싱키 댄스 하우스에서 현지 관객과 만난다. 국립창극단은 '트로이의 여인들'로 11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음악원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에서 총 4편의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을 기획 공연으로 선보인다. 박지리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합체'는 저신장 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둔 쌍둥이 형제의 성장기를 다룬다. 청각장애 관객을 위해 수어 통역사 5명이 배우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음성 해설을 겸한 내레이터가 시각장애 관객의 작품 이해를 돕는다. 창단 60주년인 국립무용단 손인영 예술단장은 "창작의 정수에 집중하는 작품부터 동시대 관객들과 호흡하는 현대적인 작품, 한 명이 출연하는 작품부터 50명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작품까지 흥겹고 다양한 작품들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먼저 핀란드 헬싱키 댄스 하우스에서 공연하는 ‘회오리’(9월22~24일)를 시작으로 신작 ‘2022 무용극 호동’(10월27~29일)이 준비된다. 이번 무용극은 한국 무용극의 태동과 발전을 이끈 국립무용단이 오늘날 무용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국립무용단원 정소연·송지영·송설이 공동 안무를, 연출가 이지나가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계를 중심으로 이름을 날린 이지나 연출은 "호동이라는 인물을 통해 현재의 도덕적 올바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호동이 비극적 죽음을 맞았는데 그 선택이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옳았는지, 호동은 정말 그 선택을 원했는지 등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었다”고 했다. 강성구 국립극장 운영지원부장·극장장 직무대리는 "국립극장 2022-2023 시즌에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생을 통해 모두를 위한 극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며 "전통예술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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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7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 음반은 1998년에 이 땅의 잃어버릴 소리, 날아가 버릴 소리를 후손에 전하기 위해 필자가 기획, 녹음, 제작한 음반이다. IMF시대에 대부분의 음반제작사들이 국악음반 제작을 중단한 이 때에 개인의 이름을 앞에 걸고, 지금 녹음하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질 소리를 찾아 녹음하는 시리즈의 첫 번째 음반이다. 2012년까지 15집으로 마무리하였다. 필자에게는 모두 소중한 명반이다. 첫 음반은 강순영 가야금명인의 음반이었다. 72세에 출반한 명인의 첫 음반이다. 이 음반에는 <신관용제 가야금산조>, 창작곡 <독주 허튼가락>과 <새타령>, 가야금병창 단가 <어화세상>과 <객래문아>, 단가 <사창화림>과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곽씨부인 유언하는 대목>으로, 강순영 명인이 가지고 있는 음악을 조금씩 다 담았다. 강순영 명인은 1927년에 풍류의 고장인 남원에서 태어났다. 15세 때 남원에 살던 꿈 많던 소녀시절에 국악에 입문하여 강도근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는 등 여러 선생을 모시고 갖가지 기예를 익혔다. 그 가운데 가야금산조로 귀신같은 솜씨를 자랑하던 신관용 선생을 모시고 3년간 신관용제 가야금산조를 배웠다. 그래서 평생 신관용제 가야금산조의 기둥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27세 때부터 남원 국악원에서 5년간 가야금 사범으로 있었는데, 이때 기른 제자 안숙선, 강정렬 등은 지금 경향에서 국악계의 원로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39세 이후로 지금까지 진주에 은거하며 제자를 기르고 있다. 그와 더불어 활동하던 김윤덕, 성금연, 김죽파, 함동정월, 박귀희와 같은 선후배 명인들이 두루 저 세상으로 갔으니 강순영 명인은 학교 세대가 아닌 마지막 명인으로 남아 있었다. 강순영 명인이 취입한 가야금산조는 신관용제로 이는 전라북도제에 든다고 할 수 있다. 가야금산조를 창시했다는 김창조 가야금산조와는 음악구성이 사뭇 다르다. 대단한 기량을 지닌 이색적인 거장 신관용 명인의 음악이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다. 산조를 비롯한 병창, 단가, 판소리 등은 강순영 명인의 음악이 새로이 조명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음반은 현재 매우 귀하다. 당시 거의 무료로 배부하였지만, 중고시장에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CKJCD-001 본 글은 음반 해설서의 내용을 좀 다듬어서 실음.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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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에서 판소리 ‘춘향가’보유자로안숙선 명창이 판소리(춘향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된다. 7일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다고 알렸다. 문화재청은 "안 명창이 춘향가 관련 판소리 보유자 인정 조사 결과 전승 능력이나 환경, 전수 활동 기여도가 탁월하다”고 밝혔다. 