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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마지막 난초 그림 '불이선란도' 보물 된다추사 김정희(1786~1856)의 마지막 난초 그림 '불이선란도'가 보물이 된다. 국보로 지정된 ‘세한도’와 함께 추사 말년 대표작으로 꼽힌다.문화재청은 '불이선란도' 비롯해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 '파주 보광사 동종', '불조삼경'등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김정희 불이선란도'는 난초를 옅은 담묵으로 그렸다. 주변에 회화사상 보기 드문 수준의 높은 격조를 담은, 그림 제작 배경, 감상평 등을 기록한 제발을 4군데에 썼다. 글씨는 여러 서체를 섞어 썼으며, 글자 모양과 크기에 차이가 있다. '불이선란도'는 선과 난(蘭)이 다르지 않아 난을 통해 선을 깨닫는다는 의미다.10대 때부터 묵란을 즐겨 그린 김정희가 난초를 서예의 필법으로 그려야 한다는 자신의 이론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이 작품에 대해 "19세기 문화사를 상징하는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대변하는 작품으로 높은 예술적・학술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며 "인장을 통해 전승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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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47)추야공산 다 저문 날에 모란 황국이 다 피었구나. 모진 바람이 살 쏘듯 부는데 임이 그려 기다려도 소식이 없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로구료. 아리랑 얼쑤 아라리로구료. 작품감상 천지는 조화로워서 때를 어김이 없다. 필 것은 피고 질 것은 진다.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제 때에 간다. 삼라만상은 이 순환이치를 벗어나지 않는데 우리네 인간사만은 뜻대로 되지 않기가 일쑤이고 제 때를 거르기도 한다. 스산한 가을바람은 살을 파고드는데 오마던 임은 소식조차 없네. 추야공산 이 쓸쓸함을 무엇으로 달랠거나. 어루만져질 바 없는 임 그리는 정을 고지에 무딘 붓으로 무던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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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회 서천 전국 국악대회 수상자 명단제 11회 서천 전국 국악대회 수상자 명단 (단위: 천원) 구분 내용 참가부분 금액 이름 상격 종합대상 10,000 성지숙 국회의장상 명 인 부 대 상 소계 1,000 3,000 충남도지사상 고법 조인경 민요 황효숙 기악및병창 최세론 최 우 수 상 소계 500 2,000 서천.보령국회의원상 판소리 이주현 고법 천선우 민요 오은비 가악및병창 천선우 우 수 상 소계 300 1,200 서천군수상 판소리 박지숙 고법 노동혁 민요 신수진 가악및병창 유은채 장 려 상 소계 200 800 이동백선양회장상 판소리 이춘근 고법 지순구 민요 이춘근 가악및병창 김정환 구분 내용 참가부분 금액 이름 상격 대 상 기악및병창 1,000 유승화 충남도지사상 신 인 부 최 우 수 상 소계 500 1,500 서천.보령국회의원상 판소리 구경화 고법 김정환 민요 맹원섭 우 수 상 소계 300 1,200 서천군수상 판소리 이월재 고법 정민진 민요 최병윤 가악및병창 이지은 장 려 상 소계 200 800 서천군의회의장상 판소리 한평석 고법 박영희 민요 안정현 가악및병창 어현주 준 장 려 상 소계 100 400 이동백선양회장상 판소리 이준기 고법 오미례 민요 정경점 기악및병창 강덕술 구분 내용 금액 이름 상격 단 체 부 대 상 1,000 김미라외5명 충남도지사상 최 우 수 상 500 최세론외4명 서천군수상 우 수 상 300 정경희외19명 서천군의회의장상 장 려 상 200 정준서외1명 이동백선양회장상 소계:2,000 구분 내용 참가부분 금액 이름 상 격 종합대상 2,000 김범준 교육부장관상 고 등 부 대 상 소계 1,000 2,000 판소리 강재희 충남도교육감상 기악및병창 정준서 최 우 수 상 소계 500 1,000 판소리 서예음 서천교육장상 기악및병창 박지민 우 수 상 소계 300 600 판소리 김한별 서천군의회의장상 기악및병창 박지우 장 려 상 소계 200 400 판소리 박시언 이동백선양회장상 기악및병창 민지오 구분 내용 참가부분 금액 이름 상 격 대 상 판소리 500 변관영 충청남도교육감상 중 등 부 최 우 수 상 소계 300 600 민요 김수연 서천문화원장 기악및병창 이연주 우 수 상 소계 200 600 판소리 정윤연 서천예총지회장 민요 지아은미 기악및병창 양동재 장 려 상 소계 100 200 판소리 손명준 이동백선양회장상 기악및병창 임주하 준 장 려 상 소계 100 200 판소리 윤이녹 이동백선양회장상 기악및병창 장은찬 구분 내용 참가부분 금액 이름 상 격 대 상 민요 300 박하은 서천교육장상 초 등 부 최 우 수 상 소계 200 600 판소리 주예은 서천문화원장상 고법 문건희 기악및병창 한예준 우 수 상 소계 150 450 판소리 변서영 서천예총지회장상 민요 김두하 기악및병창 문경령 장 려 상 소계 100 200 판소리 문건희 이동백선양회장상 기악및병창 정서윤 준 장 려 상 소계 100 100 판소리 오재혁 이동백선양회장상 내용 금액 이름 상 격 특별지도상 500 고향임 서천.