안 명창이 기존에 갖고 있던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자격은 해제된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보유자 한 명을 여러 종목에서 중복 인정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 인정 예고는 약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및 해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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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에 이동규씨 인정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로 이동규(李東圭, 서울 강남구) 씨를 인정하고, ▲ 김성락(金成洛, 경북 예천), 김윤경(金允炅, 경기 부천), 유세현(劉世鉉, 경기 파주) 씨를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였다. 그리고 ▲ 안숙선(安淑善, 서울 강남구) 씨를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는 동시에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는 인정 해제를 예고하였다. ‘가곡’은 현악기와 관악기로 편성된 실내악 규모의 반주에 맞추어 시조시(時調詩)를 노래로 부르는 성악곡으로, 남창가곡과 여창가곡으로 구분되어 전승된다.이번에 보유자(기·예능: 남창가곡)로 인정된 이동규 씨는 1958년 무렵부터 가곡을 학습하여 60년 이상 해당 분야에 종사하였고, 1982년 조교에 선정된 이래 ‘가곡’ 전승교육사로서 종목의 전승 활성화와 후학 양산에 힘써왔다. 현재 ‘가곡’ 보유자는 남성 1명, 여성 2명으로, 그간 남성 가객의 배출에 취약한 바가 있었으나 이동규 씨의 합류로 활기를 더할 수 있게 되었다.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활 만드는 사람을 궁장(弓匠), 화살 만드는 사람을 시장(矢匠)이라 한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 김성락 씨는 1991년 아버지의 권유로 입문하여 지금까지 약 33년간 활 제작기술을 연마하였고, 2009년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궁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었다. ▲ 김윤경 씨는 궁시장(궁장) 보유자였던 故 김박영(金博榮, 1933년생)으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 받아 약 20년간 활 제작 기술을 연마하였고 2009년 ‘궁시장(궁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었다.이번에 같이 ‘궁시장(시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 유세현 씨는 증조부 때부터 4대째 화살 제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이다. 현재 보유자인 아버지 유영기(劉永基, 1936년생)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받아 약 37년간 화살 제작 기술을 연마하였고, 2004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었다. 현재 ‘궁시장’은 현장 전승이 어려운 전승취약종목이지만, 이번 인정조사를 통해 3명이 ‘궁시장(궁장2, 시장1)’ 보유자로 인정 예고되면서 향후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 씨를 ‘판소리(춘향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는 동시에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는 인정 해제를 예고하였다. 안숙선 씨는 그간 판소리 명창으로서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폭넓은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인정조사 결과 전승능력,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하여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춘향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되었다. 안숙선 씨의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인정이 예고되면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체계의 안정성을 위하여 한 보유자를 복수 종목에 되도록이면 중복인정 하지 않도록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인정 해제를 동시 예고하였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성락, 김윤경, 유세현 씨와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인정 예고 및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인정 해제 예고 대상인 안숙선 씨에 대해서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및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전승자 충원을 통해 전승기반을 확충하는 등 대국민 문화향유 토대 강화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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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2022년 승달국악대제전 국무총리상 수상한 판소리 명창부 김나영생각지도 못한 큰 상이 제게 와주었습니다.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국악을 알고 공부한지가 벌써 22년이 다 되어갑니다. 어릴 적 소리를 배우기 위해 혼자 겁도 없이 자전거, 버스, 기차를 타고 다니던 때가 생각납니다. 시작은 마냥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공자가 되었고, 심화된 지도과정에 끝없는 연습과 혹독하고 지독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들을 함께 보내온 소리꾼들과 동료들이 있었기에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 따뜻한 말 한마디가 참으로 위로가 되던 때였습니다. 늘 그립고 보고싶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김나영을 만들어 주신 장문희, 안숙선 선생님 두 분께 깊은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늘 제 곁에는 엄한 호랑이 선생님이자 엄마 같은 장문희 선생님,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사랑으로 저를 품으셨음을 알고 있습니다.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 한켠이 찡한 우리 장문희 선생님, 다사다난 했던 제 삶에 중심을 잡아주시고 저의 거친 돌덩이를 닦고 닦아 끝까지 세공해주신 덕분에 지금의 소리꾼 김나영이 있습니다. 애틋한 마음 담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깊은 바다 높은 산과 같은 국악계 큰 선생님이신 안숙선 선생님을 만나 소리인생에 보다 맑은 영혼을 새겼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늘 건강한 메시지를 주셨기에 제가 지금도 소릿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사랑하는 우리엄마, 하늘에 먼저가신 우리아빠, 천사같은 동생들..!! 저는 가족 복을 타고 난 것 같습니다..! 너무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될 우리 가족들에게 늘 감사하고, 가족들이 없었다면 애초에 소리를 지금까지 하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항상 표현이 부족한 자식이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전하고 싶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국무총리상, 이 상을 받고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많이 무겁습니다. 판소리라는 것이 참 어려운 예술의 같입니다. 무대에 서고 나면 늘 아쉽고, 더 공부하고 전진하겠습니다. 앞으로 소리꾼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소리, 재밌는 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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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가 노래비 함평에 선다…재즈·랩으로도 나간다‘함평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랴하고···.’구성진 가락의 ‘호남가’를 기리는 노래비가 국내 처음으로 노래 첫들머리에 나오는 함평에 세워진다. 호남가노래비추진위원회(위원장 이명재)는 오는 9일 오전 11시 나비엑스포공원 정문 입구 쌈지공원에서 호남가 노래비제막식을 한다. 호남가는 전라관찰사를 지낸 이서구가 지었다는 설과 구전돼 오던 것을 19세 중엽 신재효가 고쳐 지었다는 설이 있으며 대여섯 개의 이본(異本)도 있다. 또 함평현감을 지낸 권복이 지은 함산가(咸山歌) 첫 구절에도 함평이 나온다. 그러나 현재 학계에서는 지은이를 특정하지 않고 이서구·신재효 등이 기초한 것을 바탕으로 후세 사람들이 지역에 따라 달리 부르며 구전돼 온 민중의 노래로 정의하고 있다. 이 노래가 널리 알려진 것은 국창 임방울이 부르면서부터다. 그 외에도 안숙선, 박계향, 김화선 등 많은 국악인들이 즐겨 불렀고 지금도 판소리 창자들이 목을 풀기 위해 자주 부르는 노래다. 재즈로 탈바꿈한 ‘호남가’ 편곡은 미국 버클리 음대 학사, 맨하탄 음대에서 재즈 피아노 석사학위를 받은 박민선 씨가 맡았다. 박민선 프로젝트 그룹은 지난해 마리아칼라스 홀에서 ‘재즈x민요(The songs of Nostalgia)’ 타이틀로 국악 민요와 재즈를 콜라보했다. 이번에는 재즈 보컬 애쉬(Ash)와 피아노·보컬 듀오를 선보인다. 호남가 노래비는 호남가에 나오는 여산석에 429글자의 호남가 전문을 국한문 혼용으로 새겼다. 노래비는 가로 4.5m, 세로 3.8m로 제작됐으며 비단(碑壇)에는 건립취지문과 건립참여자 명단을 새겼으며 비문은 함평 출신 서예가 금초(金草) 정광주씨가 썼다. 호남가는 함평에서 시작해 광주 해남, 제주를 거쳐 전라북도 익산까지 호남 50여고을의 지명을 들어가며 그 뜻과 지방의 특색, 풍광을 노래한 439자의 단가다.전라관찰사를 지낸 이서구(1754~1825)가 지었다는 설과 구전돼 오던 것을 19세 중엽 신재효(1812~1884)가 고쳐 지었다는 설이 있다.이 노래가 널리 알려진 것은 국창 임방울이 부르면서부터다. 안숙선, 박계향, 김화선 등 많은 국악인들이 즐겨 불렀으며 지금도 판소리 창자들이 목을 풀기 위해 자주 부르는 노래다. 노래비가 함평에 세워지는 것은 호남가 첫머리에 함평이 등장하는 점이 모티브가 됐다. 제막식에서는 호남가를 재즈와 랩으로 편곡해 첫선을 보이는 문화이벤트도 진행된다. 재즈 편곡은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재즈 피아노 석사학위를 받은 박민선씨가 했다. 노래는 뉴욕대 대학원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애쉬가 부른다. 애쉬는 중국 복단대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고 뉴욕대 대학원 재즈 스터디를 졸업했다. 2021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 ‘애쉬컬텟’ 리더보컬로 출연했으며 창작뮤지컬 ‘예그리나’의 주연을 맡은 바 있다. 박민선 편곡자는 "노랫말이 길고 비슷한 음절이 반복돼 기존 민요 편곡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서 "우리의 민요나 음악들이 세계적인 음악 언어로 만들어져 또 하나의 K-컬처로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사 자체가 호남 여러 고을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어 반복적인 부분이 잘 드러나도록 고을마다 구분해 편곡했고, 재즈와 국악을 동시에 관통하며 아우르는 음악적 지점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특히 노랫말과 노랫말 사이에 재즈의 묘미인 보컬의 스캣과 피아노 솔로를 연주하는데 이 즉흥연주를 호남가 노랫말과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랩송은 광주시립창극단에서 어린이 심청과 홍보아들 역을 맡았던 빈시율(장덕초 5), 빈하율(장덕초4) 남매가 부른다. 지도는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연옥(광주시립창극단 차석) 명창이 맡았다. 한편, (사)광주문화발전소가 주축이 된 노래비 제작에는 함평포럼, 서울·광주·목포지역 함평향우회, 함평번영회, 호남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동참했고 140여명이 20만원-100만원씩 출연해 5천여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랩은 광주시립창극단에서 어린이 심청과 홍부 아들 역을 맡았던 빈시율(장덕초 5)·빈하율(장덕초4) 남매가 하고, 지도는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연옥 명창이 한다.