보령국회의원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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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46)무산대중 살린다더니 목메기 송아지 다 끌어가네. 공산은 빌 공자 공산인지 살만한 살림살이 다 가져가네. 자주독립 시킨다더니 신탁통치가 웬 말이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광복군 아리랑 불러보세. 작품감상 36년의 일제강점과 해방, 열강의 신탁통치와 분단, 동족상잔의 6.25전쟁 등 우리 현대사의 질곡에는 광복군이 있다. 한국전쟁이 촉발한 이념의 갈등 속에서 백성들은 헷갈려 했고, 무산대중(無産大衆)을 위한다는 허구뿐인 공산(共産) 이데올로기에 허둥거렸다. 광복군들은 늘 춥고 배가 고팠으며, 쫒기고 쫒으며 벌판에서도 졸렸다. 그들은 피와 땀을 흘리며 외로웠고, 그들은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렀다. 그러다가 어느 여럿은 이름도 없이 죽어갔다. 이 토대 위에 지금의 우리가, 대한민국이 서 있는 것이다. 6.25전쟁 73주년을 맞아 그 때 그들이 불렀던 광복군아리랑을 먹먹한 가슴으로 다시 불러 본다. 고체로 엄숙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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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45)간다지 못 간다지 얼마나 울었나 송암정 나루터가 한강수가 되었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작품감상 떠나는 사람은 가야만 한다며 울고, 보내는 이는 아니 된다 소매를 붙잡고 운다. 이별의 사정이야 모르지 않지만 차마 떨어지지 못하는 마음은 그저 눈물로 흘러 강을 이룬다. 조선 남자들의 영원한 연인 황진이도 이렇게 이별을 노래했다. 아 내 일이여 그릴 줄을 몰랐더냐. 있으라 했다면 갔을까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모든 이별은 가슴을 에이게 한다. 그러나 이별이 없다면 그 사랑은 또 얼마나 가벼울 것인가. 고체로 쓰고 후렴을 민체로 풀어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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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44)아리아리 스리스리 닭기 아라리요 대굴대굴 굴려라 잘두 넘어 간다. 너는 죽어 아무것도 되지 말고 구월국화 물봉숭애 홍려수가 되구 나는 죽어 봄 나비가 되잔다. 작품감상 후렴구가 여느 아리랑과는 색다르다. 이승에서 못 다한 사랑 저승에서나 나누잔다. 임이 죽어서 국화로도 피었다가 봉숭아로도 피고 여귀 꽃으로도 피면 자기는 나비가 되어서 철 따라 피는 꽃을 찾아 마음껏 사랑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끝없는 갈망을 노래했다. *홍려수: 홍료화(紅蓼花)- 붉은 여뀌 꽃 본 노래를 고체로 가운데 두고 후렴구와 낙관을 좌우로 배치하여 안정을 꾀했다. *불긍거후루(不肯車後樓)는 필자의 당호이다. ‘다른 이의 수레 뒤를 쫓지 않겠다.’는 뜻으로, 독창적인 창작의지를 담고 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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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43)네 칠자나 내 팔자나 아차 한 번 죽어지면 속 매끼 겉 매끼 이칠이 십사 열네 매끼 꼭꼭 묶어 전나무 한삼 틀에 잣나무 연춧대에 어화 남풍 둘러 치구 어화 넘차 한 마디면 공동묘지 올라가서 폭폭 파구 파묻으면 살은 썩어 물이 되고 뼈는 썩어서 황천 흑 밥이 될 인생 저기 저 여자 임자 없거든 나만 뚫어 보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작품감상 정철의 '장진주사'를 보자.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 꺾어 산(算) 놓고 무진 무진 먹세 그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주리어 매여가나 유소보장에 만인이 울어 예나 어욱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 숲에 가기 곳 가면 누런 해 ,흰 달, 가는 비, 굵은 눈, 소소리 바람불제 뉘 한 잔 먹자할고. 하물며 무덤 위에 잔나비 파람 불 제 뉘우친들 어떠리.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있다. 살아 있는 것만이 축복이고 지금이 긴요하다는 얘기다. 곧 지나갈 인생, 지나간 뒤에 후회 말고 송강 선생은 실컷 술이나 마시자 하고 이 노래는 가릴 것 없는 사랑을 나누자 한다. 