건립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노래비 건립을 계기로 호남인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일깨우고 호남가가 판소리뿐 아니라 랩이나 재즈 음악으로도 널리 불려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함평포럼과 서울·광주·목포 향우회. 함평군번영회, 광주문화발전소 등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대적인 모금 활동을 펼쳐 52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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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서울아리랑페스티벌 개최, 김덕수 사물놀이 ‘세계랑아리랑’ 개막서울특별시와 (사)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2015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10월 10과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다.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2013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는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광복70주년을 기념해 ‘우리 심장에 아리랑이 뛴다’를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의 아리랑 판을 벌일 예정이다. 올해 페스티벌은 제1회 서울아리랑상 시상식과 2015서울아리랑페스티벌로 나눠 진행된다. 서울아리랑상은 아리랑의 문화사적 가치 발전과 창조적 확산을 위해 올해 제정한 상으로, 아리랑을 국내 최초로 서양식 음계로 채보해 세계에 알린 호머 B. 헐버트 박사(Homer B. Hulbert, 1863~1949)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10월7일 오전11시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진행되며, 미국 애리조나에 살고 있는 헐버트 박사의 손자 브루스 헐버트가 유족 대표로 나와 상을 받는다. 본격적인 페스티벌 행사는 아리랑을 테마로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하는 ‘세계랑 아리랑’으로 시작된다. 10일 오후 3시 김덕수 명인이 이끄는 김덕수패사물놀이의 문굿과 길놀이로 문을 여는 ‘세계랑 아리랑’은 국내 최정상의 안숙선 김덕수 명인, 오스트리아 4인조 색소폰 재즈밴드 색소포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과 스페인 플라멩코 연주단체인 후안 카르모나 셉텟이 연주하는 플라멩코 진도아리랑, 우리 아리랑처럼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세계의 민요를 선보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무대, 전 출연진의 서울아리랑 합창 등으로 꾸며진다. ‘세계랑 아리랑’에서 선보일 사물놀이 판굿과 색소폰이 어우러진 판소리와 재즈의 만남, 해외 뮤지션들이 아리랑을 자신들의 색깔로 빚어낼 연주는 아리랑의 음악적 가치를 세계음악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작업으로 주목할 만하다. 아리랑과 일렉트로닉 록비트의 만남도 이뤄진다. 인기 디제이와 국내 최정상 록밴드가 참여하는 일렉트로닉 DJ 록 페스티벌 ‘춤춰라 아리랑’(10일 오후 7시30분~10시30분)은 강렬한 록비트에 몸을 맡긴 채 젊음의 열기를 발산할 수 있는 역동적인 무대다. 화려한 영상쇼와 더불어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될 ‘춤춰라 아리랑’은 광화문광장을 콘서트장삼아 스탠딩 형태로 진행된다. 출연진은 인기 연예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잘 알려진 DJ 줄리안, ‘더티 섹시 비주얼 밴드’ 컨셉으로 팬심을 저격한 록밴드 장미여관, 실력파 사이키델릭 록밴드 국카스텐, 복고풍 사운드를 뽐내는 ‘시간여행 걸그룹’ 바버렛츠 등으로 화려하다. 전 출연진은 그룹 특유의 색깔이 돋보이는 레퍼토리들과 함께 저마다 새롭게 해석한 아리랑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공연 무대도 풍성하다. 광화문 북측광장 연희무대에서 진행되는 ‘연희랑 아리랑’(10일 오전 11시부터)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농악’을 비중있게 조명하기 위해 경기·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지역의 대표적인 농악인 웃다리농악 구미선산무을농악 좌도농악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큰 인기를 모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남사당줄타기의 앙코르공연과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남해안별신굿 등이 펼쳐진다. 남해안별신굿은 광화문광장에서 처음 공연되며, 진도씻김굿이나 동해안별신굿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람기회가 흔치 않은 남해안별신굿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참여로 만드는 행사도 마련된다. 열정과 끼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전국아리랑경연대회’가 대표적이다.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소리, 몸짓, 연희 3개 부문으로 나눠 ‘아리랑’을 부르거나 연주, 아리랑을 사용한 춤·무예·난타 등의 퍼포먼스, 탈춤·농악·전통연희로 자웅을 겨루는 자리다. 축제무대와 연희무대, 열린시민공원 무대 등 3곳에서 진행되는 부문별 경연을 통해 금, 은, 동상 수상팀을 가리고, 각 부문의 금상 수상 3팀은 폐막공연 무대에서 다시 겨뤄 대상팀을 뽑아 시상할 예정이다. 2015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11일 광화문광장 일대를 아리랑 대동놀이로 물들일 ‘판놀이길놀이’다. 우리 옛 전통놀이 중 개방성과 어우러짐이 두드러지는 대동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판놀이길놀이는 이날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광화문광장 일대 세종대로 네거리 양방향 10차선 차량통행을 전면통제하고 진행된다. 