칠자, 팔자, 이칠이 십사 등 숫자로 연상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재치가 자못 해학적이다. 민체로 거침없이 흘려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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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42)二八에 청춘에 少年 과부되고요. 임 그리고 돈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어듸가나 시구 절려서 아라린가. 작품감상 이 세상 한 중에 청상(靑孀)만큼 쓰린 한이 또 있을까. 시집을 안 가도 좋을 열여섯 나이에 과부가 되었으니 그 한이 오죽하랴. 친정집 입이라도 덜까하여 일찍 시집을 갔는데 간 집도 가난하긴 매 한가지. 옆구리가 허전하고 뱃속도 비어 청상과부는 오만 군데가 시리고 아리다. 그래서 아라린가 보다. 고체로 청상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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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41)空山明月 공산명월이 해 달 거치루 더 밝지 말구 계수나무 그늘 거치루 은은히 져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루 나를 넘겨주소. 작품감상 사랑은 은밀하게 오고 간다. 밝은 빛은 반짝 금 새 사위지만 은은한 빛은 더디 진다. 뜨겁지는 않더라도 은근하여 오래 지속되는 사랑이길 기원하는 것이다. 빈산에 뜬 달을 전서체로 형상화하고 노랫말을 민체로 흘려 밑에 두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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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40)날 좀 보게 날 좀 보게 날 조금 보게요 춘절 나비 꽃 본 듯이 날 조금 보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작품감상 ‘날 좀 보소’로 시작하는 정선아리랑은 우리의 대표 아리랑이랄 수 있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나를 봐달라는 호소는 절실함의 극치이다. ‘동지섣달 꽃’은 본인을 말하고 ‘춘절나비’는 상대를 지칭하지만, 사랑을 가득 담아 반가이 맞아달라는 뜻은 같다. 아리랑은 부르는 이의 감정이나 언어습관에 따라 같은 노래가 달리도 불리는데, 이 노래도 그런 경우이다. 밀양아리랑과 다른 어투의 정선아리랑을 고체로 담백하게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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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어보·어책·교명 보물된다조선이 건국된 1392년부터 일제에 강제로 병합된 1910년까지 조선 왕조의 각종 의례에 사용된 인장과 문서들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3일 ‘조선왕조 어보(御寶)·어책(御冊)·교명(敎命)’을 포함한 4건의 문화유산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어보란 의례용 도장으로 국왕, 왕비, 세자 등을 책봉하거나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릴 때 제작됐다. 어책은 의례에 대한 역사적 배경, 의미, 내용을 기록한 것이며, 교명은 왕비, 왕세자 등을 책봉할 때 내리는 훈유문서(訓諭文書)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은 어보 318과, 어책 290첩, 교명 29축 총 637점으로 그동안 종묘의 신실에 봉안·전승돼왔다. 조선이 건국한 1392년부터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이후 일제에 강제로 병합된 1910년까지 조선왕조의 의례에 사용된 인장과 문서이다. 어보・어책・교명은 해당 인물 생전에는 궁궐에 보관하였고, 사후에는 신주와 함께 종묘에 모셔져 관리되었다. 문화재청은 "조선 왕실 의례의 통시성과 역사성을 보여주고 학술·예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 국왕이나 왕비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의물로서 당대 최고의 문장가인 제술관(製述官)이 문장을 짓고, 명망 높은 서예가인 서사관(書寫官)이 쓰고, 각 분야에서 20~30년간 장기간 활동하면서 그 솜씨를 인정받은 관영이나 군문 소속 최고 장인들이 제작한 조형예술품의 백미로서 예술적 가치가 높다. 이 유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려 학자 정몽주(1337∼1392)를 비롯해 약 600년 동안 수집한 1136명의 필적을 엮은 서예가 오세창(1864∼1953)의 서첩 ‘근묵(槿墨)’, 1565년 제작된 불화 ‘아미타여래구존도(阿彌陀如來九尊圖)’, 1657년 봉안한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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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글서예가회 ‘이즘’, 제3회 전시회 폐막지난 2일 전통에 기반 한, 한글서예의 새로운 발 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창립된 한글서예가회 ‘이즘’이 세 번째 전시회를 인사동 KOTE에서 마첬다. 31명의 회원들의 참여로 한글서예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기획전이었다. 참여 작가는 50대 8명, 60대 12명, 70대 11명이다. 이는 현재 한글서예계의 중추라고 할 수 있다. 구자송 김광희 김두경 김문희 김선숙 김진태 류시혁 문제명 문영희 박경희 박병옥 박정숙 서복희 서혜경 신명숙 유혜선 은성옥 이병도 이성숙 이정옥 이종선 장용남 정복동 정영필 조주연 조현판 최미연 최민열 최재연 한소윤 홍영숙 이종선 회장은 27일 개막식 인사말에서 "한글서예는 문자 구조상의 조형적 한계를 지니고 있고, 서예로서의 역사도 길지 않지만, 변화의 여지를 갖고 다양한 형태의 변모가 시도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변화의 시도에 앞서 전통에 대한 천착”을 강조하기도 했다. 개막식에는 서예계, 전각계, 언론계 원로들이 참가하여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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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이하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20주년을 맞이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최근 제4대 예술감독으로 위촉된 첼리스트 양성원이 프로그램 기획을 맡았으며, ‘자연(Nature)’을 주제로 이에 어우러지는 레퍼토리들로 구성한 고품격 클래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처음 개최된 제1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자연의 영감(Nature’s Inspiration)’을 주제로 그 역사가 시작되었고, 20주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와 뛰어난 프로그램 기획으로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올해는 ‘자연(Nature)’을 주제로 ‘자연’과 연관 있는 곡들과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각 공연을 기획한 20회의 [메인콘서트]는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성악 등 다양한 장르와 함께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양성원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양인모, 이지윤, 임지영 비올리스트 김상진, 김세준, 피아니스트 김정원, 김태형, 문지영, 신창용, 윤홍천,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호르니스트 유해리, 소프라노 서예리, 서선영과 피아노 듀오인 신박 듀오,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아레테 콰르텟, 전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나 김지영,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노 이재우, 지휘자 최수열, 정주영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또한,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원주시립교향악단, 그리고 음악제 초창기 GMMFS 오케스트라에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 2004년 음악학교로 시작하여 지난해 엠픽 아카데미까지 20여 년간 꾸준히 음악제의 또 다른 정체성을 지켜왔던 교육 프로그램은 [대관령 아카데미]로 개편해 전도유망한 실내악팀을 대상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멘토십 프로그램’과 저명연주가들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마스터클래스’,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참가해 음악적 소통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여름음악제 기간 중 진행될 예정이며 곧 모집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매년 강원도민들의 큰 호응을 얻는 '찾아가는 음악회' 또한 강원도 전역에서 8회를 진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곧 공개할 예정이다. 