구간은 1.3km. 전국아리랑경연대회 3개 부문 참가자 1천여명을 비롯해 한국춤협회 500명, 취타대, 육사관악대, 3군사령부 의장대, 안동차전놀이보존회, 경기민요보존회, 각종 악기동호회, 학생과 시민 등 총 4천여명이 참가한다. 판놀이길놀이에는 경복궁 앞에서 출발하는 취타대와 80여개 전통깃발 행렬이 광화문광장으로 합류하고, 지게 모양의 등채 2대를 둘러메고 나오는 안동차전놀이보존회, 길쌈놀이, 북청사자, 퍼레이드조형물공모전본선진출작품 등 시각적으로 풍성한 볼거리들이 대거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춤협회와 조직위가 공동개발한 아리랑춤을 4천여 참가자들이 플래시몹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축제기간 중 광화문 북측광장과 세종로공원 무대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을 위한 ‘아이랑 아리랑’이 펼쳐진다. 판소리구연동화 ‘이야기세상’, 탈 만들기와 탈춤배우기, 아리랑부채 만들기, 박스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아리랑을 부르거나 연주하면 참가자 이름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만원씩 기부되는 ‘뽐내라 아리랑’도 진행된다. 윤영달 조직위원장은 "서울아리랑페스티벌 3차년도를 맞아 서울아리랑상 제정, 아리랑춤 개발, 옛 대동놀이를 재해석한 판놀이길놀이¸ 퍼레이드조형물공모전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면서 "아리랑을 비롯해 가장 한국적인 문화 콘텐츠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아리랑페스티벌 현장에 나와 우리 문화의 멋과 맛을 발견하고, 배우고,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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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이은희 가야금병창” ‘소릿길Ⅵ’ 성료가야금병창 연주자 이은희(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가 지난 26일 일요일 오후5시 다섯 번째 이은희 가야금병창 독주회 춘향가 ‘소릿길Ⅵ’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연주회는 한양대학교 국악과 조주선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고, 고수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단원 정준호 명고가 동행했다. 공연에서는 이은희 가야금병창 연주자 제자들로 구성된 가야금병창단 노닐현 단원 이영선, 이성경, 최규리, 유하영이 함께했다. 20년 ‘소릿길Ⅰ’ 심청가를 시작으로 판소리 다섯바탕 독주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춘향가 타이틀로 판소리와 가야금병창으로 무대를 꾸몄으며, 특별히 안숙선 명창이 편곡한 ‘쑥대머리’와 오태석 유성기음반 중 ‘농부가’를 복원하여 연주했다. 이은희 가야금병창 연주자는 안숙선, 정예진, 조주선 명창에게 사사 받았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병창 이수자로 이은희가야금병창연구소를 운영하며 제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 하반기 선보일 ‘춘향가 전통과 창작의 만남’을 주제로 공연을 준비 중인 이은희 이수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졸업 후 현재 한양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며, 창작국악팀 더미소, 한사코 팀으로 활동하며 전통과 창작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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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자의 객석] KBS 국악한마당, 그 ‘마당’에 없는 것공연은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리듬과 함께 시작했고, 연이은 안숙선 명창의 무르익은 소리는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는 세월만으로도 감동이지만, 연륜과 기교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국악 신동 김태연에서, 전통연희단 ‘난장앤판’, 걸출한 스타 국악인 박애리, 남상일까지 출연자와 야외무대는 ‘전남 영광’이라는 지역의 시원한 하늘을 품고 완벽에 가까웠다. 전남 영광의 ‘법성포 단오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10주년을 기념하는 ‘KBS 국악한마당’이 지난 6월 18일 방영되었다. TV를 통해 시청한 기자는 이 잘 차려진 밥상 같은 공연을 즐기고, 때로는 감동하면서도, 마음 한 편에는 작은 아쉬움을 갖게 되었다. 밴드 AUX의 오프닝 무대는 전자기타 연주에 낯선 어른들까지도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특히, 두 번째 노래 ‘까투리’는 감각적인 편곡과 작사, 태평소의 현란한 기교, 그리고 시원한 보컬이 어우러져, 우리 음악이 이렇게 세련되게 변신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TV 앞 시청자까지 어깨가 들썩일 정도라면, 현장의 객석에서는 일어나고도 남았을 분위기였을 것 같다. 하지만, 화면에 비춰진 어느 누구도 자리에서 일어난 사람은 없었다. 아마 프로그램의 성격상 자제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점이 매우 아쉬웠다. 우리 전통음악은 궁중음악이 아닌 이상, 민초들 사이에서 불리고, 즐겨왔던 우리의 희노애락이 담긴 노래가 아닌가. 그것이 재주꾼들을 통해서 발산되고, 관객과 함께 하는 무대라면, 관객들도 함께 어깨를 들썩이고, 한 번쯤은 일어나서 어깨춤을 춰 줘야 노래의 맛을 진정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어느새 해는 저물어 어두워지고, 화려한 조명과 그래픽은 무대를 더욱 아름답게 했다. 가끔 화면에 비치던 어르신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얼굴의 깊은 주름과 관람을 위해 한껏 멋을 내주신 매무새도 눈에 들어온다. ‘오랜 시간 딱딱한 의자에 앉아계셨을 것 같다. 공연이 끝나는 실제 시간은 아마 어느 늦은 저녁이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오제’와 ‘전남 영광’이라는 지역을 지켜온 분들이 바로 이 분들이다. 