온 가족이 자유롭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네마 콘서트 형식으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찾아가는 가족음악회'도 도내 여러 곳을 찾아갈 예정이다. ‘찾아가는 가족음악회’는 퍼커셔니스트 브뤼노 데무이에르(Bruno Desmouillieres)와 아코디어니스트 파스칼 팔리스코(Pascal Pallisco)가 프랑스 무성영화를 배경으로 재미있고 예술적인 감각으로 구성한 음악들을 선보이며 좀 더 가까이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또한, 형식과 제약 없이 관객과 아티스트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스트와의 커피’와 ‘수학자 김민형 교수의 렉처’와 ‘와인 아카데미’ 등 음악제 기간동안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를 마련하며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곧 공개할 예정이다.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의 [메인콘서트] 공연 티켓은 오는 5월 3일(수) 오후 2시부터 음악제 홈페이지(mpyc.kr/tickets)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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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39)석탄백탄 타는 데는 동네 일촌이 다 알아도 요 내 가슴 타는 데는 한 품에 든 임도 모른다. 어랑 어랑 에헤야 어라마 뒤어라 몽땅 내 사랑아 작품감상 살다 보면 말 못 할 사연이 있다. 고초당초 보다 매운 시집살이가 그렇고,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가 그렇다. 내색도 못하고 말도 할 수 없으니 속만 탄다. 연기도 안 나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한 이불 속 임도 알지 못하니 이러도 저러도 못하고 혼자서만 전전긍긍. 입안 가득 찐 고구마를 베어 문 심정을 민체로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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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선비들 한강 뱃놀이…환수한 '독서당계회도' 보물 됐다문화재청은 조선 중종대 계회 그림 '독서당계회도'를 비롯해, 고려시대 불상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전적문화재 '수능엄경의해 권9~15', '이항복 해서 천자문'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보물 '독서당계회도'는 조선 중종대인 1516년부터 1530년까지 독서당에서 사가독서를 했던 현직 관료들의 모임을 기념해 그린 작품이다.하단 좌목(座目)에 언급된 인물들의 관직을 조선왕조실록 등 각종 문집에서 확인된 결과, 1531년경 모임이 열린 것으로 여겨짐에 따라 이 그림도 당시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라는 제목이 한자의 대표 서체 중 하나인 전서체로 적혀 있으며, 가운데 그림은 두모포(豆毛浦) 일대의 자연 풍광과 사가독서의 공간이었던 독서당, 사가독서했던 주인공들이 한강에서 뱃놀이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에서 환수한 것으로, 보물로 이미 지정되어 있는 다른 계회도 13점과 비교하여 시기적으로 두 번째로 제작된 작품이다. 문화재청은 "후대 제작된 계회도의 전형적인 형식인 상단 표제·중단 그림·하단 좌목 형태로는 제작시기가 가장 앞서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상상 속의 이상적 풍경을 그린 그림이자 조선 초기에 성행한 관념산수화와는 다르게 실제 한강 주변의 풍경을 그린 실경산수화의 시원 양식을 유추케 한다는 점 등에서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 보물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14세기 고려 후기에 제작된 보살상이다.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통견을 입었으며 대좌 위에 완전히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결가부좌를 하고 있다. 오른손은 들고 왼손은 내려 각각 검지와 중지를 맞댄 수인인 설법인을 하고 있다. 이 보살좌상은 갸름한 얼굴에 복스러운 얼굴 표정, 보계와 귀걸이, 고개를 앞으로 내민 구부정한 자세 등의 표현에서 고려 후기 전통양식으로 이해되는 일군(一群)의 보살상과 유사성을 보인다. 동시에 다소 좁고 왜소한 어깨, 긴 허리, 높은 무릎 등의 표현은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변화하는 전통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와 같은 양식의 보살좌상이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진 데 반해 드물게 금동으로 제작되었다는 점, 복장에서 발견된 중수발원문에 보이는 기록을 통해 그 내력을 확인할 수도 있다는 점 등에서 점 등에서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했다. 