그 분들을 격려해야 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 분들은 해질녘에서 늦은 저녁까지 딱딱한 의자에서 박수까지만 허용되는 객석에 앉아계셨을 것 같다. 무대의 출연자만이 주인공인 것 같고, 무대와 객석 사이 거리는 너무 멀고, 물과 기름 같은 느낌마저 들어서 안타까웠다. 공연이 너무나 훌륭하여 더욱 안타까웠다. 전통문화를 예술 그 자체로 보고, 그 자체로 즐기는 것 역시 매우 의미 있는 일이지만, 대중이 좀 더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인 무대는 그것 못지않은 양적, 질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고 생각한다. 옛 분들은 음악을 어떠한 방식으로 즐겼을까? 고증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그 공간은 여럿 우루루 모인 너른 마당에, 재주꾼 몇 명이 한바탕 판을 벌려 놀이와 춤으로, 때로는 서사를 더하여, 그네들의 삶 깊숙이 자리하던 애환을 공유했던 장이었을 것이다. 그 예술적, 문학적 매력으로, 역사적 가치로 인해 서민에서 양반으로, 혹은 다른 이들에게 전해져 문헌으로, 기록으로 남겨졌을지언정, 그 시작과 역사적, 문화적 가치는 백성에게서 나온 것이므로, 그 노래의 주인은 단연 시대를 짊어졌던 땀 흘리는 백성들이고, 서민들이다. 명창의 소리만으로도 울림을 주었던 흥보가에 이런 대목이 있다. "복 없는 놈은 계란에도 유골이라더니...”, 슬쩍 지나가는 이 익살스런 표현은 돈 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의 슬픔마저 웃음으로 위로하는 해학이 숨어 있으니, 바로 앞에서 들었으면, 무릎을 치고,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며 웃음 한 줌 나왔을 대목이다.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은 노래 속, 사랑, 슬픔, 희망, 시대적 아픔 중, 어느 이야기와 함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면, 우리 부모, 조부모 세대를 이해하고 추억하는 것은 물론, 현재 우리 삶을 이야기 하는 또 다른 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난장앤판’의 공연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었지만, 관객과 호흡하기에는 그 거리가 너무 멀어서 아쉬웠다. 그때의 방식으로 판이 벌어지고, 노래가 불리기를 바란다. 한바탕 벌어진 놀이판은 시끌벅적하게 함께 웃고, 울고, 노래하며, 어깨를 들썩이던 이들에게 하루의 고단을 떨쳐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그랬듯이 지금의 우리도, 시원하게 한바탕 판 벌어지는 무대에서, 우리네 애환이 담긴 노래 가락에 공감하고, 힘들지만 내일을 살아내는 우리를 위로하는 무대를 기대한다. 그 마당에서 민초들이 춤과 이야기와 가락으로 함께 느꼈던 그것을, 지금의 우리 역시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는 한의 정서를 가진 한민족 아니던가. 그것이 우리 전통문화 계승, 발전의 또 다른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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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교육 퇴출 저지를 위해 모인 한국 국악 명인들이명희 명인을 비롯한 11명의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들이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효국악문화재단 극장에서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시안)에 드러난 국악교육 퇴출 위기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김영기 여창가곡 보유자, 이춘목 서도소리 보유자, 김광숙 서도소리 보유자, 이춘희 경기민요 보유자, 이영희 가야금산조 보유자, 신영희 판소리 보유자, 김영재 거문고산조 보유자, 안숙선 가야금병창 보유자, 강정숙가야금병창 보유자, 양길순 도살풀이춤 보유자, 정회석 판소리 보유자 등 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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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대통령상 허정승 씨제49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허정승(42,전남 목포)씨가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해 판소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7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 49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허 씨는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열창해 총점 492.5점(심사위원 점수 445.50, 청중평가단 47)을 받고, 대통령상을 받았다.허 씨는 올 춘향국악대전에 처음으로 출전했음에도 공력 등을 높이 평가받아 심사위원 전원에게 최고점을 받는 등 극찬을 받았다. 목포 출신인 허 씨는 사물놀이로 국악을 접했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12세의 나이로 소리에 입문해 안혜란, 김순자, 안숙선 명창 등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허 씨는 국립국악고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 악장으로 왕성한 국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조통달 심사위원장은 허 명창에 대해 "대통령상은 아무나 타는 게 아니다. 더군다나 최고의 명창이 배출되는 남원에서 제대로 된 맛을 낼 줄 아는 명창이 나와야되는데, 오늘 허 명창의 소리가 그러했다”면서 " 나이는 어려도 공력이 무척 좋았고, 무엇보다 간지가 있다. 또 한 명의 유망한 명창이 탄생했다”고 호평했다.