보물 '수능엄경의해 권9~15'는 인도 승려 반라밀제가 중국 당나라로 전래해 한역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10권을 중국 남송의 함휘가 30권으로 엮은 주해서 중 권9~15에 해당하는 경전이다.해당 경전의 간행시기, 간행처, 간행자 등을 적은 각 권말의 간기(刊記)를 통해 조선 세조 8년(1462) 간경도감에서 경판을 만들어 간행된 사실을 알 수 있다. 해당 경판은 현재 전하지 않고, 이 경판으로 인출한 인경본(印經本)도 많지 않다.문화재청은 "'지정 예고 대상 수능엄경의해 권9~15'는 전 30권 판본 4분의 1에 해당하는 비교적 많은 양을 온전하게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유일한 권수로 희귀성이 있는 귀중한 학술적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 인쇄 상태도 뛰어나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보물 '이항복 해서 천자문'은 1607년 이항복(556~1618)이 손자 이시중(1602∼1657)의 교육을 위해 직접 써서 내려준 천자문이다. 총 126면 분량으로, 본문 125면과 발문 1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 면지 이면에 2개의 백문방인(白文方印)인 ‘청헌(聽軒)’과 ‘월성세가(月城世家)’가 찍혀 있는데, ‘청헌’은 이항복의 6대 종손인 이경일(李敬一, 1734∼1820)의 호이다. 본문은 한 면에 2행으로 행마다 4자씩 8자를 125면에 1,000자를 썼는데 서체는 해서이며, 각 글자 아래에는 한글로 음과 뜻을 달아 놓았는데 이것은 후대에 서사한 것으로 보인다. 책의 끝에는 "정미년(1607년) 이른 여름(음력 4월) 손자 이시중에게 써 준다. 오십 노인이 땀을 뿌리고 고생을 참으며 썼으니 골짜기에 던져서 이 뜻을 저버리지 마라[丁未首夏, 書與孫兒時中. 五十老人, 揮汗忍苦, 毋擲牝以孤是意]”고 이항복이 행초서로 쓴 발문(跋文)이 남아 있다. 이를 통해 제작자와 제작시기를 명확히 알 수 있으며, 이항복이 후손 교육에 쏟은 관심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항복 해서 천자문'은 한 글자가 약 8㎝로 가장 크고, 시기도 가장 이른 육필 천자문으로 서예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라며 "한자 밑의 한글 음과 뜻은 이 시기 한글 변천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국어사적 자료라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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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38)당신이 떠나고 내거 살면 뭣하나 호박잎에 고인 이슬에 폭 빠져 죽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작품감상 사랑하는 임을 보냈다. 기약도 없이 먼 곳을 갔는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갔는지는 알 수 없으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기는 마찬가지. 삶에 의미가 사라진 것이다. 사랑을 쫓아서 나도 같이 죽어야겠다. 그러나 말이다. 죽자고는 해도 생의 애착은 또 왜 이리 질긴가. 어쩌란 말이냐. 아무래도 순정을 따라야겠다. 결연히... 그런데, 접시 물에 코 박는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호박잎 고인 이슬에 몸을 던진다고 죽어지나. 순절과 생존 사이의 갈등을 호박잎 이슬로 해결하겠단다. 여인의 발상이 차라리 귀엽다. ‘’호박잎에 고인 이슬‘을 주제어로 내세우고 노래를 아래에 배치하여 장법에 변화와 안정을 꾀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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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이즘',....2023한글서예가전이즘한글서예가회(회장 이종선)는 4월 27일부터 1주일간 인사동 KOTE(종로구 인사동길7)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한글서예계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시이다. 대한민국 한글 서예계를 대표하는 중진 및 신진작가 33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즘한글서예가회는 2021년 첫 전시회를 열어 중량감 있는 전시라는 평과 함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한글서예의 진면목을 보였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22년에 이은 이번 세 번째 전시는 한글 서예의 정체성을 표방하면서도 작품의 크기나 서체구사에서 작가의 자유로운 의지가 최대한 반영되었다. 10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글서예의 진면목을 마주하게 될 것이며, 한글서체의 변화와 발전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품 작가는 들메구자송, 혜풍 김광희, 아하 김두경, 한결 김문희, 심재 김선숙, 월당 김진태, 백천 류지혁, 경헌 문재평, 서현 문영희, 새움 박경희, 소운 박병옥, 산내 박정숙, 혜성 서복희, 별내 서혜경, 아성 신명숙, 매당 유혜선, 늘봄 은성옥, 환빛 이병도, 새별 이성숙, 지송 이정옥, 한얼 이종선, 일파 장용남, 예나 정복동, 동강 정영필, 한뉘 조주연, 한메 조현판, 설산 최미연, 밀물 최민렬, 박옥 최재연, 예당 한소윤, 샘물 홍영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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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37)태기산 곰치 나물은 나지미 맛만 같으면 병자년 그 숭년에도 봄 살아가리. 노랑대가리 얼키 설키에 지붕박 상투 어린 낭군 언제나 키워서 내 낭군을 삼나. 어리어리랑 스리스리랑 어러리가 났네 얼었다가 녹아 지니는 봄철이로구나. 작품감상 아리랑의 노랫말은 민간에서 제 멋으로 만들어져 불렸다. 시대마다, 지역마다 사용하는 용어가 달랐고, 생활환경이나 지식 정도에 따라 용어의 수준도 갖가지였다. 더러는 이 말 저 말 뒤섞여 문맥이 얼크러지기도 하는데, 여러 가지 한을 한꺼번에 터뜨리다 보니 그럴 만도 하였으리라. 이 노래도 노랫말이 어지럽다. 나지미는 친숙하다는 일본말인 듯하고, 노랑대가리 지붕박 상투도 귀에 설다. 흉년을 곰치 나물로나 넘겨야 하는 아낙의 절박함과 봉두난발의 철부지 어린 신랑에 대한 속절없는 젊은 아낙의 기대가 아리다. 얼었던 대지가 녹는 봄이 되면 형편이 좀 나아지려나. 후렴구의 가락을 따라 민체로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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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36)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다 날 넘겨주소. 저 고개 넘으면 편하련만 그 고개 못 넘어 요 신세네. 작품감상 살아가는 길에는 늘 고비가 있게 마련이다. 그 고비를 넘겨야 순탄한 길이 열릴 것 같은 기대를 안고 살아간다. 인생이란 어쩌면 크고 작은 고비의 연속. 우리는 그 고비를, 먼 여정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고개라고 부른다. 삶이 고단할수록 고개는 높아만 보이고 그 고개를 넘으면 평탄대로가 펼쳐질 것 같다. 그러나 살아보고서야 안다. 인생길은 산 넘어 산이란 것을. 곡절 많고 힘겨운 인생여정을 고체로 얼기설기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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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35)앞동산 봄 춘 자요 뒷동산 푸를 청자 가지가지 꽃 화자요 굽이굽이 내 천자라. 동자야 잔 가득 부어라. 마실 음자 권주가라. 작품감상 말마디에 한자를 들이대야 위세가 선다. 식자연(識者然) 하려니 어색한 문맥쯤은 대수가 아니다. 봄에 절로 이는 흥을 한시로 읊어야 제 격이로되, 우리네 짧은 글로는 언감생심. 들은풍월에 아는 한자를 이리저리 얽어 놓으니 그런대로 어울리는구나. 자! 어떤가. 이만하면 볼만하지 않은가. 술이나 한잔 하세. 흘린 글씨로 춘흥을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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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34)높은 들엔 밭을 치고 깊은 들에는 논을 쳐서 오곡백과에 농사를 지니 해마다 년년이 풍년만 들어라 아라리야 아라리야 아리랑 어헐사 아라성아 작품감상 일출이작(日出而作) 일입이식(日入而息) 착정이음(鑿井而飮) 경전이식(耕田而食) 제력우아하유재(帝力于我何有哉) 해 뜨면 나가 일하고 해가 지면 들어와 쉬네. 우물 파서 물마시고 밭을 갈아 밥을 먹으니 제왕의 권력이 내게 무슨 소용이랴. 이 노래는 4천년도 훨씬 전에 요나라 백성들이 땅을 두드리며 태평성대를 노래하던 격앙가(擊壤歌)이다. 요즘처럼 백성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은 세상이 순하지 않다는 뜻이렷다. 본문을 고체로 제멋으로 써서 어울리고 후렴구를 민체로 아래에 두어 전체 조화를 꾀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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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33)새끼나 백발은 나뭇단이나 묶으지 인간에 백발은 씰 곳이 없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러 넘어 간다. 작품감상 새끼 백발은 긴 새끼줄이다. 한 발이 양 손을 벌린 정도의 길이이니 150m가 넘는다. 인간 백발은 늙은이의 흰머리 터럭을 말하니, 새끼 백발하고는 소리가 같을 뿐 아무 연관이 없다. 