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판소리(명창부) ▲대상 허정승(대통령상) ▲최우수상 신정혜(국회의장상) ▲우수상 김대일(전북도지사상) ▲장려상 노은주(남원시장상), ◇ 판소리(일반부) ▲대상 이건호(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박지수(전라북도지사상) ▲우수상 이재현(남원시장상), ◇ 무용(일반부) ▲대상 신현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유은미(남원시장상) ▲우수상 허건환(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김한샘(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기악관악(일반부) ▲ 대상 정동민(국무총리상) ▲최우수상 이관규(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조웅희(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나혁주(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기악현악․병창(일반부) ▲대상 박소연(전라북도지사상) ▲최우수상 한승호(남원시의회 의장상) ▲우수상 안지수(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김혜미(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민요(일반부) ▲대상 김준식(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 박지현(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조은주(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어보원(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춘향국악대전 학생부 부문별 수상자 >◇ 판소리 학생(고등부) ▲대상 박지민(교육부장관상) ▲최우수상 정새하(남원시장상) ▲우수상 박선영(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고예지 김은재 김명서 김선우 김민서(춘향제전위원장상) ▲특별상 이현빈 송시암 손예림 장은탁 박서희(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판소리 학생(중등부) ▲대상 안가인(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오우석(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김규림(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예은 조영종 한지우 진해온 우혜령(춘향제전위원장상) ▲특별상 김수아 길다연 김해진 정이안 김상아(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판소리 학생(초등부) ▲대상 김사랑(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한나예(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우수상 노규리(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다은 김가원 이서현 김은율 서예지(춘향제전위원장상) ▲특별상 우은찬 신정인 오재혁 엄민서 이지율(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무용(학생부) ▲대상 김재원(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윤소희(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심현아(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엄석린 김서영 최은원 최미르 박근형(춘향제전위원장상), ◇ 기악관악(학생부) ▲대상 이한음(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김용찬 (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이소윤(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김형준 최지윤 류원석 정여원 강창호(춘향제전위원장상), ◇ 기악현악․병창(학생부) ▲대상 신동현(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박민형(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최여진(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한시현 손민주 조은미 정서희 정재은(춘향제전위원장상)◇ 민요(학생부) ▲대상 박규린(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박세인(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김도현(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김예원 강산 전가영 신지현 박세음(춘향제전위원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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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명인들, "국악교육 퇴출? 청천벽력…명시해야"가야금 인간문화재인 이영희와 명창 안숙선 등 저명한 국악인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악이 소외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 국악 관련 내용을 명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영희, 안숙선, 신영희 등 국가무형문화재 국악 관련 예능보유자 12명은 4일 서울 서초구 정효국악문화재단에서 국악교육 퇴출 위기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악을 음악과 교육과정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2년 개정되는 음악과 교육과정에 국악 관련 내용이 빠진다는 청천벽력 같은 참담한 소식을 접했다"고 현 국악교육의 실태을 비판하고, "앞으로 (국악을) 더욱 활성화시켜 K-컬처를 주도해야 할 시기에 음악교육과정에서 국악을 뺀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국악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 와중에도, 산업화와 서구화 와중에도 꿋꿋하게 지켜온 우리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 방탄소년단'이 해외공연에서 '아리랑'을 부르고 전 세계인이 이를 알게 되는 등 K-팝으로부터 시작돼 이제는 K-컬처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인이 알게 됐다. 이런 문화적 변화는 학교 교육을 통해 우리 민족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국악의 저변확대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K-팝 등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인이 알게 된 배경에는 학교교육을 통한 국악의 저변확대가 있었다면서 "국악계의 어른으로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국악을 지키는 후배와 제자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국가로부터 '인간문화재'라는 명예로운 지위를 받은 저희는 음악교육에 국악 관련 내용이 빠져서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국악을 배울 수 없는 현실이 너무도 개탄스럽다"며 "오롯이 국악을 지켜주신 선배 국악인들을 생각하면 저희 세대에서 국악이 크게 위축된다는 현실에 죄스러운 마음뿐이다. 국악계 어른으로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국악을 지키는 후배와 제자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국악이야말로 우리 민족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음악 교육과정에 명확하게 적시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신영희 판소리 보유자도 "긍지를 갖고 70년을 이 길을 걸어왔고 문화재가 됐지만 무슨 의미가 있나. 후학들이 지금 고생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예술과 기술은 손대지 말라고 했다. 교육을 없앤다는 건 개탄할 일"이라고 토로했다. 국악인들이 정부의 교육과정 개편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음악교육 개편논의에서 국악이 배제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말 확정·고시하는 일정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개발 중이다. 교육부의 '음악과 시안 개발 연구 추진과정 및 초·중등 음악과 내용체계 개선안'(이하 개선안)에 따르면 2015년 개정에 담긴 '음악 요소 및 개념 체계표'가 성취기준 해설로 통합·재배치된다. 기존 체계표에는 '장단, 장단의 세, '여러 지역의 토리', '시김새' 등 국악개념들이 포함돼 있었는데, 체계표는 사라지고 이런 개념들이 '성취기준 해설'에 들어가는 식이다. 2015 교육과정에는 '생활 속에서 활용되고 있는 국악을 찾아 발표한다' 등 국악 관련 성취기준이 있지만, 2022 개선안에는 국악 내용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성취 기준'이 없다. 이를 두고 국악계는 교과서와 수업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교육과정의 개념 체계표와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사라지면 학교 현장에서도 국악 교육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김영기 여창가곡 보유자, 이춘목 서도소리 보유자, 김광숙 서도소리 보유자, 문재숙 가야금산조 보유자, 이춘희 경기민요 보유자, 이영희 가야금산조 보유자, 신영희 판소리 보유자, 김영재 거문고산조 보유자, 안숙선 가야금병창 보유자, 강정숙가야금병창 보유자, 양길순 도살풀이춤 보유자, 정회석 판소리 보유자 등 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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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5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35년 전, 1987년 9월 30일 오후 7시 국립극장 소극장에 <정회천판소리고법발표회>가 진행되었다. 2번째로 열린 이 발표회의 실황녹음을 2장의 음반에 담았다. 국악의 집 이름으로 정회천 국악자료라는 부제를 단 귀한 자료음반이다. 당시 팸플릿의 자료를 담은 해설서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보유자 김명환 명고, 문화재 전문위원 이보형 선생.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최종민 부교수의 주옥같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다음은 이보형 선생이 글이다. "북 가락에는 품위있는 가락이 있고 천한 가락이 있다. 쓸데없이 잔가락을 넣어 치는 것은 금물이다. 고수는 명창의 소리에 따라 추임새를 한다. 추임새는 이면이나 소리의 음악적 특성에 따라 성음을 달리하는 것으로 소리의 흥을 돋우고 소리의 공간을 메꾸며 소리를 이끌어 부추기어 올리는 법이다.” 2장의 음반에는 ‘박봉술선생 바디 적벽가-적벽대전에서 조조가 패주하는 대목’, 안숙선 명창이 부릅니다. ‘박초월선생 바디 수궁가-별주부 따라 수궁에 들어온 토끼의 수난 대목’은 조통달 명창이, ‘김연수선생 바디 춘향가-사 출도 후 동헌 경사 대목’은 오정숙 명창이, ‘강산제 보성소리 심청가-심청이 임당수에 빠지는 대목’은 성창순 명창이, ‘가야금병창 심청가-황성 맹인잔치 가는 대목’은 정달영 명창이, ‘박녹주선생 바디 흥보가-흥보네 박타는 대목’은 한농선 명창이 부른다. 북은 모두 정회천 명인이 잡았다. 고법음반은 판소리 음반이다. 대명창들의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음반이다. 정회천 명인은 전남 보성 출생으로 김명환 명고에게 판소리고법을, 함동정월 명인께 가야금을 사사하였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전승교육자로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판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구해야 할 음반이다. 35년 전 실황 녹음이지만 명창들의 가는 길과 고수의 장단과 추임새를 감상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공연장의 열기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정회천 국악자료라는 이름으로 귀한 음원자료들이 출반될 것으로 기대한다. * 이 음반은 현재 제작사인 예술기획탑에서 구할 수가 있음.(www.gugakcd.com)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TOPCD-190&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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