전혀 생뚱한 동음이의어 백발을 가지고 쓰일 데가 있는 새끼 백발에 빗대 인간 백발의 무기력을 한탄하고 있다. 새끼줄만도 못한 인생의 허망함이여! 민체로 송연한 마음을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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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이동천 '대가들의 서예 비법 공개'서예가이자 미술품 감정가인 이동천 박사가 서예 대가들의 비법을 공개했다. 이 책은 서예에 그가 수십년 간의 연구와 자료수집, 4년간 집필에 전념한 결실이다. 서예는 뼈, 힘줄, 살, 피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그것을 어떻게 구현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해주는 사람도 없고, 알려주는 책도 없다. 이에 이 그는 이제 잊혀졌던 명필들의 서예비법을 전번필법과 신경필법으로 완성했다. 그는 "누구나 이 깨달음을 터득하면 빠르면 6개월만 서예에 매진해도 10년 이상 공부한 것과 진배없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명필의 글씨를 따라 쓰고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하겠다는 그의 꿈도 이루어졌다. 저서로는 『미술품 감정비책』 『진상: 미술품 진위 감정의 비밀』 『이동천 위체서 천자문』, 역서로는 『위작×미술시장』이 있다. 서예가이자 국내 최고의 미술품 감정학자. 중국 서화 감정의 최고봉인 양런카이 선생의 수제자로 1994년부터 서화 감정학을 배웠고, 중국 국학 대가인 펑치융 선생으로부터 문헌 고증학을 사사했다. 1999년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전라북도향교재단 이사장이었던 부친의 영향으로, 진한 묵향과 사랑방에서 오가는 서예가들의 서담書談 속에서 성장했다. 여느 아이들과 달리 연필보다 붓을 먼저 들었던 그는 열 살 무렵 인생을 바꾸는 체험을 한다. 왕희지 필체에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간파한 것이다. 그 후 그의 삶은 그 비밀을 확인하고 분석해서 자신의 것으로 재창조하는 과정으로 요약된다. 중고등학교 시절엔 서예대회를 휩쓸어 천재성을 입증받았고, 비석 글씨를 써서 웬만한 어른의 한 달치 봉급을 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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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32)아라린가 질아린가 용텬인가 거름손이나 하는 놈은 제자품 팔고 말주먹이나 하는 놈은 전중이 가고 글자나 하는 놈은 긔장질 하고 일주먹이나 하는 놈은 치도판 간다 아라린가 지라린가 용텬인가 작품감상 용천(뱅이): 문둥이 거름손: 일손-농사일을 감당할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 제자품 팔다: 저자거리(시장)에서 짐꾼으로 품팔이 하다. 전중이: 징역살이 기장(記帳)질: 장부에 세금이나 채무 따위를 적는 일 치도판: 치도곤(죄인의 볼기를 치는 곤장)을 치는 곳. 세상만사 인간사는 알 수가 없다. 인과 연에 따라 과보는 여러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선하게 산다고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니고 인과응보도 매번 명쾌하지 않다. 사람마다 쓰임새가 있어서 뭣 좀 할 만한 사람이 그만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능력이 엉뚱하게 쓰이는 경우도 많다. 세상사가 고르지 않다는 얘기다. 불만은 이 지점에서 터진고 만다. 선하게 살수록, 상대적으로 능력이 떨어질수록 일그러진 현상은 푸념과 욕설로 표출된다. 그러지 않고는 마뜩치 않은 세상을 견뎌낼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라리도 지랄이 되고 문둥이 꼬락서니가 되고 마는 것이다. 민체와 고체로 써서 작품의 조화를 꾀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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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31)동강난 고향의 혈육을 찾아서 넘어서는 부르고 부르고선 넘고 삼천리의 어느 고개고갠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가자. 작품감상 국토의 분단은 우리 민족의 아물지 않은 상처다. 분단의 상처가 깊을수록 통일의 염원은 간절하다. 눈물로 지새운 70년 세월! 잃어버린 고향의 그리움과 이산의 한을 아리랑으로 달랬다. 아리랑을 부르며 고개를 넘었고, 고개를 넘어가며 또 아리랑을 불렀다. 아! 이 강산에 또다시 봄이 왔건만 아직도 통일은 멀기만 한 것인가. 민체를 흘려 써서 얽히고설킨 마음의 타래를 나타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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